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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4_c_01L범망경술기梵網經述記범망경술기梵網經述記 권상卷上 본本숭의사崇義寺 ✽ 스님 승장勝莊 지음앞으로 다섯 부문으로 나누어서 이 경을 해석하겠다. 첫째 가르침이 일어난 이유와 제목을 설명하고, 둘째 경의 종宗과 체體본체를 말한다.를 밝히며, 셋째 가르침이 포섭되는 범주를 설명하고, 넷째 가르침을 받는 근기根機를 밝히며, 다섯째 문장을 나누어 해석하겠다.제1편 가르침이 일어난 이유와 제목 및 경명經名의 유래첫째, 가르침이 일어난 이유와 제목을 설명함에 있어서, 먼저 가르침이 일어난 이유와 제목을 설명하고, 다음에 경전에 이러한 명칭을 붙인 이유를 밝힌다.제1장 가르침이 일어난 이유와 제목이것은 첫 번째에 해당한다.법의 성품은 움직이지 않고 고요하니, 이치는 색상色相에 의해 드러난 실마리를 넘어서 있다. 깨달음의 길은 멀고 아득하니,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자취는 언어의 밖에 감추어져 있다. 기機(교화의 대상인 중생)를 만나면 반드시 감응하되 물과 거울이 비치는 대상을 따르는 것과 같이 그 근기에 꼭 맞게 하였고, 연緣(교화의 다양한 조건)이 감응하면 그것에 즉시 소통하되 계곡과 암굴이 (대상의 소리에) 꼭 맞추어 메아리치는 것과 같이 그 상황에 꼭 맞게 하였다. 슬프구나! 능인能仁(부처님)께서는 (그 몸을) 나투시고, (중생의 근기나 상황에) 응해 정해진 틀 없이 두루 교화하여 미묘한 경전을 삼승三乘에게 열고, 참된 말씀을 팔부중八部衆1)에게 펼쳤다. 그러므로 큰 법을 열어 보여 어두운 거리에 지혜의 햇빛을 밝히고, 큰 도리를 밝게 열어 욕망의 바다에 자비의 배를 띄웠지만, 미묘한 작용을 생각으로 알기 어렵고, 신통한 공능을 거의 헤아릴 수 없구나.이제 이 경은 모든 부처님의 비밀스러운 창고이고 보살의 본원本原이다. 인위因位로는 십지十地를 열어 육도六度(六波羅蜜)를 닦아 두루 청정해지는 것을 밝혔고, 과위果位로는 삼신三身2)을 나열하여 온갖 덕을 갖추어 원만히 비추는 것을 밝혔다.‘범망경’은 이 경 한 부를 아우르는 제목이다. 범왕梵王의 나망羅網3)을 보고, 이것으로 인해 이 경을 설했기 때문에 ‘범망’이라 했다. ‘경’은 항상된 것(常)을 말하니, 앞에서 나온 ‘법’과 같은 말이다. 앞에서부터 뒤에 이르기까지 바뀌는 일이 없는 것을 항상된 것이라 하고, 잘못된 것을 버리고 바른 것으로 돌아가는 것을 법이라 한다. -
002_0114_c_01L[梵網經述記]
002_0114_c_02L1)梵網經述記卷上【本】
002_0114_c_03L
002_0114_c_04L崇義寺僧。勝莊撰出
002_0114_c_05L將釋此經。五門分別。一敎興題目。二
002_0114_c_06L辨經宗體。三攝敎分齊。四敎所被機。
002_0114_c_07L五判文解釋。
002_0114_c_08L[第一敎興題目]第一敎興題目中。先敎興題目。後辨
002_0114_c_09L經得名。此卽初也。
002_0114_c_10L若夫法性凝寂。理超色相之端。覺路
002_0114_c_11L遙玄。迹晦名言之表。當機必應。若
002_0114_c_12L水鏡之隨來。緣2)減 [1] 斯通。似俗巖之
002_0114_c_13L對響。3)非直 [2] [1] 能仁示現。應化無方。開
002_0114_c_14L玅 [2] 典於三乘。暢眞詮於八部。所以宗 [3]
002_0114_c_15L開大法。朗慧日於昏衢。光闡大猷。
002_0114_c_16L泛慈航於欲海。玅用難思。神功窂 [4] 測
002_0114_c_17L者矣。今此經者。斯乃諸佛祕藏。菩
002_0114_c_18L薩本原。因。開十地。修六度而彌淸。果。
002_0114_c_19L列三身。具萬德而圓照。所言梵網經
002_0114_c_20L者。此一部之都目。觀梵王之羅網。
002_0114_c_21L因說此經。故言梵網。經者。常也。前法
002_0114_c_22L也。前後不改。目之爲常。捨邪歸正。稱
002_0114_c_23L{底}續藏經。第一編六十套二册。「減」疑「感」。
002_0114_c_24L「非直」下疑有落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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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5_a_01L‘노사나불설’4)은 설법하는 주체의 이름을 든 것이다. ‘노사나’는 정만淨滿이라 한역한다. 영원히 두 가지 장애(二障)5)를 없애고 두 가지 과(二果)6)를 원만하게 갖추었기 때문에 ‘정만’이라 한다. ‘심지품’은 이 한 부의 경에 수록된 품에 붙은 별도의 명칭7)이다. (이 경에서 설한) 40위位8)는 관행觀行을 행하는 이의 의지처로, 관행을 행하는 이의 마음을 포섭할 수 있기 때문에 ‘심지’라 한다. ‘보살’은 각유정覺有情이라 한역한다. 위로는 보리菩提(覺)를 구하고 아래로는 군생群生(衆生)을 구제하는 이를 가리킨다. 소연所緣의 경계9)로부터 그 이름을 시설하여 각유정이라 하였다. 이 용어는 유재석有財釋10)에 해당한다.제2장 경명의 유래두 번째로 경전에 이러한 명칭이 붙게 된 이유를 밝힌다. 대체로 여러 경전에 그러한 이름이 붙은 이유를 논해 보면, 간략하게 일곱 가지가 있다. 첫째 사람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 둘째 법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 셋째 비유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 넷째 사람과 법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 다섯째 사람과 비유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 여섯째 법과 비유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 일곱째 사람과 법과 비유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이다.