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58_T_001
- 007_0663_a_01L대방광십륜경(大方廣十輪經) 제1권
- 007_0663_a_01L大方廣十輪經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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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미상
김두재 번역 - 007_0663_a_02L失譯人名今附北涼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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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품(序品) - 007_0663_a_03L序品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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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07_0663_a_04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가라제야산(佉羅堤耶山)1) 모니선인(牟尼仙人)2)들이 살던 곳에서 수많은 위대한 비구들과 함께 계셨다. 그곳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성문(聲聞) 대중들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살마하살도 함께 있었는데, 그때 부처님께서는 『월장경(月藏經)』3)을 강설하여 마치셨다.
- 007_0663_a_05L一時佛在佉羅堤耶山牟尼仙所住之處,與大比丘衆俱,無量無數聲聞大衆;菩薩摩訶薩無量無邊不可稱計,說『月藏』訖。
- 그때 남쪽에서는 향긋한 큰 구름[香雲]이 향긋한 큰 비[香雨]를 내렸고, 커다란 꽃구름[華雲]은 큰 꽃비를 내렸으며, 한량없이 많은 영락구름[瓔珞雲]은 갖가지 영락비[瓔珞雨]를 내렸고, 커다란 옷구름[衣雲]은 큰 옷비[衣雨]를 내렸다.
- 007_0663_a_08L爾時,南方有大香雲雨大香雨,大華雲雨大華雨,無量瓔珞雲雨種種瓔珞雨,大衣雲雨大衣雨。
- 이러한 여러 가지 큰 비는 가라제야산 모니선인이 살던 곳을 골고루 빠짐없이 가득 채웠고, 크게 덮은 비구름이 향ㆍ꽃ㆍ의복ㆍ영락을 내렸으며, 또한 한량없는 법음(法音)을 설하였는데, 이와 같이 차례로……(이하 자세한 것은 생략함)……삼보에 귀의하는 소리, 계율[戒]을 받아 지니는 소리, 욕된 일을 참고 견디는 소리, 정진(精進)하는 소리, 선정(禪定)의 소리, 지혜(智慧)를 충분히 갖춘 소리,
- 007_0663_a_11L於佉羅堤耶山牟尼仙所住處,是諸大雨皆悉遍滿。大陰雲雨而雨香華、衣服、瓔珞,亦說種種無量法音。如是次第乃至廣說三歸聲,持戒聲、忍辱聲、精進聲、禪定聲、具足智慧聲,
- 네 가지 마군을 항복받은 소리, 삼계를 가득 메우도록 널리 들리는 부처님 명호를 칭송하는 소리, 염정(念定)4)과 총지(總持)5)의 소리,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의 소리, 탐욕을 여읜 소리, 색(色)은 거품 덩어리와 같은 것이라는 소리, 수(受)는 물거품과 같다는 소리, 상(想)은 타오르는 불꽃과 같다는 소리, 행(行)은 파초(芭蕉)와 같다는 소리, 식(識)은 허깨비[幻]와 같다는 소리, 항상함이 없음ㆍ괴로움ㆍ공(空)ㆍ무아(無我)의 소리, 부끄러워하는[慙愧] 소리ㆍ염처(念處)의 소리,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소리,
- 007_0663_a_16L降伏四魔聲,名稱普聞遍滿三界聲,念、定、摠持聲,空、無相、無願聲,離欲聲,色如聚沫聲、受如水泡聲、想如熱炎聲、行如芭蕉聲、識如幻聲,無常、苦、空、無我之聲,慚愧聲,念處聲,慈、悲、喜、捨聲,
- 007_0663_b_02L 모든 법을 깨달아 안 소리, 열반의 소리, 굴택(窟宅)이 없다는 소리, 3승(乘)의 소리, 법륜을 굴리는 소리, 중생을 성숙하게 만드는 소리, 세 갈래 악취의 중생을 제도하는 소리, 6바라밀의 소리, 훌륭한 방편의 소리, 나아가 10지(地)를 구족하는 소리, 신통력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소리, 최상의 대승경지에서 노니는 소리, 아비발치(阿鞞跋致)6)의 소리, 생멸이 없는 법인[無生法忍]7)의 소리, 부처님 진리의 바다에 들어가는 소리 등이었다.
- 007_0663_a_21L證諸法聲,涅槃聲,無窟宅聲,三乘聲,轉法輪聲,成熟衆生聲,度三惡道聲,六波羅蜜聲,善巧方便乃至具足十地聲,遊戲神通聲,遊戲無上大乘聲,阿鞞跋致聲,無生法忍聲,入佛海聲,
- 그때 그곳에 온 모든 대중들이 갖가지 비를 다 보았으며, 또한 한량없는 모든 법음의 소리와 각기 원하는 대로의 의복으로 장식하는 소리를 들었다. 또 그들의 두 손에는 여의주(如意珠)가 들려 있었는데, 그 여의주마다 각각 여의보(如意寶)가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았다.
- 007_0663_b_06L諸來大衆悉見種種雨,亦聞無量諸法音聲,隨意衣服嚴飾之聲。又復皆悉見其兩手有如意珠雨如意寶,
- 또 그 여의보마다 각각 광명이 나왔는데, 이와 같은 광명 속에서 시방의 항하 모래알처럼 많고 많은 세계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을 보았고, 이 모든 부처님께서 계시는 곳마다 여러 보살들이 스스로 부처님을 호위하고 있었다.
- 007_0663_b_09L其如意寶各出光明,如是光中皆見十方恒沙世界一切諸佛,是諸佛所各有菩薩而自圍遶。
- 그 광명 속에 있는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다 보았는데, 만약 병든 사람이 있으면 그 광명이 비추어 몸에 닿자마자 모든 질병이 다 사라져 완쾌되고, 구속되어 있거나 죽을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도 누구나 그 광명이 몸에 닿기만 하면 모두 벗어났으며, 몸으로 지은 죄악ㆍ마음으로 지은 죄악도 그 광명이 몸에 닿자마자 그 3악업이 다 사라지고, 저 굶주리고 목마른 모든 사람도 그 광명이 몸에 닿기만 하면 모두 다 배부르게 되었으며, 온갖 죄를 지어 귀양을 가게 된 사람도, 모진 형벌로 몸에 고통을 받게 된 사람도, 의복이나 몸을 장식할 영락(瓔珞) 등 갖가지 물질이 모자라거나 아예 없는 사람도 그 광명이 비추어 몸에 닿으면 그 순간 원하는 대로 모두 다 만족스럽게 얻게 되고,
- 007_0663_b_12L其光明中盡見十方諸佛世界,若有病者蒙光觸身衆病除愈;一切繫縛及應死者,光觸身故皆得解脫;若身行惡、口行惡、意行惡,光觸身時悉除三惡;若諸飢渴衆生蒙光觸身亦皆飽滿;種種謫罰身受苦切,乏少衣服嚴飾瓔珞種種之物,蒙光觸身隨所念憶悉得滿足,
- 만약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ㆍ꾸밈말ㆍ이간질하는 말ㆍ악한 말로 남을 꾸짖는 등의 죄를 지은 사람이 있으면 광명이 그 몸에 닿자마자 이와 같은 악업이 모두 다 없어지며, 만약 모든 중생들이 구하는 것이 있으나 얻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광명이 그의 몸에 닿자마자 모두 즐거움을 얻게 되었다.
- 007_0663_b_19L若有殺生、偸盜、邪婬、妄言、綺語、兩舌、惡口、罵詈,蒙光觸身如是等惡皆悉得;除若諸衆生有求不得苦,蒙光觸身皆悉受樂。
- 007_0663_c_02L그 광명은 맑고 깨끗하여 무언가에 가리거나 걸리지 않았으며, 바람ㆍ구름ㆍ티끌ㆍ안개와 그밖에 온갖 더러운 냄새 등이 없으며, 고뇌와 쓰리고 고단함과 좋지 못한 음성, 나아가 두려움을 주는 일이나 악한 일 등도 그 광명이 닿기만 하면 다 사라져 버려 모든 나쁜 것들이 다 떠나갔으며, 온갖 삿되고 거짓되고 아첨하는 것 등도 남김없이 다 없어졌고, 모든 악한 욕심도 다 버려지고, 온갖 오묘하고 뛰어난 즐거움만이 가득 쌓였다.
- 007_0663_b_22L光明淸淨,悉無翳障、風雲塵霧及諸臭穢,苦惱辛酸不善音聲,乃至怖畏惡觸皆得除滅;遠離諸惡一切邪僞諂曲亦皆無餘,一切惡欲悉得棄捨,諸妙勝樂一切皆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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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모임에 있던 대중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몸이 단단하게 굳어져서 움직이기 어렵기가 마치 땅 같았고, 마음에 오고 가는 생각이 없어 헐어버리거나 무너뜨릴 수도 없었다.
이같이 되자 대중들은 ‘일찍이 없었던 일을 겼었다’고 하면서 ‘무슨 인연으로 지금 우리들의 몸이 모두 이같이 무거우서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울까’라고 의아해 하였다. - 007_0663_c_04L爾時,衆會皆悉堅固,難動如地,心無去來不可毀壞。如是大衆得未曾有,以何因緣我等身體今皆大重不能自勝?
- 때마침 대중들과 멀지 않은 곳에 정유(淨有)라는 제석(帝釋)이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단정히 하고 오른 무릎을 땅에 꿇고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한 채 게송으로 여쭈었다.
- 007_0663_c_08L當於爾時有一帝釋名曰淨有,於大衆中不遠而坐。於是淨有,卽從座而起整衣服,右膝著地合掌向佛,以偈問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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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말과 진실한 견해 가지신 분
모니존(牟尼尊)8) 계신 곳에 머무셨네.
