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87_T_001
- 008_1035_a_01L대방광여래부사의경계경(大方廣如來不思議境界經)
- 008_1035_a_01L大方廣如來不思議境界經一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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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大唐) 우전국(于闐國)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주법장 번역 - 008_1035_a_02L 大唐于闐三藏實叉難陁奉制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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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08_1035_a_03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갈제국(摩竭堤國)의 보리수 아래에서 정등각(正等覺)을 이루셨다. 그 보리수의 이름은 아섭파(阿攝波)였고 뿌리가 단단하며 깊고 우뚝하게 높이 솟아 곁가지가 없어 전단나무와 같았으며 항상 그 위로는 새들이 날아서 지나가지 못하였다. 그 껍질은 가늘고 윤택하며 여러 색깔이 사이사이에서 빛나는 것이 마치 비단 같았으며, 빽빽한 잎사귀는 푸른색이고 무성하게 뻗은 가지의 둘레에는 미묘한 꽃이 만발하여 빛을 내뿜고 향기를 풍겨 매우 사랑하며 즐거워할 만하였다. 구비라(俱鞞羅)와 파리질다(波利質多)나무를 제외하고는 다른 것으로는 견줄 것이 없었다.
- 008_1035_a_04L一時,佛在摩竭提國菩提樹下,成正等覺。其菩提樹名阿攝波,磐根深固,擢本修直,周圓無節,如栴檀柱;常於其上,飛禽迴翼,無能過者;皮膚細潤,衆色閒發,猶如羅綺;密葉靑翠,繁枝布濩;周帀皆有妙花開敷,吐曜飛芳,甚可愛樂;除俱鞞羅、波利質多,餘無比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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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헤아릴 수 없는 작은 나무들이 에워싸서 이 나무 중의 왕[樹王]은 울창한 숲 가운데에서 빼어났으니, 마치 묘고산이 여러 산을 내려다보는 것과 같아서 1유순(由旬) 밖에서도 볼 수 있었다. 향기가 두루 퍼지고 찬란한 광명이 비쳐서 밤에 멀리서 그것을 보면 불덩어리인 줄로 의심하였다. 그 아래는 장엄하게 꾸며져서 환희원(歡喜園)1)과 같았고 4면이 평탄하고 넓으며 향기로운 풀들이 무성하여 공작왕(孔雀王)의 목털과 같고 향기를 퍼뜨려 보는 이들이 싫증내는 일이 없었다.
여래께서 이곳에 단정하고 엄숙하게 앉아 계시고 대중들이 빙 둘러싸니 마치 별들 가운데 달이 떠 있는 것과 같았다. - 008_1035_a_11L復有無量小樹圍繞。而此樹王,森蔚穎秀,如妙高山,俯冠群嶽,一由旬外,靡不齊睹。香氣周流,榮光照曜,遠夜望之,疑大火聚。其下嚴麗,如歡喜園,四面夷敝,芳草䓲茂,如孔雀王頸藿靡芬馥,觀者無厭。如來於此,端嚴而坐,大衆環繞,如星中月。
- 008_1035_b_02L그때 시방의 티끌처럼 수많은 불국토에서 모든 부처님들이 비로자나부처님의 도량과 대중들을 장엄하려고 보살의 모습으로 법회에 와서 앉아 있었다. 그 이름은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ㆍ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ㆍ지장(地藏)보살ㆍ허공장(虛空藏)보살ㆍ금강장(金剛藏)보살ㆍ유마힐(維摩詰)보살ㆍ선위광(善威光)보살ㆍ멸제개(滅諸蓋)보살ㆍ보수(寶手)보살ㆍ대혜(大慧)보살ㆍ보현(普賢)보살이었다. 이러한 보살마하살 등이 상수(上首)가 되었다.
- 008_1035_a_17L時有十佛剎微塵等他方諸佛,爲欲莊嚴毘盧遮那道場衆故,示菩薩形來在會坐。其名曰:觀自在菩薩、文殊師利菩薩、地藏菩薩、虛空藏菩薩、金剛藏菩薩、維摩詰菩薩、善威光菩薩、滅諸蓋菩薩、寶手菩薩、大慧菩薩、普賢菩薩,如是等菩薩摩訶薩而爲上首。
- 다시 헤아릴 수 없는 천억 보살들이 성문(聲聞)의 모습을 나투어 법회에 와서 앉아 있었으니, 그 이름은 사리불(舍利佛)ㆍ대목건련(大目揵連)ㆍ수보리(須菩提)ㆍ라후라(羅睺羅)ㆍ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ㆍ마하가섭(摩訶迦葉)ㆍ우파리(優波離)ㆍ아나율(阿那律)ㆍ리바다(離婆多)ㆍ아난(阿難)ㆍ제바달다(提婆達多)ㆍ발난타(跋難陀) 등이었으며, 이들이 상수(上首)가 되었다. 그들은 모두 이미 오랫동안 6바라밀을 수행하여 불보리(佛菩提)에 가까우나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서 더러움에 물든 국토[雜染土]에서 성문의 모습을 보였다.
- 008_1035_b_04L復有無量千億菩薩,現聲聞形,亦來會坐。其名曰:舍利弗、大目揵連、須菩提、羅睺羅、阿若憍陳如、摩訶迦葉、優波離、阿那律、離婆多、阿難、提婆達多、跋難陁等,而爲上首。皆已久修六波羅密,近佛菩提,爲化衆生,於雜染土現聲聞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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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헤아릴 수 없는 비구니가 있었으니, 마하파사파제(摩訶波闍波提)가 상수가 되었고, 모두가 이미 대장부의 업(業)을 성취하였으나 하열한 중생들을 조복하고자 여인의 몸으로 나툰 것이었다.
다시 헤아릴 수 없는 제석천ㆍ범천ㆍ사왕천ㆍ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人非人) 등이 있었다. 그 가운데는 모두 대보살의 무리만 있었고 범부는 없었다. - 008_1035_b_10L復有無量千比丘尼,摩訶波闍波提而爲上首,皆已成就大丈夫業,爲欲調伏下劣衆生故現女身。復有無量釋梵護世、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等,此中皆是大菩薩衆,無凡夫者。
- 그때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 앉아 계셨으니 장엄하고 깨끗하며 미묘하신 것이 비유하자면 파리질다나무 아래에 여의주를 둔 것과 같으셨다. 바른 생각으로 움직이지 않으심이 수미산과 같았으며, 모든 보살들과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깊고 비밀한 선정(禪定)의 위신력을 알게 하고자 삼매에 들어 가셨으니 여래부사의경계(如來不思議境界)라고 이름하였다.