사람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에 다시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설법하는 사람에 의해 경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무구칭경』11)이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 질문하는 사람에 의해 경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미륵소문경』12)이 여기에 해당한다. 셋째, 위하는 대상이 되는 사람에 의해 경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제위경』13)이 여기에 해당한다. 넷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사람에 의해 경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태자수대나경』14)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상과 같은 것을 사람에 의해 경의 이름을 붙인 것이라 한다.법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은 소전所詮15)의 법法을 따라 경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열반이라는 법을 설한 『열반경』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비유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은 예컨대 『금광명경』16)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람과 법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은 예컨대 『승천왕반야경』17)이 여기에 해당하고, 사람과 비유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은 곧 이 경 『범망노사나불설』18)이 여기에 해당한다. 법과 비유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은 『묘법연화경』19)이 여기에 해당하고, 사람과 법과 비유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은 『승만사자후다라니경』20)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금 이 경은 사람과 비유에 의해 이름을 붙였다. (‘범망’은) 여섯 가지 복합어 해석 방법 중 의주석依主釋21)에 해당하는 것으로 (‘범천의 그물’이라는 뜻이다).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경은 사건(事)에 의해 이름을 붙이니, 예를 들면 『고수경枯樹經』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하였다.22) -
002_0115_a_01L之爲法。盧舍那佛說者。擧能說之稱。
002_0115_a_02L盧舍那者。此云淨滿。永離二障。二果
002_0115_a_03L圓備。故名淨滿。心地品者。此部內之
002_0115_a_04L別號。以四十位。是觀行者所依。能攝
002_0115_a_05L觀行之心。故言心地。菩薩。此云覺有
002_0115_a_06L情。上求菩提。下濟群生。從所緣境。名
002_0115_a_07L覺有情。是有財釋。第二明經得名。
002_0115_a_08L凡論諸經得名。略有七種。一從人得
002_0115_a_09L名。二者從法得名。三從喩得名。四
002_0115_a_10L人法得名。五人喩得名。六法喩得名。
002_0115_a_11L七人法喩得名。從人得名。復有四種。
002_0115_a_12L一從能說人而得經名。如無垢稱經。
002_0115_a_13L二從能問人而得經名。如彌勒所問
002_0115_a_14L經。三以所爲人而得經名。如提謂經。
002_0115_a_15L四以所詮人而得經名。如太子須大
002_0115_a_16L拏經。如是等類。名爲從人得名經也。
002_0115_a_17L以法得名者。從所詮法而得經名。涅
002_0115_a_18L槃經等。從喩得名者。如金光明經。從
002_0115_a_19L人法得名者。如勝天王般若經。從人
002_0115_a_20L喩得名者。卽此經梵網盧舍佛說等。
002_0115_a_21L從法喩得名。如玅蓮華經。從人法
002_0115_a_22L喩得名者。如勝鬘師子吼陀羅尼經。
002_0115_a_23L今此經者。人喩爲名。六釋之中。依主
002_0115_a_24L釋也。有人說言。經從事爲名。如枯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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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5_b_01L그러나 『고수경』은 법과 비유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사건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경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23)제2편 경의 종지宗旨와 체體두 번째로 경의 종지와 체를 밝힌다. 먼저 종지를 밝히고 뒤에 체를 밝힌다.제1장 경의 종지종지를 밝히는 데, 두 가지가 있다. 먼저 통틀어서 모든 가르침의 종지를 밝히고, 나중에 별도로 이 경의 종지를 밝힌다.1. 모든 가르침의 종지통틀어서 모든 가르침의 종지를 밝히면 다음과 같다. 부처님께서 일생동안 설한 가르침의 종지는 세 가지를 넘지 않는다. 첫째 공空을 숨기고 유有를 드러내는 종지(隱空顯有宗), 둘째 유를 숨기고 공을 설하는 종지(隱有說空宗), 셋째 (공과 유의) 두 변을 멀리 여의는 종지(遠離二邊宗) 등이다.24)공을 숨기고 유를 드러내는 종지란, 사제四諦의 법륜 등을 설한 여러 소승 경전을 말한다. 유를 숨기고 공을 설하는 종지란, 여러 부의 반야계 경전에서 설한 무상無相의 가르침을 말한다. 이것은 무상법륜無相法輪이라 한다. 『해심밀경』 제2권에서 “부처님께서 옛날 제2시第二時에 오직 대승에 발심하여 나아가 수행하는 이들을 위해, 일체법은 모두 자성自性이 없고 생겨나는 것도 없고 소멸하는 것도 없으며 본래 고요하고 자성이 열반이라는 것에 의지하여, 은밀상隱密相(은밀한 相)으로 바른 법륜을 굴리셨습니다. 