법 행하실 곳에 오래 머무시어
진리의 법 말씀해 주소서. -
007_0663_c_11L實語實見者,
實住牟尼尊;
久住於法行,
唯願演說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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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진실한 인연법 설하시어
중생의 고통 없애주시니
무슨 인연으로 지금 이곳에서
갖가지 비 내리나이까? -
007_0663_c_13L佛爲實因緣,
能滅衆生苦;
何故於此處,
而雨種種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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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모인 대중들 모두 다 기뻐하면서
마음속에 믿음 생겨 안락해졌으니
모든 의혹 열어 보이시어
중생들 모두가 대승의 경지에 머물게 하소서. -
007_0663_c_14L大衆皆喜悅,
心生信安樂;
開示諸疑惑,
令住於大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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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땅처럼 굳어 움직일 수 없으며
모든 사람과 하늘들까지도
모두 다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니
대중들은 너나없이 의심합니다. -
007_0663_c_15L身難動如地,
及一切人天;
皆見如是相,
大衆悉有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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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손마다 각각
마니보(摩尼寶) 광명 나오니
여러 가지 의복과 꽃다발이며
갖가지 몸을 장엄하는 도구는 무엇입니까? -
007_0663_c_17L兩手各皆出,
摩尼寶光明;
一切諸衣鬘,
雜飾嚴身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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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의 복전(福田)9)이 되고
모든 허물과 악업을 여의어
수많은 고통 다 사라져서
세상을 구원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
007_0663_c_18L十方之福田,
離一切過惡;
衆苦得休息,
皆因於救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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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나 인간 모두가
아무도 이런 인연 알지 못하니
이것은 누구의 신통력이며
어떻게 여기까지 이르렀습니까? -
007_0663_c_19L一切諸天人,
無能說因緣;
是誰神通力,
而來至此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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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부처님입니까, 보살입니까?
범천ㆍ마왕, 아니면 제석입니까?
바라옵나니 세상을 구원하는
신통의 인연 말씀해 주소서. -
007_0663_c_21L爲佛諸菩薩,
梵魔帝釋等?
唯願救世說,
神通之因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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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664_a_02L
그때에 세존께서 정유(淨有) 제석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너희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내가 그것을 설명해주겠다. 지장 보살마하살10)이 헤아릴 수 없는 아승기겁 동안 5탁(濁)의 악한 세상에서 중생을 성숙시켰기 때문에 80빈바(頻婆) 나유타 백천억 등 큰 보살들과 함께 이곳에 와서 나에게 예배하고 공양을 하며 공경하고자 하기 때문이며, 대중들이 법회에 모인 것을 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며, 대중들이 기뻐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했기 때문이니라. - 007_0663_c_22L爾時,世尊告淨有帝釋言:“如是,如是!汝今諦聽!吾當說之。是地藏菩薩摩訶薩,於無量阿僧祇劫,爲五濁惡世成熟衆生故而來至此;與八十頻婆那由他百千億等大菩薩俱,悉爲禮拜、供養、恭敬故,欲見大衆集會故,欲聽大衆起隨喜故。
- 이 지장보살이 사문(沙門)의 형상을 하고 신통의 힘으로 변화를 일으켜 이와 같은 여러 가지 크고 장엄한 일들을 나타냈으니, 이것은 여래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하고도 한량없는 공덕이며, 또한 성문ㆍ벽지불의 바른 법을 간직한 창고[伏藏]이며, 또한 그 이름이 해탈지보(解脫智寶)와 같은 큰 보배가 나오는 섬[渚]이며, 그 이름은 보살이 세상을 구원하는 법이며, 그 이름은 상인(商人)11)을 열반으로 인도하는 스승이니,
- 007_0664_a_06L是地藏菩薩作沙門,像現神通力之所變化,有如是等大莊嚴事,亦是如來不可思議無量功德;亦名聲聞、辟支佛正法伏藏;亦名解脫智寶之大寶渚;亦名菩薩救世之法;亦名涅槃導師商主。
- 마치 여의보주(如意寶珠)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모두 만족시켜 주는 것과 같고, 또한 모든 상인들이 나아가서 보배를 캐는 섬과 같으며, 선근(善根)을 자라나게 하는 좋은 밭과 같고, 또한 이것은 열반으로 이르는 큰 법을 간직한 신비한 그릇이며, 청정한 공덕을 담는 병(甁)이고, 또한 해와 달처럼 밝게 비추는 곳이며, 캄캄하고 구석진 곳을 밝히는 큰 횃불이고, 마치 번뇌의 열을 식히는 맑고 시원한 것이며, 발이 없는 사람이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수레를 얻은 것과 같다.
- 007_0664_a_12L猶若如意寶珠所求滿足;亦如寶渚一切商人所趣;亦如大地能生善根;亦是涅槃大法神器;亦是功德淸淨之甁;亦是日月照明行處;亦是黑闇幽冥大炬。如月淸涼除煩惱熱,如無足者得如意乘。
- 또 마음이 산란한 사람이 감로의 단맛을 얻은 것과 같고, 약하고 늙은 사람에게는 의자나 지팡이와 같으니, 이는 커다란 복전(福田)의 근본이다.
- 007_0664_a_17L如亂心者得甘露味,如羸老者遇其机杖,是大福田之根本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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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된 마음을 버려 걸림이 없게 하기는 마치 저 급히 흐르는 물과 같고, 괴로움에서 건져 주어, 어려움이 없게 하기는 마치 친한 벗에게로 가는 것과 같으며, 번뇌[結使]의 불꽃을 없애주는 것이 큰 구름 일산과 같고, 마치 물을 맑히는 구슬이 더럽고 흐린 것을 없애주는 것과 같으며, 험한 길로 가는 사람에게 바른 길을 보여주어 되돌아오게 하는 것과 같다.
이는 몹시 피로한 사람에게는 편안히 쉴 수 있는 자리와 같고, 4폭류(暴流)12)를 건너 생사를 해탈하려는 사람에게는 다리와 같으며, 저 언덕으로 건너가려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배와 같다. - 007_0664_a_19L捨心無礙如彼浚流,救苦不難如赴親友,除結使炎之大雲蓋,如淨水珠能除穢濁,若趣險道迴示正路,是疲極者安隱牀座,是四使流生死橋梁,亦度彼岸無上大舩;
- 007_0664_b_02L이것은 세 가지 선근13)의 훌륭하고 미묘한 과보요, 큰 수레와 같이 모든 것을 보시하는 자이며, 수미산(須彌山)과 같이 계를 지켜 흔들리지 않고, 정진하여 무너뜨릴 수 없는 것이 마치 금강(金剛)과 같으며, 굳고 단단한 마음으로 인욕을 행함은 대지(大地)와 같고, 총지(摠持)와 바른 법을 행하므로 마음에 두 가지 모습[相]이 없다.
- 007_0664_a_23L是三善根勝妙果報,是諸施者最上大乘。持戒不動如須彌山,精進難壞猶如金剛,忍辱堅固亦如大地,㧾持正法心無二相,
- 또 선정(禪定)으로 장엄함이 마치 아름다운 꽃다발로 장식한 것 같고, 깊고 넓은 지혜는 큰 바다와 같으며, 의지하지 않는 마음은 저 허공과 같고, 더러움 없는 방편은 마치 여러 꽃을 모아 놓은 것과 같으며, 외도에 대해서는 사자왕(獅子王)과 같고, 멀리 번뇌를 여읨은 마치 뿔 하나 달린 물소와 같다.
- 007_0664_b_04L禪定莊嚴如妙華鬘,智慧深廣猶如大海,心無所依猶如虛空,方便無染如衆華聚。處於外道如師子王,遠離煩惱如犀一角,
- 찌든 때 빨아내듯 모든 번뇌 없애고, 사나운 회오리바람처럼 나쁜 냄새와 더러움을 없애주며, 훌륭한 의사처럼 질병을 치료하고, 미묘한 약왕처럼 모든 병 소멸하며, 예리한 칼 지닌 듯이 모든 번뇌의 결박 끊어내고, 믿음 있는 친구 되어 두려움에서 보호하며, 튼튼한 성(城)의 해자[塹]와 같이 모든 원수와 적을 막아주고, 맑고 깨끗한 물과 같이 목마름을 풀어준다.
- 007_0664_b_07L滅諸結使如洗塵垢,能除臭穢如疾飄風。將護有疾如彼良醫,消除衆病如妙藥王,斷諸煩惱結如持利劍,爲怖畏者作大親友,防諸怨敵如堅城塹,能除其渴如淸淨水,
- 굶주린 사람 구제할 땐 맛있는 과일 같고, 헐벗은 이에게는 최상의 의복이 되며, 몹시 더워하는 이에게는 큰 구름 되어 덮어주나니, 이와 같이 선근(善根)의 과보를 모두 갖추었다. 매우 청정하게 하고 단단하고 굳어서 무너지지 않게 하며, 미묘한 색(色)을 나타내어 그들을 좋아하고 즐겁게 하며, 큰 모임 있는 곳에 부끄러운[慙愧] 마음 생기게 하고, 선정을 닦는 곳에 모든 번뇌 없애주며, 4정근(正勤)14)을 타고 세차게 흐르는 물처럼 막힘없이 흐르고, 인욕행을 하는 대지(大地)는 또한 수미산과 같다.
- 007_0664_b_12L濟諸飢乏猶如甘果,亦是裸者最勝衣服,與盛熱者爲密雲蓋。具足如是善根果報,淸淨第一堅固不壞,微妙色處能生愛樂,於大會處而生慚愧,除諸結使禪定行處,乘四正勤、四攝駃流,忍辱大地亦如須彌,
- 깊고 넓은 총지(總持:다라니)는 저 큰 바다와 같고, 신통력 걸림 없어 허공을 다니는 것과 같으며, 여러 마군 항복받아 모든 번뇌 제거하고, 바른 도와 한량없는 선정을 행하며, 또한 모든 지혜의 종자 심는 섬이 되어 작용 없는 청정한 법륜을 굴리느니라.
- 007_0664_b_18L摠持深廣如彼大海,神足無㝵自在虛空,降伏諸魔一切結習修,行正道無量禪定,亦爲一切種智之渚,能轉無作淸淨法輪。
- 지장 보살마하살이 이곳에 오려고 먼저 이러한 상서로운 공덕을 나타냈고, 또한 나에게 공양하고 공경하기 위하여 이곳에 오게 된 것이다.”
- 007_0664_b_21L地藏菩薩摩訶薩,爲欲來故先現此瑞,亦爲供養、恭敬我故來至於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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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664_c_02L부처님께서 다시 지장보살을 찬탄하며 말씀하셨다.
“그대는 남쪽으로부터 이곳으로 오너라.”
그때 지장보살이 80빈바(頻婆) 백천 나유타(那由他)와 같이 많은 보살들과 함께 신통의 힘으로 모두 이곳으로 오니 그 모습은 성문(聲聞)의 형상을 하고 있었으며 다 함께 부처님 앞에 나타나서 부처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고는 곧 합장하며 게송으로 말하였다. - 007_0664_b_23L佛復讚歎地藏菩薩言:“汝從南方來,八十頻婆百千那由他菩薩以神通力俱來至此,悉作聲聞像在如來前,頂禮佛足右繞三帀,卽爲合掌而說偈言:
-
복과 지혜 갖추시고 가장 훌륭한 길을 인도하는 큰 스승께서는
언제나 자비 닦아 선심을 발하시네.
