통합대장경

金剛頂經一字頂輪王瑜伽一切時處念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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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_0225_b_01L금강정경일자정륜왕유가일체시처염송성불의궤
(金剛頂經一字頂輪王瑜伽一切時處念誦成佛儀軌)


불공(不空) 한역
최윤옥 번역
김영덕 개역


머리 숙여 보현(普賢)1)께 절합니다.
전륜왕이신 모든 부처님께서
대보리(大菩提)를 깨달으시어
금강계(金剛界)라는 이름 받으셨네.

법륜을 굴리시기 위하여
부처님의 정수리에서
대금륜명왕(大金輪明王:大日金輪)을 유출시키시니
그 위광(威光)이 수많은 해[日]보다 더하네.

7보(寶)2)가 모두 둘러싸니
모든 불정존 윤왕(輪王) 중의 윤왕이시다.
매우 기이하고 뛰어나신 몸을 드러내자마자
모든 대중들이 다 주저앉네.
가장 수승하여 불공(不共)3)함을 드러내시니
오직 부처 한 몸4)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저 부처님[婆伽梵]께서는
자성(自性)의 지혜 광명으로써

장엄히 빛나는 일륜(日輪)을 이루시니
모든 세계를 두루 비추시어
어둠을 다 깨뜨리시고
보리심을 내게 하신다.

다시 몸과 입과 뜻의
모든 금강계를 가지고서
부처님의 사업륜(事業輪)을 이루시니
그 양은 허공과 같아

모든 유정의 세계에 골고루 미치어
그들이 지은 죄의 장애와
망령된 집착과
온갖 번뇌를 태우고 끊어 없앤다.

불공법(不共法)을 널리 펴시기 위하여
계주(髻珠)5)와 7보를 내리시어
문득 보리를 증득하게 하시니
그러므로 반드시 귀명(歸命)해야 한다.

나는 금강정유가대교왕(金剛頂瑜伽大教王)에 의지해서
유가를 수행하는 이를 위하여
이 미묘한 성불의
이취문(理趣門)을 찬집(纂集)한다.

자기 마음에서 등각(等覺)을 이루는 것은
심오하여 능히 헤아리기 어려우나
우선 말로써 진리를 나타내 보이니
모습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법이며

비로자나부처님과
일자정륜왕(一字頂輪王)의
훌륭하고 비밀한 법인
유가염송의 의궤라네.

이 삼매를 닦는 사람은
현생에 불보리를 증득하리라.
법을 전하는 아사리(阿闍梨)는
먼저 제자를 간택하라.

깨끗한 믿음이 확고한 사람은
숙세에 모든 선근을 심어
훌륭한 가문에 태어나 상호(相好)를 갖추고
효(孝)ㆍ충(忠)ㆍ의(義)의 덕을 모두 갖추었으며

깊이 삼보를 공경하고
대승의 가르침을 간절히 구한다네.
모든 보살들이
세상에 순응하는 모든 방편으로

근기에 따라 제도하는 것을
모두 듣고서 의혹을 일으키지 않으며
보살행을 기꺼이 닦아
용맹정진하여 겁내지 않는다.

법을 수호하고 6바라밀을 행하며,
몸과 목숨과 재산을 바치는 데에
싫어하거나 후회하거나 아까워 되돌아보지 않으며
유가의 가르침을 배우고 학습한다.

언제나 용맹하게 정진하며
대자비한 서원의 투구를 쓰고
세 가지 해탈문(解脫門)6)을 기뻐하며
진심으로 4무량심(無量心)을 즐겨 행한다.

저 모든 유정들을 가엾이 여겨
번뇌로부터 구제하려는 마음이 가득하여
끝내는 성불하게 한다.
관정사(灌頂師)가 만약

이와 같이 훌륭한 법기(法器)를 보면
갖가지 방편을 사용하여
위로하고 유인하여
먼저 대승의 비밀문을 설하라.

3세(世)의 모든 여래께서
모두 이 법에 들어가시어
속히 일체지를 획득하셨으니
갖가지로 열어 보이고 나서
보리심을 내도록 가르쳐라.

불성계(佛性戒)7)
금강견고금(金剛堅固禁)을 수여하고
반드시 윤단(輪壇)에 이끌고 들어가,
관정하여 직(職)을 주고 나서

성중(聖衆)들을 우러러보게 하고
삼매야(三昧耶)8)를 고하여 알려라.
지금부터 성불에 이르기까지
보리심을 버리지 말라.

아사리 공경하는 것을
불세존 공경하듯이 하고
가르치는 모든 말을
반드시 모두 받들어 행하라.

스승의 단점을 찾아 캐내려 하지 말고,
번뇌의 행을 보는 대로
탐염(貪染)이 본래 청정하다고 관(觀)하라.
모든 함께 배우는 도반들이 있는 곳에서

혐오하고 원망하는 마음 내지 말고
집금강(執金剛:金剛薩埵)과 같이 공경하며
모든 유정들을
가벼이 여기거나 괴롭히지 말라.

모든 천계의 천(天)들이나
신선들을 예배하거나
섬기지도 말 것이며
공경하지 않거나 능멸하지도 말라.

보이는 모든 물건에
일부러 걸터앉거나 뛰어넘지 말라.
단(檀) 안의 모든 성인께서
집지(執持)하고 계신 것과 같기 때문이다.

직접 아사리에게서 받은
모든 의궤와 인계(印契)와 밀언(密言)과
미묘한 삼마지와
윤(輪)과 금강저(金剛杵)와 영(鈴)과

그리고 그 밖의 나머지 도구들은
성취를 구하기 위한 것이므로
마침내 부처의 경지에 오를 때까지
항상 지니고 잠시도 놓지 마라.

이 가르치는 법 가운데에서
하나의 글자라도
아직 관정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절대로 말해 주어서는 안 된다.

본존의 모든 교법은
이미 법을 전수하는 스승을 제외하고는
설사 동행인(同行人)이라 할지라도
역시 말해 주어서는 안 된다.

가령 이미 성취하였다 하더라도
말하자마자 곧 흩어져 잃어버리면
현생에 모든 재앙을 초래하고
요절하여 지옥에 떨어진다.

그러므로 항상 이 삼마야금(三麽耶禁)을 수호하라.
모든 부처님께서 함께 연설하시고
뭇 성현이 모두 보전하여 지니셨으니
마땅히 배워서 어기어거나 거스르지 말라.

아울러 외의식(外儀式)을 익혀라.
씻고 양치질하며 치목(齒木)9)을 씹고
두구(豆蔲)를 먹으며 향을 발라
몸과 입을 향기롭고 깨끗하게 하라.

맵거나 냄새나는 채소와
술과 고기와 남긴 음식이나
누가 손 댄 음식을 모두 먹지 말고
항상 몸을 깨끗이 하고 깨끗한 옷을 입어라.

안팎으로 더러움이 없게 하며
손톱을 기르지 말라.
더러운 곳에 머물거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을 행하지 말라.

안[內]이란 6근을 말함이니
3밀(密)로써 깨끗이 정화하고
밖[外]이란 모든 의칙이니
법에 따라 향수(香水)로 관목(灌沐)하라.

만일 외연(外緣)이 갖추어지지 않았으면
곧 법으로써 정화하여 없애라.
이 이취(理趣)가 가장 훌륭한 것이니
반드시 람(囕, raṃ) 자를 관하여 염하라.

아래 글에서 자세히 밝히는 것처럼
안팎의 더러움을 정화하여 없애면
씻지 않아도 씻은 것이 되니
평상복이 바로 청정한 옷이 되리라.

깨끗이 씻어 없애 허공과 같고
더러움이 없어 법계와 같아
사(事)와 이(理)가 모두 상응하는 것을
여래께서 가장 높이 칭찬하신다.

유가를 닦고 익히는 사람은
스승에게서 본존의 유가의궤를 받았으면
명료하게 의혹이 없이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닦아라.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염송하면 모두 성취하리니
만약10) 고요하고 한가한 곳이나
명산(名山)이나 마음이 내키는 곳이거나

봉우리가 높아서 가장 뛰어난 곳이거나
혹 모든 가르침에서 말씀하신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신 곳이거나
만약 오래된 탑이나 전우(殿宇)나

혹은 새로 지은 정실(精室)에서
가르침대로 땅을 깨끗하게 다스려라.
소똥을 고루 발라 매끄럽게 하고 나서
백단향(白檀香)을 갈아 만다라를 바르고 닦으며

네모난 것이나 둥근 것이나 크기에 따라
성위(聖位)들을 배열하고
그 계절에 피는 꽃들을 뿌려 장엄하며
능력껏 공양 도구들을 준비하라.

도향(塗香)과 알가수(閼伽水)와
분향(焚香)과 음식과 등(燈)과
번(幡)과 개(蓋)와 영(鈴)과 패(珮) 등을
단의 네 변에 차려 놓아라.