비록 다시 매우 기이하고 몹시 희유하다고 하였지만, 그때에 굴린 법륜은 또한 그보다 뛰어난 것이 있고 더 받아들여야 할 것이 있으므로 아직 요의了義25)의 가르침은 아닙니다.”26)라고 한 것과 같다.(공과 유의) 두 변을 모두 여의는 종지란, 『해심밀경』 등과 같은 경전에서 설한 요의의 대승大乘을 말한다. 이것을 곧 현료법륜顯了法輪27)이라 한다. 『해심밀경』 제2권에서 “부처님께서는 지금 제3시第三時에 두루 일체승一切乘에 발심하여 나가는 이들을 위하여 일체법은 모두 자성이 없고 생겨나는 것도 없고 소멸하는 것도 없으며 본래 고요하고 자성이 열반이어서 무자성성無自性性28)이라는 것에 의지하여 현료상顯了相29)으로 바른 법륜을 굴리셨습니다. 이것은 가장 기이하고 가장 희유한 일입니다. 지금에 이르러 부처님께서 굴리신 법륜은 그보다 뛰어난 것이 없고 더 받아들여야 할 것도 없으니, 진실한 요의의 가르침이어서 어떤 논쟁도 발붙일 수 없습니다.”30)라고 말한 것과 같다. 자씨慈氏(彌勒)와 무착無著 등의 여러 큰 보살이 『유가사지론』31) 등의 논서를 지어 참된 종지를 궁구하여 펼치고, 유有와 무無에 대한 집착을 여의어 중도中道에 계합하였다. -
002_0115_b_01L經。然枯樹經。法喩爲名。故此不說。
002_0115_b_02L[第二辨經宗體者]第二辨經宗體者。先宗後體。宗中有
002_0115_b_03L二。先通辨諸敎宗。後別顯此經宗。通
002_0115_b_04L辨諸敎宗者。謂如來一代所說之宗。
002_0115_b_05L不過三種。一者隱空顯有宗。二者隱
002_0115_b_06L有說空宗。三者遠離二邊宗。所言隱
002_0115_b_07L空顯有宗者。謂四諦法輪等諸小乘
002_0115_b_08L經。隱有說空宗者。諸部般若等無相
002_0115_b_09L之敎。此卽名無相法輪。如解深密經。
002_0115_b_10L第二卷說。世尊。昔在第二時中。唯爲
002_0115_b_11L發趣修大乘者。依一切法皆無自性
002_0115_b_12L無生無滅。本來寂靜自性涅槃。以隱
002_0115_b_13L密相。轉正法輪。雖更甚奇。甚爲希有。
002_0115_b_14L而於彼時。所轉法輪。亦是有上。有
002_0115_b_15L所容受。相 [5] 未了義。遠離二邊宗者。
002_0115_b_16L謂解深密等了義大乘。此卽名爲顯
002_0115_b_17L了法輪。如解深密說。世尊。於今第三
002_0115_b_18L時中。普爲發趣一切乘者。依一切法。
002_0115_b_19L皆無自性。無生無滅。本來寂靜。自
002_0115_b_20L性涅槃。無自性 [6] 以顯了相。轉正法輪。
002_0115_b_21L第一甚奇。最爲希有。于今。世尊所轉
002_0115_b_22L法輪。無上無容。是眞了義。非諸諍
002_0115_b_23L論安足處所。慈氏無箸等。諸大菩薩。
002_0115_b_24L造瑜伽等。究暢眞宗。離有無執。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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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5_c_01L예컨대 『변중변론』 제1권에서 “허망분별虛妄分別32)은 유有이다. 이것33)에 있어서 두 가지34)는 모두 무無이다. 이 것35) 속에 오직 공空이 있을 뿐이고 저것36) 속에도 또한 이것37)이 있다. 그러므로 모든 법은 공도 아니고38) 공이 아닌 것도 아니라고39) 설한다. 유有40)이기 때문이고, 무無41)이기 때문이며, 또 유有42)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곧 중도에 계합하는 것이다.”43)라고 한 것과 같다.2. 이 경의 종지별도로 이 경의 소전所詮의 종지를 밝히면 다음과 같다. 심지법문心地法門이 이 경의 소전의 종지이다. 심지법문에 대해서는 뒤에 그 문장이 나올 때 풀이하겠다.제2장 경의 체다음에 체를 밝히면 다음과 같다. 능전能詮의 교체敎體는 간략하게 네 가지 문이 있다.1. 거짓된 것을 포섭하여 참된 것으로 돌아가게 하는 문첫째, 거짓된 것을 포섭하여 참된 것으로 돌아가게 하는 문이다. 이 경우 모든 법은 진여眞如를 체로 한다. 경에서 “모든 법은 다 여如이다.”44)라고 한 것과 같다. 이 문에 의하면 부처님의 성스러운 가르침은 진여를 체로 한다.2. 지말적인 것을 포섭하여 본질적인 것으로 돌아가게 하는 문둘째, 지말적인 것을 포섭하여 본질적인 것으로 돌아가게 하는 문이다. 이 경우 모든 법은 식識을 체로 한다. 『해심밀경』 제3권에서 “모든 식識의 소연所緣45)은 오직 식이 현현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46)라고 한 것과 같다. 이 문에 의하면 부처님의 성스러운 가르침은 식을 체로 한다. 이는 마음 밖에서는 어떤 법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문 식에 두 가지가 있다. 말씀하시는 분의 식과 듣는 사람의 식이다. 아직 알지 못하겠다. 성스러운 가르침은 어떤 식을 체로 하는 것인가.해 서방西方(인도)에 세 가지 해석이 있다.첫째, 나가서나那伽犀那47)는 한역어로는 용군龍軍이다. 그는 불과佛果에는 음성과 같은 속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능가경』 제6권에서 “대혜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으니, 「나는 가장 뛰어난 바른 깨달음을 얻은 어느 날 밤부터, 열반에 드는 어느날 밤까지, 그 사이에 (지금까지 한 글자도) 말하지 않았다」라고 하셨습니다.’ 48)”라고 하였고, 『대반야경』 제425권에서는 “나는 불도를 이룬 뒤에 한 글자도 말하지 않았다.”49)고 하였으며, 『금강반야경』에서도 “색을 통해 나를 보고, 음성을 통해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은 잘못된 도리를 행하는 것이니, 여래를 볼 수 없다.”50)고 하였다. 이와 같은 성교聖敎의 진실한 증거가 한둘이 아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경지는 색色이나 음성과 같은 속성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 설에 의하면 단지 듣는 사람의 식識만 있을 뿐이니, -