인욕을 행하심이 대지(大地)처럼 흔들림 없어
중생들의 성냄 없애 고통 속에서 해탈시키네. -
007_0664_c_04L兩足最勝大導師,
恒修於慈發善心;
能生忍辱如大地,
解脫衆生除瞋恚。
-
가장 훌륭한 상호(相好) 구족하시고
여러 세계 남김없이 장엄하시며
모든 복전(福田) 가득 채우고
언제나 진실한 말씀과 큰 자비 닦으시네. -
007_0664_c_06L具足最大諸相好,
而能嚴飾一切界;
能滿一切諸福田,
常修實語及大慈。
-
온갖 애욕의 그물15) 다 끊어 없애고
모두를 진실한 선(善)에 안주하게 하시며
그밖에 청정한 모든 불국토 버리시나
그 가운데 있는 중생들에겐 선근을 갖추게 하셨네. -
007_0664_c_08L能悉斷除諸愛網,
皆能如實善安住;
捨餘淸淨諸佛國,
其中衆生具善根。
-
본원16)으로 탁한 악세 제도하시고
모든 중생 성숙시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부지런히 정진하시어
한량없는 모든 고통 벗어나셨네. -
007_0664_c_10L本願欲度濁惡世,
成熟一切諸衆生;
能生堅固勤精進,
超過無量諸苦行。
-
언제나 행하기 어려운 두려운 곳에서 수행하시어
한량없는 모든 고통 벗어나시고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과
선정ㆍ지혜를 닦아 익히셨네. -
007_0664_c_12L常修難行恐怖處,
超過無量諸苦行;
布施持戒忍精進,
修習禪定與智慧。
-
무수히 많은 부처님ㆍ보살들과
성문 대중에게 모두 공양 올리고
목마른 이에게는 물을 주고 병든 사람 탕약 주어
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구원하셨네. -
007_0664_c_14L無數諸佛菩薩等,
聲聞大衆皆供養;
充給飢渴病湯藥,
救度一切諸繫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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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본래부터 몸과 마음을 바쳐
중생들 이롭게 하고자 탐하거나 인색하지 않았으며
언제나 법을 위해 몸 바쳐서
피골(皮骨)과 혈육(血肉)까지 중생 위해 보시하셨네. -
007_0664_c_16L我從本來捨身命,
爲利衆生無貪惜;
常爲法故而捨身,
皮骨血肉施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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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즐거움 모두 버리고
모든 중생 위하여 큰 자비 베푸시며
번뇌의 그물에서 모든 중생 구하기 위해
적멸(寂滅)을 수행하여 제도하셨네. -
007_0664_c_18L已所得樂皆悉捨,
有大慈悲爲一切;
於諸衆生煩惱網,
修行寂滅悉超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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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잘 단속하시어
언제나 모든 욕심 멀리 여의었으며
괴롭고 무상하며 공(空)하고 무아인 성품을 닦고
세상 진리[世諦]까지 잘 관찰하셨네. -
007_0664_c_20L關閉一切六情根,
常能遠離於諸欲;
修苦無常空無我,
亦善觀察於世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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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애욕이 근본이니
모든 번뇌를 다 말려 없애야 하네.
이치가 이러하니 여섯 감관 조섭(調攝)하여
모든 애욕 훌륭하게 끊게 하셨네. -
007_0664_c_22L諸苦所因愛欲本,
悉能乾竭諸煩惱;
以是義故攝六根,
能善斷除一切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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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대비문(大悲門) 닦아
모든 중생에게 널리 베풀며
내 본래 세운 서원을 버리지 않고
뛰어난 보리(菩提)에도 머물지 않으시네. -
007_0664_c_24L能修無量大悲門,
普給一切諸群生;
我要不捨本誓願,
而亦不住勝菩提。
-
007_0665_a_02L
모든 중생들의 여여(如如)한 모습과
어리석은 중생들 고통 받는 것 보고
중생을 위하여 이같이 생각하면서
큰 정진을 더욱 부지런히 닦으셨네. -
007_0665_a_02L一切衆生如如相,
亦見群盲受苦切;
如是思惟爲衆生,
便能勤修大精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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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ㆍ보시ㆍ지계ㆍ인욕 일으켜
선정과 지혜 닦게 하시니
그것은 마치 어머니가 외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르는 것 같았네. -
007_0665_a_05L發起精進施戒忍,
修諸禪定及智慧;
猶如其母唯一子,
而以慈心育養之。
-
너도 중생에게 이와 같이 하여
언제나 모든 중생들에게 베풀어 주었으니
이 때문에 너는 빨리 보리를 얻어
한량없는 모든 중생 제도하리라. -
007_0665_a_07L汝於衆生亦如是,
常能賑給於一切;
是故汝速得菩提,
度脫一切無量衆。
-
네가 본래 보리를 닦을 적에
한 중생도 버리지 않겠다고 서원하고서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를
닦아 머물지 않음이 없게 하셨네. -
007_0665_a_09L汝本修習菩提時,
誓願不捨一衆生;
無不使住施戒忍,
精進禪定修智慧。
-
언제나 저 말법 세상에서도
더없이 훌륭한 보리 구했으며
이 때문에 말겁(末劫) 세상에서 저들을 구원하고자
더없이 훌륭한 도 빨리 증득하셨네. -
007_0665_a_11L常能於彼末世中,
求於無上勝菩提;
是故救世於末劫,
速得無上最勝道。
-
악마와 야차 등을 조복하고
모든 악한 용신(龍神)과 사람들까지 조복하였으며
금강(金剛)으로 모든 번뇌 끊게 하여
모두 다 거룩한 도에 머물게 했네. -
007_0665_a_13L調伏惡魔夜叉等,
諸惡龍神及與人;
猶如金剛斷諸結,
悉能安住諸聖道。
-
한량없는 중생에게 수기(授記)17)하시며
기필코 최상의 보리도(菩提道) 이루리라 하셨네.
최상의 공덕과 밝은 지혜 갖춘 분이니
이는 곧 참다운 복전(福田)의 대장 되셨네. -
007_0665_a_15L爲無量衆而授記,
當成菩提無上道;
功德最勝明智者,
是眞福田之大將。
-
한량없는 세계를 구원하기 위하여
모든 중생 덮어서 감싸주시고
시방세계의 복전이 되어
그 명성 멀리 떨쳐 모든 세계에 두루 하셨네. -
007_0665_a_17L於無量界爲救世,
普覆一切諸群生;
於十方界作福田,
名聲遠聞遍一切。
-
그러므로 모든 보살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의 일 버리고
곧 그대의 신통력으로 와서 모였으며
다 함께 세존 대모니(大牟尼)께 귀의하였습니다. -
007_0665_a_19L是故一切諸菩薩,
皆悉能捨於己事;
是汝神足而來集,
俱詣世尊大牟尼。
-
여래께서 연설해 주시기를 소원하더니
그 말씀 듣고는 모두들 기뻐하였네.
이미 법문을 듣고 부지런히 정진하였고
언제나 보리도를 닦고 배웠습니다. -
007_0665_a_21L願令如來時演說,
若得聞者皆歡喜;
旣聞法已勤精進,
常得修學菩提道。
-
모두들 그대 대장의 힘으로 인해
기필코 하루 속히 보리도 증득하리라.
일찍이 듣도 보도 못한 오늘 같은 큰 집회
그러므로 그대들은 다 함께 이 법회에 왔습니다. -
007_0665_a_23L皆由於汝大將力,
當得疾近於菩提;
未曾聞見今大集,
是故汝等俱來會。
-
007_0665_b_02L
13억의 여러 야차들
남을 해쳐 피와 살을 먹었지만
그 악업 다 버리고 여기 모여서
가장 훌륭한 무상도에 편히 머물렀습니다. -
007_0665_a_25L有十三億諸夜叉,
甚爲殘害食血肉;
疾捨諸惡到於此,
安住最勝無上道。
-
어떤 이는 인욕과 다라니를 얻는가 하면
어떤 이는 가장 오묘한 선정을 얻고
어떤 이는 이미 번뇌가 다함[漏盡]을 증득하였으며
집착 없앤 나한 되어 사람 중에 높은 이 되었습니다. -
007_0665_b_04L有得忍辱陁羅尼,
有得最妙諸禪定;
有已獲證諸漏盡,
無著羅漢人中尊。
-
어떤 이는 4무량심(無量心)을 닦고
어떤 이는 4섭법(攝法)에 머물며
어떤 이는 가장 뛰어난 네 가지 변재[四辯才]를 얻고
어떤 이는 모든 법인(法忍) 증득하였습니다. -
007_0665_b_06L有能善修四無量,
有能住於四攝法;
有得最勝四辯才,
復有得修諸法忍。
-
어떤 이는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를 얻고
어떤 이는 허공지혜(虛空知慧)의 눈을 얻었으며
어떤 이는 생멸 없는 법인 얻었으니
이 모두는 세존의 설법으로 인한 것이옵니다. -
007_0665_b_08L有得三昧首楞嚴,
有得虛空智慧眼;
有得無生諸法忍,
皆因世尊所說法。
-
모든 외도를 제거하고
아흔여섯 종류의 외도까지 항복 받았으며
다른 모든 원수와 마군 굴복시키니
이 모두는 세상을 구원하려는 대장의 힘이옵니다. -
007_0665_b_10L悉制一切諸異學,
九十六種外道等;
摧伏一切魔怨已,
皆是救世大將力。
-
지옥ㆍ아귀ㆍ축생의 길 막아
천인(天人)의 모든 중생 이익 주셨으니
이 때문에 진실한 모든 중생들은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여기 와서 모였습니다. -
007_0665_b_12L關閉地獄鬼畜生,
利益一切天人衆;
是故眞實諸衆生,
而皆來集佛神力。
-
굶주림과 질병, 도병(刀兵)의 겁화(劫火)
오늘날 그 모든 것 소멸했으니
눈멀고 어두워 바른 길 잃어버린
저 모든 중생들 해탈케 하셨습니다. -
007_0665_b_14L飢饉疾疫刀兵劫,
悉於今日而消滅;
若有盲冥失正道,
此諸衆生令解脫。
-
한량없는 번뇌로 미쳐 날뛰는 사람
모두 다 적멸도(寂滅道)18)에 안주하였고
중생들로 하여금 자기의 업 버리고
여래께 예 올리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
007_0665_b_16L無量煩惱狂亂者,
皆悉安置寂滅道;
合衆悉能捨己業,
爲禮如來故至此。
-
한량없는 세계 억(億)의 불국토
세상을 구원하는 분께서 머물러 있고
그 이름 듣고는 시방세계 한량없이 찬탄하니
나 또한 이 말 듣고 여기에 왔습니다. -
007_0665_b_18L無量世界億佛土,
皆是救世之所住;
名聞十方稱無量,
我等聞已故至此。
-
모든 지혜 공덕의 바다에서
이와 같이 진실한 모습 들었고
모든 중생 남김없이 제도한다기에
저는 이제 기뻐하며 경례하였습니다. -
007_0665_b_20L一切種智功德海,
得聞如是眞實相;
度脫一切諸衆生,
我今歡喜故敬禮。
-
저로 하여금 무량한 덕 증장케 하니
이 때문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였고
백천억만 겁 동안을
언제나 갖가지 보시를 닦고 익혔습니다. -
007_0665_b_22L令我增長無量德,
是故稽首今頂禮;
而於百千萬億劫,
常勤修習種種施。
-
제가 이제 큰 서원 세워
부처님 신통력으로 이곳에 왔으니
저는 닦고 배워서 탁한 세상에 살면서
최상의 보리도를 이루리이다. -
007_0665_b_24L我今當學發弘誓,
我今來此佛神足;
我當修學處濁世,
能到第一勝菩提。
-
007_0665_c_02L
그때 지장 보살마하살이 약간의 하늘 꽃[天華]과 향화(香華)와 영락(瓔珞)을 부처님 위에 뿌리니, 그렇게 뿌려진 꽃이 변하여 보배 일산이 되었다.