- 008_1035_b_16L爾時,世尊坐菩提樹,嚴淨微妙,譬於質多樹下置如意珠,正念不動如須彌山,爲令諸菩薩衆及一切衆生,了知諸佛深密禪定威神力故,入於三昧,名如來不思議境界。
- 008_1035_c_02L그때 부처님의 32상의 하나하나의 상(相) 속으로부터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불국토와 그곳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나타나셨으니, 마치 밝은 거울에 여러 색상이 나타나는 것과 같았다. 또 하나하나의 상호마다 다시 여래께서 과거세에 보살행을 닦을 때의 모습이 나타났으니, 광명왕(光明王)으로부터 최후에 연등(然燈)부처님의 처소에 이르기까지의 난행(難行)과 고행(苦行)으로 머리ㆍ눈ㆍ몸ㆍ살ㆍ손ㆍ발ㆍ아내ㆍ자식ㆍ노비ㆍ나라ㆍ왕위ㆍ궁전 등을 모두 희사(喜捨)한 일이었다.
- 008_1035_b_21L卽時世尊三十二相,一一相中,皆現十方無量佛剎及彼諸佛,猶如明鏡顯現衆色。又隨好中,一一復現如來往修菩薩行時,從光明王乃至最後然燈佛所,難行苦行,悉捨一切頭目身體、皮肉手足、妻子僕從,及國王位、宮殿等事。
- 이 삼매의 큰 세력으로 말미암아 모든 부처님들께서 공양하실 때나, 다니실 때나, 설법하실 때나, 열반하실 때나 항상 이 정(定)에 들어가 계셨다. 왜냐하면 모든 여래께서 이 삼매를 의지하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대위신력을 성취하시고 더 나아가서는 일체법공(一切法空)에 들어가셔서 시방의 모든 불국토에 갖가지 자재한 일들을 나타내시기 때문이었다.
- 008_1035_c_04L由是三昧有大勢力,一切諸佛食時、行時、說法時、涅槃時常入此定。何以故?一切如來依此三昧,成就無量大威神力,乃至證入一切法空,能於十方一切佛剎,示現種種自在事故。
-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꿈속에서 갖가지 변화하는 기이한 일들을 보다가 꿈에서 깨어나면 보이던 것이 모두 없어지는 것과 같았다. 범부도 그와 같아서 무명의 꿈을 꾸기 때문에 허망하게 제법(諸法)에 대하여 실체(實體)라는 생각을 낸다. 그러나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깨달으셔서 모두 집착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시방 모든 세계에서 한 생각에 헤아릴 수 없는 불사(佛事)를 자재무애하게 나타내신다. 그리고 모든 중생들이 이익을 성취하도록 하시고 모두 헤아릴 수 없이 깊고 미묘한 해탈문에 깨달아 들어가도록 하셨다.
- 008_1035_c_09L譬如有人,夢見種種變異等事,及其覺已,所見皆無。凡夫亦爾,無明夢故,妄於諸法生實體想。諸佛覺已,皆無所著,故能十方一切世界,一念示現無量佛事,自在無㝵,利益成就一切衆生,皆令悟入無量深妙解脫門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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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덕장(德藏)보살이 보리행을 닦았으나 아직 원만하게 성취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보현보살마하살에게 물었다.
“여래께서 지금 들어가신 삼매는 그 이름이 무엇이며, 어떻게 시방 모든 세계의 갖가지 불사(佛事)와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시키는 일을 자재하게 나타내 보이십니까?” - 008_1035_c_15L爾時,德藏菩薩修菩提行,未成滿故,問普賢菩薩摩訶薩言:“如來今者所入三昧,其名云何?復云何得十方一切世界,自在示現種種佛事,度脫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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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보현보살이 덕장보살에게 말하였다.
“자세히 들으시고 자세히 들으십시오. 그대를 위해서 말하겠습니다.” - 008_1035_c_19L爾時,普賢菩薩告德藏菩薩言:“諦聽,諦聽!當爲汝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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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모든 보살들이 한마음으로 우러러보며 일제히 소리 내어 찬탄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질문하신 바가 매우 깊고 미묘하여 존자이신 보현보살만이 모든 것을 아시니 이제 마땅히 연설하십시오.” - 008_1035_c_21L時諸菩薩一心瞻仰,同聲歎言:“善哉所問!甚深微妙,尊者普賢一切知見,今當演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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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1036_a_02L그때 대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하늘에서는 미묘한 꽃이 비처럼 내려 모든 중생들의 번뇌와 많은 고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보현보살이 말하였다.
“불자시여, 이 삼매는 여래부사의경계(如來不思議境界)라고 하며, 곧 모든 부처님의 보리(菩提)입니다. 모든 여래께서 항상 의지해 머무시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처음 연등부처님의 처소에서 수기(授記)를 받고서 곧바로 이 정(定)에 들어가셔서 항상 무공용(無功用)으로 저절로 헤아릴 수 없는 불사(佛事)를 나타내셨습니다. 이를테면 허공의 한 터럭 끝에 티끌처럼 수많은 일체의 불국토가 있고, 모든 부처님세계 가운데에 혹은 도솔천에 태어나거나 혹은 그곳에서 사라져 사바세계에 내려와 태(胎)에 들어감을 나타내 보이기도 합니다. 혹은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걷고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이제 생사(生死)의 끝이 되리라’라고 하는 것을 나타내 보이기도 하고, 혹은 궁중에서 출가하여 고행하는 일을 나타내 보이기도 하고, 혹은 마군을 항복받고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미묘한 법륜(法輪)을 굴리는 일을 나타내 보이기도 합니다. - 008_1035_c_23L卽時大地六種震動,天雨妙花,一切衆生煩惱衆苦,皆少休息。普賢菩薩言:“佛子!此三昧名如來不思議境界,卽是一切諸佛菩提,以諸如來常依住故。世尊始從然燈佛所得受記已,卽入此定,常無功用,自然應現無量佛事,謂於虛空一毛端處,有一切佛剎微塵等諸佛世界。於中或現生兜率天,或從彼沒下生入胎,或現適生遊行七步,自言我今卽爲生死邊際,或現在宮出家苦行,或現降魔成等正覺轉妙法輪。
- 혹은 세상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겁(劫)동안 머무르며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여 모두 고통을 벗어나도록 하는 일을 나타내 보이기도 하고, 혹은 다시 열반에 드시는 일을 나타내 보이기도 합니다. 혹은 일체겁(一切劫)이 한 찰나이고 한 찰나가 일체겁인데 겁과 찰나는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일이 없으며 더 나아가서는 아직 해탈하지 못한 모든 중생들을 찰나마다 일시에 이 모든 세계에 두루하고 항상 이 같은 갖가지 불사(佛事)를 짓되 일찍이 휴식한 적 없이 무공용으로 하였습니다.