002_0115_c_01L會中道。如辨 [7] 中邊論說。虗妄分別有。
002_0115_c_02L於此二都無。此中唯有空。於彼亦
002_0115_c_03L有此。故說一切法。非空非不空。有
002_0115_c_04L無及有故。此卽契中道。別顯此經所
002_0115_c_05L詮宗者。心地法門。爲所詮宗。心地法
002_0115_c_06L門。至文當釋。次明體者。能詮敎體。
002_0115_c_07L略有四門。一攝妄歸眞門。一切諸法。
002_0115_c_08L眞如爲體。如契經說。一切法。皆如也。
002_0115_c_09L若依此門。如來聖敎。眞如爲體。二攝
002_0115_c_10L末歸本門。謂一切法。以識爲體。如解
002_0115_c_11L深密經云。一切識所緣。唯識所顯故。
002_0115_c_12L若依此門。如來聖敎。以識爲體。心外
002_0115_c_13L諸法。不可得故。問。識有二種。謂說者。
002_0115_c_14L識及聞者識。未知。聖敎何識爲體。解
002_0115_c_15L云。西方。自有三種釋。第一那伽犀那。
002_0115_c_16L此云龍軍。彼云。佛果無聲德。故棱 [8] 伽
002_0115_c_17L經第六卷云。大慧。復白佛言。如世尊
002_0115_c_18L所說。我。從某夜得最正覺。乃至某夜。
002_0115_c_19L入般涅槃。於其中間。不說一字。大般
002_0115_c_20L若經第四百二十五云。我從成道已
002_0115_c_21L來。不說一字。又金剛般若經云。若以
002_0115_c_22L色見我。以音聲求我。是人。行邪道。不
002_0115_c_23L能見如來。此等聖敎。誡 [9] 證非一。故知。
002_0115_c_24L如來地。無色聲德。若依此說。但聞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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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6_a_01L이것을 가르침의 체로 삼는다. 무성無性의 『섭대승론석』에서 (부처님의 음성이) 듣는 사람의 식識에 취집聚集하여 현현한 것을 경의 체로 삼는다51)고 한 것과 같다.둘째, 안혜安慧(510∼570) 논사52)는 여래의 자비를 바탕으로 한 본원本願의 힘 때문에 여래의 식識에 문文과 의미(義)53)의 모습이 드러난다고 하였다. 이 설에 의하면 단지 말씀하시는 분의 식을 경의 체로 삼을 뿐이다. 모든 유정이 지닌 유루식有漏識(번뇌를 지닌 식)에 나타난 견분見分과 상분相分54)은 모두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이므로 경의 체가 아니다.셋째, 호법護法(530∼561) 보살55)은 원칙적으로는 말씀하시는 분의 식을 경의 체로 삼으니, 여래의 가르침은 청정한 법계에서 흘러나온 것이기 때문이고, 겸하여 듣는 사람의 식도 경의 체가 될 수 있으니, 깨달음(解)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3. 일시적인 것을 포섭하여 진실된 것을 따르게 하는 문셋째, 일시적인 것(假)을 포섭하여 진실된 것(實)을 따르게 하는 문이니, 이 경우 여래의 성스러운 가르침은 음성을 체로 한다. 음성을 떠나서는 명신名身·구신句身·문신文身56)에 해당하는 별도의 체가 없기 때문이다.4. 법수에 의해 체를 정하는 것넷째, 법수法數에 의해 체를 정하는 것인데, 여러 학파의 주장이 같지 않다.1) 살바다부살바다부薩婆多部(有部)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음성音聲을 체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대비바사론』 제126권에서 “문 부처님의 가르침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답 부처님의 어언語言·창사唱詞·평론評論·어음語音·어로語路·어업語業·어표語表를 말하니,57) 이것을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한다. 문 무엇 때문에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표업語表業58)만 해당하고, 무표업無表業(語無表業)59)은 해당되지 않는 것인가. 답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바른 이해를 내도록 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가르침이라 한다. 다른 사람이 바른 이해를 내는 것은 단지 표업表業으로 말미암은 것일 뿐이고, 무표無表로 말미암는 것은 아니다. 문 이와 같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은 무엇을 체로 삼는가.…(중략)…60) 답 이와 같이 설하는 것이라면 어업語業을 체로 하니, 부처님께서 마음에 지닌 뜻을 말로 나타낸 것을 다른 사람이 듣기 때문이다.”61)라고 하였다. 자세한 것은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것과 같다.2) 경량부의 주장경부經部(經量部)에 소속된 논사의 주장은 그 부파 안에서도 세 가지의 해석이 있다.어떤 논사는 이렇게 말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성처聲處62)를 자성으로 삼는다. 명名 등은 소리를 떠나 별도의 체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논사는 이렇게 말한다. ≺법처法處(法境)에 포섭되는 상속가성相續假聲(명·구·문)이 있으니, 이를 자성으로 한다. 성인의 가르침은 오직 의식意識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어떤 논사는 이렇게 말한다. ≺가성假聲과 실성實聲(이근의 대상으로서의 음성)의 두 가지 소리(聲)를 자성으로 한다.≻3) 대승의 주장대승에 의하면 음성·명신·구신·문신 및 소전所詮의 의미(義)63)를 -
002_0116_a_01L識。以爲敎體。如無性攝論云。聞者識
002_0116_a_02L上。聚集顯現。以爲經體。第二安慧
002_0116_a_03L論師云。如來慈悲本願力故。如來識
002_0116_a_04L上。文義相顯。若依此說。但說者識。
