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금강반야바라밀경찬 병서주(金剛般若波羅蜜經贊 幷序註) / 金剛般若波羅蜜經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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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반야바라밀경찬 병서주金剛般若波羅蜜經賛并序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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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반야바라밀경찬 병서주金剛般若波羅蜜經賛并序注
무의자無衣子1) 찬 賛
박인석 (역)

반야般若에는 실상實相ㆍ관조觀照ㆍ문자文字의 세 가지가 있다.2) 문자반야를 통해 관조반야를 일으키고, 관조반야를 통해 실상반야를 증득하니, 이 경은 깨달음의 길로 상승하여 단박에 금선金僊(부처)이 되는 대환단大還丹3)이다. 이에 다음과 같이 찬탄한다.

반야의 큰 지혜광명은 금강같이 견고하고 예리하여 일체의 장애를 깨뜨리니 사마四魔가 어찌 대적하리오.

(사마란) 첫째는 생사의 인因이 되는 번뇌마煩惱魔이다. 둘째와 셋째는 생사의 과果가 되는 오음마五陰魔와 사마死魔이다. 넷째는 생사의 연緣이 되는 천마天魔이다. 이 네 종류는 모두 해탈을 장애하기 때문에 ‘마魔’라고 하였다.4)

『금강경』의 이치는 생각하기 어렵고 과보 역시 헤아리기 어려우니, 마음을 항복시키고 무주無住에 머무르며 상相을 여의는 것이 큰 벼리이다. 이를 믿고 이해하면 모든 부처와 같아지고,

지각선사智覺禪師(永明延壽)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무아無我의 이치를 믿고 무주無住의 종지를 이해하면 현세의 몸으로 성불한다. 어째서 그런가. 제불은 인人ㆍ법法이 한결같이 공함을 체득하여 무생ㆍ무주의 성품에 들어가 부처가 되었기 때문이다.

독송하고 수지受持하면 상서로움이 많으니, 고금에 이를 수지한 이에게 신령한 일이 많이 나타났다. 어떤 경우 수보리를 보기도 하고,

예를 들어, 대력大曆(766~779) 연간에 위주衛州 별가別駕 주백옥周伯玉은 항상 『금강경』을 수지했는데, 홀연 방에서 한줄기 빛을 보았다. 빛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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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_0067_b_02L1)金剛般若波羅蜜經賛 [1]
006_0067_b_03L2)并序注 [2]

006_0067_b_04L

006_0067_b_05L無衣子賛

006_0067_b_06L
夫般若有三曰實相曰觀照
006_0067_b_07L文字因文字而起觀照因觀照而
006_0067_b_08L證實相則之經也上昇覺路
006_0067_b_09L作金僊大還丹也乃作賛曰

006_0067_b_10L
般若大智光堅利如金剛能破一切障
006_0067_b_11L四魔惡敢當

006_0067_b_12L
一煩惱魔是生死因二五陰魔
006_0067_b_13L死魔此二是生死果四天魔是生
006_0067_b_14L死緣此四種皆能障解脫故名爲
006_0067_b_15L

006_0067_b_16L
經義叵思議果報亦難量降心住無住
006_0067_b_17L離相是宏綱信解等諸佛

006_0067_b_18L
智覺禪師云信無我之理解無住之
006_0067_b_19L現身成佛以諸佛體達人法一
006_0067_b_20L入無生無住之性以成佛故

006_0067_b_21L
誦持多吉祥今古受持者靈異頗昭彰
006_0067_b_22L或見須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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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大曆年中衛州別駕周伯玉常持
006_0067_b_24L金剛經忽於房中見一道光光內

006_0067_c_01L서역 스님이 있었는데 “단월檀越(시주)이여!”하고 불렀다. 백옥이 “스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묻자, “나는 수보리인데, 그대를 위해 경을 독송해 주러 왔다. (그런데 그대는 아직) 육식을 끊지 못했으니, 그대가 만약 지극한 마음으로 도를 구한다면 반드시 육식을 금하라…….”라고 하였다.5)