- 008_1036_a_12L或現住世經無量劫度諸衆生皆令離苦,或復示現入於涅槃,或一切劫爲一剎那,或一剎那爲一切劫,劫與剎那無增無減,乃至一切衆生未盡解脫,剎那剎那一時普於此諸世界,常作如是種種佛事,未曾休息而無功用。
- 저 허공의 한 터럭 끝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국토 중에서 생각마다 모든 부처님의 갖가지 위의와 법칙을 널리 나타내되 무공용이듯이 온 허공의 터럭 끝도 이와 같습니다. 또 이 모든 국토의 모든 티끌 가운데 하나하나의 티끌 속에 다시 모든 불국토의 티끌 같은 국토가 있고, 한 찰나에 하나하나의 국토 속에 저절로 모든 부처님의 위의(威儀)와 행하시는 것이 널리 나타나 보입니다.
- 008_1036_a_18L如彼虛空一毛端處無量剎中,念念普現諸佛種種威儀法則,而無功用;乃至遍空毛端量處,亦復如是。又是諸剎一切微塵,一一塵中復有過一切佛剎微塵等土,亦一剎那一一土中,自然普現一切諸佛威儀所行。
- 008_1036_b_02L그리고 혹은 도솔천궁에서 태어나 멸도에 이를 때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아승기 중생들을 해탈시키고, 이처럼 생각마다 미래제(未來際)가 다하도록 항상 불사(佛事)를 지어 중생들을 이익되게 합니다. 허공 같은 중생계를 다할 때까지 항상 쉬지 않으며 불국토는 줄어들지 않고 티끌은 늘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법은 마치 허깨비 같고 아지랑이 같아서 견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008_1036_a_24L或生天宮乃至滅度,解脫無量阿僧祇衆生。如是念念窮未來際,常作佛事,利益衆生,乃至虛空衆生界盡,常不休息,而佛剎不減,微塵不增。何以故?以一切法猶如幻焰,不堅牢故。
- 비유하자면 이 집회(集會)에 열 개의 부처님세계의 티끌 수와 같은 큰 보살무리가 다 함께 이 마갈타국의 12유순 내에 머물러도 서로 장애되지 않는 것처럼, 저 하나하나의 티끌마다 각각 무수한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받아들여 혹은 뒤집어지거나 엎어지거나 서로 등지거나 곁에 있거나 받아들이되, 장애됨이 없는 일도 이와 같습니다. 마치 사람이 꿈꿀 때에 한곳에서 갖가지 일들을 보지만 실제 있는 것이 아니어서 장애되는 일이 없는 것처럼, 이 모든 국토는 오직 그 마음이 나타난 것이 아님이 없어서 혹은 겁화(劫火)가 타는 것을 보거나 다 타버렸거나, 바람이 불며, 청정하거나 더러운 곳, 부처님이 안 계신 곳을 보는 것이 모두 중생들 자신의 마음의 업(業)을 따르기 때문에 이렇듯이 갖가지가 같지 않습니다.
- 008_1036_b_06L譬如此會十佛世界微塵數等大菩薩衆,皆共住此摩竭提國十二由旬,不相障㝵。彼一一塵各受無數諸佛世界,或仰、或覆、或相向背、或復傍住、或相涉入而無障㝵,亦復如是。如人夢中見於一處,有種種事,以非實故,而無所㝵。是一切剎,靡不唯其心之所現,或見劫燒、或已燒盡、或風所成、或淨、或穢、或復無佛,皆由衆生隨自心業,見如是等種種不同。
- 비유하자면 아귀(餓鬼)가 배고픔과 목마름에 고통을 받아 항하강에 나아가면 혹 어떤 아귀는 물로 보기도 하지만, 혹은 재(灰)ㆍ피고름ㆍ대변ㆍ소변 등의 부정한 것이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보는 것과 같이 중생들도 그렇기 때문에 제각기 업에 따라 그 불국토에서 혹은 깨끗한 것, 오염된 것,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는 것, 열반에 들어가시는 것, 도량에서 대중을 위해 설법하시는 것을 봅니다. 혹은 제일의제(第一義諦)를 설하시는 것을 듣고, 보시하는 법을 찬탄하시는 것을 듣고, 혹은 유행(遊行)하고 머무심을 보고, 앉아서 공양 드시는 것을 보고, 혹은 신장(身長)이 세상 사람의 한 배 내지 일곱 배ㆍ한 유순ㆍ백 유순ㆍ천 유순임을 보고, 위광(威光)이 해가 처음 뜨는 것과 같고 보름달과 같음을 봅니다.
- 008_1036_b_15L譬如餓鬼飢渴所逼,詣恒河所,或有見水,或有見灰、膿血、便痢,不淨充滿。衆生亦爾,各各隨業,見其佛土或淨、或穢、或佛在世、或入涅槃、或處道場爲衆說法、或有聞說第一義諦、或復聞說讚歎施法、或見行住、或見坐食、或見身長世人一倍,乃至七倍,或一由旬、或百由旬,或千由旬,或見威光如日初出、或如滿月。
- 008_1036_c_02L혹은 업장으로 말미암아서 부처님께서 이미 열반하신 지 오랜 뒤에야 만나고 혹은 모든 부처님의 이름을 듣지 못하니 마치 저 아귀가 항하강에서 전혀 물을 보지 못하고 단지 갖가지 뒤섞이고 더러운 것만 보는 것과 같습니다. 혹은 모든 부처님께서 각기 본래의 국토로부터 위덕(威德)이 있는 큰 보살의 모습을 나타내 보여 이 집회에 와 있는 것을 보고, 혹은 어떤 국토의 중생들은 오직 겁화(劫火)가 활활 타는 것만 보고, 혹은 어떤 국토의 중생들은 모두 함께 부처님을 뵙고, 혹은 여래께서 모든 국토를 한 불국토에 받아들이시고 한 불국토에 모든 국토를 받아들이시는 것을 봅니다. 이처럼 눈병 난 사람은 동일한 곳에서 제각기 차별되게 보지만 서로 장애되지 않으니, 모두 눈병 때문에 정색(正色)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중생도 그래서 색성(色性)은 장애됨이 없지만 마음이 차별적으로 대상을 반연하기 때문에 정견(正見)을 가려서 진실을 모르는 것입니다.