002_0116_a_05L以爲經體。一切有情。有漏識上。所有
002_0116_a_06L見相。皆是遍計所執性故。非是經體。
002_0116_a_07L第三護法菩薩云。正以說者識爲經
002_0116_a_08L體。謂如來敎。淸淨法界所流出故。兼
002_0116_a_09L以聞者識爲經體。能生解故。三攝假
002_0116_a_10L從實門。如來聖敎。音聲爲體。若離
002_0116_a_11L音聲。名句文身。無別體故。四法數定
002_0116_a_12L體者。諸宗不同。薩婆多云。佛敎音
002_0116_a_13L聲爲宗 [10] 。故婆沙論第一百二十六云。
002_0116_a_14L佛敎云何。謂佛語言。唱詞。評論。語音。
002_0116_a_15L語路。語業。語表。是謂佛敎。問。何故。佛
002_0116_a_16L敎。唯是語表。非無表耶。答。生他正
002_0116_a_17L解。故名佛敎。他正生解 [11] 。但由表業。
002_0116_a_18L非無表故。問。如是佛敎。以何爲體。如
002_0116_a_19L是說者。語業爲體。佛意所說。他聞故。
002_0116_a_20L廣如常說。經部師宗。自有三釋。一云。
002_0116_a_21L佛敎。聲處爲性。名等。離聲。無別體故。
002_0116_a_22L一云。法處所攝相續假聲。以爲自性。
002_0116_a_23L聖敎。唯是意識境故。一云。假實二聲
002_0116_a_24L1)爲。 [3]若依大乘。音聲名句文身及所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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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6_b_01L자성으로 삼는다. 체體에서 음성·명신·구신·문신 등을 능전能詮이라 하고, 그것에 상응하는 모든 법64)을 소전이라 한다. 이와 같이 능전과 소전의 의미가 계경의 체이니, 문장과 의미가 모두 바른 이해를 낼 수 있기 때문이고, 소전을 떠나서는 말씀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유가사지론』 제81권에서 “무엇을 체라 하는가. 계경의 체에는 간략히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문文65)이고, 둘째 의미(義)이다. 문은 의미가 의지하는 대상(所依)이고, 의미는 문에 의지하는 주체(能依)이다.66) 이와 같은 두 가지를 통틀어서 모든 알아야 할 경계라고 한다. 무엇을 문이라 하는가? 여섯 가지가 있다. 첫째 명신, 둘째 구신, 셋째 자신字身(文身), 넷째 말(語),67) 다섯째 행상行相,68) 여섯째 기청機請69) 등이다.”70)라고 한 것과 같다.해 71) 이와 같은 여섯 가지는 모두 뜻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문이라 한 것이다. 뜻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문의 뜻이기 때문이다.또 『유가사지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문의 첫 번째인) 명신名身이란, 모든 사물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게 해 주는 증어增語72)를 말한다. 이것을 다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열두 가지가 있다. 첫째 가립명假立名, 둘째 실사명實事名, 셋째 동류상응명同類相應名, 넷째 이류상응명異類相應名, 다섯째 수덕명隨德名, 여섯째 가설명假說名, 일곱째 동소료명同所了名, 여덟째 비동소료명非同所了名, 아홉째 현명顯名, 열째 불현명不顯名, 열한째 약명略名, 열두째 광명廣名 등이다.가립명이란, 내부적인 것(內)73)에 대해서 임시로 아我·유정·명자命者(생명을 지닌 자) 등의 단어(名)를 세우고, 외부적인 것(外)74)에 대해서 임시로 그릇·옷 등과 같은 단어를 세우는 것을 말한다. 실사명이란 안眼 등의 모든 근根(감각 및 인식 기관)과 색色 등의 모든 대상(義 : 色境 등의 대상 경계)75)에 대해 임시로 안眼 등의 단어와 (색色 등의 단어를) 시설하는 것을 말한다. 동류상응명이란, (종류가 같은 것들을 함께 지칭하는 단어를 세우는 것으로, 사람·하늘·아수라 등과 같이 정식情識을 지닌 것을 통틀어서) 유정이라 하고, (푸른색·노란색 등을 통틀어서) 색色이라 하며, (고통·쾌락 등의 감수 작용을 통틀어서) 수受라 하고, (물질의 근본 요소인 지地·수水·화火·풍風 등을 모두 통틀어서) 대종大種이라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류상응명이란, (종류가 다른 것들 안에 있는 각각의 개별적인 것과 상응하는 단어를 세우는 것으로) 어떤 유정은 불수佛授라 하고, 어떤 유정은 덕우德友라 하는 것, 어떤 색은 청靑이라 하고, 어떤 색은 황黃이라고 하는 것을 말한다. 수덕명이란, 변하고 걸림이 있기 때문에 색이라 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수受라 하며, 빛을 발하기 때문에 해(日)라 하는 것과 같이 (그 속성에 따라) 부여된 단어를 말한다. -
002_0116_b_01L義。以爲自性。體中。音聲名句文身。名
002_0116_b_02L爲能詮。隨其所應。一切諸法。名爲所
002_0116_b_03L詮。如是能詮及所詮義。爲契經體。文
002_0116_b_04L義。皆能生正解故。離所詮。說不成故。
002_0116_b_05L如瑜伽論八十一云。云何爲體。謂契
002_0116_b_06L經體。略有二種。一文二義。文是所依。
002_0116_b_07L義是能依。如是二種。總名一切所知
002_0116_b_08L境界。云何爲文。謂有六種。一者名
002_0116_b_09L身。二者句身。三者字身。四者語。五
002_0116_b_10L者行相。六者機請。解云。如是六種。皆
002_0116_b_11L能顯義。故言爲文。以能顯義。是文義
002_0116_b_12L故。又云名身者。謂共知增語。此復略
002_0116_b_13L說。有十二種。一者假立名。二者實事
002_0116_b_14L名。三者同類相應名。四者異類相應名。
002_0116_b_15L五者隨德名。六者假說名。七者同所了
002_0116_b_16L名。八者非同所了名。九者顯名。十者
002_0116_b_17L不顯名。十一略名。十二者廣名。假立
002_0116_b_18L名者。謂於內。假立我及有情命者等
002_0116_b_19L名。於外。假立缾依等名。實事名者。謂