어떤 경우 염라왕을 항복시키기도 하며,

예를 들어, 기주歧州의 여인 아옥阿玉은 갑자기 죽어 염라왕을 만났다. 염라왕이 “네가 살아 있을 때 어떤 선한 일을 했는가?” 하고 묻자, “항상 『금강경』을 수지했습니다.”라고 하니, 염라왕이 곧장 공경스럽게 금상金床을 주고 앉게 하여 경을 다 외우게 한 뒤 마침내 생로生路로 돌려보내면서 “앞으로 하늘에 태어나서 다시는 이곳에 오지 말라.”라고 하였다.
또 염琰 법사는 『금강경』을 수지하던 중, 홀연 손에 『금강경』을 잡고 있는 한 스님을 보았다. 스님이 염 법사에게 “이 경의 공덕은 불가사의하니, 이것으로 수명을 늘릴 수 있다.”라고 했다.
또 진말陳末의 인혜因慧 선사는 18세의 나이에 명성이 천하를 진동시켰다. 경과 논을 하루 종일(三時) 그치지 않고 독송하였는데, 홀연 한 사람이 와서 “법사를 청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곧 죽어 버렸다. 그러나 심장과 머리는 따뜻했으며, 칠 일이 지나 소생하였다. 처음 죽었을 때 어떤 성에 이르러 한 왕을 보았는데, 왕이 합장하며 공경스럽게 말하기를 “제자는 악업을 지어 이와 같이 죄 있는 몸을 받았기에, 잠시 선사께 『금강경』 강의를 청합니다.”라고 하였다. 칠 일이 지나 강의가 끝나자 (선사를) 돌려보내면서 명주 삼백 필을 시주하였다. 깨어나 보니 궤 속에 명주가 분명하게 가득 차 있었다…….

수명을 늘리기도 하고,

수隋나라 때 옹주雍州 조문趙文은 병으로 죽었다가 칠 일이 지난 뒤

006_0067_c_01L有胡僧喚云檀越伯玉問云是何
006_0067_c_02L答云我是須菩提爲汝誦經
006_0067_c_03L斷肉食汝若至心求道必須斷肉
006_0067_c_04L

006_0067_c_05L
或伏閻羅王

006_0067_c_06L
如歧州女人阿玉忽然身死見閻羅
006_0067_c_07L問曰汝在生作何善答云常持金
006_0067_c_08L剛經王即恭敬即與金床坐令誦
006_0067_c_09L經訖遂放歸生路王言向後生天
006_0067_c_10L更莫來此又琰法師受持金剛經
006_0067_c_11L忽見一僧手執金剛經語琰云
006_0067_c_12L經功德不可思議因得延壽又陳
006_0067_c_13L末因慧禪師年十八聲振寰宇誦經
006_0067_c_14L及論三時不輟忽見一人來云請法
006_0067_c_15L因此命終唯心頭煖七日方穌
006_0067_c_16L初死之時至一城中見一王合掌
006_0067_c_17L恭敬云弟子惡業受此罪身暫請
006_0067_c_18L師講金剛經七日講訖送還乃與嚫
006_0067_c_19L絹三百疋及至惺悟見櫃中之絹
006_0067_c_20L分明盈滿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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益世壽

006_0067_c_22L
隋時雍州趙文因疾而死經七日却
006_0067_c_23L冶父道川金剛經俠註(刊年未詳李智冠所
006_0067_c_24L藏)卷末附錄·題名編者補入
「并序注」本在
006_0067_c_25L「無次子賛」之下編者移置題名下