만약 본존의 형상이 있으면
방안에서 서쪽을 향하도록
안치하고 나서
유가자는 동쪽을 향하라.
처음 도량에 들어올 때마다
부처님께서 항상 이 세상에 계신다고 생각하고
5륜(輪)11)을 땅에 대어서
가르침대로 귀명(歸命)하여 예를 올려라.

다시 모든 부처님께서
허공계에 가득하고
허공계에 가득하여 깨알과 같음을
자세히 관찰하고

곧, ‘나는 이제 널리 예배를 올리리라’ 하는
이러한 마음을 내어라.
곧 향을 손에 바르고 일체공양(一切供養)의
최승출생인(最勝出生印)을 맺어라.

먼저 평소대로 합장을 하여
자기 심장에 대고
모든 손가락은 오른손이 왼손을 누르도록
손가락의 첫마디를 서로 교차시켜라.

그러면 금강합장이 이루어지니
모든 비밀스런 인은
이로부터 나오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이것을 일러 허공고(虛空庫)12)라고 한다.

인을 맺고 밀언(密言)을 염송하여
정수리 위에 놓고 운심(運心)하여
자신이 낱낱의 여래의 발에
예배한다고 상상하라.

다시 몸을 바쳐 모든 부처와 보살들께 봉헌하고
사신(捨身) 진언을 염송하며
모든 부처와 보살들께 깊이 가지하여 주시길 구하고 청하면서
일체금강(一切金剛)의 불공삼마야(不空三摩耶)와
제불사업심(諸佛事業心)을 염송하라.

옴살바 밀13)
唵薩嚩亡可反下同勿微一反

이 인과 밀언에 의해
스스로의 몸이 똑같이
시방의 끝없는 세계와
티끌처럼 많은 국토 중에 두루 나타나
바다처럼 광대한 모든 부처님의 모임에
모두 다 참석한다.

갈마보살14)과 같이
낱낱의 본존 앞에서
모든 공양구를 가지고
몸을 바쳐 봉헌하여 섬긴다.

모두 가지(加持)를 받을 것이니
참회하고 수희하고 권청하고 회향하여
보현의 행원과
유가(瑜伽)와 화엄(花嚴) 등을 따른다.

곧 결가부좌를 하되,
전가부좌 혹은 반가부좌를 하거나 윤가(輪跏)를 하라.
모두 오른쪽으로 왼쪽을 누르고
몸을 단정히 하고 지절(支節)을 고정시킨다.

왼손은 결가부좌한 위에 젖혀 놓고
오른손은 젖혀서 왼손 위에 놓고서
곧 대비심을 내어
유정을 모두 남김없이 제도하여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라.

이러한 성품을 성취하는
보리심의 밀언을
뜻에 따라 염송하여
보리승심(菩提勝心)을 내라.




알맞게 진언을 염송하고
보리심을 내었기 때문에
모든 죄업과 장애를 꺾어 없애고
모든 기쁨과 의요(意樂)를 얻어

모든 부처님과 같이 되고
뭇 마라(魔羅)15)들을 멀리 뛰어넘어
장애 받지 않으리니
마땅히 모든 세간에서 광대한 공양을 받으리라.

근(根)과 진(塵)과 식(識)16)의 모든 법은
자성(自性)이 본래 모두 공하다는 것을
다시 자세히 관찰하라.
또 게송의 뜻을 생각하라.

모든 것은 허공과 같고
허공 또한 상(相)이 없어
모든 법이 상응하므로
일체에 두루 펼쳐진다.

이 네 구의 게송을 읊어서
보이는 저 경계가
모두 공하며 또 공하다는 것을 깨달아라.
공의 체를 확실히 깨닫고 나서

돌이켜 본심을 꿰뚫어 보면
마치 보름달같이 깨끗하여
능취(能取)와 소취(所取)를 여의게 되니
자성의 광명을 이루고 보리의 몸이 견고해진다.

다시 월륜에서 금강으로 이루어진 대법륜이 솟아나오니
바퀴 테와 살이 모두 날카로우며
그 색은 단금(檀金)과 같고
대위광(大威光)이 두루 비추어 흐르는데
수많은 해를 모아 놓은 것보다 더하다.
월륜의 면에 의지해서 머문다.
금강은 매우 단단한 것을 상징하고
둥근 것은 복과 지혜가 가득한 것을 드러낸다.

날카로운 것은 헛된 소리가 아니니,
모든 망집을 끊어 없애기 때문이며
빛은 일체지를 나타내니
모든 어리석음과 성냄을 깨뜨린다.

이렇게 둥근 바퀴의 형상을 나타내어
허공과 같이 생각하므로
허공의 모든 여래께서
모두 윤(輪) 안으로 들어가신다.

곧 이 지혜의 윤을 관하라.
윤이 변하여 금륜왕(金輪王)과
변조(遍照)여래17)가 되니
밝은 달과 같은 모습이다.

모든 상호(相好)로써
법신을 장엄하시고
금강으로 된 보관(寶冠)을 쓰시며
윤만(輪鬘)으로 머리장식을 하셨다.

온갖 보배로 이루어진 장엄구로
가지가지로 몸을 장식하시고
지권대인(智拳大印)을 하시어
사자좌의 일륜백연대(日輪白蓮臺)에 처하셨다.

지권인이란,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감싸 쥐고
집게손가락은 엄지손가락 뒤를 대면
금강권이 이루게 된다.

다시 오른손으로 왼쪽 집게손가락의 한 마디를 쥐고
손바닥 쪽을 심장에 대면
이를 지권인이라고 한다.
마땅히 이 밀언을 염송하라.

부로옴18)
勃嚕唵三合
중국에는 인도와 같은 글자가 없기 때문에 이 세 글자를 연달아 소리 내어 하나의 글자를 만들어 빨리 읽어라.
3밀(密)이 상응하자마자
곧 자신이 본존과 같이 되어
능히 불지(佛智)에 변입(遍入)하여
부처를 이루는 것도 어렵지 않다.

지혜와 수명과 힘과 젊음을 얻고
어디든지 두루 다닐 수 있으며
대보리를 현증(現證)하니
그러므로 각승인(覺勝印:지권인)이라 한다.

만약 이 유가(瑜伽)를 수행하면
설사 한량없이 무거운 죄를 지었더라도
반드시 악취(惡趣)를 초월하고
속히 보리를 증득한다.

이 최상의 깊고 미묘한 뜻을
드러내기 위하여
이 대인(大印)에 머문다.
권은 능히 견고하게

모든 부처님 지혜의 법해(法海)를 잡아
굳게 쥐어 잃지 않고
능히 일체의 인(印)을 이루니
그러므로 금강권이라 한다.

오른손으로 왼손 집게손가락을 잡는 것은
시방찰토 중에 오로지 1불승(佛乘)인
여래의 정법만이 모든 불체(佛體)를 등지(等持)한다는 것이니
그러므로 지권(智拳)이라 한다.

다시 금강륜을 관(觀)하여
심일륜(心日輪)을 장엄하라.
다음에 정륜왕의 승신삼마야(勝身三摩耶)를 맺고
가슴과 이마와 목구멍과 정수리에 인(印)하라.

그 인을 맺으려면 앞과 같이 견고하게 금강합장을 한 다음
곧 가운뎃손가락을 나란히 세워
마치 푸른 연꽃잎과 같이 하고
집게손가락을 구부려 각각 가운뎃손가락 뒤의 윗마디에 놓아라.
마땅히 인의 모습의 뜻을 알아야 하니
엄지손가락은 결가부좌한 것을 뜻하고
가운뎃손가락은 부처님 몸의 모습이며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은 불꽃을 이룬 모습이다.

두 손바닥은 일륜과 월륜이며
손목은 사자좌를 나타내니
그러므로 이 인을 여래의 승신삼마야(勝身三摩耶)라고 한다.
반드시 이 밀언을 염송하라.

옴부캄19)
唵僕欠

이 비로자나부처님의
세 글자 밀언은
한 글자와 다름없다.

이 인과 밀언으로 가슴에 인(印)하면
곧 대원경지(大圓鏡智)를 이루어
속히 보리심의
금강과 같이 견고한 몸을 얻는다.

이마에 인(印)하면 마땅히 알라.
평등성지(平等性智)를 이루어
속히 관정지(灌頂地)의
복취장엄신(福聚莊嚴身)을 얻는다.

밀어로서 입을 인할 때는
묘관찰지(妙觀察智)를 이루어
능히 법륜을 굴리고
불지혜신(佛智慧身)을 얻는다.

밀언을 염송하고 정수리에 인하면
성소작지(成所作智)를 이루고
불변화신(佛變化身)을 증득하여
능히 조복시키기 어려운 자를 굴복시킨다.

이 인과 밀언으로
자신을 가지(加持)하면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인
비로자나불의 허공법계신(虛空法界身)을 이룬다.

곧 인을 나누어 둘로 만들어
금강권을 이마에서부터 끌어서
머리 뒤까지 오게 하여 처하는 곳마다
집게손가락을 세 번 서로 엮는다.