002_0116_b_20L於眼等色等諸相 [12] 義中。假立眼等名。
002_0116_b_21L同類相應名者。謂有情色受大種等
002_0116_b_22L名。異類相應名者。謂佛授德友靑黃
002_0116_b_23L等名。隨德名者。謂變懷 [13] 故名色。領納
002_0116_b_24L故名受。發光故名日。如是等名。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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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6_c_01L가설명이란, (거짓으로 시설한 단어를 말하니,) 가난한 것을 부유한 것이라 하는 것으로, 그 밖에 나머지 것들도 마주하는 대상(義)에 의지하지 않고 그 단어를 세운 것을 말한다.76) 동소료명이란, 여러 사람이 함께 이해할 수 있는 개념77)을 말하고, 이것과 달리 여러 사람이 함께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을 비동소료명이라 한다.78) 현명이란 그 뜻이 쉽게 이해되는 단어를 말하고, 불현명이란 그 뜻을 쉽게 알 수 없는 단어를 말한다. 예를 들면 달라미차達羅彌茶79)라는 선인仙人이 설한 명주明呪(眞言) 등과 같은 것을 (불현명)이라 한다. 약명이란, 한 글자로 된 단어를 말하고, 광명이란 여러 글자로 된 단어를 말한다.(문의 두 번째인) 구신句身이란, 명자名字가 원만하게 갖추어진 것을 말한다. 여기에 다시 여섯 가지가 있다. 첫째 원만하지 않은 문장, 둘째 원만한 문장, 셋째 완성되는 대상이 되는 문장(所成句), 넷째 완성시키는 주체가 되는 문장(能成句), 다섯째 앞에 먼저 드러내 놓는 문장(標句), 여섯째 풀이한 문장(釋句) 등이다. 원만하지 않은 문장이란 문장이 완전하지 않고 의미도 완전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두 번째 문장에 의해 비로소 원만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모든 악한 일을 행하지 말고 모든 선한 일을 받들어 행하며 자신의 마음을 잘 조복시키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성스러운 가르침이다.”라고 설한 것에서, 다만 ‘모든 악’이라고만 한다면 문장이 완전하지 않고, ‘모든 악한 일’이라고 한다면 의미가 완전하지 않으며, 다시 ‘행하지 마라’라는 말을 더하면 비로소 원만해지니, 곧 원만한 문장이라 한다. 완성되는 대상이 되는 문장이란 앞의 문장이 뒤의 문장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성립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모든 행行(만들어진 것)은 무상無常하니 생기하였다가 다함이 있는 법은 생겨나면 반드시 소멸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생기함과 소멸함이 사라진) 고요함을 즐거움으로 삼는다.”라고 설한 것에서, ‘모든 행은 무상하다’라는 문장을 완성시키기 위해 다음에 ‘생기하였다가 다함이 있는 법이다’라고 하였다. 앞의 것은 완성되는 대상이니, 완성되는 대상이 되는 문장이라 하고, 뒤의 것은 완성시키는 주체이니, 곧 완성시키는 주체가 되는 문장이라 한다. 표구란 (앞에 먼저 드러내 놓는 문장이니) 예를 들면 ‘착한 성품이다(善性)’라고 한 것이 바로 표구이고, 석구란 (풀이하는 문장이니) 앞에서 먼저 ‘착한 성품이다’라고 한 것에 이어서, ‘바른 도道를 향해 나아가는 선사善士(善男)이다’라고 하는 것이 바로 석구이다.(문의 세 번째인) 자신字身이란, 완전하거나 완전하지 않은 단어와 문장이 의지하는 49개의 글자〔摩多(모음) 14자와 體門(자음) 35자를 합한 悉曇字의 숫자)〕이다. 이 가운데 말하고자 하는 욕구(欲)가 단어보다 앞서 일어나고, 단어는 문장보다 앞서 일어나는 것이다. 문장에는 반드시 단어가 있고, 단어에는 반드시 글자가 있다. -
002_0116_c_01L說名者。謂呼貪 [14] 名富。若餘所有。不觀
002_0116_c_02L待義。安立其名。同所了名者。謂共
002_0116_c_03L所解想。與此相違。是非同所了名。顯
002_0116_c_04L名者。謂其義易了。不顯名者。謂其
002_0116_c_05L義難了。如達羅彌茶明呪等。略名者。
002_0116_c_06L謂一字名。廣名者。謂多字名。句身
002_0116_c_07L者。謂名字圓滿。此復六種。一者不圓
002_0116_c_08L滿句。二者圓滿句。三者所成句。四
002_0116_c_09L者能成句。五者標句。六者釋句。不
002_0116_c_10L圓滿句者。謂文不究竟。義不究竟。當
002_0116_c_11L知。復由第二句故。方得圓滿。如說。諸
002_0116_c_12L惡者莫作。諸善者奉行。善調伏自心。
002_0116_c_13L是諸佛聖敎。若唯言諸惡。則文不究
002_0116_c_14L竟。若言諸惡者。則義不究竟。更加莫
002_0116_c_15L作。方得圓滿。卽圓滿句。所成句者。
002_0116_c_16L謂前句由後句。方得成立。如說諸行
002_0116_c_17L無常。有起盡法。生必滅故。彼寂爲樂。
002_0116_c_18L此中。爲成諸行無常故。次說言有起
002_0116_c_19L盡法。前。是所成。卽所成句。後。是能成。
002_0116_c_20L卽能成句。標 [15] 句者。如言善性。釋句
002_0116_c_21L者。謂正趣善士。字身者。謂若究竟。若
002_0116_c_22L不究竟。名句所依。四十四 [16] 字。此中。欲
002_0116_c_23L爲名首。名爲句首。句必有名。名必有