006_0068_a_01L소생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처음 죽었을 때 (저승사자가) 나를 이끌어 염라왕을 보게 했는데, 염라왕이 묻기를 ‘살아 있을 때 어떤 복업을 지었는가?’ 하자, ‘일생동안 『금강경』만을 독송했습니다.’라고 했다. 염라왕이 ‘이 경의 가장 큰 공덕은 목숨을 늘리는 것이다. 너를 놓아주어 환생케 할 것이니 반드시 목숨이 오래 연장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해주海州 동해東海 현령縣令 왕흠명王欽明은 항상 『금강경』을 수지했는데, 그의 처가 다른 목숨을 죽인 일로 (처를) 따라 명사冥司6)에 들어가게 되었다. 염라왕이 “그대는 지금 『금강경』을 독송할 수 있는가?” 하고 묻자 그렇다고 답한 뒤 곧장 염라왕 앞에서 단지 사구게四句偈만을 독송했는데, 그것이 끝나자 두 명의 금강이 홀연히 나타났다. 금강이 나타나자마자 흠명을 놓아주어 환생하게 하였고, 명부의 관리가 명부命簿에 ‘나이 일백 이십세’라고 기록하였다. 그의 처도 이 경의 힘을 입어 죄를 면하고 다시 인도人道에 태어났다.

명복을 늘리기도 하며,

봉상鳳翔 석녕釋寗 스님은 갑자기 죽었다가 사흘 만에 소생하였다. 대중이 놀라서 묻자, 다음과 같이 답했다. “내가 명부의 사자에게 붙잡혔을 때 판관 한 명을 보았는데, 판관이 사자에게 ‘스님을 잘 돌려보내라.’라고 하고는, 나에게 부탁하기를 ‘다만 공덕경功德經을 많이 독송하시오.’라고 하였다. 내가 ‘무엇이 공덕경이오?’ 하자, ‘『금강반야경』이오. 명부에서 중생을 구제하는 공력으로는 이 경 만한 것이 없소.’라고 하였다.”

하늘음악을 듣거나 기이한 향을 맡기도 하고,

정관貞觀(627~649) 초에 진주鎭州 사법司法 이생李生은 항상 『금강경』을 독송했는데, 뒤에 낙양으로 가다가 갑자기 병에 걸려 죽었다. 이날 다만 공중에서 하늘음악이 들리고 기이한 향기가 났는데, 삼일 동안 그치지 않았다.
또 소주蘇州 중현사重玄寺의 스님 지엄智儼은 항상 『금강경』을 독송하다가, 홀연 앉은 채 세상을 떠났다. 그때 절 안 및 가깝고 먼 곳에서 모두 기이한 향냄새를 맡고 음악을 들었으며, 당시는

006_0068_a_01L穌云初死之時引我見閻王問生
006_0068_a_02L時有何福業答一生唯誦金剛經
006_0068_a_03L云此經功德最上加年放汝還生
006_0068_a_04L必當延永又海州東海縣令王欽明
006_0068_a_05L常持金剛經因妻殺戮物命追入冥
006_0068_a_06L王問君今讀得金剛經否答曰誦
006_0068_a_07L即對王前只誦四句偈訖有二金
006_0068_a_08L忽然而現金剛現時即放欽明
006_0068_a_09L還生冥司便注命薄壽年一百二十
006_0068_a_10L其妻承此經力亦得免罪再生
006_0068_a_11L人道

006_0068_a_12L
冥福

006_0068_a_13L
鳳翔釋寗師忽暴亡三日而穌衆驚
006_0068_a_14L問之答曰我爲冥司追攝見一判官
006_0068_a_15L判官謂使者曰好送師迴囑寗曰但
006_0068_a_16L多轉讀功德經寗曰孰是功德經
006_0068_a_17L金剛般若是也此經冥閒拔濟功力
006_0068_a_18L無與比者

006_0068_a_19L
感天樂異香

006_0068_a_20L
貞觀初鎭州司法李生常誦金剛經
006_0068_a_21L後往洛陽忽然染患而終是日但聞
006_0068_a_22L空中天樂異香三日不歇又蘇州重
006_0068_a_23L玄寺僧智儼常誦金剛經奄然坐終
006_0068_a_24L其時寺內及遐邇悉聞異香音樂

006_0068_b_01L한여름이었는데도 육신이 썩지 않았다. 정관 7년(633)에 이르러 그 육신에 옻칠하는 공양을 올렸다.