새끼손가락부터 차례로 풀어서
마치 천의(天衣)를 아래로 드리우듯 하고
일체의 관정(灌頂)인
삼마야보심(三麽耶寶心)을 염송하라.

다람20)
怛囕二合引

이 인과 밀언으로 인해서
허공계의 모든 불세존께서
금강보관과 윤(輪)과 꽃다발과 비단 등으로
구족관정(具足灌頂)을 주시는 것을 받게 된다.

성중(聖衆)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두 손을 가슴 앞에 대고
손바닥을 펴서 세 번 치고
마땅히 다음 밀언을 염송하라.

21)
穀引

이 손바닥 치는 의식을 함으로써
윤왕(輪王)과 그 권속이 곧 기뻐하고 즐겨 순종하여
유가자가 마음으로 원하는 실지(悉地)의 과보를 속히 충만하게 하니
반드시 견고한 몸[堅固體]을 획득한다.

다음으로 공양의식을 베풀어
본존과 성중을 봉양하라.
금강합장을 하고 의식은 전에 말한 대로 하되
자신의 정수리 위에 안치한다.

허공고장(虛空庫藏)대보살의 진언을 염송하면서
마땅히 이렇게 사유하라.
인 가운데에서 구름이나 바다처럼
끝없는 온갖 공양(供養)이 흘러나온다.

알가(閼伽)의 온갖 향수와
모든 하늘의 오묘하고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와 춤과 놀이 등과
도향(塗香)과 꽃과 소향(燒香)과

음식과 등(燈)과 현병(賢甁)과
겁수(劫樹)22)와 모든 보물들과
흰 불자(拂子)와 일산[繖]과 대각(臺閣)과
보배로 이루어진 당기와 번기와 방울과 노리개와

구슬과 목걸이와 휘장과 화만(花鬘)과
궁전과 천계의 남자와 여자와
사람과 하늘이 가지고
사용하는 모든 물건들

또 이 남섬부주와
시방 불토에 있는
물과 육지의 모든 꽃 등
사람이나 하늘들이 좋아하는 것들

복(福)에 감응하거나 변화한
예쁘고 아름다우며 향기로운 꽃,
또한 모든 천과 사람이 가진
본래의 몸에서 나는 향,

그리고 그와 섞어서 변화한 향과
태우는 향과 바르는 향과 가루향과
갖가지 향을 풍기어
묘하게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

다시 모든 사람과 하늘이
가진 본래의 빛과
자성(自性) 및 차별(差別)의
뛰어나고도 기쁘게 하는 빛을 봉헌하라.

과거ㆍ현재ㆍ미래의 삼계(三界) 가운데
모든 천의 공양에는 수많은 차별이 있나니
『금강정경(金剛頂經)』과 모든 비밀한 가르침과
모든 대승의 계경(契經) 등에서 말한 바와 같다.

광대한 공양구를 먼저 본존과
권속들에게 봉헌하고 나서
다음으로 시방의 모든 세계까지 평등이 이끌어 와서
허공 끝의 법계까지 이르고

티끌처럼 무수한 불국토 가운데
모든 부처님의 바다와 같은 모임에 두루하게 하고
낱낱의 성중 앞에
널리 공양하고 머물러라.

다시 시방을 관찰하고 이러한 소원을 말하라.
내가 지금 모든 부처님께 청하오니
아직 법륜을 굴리지 않으셨거든 원컨대 속히 법륜을 굴리시고
열반에 드시려 하는 부처님께서는 항상 이 세상에 계셔 주십시오.

다시 이와 같은 생각을 일으켜라.
끝없이 많은 모든 중생이
6취(趣)에 빠져
허망한 자기 마음으로 말미암아

갖가지 업보를 받으면서
불성이 허물어지는 것도 모르니
매우 가슴 아프고 가엾다.
내가 이제 이들을 어떻게 구제할까.

그리고 다시 이와 같이 사유하라.
내가 쌓은 복업으로 마땅히 저들을 구하리라.
내가 도향(塗香)을 바친 공덕으로
반드시 5법신(法身)23)을 얻으리니

이 법신에서 평등하게 유출하는 5무루(無漏)24)의 도향(塗香)으로써
중생의 극심한 고통을 갈아서 없애고
저 모든 지옥의 극심한 화염 속에서
벗어나게 되기를 원합니다.

꽃을 바친 공덕으로
반드시 서른두 가지의 대인상(大人相)을 얻으리니
다시 이 복을 회향하여
묘각(妙覺)의 꽃으로 장엄한 대(臺)를 이루어서

그 빛을 널리 비추어
욕망에 탐착하여 8고(苦)에 묶인
인간과 하늘 세계를 경각(警覺)시켜
하늘의 즐거움으로 고통을 변화시키리니

저 모든 하늘과 사람으로 하여금
보리심이 무성하여져서
보현의 한결같은
궁극의 즐거움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향을 올린 공덕으로 부처님의 걸림 없는 지혜를 얻어
윤택하고 단엄(端嚴)한 몸을 갖출 것이니
이 구름과 같은 향을 돌이켜 베풀어
한빙(寒氷)지옥의 고통에 향기를 뿌리리라.

음식을 봉헌한 공덕으로
법희(法喜)와 선열(禪悅)과 해탈미(解脫味)를 얻어
이것을 아귀취(餓鬼趣)에 돌이켜 베풀고
모든 미묘한 천상의 감로 음식을 비처럼 내려서

그들이 이 가지(加持)한 음식을 먹고
모두 다 충족하여
영원히 배고픈 고통과 간탐하는 악습업(惡習業)을
여의게 되기를 원합니다.

등불을 바친 공덕으로 5안(眼)을 얻으리니
그것을 지혜의 등불[般若燈]로 삼아 아수라의 세계를 비추어
속이려는 마음과 성내고 어리석어
투쟁을 좋아하는 마음을 영원히 끊게 하고

채찍으로 핍박받고 서로 해치고 잡아먹는 축생은
항상 인간계와 천상계에 태어나게 하고
색계와 무색계천의 삼매의 맛에 탐착한 이는
이 미혹한 얽힘에서 벗어나게 하기를 원합니다.

알가향수를 봉헌함으로써 평등성지(平等性智)를 증득하여
삼계법왕의 자리에 오르리니
이것을 돌이켜 베풀어 금강감로수를 부어서
물에 사는 중생들에게 관목(灌沐)하여

길이 축생취를 벗어나서
속히 정법신(淨法身)을 얻게 하리라.
그리고 아래로 무간지옥과
모든 지옥을 허물며

고통을 모두 티끌같이 부수어
모두 청량지(淸涼池)를 이루게 하고
고통 받는 모든 중생을 해탈케 하여
정토에 태어나게 하리라.

희(嬉)25)를 올리면 항상 기쁨을 얻고
소(笑)를 바치면 부처님께서 어여삐 여기시며
가(歌)를 바치면 법음(法音)을 얻고
무(舞)를 공양하면 신통(神通)을 얻는다.

병(甁)을 봉헌하면 현병(賢甁)을 얻어
뜻대로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고
보물을 봉헌하면 많은 보물을 얻고
장엄수(莊嚴樹)26)를 바치면 불의각수(佛衣覺樹)를 얻는다.

당(幢)을 봉헌하면
보물이 비 내리듯 하여
능히 빈궁한 사람들을 두루 구제할 수 있으며
번(幡)을 바치면 마군을 멀리 뛰어넘는다.

방울을 바치면 무리들이 돌아와 따르고
구슬 목걸이를 바치면 장엄구를 얻으며
만(鬘)을 올리면 보관(寶冠)을 얻고
꽃을 올리면 부처님의 모습을 얻는다.

다시 이 모여진 복덕을 가지고
남김없이 다함없는 유정계(有情界)의
6취(趣)ㆍ4생(生) 등에게
돌이켜 베풀라.

그리고 자신의 몸과 입과 마음의
3금강(金剛)의 지수화풍계(地水火風界)를 가지고
끝없는 허공과 동등한 법계에 두루하여
모든 중생에게 주어서 기쁘게 수용(受用)하게 하라.

이 사사로움이 없는 자비심에 주(住)하여
항상 구제하고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하며
저들과 함께 회향해서 대보리를 이루어
일체지지(一切智智)에 응하기를 원하라.

다시 이렇게 관조(觀照)하라.
일체법은 모두 공하고
3륜체(輪體)27)는 있는 것이 아니니
얻을 것이 없음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삼마지에 머물러서
능히 진실로 구제하면
한없는 복과 이익을 얻고
하는 일을 속히 성취하리라.

이렇게 관념(觀念)할 때에
갖가지의 공양을 가장 뛰어나게 내어서
여래께 일체를 광대하게 공양하는 의식의
핵심이 되는 진언을 염송하라.

28)


이 진언과 인계로써
가지한 위력(威力)으로
비록 관상(觀想)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모든 부처님의 해회(海會)에서

위와 같은 수많은 모든 공양을
진실로 다 성취하리니
그것은 모든 부처님의 진리로 말미암아
그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에 마땅히 본존이신 일백팔명찬(一百八名讚)을 염송하되
금강합장을 하여 심장에 대고
왼쪽으로 몸을 굽혀라.
이것이 공경히 예배하는 법이다.