002_0116_c_24L「爲」下疑脫「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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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7_a_01L오직 한 글자만 있으면 문장은 성립되지 않는다. 또한 글자는 있지만 단어가 포섭되지 않으면 오직 글자만 있고 단어는 없다. 문 어떤 인연 때문에 명신名身 등의 세 가지 신身을 시설하는 것인가? 답 온갖 증어촉增語觸(단어를 대상으로 삼는 觸)으로부터 일어난 느낌(受)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문 단어란 어떤 뜻인가? 답 여러 가지 것들을 (세상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단어라 하고, 생각(意)으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상相을 짓도록 하기 때문에 단어라 하며, 말소리(語言)에 의해 불리는 것80)이기 때문에 단어라 한다.81)『대비바사론』에서는 세 가지 뜻이 있기 때문에 명名이라 하니, 수隨란 그 이름 지어진 대로 곧 가서 그와 상응하는 것을 말하고, 소召란 대상의 의미(義)를 안립했으므로 구하는 대로 바로 상응하는 것을 말하며, 합合이란 게송을 지어 연속해 놓으면 의미(義)와 서로 부합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82)고 하였다. 수와 소와 합의 뜻은 상응하는 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또 『유가사지론』 제81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여러 가지 명名(단어)을 포섭하여 받아들여서 나타나지 않았던 뜻을 완전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구句(문장)라고 한다. 명名과 구句에 수반하면서 그것을 드러내 주기 때문에 문文(음소)이라 한다.…(중략)…(문文의 네 번째인) 어語란, 간략하게 여덟 가지로 분류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니, 선수어先首語·미묘어美妙語 등을 말한다. 그 말이 글자(음소)와 문장 등에 상응하고, 내지는 항상 수습하고(常修) 수습한 것을 자세히 관찰하며(委修) 삼십칠보리분三十七菩提分83)이라는 자량資糧을 닦아 나가는 것으로 말미암기 때문에 바른 법을 설할 수 있다. 선수어란 열반의 궁전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앞장선 것이기 때문이다. 미묘어란 그 음성이 갈라빈가羯羅頻迦84)의 울음소리처럼 맑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현료어顯了語85)란 말씀하신 구문句文이 모두 훌륭하기 때문이다. 이해어易解語란 능숙하게 변별하여 설하기 때문이다. 요문어樂聞語86)란 법의 뜻을 끌어오기 때문에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것이다). 무의어無依語란 다른 사람이 자신을 믿어 주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에 의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위역어不違逆語87)란 기량器量을 잘 알아서 설하기 때문이다. 무변어無邊語란 (근기나 상황에) 폭넓고 크게 응하여 능숙하게 설하기 때문이다.…(중략)…(문의 다섯 번째인) 행상이란, 여러 가지 온蘊과 상응하고 여러 가지 계界와 상응한다.…(중략)…88) 이와 같은 것들에 상응하는 언어를 말한다. (문의 여섯 번째인) 기청이란, 중생(機)의 청문請問으로 인해 언설을 일으킨 것을 말한다.89)해 이와 같은 여섯 가지를 모두 ‘문’이라 하니, -
002_0117_a_01L字。若唯一字。則不成句。又若有字。名
002_0117_a_02L所不攝。唯字無名。問。何因緣故。施設
002_0117_a_03L名等三種身耶。答。爲令領受諸增語
002_0117_a_04L觸所生受故。問。名是何義。答。能令種
002_0117_a_05L種共所了知。故名爲名。又能令意作
002_0117_a_06L種種相。故名爲名。又由語言之所呼
002_0117_a_07L召。故名爲名。若依婆沙。有三義。故
002_0117_a_08L名之爲名。謂 [17] 如其所作。卽往相應。爲 [18]
002_0117_a_09L此義立。如求便應。隨 [19] 造頌轉。令與義
002_0117_a_10L會。如應當知1)召 [4] 合義。又瑜伽云。攝
002_0117_a_11L受諸名。究竟顯了不現見義。故名爲
002_0117_a_12L句。隨顯名句。故名爲文。語者。當知。
002_0117_a_13L略具八分。謂先首。美玅等。由彼語文
002_0117_a_14L句等相應。乃至。常委分資糧故。能說
002_0117_a_15L正法。先首語者。趣涅槃宮。爲先首
002_0117_a_16L故。美玅語者。其聲淸美。如羯羅頻迦
002_0117_a_17L音故。顯了語者。謂詞句文。皆善巧故。
002_0117_a_18L易解語者。巧辨說故。樂聞語者。引
002_0117_a_19L法義故。無依語者。不依希望他信已 [20]
002_0117_a_20L故。不違逆語者。知量說故。無邊語
002_0117_a_21L者。廣大善巧故。乃至廣說。行相者。
002_0117_a_22L謂諸蘊相應。諸界相應。廣說乃至。如是
002_0117_a_23L等相應語言。機請者。謂因機請問。而
002_0117_a_24L起言說。解云。如是六種。皆名爲文。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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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7_b_01L소전所詮의 의미를 잘 현시하기 때문이다.또한 『유가사지론』 제81권에서 말하였다.의미(義)란 무엇인가. 간략히 열 가지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첫째 지地의 의미이고, 둘째 상相의 의미이며, 셋째 작의作意90) 등의 의미이고, 넷째 의처依處의 의미이며, 다섯째 과환過患의 의미이고, 여섯째 승리勝利의 의미이며, 일곱째 소치所治의 의미이고, 여덟째 능치能治의 의미이며, 아홉째 약略의 의미이고, 열째 광廣의 의미이다.(첫 번째인) 지의 의미에는 간략히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자량지資糧地, 둘째 가행지加行地, 셋째 견지見地, 넷째 수지修地, 다섯째 구경지究竟地 등이다.91)
(두 번째인) 상의 의미에는 다섯 가지 상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첫째 자상自相, 둘째 공상共相, 셋째 가립상假立相, 넷째 인상因相, 다섯째 과상果相이다.