물이나,

왕신王新은 촉도蜀道 현령縣令으로 임명되어, 촉으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양식이 없었다. 당시 촉 땅 출신 스님 하나가 또한 그곳으로 돌아가고자 하여 왕신과 함께 가게 되었다. 그 스님에게 만 문文의 돈이 있어 왕신에게 빌려주었고, 익주益州에 도착하는 대로 돌려받기로 하였다. 그 스님은 항상 『금강경』을 수지했는데, 면주綿州에 이르자 왕신이 빚을 면하고자 스님을 해치려는 마음을 몰래 일으켜, 밤에 강을 함께 건널 때 스님을 급한 물살 속으로 빠트렸다. 그 스님은 떠내려 오는 뗏목을 만나 뗏목에서 오로지 경만 외웠는데, 입에서 홀연 오색의 빛이 나왔다. 강가 마을 사람들이 빛을 보고서 배를 타고 가 스님을 실어 올렸다. 그래서 그 스님이 먼저 익주에 도착했다. 왕신이 뒤에 도착하여 스님을 보고는 깜짝 놀라 식은땀을 흘렸다. 옆에 있던 사람이 땀을 닦아 주었는데 손이 닿는 대로 눈썹과 수염이 모두 떨어졌다.

불이 나를 해치지 못하며,

옛적에 거사居士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잊어버렸다. 항상 『금강경』을 읽었는데, 마을에 불이 나서 전후좌우로 다른 집은 모두 타 버렸지만 그의 집만 타지 않았다.

귀신이 나에게 재앙을 미치지 못하고,

궁정호宮亭湖의 신은 구름을 일으켜 비를 내리고 화와 복을 번갈아 이르게 할 수 있었다. 서천의 승려 두 사람이 각기 주술을 잘하여 저 호수의 신을 항복시키고자 사당에 들어갔다가 모두 죽었다. (그때) 젊은 스님이 한 사람 있었는데, 오로지 『금강경』만을 수지하였다. 두 명의 객승이 모두 죽는 것을 보고 곧장 사당 안에 들어가 침착한 목소리로 경을 외우자, 순식간에 검은 구름이 일어나 호수물이 치솟아 올랐고, 홀연 하나의 물체를 보았는데,

006_0068_b_01L當盛暑肉身不壞至貞觀七年
006_0068_b_02L身供養

006_0068_b_03L

006_0068_b_04L
王新任蜀道縣令欲歸蜀去無糧
006_0068_b_05L時有一僧乃是蜀人亦欲還彼
006_0068_b_06L與王新同歸其僧有錢十千文
006_0068_b_07L寄王新若到益州望依數還其僧
006_0068_b_08L常持金剛經至綿州王新密起害心
006_0068_b_09L要免錢債夜共渡江乃沈僧於急水
006_0068_b_10L其僧逢一流槎專於槎上誦經
006_0068_b_11L中忽出五色光江村人見光駕舩載
006_0068_b_12L其僧先到益州王新後到見僧
006_0068_b_13L愕然出1)傍人拭*汙隨手眉鬚
006_0068_b_14L皆墮

006_0068_b_15L
火不我害

006_0068_b_16L
古有一居士忘其名常讀金剛經
006_0068_b_17L閭里失火左右前後之家皆見燒
006_0068_b_18L獨其家不燒

006_0068_b_19L
鬼神不我殃

006_0068_b_20L
宮亭湖神能興雲致雨禍福交至
006_0068_b_21L西天二僧各善呪術欲降彼神
006_0068_b_22L廟俱死有一小僧專持金剛經
006_0068_b_23L二客僧俱死直入廟中徐聲誦經
006_0068_b_24L臾黑雲忽起湖水沸騰忽見一物

006_0068_c_01L신장은 1장이요 소리는 우레가 진동하는 것 같고 눈은 번갯불 같았으며, 종복 300여 명은 모두 칼과 창을 들고 있었다. 젊은 스님이 경을 외우는 것을 보고는 머리를 조아리고 합장하며 길게 무릎을 꿇은 채(胡跪) 경을 들었다. 이로 인해 보살계를 받은 다음 사당신은 큰 이무기 몸을 벗어 버렸다.