마땅히 아름다운 가락으로
이 금강가(金剛歌)를 불러라.
다음에 희희(嬉戱)의 밀언을 염송하되
인은 앞의 인을 사용하라.

옴바아라 살타싱 아라 하
唵嚩日羅二合諸同薩埵僧上孽囉二合賀29)

금강합장을 고치지 말고
팔을 합하여 펴서 이마에 두어라.
이것이 곧 화만(花鬘)을 봉헌하는 것이다.
청아한 가락으로 이것을 찬탄하라.

바아라 라다나 마누다 람30)
嚩日羅二合囉怛曩二合麽弩跢上囕

앞에서 맺은 인을
배꼽에서부터 점차 올려
입에 이르면 풀고
이 노래를 불러 염송하라.


바아라 달마아 야나31)
嚩日羅二合達磨誐去也奈

심장에 대고 오른쪽으로 돌려
금강합장을 하고 나서
다시 정수리 위에 안치하라.
이것을 금강무(金剛舞)를 올린다고 이름하니
전과 같은 가락으로 다시 불러라.

바아라 갈마가로바바32)
嚩日羅二合羯磨迦路婆嚩

이 비밀스런 유가(瑜伽)의 찬가(讚歌)로
여래를 찬양하였으므로
부처를 이루는 것도 어렵지 않거늘
하물며 다른 성취를 구하는 것이겠는가.

마땅히 알아라. 왜냐하면
이른바 모든 음악은
부처님[婆伽梵]이신 금강살타의 음악만 못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속히 성취한다.

다음으로 본부모(本部母)의
불안인(佛眼印)과 밀언(密言)을 사용하니
인을 가슴에 대고 밀언을 일곱 번 염송하고서
네 군데나 다섯 군데에 인(印)하라.

네 군데는 심장과 이마와
목구멍과 정수리이고
다섯 군데는 이마와 왼쪽 어깨와 오른쪽 어깨와
심장과 목구멍이다.

곳곳마다 각각 한 번씩 염송하고
정수리 위에서 풀어라.
그 인은 전과 같이
금강합장을 하고서

두 집게손가락을 함께 구부려
손톱을 합치고 엄지손가락을 세워
각각 집게손가락 옆을 눌러라.
불안밀언(佛眼密言)을 염송하라.

나모사만다몯다 남 옴몯다 로자니사바 하33)
曩莫三滿跢沒馱引南引唵沒馱引路者你娑嚩二合引訶

부모(部母)의 가지(加持)로 말미암아
본존(本尊)과 그 권속이 모두 기뻐하시고 애념(愛念)하시니
유가(瑜伽)를 수행하는 자가 설령 법을 위반하여 범하거나 빠트려도
불쌍히 여기시어 탓하지 않으시고 능멸하거나 핍박하지 않으신다.

밀어를 수행하는 사람이
만약 이 법을 짓지 않았을 때에는
아주 조금이라도 빠트려서는 안 되니
하물며 삼마야를 범한 것이겠는가.
만약 유가에 의하지 않고서 법을 수행하고 염송을 하거나
단사리(壇舍利)를 대하지 않고서
제때가 아니며 부정(不淨)한 곳에 처하여
문득 인을 맺고 염송하여 지니면

반드시 재앙과 화를 받고
제존(諸尊)을 수행하는 사람에게
오백 유순(由旬) 안에 있는 존(尊)이 모두 내려오지 않고
역시 성취시켜 주시지도 않으니

윤왕(輪王)의 위덕이 다른 법을 끊어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먼저 이 가지(加持)를 행하여야 한다.

어찌하여 사법(事法)의 의칙에서
때와 장소가 아닌 곳에서
성취 구하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가?
윤왕의 위엄은 가장 존귀하기 때문이니

기한 없고 때와 장소가 아닌 곳에는
내려오시지 않는다.
순수하게 맑아서 희론(戱論)이 없고
교명(敎命)을 범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시기를 잃지 말고
곧 칭송하여 계청(啓請)하라.
유가의 이취문(理趣門)은
자기 마음에 건립하는 것이니
자신을 본존으로 하고
모든 여래의 체(體)를 모아
자기의 몸에 가지하여
모두 허공계를 궁전 삼아 안주하라.

자신 가운데 처해서 본존의 유가에 머물면
성자와 그 권속들이 둘러싸서
대만다라(大曼荼羅)를 이루니
이러한 까닭에 무애(無礙)하다.

또한 공하여 상이 없는 여래의 체성(體性)을
통달하지 못하는 수행자를 위하여
유가(兪伽)의 교왕(敎王)께서는
유일하고 평등하며 청정한

몸의 공한 모습이 바로
스스로 본존이라 관하게 하니
이렇게 분명히 알아 모든 곳 모든 때에
염송하면 성취하리라.

또 앞의 지권인을 맺고서
한 글자의 밀언을 염송하는데
앞에서 설명한 대로 몸을 관하라.
심월(心月) 가운데 윤제(輪臍)에
일자(一字)가 금색으로 나타나고
혀끝도 이와 같다.

곧 이 일자가 윤이 되고
그 윤이 전륜(轉輪)이 되어
미묘한 금색의 모습을 하니
7진(珍)34)이 모두 빙 둘러싼다.
보륜보(寶輪寶)는 앞에 있고
나머지 보(寶)들은 오른쪽으로 돌아서니

주보(珠寶)는 수없이 많은
마니(摩尼)들이 빙 둘러싸고
다음으로 보녀(寶女)는
수없이 많은 채녀(婇女)들이 함께하였으며

마보(馬寶)와 상보(象寶)와 주고장신보(主庫藏神寶)는
각각 자기의 권속들을 거느려
수없이 많은 무리가 모시고 섰고
병보(兵寶)는 무능승금강(無能勝金剛)을 군졸로 삼았다.

불안여래모(佛眼如來母)는
보(寶)와 함께 8방(方)에 있고
세간의 금륜왕(金輪王)이 7보 권속을 갖춘 것처럼
여래정륜왕(如來頂輪王)도

부처의 위없는 보배를
권속으로 삼아서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관념을 행할 때에
본존의 밀어를 염송한다.

낱낱이 두루 자세하게 관하라.
스스로 이룬 부처 몸의
몸 전체 털구멍으로부터
온갖 세계의 티끌처럼 많은

여래의 몸을 흘려내어 두루하게 하여
모든 중생 세계를 가득 채우고
구제하고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며
정법륜(正法輪)을 굴린다.

신통유희(神通遊戱)를 나타내어
모든 마(魔)를 굴복시켜
실지(悉地)를 현증(現證)하게 하여
기쁜 마음으로 수용(受用)하게 하고 나서

다시 자신에게 들어와
삼마지념(三摩地念)에 머물라.
피로하여 싫증이 나면
혹 백팔 번이나 일곱 번이나 세 번을 하라.

다시 승신인(勝身印)을 맺고
삼자밀언(三字密言)을 염송하되
세 번 혹은 일곱 번을 편한 대로 하고
곧 보리주(菩提珠)를 합장한 손 안에 둥글게 서려 놓고

가슴에 대고 밀언을 염송하라.
보리심밀어를 세 번 혹은 일곱 번 염송하고
염주를 받들어 머리 위에 놓고
금강어심(金剛語心)을 염송하라.


35)


이 밀언으로 염주(念珠)를 가지함에 말미암아
염송하는 본존의 진언이
염주 한 알을 넘길 때마다
한 번이 천 번이 된다.

두 손을 심장 앞에 대고
각 다섯 손가락을 한데 모아서
모주(母珠)로부터 처음 시작하여
한 번 염송할 때마다 한 알씩 돌려

밀언과 함께 나란히 하고
모주에 이르면 다시 되돌려
모주를 넘지 말 것이니
넘으면 월법죄(越法罪)이다.

만 번이든 천 번이든 백팔 번이든
한 가지 수를 정해서 늘이거나 줄이지 말라.
정한 수를 다 하고 나면
다시 받들어 모아서 가지하라.

깨끗한 곳에 놓아두며
염주를 공경하기를 부처님과 같이하여
가볍게 여겨 버리거나
함부로 만지지 말라.
『유가주경(瑜伽珠經)』36)에서 말하기를
염주는 보살의 과(果)를 표시한 것이니
가운데가 뚫린 것은 번뇌를 끊은 것이고
줄로 꿴 것은 관음(觀音)을 표한 것이며

모주(母珠)는 미타불(彌陀佛)이므로
넘지 말아야 할 것이니
염주로 공덕을 쌓으면
속히 성취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다음에 앞과 같이 공양을 차려 놓고
다시 지권인을 맺어 앞과 같은 삼마지에 들어가
한 글자의 진언을 관념(觀念)하고
그 글자의 뜻을 사유(思惟)하라.