그러고 나서 지장보살은 부처님 앞에 앉아서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경법(經法)을 들었는데 그때 거기 모인 대중들이 지장보살을 보고 일찍이 없었던 보기 드문 일이라고 생각하여 갖가지 향과 꽃ㆍ영락ㆍ일산ㆍ당기ㆍ번기와 여러 가지 의복을 지장보살 위에 뿌리면서 이와 같이 말하였다.
“우리들은 지금 좋은 이익을 얻었습니다.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이와 같은 대장부(大丈夫:지장보살)를 직접 뵙고 경례하고 문안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 007_0665_c_02L爾時,地藏菩薩摩訶薩,以若干種天華、香華、瓔珞而散佛上,所散之華變成寶蓋。是時,地藏菩薩在佛前坐聽受經法。諸來會衆,見地藏菩薩生希有想,以種種香華、瓔珞、繒蓋、幢幡及諸衣服,以散地藏菩薩上作如是言:“我等快得善利,佛神力故得見如是諸大丈夫禮敬問訊。”
-
그때 또 갈앙(渴仰) 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정돈하고 오른쪽 무릎을 꿇고 앉아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선남자는 어떤 부처님의 국토에서 여기에 왔으며, 어떤 선근(善根)을 닦았기에 이와 같이 갖가지 찬탄을 받게 되고, 부처님의 공덕을 말할 수 있습니까? 저는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일찍이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일입니다.” - 007_0665_c_11L爾時,復有渴仰菩薩摩訶薩,從座而起整其衣服,右膝著地,合掌向佛,白佛言:“世尊!此善男子,從何佛國而來至此?修何善根能作如是種種讚歎說佛功德?我從昔來未曾聞見。”
-
그때 세존께서 갈앙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만두어라. 대사(大士)여, 그런 질문은 하지 말라. 불여래(佛如來)를 제외하고 모든 대중이나 천인(天人)들은 이 선남자가 얼마나 많은 공덕을 쌓았는지를 알 수 없느니라. 내가 오늘 밝혀 주겠으나 다만 모든 천인들은 스스로 가려져 어리석고 아둔할 뿐이니라. - 007_0665_c_16L爾時,世尊告渴仰菩薩:“止,止!大士!不須是問。一切大衆及諸天人,除佛如來無有能知此善男子功德數量。如來今日必當顯說,但諸天人愚闇自蔽。
-
이 족성자(族姓子)는 불가사의한 공덕인 수릉엄삼매(首楞嚴三昧)를 증득하여 여래의 행처(行處)에 깨달아 들어갔으며, 한량없는 법인(法忍)을 증득하여 모든 불법에 대하여 자재함을 터득하였고, 깊은 법인에 깨달아 들어가서 이미 모든 지혜의 바다를 건넜느니라.
이 선남자는 사자광삼매(師子光三昧)에 노닐면서 모든 지혜의 산인 수미산 정상에 올라갔으며, 외도(外道)들을 항복 받고 중생들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부처님 국토가 있는 곳마다 모두 머무느니라. - 007_0665_c_20L是族姓子,成就不可思議功德首楞嚴三昧,入如來行處得無量法忍,於諸佛法而得自在,入深法忍已度一切智海。此善男子,遊戲以師子光三昧,登一切智山須彌之頂,摧伏異學成熟衆生,在所佛國悉皆止住。
- 007_0666_a_02L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 지혜의 삼매[智三昧]에 들어가면, 이 삼매의 힘으로 모든 국토에 있는 중생들에게 저 보살을 보게 하느니라.
- 007_0666_a_02L隨諸佛國入智三昧,以是三昧力故,令一切國土衆生見諸菩薩。
- 또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 지락삼매(智樂三昧)에 들어가면 저 국토에서 공양하는 것으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느니라.
- 007_0666_a_05L隨諸佛國入智樂三昧,於彼國土所有供養隨供養佛。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 청정락삼매(淸淨樂三昧)에 들어가나니, 이 삼매에 들어감으로써 모든 욕심의 경계에서 갖가지 허물과 걱정거리를 보게 하고 마음의 모습[心相]에 대하여 맑고 깨끗하여 더러움이 없는 경계를 얻게 하느니라.
- 007_0666_a_07L隨諸佛國入淸淨樂三昧,入是三昧悉見諸欲一切過患,而於心相淸淨無染。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서 참괴삼매(慙愧三昧)에 들어가 그 국토의 모든 중생들 모두에게 부끄러움을 증득하게 하여 모든 악한 것을 영원히 여의게 하고 어둡고 어리석음이 없어지게 하느니라.
- 007_0666_a_10L隨諸佛土入慚愧三昧,而於彼國令諸衆生悉得慚愧,遠離諸惡無有愚闇。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서 수경삼매(水澋三昧)에 들어가서 또한 그 국토의 모든 중생들에게 숙명(宿命)의 지혜를 증득하게 하여 먼저 세상에서는 이곳에서 죽어 저곳에 태어남을 알게 하고 선정을 잘 닦게 하느니라.
- 007_0666_a_12L隨諸佛國入水澋三昧,亦能令彼一切衆生悉入是定;令諸衆生得宿命智,能知先世死此生彼,善於禪定。
- 모든 국토를 따라서 무우명삼매(無憂明三昧)에 들어가서 또한 그 국토의 모든 중생들에게 모든 근심 걱정을 여의게 하느니라.
- 007_0666_a_15L隨諸國土入無憂明三昧,亦能令彼一切衆生悉離憂愁。
- 모든 부처님의 국토에서 신통삼매(神通三昧)에 들어가 그 국토의 모든 중생들을 모두 신통삼매에 들어가게 하느니라.
- 007_0666_a_17L於諸佛國入神通三昧,亦能令彼一切衆生,皆入神通三昧。
-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서 지명삼매(智明三昧)에 들어가서 또한 그 국토의 모든 중생들에게 우매함과 어리석음을 여의게 하고 시방의 모든 불국토를 보게 하느니라.
- 007_0666_a_19L隨佛國土入智明三昧,亦能令彼一切衆生悉離愚癡,便見十方一切佛國。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서 불거삼매(佛炬三昧)에 들어가서 또한 그 국토의 모든 중생들에게 모두 삼매에 귀의하게 하느니라.
- 007_0666_a_21L隨諸佛國入佛炬三昧,亦能令彼一切衆生皆歸三昧。
- 007_0666_b_02L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서 금강광삼매(金剛光三昧)에 들어가나니, 이 삼매에 들어감으로 해서 그 모든 부처님 국토에 있는 철위산(鐵圍山)과 큰 철위산에서부터 마침내는 수미산왕(須彌山王)과 모든 산골짜기에 흐르는 물과 계곡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타나지 못하게 하고 땅을 손바닥처럼 평평하게 하여 모든 악충ㆍ독사와 여러 가지 벌레들을 모두 소멸시키느니라.
- 007_0666_a_23L隨諸佛國入金剛光三昧,入是三昧已,亦能令彼一切諸佛國土,鐵圍大鐵圍,乃至須彌山王,一切谿㵎溝壑,皆悉不現地平如掌;能令一切諸惡毒蛇,及以蠱道皆悉消滅。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서 지력항복삼매(智力降伏三昧)에 들어가서 또한 그 국토에 있는 악마와 그 권속들을 모두 놀라고 두려워하게 하여 삼보(三寶)에 귀의하게 하느니라.
- 007_0666_b_05L隨諸佛國入智力降伏三昧,亦能令彼魔及魔眷屬,皆悉驚怖歸依三寶。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서 전광삼매(電光三昧)에 들어가서 또한 그 국토에 사는 모든 중생들에게 후세의 두려움을 영원히 여의게 하고 법을 얻어 편안하게 하느니라.
- 007_0666_b_07L隨諸佛國入電光三昧,亦能令彼一切衆生,離後世怖得法安慰。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서 미락삼매(味樂三昧)에 들어가 또한 그 국토에 사는 모든 중생들에게 그들의 생각대로 모든 음식을 얻어 모두 충족할 수 있게 하느니라.
- 007_0666_b_09L隨諸佛國入味樂三昧,亦能令彼一切衆生,隨其所念飮食悉得充足。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 정기열락삼매(精氣悅樂三昧)에 들어가서 또한 그 국토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에게 굳고 단단한 몸을 얻게 하고 모든 질병의 고통을 여의게 하느니라.
- 007_0666_b_11L隨諸佛國入精氣悅樂三昧,亦能令彼一切衆生,得堅牢身離諸病苦。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 낙구삼매(樂具三昧)에 들어가서 또한 그 국토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에게 모두 평상과 자리ㆍ와구(臥具)ㆍ의복ㆍ영락(瓔珞)을 얻어 모자람이 없게 하고 병든 사람에게는 약을 얻게 하며 몸은 모두 단정하게 하느니라.