- 008_1036_b_24L或由業障値佛世尊久已滅度、或有不聞諸佛名字,如彼餓鬼於恒河中,都不見水,但見種種雜穢之物。或見諸佛各從本土,示現威德大菩薩形,來入此會。或一剎中,衆生唯見劫火所燒,或一剎中,衆生充滿咸共見佛。或見如來攝一切剎入一佛剎,以一佛剎入一切剎,如衆翳者同於一處,見各差別,互不相㝵,皆由眼翳不見正色。衆生亦爾,色性無㝵,心緣異故,蔽於正見,不了眞實。
- 불자시여, 이제 다시 그대를 위해서 이 삼매에 머무는 법을 간략하게 말하겠습니다. 저 부처님께서 이 삼매에 머무셔서 한 생각 속에 허공계의 터럭 끝의 무량한 불국토를 두루 다하며, 저 불국토의 하나하나의 티끌 속에 각각 법계의 티끌 수와 같은 국토가 있는데,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찰나마다 하나하나의 국토에 두루 열 불국토의 티끌 수와 같은 모든 부처님의 방편과 행하시는 위의(威儀)를 나타내십니다. 이처럼 더 나아가서 모든 중생들이 위없는 보리를 아직 증득하지 못하여 항상 단절하는 일이 없으시니, 한 부처님, 제2ㆍ제3 나아가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하나하나 나타내시는 대위덕력(大威德力)도 이와 같습니다.”
- 008_1036_c_11L佛子!今更爲汝,略說住此三昧之法,如佛世尊住此三昧,於一念中,遍虛空界毛端量處無量佛土及彼佛土,一一塵中各有法界微塵等剎,爲欲利益諸衆生故,剎那剎那遍一一剎,現十佛剎微塵等諸佛方便威儀所行。如是乃至一切衆生,未盡證得無上菩提,常無斷絕。如此一佛,第二、第三,乃至十方一切諸佛,一一所現大威德力,亦復如是。”
- 008_1037_a_02L그때 덕장보살은 이 말씀을 듣고서 바로 그 자리에서 이 삼매를 얻고, 즉시 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을 뵈었다. 그리고 모든 부처님의 위덕방편(威德方便)을 알고 삼매의 힘으로 이처럼 중생들을 조복하였다. 또한 백 항하강의 모래 수와 같은 보살의 무리가 제각기 따로 갖가지 삼매ㆍ인(忍)ㆍ모든 지(地)를 증득하였다. 그리고 관자재보살 등 모든 큰 보살로서 10지(地)에 머무는 분들은 공덕묘행(功德妙行)을 모두 원만히 하였으므로 이미 이 삼매를 얻은 지 오래여서 한 찰나 중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겁(劫)을 간직하고, 한 티끌 속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국토를 받아들이며, 한 생각 속에 모든 국토를 두루하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을 제도하되 항상 무공용(無功用)으로 저절로 모든 불사(佛事)를 나타내었다.
- 008_1036_c_21L時德藏菩薩聞是說已,卽於座上得此三昧,卽時見彼無量諸佛及知諸佛威德方便,以三昧力亦能如是調伏衆生。百恒河沙諸菩薩衆,各別證得種種三昧忍及諸地。觀自在等諸大菩薩住十地者,功德妙行悉圓滿故,皆已久遠得此三昧,一剎那中攝無量劫,一微塵中納無量土,於一念中遍一切剎,度無量衆生,常無功用,自然示現諸佛事故。
- 그리하여 이 법을 듣더라도 다시 나아갈 바가 없으니 마치 물이 가득한 병을 비오는 속에 놓아두면 한 방울의 물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과 같았다. 이 모든 보살들 또한 그와 같았다.
- 008_1037_a_07L雖聞此法,更無所進。如滿甁水置於雨中,不容一渧,斯諸菩薩,亦復如是。
- 그때 부처님께서 삼매 가운데에 계시면서 미간에서 광명을 방출하시니, 이름이 대현발(大顯發)이었다. 모든 유공용행(有功用行)이 있어 아직 10지(地)를 증득하지 못한 여러 보살들이 이 광명을 만나서 허공 속의 모든 터럭 끝과 티끌 속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불국토를 다 보았는데, 마치 유리병 속에 흰 겨자를 담은 것을 보듯이 보는 이들이 저 모든 보살들을 다 보았다. 티끌 속의 모든 불국토를 보는 것도 이와 같았다.
- 008_1037_a_09L爾時世尊在三昧中,放眉閒光,名大顯發,所有一切有功用行、未證十地諸菩薩等,遇斯光已,悉見空中諸毛端處及微塵中無量佛剎,如琉璃甁盛白芥子,觀者悉見彼諸菩薩,見微塵中一切佛剎,亦復如是。
- 그리고 저 국토와 모든 부처님을 뵙고 하나하나의 부처님 몸에서 모든 부처님 몸을 뵈니, 하나하나의 모든 부처님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름이 있었다. 모두 하나하나의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기 위해서 생각마다 항상 하나하나의 불국토에서 저절로 응해 나타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였다.
- 008_1037_a_15L及見彼剎一切諸佛,於一一佛身見一切佛身,一一諸佛有無量名,皆爲利益一一衆生,念念常於一一佛剎,自然應現,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비유하자면 높은 깃대 위에 여의주(如意珠)를 놓아두면 자연스럽게 갖가지 진귀한 보배를 비처럼 내려 중생들의 뜻에 따라 모두 만족하게 하는 것과 같았다. 여래께서도 그러해서 정등각(正等覺)을 나타내어 저절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셨다. 이 모든 국토의 중생들이 각기 다르되, 서로 장애되지 않음이 신력(神力)이 있는 자가 허공에서 거닐고 산하석벽(山河石壁)에 걸림 없는 것과 같았다. 왜냐하면 모든 취(趣)는 허깨비ㆍ아지랑이와 같아 견실함이 없기 때문이다.
- 008_1037_a_19L譬於高幢置如意珠,自然普雨種種珍寶,隨衆生意,悉令滿足。如來亦爾,現正等覺,自然度脫無量衆生。是諸剎中衆生各異,而不相㝵,如神力者遊行虛空,山河石壁,無所罣㝵。何以故?一切諸趣皆如幻焰,無堅實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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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1037_b_02L모든 보살의 무리가 이미 이것을 보고 나서 각자 그 몸을 모든 국토에 두루 나타내어 한 생각 중에 하나하나의 부처님 앞에서 혹은 1겁ㆍ2겁ㆍ3겁이나 백천 겁이나 일념 사이나 잠깐 동안을 지나면서 공경하며 공양하였다. 혹은 부처님께서 모든 바라밀다라니문을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혹은 모든 지위(地位)를 설하시는 것을 듣고, 신통변화를 나타내심을 보고, 모든 겁을 한 생각 속에 들어가게 하심을 보고 매우 기이하고 특별하며 만나기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속으로 말한다.