모든 법은 무너짐이 없으며
티끌도 없고 물들음도 없다.
청정하기는 허공과 같으며
청정하기가 허공과 같으므로

모든 법은 무너지지 않으며
모든 법이 무너지지 않으므로
모든 법이 본래 청정하고
모든 법이 본래 청정한 까닭에

모든 법에 물들음 없으며
모든 법이 물들지 않으므로
공함도 깨끗함도 얻을 수 없다고
자의(字義)를 관하여 상응하라.

마음을 뜻에 묶어 두고
그 글자에 두지 말며
동일한 체(體)가 청정하여
법계에 두루하고

희론(戱論)이 없는
윤왕의 실상(實相)인 삼매를 획득하고
일념(一念)에 깨끗한 마음이 상응하였으므로
무상정지(無上正智)를 얻어

무시(無始)로부터 쌓인 죄장이
문득 없어져 남음이 없게 되고
시방의 모든 여래 본존께서
모두 앞에 나타나시어

원하여 희구하는 것을 만족시켜
세간과 출세간에서
모든 것을 다 주시나니
현생(現生)에서 본존신을 성취한다.

다시 신승인(身勝印)을 맺고
세 글자의 진언을 염송하며
곧 보리심을 관하고
아자문(婀字門)을 사유하라.

모든 법은 본래 생겨난 것이 아니라고 사유하면
이것이 사마타(奢摩地)이며
글자 모양을 깊이 관(觀)하면
이것이 비파사나(毘婆舍那)이다.
이것을 쌍운(雙運)37)이라고 하니
모든 관이 다 이와 같다.

또 승신인(勝身印)을 맺고
심장과 이마와 목구멍과 정수리에
각각 한 번씩 눌러서 인하고 나서 펴고
이 해탈심(解脫心)을 염송하라.

부로옴 모38)
勃嚕唵二合目

이 인(印)과 진언의 공덕으로
성중(聖衆)이 얽힘에서 벗어나
각기 본궁(本宮)으로 돌아가고
유가를 닦고 익히는 이는

해탈지(解脫地)에 이른다.
다시 불안인(佛眼印)을 맺고
불모밀언(佛母密言)을 염송하며
앞과 같이 몸을 가지하라.

또 본부(本部) 중의
무능승명왕(無能勝明王)의 진언을 사용하여
자기 몸의 다섯 군데를 인(印)하니
다섯 군데는 앞과 같다.

여덟 손가락을 오른손이 왼손을 누르도록 하여
손바닥 안에서 각각 깍지를 끼고
엄지손가락은 벌려 조금 구부려
집게손가락 옆에서 약간 떨어지게 놓는다.
이 심밀어(心密語)를 염송하라.

39)
吽短呼

이렇게 가지(加持)한 공덕으로 말미암아
모든 때와 장소에서 마귀(魔鬼)가 침탈하지 못하나니
호랑이ㆍ이리ㆍ갖가지 독충과 악심을 가진 인ㆍ비인들이
모두 능멸하고 업신여기지 못한다.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처음 성도 하실 때
이 인계와 진언으로써
모든 천마의 대군을 쳐부수었다.

만약 수행하기 쉬운 곳에 들어가서는
촉신분노오추슬마인(觸身忿怒烏芻瑟摩印)을 써라.
오른손은 보통 때처럼 권을 쥐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서
먼저 말한 것처럼 다섯 곳에 가지하고
이 심밀언을 염송하라.
옴다륵40)
唵特勒二合

이렇게 가지한 공덕으로
모든 더러운 곳에 들어가도
마군이 마음대로 장애하지 못한다.
다음에 염송해야 할 때를 밝히리라.

유가교왕(瑜伽敎王) 가운데
여래께서 칭찬하시는 것은
때와 장소를 가릴 것 없이
끊임없이 염송해야 함을 알아라.

네 때나 세 때나 두 때나 한 때에
모든 때에 끊임없이 하라.
세 때란 아침과 낮과 저녁이고
한밤중을 더하면 네 때가 되며

두 때란 아침과 저녁이고
한 때란 시간 나는 데에 따르는 것이니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이 의궤(儀軌)에 의해서 하라.

혹 단(壇)의 정실(淨室)이 없으면
어느 곳에서나 머무는 곳에서 염송하라.
먼저 람(囕) 자를 관해서
몸과 처소를 깨끗이 하고
글자를 정수리 위에 놓고
지혜의 불로 태우되
몸도 처소도 남김없이 태워 버려
청정하기가 허공과 같게 하라.

이 삼매에 머물자마자
곧 백 겁 동안 쌓인
무거운 죄가
한 생각에 모두 없어지리니

무릇 삼매에 들어갈 때에는
몸과 마음의 상(相)을 헤아리지 말고
색(色) 등을 분별하지도 말고
단지 한 경계만을 자세히 관하라.

이러한 법으로 가지하게 되면
삼계를 맑혀서 텅 비게 되니
곧 허공 가운데 아(婀) 자를 관하여
도리천궁 같은 궁전을 이루고

또 보배 궁전 안에서
앞과 같이 먼저 아(婀)자가
심월(心月)이 되는 것을 관념하되
차례를 다르게 하지 마라.

이는 부처님의 불공체(不空體)이니
부정(不淨)하다고 의심되는 것은 모두 람(囕)자를 관해서 태워라.
이 법계심밀언(法界心密言)의 위력으로
법계와 같이 깨끗해진다.
반드시 람(囕)자의 뜻을 알아라.
모든 법은 본래 깨끗해서 더러움이 없으니
모든 법이 청정한 까닭에
깨끗함과 더러움을 분별할 수 없다.

아(阿)자는 보리심이고
종지(種智)의 본원(本源)이며 모든 글자의 모(母)이어서
시방삼세 부처님께서 설하신 모든 법은
이 글자의 체(體) 아닌 것이 없다.

잠깐이라도 염(念)하면 곧 모든 여래의 법을 말한 것과 같고
눈으로 이 글자를 관하면 곧 능히 천안(天眼)을 이루고
나머지 네 가지도 모두 성취하니
다른 근(根)도 이와 같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철이나 돌을 배열하여 두고
자세히 관념하면
능히 움직이고 또 금으로 변하게 할 수 있으니
이것은 그 자체로 밀언을 이룬다.

3세 부처님의 교법은
모두 자세히 이 글자를 밝혔으나
그 뜻을 다 말하기가 어려워
그 대강을 간략히 말하였다.

그 밖의 모든 글자는
모두 범자(梵字)로
바라보는 것이어서
중국의 문자를 따르는 것이 아니다.
염송을 다하고 나면
그 모인 복을 돌이켜 베풀어서
모든 유정을 두루 적시어
나와 다름이 없게 하며

다시 삼보께 공경히 예배하고
참회하고 수희하고 권청하고 회향하고서
밖으로 나와 대승의 가르침을 전하되
첫째 구와 넷째 구까지 하고

탑에 인(印)하고 많은 선(善)을 닦으며
이렇게 해서 복업을 쌓아라.
가행(加行)한 자량(資糧)으로
성취가 속히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또 간략한 의궤를 말하리니
앞에서와 같이 아자를 염송하여 보리심을 일으키고
왼쪽 발등으로 오른쪽 넓적다리를 누르며
오른쪽 발로 왼쪽 넓적다리 뒤를 받쳐라.
이것이 여래의 결가부좌이다.
곧 지권인(智拳印)과
신승인(身勝印)과 관정인(灌頂印)을 맺고
손바닥을 치고 나서
금장합장의 의식을 펼쳐라.

옴(唵) 자를 염송해서 공양하고
또 부모(部母)로써 가지하며
지권(智拳)에 머물러 염송하고
마칠 때는 앞에서의 의칙대로 하라.
또 간략한 의궤를 말하리라.
먼저 일체불부심(一切佛部心)의
인계와 진언으로
다섯 군데나 네 군데에 인(印)하라.

그 인은 여덟 손가락을 오른쪽이 왼쪽을 누르도록 하여
손바닥 안에서 서로 깍지를 껴 합하고
두 엄지손가락을 함께 세워 오른쪽 집게손가락 옆에 놓는다.
일체불심(一切佛心)을 염송하라.

옴지나지41)
唵爾曩仍入聲而孕反

이 인(印)과 진언으로 자신을 가지할 때에
곧 모든 부처님의 몸과 같아진다.
곧 부모(部母)로 가지하고
지권(智拳)을 하여 염송한다.

전과 같이 결가부좌를 하거나
윤왕좌(輪王坐)를 하고 앉아라.
다리를 꼬거나 한쪽 다리를 내리는 것, 한 무릎을 세우는 것
이것이 세 가지의 윤왕좌이다.

혹은 결가부좌[普賢跏]로 앉아도 되니
왼쪽 손바닥으로 오른쪽 넓적다리 아래를 받치고
오른쪽 발등으로 왼쪽 허벅다리를 누르면
보현보살의 결가부좌가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자세 가운데 뜻대로 택하여 앉고서
곧 금강합장을 하고
옴자를 염송하여 공양하되
정한 수만큼을 다 마치고 나면 다시 진설하고

지권(智拳)을 한 채로 한 글자진언을 염송하되
낮에는 부심인(部心印)으로
밤에는 불안인(佛眼印)으로써
다섯 군데에 인을 하여 보호하라.