- 007_0666_b_13L隨諸佛國入樂具三昧,亦能令彼一切衆生,悉得牀敷、臥具、衣服、瓔珞無所乏少,病瘦醫藥,身皆端正。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 무쟁지삼매(無諍智三昧)에 들어가서 또한 그 국토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에게 그 몸이 건강하고 씩씩하며 단정하고 엄숙하고 빼어나며 커서 모든 원망과 미움의 속박을 여의게 하여 모두 즐거움을 얻게 하며,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의 마음을 빠짐없이 얻게 하여 산란한 마음이 없어지고 깊이 법문(法門)에 들어가게 하느니라.
- 007_0666_b_16L隨諸佛國入無諍智三昧,亦能令彼一切衆生,身皆長壯端嚴殊大,遠離一切怨憎繫縛皆得受樂;皆好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心無散亂,具足智慧深入法門。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 무우포삼매(無憂怖三昧)에 들어가서 그 국토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에게 모두 기쁨과 즐거움을 얻게 하고 마음속에 근심과 두려움이 사라지게 하느니라.
- 007_0666_b_21L隨諸佛國入無憂怖三昧,而能於彼一切衆生,皆得歡樂心離憂怖。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 광락삼매(光樂三昧)에 들어가서 그 국토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에게 걸림 없는 지혜를 얻게 하여 사무(事務)에서 떠나게 하느니라.
- 007_0666_b_23L隨諸佛國入光樂三昧,於彼佛國一切衆生,得無㝵智離於事務。
- 007_0666_c_02L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 선주금강삼매(善住金剛三昧)에 들어가서 또한 그 국토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에게 여러 가지 감각 기관이 완전하게 갖춤을 얻어 결함이 없게 하느니라.
- 007_0666_b_25L隨諸佛國入善住金剛三昧,亦能令彼一切衆生,得諸根具足悉不缺壞。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 관당삼매(觀幢三昧)에 들어가서 또한 그 국토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에게 여러 가지 악한 것을 싫어하고 여의고 버리게 하며 열 가지 착한 일을 잘 보호하고 지녀서 하늘 세계에 태어나게 하느니라.
- 007_0666_c_04L隨諸佛國入觀幢三昧,亦能令彼一切衆生,皆悉厭離棄捨諸惡,護持十善上生天道。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 대자음성삼매(大慈音聲三昧)에 깊이 들어가서 그 국토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에게 각각 서로 불쌍하고 가엾게 여겨 모두 자비의 마음, 두려움 없는 마음, 괴로움 없는 마음, 평등한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또다시 서로 슬퍼하는 생각을 내게 하느니라.
- 007_0666_c_07L隨諸佛國深入大慈音聲三昧,亦能令彼一切衆生,各相哀愍皆起慈心,得無畏心,得無惱心、等心,更相悲念。
-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따라 집복처삼매(集福處三昧)에 들어가서 또한 그 국토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에게 싸움을 여의게 하고 질병ㆍ굶주림ㆍ때 아닌 바람과 비, 그리고 쓰고 떫고 맵고 신 맛을 지닌 음식을 모두 없애느니라.
- 007_0666_c_10L隨諸佛國入集福處三昧,亦能令彼一切衆生,得離鬪諍、疾病、飢饉、非時風雨,飮食苦、澀、辛、酸等味,皆悉消滅。
- 이 지장보살은 이르는 곳의 부처님 국토마다 해전삼매(海電三昧)에 들어가 이르는 곳의 국토를 따라 그 국토의 모든 것이 다 변하여 보배의 땅이 되고 더럽고 추악한 모든 것을 여의며, 옷 나무ㆍ영락 나무ㆍ꽃ㆍ과일 나무들이 부처님의 세계를 장엄하게 하느니라.
- 007_0666_c_13L是地藏菩薩,所至佛土入海電三昧,隨所至國、一切皆悉變成寶地,離諸穢惡。衣樹、瓔珞、樹華果樹嚴飾佛界。
- 이른 새벽에 항하사세계삼매(恒河沙世界三昧)에 들어가서 그 세계의 중생들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선정에서 깨어나 한량없고 끝없는 모든 부처님 세계의 5탁악세(濁惡世) 중생들을 성취하게 하되 모두가 공(空)하여 남음이 없음을 깨닫게 하느니라.
- 007_0666_c_16L於晨朝時,入恒河沙世界三昧,爲成熟衆生故,從禪定起,令無量無邊諸佛世界,於五濁惡世成就衆生悉空無餘。
- 어떤 부처님 세계에서 도병(刀兵)의 환란이 일어날 때, 이 족성자(族姓子)가 새벽에 선정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 도병과 전쟁의 환란이 모두 다 소멸하게 되었느니라.
- 007_0666_c_20L有佛世界,刀兵起時,此族姓子,以晨朝時入三昧力故,刀兵鉀仗皆悉消滅。
- 모든 부처님 국토를 따라 질역겁(疾疫劫)이 일어나서 모든 중생들을 해칠 때에도 또한 이러한 병역이 저절로 사라지게 되느니라.
- 007_0666_c_22L隨諸佛土有疾疫劫起害諸衆生,亦令病疫自然消除。
- 모든 부처님 국토를 따라 만일 기근겁(飢饉劫)이 일어나서 그 국토의 백성들이 굶주림에 시달릴 때에도 이러한 굶주림도 역시 소멸시켜 중생들 모두를 배부르게 하느니라.
- 007_0666_c_24L隨諸佛土若有飢饉劫起,令彼飢饉亦盡消滅悉得充滿。
-
007_0667_a_02L이 족성자(族姓子)는 이와 같은 삼매의 위엄 있고 신비한 힘이 있기 때문에 모든 중생들을 성숙케 하느니라.
지장보살이 불가사의한 공덕으로써 과거 세상에 한량없는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러 부처님의 처소에서 중생들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오랜 세월 동안 대비심(大悲心)과 굳고 단단한 서원(誓願)을 일으켜 모든 중생들을 빠짐없이 성숙시켰는데, 장엄(莊嚴)한 세력은 마치 우레와 같아서 한 끼 밥을 먹을 만큼 짧은 시간에 한량없는 억 등 나유타 수의 사람들을 성숙하게 하여 선근(善根)을 모두 갖추게 하였느니라. - 007_0667_a_02L此族姓子,以是三昧威神力故能,令成熟一切衆生。地藏菩薩,以不思議功德成熟衆生。於過去無量恒河沙諸佛所,久發大悲堅固誓願。皆悉成熟一切衆生,莊嚴勢力猶如雷震,於一食頃而能成熟無量億等那由他人具足善根。
- 만일 어떤 중생이 한량없는 억수(億數)의 갖가지 모든 고뇌ㆍ배고픔ㆍ목마름이 절박하더라도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그 사람은 음식이 충족해져서 모든 고뇌가 없어지게 되고 열반의 길에서 모두 쾌락을 얻게 하느니라.
- 007_0667_a_10L若有衆生爲無量億種種諸苦惱、飢渴切逼,有稱地藏菩薩名者,悉能令彼飮食充足滅諸苦惱,置涅槃道皆得快樂。
- 만약 어떤 중생이 의복과 보배의 갓[寶冠]과 영락(瓔珞)이 모자라거나, 또는 병든 사람이 약과 갖가지 여러 도구 등이 모자라더라도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그들이 원하는 대로 모두 충족하게 되고 열반의 길에 안주(安住)하게 되며 제일의 즐거움을 얻게 되느니라.
- 007_0667_a_14L若有衆生乏少衣服、寶冠、瓔珞,病瘦醫藥種種衆具。若稱地藏菩薩名者,隨其所欲皆令充足,安住涅槃道得第一樂。
- 만약 어떤 중생이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 없어져서 기쁘고 즐겁지 않은 사람들과 한자리에 모이게 되더라도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모든 즐거움의 도구가 다 그에게 쏠리도록 하고, 기쁘지 않은 마음은 모두 멀리 여의게 하여 그 사람의 마음이 즐거워지며, 그들 모두를 열반의 길에 안주하게 하여 제일의 즐거움을 얻게 하느니라.
- 007_0667_a_18L若有衆生離喜樂心,而與不喜樂集會者,若稱地藏菩薩名者,一切樂具盡皆歸之,所不喜者亦悉遠離;是意所樂者,能令皆得安住涅槃得第一樂。
- 만약 어떤 중생들이 몸과 마음이 괴롭고 온갖 질병을 지니고 있더라도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몸과 마음의 괴로움이 모두 다 사라지고 질병도 나아서 편안해지며 열반의 길에서 제일의 즐거움을 얻게 하느니라.
- 007_0667_a_23L若有衆生身、心受苦衆病所持,能稱地藏菩薩名號,身、心苦惱皆悉除愈,安置涅槃得第一樂。
- 007_0667_b_02L만약 여러 중생이 서로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더라도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귀의하면 그 중생에게 부드럽고 화목하며 인욕을 닦아 서로 부끄러워하고 사랑의 마음으로 참회하게 하여 열반의 길에 안주하게 하느니라.
- 007_0667_b_02L若諸衆生惡心相向,能稱地藏菩薩名號一心歸依者,令彼衆生柔和忍辱更相慚愧,慈心懺悔安住涅槃。
- 만약 모든 중생들이 감옥에 갇히거나 그 몸에 형벌이 가해지는 등 많은 고통을 받게 되더라도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일심으로 귀의하면 그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해탈하여 자유로운 몸이 되고 장애가 없어지며, 나아가 속박을 당하거나 감옥에 갇히거나 회초리나 몽둥이로 고문을 당하더라도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일심으로 귀의하면 이 또한 마찬가지로 모두 해탈하게 되고 열반에 안주하게 되며 제일의 즐거움을 얻게 하느니라.
- 007_0667_b_06L若諸衆生繫閉牢獄,枷鎖其身具受衆苦,能稱地藏菩薩名號一心歸依者,令諸衆生皆得解脫自在無㝵。乃至應被繫縛、囚執、鞭杖,能稱地藏菩薩名號一心歸依者,亦復如是皆悉解脫,安住涅槃得第一樂。
- 만약 어떤 중생이 모든 감각 기관이 완전하지 못하고 결함이 있거나 매우 피로하여 게으름을 피우거나, 미친 듯이 날뛰며 방탕하고 안일함에 빠져서 본심을 잃어버리거나, 탐욕스럽고 성내고 어리석고 질투하거나, 아까워하고 삿되고 교만하고 수면(睡眠) 등 모든 악한 행위들이 불길처럼 치성하더라도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일심으로 귀의하면, 이와 같은 수많은 고통에서 모두 해탈하게 되고 열반에 편안히 머물게 되며 제일의 즐거움을 얻게 하느니라.