‘어떻게 부처님께서는 위덕이 자재하셔서 한 찰나에 나로 하여금 무량한 세월 속에서 선근복덕을 구족하게 하시고 여래부사의경계삼매대위신력(如來不思議境界三昧大威神力)을 속히 증득하게 하실 것인가?’ - 008_1037_b_02L諸菩薩衆旣睹是已,各見其身遍一切剎,於一念中一一佛前,或經一劫、二劫、三劫、或百千劫、或一念頃、或一須臾,恭敬供養。或聞佛說諸波羅密陁羅尼門,或說諸地,或現神變,以一切劫入一念中,生甚奇特難遭之想,作是念言:‘云何世尊威德自在,於一剎那,令我具足無量劫中善根福德,速證如來不思議境界三昧大威神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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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덕장보살이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다시 보현보살에게 물었다.
“이 삼매를 증득하고자 하는 이는 어떻게 보시ㆍ지계ㆍ지혜의 복을 닦아야 합니까?” - 008_1037_b_11L爾時德藏菩薩爲欲利益諸衆生故,復問普賢菩薩言:“其有欲證此三昧者,修何福德、施戒、智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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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보현보살이 시방의 모든 청정한 국토에 정각을 이루어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나타내 보이고 덕장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시여, 만약 이 삼매를 증득하고자 하는 이는 먼저 복을 모으는 모든 선근을 닦아야 합니다. 이를테면 항상 불ㆍ법ㆍ승 삼보와 부모에게 공양하고, 가난에 고통 받더라도 구원할 길이 없고 돌아가 의지할 곳이 없는 모든 불쌍한 이들을 감싸주어 저버리지 않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살덩어리까지도 아끼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 공양하는 이는 큰 복덕을 얻어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며, 교법에 공양하는 이는 지혜를 증장(增長)시켜 법자재(法自在)를 증득하여 모든 법의 진실한 성품을 바로 알며,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이는 무량한 복과 지혜의 자량(資糧)을 증장시켜 불도(佛道)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 008_1037_b_14L時普賢菩薩遍於十方一切淨剎,現成正覺化衆生者,告德藏菩薩言:“佛子!若欲證得此三昧者,先應修福,集諸善根,謂常供養佛法僧衆,及以父母,所有一切貧窮苦惱無救無歸可悲愍者,攝取不捨,乃至身肉無所悋惜。何以故?供養佛者,得大福德,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令諸衆生,皆獲安樂;供養法者,增長智慧,證法自在,能正了知諸法實性;供養僧者,增長無量福智資糧,致成佛道。
- 008_1037_c_02L그리고 부모님ㆍ화상(和尙)ㆍ존사(尊師)와 세간에서 일찍이 은혜를 많이 입은 이에게 공양하되, 몇 배로 은혜를 갚는 공양을 할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은혜를 아는 이는 생사의 갈림길에 있더라도 선근을 무너뜨리지 않지만, 은혜를 모르는 이는 선근을 단멸(斷滅)하여 모든 나쁜 업을 지으므로 모든 여래께서 은혜 아는 것을 칭찬하시고 은혜 저버리는 이를 나무라십니다. 또 항상 모든 고통 받는 중생들을 불쌍히 여겨서 구제하니 보살은 이로 말미암아 광대한 선근을 영원히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만약 사람이 복덕을 부지런히 닦고 항상 은혜에 보답할 것을 생각하고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면 보리가 이미 그 손 안에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알고 따라서 공양하면 이 삼종전(三種田)에서 무량한 선근을 하나하나 성취할 것입니다.
- 008_1037_c_02L供養父母和上尊師,及世閒中曾致饒益賴其恩者,應念倍增報恩供養。何以故?以知恩者,雖在生死,不壞善根;不知恩者,善根斷滅,作諸惡業。故諸如來,稱讚知恩,毀背恩者。又常愍濟諸苦衆生,菩薩由此廣大善根,永不退失。若人有能勤修福德,常念報恩,悲愍衆生,則爲菩提已在其手。應知佛說,能隨供養此三種田,一一成就無量善根。
- 덕장보살이여, 마땅히 아십시오. 보살은 순차적으로 광대한 선근 종자를 심어야 하며 이로 말미암아 이 삼매의 싹이 자라나서 보리의 열매를 이루는 것입니다. 어떻게 선근종자를 심어야 하는가? 이를테면 갖가지 미묘한 꽃다발ㆍ바르는 향과 가루 향과 여러 기악(伎樂)으로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공경히 공양하고 혹은 부처님의 형상에도 공양하며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008_1037_c_11L德藏當知,菩薩次應植廣大種,由是故生此三昧牙,成菩提果。云何植種?謂持種種微妙花鬘、塗香、末香、及衆伎樂,恭敬供養現在諸佛,或佛形像,作是思惟:
- ‘위에서 말한 것처럼 허공에 두루 한 터럭 끝과 티끌 속의 한량없는 국토 중에 하나하나 보이는 곳마다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과 보살의 무리를 내가 모두 저 부처님들의 집회 가운데에서 일심으로 바르게 생각하고 널리 공양해야겠다. 또한 한 부처님의 법성(法性)에 공양하는 것이 곧 모든 부처님의 법성에 공양하는 것과 같으니, 만약 내가 한 여래께 공양한다면 곧 모든 여래께 공양하는 것이다.’
- 008_1037_c_16L‘如上所說,遍於虛空毛端量處及微塵內無量剎中,一一所見,諸佛威力及菩薩衆,我悉於彼諸佛會中,一心正念,普皆供養。如所供養一佛法性,卽是一切諸佛法性,若我供養一如來者,卽爲供養一切如來。隨彼一一諸佛神力,能以幾劫入於一念,亦爾所劫,供養如來。’
- 008_1038_a_02L그리하여 저 하나하나의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능히 몇 겁을 한 생각에 들여보내고 또한 그 겁대로 여래를 공양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어떤 중생이 이 법(法)을 믿고 이해하며 큰 선근 종자를 심으면 곧 여래부사의경계광대삼매(如來不思議境界廣大三昧)를 얻는다고 합니다. 선남자가 마땅히 이 법으로 날마다 공양하기를, 아래에서부터 모든 부처님 처소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이라도 공경히 경의를 표하면 능히 이 종자로 하여금 삼매의 싹이 자라나도록 합니다. 또 항상 보시ㆍ지계ㆍ대원지혜(大願智慧)로 흠뻑 적시고, 또 보살이 삼매에 흠뻑 젖기 위해서 보시를 수행할 때에 복전(福田)ㆍ원친(怨親)ㆍ선악(善惡)ㆍ지계(持戒)ㆍ파계(破戒)ㆍ부귀(富貴)ㆍ빈궁(貧窮)을 가리지 않아야 합니다.
