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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044_a_01L염불보권문念佛普勸文대미타참 약초요람 보권염불문 서大彌陁懴畧抄要覽普勸念佛文序살펴보건대,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아니하고 가르침은 이치를 달리함이 없도다. 비록 만물의 모습이 각기 다르나 깨달음(靈覺)1)의 본성은 이에 같으며, 중생의 이름이 비록 다르나 심성의 이치는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화엄경』에서는 마음과 부처와 중생 이 셋은 차별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시대가 흘러 성인으로부터 멀어지자 도 닦는 마음이 드디어 희미해져 사람들이 모두 본래 지니고 있던 불성을 알지 못하고, 뜬구름 같은 허깨비 몸을 아껴 오도五途2)에서 괴로움을 겪고 사생四生3)을 겪는다. 이에 오직 우리 부처님 세존께서 정반왕 태자로서 만승의 보위를 버리고 출가 수도하여 중생을년 동안 하셨고, 부처 입멸 후 천 년에 불법이 중국에 전파되니 대승의 가르침의 바다(敎海)가 없는 곳이 없었다. 그러므로 고금 천하에 여러 나라의 황제나 현명한 임금이나 이름난 재상, 고관들이 모두 불법을 숭상하였고, 이태백李太白, 백낙천白樂天, 소동파蘇東坡, 황산곡黃山谷 같은 지혜롭고 통달한 선비들이 모두 저 아미타불을 높이고 찬양할 줄 알아 스스로 발원문을 지었다. 고금 승속에 이름난 이로서 염불하고 도를 행하여 이미 서방으로 돌아가 성불한 이들은 문헌에 소상히 기록되어 있다.극락거사極樂居士 왕자성王子成은 본래 유가의 이름난 재상 군자였다. 유교의 온갖 책과 불교의 여러 경론을 두루 알아 가려 뽑고 요약해 염불참죄십삼문念佛懺罪十三文4)을 만들고 여러 사람들에게 염불을 권하여 모두 괴로움을 벗어나 즐거움을 얻게 하니 그 공덕이 적지 않다. 그러나 글이 광대하고 뜻이 깊은데 말세의 여러 사람들은 아는 것이 적고 의심이 많아 두루 알지 못하고 또 염불의 큰 이익을 알지 못해 세간의 물욕에만 탐내고 집착한다. -
009_0044_a_01L[念佛普勸文]
009_0044_a_02L1)大彌陁懴畧抄要覽
009_0044_a_03L普勸念佛文序 [1]
009_0044_a_04L
009_0044_a_05L詳夫道不遠人。敎無異致。雖萬物之形
009_0044_a_06L各異。而靈覺之性斯同。衆生之名各殊。
009_0044_a_07L而心性之理不異。故華嚴經云。心佛及
009_0044_a_08L衆生。是三無差別也。然而世降聖遠。
009_0044_a_09L道心遂微。故人皆不知本有之佛性。愛
009_0044_a_10L惜浮雲之幻身。困五途而歷四生。肆唯
009_0044_a_11L我佛世尊。以淨飯王之太子。捨萬乘之
009_0044_a_12L寶位。出家修道。普濟衆生。四十有九
009_0044_a_13L年。佛滅千載。法播中夏。大乘敎海。無
009_0044_a_14L處不有。故古今天下。諸國大帝明王。
009_0044_a_15L及名相尊官。兼崇佛法。如太白樂天東
009_0044_a_16L坡山谷。有智達士。而皆知尊向讃彼
009_0044_a_17L陁佛。自作願文。古今緇素名人。念佛
009_0044_a_18L行道。已歸西方而成佛者。昭載傳錄。
009_0044_a_19L故極樂居士王子成。本儒家名相君子
009_0044_a_20L也。儒之百家之書。佛之諸經之論。通知
009_0044_a_21L撮畧。作念佛懺罪十三文。普勸諸人念
009_0044_a_22L佛。咸皆離苦得樂。其功莫少也。然文
009_0044_a_23L廣意深。末世諸人。少知多疑。不能通