쇠사슬이 나를 묶지 못하며,

길주吉州 여릉현廬陵縣 주부主簿 주전周詮의 어머니 양梁 씨는 아들을 따라 임지에 갔다. 어머니에게 눈병이 생기자 주전이 이에 부처님을 청하고 스님을 맞이하여 『금강경』을 49번 독송하니, 어머니의 두 눈이 환히 밝아졌다. 공무인公務人 왕감王龕이 속으로 이상하다 생각하고 거기 있던 번화幡華를 잡아 당겨서 주전을 묶고는 순찰사 장장張▼(馬+目)에게 보였는데, 그가 곧장 주전을 심문(推考)7)하면서 쇠사슬로 묶어 버렸다. 이때 쇠사슬이 저절로 풀리니, 가둘 수 있는 자가 없었다.

칼이 나를 상하게 하지 못하네.

최소崔昭가 수주壽州 자사剌史가 되었을 때, 죄를 지어 극형에 처해지게 된 건장한 사람 한 명이 있었다. 사람을 시켜 목을 베게 했는데, 칼을 세 번 내리쳤지만 목이 잘리지 않았다. 최소가 “너에게 무슨 도술이 있느냐?”라고 묻자, “오직 『금강경』만을 수지했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우전국于闐國에 선전躚騚이라는 장자長者가 있었는데, 얼굴이 마치 분처럼 희었다. 대왕이 그의 얼굴이 흰 것을 보고 “너의 얼굴이 마치 여자와 같으니 여자 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보라.”라고 칙명을 내렸는데 장자가 “저의 얼굴은 비록 여자 같지만 목소리야 어찌 여자 같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왕이 다시 “만약 나의 명을 따르지 않는다면 당장 너를 죽이겠다.”라고 하자, 장자가 “죽을죄는 쉽게 받겠지만 여자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습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화를 내면서 장자의 머리에 화살을 쏘고자 하였지만, 활과 화살이 모두 부서지고 왕의 손 역시 땅에 떨어졌다. 왕이 경악을 금치 못하며 “무슨 도술이 있기에 이와 같은가?”라고 하자 장자가 “제게 다른 도술은 없고 단지 어릴 때부터

006_0068_c_01L長一丈聲如雷振目似電光僕從
006_0068_c_02L三百餘人皆持刀戟見小僧誦經
006_0068_c_03L低頭合掌胡跪聽經因受菩薩戒後
006_0068_c_04L廟神謝大蟒身

006_0068_c_05L
枷鏁不我繫

006_0068_c_06L
吉州廬陵縣主簿周詮母梁氏隨男
006_0068_c_07L赴任因母患眼乃請佛迎僧轉金
006_0068_c_08L剛經四十九卷母眼雙明公務人王
006_0068_c_09L龕自生異見捉此幡華縛周詮見巡
006_0068_c_10L察使張▼(馬+目)便推考着枷訖詮於時枷
006_0068_c_11L鏁自開無能禁者

006_0068_c_12L
刀兵不我傷

006_0068_c_13L
崔昭爲壽州剌史時有一徤兒抱罪
006_0068_c_14L合至極刑使人斬之三刀不斷
006_0068_c_15L問汝有何術答云唯受持金剛經

006_0068_c_16L又于闐國有長者名曰躚騚面白如
006_0068_c_17L大王見其面白勑曰汝面似女
006_0068_c_18L如女聲唱歌長者對曰我面雖似女
006_0068_c_19L音何似女王再曰若不順我敎
006_0068_c_20L殺汝也長者曰易受殺罪難似女
006_0068_c_21L王即發嗔欲射長者頭弓箭皆碎
006_0068_c_22L王手亦落王驚愕問有何術乃如
006_0068_c_23L是乎長者曰我無餘術只是從少
006_0068_c_24L「汙」疑「汗」{編}次同

006_0069_a_01L70세까지 『금강경』만을 염했습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마침내 잘못을 뉘우치자, 손과 활과 화살이 본래대로 되었다.
『금강경』을 한 번만 읽으면 죽을죄도 면하고 확탕鑊湯 지옥(끓는 가마솥에 들어가는 지옥)에 들어갈 죄도 면하게 된다.