- 008_1037_c_23L若有衆生信解此法,種植大種,卽能得是如來不思議境界廣大三昧。故,善男子!應以此法,日日供養,由是下至於諸佛所,但一敬禮,亦能令此種子增長三昧牙生。又應常以布施、持戒、大願、智慧而漑灌之。又復菩薩爲灌三昧,修行施時,不簡福田、怨親、善惡、持戒破戒、富貴貧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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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생각합니다.
‘부유한 이에게 보시하는 일은 소용없더라도 나는 보시행을 닦고, 보살 또한 지계(持戒)를 청정히 하며, 금계(禁戒)를 무너뜨리는 이를 보면 큰 자비로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고 그들에 대해서 꺼리거나 성내는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한다. 또 나는 대보리의 원을 깊이 발현하여 반드시 생각마다 널리 허공에 가득한 터럭 끝과 모든 불국토의 티끌 가운데 이르기까지 무량세계에서 등정각을 이루고, 미묘한 법륜을 굴려서 모든 중생들을 제도함에 있어서 현재 비로자나부처님과 똑같이 하여 다른 것이 있을 수 없게 하겠다. - 008_1038_a_08L又復思惟:‘施於富者雖無所用,然我自應修習施行。’菩薩又應淸淨持戒,見毀禁者起大悲愍,不應於彼生嫌恚心。又應深發大菩提願:‘我當決定念念普於遍滿虛空毛端量處,乃至一切佛剎塵中無量世界,成等正覺,轉妙法輪,度諸衆生,如今世尊毘盧遮那,等無有異。
- 또 공용(功用)을 일으키지 않고 무량한 겁을 포섭하여 한 생각에 들여보내고, 곧바로 이러한 하나하나의 국토 중에서 각기 불국토의 티끌 수와 같은 모든 부처님의 위의(威儀)를 나타내겠다. 그리고 하나하나의 위의마다 각기 항하강의 모래 수와 같은 중생들을 제도하여 모두 고통을 떠나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허공계와 중생계가 다할 때까지 쉬지 않겠다’라고 해야 합니다.
- 008_1038_a_15L不起功用,攝無量劫入於一念。’卽於如是一一剎中,各現佛剎微塵等諸佛威儀,一一威儀各度恒河沙等衆生,皆令離苦,乃至虛空衆生界盡,常無休息。
- 불자시여, 지혜를 닦으려면 한마음으로 자세히 들으십시오. 지금 그대를 위해서 말하겠습니다.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위없는 보리를 구하기 위해서 마음을 내어 이 삼매를 증득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사람은 제일 먼저 지혜를 닦아야 합니다. 이 삼매는 지혜를 말미암아서 얻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혜를 닦는 이는 마땅히 거짓말ㆍ발림말과 산란하고 이익이 없는 일을 떠나며 모든 중생들에 대하여 대자비심을 일으키되, 항상 섭심(攝心)하여 물들지도 않고 산란하지도 않아야 합니다.
- 008_1038_a_19L佛子!修智慧者,一心諦聽,今爲汝說。若善男子、善女人爲求無上菩提,發心欲證此三昧者,是人要須先修智慧,以此三昧由慧得故。修智慧者,應當遠離妄語、綺語、及諸散亂無益之事,於諸衆生雖起大悲而常攝心,不染、不散。
- 008_1038_b_02L정사(精舍)에 나아가 부처님의 형상이 금색으로 장엄되었고 혹 순금으로 만들어졌고 신상(身相)이 구족되었고, 무량한 변화불(變化佛)이 삼매에 들어가 원광(圓光)속에 차례대로 앉아계신 것을 보고 불상(佛像) 앞에서 머리와 얼굴을 발에 대고 절하고 생각하기를, ‘내가 듣건대 시방에 무량한 부처님께서 현재 계신다. 이를테면 일체의 성(成)부처님ㆍ아미타부처님ㆍ보당부처님ㆍ아촉부처님ㆍ비로자나부처님ㆍ보월부처님ㆍ보광부처님 등이시니 저 모든 부처님을 마음에 좋아하는 바를 따라서 존중하며 크고 깨끗한 믿음을 내야겠다’라고 합니다.
- 008_1038_b_02L詣精舍中睹佛形像,金色莊嚴,或純金成,身相具足,無量化佛入於三昧,在圓光中次第而坐。卽於像前頭面禮足,作是思惟:‘我聞十方無量諸佛,今現在世,所謂:一切義成佛、阿彌陁佛、寶幢佛、阿閦佛、毘盧遮那佛、寶月佛、寶光佛等。於彼諸佛隨心所樂尊重之處,生大淨信。’
- 또 부처님의 형상을 생각하되 ‘저 여래는 진실한 몸이시다’라고 합니다. 또한 공경하고 존중하며 눈앞에서 위아래를 자세히 관찰하면 일심으로 산란하지 않으며 아무도 없는 한가한 곳에 가서 단정히 앉아서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 바로 눈앞 한 뼘 되는 곳에 계신다’라고 하여 마음에 항상 생각하고 잊지 않도록 하며 만약 잠시라도 잊어버리면 다시 가서 관찰해야 합니다.
- 008_1038_b_10L想佛形像,作彼如來眞實之身,恭敬尊重如現前見,上下諦觀一心不亂。往空閑處端坐思惟,如佛現前,一手量許,心常繫念,不令忘失;若暫忘失,復應往觀。
- 이와 같이 관찰할 때에 매우 존중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부처님의 진신(眞身)이 눈앞에 분명히 계시는 듯이 하여 다시는 저 불상에 대해서 형상이라는 생각을 지어서는 안 됩니다. 친견하고 나서는 저 부처님 처소에서 미묘한 꽃다발ㆍ가루향ㆍ바르는 향을 가지고 공경히 오른쪽으로 돌며 갖가지로 공양하고 이와 같이 일심으로 생각을 매어두어 항상 부처님께서 그 앞에 계신 것처럼 하고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을 보시고, 모든 것을 들으시고, 모든 것을 아시니 내 마음을 모두 아실 것이다’라고 해야 합니다.
- 008_1038_b_14L如是觀時,生極尊重恭敬之心,如佛眞身現在其前,了了明見,不復於彼作形像解。見已,卽應於彼佛所,以妙花鬘、末香、塗香恭敬右繞,種種供養。彼應如是一心繫念,常如世尊現其前住。然佛世尊一切見者、一切聞者、一切知者,悉知我心。
- 이와 같이 살피고 다시 생각하여 보는 것을 성취하고 다시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곳에 나아가서 앞에 계신 것처럼 생각을 매어두고 잊지 않고 일심으로 부지런히 닦아 21일을 채우면, 복덕이 있는 이는 곧바로 부처님을 눈앞에서 친견합니다. 과거세에 지은 악업의 장애가 있어 친견하지 못하는 이도 만약 일심으로 부지런히 닦아 물러나지 않고 다시는 다른 생각이 없으면, 속히 친견할 수 있습니다.