- 007_0667_b_12L若有衆生諸根不具疲極懈怠,顚狂、放逸、忘失本心、貪欲、瞋恚、愚癡、嫉妒、慳悋、邪癡、憍慢、睡眠等惡皆悉熾盛;能稱地藏菩薩名號一心歸依者,如是衆苦皆令解脫,安住涅槃得第一樂。
- 만약 어떤 중생이 큰물에 빠져 떠내려가거나 치솟는 불길에 타거나, 혹은 높은 절벽에서 굴러 떨어지거나 험한 산에 몸을 던지거나, 혹은 풀ㆍ나무와 건물에서 몸이 굴러 떨어지는 등 이와 같이 한량없이 많은 두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일심으로 귀의하면, 이런 따위의 두려운 일에서 모두 벗어나게 되고 열반에 편안하게 머물러 있어 제일의 즐거움을 얻게 되느니라.
- 007_0667_b_17L若有衆生爲大水漂流、猛火所焚,或墜高巖投身山險,或墜樹木及諸屋舍而身顚覆,有如是等無量怖畏;稱地藏菩薩名號一心歸依者,有如是等怖畏之事悉令解脫,安住涅槃得第一樂。
- 007_0667_c_02L만약 어떤 중생이 독사나 갖가지 새나 짐승에게 물리거나, 혹은 갖가지 독약에 중독되었더라도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일심으로 귀의하면, 이런 사람들은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모두 해탈하게 되느니라.
- 007_0667_b_23L若有衆生爲諸毒蛇、種種禽獸之所螫者,或被種種毒藥所中,能稱地藏菩薩名號一心歸依者,是諸怖畏悉得解脫。
- 만약 어떤 중생이 아파마라(阿波魔羅) 악귀에게 붙잡히거나 상처를 입어 하루ㆍ이틀ㆍ사흘, 또는 나흘에 한 번씩 마음이 미치거나 마음에 혼란을 일으키거나 마음에 두려움이 생기거나 마음이 흔들리거나 마음이 전도(顚倒)되거나 나아가 실심(失心)하게 되더라도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일심으로 귀의하면, 이와 같은 족성(族姓)의 남녀들은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 열반에 편안하게 머물게 되고 제일의 즐거움을 얻게 되느니라.
- 007_0667_c_04L若有衆生爲阿波魔羅掩蔽傷害,若一日、二日、三日乃至四日,能令心狂、心亂、心戰、心調、心顚倒乃至失心;能稱地藏菩薩名號一心歸依者,如是族姓男、女,於諸怖畏悉皆解脫,安住涅槃得第一樂。
- 만약 어떤 중생이 모든 나찰(羅刹) 악귀에게 잡혔거나, 구반다(鳩槃茶)에게 잡혔거나, 부단나(富單那)에게 잡혔거나, 또는 가타부단나(迦吒富單那)ㆍ사자ㆍ호랑이ㆍ이리와 악한 독충에게 물리거나, 혹은 적군과 싸우다가 적에게 포위를 당했거나 적을 만나 죽음을 두려워하고 살기를 바라며 즐거움을 구할 때,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일심으로 귀의하면, 이와 같은 족성의 남녀들은 하루 빨리 많은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되고 갖가지 환란이 다 없어지며 열반에 편안하게 머물게 하여 제일의 즐거움을 얻게 되느니라.
- 007_0667_c_10L若有衆生爲諸羅剎、惡鬼所捉,鳩槃茶所捉,富單那所捉,迦咤富單那,師子、虎狼,惡毒蠱道,或爲軍陣戰鬪怨賊圍遶,臨敵懼死貪生求樂;能稱地藏菩薩名號一心歸依者,如是族姓子男、女,速離衆苦悉除患難,安住涅槃得第一樂。
- 만약 어떤 중생이 많이 듣기 위해서, 믿음을 내기 위해서, 계율을 지키기 위해서, 보시를 하기 위해서, 선정에 들기 위해서, 신통력을 얻기 위해서, 해탈하기 위해서, 색(色)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을 위해서, 모든 공덕을 위해서, 교묘한 솜씨ㆍ꽃ㆍ과일ㆍ나무ㆍ자리를 위해서, 재산을 늘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의약품ㆍ살림살이ㆍ주택을 위해서, 물과 비가 적절하도록 하기 위해서, 시원함을 얻기 위해서, 아들ㆍ딸ㆍ처자를 구하기 위해서, 방편을 얻기 위해서, 복을 닦기 위해서, 추위와 더위를 없애기 위해서, 바른 생각[正念] 얻기를 위하는 등, 이와 같이 갖가지 인연을 구할 때에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일심으로 귀의하면, 이 선남자의 위엄과 덕의 힘 때문에 저 한량없이 많은 중생의 공덕과 뜻하는 바에 걸맞게 되느니라.
- 007_0667_c_17L若有衆生爲多聞、爲信、爲戒、爲施、爲禪定、爲神通、爲解脫、爲色、聲、香、味、觸,爲諸功德,爲工巧、華果、樹木、敷具,爲增益財利,爲諸醫藥、房舍、屋宅,爲使水雨順時,爲得淸涼,爲求男女、妻子方便修福,爲除寒熱令得正念,求如是等種種因緣;能稱地藏菩薩名號一心歸依者,此善男子,威德力故,悉能稱彼無量衆生功德所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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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668_a_02L비유컨대 저 황폐해진 밭에 씨를 뿌릴 때에도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일심으로 귀의하면, 모두가 변하여 미묘한 맛을 지닌 과일로 변하게 되는 것과 같으니라.
왜냐하면 이 선남자는 과거 한량없는 아승기의 헤아릴 수 없는 겁(劫) 동안에 여래(如來) 앞에서 대지(大地) 같이 흔들림 없는 견고한 서원을 발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다 수용할 수 있게 하였기 때문이니라. - 007_0668_a_02L譬如下種於彼荒田,能稱地藏菩薩名號一心歸依者,皆悉變成微妙勝果。何以故?此善男!子以於過去無量阿僧祇不可數劫,如來之前發堅誓願猶如大地,令一切衆生皆得受用。
- 이 선남자는 그러한 공덕의 힘 때문에 능히 튼튼한 뿌리ㆍ싹ㆍ줄기ㆍ가지ㆍ잎, 나아가 꽃ㆍ열매에 이르기까지 모두 윤택해지고 증장하며 성숙하게 하느니라.
- 007_0668_a_08L是善男子,功德力故,能令善根、牙、莖、枝、葉乃至華果,皆悉潤澤增長成熟。
- 만약 어떤 중생이 모든 악한 업과 10악업을 지었다 하더라도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일심으로 귀의하면, 모든 결사(結使:번뇌의 일종)와 번뇌를 소멸하게 되고, 10악(惡)을 멀리 여의게 하며, 10선(善)을 성취하게 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자비(慈悲)의 마음과 중생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나게 하느니라.
- 007_0668_a_10L若有衆生造作諸惡十不善業,能稱地藏菩薩名號一心歸依者,一切結、使、煩惱消滅、遠離十惡成就十善,於諸衆生起慈悲心興利益心。
- 이 선남자는 정진의 힘 때문에 밥 한 끼 먹을 만큼 짧은 시간에 한량없는 아승기수 같이 많은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서, 밥 한 끼 먹을 만큼 짧은 시간에 한량없는 항하의 모래알 같은 아승기의 많고 많은 중생들을 제도하고, 이러한 모습 때문에 저 중생들을 모든 악에서 벗어나게 하며, 불가사의한 공덕을 성취하게 하느니라.
- 007_0668_a_14L是善男子,以精進力於一食頃,無量阿僧祇諸佛世界於一一佛國以一食頃,度脫無量恒河沙阿僧祇衆生;以是相貌令脫諸惡,皆悉成就不可思議功德。
- 이 선남자는 이와 같이 굳고 단단한 서원을 세운 힘 때문에 모든 중생들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이와 같은 족성자 앞에서 때로는 범천왕의 몸을 나타내어 그 중생을 성취하게 하고, 혹은 자재천(自在天)ㆍ대자재천(大自在天)ㆍ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의 몸이나, 혹은 욕계의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ㆍ화락천(化樂天)ㆍ도솔타천ㆍ염마천(炎摩天)ㆍ제석천(帝釋天)의 몸이나 사천왕(四天王)의 몸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보살의 몸이 되기도 하고, 벽지불의 몸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성문(聲聞)의 몸이 되기도 하고,
- 007_0668_a_18L此善男子,以是堅固誓力,能令成熟一切衆生。如是族姓子、或作梵天身成就衆生,或作自在天,大自在天,摩醯首羅天,或作欲界他化自在天,化樂天,兜率陁天,炎摩天;帝釋身,四天王身,或作菩薩身,或作辟支佛身,或作聲聞身,
- 007_0668_b_02L 전륜성왕(轉輪聖王)의 몸이 되기도 하며, 혹은 바라문(婆羅門)의 몸ㆍ찰제리(刹帝利)의 몸ㆍ비사(毗舍)의 몸ㆍ수타(首陀)의 몸이 되기도 하고, 혹은 남자의 몸ㆍ여자의 몸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동남(童男)의 몸ㆍ동녀(童女)의 몸이 되기도 하고, 혹은 건달바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ㆍ천(天)ㆍ용(龍)ㆍ야차(夜叉)의 몸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혹은 나찰(羅刹)의 몸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구반다의 몸이 되기도 하고, 비사사(毗舍闍)의 몸이 되기도 하며, 혹은 부단나(富單那)의 몸이 되기도 하고,
- 007_0668_a_25L或作轉輪聖王身,或作婆羅門、剎利、毘舍、首陁等身。或作男身、女身,或作童男、童女身或,作乾闥婆、緊那羅、摩睺羅伽、天、龍、夜叉身,或作羅剎身,或作鳩槃茶身,或作毘舍闍身,或作富單那身,
- 사자의 몸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호랑이의 몸이 되기도 하고, 혹은 코끼리의 몸ㆍ말의 몸이 되기도 하며, 물소의 몸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갖가지 새의 몸이 되기도 하며, 혹은 염라왕의 몸이 되기도 하고, 지옥 나졸의 몸이 되기도 하며, 지옥의 몸이 되기도 해서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갖가지로 설법하여 3승(乘)을 나타내 보여 모두 불퇴전의 경지에 머물러 있게 하느니라.