006_0069_a_01L時至於七十念金剛經耳王遂悔過
006_0069_a_02L手與弓箭如本殺罪讀一遍亦免入
006_0069_a_03L鑊湯
  1. 1)진각국사眞覺國師 혜심慧諶(1178~1233)의 자호自號.
  2. 2)삼반야三般若 : 반야般若(ⓢ prajñā)는 지혜智慧를 말한다. 우선 문자는 비록 반야가 아니지만 반야를 드러내는 방편이 되므로 문자반야라고 하니, 여러 반야경을 말한다. 관조는 지혜로운 마음으로 비추는 작용을 말하니, 이것의 체가 바로 반야이므로 관조반야라고 한다. 실상은 관조의 경계로서, 그것의 체는 비록 반야가 아니지만 반야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실상반야라고 한다.
  3. 3)대환단大還丹 : 도교 단약의 이름. 또한 구환금단九還金丹이라고도 한다. 도교에서는 한 번에서 아홉 번까지 단을 제련하는데, 아홉 번 제련한 단을 가장 귀하게 여긴다. 여기서는 『金剛般若波羅密經』을 대환단에 비유하였다.
  4. 4)사마四魔 : ① 번뇌마란 몸 가운데 108번뇌 등이 중생의 심신心神을 어지럽히고 지혜의 수명을 빼앗아 결국 보리를 이루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마’라고 한다. ② 오온마란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등의 오온이 쌓여서 생사生死의 고과苦果를 이루며, 이 생사법이 지혜의 수명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에 ‘마’라고 한다. ③ 사마란 중생들의 사대四大가 분산되거나, 요절하여 죽거나 하는 것은 수행인들로 하여금 법法을 잇고 지혜를 이끌어 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마’라고 한다. ④ 천마란 타화자재천마他化自在天子魔라고 하는데, 이것은 육욕천六欲天의 가장 높은 여섯 번째 천에 머무는 마왕 및 그 권속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사람들의 뛰어난 선善을 방해하고 현성賢聖의 법을 미워하여 갖가지 근심과 혼란을 일으켜서 출세出世의 선근善根을 이루지 못하게 만들므로 ‘마’라고 한다.
  5. 5)이 내용은 아래의 문헌들에도 수록되어 있다. 『佛祖統紀』 권41(T49, 378a20~24), “衛州別駕周伯達 常持金剛經 忽見光中有梵僧自稱須菩提 曰汝誦經數年 何為不斷肉食 伯達竦懼 即蔬素轉加勤誦 祥感屢見 二年 詔輔相大臣始建功德院”;『佛祖統紀』 권53(T49, 469a22~24), “別駕周伯達常持金剛經 忽見梵僧自稱須菩提 謂曰 汝誦經何不斷肉 伯達竦懼 即蔬素 祥感屢見”;『釋氏通鑑』(X76, 103a20~23), “丙辰(十一年) 衛州別駕周伯玉 常持金剛經 忽見梵僧 玉問是誰 曰我是須菩提 為汝誦經數年 不斷肉食 汝若志心求佛 必須斷肉 伯玉自此斷肉蔬食轉加誦持(證驗賦)”
  6. 6)명사冥司 : 사람이 죽은 뒤에 영혼이 가는 곳. 또는 그곳을 다스리는 관리.
  7. 7)심문(推考) : 관원의 허물을 추문推問하여 고찰考察함.
  1. 1)冶父道川。金剛經俠註(刊年未詳。李智冠所藏)卷末附錄·題名編者補入。
  2. 2)「并序注」本在「無次子賛」之下編者移置題名下。
  3. 1)「汙」疑「汗」{編}次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