다시 매우 간략한 염송의궤를 말하리니
유가를 닦는 사람 가운데
법이 많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나
혹 온갖 세상일에 쫓기어 자세한 법을 행함에
혹시 빠뜨릴까 염려하는 사람을 위해서이다.

먼저 지권인(智拳印)을 맺고
곧 승신인(勝身印)으로 가지(加持)하며
다음에 공양의식을 펼쳐라.
곧 염송하되 역시 조금도 빠뜨리지 말라.

만약 매우 바빠서
시분(時分)을 중단하거나
빠뜨릴까 염려되면
다만 지권인을 하고

본존밀언을 염송하되
일곱 번 혹은 세 번을 하고
가고 머물고 앉는 바로 그 자리에서
뜻대로 염송하라.

만약 염주를 쥐고
수를 셀 때에
백팔 번이 다 되지 않았으면
중간에 말을 하지 말라.

만약 꼭 말을 해야 할 때는
혀 위에 람(囕)자가 있다고 관(觀)해야 하니
비록 말을 하더라도
관하는 것을 그치지 말라.

혹은 신승대삼마야인(身勝大三摩耶印)만을
맺고 염송한다 하여도
역시 나머지 의칙을
모두 빠뜨리지 않는 것이 된다.

어찌하여 이 두 가지 인만 사용하여도
법을 모두 갖추는 것이 되는가?
다만 지권을 맺는 것만으로도
능히 모든 여래께서 섭수하여
머무시는 곳에 들어가 수순하리니
승신삼마야(勝身三摩耶)의 인을 맺으면
즉시 모든 인이 이루어진다.

시방의 3세(世)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밀인이
모두 이 인 가운데 있고
또 모든 여래께서 하나로 모여 밀합(密合)하셔서
이 한 법신을 이루시어
다시 두 모습이 없으시니
모든 부처가 다 받들어 모시고
보살들이 모두 공경히 받들며
천ㆍ용과 인ㆍ비인이 굴복하여 귀명한다.

이러한 뜻이 있기에
다른 인의 도움 없이
이 하나의 인으로써
모든 인을 성취할 수 있다.

만약 평상대로 염송할 때는
마땅히 자세한 의궤대로 할 것이니
이 뜻을 마음에 두어
게으른 마음을 내지 말라.