- 007_0668_b_07L或作師子身,或作虎狼身,或作象身、馬身,或作水牛身,或作種種鳥身,或作閻羅王身,或作地獄卒身,或作地獄身;爲諸衆生種種說法,隨諸衆生顯示三乘,皆悉令住不退轉地。
- 이 선남자는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공덕의 창고를 성취하였기 때문에 해탈의 보배를 내어 스스로를 장엄하고 또한 이 보살은 모든 법의 어머니이며, 큰 열반으로 향해 나아가는 최상의 상주(商主)이니라
- 007_0668_b_12L此善男子,成就如是不思議功德伏藏,以解脫寶而自莊嚴;亦是菩薩諸法之母;向大涅槃無上商主。
- 선남자야, 미륵(彌勒)보살ㆍ문수(文殊)보살ㆍ관세음(觀世音)보살ㆍ보현(普賢)보살 등을 상수(上首)로 삼는 이와 같은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여러 큰 보살이 만약 사람이 백 겁 동안에 예배ㆍ공경하고 공양하면서 소원을 구한다 하더라도, 한 끼 밥 먹을 만큼 짧은 시간 동안 지장보살에게 예배ㆍ공양하면 공덕이 더욱 많아지고 바라는 것을 빨리 성취하며 모두 원만하게 갖추게 되느니라.
- 007_0668_b_15L善男子!彌勒、文殊、觀世音、普賢等而爲上首,如是等恒河沙諸大菩薩,若人於百劫中,禮敬、供養欲求所願,不如於一食頃禮拜供養地藏菩薩,功德甚多所願速得皆悉滿足。
-
왜냐하면 이 지장보살은 모든 중생들을 크게 요익(饒益)하게 하는 것이 마치 여의보주(如意寶珠)와 같기 때문이니, 이 족성자가 중생들을 성숙하게 하기 위하여 굳고 단단한 대비(大悲)의 창고를 일으켜 모든 중생들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소원을 만족시켜 주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ㆍ선여인들아, 마땅히 지장보살을 공양해야 하느니라.” - 007_0668_b_19L何以故?此地藏菩薩於一切衆生能大饒益爲如意寶故。此族姓子,若欲成熟衆生故,能發堅固大悲伏藏,令滿一切衆生心願。是故,善男子、善女人!應當供養地藏菩薩。”
-
007_0668_c_02L그때 시방세계에서 이 법회에 모인 보살마하살과 모든 성문과 천인(天人)ㆍ야차ㆍ건달바 등이 자리에서 일어나 능력에 따라 공양하였는데, 혹은 금ㆍ은가루를 지장보살의 위에 뿌리기도 하고, 어떤 이는 갖가지 보배 꽃과 의복ㆍ마니보주(摩尼寶珠)ㆍ꽃다발[華鬘]ㆍ진주ㆍ영락ㆍ금실ㆍ번기[幡]ㆍ일산을 지장보살 위에 뿌리기도 하였다.
또 한량없이 많은 갖가지 음악이 울려 퍼지면서 지장보살을 찬송하고 공양하였다. - 007_0668_b_24L時會大衆十方來者,菩薩摩訶薩及諸聲聞,一切天人、夜叉、乾闥婆等,從坐而起隨力供養:或以金銀等屑散彼地藏菩薩上,或以種種寶華衣服、摩尼寶珠,及華鬘、珠瓔、金縷幡蓋,以散地藏菩薩上;復以無量音樂種種讚頌,供養地藏菩薩。
- 그때에 지장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공양 보시한 물건을 받고 다시 게송을 설하였다.
- 007_0668_c_08L爾時,地藏菩薩摩訶薩,復以此供施修伽陁卽說偈言:
-
천인ㆍ용ㆍ신이 공양하였고
시방의 보살들 모두 모였네.
세상 구제하는 큰 공덕 있단 말 들었으니
원컨대 부처님이시여, 저의 훌륭한 이 공양 받으소서. -
007_0668_c_10L天人龍神所供養,
十方菩薩皆來集;
聞有救世大功德,
願佛受我最勝供。
-
그때 지장 보살마하살이 이 게송을 읊고 나서 부처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니,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7_0668_c_12L爾時,地藏菩薩摩訶薩說是偈已,頂禮佛足。於是世尊,復說偈言:
-
견고하고 깨끗한 지혜 일으키려는 이여,
중생들의 모든 번뇌 없애 주나니
중생들을 즐겁게 하기는 보배손 같고
맺힌 그물 끊기는 금강과 같네. -
007_0668_c_14L欲起堅固淨智者,
能滅衆生諸煩惱。;
令衆得樂如寶手,
能斷結網如金剛。
-
그대는 대비심과 모든 정진 일으켜
이러한 공양 받아 가장 으뜸인 세존께 올렸으며
그 마음 바다 같아 모든 중생 구원하고
고통 속의 모든 중생 피안(彼岸)으로 인도하네. -
007_0668_c_16L汝起大悲諸精進,
以是供養最勝尊;
其心如海救一切,
度諸衆生苦彼岸。
-
007_0669_a_02L
그때 지장 보살마하살이 예를 올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이 사천하(四天下)를 제도하겠습니다.
비구와 비구니ㆍ우바새와 우바이를 증장시키고, 불법을 보호하고 생각하는 것을 증장시키며, 수명을 증장시켜 몸에 질병이 없게 하고, 색신의 힘[色力]을 증장시키며, 명칭(名稱)을 증장시키고, 자업(資業)을 증장시키며, 친한 벗들을 증장시키고, 권속을 증장시키며, 믿음과 계율을 증장시키고, 부처님 법 많이 듣는 것을 증장시키며, 보시를 증장시키고, 인욕을 증장시키며, 방편을 증장시키고, 각의(覺意)와 모든 거룩한 진리를 증장시키며, 대승의 모든 바른 도에 들어가는 것을 증장시키고, 진실한 법의 모양 비추어 밝히는 것을 증장시키겠습니다. - 007_0668_c_18L爾時:地藏菩薩摩訶薩作禮而起,白佛言:“世尊!我當濟度此四天下,增長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增長護念,增長壽命身無疾病,增長色力,增長名稱,增長資業,增長親友,增長眷屬,增長信戒,增長多聞,增長於施,增長忍辱,增長方便,增長覺意及諸聖諦,增長入於大乘一切正道,增長照明眞實法相,
- 모든 중생 성숙시키는 일을 증장하고, 커다란 자ㆍ비ㆍ희ㆍ사의 마음 일으키는 일을 증장하며, 한량없이 많은 모든 깨끗한 법을 증장시키고, 부처님의 오묘한 칭호와 이름을 삼계(三界)에 퍼지게 하는 일을 증장시키며, 진리의 비로 삼계의 중생을 윤택하게 하는 일을 증장시키고, 대지의 모든 만물의 맛을 증장시키며, 중생들이 지니고 있는 훌륭한 착한 업을 증장시키고, 법의 정기와 무수한 복의 행위를 증장시키며, 지혜로써 모두를 비추어 밝히는 일을 증장시키고, 6바라밀로 행해야 할 도를 증장시키며, 5안(眼)19)으로 통달하여 걸림 없음을 증장시키고, 관정(灌頂)을 증장시키며, 열반을 증장시키고, 위엄 있는 덕으로 예전엔 없었던 모든 법을 비추어 밝히는 일을 증장시키겠습니다.
- 007_0669_a_03L增長成熟一切衆生,增長發大慈、悲、喜、捨,增長無量一切淨法,增長妙稱名聞三界,增長法雨潤三有流,增長大地一切物味,增長衆生所有善業,增長法氣無數福行,增長智慧皆悉照明,增長六波羅蜜所行之道,增長五眼通達無㝵,增長灌頂,增長涅槃,增長威德照明一切未曾有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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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일들은 ‘중덕구경기별주술다라니장구(衆德究竟記莂呪術陀羅尼章句)’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였는데, 제가 과거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부처님의 처소마다 이 같은 주문(呪文)을 다 받아 지니고서 완전하게 희고 깨끗한 법을 증장시켰고, 모든 씨앗ㆍ뿌리ㆍ줄기ㆍ꽃ㆍ열매와 모든 약재ㆍ곡식을 증장시켰으며, 구름ㆍ비ㆍ땅ㆍ물ㆍ불ㆍ바람을 증장시켰고, 복과 즐거움을 증장시켰으며, 재물을 증장시켰고, 한량없고 가장 훌륭한 과보를 증장시켰으며, 기업(基業)을 증장시켰으니, 이 주술(呪術)은 모든 것을 이롭게 하고 모든 고뇌에 얽매여 있는 자들을 풀어줍니다.”