- 008_1038_b_21L如是審復,想見成已,還詣空處,繫念在前,不令忘失。一心勤修,滿三七日,若福德者,卽見如來現在其前;其有先世造惡業障不得見者,若能一心精勤不退,更無異想,還得速見。
- 008_1038_c_02L왜냐하면 위없는 보리를 구하기 위해서 한 가지 일을 오롯한 마음으로 수습하면 갖추지 못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닦는 데 있어서 자주 나태하거나 물러서면 그는 오히려 스스로도 해탈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모든 고통 받는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이러한 마음으로 닦으면 속히 보리정진(菩提正眞)의 도(道)를 얻겠지만, 부지런히 닦지 않으면 대지가 무거운 짐을 진 것과 같은 줄 알아야 합니다.
- 008_1038_c_03L何以故?若有爲求無上菩提,於一事中專心修習,無不成辦。若於所修數數怯退,彼尚不能自得解脫,何況度脫諸苦衆生?若遇如是,疾得菩提正眞之道,不能勤修,當知徒是地之重擔。
-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큰 바다에서 한 움큼의 물을 마시면 곧 염부제의 모든 강물을 마신 것이니, 만약 보살이 이처럼 보리의 바다를 수습하면 곧바로 모든 삼매ㆍ모든 인(忍)ㆍ모든 지(地)ㆍ모든 다라니(陀羅尼)를 이미 수습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항상 부지런히 수습하여 게으르지 말고 방일(放逸)을 떠나서 일심으로 생각을 매어두면 눈앞에서 부처님을 친견합니다.
- 008_1038_c_08L譬如有人於大海中,飮一掬水,卽爲已飮閻浮提中一切河水。菩薩如是,若能修習此菩提海,則爲已修一切三昧諸忍、諸地、諸陁羅尼,是故常應勤修匪懈,離於放逸,繫念一心,要令自得現前見佛。
- 이처럼 수습하여 처음으로 부처님을 친견할 때에 생각하기를, ‘진짜 부처님인가, 형상 부처님인가?’ 하여 만약 본 것이 진짜 부처님인 줄 알면, 곧 부처님 앞에서 머리를 발에 대고 예배합니다. 그리고 허공의 터럭 끝과 티끌 속의 모든 부처님의 무량한 위덕(威德)을 억념(憶念)하되 대자비심 때문에 내 눈앞에 와 계신다고 하고 곧바로 여쭈기를, ‘원컨대 부처님이시여, 저를 위해서 여래부사의경계대삼매법을 연설해주십시오. 만약 여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들으면 반드시 믿어서 의혹을 내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서 이 삼매를 얻겠습니다’라고 합니다.
- 008_1038_c_13L如是修習初見佛時,作是思惟:‘爲眞佛耶?爲形像耶?’若知所見是眞佛者,便於佛前,兩膝著地,合掌恭敬,憶念虛空毛端量處及微塵中一切諸佛無量威德、大慈悲故,來現我前,卽應啓請:‘唯願世尊爲我演說如來不思議境界大三昧法。’
- 008_1039_a_02L만약 과거세의 업장으로 여쭐 수 없는 이는 마땅히 사유(思惟)하기를, ‘모든 법은 허깨비ㆍ아지랑이ㆍ어둠[翳]ㆍ그림자ㆍ거울에 비친 형상[像]ㆍ꿈꾸는 것[夢]과 같다. 이와 같이 자세히 관찰하여 법성(法性)은 공적(空寂)하며, 여래께서 깨달은 모든 법이 모두 허깨비ㆍ꿈과 같은 줄 알지만 여래의 자성(自性)은 허깨비도 아니고 꿈도 아니어서 마치 허공과 같아 지혜와 자비로써 내 앞에 출현하셨다’라고 합니다. 또한 ‘원컨대 저를 위해서 대자비의 푸른 광명을 놓으셔서 많은 고통을 없애 주십시오’하면 그때 부처님께서 곧바로 미간에서 광명을 놓으시니 그 이름은 청염(靑焰)입니다. 그 광명이 비추자마자 모든 고통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서 법광명인(法光明忍)을 증득하고 무량한 삼매를 모두 깨달아 알며 7일째 되는 날 밤 꿈에 부처님께서 나타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授記)를 주십니다.
- 008_1038_c_20L若聞如來一切所說,應決定信,勿生疑惑,卽於是處得此三昧。若先業障不能問者,則應思惟:‘一切諸法,如幻、如焰、如翳、如影、如像、如夢,如是諦觀法性空寂。然知如來了一切法,皆如幻夢,如來自性非幻、非夢,猶如虛空,能以智悲出現我前,願爲我放大悲靑光,滅除衆苦。’時佛卽爲放眉閒光,名曰靑焰,其光纔照,諸苦銷除,卽坐證得法光明忍,悉能了達無量三昧。第七日夜,夢見如來爲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
- 만약 보이는 것이 형상(形像)인 줄 알면 모든 부처님과 중생들도 형상과 같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단지 생각의 견해를 따르므로 실체의 성품[性]이 없으며, 이미 여래가 허깨비ㆍ변화ㆍ꿈ㆍ아지랑이 같은 줄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눈앞에서 뵙는 부처님도 꿈속과 같아서 실제로 얻을 수 없어서 태어나지 않으면서 태어나는 것이며, 없어지지 않으면서 없어지는 것이고, 떠나가지 않으면서 떠나가는 것이며, 알지 못하면서 아는 것이고, 하는 일이 없으면서 모든 행(行)을 나타내는 것이며, 말하지 않으면서 모든 법(法)을 말하는 것이고, 나라는 것도 아니며, 수명이라는 것도 아니고, 중생이라는 것도 아니며, 양육하는 것도 아니고 6취(趣)에 태어나는 것도 아니며,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짓는 것도 아니며, 아는 것도 아니고, 먹는 것도 아니며, 온(蘊)에 이어진 것도 아니고, 온에 있는 것도 아니면서 모든 온을 나타내 보이며 더 나아가서는 18계ㆍ12처에 이르기까지 이와 같아서 모든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닙니다. 이 때문에 모든 부처님과 모든 법이 진실로 평등하여 모두 동일한 모양으로 아지랑이 등과 같습니다.