내가 모든 유가(瑜伽)의 대비밀경(大秘密經) 중에서
그 가장 중요한 것을 가려 묶어
금륜왕속성불이취유가의궤(金輪王速成佛理趣瑜伽儀軌)를
대략 모아 마친다.
037_0225_b_01L金剛頂經一字頂輪王瑜伽一切時處念誦成佛儀軌一卷開府儀同三司特進試鴻臚卿肅國公食邑三千戶賜紫贈司空謚大鑑正號大廣智大典善寺三藏沙門不空奉 詔譯稽首禮普賢 諸佛轉輪王 現證大菩提受名金剛界 爲轉教勅輪 從自頂流出大金輪明王 威光逾衆日 七寶具圍遶爲一切佛頂 輪王之輪王 纔現奇特身諸聖衆皆歿 顯勝絕不共 唯佛一體故則彼婆伽梵 以自性智光 成威曜日輪遍照無餘界 摧壞諸暗暝 令菩提心生復以身口意 一切金剛界 成佛事業輪其量同虛空 遍諸有情界 爍斷彼罪障妄執諸結使 爲演不共法 賜髻珠七珍令頓證菩提 是故常歸命 我依金剛頂瑜伽大教王 爲修瑜伽者 纂集此微妙依佛理趣門 止心成等覺 深奧罕能量且以言詮示 無相無言法 毘盧遮那佛一字頂輪王 殊勝秘密法 瑜伽念誦儀修此三昧者 現證佛菩提 傳法阿闍梨先簡擇弟子 淨信決定者 宿植諸善根族姓具相好 孝忠義德備 深敬重三寶渴愛於大乘 聞睹諸菩薩 順世諸方便隨機化度事 不生疑惑心 樂修菩薩行勇進不怯弱 護法行六度 捐捨身命財無厭悔顧悋 求學瑜伽教 恒被大精進大慈誓願鎧 欣三解脫門 樂心四無量徹彼諸有情 拔濟心無間 乃至令成佛灌頂師若見 如此勝法器 以種種方便慰誘先爲說 大乘祕密門 三世諸如來皆因入此法 速獲一切智 種種開示已教發菩提心 授與佛性戒 金剛堅固禁當引入輪壇 灌頂受職已 令瞻睹聖會告示三昧耶 從今至成佛 莫捨菩提心敬仰阿闍梨 如諸佛世尊 所有言教誨應當盡奉行 不尋求師短 見隨煩惱行觀貪染本淨 於諸同學處 不生嫌恨心敬如執金剛 乃至諸含識 亦不應輕惱諸天神仙等 皆不應禮事 勿不敬淩篾所睹一切物 不應故騎驀 爲有同壇內諸聖所執持 親從阿闍梨 對受諸儀軌印契及密言 微妙三摩地 輪金剛杵鈴及餘諸道具 爲求成就故 乃至登佛位恒持不暫捨 於此教法中 一字不應向未灌頂者說 本尊諸教法 除本受法師設諸同行人 亦不得爲說 縱已得成就纔說便散失 現招諸殃禍 中夭墮地獄是故常守護 此三麽耶禁 諸佛共宣說衆聖皆保持 應學勿違越 及修外儀式洗漱嚼齒木 啗豆蔲塗香 令身口香潔不應食薰雜 酒肉諸殘觸 常潔身淨服令內外無垢 不應長爪甲 居穢違教故內所謂六根 用三密淨除 外謂諸儀則法香水灌沐 或外緣不備 卽以法淨除此理趣最勝 當觀念囕字 如下文廣明淨除內外垢 不沐而成浴 常服當淨衣蕩滌等虛空 無垢如法界 事理俱相應如來最稱讚 修習瑜伽者 從師受本尊瑜伽儀軌已 明了無疑惑 然乃勇進修於一切時處 念誦皆成就 若於閑靜處名山隨意樂 迥峯最殊勝 或諸教所說諸佛稱讚處 若舊塔殿宇 或創建精室依教淨治地 以牛糞遍塗 極令細滑已又磨白檀香 泥拭曼茶羅 方圓隨大小羅列諸聖位 散時花莊嚴 隨力辦供具塗香閼伽水 焚香飮食燈 幡蓋鈴珮等陳設壇四邊 若有本尊像 室內面西安瑜伽者面東 每初入道場 想佛常住世以五輪著地 如教歸命禮 復諦觀諸佛遍滿虛空界 畟塞如胡麻 卽應發是心我今普禮獻 卽取香塗手 結一切供養最勝出生印 先如常合掌 當自心卽以諸指右押左 初分互相交 成金剛合掌一切諸秘印 無非從此生 故名虛空庫結印誦密言 安頂上運心 想自身遍禮一一如來足 復捨身奉獻 諸佛菩薩衆求請念加持 誦一切金剛 不空三麽耶諸佛事業心唵薩嚩叵可反下同微一反由此印密言 等流自身遍 十方無邊界微塵剎土中 諸佛大海會 咸皆有自身如羯磨菩薩 於一一尊前 持諸供養具捨身奉獻事 皆蒙受加持 悔喜勸請向依普賢行願 瑜伽花嚴等 卽結跏趺坐全半或輪跏 皆以右押左 端身定支節左手仰跏上 仰右手安左 卽發大悲心拔濟利安樂 盡無餘有情 以此性成就菩提秘密言 隨意念誦之 發菩提勝心娿由適誦密言 發菩提心故 摧滅諸罪障獲諸悅意樂 等同一切佛 超勝衆魔羅不能爲障礙 應受諸世閒 廣大之供養復次應諦觀 根塵識諸法 自性本皆空又思伽他義 一切如虛空 虛空亦無相諸法相應故 舒遍於一切 誦此四句偈所睹彼彼境 皆照空不空 由勝解空體自徹見本心 皎潔如滿月 離能取所取自性光明成 菩提體堅固 復從月輪內涌出大法輪 金剛之所成 輻輞皆鋒銳其色如檀金 遍流大威光 過聚塵數日依住月輪面 金剛表極堅 圓顯福智滿利爲無戲論 斷壞諸妄執 光表一切智除破諸愚瞑 以是現輪形 量同虛空故虛空諸如來 盡入於輪內 卽觀此智輪變成金輪王 遍照如來身 形服如素月以一切相好 用莊嚴法身 戴金剛寶冠輪鬘爲首飾 衆寶莊嚴具 種種挍飾身持智拳大印 處於師子座 日輪白蓮臺智拳印所謂 中小名握拇 頭指拄大背金剛拳乃成 右握左頭指 一節面當心是名智拳印 當誦此密言勃嚕唵三合以此國無字同故以三字連聲合成一字急呼三密纔相應 自身同本尊 能遍入佛智成佛猶不難 獲智壽力年 得一切遍行現證大菩提 故名覺勝印 若修此瑜伽設現造無量 極重諸罪障 必能超惡趣翹疾證菩提 爲顯此最上 甚深微密義故住此大印 拳能堅執持 諸佛智法海堅闔不散失 能成一切印 故號金剛拳右執左頭指 十方剎土中 唯有一佛乘如來之頂法 等持諸佛體 是故名智拳復觀金剛輪 莊嚴心日輪 次結頂輪王勝身三麽耶 印心額喉頂 其印如前作堅金剛合掌 卽竝豎中指 猶如靑蓮葉屈頭指各安 中指背上節 當知印相義大指爲結跏 中頭像佛身 名小成光焰二掌日月輪 腕表師子座 是故名如來勝身三麽耶 當誦此密語唵僕欠此毘盧遮那 佛三字密言 共一字無異適以印密言 印心成鏡智 速獲菩提心金剛堅固體 印額應當知 成平等性智速獲灌頂地 福聚莊嚴身 密語印口時成妙觀察智 卽能轉法輪 得佛智慧身誦密言印頂 成成所作智 證佛變化身能伏難調者 由此印密言 加持自身成法界體性智 毘盧遮那佛 虛空法界身卽分印爲二 金剛拳從額 等引至腦後頭指三相繞 從小指歷散 如垂下天衣誦一切灌頂 三麽耶寶心怛囕二合引由此印密言 卽蒙虛空界 一切佛世尊以金剛寶冠 輪鬘繒綵等 與具足灌頂爲悅聖衆故 二手當心前 平掌三相拍應誦此密言由此拍掌儀 輪王及眷屬 適悅而愛順速滿瑜伽者 意願悉地果 當獲堅固體次陳供養儀 奉尊幷聖衆 作金剛合掌儀式如前說 安於自頂上 誦虛空庫藏大菩薩密言 當作是思惟 從印中流出諸供養雲海 閼伽衆香水 諸天妙妓樂歌舞嬉戲等 塗香花燒香 飮食燈賢甁劫樹諸寶類 白拂繖臺閣 寶幢幡鈴珮珠瓔帳花鬘 宮殿天男女 及人天所有一切受用物 於此贍部洲 及十方佛土水陸諸花等 人天意樂著 福感幷變化嬋娟花馝馞 又以諸天人 所有本體香和合變易香 燒香塗末香 種種差別類馚馥妙悅意 復獻諸人天 所有本體光自性及差別 殊勝悅意光 三世三界中一切大供養 衆多種差別 如金剛頂經及諸秘密教 一切衆大乘 契經等所說廣大供養具 先奉獻本尊 幷眷屬等已次等引周遍 十方諸世界 盡虛空法界微塵剎土中 諸佛大海會 一一聖衆前普供養而住 復觀察十方 發如是願言我今請諸佛 未轉法輪者 願速轉法輪欲入涅槃者 願常住在世 復興如是念無邊諸含識 淪溺於六趣 由自心虛妄感種種業報 懷佛性不知 深可悲傷愍我今云何救 復作是思惟 我所積福業應用拯濟彼 由我獻塗香 當獲五法身願從此等流 五無漏塗香 磨瑩熱惱者脫彼諸地獄 一切極炎熱 獻花故當得四八大人相 復迴向此福 成妙覺花臺舒光遍照觸 警覺人天趣 耽著諸欲境八苦所纏逼 天樂變化苦 願彼諸天人菩提心敷榮 獲普賢常樂 我由奉焚香得佛無礙智 悅懌具端嚴 迴施此香雲馚馥寒冰苦 獻食獲法喜 禪悅解脫味迴施餓鬼趣 普雨諸微妙 天甘露飮食願飡加持食 皆悉得充足 永離飢渴苦慳貪惡習業 獻燈得五眼 以爲般若燈照曜阿修羅 永斷矯誑心 恚癡好鬪諍傍生鞭撻逼 互相害食噉 願得慈惠心常生人天路 色無色界天 耽著三昧味願脫此惑纏 獻閼伽香水 證平等性智三界法王位 迴施此降注 金剛甘露水灌沃水居者 永離傍生趣 速獲淨法身及下徹無間 一切諸地獄 苦具碎如塵皆成淸涼池 受苦諸群品 解脫生淨土奉嬉常受悅 獻笑佛憐念 奉歌得法音供舞得神通 奉甁得賢甁 能滿諸意願進寶獲衆寶 由貢莊嚴樹 得佛衣覺樹奉幢得雨寶 能遍濟貧乏 供幡超勝魔獻鈴衆歸從 奉瓔獲嚴具 進鬘得寶冠上花得佛容 復以此福聚 迴施於無盡無餘有情界 六趣四生等 乃至以自身心口三金剛 地水火風界 周遍於無邊等虛空法界 與一切含識 悅意受用之住此無緣悲 常拔濟利樂 共彼同迴向願成大菩提 應一切智智 復作是觀照一切法皆空 三輪體非有 當知無所得住是三麽地 能眞實拔濟 獲無限福利所作速成就 作是觀念時 誦最勝出生種種供養藏 廣大儀如來 一切供養心由此密語印 加持威力故 縱觀想不成於諸佛海會 皆有如上等 諸供養雲海眞實具成就 由諸佛誠諦 法爾所成故次當誦本尊 一百八名讚 作金剛合掌當心左亞身 是爲敬禮儀 應以美韻調唱此金剛歌唵嚩日囉二合薩埵僧孽 囉二合不改金剛掌 合臂舒安額 卽是獻花鬘淸雅調稱此嚩日囉二合囉怛曩二合麽努跢囕前印從於臍 漸上至口寫 是奏歌印頌嚩日囉二合達磨誐也奈當心右旋轉 金剛合掌已 復安於頂上名進金剛舞 如前調復唱嚩日囉二合羯磨迦婆嚩由陳是秘密 瑜伽供歌讚 歎揚如來故成佛尚不難 況求諸成就 應知何以故所謂一切樂 不如婆伽梵 金剛薩埵樂是故速成就 次以本部母 佛眼印密言當心七遍誦 印四或五處 四心額喉頂五額左右肩 心喉頂上散 處各誦一遍其印如前作 金剛合掌已 竝屈二頭指甲合竝豎大 各押頭指側 誦佛眼密言曩莫三滿跢沒馱唵沒馱路者你娑嚩二合引由部母加持 本尊幷眷屬 皆共喜愛念瑜伽者縱有 違犯闕法等 憐愍不見過亦不陵逼他 持諸密語者 若不作此法不得微闕少 況犯三麽耶 若不依瑜伽作事法念誦 不對壇舍利 非時處不淨輒結印念持 決定獲殃咎 修行諸尊者五百由旬內 尊皆不降赴 亦不賜悉地以輪王威德 斷壞諸法故 