그리고는 곧 주(呪)를 설하였다. - 007_0669_a_11L衆德究竟記莂呪術陁羅尼章句。我於過去恒河沙佛所,皆悉受持如是等呪;增長白淨具足之法,增長種子、根、莖、華、果一切藥穀,增長雲、雨、地、水、火、風,增長福樂,增長財物,增長無量最勝果報,增長基業,此呪利益能除一切苦惱繫縛。”卽說呪曰:
-
007_0669_b_02L
촉부 촉촉부 아함촉부 바타가라촉부 암라촉부 비라촉부 바사라촉부
閦浮一閦閦浮二阿含閦浮三婆吒迦羅閦浮四菴羅閦浮五毘羅閦浮六婆闍羅閦浮
아로가촉부 달마촉부 바타마촉부 바제야니리가라촉부 비바노가차
七阿盧伽閦浮八達摩閦浮九婆吒摩閦浮十婆帝耶尼梨呵羅閦浮十一鞞婆盧伽叉
마촉부 우바사마촉부 나야나촉부 사나사모치라나촉부촉부촉부
摩閦浮十二憂婆舍摩閦浮十三那耶那閦浮十四闍那娑牟致囉那閦浮閦浮閦浮十五
비니리야나촉부 사다바촉부 사차수치 마혜리 타미 사미 자
毘尼梨夜那閦浮十六奢多婆閦浮十七娑遮修躓十八摩醯梨十九咃彌二十賖彌二十一遮
가라사 자가마사리 차리 해례 가라사라사제 가리바라
迦囉斯二十二遮加摩私梨二十三差梨二十四奚隸二十五迦囉娑囉娑啼二十六呵梨波囉
베 바자라바타녜 나자타녜 바라자자자혜리 마리 이가타
鞞二十七波遮囉婆陀禰二十八囉遮陀禰二十九婆囉遮遮遮醯梨三十摩梨三十一伊迦他
타선 타구루 다리 사리 미리 마차 다차 구리
他仚三十二他丘樓三十三闥梨三十四舍梨三十五彌梨三十六摩扠三十七多扠三十八鳩梨三十九
미리 앙구지다비 알리 지리 바라지리 구타고바리 진
彌梨四十鴦久之多毘四十一頞梨四十二祇梨四十三波羅祇梨四十四久吒苦婆梨四十五真
지진 진구리 휴루휴루휴루 구류황미리 미리차 바다바다
祇真四十六真求梨四十七休樓休樓休樓四十八鳩流晃彌梨四十九彌梨扠五十婆茶婆茶
라규규리 노류노루류 바바사비 슈단녜 사바하 마
五十一羅闚闚梨五十二嚧𠺕嚧樓留五十三婆婆闍毘五十四輸檀禰五十五私婆呵五十六摩
하부다루가사비뉴녜사바하 가루사라사비슈단녜사바하 가루사오
訶復陀樓迦沙毘輸禰私婆呵五十七迦樓沙羅婆毘輸檀禰私婆呵五十八迦樓沙烏
사비슈단녜사바하 살바아사파리부라단녜사바하 살바사사야삼바타
闍毘輸檀禰私婆呵五十九薩婆阿奢波利富囉檀禰私婆呵六十薩婆娑斯耶三波陀
녜사바하 살바다타가다아권저사바하 살바보리살타아권저아누무
禰私婆呵六十一薩婆多咃迦多阿𧙯底私婆呵六十二薩婆菩提薩埵阿𧙯底阿㝹無
지저사바하
地底私婆呵六十三 - 007_0669_a_17L閦浮一閦閦浮二阿含閦浮三婆咤迦羅閦浮四菴羅閦浮五毘羅閦浮六婆闍羅閦浮七阿盧伽閦浮八達摩閦浮九婆咤摩閦浮十婆帝耶尼梨呵羅閦浮十一鞞婆盧伽叉摩閦浮十二憂婆舍摩閦浮十三那耶那閦浮十四闍那娑牟致囉那閦浮閦浮閦浮十五毘尼梨夜那閦浮十六奢多婆閦浮十七娑遮修躓十八摩醯梨十九咃彌二十賖彌二十一遮迦囉斯二十二遮迦摩私梨二十三差梨二十四奚隸二十五迦囉娑羅娑啼二十六呵梨波囉鞞二十七波遮囉婆陁禰二十八囉遮陁禰二十九婆囉遮遮遮醯梨三十摩梨三十一伊迦他他仚三十二他丘樓三十三闥梨三十四舍梨三十五彌梨三十六摩扠三十七多扠三十八鳩梨三十九彌梨四十鴦久之多毘四十一頞梨四十二祇梨四十三波羅祇梨四十四久咤苦婆梨四十五貞祇貞四十六貞求梨四十七休樓休樓休樓四十八鳩流晃彌梨四十九彌梨扠五十婆茶婆茶五十一羅闚闚梨五十二嚧嚧樓留五十三婆婆闍毘五十四輸檀禰五十五私婆呵五十六摩訶復陁樓迦沙毘輸禰私婆呵五十七迦樓沙羅娑毘輸檀禰私婆呵五十八迦樓沙烏闍毘輸檀禰私婆呵五十九薩婆阿奢波利富囉檀禰私婆呵六十薩婆娑斯耶三波陁禰私婆呵六十一薩婆多咃迦多阿裷底私婆呵六十二薩婆菩提薩埵阿裷底阿㝹無地底私婆呵六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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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669_c_02L
“세존이시여, 지금 말씀하신 이 주(呪)는 예전엔 없었던 위덕(威德)으로 비추어 밝힌 것이요, 이것은 많은 덕의 근본입니다.
이 ‘기별장구다라니신주(記莂章句陀羅尼神呪)’는 제가 과거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받아 지녔던 것입니다. 이 주는 모든 착하고 깨끗한 법을 증장시키고, 좋은 씨앗ㆍ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ㆍ꽃ㆍ열매ㆍ약재ㆍ곡식을 증장시키며, 비ㆍ연못ㆍ땅ㆍ물ㆍ불ㆍ바람을 증장시키고, 기쁘고 즐거운 일을 증장시키며, 재물을 증장시키고, 뛰어나고 오묘한 것을 증장시키며, 산업을 증장시키나니, 이 신주의 위력은 번뇌의 속박을 잘 풀어주므로 또한 그 이름이 선해(善解)입니다. - 007_0669_b_22L“世尊!今所說呪,是未曾有威德照明,是衆德本,記莂章句陁羅尼神呪。我於過去恒河沙諸佛所受持是呪,增長一切白淨之法,增長善種、根、莖、枝、葉、華、果、藥、穀,增長雨澤、地、水、火、風,增長喜樂,增長財物,增長勝妙,增長產業。此呪威力,善能繫縛,亦名善解。
-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신주를 설하셔서 사천하(四天下)의 성문(聲聞) 제자인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를 모두 보호하고 억념(憶念)하며, 재물과 모든 산업을 증장하고, 불법을 증장하여 불법이 널리 유포되어 넓고 크고 한량없는 삼계를 즐겁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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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_0669_c_06L世尊!說此陁羅尼呪,與四天下聲聞弟子,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皆悉護念。增長財物一切產業,增長佛法,能令流布廣大無量三界受樂。”
大方廣十輪經卷第一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가라타(伽羅陀)ㆍ가라제나(佉羅帝那)라고도 쓰고 나림산(騾林山)이라고 번역한다. 수미산 가까이 있는 산 이름으로 이 산은 지장보살이 머무는 곳이라 하며 세존께서 『지장십륜경(地藏十輪經)』을 설한 곳이라고 전한다.
- 2)적정행(寂靜行)을 수행하는 선인(仙人)의 통칭이다.
- 3)『대방등대집월장경(大方等大集月藏經)』의 약칭으로 월장보살이 서방으로부터 와서 방등의 묘한 진리를 설한 경전이다.
- 4)참된 지혜로 정토(淨土)를 생각하여 사심이 없는 것으로, 즉 정념(正念)과 정정(正定)을 말한다.
- 5)범어 dhāraṇī의 번역으로 ‘다라니’라 음사한다. 한량없이 깊고 많은 뜻을 섭지(攝持)하고 기억하여 잃지 않으며 또한 갖가지 착한 법을 능히 가지므로 능지(能持)라고도 하며 갖가지 악한 법을 막아 주고 물리치므로 능차(能遮)라고도 한다.
- 6)범어 Avinivartanīya의 음사. 아유월치(阿惟越致)ㆍ아비발치(阿鞞跋致)라 쓰며 불퇴(不退)ㆍ무퇴(無退)ㆍ불퇴전(不退轉)ㆍ불퇴위(不退位)라 번역한다. 반드시 성불이 결정되었다는 뜻인 동시에 보살위에서 타락하지 않는 위치이다.
- 7)지금까지 믿기 어려웠던 법을 잘 받아들이고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즉 4제(諦)의 이치를 관하여 인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 인가에 의하여 점점 의혹을 여의었을 때에 일어나는 4제의 진리를 비추어 보는 지혜를 법지(法智)라 하니 이 법인은 법지를 증득하기 이전에 발생하는 인가결정하는 마음이다.
- 8)모니(牟尼)란 범어 muni의 음사. 본래는 고요한 것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뒤에 고요한 곳에서 수행하는 사람으로 현자(賢者) 또는 성자(聖者)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여기서는 부처의 경지에 오른 사람을 의미한다.
- 9)여래나 보살 등에게 공양하면 복이 되는 것이 마치 농부가 밭에 씨를 뿌려 수확하는 것과 같으므로 복전(福田)이라고 한다.
- 10)『지장원본경』에 의하면 지장보살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로부터 미륵보살이 성불할 때까지 부처님이 없는 시기에 육도의 중생들을 제도하라는 석가모니의 부촉을 받고 대지(大地)와 같이 인욕하면서 흔들리지 않고 깊은 선정을 비장(秘藏)하고 온갖 공덕을 소장하고 있으므로 지장(地藏)이라 한다.
- 11)경전에서 대상(隊商) 또는 바다에서 보물을 캐는 상인 등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 어떤 목적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비유하여 말한다.
- 12)폭류가 나무ㆍ가옥 따위를 떠내려 보내듯이 선(善)을 떠내려 보낸다는 뜻으로서 번뇌를 뜻한다. 첫째, 욕계에서 일으키는 번뇌인 욕폭류(欲暴流), 둘째, 색계ㆍ무색계의 번뇌인 유폭류(有暴流), 셋째, 삼계의 견혹(見惑) 가운데 4제(諦)마다 각각 그 아래에서 일어나는 신견(身見)ㆍ변견(邊見) 등의 그릇된 견해인 견폭류(見暴流), 넷째, 삼계의 4제와 수도(修道)에서 일어나는 우치(愚癡)의 번뇌인 무명폭류(無明暴流)를 말한다.
- 13)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 이 세 가지가 없는 선근(善根)을 말한다.
- 14)착한 법은 더욱 자라게 하고 악한 법은 멀리 여의려고 부지런히 수행하는 네 가지 법이다. 첫째 이미 생긴 악을 없애려고 부지런히 수행하고, 둘째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미리 방지하려고 부지런히 힘쓰며, 셋째 이미 생긴 선을 더욱 자라게 하려고 부지런히 수행하고, 넷째 아직 생기지 않은 선은 생기도록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이다.
- 15)집착과 미혹과 번뇌 등이 얽혀 있는 그물.
- 16)부처님이나 보살이 수행을 하기 시작할 때 과거세에 세운 본래의 서원을 말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아미타불의 마흔여덟 가지 큰 서원ㆍ약사여래의 열두 가지 큰 서원ㆍ석가여래의 5백 가지 큰 서원 등이 있는데 여기서는 석가여래의 5백 가지 큰 서원을 말한다.
- 17)부처가 될 것이라고 하는 예언을 말한다.
- 18)번뇌의 불이 꺼지고 몸과 마음이 지극히 평온한 세계.
- 19)다섯 가지 눈. 첫째는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육안(肉眼), 둘째는 업을 지은 중생의 다음 생의 온갖 상태를 환히 꿰뚫어보는 명철한 천안(天眼), 셋째는 세상 모든 것은 자성이 비었다고 하는 공(空)의 도리를 보는 혜안(慧眼), 넷째는 모든 진리를 환히 꿰뚫어보는 법안(法眼), 다섯째는 앞의 네 가지 눈을 갖춤은 물론이요, 그보다 더 완전한 부처의 눈인 불안(佛眼)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