- 008_1039_a_08L若知所見是形像者,應思諸佛及諸衆生皆亦如像,但隨想見,無實體性。旣知如來如幻、如化、如夢、如焰,如是自然現前見佛,亦如夢中,無實可得,非生而生、非滅而滅、非去而去、非識而識、非有爲而現諸行、非言說而演諸法、非我、非壽、非衆生、非養育、非趣生、非想、非作、非知、非食,非卽蘊、非在蘊、而示諸蘊,乃至界處亦復如是。一切非有,亦復非無,是故諸佛及一切法,眞實平等,皆同一相,如陽焰等。
- 008_1039_b_02L모든 중생과 부처님들과 국토가 다 오직 자신의 마음이 식상(識想)으로 나타난 바이며, 식상으로 반연을 삼아 생기는 모든 색(色)은 결국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래께서는 이미 모든 식상을 떠나셨으므로 색상(色像)으로 볼 수 없으니, 보이는 상(像)은 식상을 따라서 생기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허공의 터럭 끝의 모든 진불(眞佛)에 이르기까지도 마찬가지여서 허공처럼 평등하여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분별하면 곧바로 부처님을 뵙고 분별을 떠나서는 곧 뵐 수가 없으니 자신의 마음으로 부처를 짓는 것이며, 마음을 떠나서는 부처가 없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3세의 모든 부처님도 이와 같아서 모두 있는 바가 없고 오직 자신의 마음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보살이 만약 모든 부처님과 모든 법이 오직 마음의 헤아림인 줄 알면 수순인(隨順忍)을 얻고 혹은 초지(初地)에 들어가 몸을 버리고 묘희세계(妙喜世界)에 속히 태어나거나 혹은 극락세계의 청정 불국토에 태어나 항상 여래를 뵙고 직접 받들어 공양합니다.”
- 008_1039_a_19L一切衆生諸佛及土,皆唯自心識想所現。識想爲緣,所生諸色,畢竟非有。如來已離一切識想,是故不應以色像見。知所見像,隨想生故,乃至虛空毛端量處一切眞佛,皆亦如是,猶如虛空,平等無異。若我分別卽見於佛,若離分別卽無所見,自心作佛,離心無佛,乃至三世一切諸佛,亦復如是,皆無所有,唯依自心。菩薩若能了知諸佛及一切法,皆唯心量,得隨順忍,或入初地,捨身速生妙喜世界,或生極樂淨佛土中,常見如來,親承供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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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덕장보살이 다시 보현보살에게 여쭈었다.
“만약 어떤 중생이 이 법문을 듣고 받아 지녀 독송하며 남을 위하여 해설하거나 베껴 쓰면 얼마만큼의 복을 얻습니까?” - 008_1039_b_08L爾時,德藏菩薩復白普賢菩薩言:“若有衆生聞此法門,受持、讀誦、解說、書寫,得幾所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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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이 말하였다.
“불자시여, 자세히 들으십시오. 만약 어떤 사람이 삼계 중의 모든 중생들을 포섭하여 생사(生死)에서 벗어나 아라한과를 얻게 하고, 하나하나의 아라한마다 각각 백 겁 동안 천상(天上)의 미묘한 의복과 와구(臥具)ㆍ음식ㆍ탕약 등 갖가지로 공양하고 열반한 후에는 하나하나마다 칠보탑을 세우고 공경히 공양하며,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일백 겁 동안 계율을 청정하게 지키고 혹은 인욕ㆍ정진ㆍ선정을 닦아 이 사람이 무량한 복을 얻어 견줄 이가 없다 하여도, 이 법문을 듣고 존중하며 믿어 지니고 비방하지 않는 그 복이 앞에서 말한 복보다 수승하여 속히 정각(正覺)을 성취합니다.” - 008_1039_b_11L普賢菩薩言:“佛子諦聽!若有人能攝三界中一切衆生,令脫生死得阿羅漢,一一羅漢各於百劫,以天上妙衣服、臥具、飮食、湯藥種種供養;般涅槃後,一一復爲起七寶塔,恭敬供養。若復有人一百劫中,淨持禁戒,或修忍辱、精進、禪定,是人雖復得無量福,不如有人聞此法門尊重信受,不生毀謗,其福勝彼,速成正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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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시방의 모든 불국토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께서 모두 스스로 몸을 나타내시고 보현보살을 찬탄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불자야, 네가 말한 바와 같다.” - 008_1039_b_19L是時,十方一切剎土無量諸佛,皆自現身,讚普賢菩薩言:“善哉,善哉!佛子!如汝所說。”
- 이에 석가모니여래께서 그 입으로부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색의 광명을 놓아 3유(有)를 두루 비추시니 갖가지 꽃들이 비 내리듯 하고 모든 미묘한 음악이 연주하지 않아도 저절로 울렸으며 대지가 미미하게 요동하면서 광명 속에서 게송을 연설하셨다.
- 008_1039_b_22L時釋迦牟尼如來,從其面門放無量色光,遍照三有,雨種種花,諸妙音樂不鼓自鳴,大地微動。於光中,而說偈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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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_1039_c_02L
만약 이 법을 듣고 마음이 청정하면
모든 지(地)와 정(定)과 다라니와
계(戒)와 인(忍)의 자재한 신통력을 얻고
속히 위없는 보리과를 증득하리라. -
008_1039_c_02L若聞此法心淸淨,
得諸地定陁羅尼,
戒忍自在神通力,
速證無上佛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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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없던 미묘한 법륜 굴리시되
과거세의 대선인(大仙人)처럼
한 생각 속에 많은 겁을 간직하고
한 티끌에 무량한 국토를 두루 나타내도다. -
008_1039_c_04L轉未曾有妙法輪,
亦如過去大仙等,
於一念中攝多劫,
一塵普現無量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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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중생이 삼계에 빠져
모든 고통에 항상 핍박받고
삿된 견해에 얽매여 바른 도를 잃나니
생각마다 모두 해탈하도록 하리라. -
008_1039_c_06L無量衆生沒三界,
諸苦所惱常逼切,
邪見纏縛失正道,
念念皆令得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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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이 이 법문을 오래 전에 이미 증득하였으므로 대중을 위해 말할 때에 일억 천 명의 천인(天人)들이 모든 고통을 벗어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그때 덕장보살과 집회(集會)에 모인 모든 보살 대중과 세간ㆍ하늘ㆍ용ㆍ아수라 등은 모두 크게 환희하고 믿고 받아 받들어 행하였다. -
008_1039_c_08L普賢菩薩於此法門,久已證故,爲衆說時,億千天人度一切苦,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德藏菩薩及餘一切菩薩衆會,世閒天、龍、阿修羅等,皆大歡喜,信受奉行。
大方廣如來不思議境界經
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제석천 네 궁전의 하나로 모든 하늘이 이곳에 들어가면 환희를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