所以一切時先作是加持 何故事法儀 不許非時處念誦求成就 爲輪王威肅 冣極無極尊不應無限約 降赴非時處 純淨無處論教命不可犯 是故不失期 輒稱誦啓請瑜伽理趣門 自心所建立 自身爲本尊集諸如來體 加持爲己身 盡以虛空界爲宮殿安住 自身處於中 住本尊瑜伽聖眷屬圍遶 成大曼茶羅 由是故無礙又爲諸行者 不達空無相 如來體性成瑜伽教中王 唯一平等淨 觀身色空相卽是自本尊 由此勝解故 於一切時處念誦獲成就 又作前智拳 誦一字密語身觀如前說 心日中輪臍 現一字金色舌端亦如之 則是字爲輪 其輪爲轉輪持妙色金容 備七珍圍遶 寶輪寶在前餘寶右旋置 珠寶與無量 摩尼衆圍遶次寶女亦與 無邊婇女俱 馬寶及象寶主庫藏神寶 各領自眷屬 無量衆侍立兵寶將金剛 無能勝爲師 佛眼如來母共寶居八方 如世金輪王 具七寶眷屬如來頂輪王 以佛無上寶 爲眷屬圍繞作是觀念時 誦本尊密語 一一遍諦觀從自成佛身 遍體毛孔中 等流出一切世界微塵數 如來身舒遍 盡諸有情界拔濟利安樂 爲轉正法輪 現神通遊戲摧伏一切魔 令現證悉地 悅意受用等還來入自身 住三摩地念 乃至疲倦已或百八七三 復結勝身印 誦三字密言三七隨所宜 卽取菩提珠 盤置合掌內當心誦密言 菩提心密語 三遍或七遍捧珠安頂上 誦金剛語心 由以此密言加持念珠故 所誦尊密言 掐一珠過已一成一千遍 二手當心前 各攝聚五指從母珠初起 一誦掐一遍 與密言齊畢至母珠卻迴 不應越母珠 驀過越法罪萬千或百八 一數爲常定 不應有增減數限旣終畢 還捧合加持 放置於淨處敬珠猶如佛 不應輕棄觸 瑜伽珠經云珠表菩薩果 中絕爲斷漏 線貫表觀音母爲彌陁佛 以是不應越 由珠積功德速獲成就故 次陳前供養 復結智印拳入前三摩地 觀念於一字 思惟其字義諸法本無壞 無塵亦無染 淸淨如虛空一切法無壞 諸法不壞故 一切法本淨諸法本淨故 一切法無染 諸法非染故空淨不可得 觀自義相應 心緣注於理不緣於其字 同一體淸淨 遍周於法界獲得無戲論 輪王實相定 乃至於一念淨心相應故 獲無上正智 無始積罪障頓滅無有餘 十方諸如來 本尊皆現前滿所希求願 世間出世間 一切皆賜與乃至於現生 成就本尊身 復結身勝印誦三字密言 卽觀菩提心 思惟阿字門諸法本不生 每作觀念時 定慧應雙運且如觀娿字 纔觀卽了知 諸法本不生知本不生故 是名奢摩他 諦觀於字體是毘婆舍那 此名爲雙運 諸觀皆如是又結勝身印 於心額喉頂 各一掣印開誦此解脫心勃嚕唵二合由此印密言 聖衆得離縛 各歸於本宮修習瑜伽者 至於解脫地 復結佛眼印誦佛母密言 如前加持身 又用本部中無能勝明王 密言印自身 五處如前法八指右押左 掌內各交合 大指開微屈少離頭指側 誦此心密語短音由作此加持 於一切時處 魔冤不能侵虎狼諸毒蟲 惡心人非人 盡無能陵屈如來初成佛 於菩提樹下 以此印密言摧壞天魔軍 若入便易處 用觸身忿怒烏芻瑟摩印 右手如常拳 翹大指加持五處如先說 誦此心密言唵特勒二合由作此加持 入一切穢處 魔障不得便次明念誦時 瑜伽教王中 如來所稱讚無有時方處 當知不令閒 四時或三時二時乃至一 無閒一切時 三謂晨午昏加夜半成四 二時謂晨暮 一時隨得睱從初乃至終 皆依此儀軌 或無壇淨室隨處作念誦 先當觀囕字 淨身及淨處安字於頂上 發智火焚燒 身處無灰燼淸淨如虛空 纔住此三昧 百劫積重罪一念頓蕩除 夫入三麽地 不計身心相及以別色等 但諦觀一境 由是法加持淨三界空虛 卽於虛空中 觀娿字成殿如忉利天宮 又以寶殿內 如前初觀念娿字成心月 次第不復殊 是佛不空體所疑不淨者 皆觀囕字焚 由此法界心密言威力故 所淨如法界 當知囕字義所謂一切法 本淨無垢染 諸法淸淨故染淨不可得 阿字菩提心 種智之本元是一切字母 十方三世佛 所說一切法無非此字體 纔念卽同稱 一切如來法於眼觀此字 卽能成天眼 餘四悉具成諸根例可知 乃至於鐵石 安布諦觀念能動及成金 此性成密言 三世佛法教皆廣明此字 其義說難窮 粗陳其大略所說觀諸字 皆瞻於梵字 非是隨方文念誦旣終畢 迴施其福聚 普洽諸有情如我無有異 復敬禮三寶 悔喜勸請向出外轉大乘 乃至一四句 印塔修衆善以此積福業 加行資糧故 悉地速現前又演略儀軌 如先誦娿字 用發菩提心左趺押右股 右足左腿承 是如來結跏卽結智拳印 身勝及灌頂 拍掌已又陳金剛合掌儀 誦唵字供養 又部母加持住智拳念誦 終畢如前儀 又說略儀軌先用一切佛 部心印密言 印五處或四其印以八指 右押左相叉 交合於掌內竝豎二大指 著右頭相側 誦一切佛心唵爾曩爾入聲而翼反適以此明印 加持自身時 便同諸佛身卽部母加持 作智拳念誦 坐如前全跏或作輪王坐 交腳或垂一 乃至獨膝豎輪王三種坐 或作普賢跏 左掌承右腿右趺鎭左䏶 普賢跏乃成 是等坐隨意卽金剛合掌 誦唵字供養 數限畢復陳智拳誦一字 晝用部心印 夜以佛眼印印五處作護 復次又開演 極略念誦儀爲修瑜伽者 不好樂多法 或衆世務迫用廣法恐闕 先結智拳印 卽勝身加持次陳供養儀 卽便念誦作 亦無所闕少若更極驅迫 恐間闕時分 但作智拳印誦本尊密言 七遍或三遍 卽任行住坐隨意作念誦 若執珠記數 一百八未滿中間不應語 若要語當觀 囕字於舌上縱語不爲間 或唯結身勝 大三麽耶印便念誦亦得 支分皆不闕 何故此二印獨用成具法 以纔結智拳 能攝諸如來入住愛隨順 勝身三摩耶 適結此印時一切印已成 十方三世佛 所說之密印盡在此印中 又一切如來 同一聚密合成此一法身 更無有二相 諸佛皆承旨菩薩咸敬奉 天龍人非人 攝伏而歸命由如是義故 不待諸印助 一成一切印若如常念誦 當依廣儀軌 不應執此義而生懈怠心 我於諸瑜伽 大秘密經中搜括至綱要 略集金輪王 速成佛理趣瑜伽儀軌竟金剛頂經一字頂輪王瑜伽一切時處念誦成佛儀軌一卷丁未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1. 1)여기에서는 금강계만다라의 대일여래(大日如來)를 가리킨다. 대일여래를 보현여래(普賢如來), 또는 보현법신(普賢法身)이라고도 칭한다.
  2. 2)여기서 7보는 금륜보(金輪寶)ㆍ상보(象寶)ㆍ마보(馬寶)ㆍ주보(珠寶)ㆍ옥녀보(玉女寶)ㆍ주장신보(主藏臣寶)ㆍ병신보(兵臣寶)이다.
  3. 3)여래의 18불공불법(不共佛法)을 가리킨다.
  4. 4)모든 불보살이 지니는 공덕은 전부 이 한 분의 여래께 들어감을 나타낸다.
  5. 5)전륜성왕은 7보를 갖고 있는데 그 머리털(상투) 속에 구슬을 숨기고 있다.
  6. 6)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을 말한다.
  7. 7)삼매야계(三昧耶戒)라고도 하며 밀교의 의식에서 전법관정 이전에 주는 것이다.
  8. 8)samaya. 삼매야계, 즉 불성을 일으킬 것을 다짐하는 계이다.
  9. 9)이를 닦고 혀를 긁는 데 쓰는 나뭇조각을 말한다. 버드나무로 만들며 한쪽은 뾰족하고, 다른 쪽은 납작하다.
  10. 10)이하에서는 작단법(作壇法)을 말하였다.
  11. 11)두 팔과 두 다리 그리고 머리를 말한다.
  12. 12)허공으로 창고를 삼아 중생이 원하는 바에 따라서 여러 가지 보배를 베풀어줌이 무량겁을 지나서도 다함이 없기에 허공고라 한다.
  13. 13)oṁ sarva viḥ.
  14. 14)금강업보살(金剛業菩薩)을 말한다.
  15. 15)māra의 음역으로, 수행자를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
  16. 16)6근(根)ㆍ6경(境)ㆍ6식(識)이다.
  17. 17)대일여래를 가리킨다.
  18. 18)bhrūṁ.
  19. 19)oṁ bhūḥ khaṁ.
  20. 20)trāṁ.
  21. 21)hoḥ.
  22. 22)겁파수(劫波樹, kalpa-taru)의 약칭이다.
  23. 23)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탈(解脫)ㆍ해탈지견(解脫知見)의 5분법신(分法身)을 말한다.
  24. 24)5무루는 5분법신과 같은 의미이다.
  25. 25)이하는 만다라상의 공양의 종류 및 그 개념을 의미한다.
  26. 26)겁수(劫樹)를 말한다.
  27. 27)혹(惑)ㆍ업(業)ㆍ고(苦) 세 가지를 말한다.
  28. 28)oṁ.
  29. 29)oṁ vajia-sattva saṁ graha.
  30. 30)vajra-ratnam-anuttaram.
  31. 31)vajra-dharma-gayanaih.
  32. 32)vajra-karma-karobhava.
  33. 33)namaḥ samanta-buddhānaṁ oṁ buddha-locani-svāhā.
  34. 34)7보와 같은 말이다.
  35. 35)raṁ.
  36. 36)『금강정유가염주경(金剛頂瑜伽念珠經)』을 가리킨다.
  37. 37)지관(止觀) 겸수(兼修) 내지 정혜(定慧) 쌍수(雙修)라고도 하니, 지(止)ㆍ관(觀)을 함께 닦는 것을 말한다.
  38. 38)bhrūṁ muḥ.
  39. 39)hūṁ.
  40. 40)oṁ dhṛkya.
  41. 41)om jinaji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