009_0044_a_24L知。亦不知念佛之大有益。貪着世間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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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044_b_01L이에 내가 좁은 소견이지만 여러 경의 말씀을 대략 가려 뽑아 염불문을 만들고 언문으로 해석을 하여 선남선녀가 쉽게 통달하여 알도록 하였다. 잎을 따서 뿌리를 찾고 거친 곳에서 정밀한 곳으로 들어가게 한 것이다. 경에 “나무아미타불을 한번 염하는 자는 능히 생사의 고해를 벗어나 서방극락에 곧장 왕생하여 모두 불도를 이룬다.”고 하였고, 또 “남에게 염불을 권하면 스스로 염불하지 않더라도 함께 극락에 왕생한다.”고 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여러분에게 염불을 권하여 함께 서방정토에 가고자 한다. 그러나 여기 적은 좁은 견해는 모두 명아주 잎과 콩잎 같아서 배부른 이는 기꺼이 먹을 수가 없을 것이니, 이에 양식 떨어진 무리를 기다리며 감히 작은 정성을 다하여 삼가 짧은 글을 올린다.강희康熙 갑신년(1704) 봄 경상좌도慶尙左道 예천醴泉 용문사龍門寺청허淸虛 후예後裔 명연明衍 모음(集) -
009_0044_b_01L物慾也。我以管見。畧抄諸經之說。以
009_0044_b_02L爲念佛之文。且以諺書解釋。使善男善
009_0044_b_03L女。易通易知。摘葉尋根。由粗入精。故
009_0044_b_04L經云。一念南無阿彌陁佛者。能免生死
009_0044_b_05L之苦海。直徃西方之極樂。皆成佛道。亦
009_0044_b_06L所謂勸他念佛。則自不念佛。而同生極
009_0044_b_07L樂。由是普勸諸人念佛。咸歸西方淨土。
009_0044_b_08L然所述管見。皆是藜藿之類。飽人不堪
009_0044_b_09L食。以俟絕陳之流。敢竭鄙誠。恭頌短
009_0044_b_10L引。
009_0044_b_11L康熙甲申春。慶尙左道。醴泉龍門寺。
009_0044_b_12L淸虛後裔。明衍集。
009_0044_b_13L{底}乾隆四十一年。慶尙道陜川海印寺開刊本
009_0044_b_14L(精神文化硏究院圖書館所藏) {甲}乾隆三十年
009_0044_b_15L九月山興律寺開刊本(國立圖書館所藏)。甲本
009_0044_b_16L編次及本文之有無。相異於底本故。隨同處而對
009_0044_b_17L校{編}。此序文。在刊記之後。編者移置於此。
- 1)영각靈覺 : 중생이 본래 구비하고 있는 신령하고 밝은 깨달음의 본성. 중생.
- 2)오도五途 : 오도五道, 오취五趣와 같다. 중생이 저지른 행위에 따라 받는다고 하는 다섯 가지 세계. 지옥도地獄道·아귀도餓鬼道·축생도畜生道·인간도人間道·천도天道의 오도를 말한다. 육도는 여기에 수라도修羅道를 합한 것이다.
- 3)사생四生 : 모든 살아 있는 것을 그 태어나는 방법의 차이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한 것. ① 태생胎生(모태에서 태어나는 것). ② 난생卵生(알에서 깨어나는 것). ③ 습생濕生(습한 곳에서 생기는 것). ④ 화생化生(어느 것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業力으로 태어나는 것. 어떤 것에 의존하지 않고 저절로 태어나는 것).
- 4)염불참죄십삼문念佛懺罪十三文 : 원元나라 때 왕자성王子成이 편찬한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이다. 아미타불을 염송하면서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참회법에 대해 설하며, 모두 13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조 염불신앙의 홍포에 저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문헌이다.
- 1){底}乾隆四十一年。慶尙道陜川海印寺開刊本(精神文化硏究院圖書館所藏) {甲}乾隆三十年九月山興律寺開刊本(國立圖書館所藏)。甲本編次及本文之有無。相異於底本故。隨同處而對校{編}。此序文。在刊記之後。編者移置於此。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정우영, 김종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