(세 번째인) 작의 등의 의미란 일곱 가지의 작의(七種作意)92)와 열 가지 지혜(十智)93) 등을 말한다.
(네 번째인) 의처의 의미란 간략히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 사의처事依處이고, 둘째 시의처時依處이며, 셋째 보특가라의처補特伽羅依處(人依處)이다. 사의처에 다시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 근본사의처根本事依處, 둘째 득방편사의처得方便事依處, 셋째 비민타사의처悲愍他事依處이다.…(중략)…시의처란 간략히 세 가지 언사가 있으니, 첫째 과거언사過去言事, 둘째 미래언사未來言事, 셋째 현재언사現在言事 등이다. 보특가라의처란 연근軟根 (鈍根) 등의 보특가라補特伽羅(人)를 말한다.
(다섯 번째인) 과환의 의미란, 요점만 말하자면 비방하고 싫어해야 할 의미에 대해 비방하고 싫어함을 일으키는 것이니, 그러한 법이나 그러한 보특가라를 가리킨다.
(여섯 번째인) 승리의 의미란, 요점만 말하자면 칭찬해야 할 의미에 대해 칭찬을 일으키는 것이니, 그러한 법이나 그러한 보특가라를 가리킨다.
(일곱 번째인) 소치의 의미란, 요점만 말하자면 모든 난잡하고 오염된 행위를 말한다.
(여덟 번째인) 능치의 의미란, 요점만 말하자면 모든 청정한 행위를 말한다.
(아홉 번째인) 약의 의미란, 제법의 동류同類와 상응하는 의미를 설해 놓은 것을 말한다.
(열 번째인) 광의 의미란, 제법의 이류異類와 상응하는 의미를 설해 놓은 것을 말한다.94) -
002_0117_b_01L能顯示所詮義故。又彼。 [21]云何爲義。當
002_0117_b_02L知。略有十種。一者地義。二者相義。三
002_0117_b_03L者作意等義。四者依處義。五者過患義。
002_0117_b_04L六者勝利義。七者所治義。八者能治義。
002_0117_b_05L九者略義。十者廣義。地義者。略有五
002_0117_b_06L地。一者資糧地。二者加行地。三者見
002_0117_b_07L地。四者修地。五者究竟地。相義者。當
002_0117_b_08L知。有五種相。一者自相。二者共相。三
002_0117_b_09L者假立相。四者因相。五者果相。作意
002_0117_b_10L等義者。謂七種作意。十智等。依處
002_0117_b_11L者。略有三種。一者事依處。二時依
002_0117_b_12L處。三補特伽羅依處。事依處。復有三
002_0117_b_13L種。一者根本事依處。二者得方便事
002_0117_b_14L依處。三者悲愍他事依處。廣說如彼。
002_0117_b_15L時依處者。謂略有三種言事。一者過
002_0117_b_16L去言事。二者未來言事。三者現在言
002_0117_b_17L事。補特伽羅依處者。謂2)事大 [5] [22] 根等。
002_0117_b_18L過患義者。以要言之。於應毀猒 [23] 義。而
002_0117_b_19L起毀猒。或法。或補特伽羅。勝利義者。
002_0117_b_20L以要言之。於應稱讃義。而起稱讃。或
002_0117_b_21L法。或補特伽羅。所治義者。以要言之。
002_0117_b_22L一切雜染行。能治義者。以要言之。
002_0117_b_23L一切淸淨行。略義者。謂宣說諸法同
002_0117_b_24L類相應。廣義者。謂宣說諸法異類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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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7_c_01L해 위에서 설한 여섯 가지의 문文과 열 가지의 의義는 바른 이해를 내도록 하기 때문에 모두 교체敎體라고 한다. 참된 뜻은 이와 같지만, 다른 곳에서 명·구·문 등을 체라 하고, 혹은 음성을 체라 하며, 혹은 음성·명·구·문 등을 체라고 한 것은 각각 하나의 뜻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제3편 가르침이 포섭되는 범위를 밝힘세 번째로 가르침이 포섭되는 분제分齊(범위)에 다시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십이분교十二分敎95) 중에 포섭되는 곳, 둘째 삼장三藏96)에 서로 포섭되는 곳, 셋째 이장二藏97)에 서로 포섭되는 곳을 밝히겠다.십이분교(의 구체적 의미)는 『유가초瑜伽鈔』98)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 이것에 비추어 이해하면 된다. 지금 이 경은 십이분교 중 풍송諷誦(게송)·인연因緣99)·비유譬喻100)·방광方廣101) 등에 포섭된다. 사십심지법문四十心地法門102)을 설한 것은 방광분에 속하고, 직접적으로 계상戒相을 밝힌 것은 인연분에 속하며, 별도의 비유로써 뜻을 드러낸 것은 비유분에 속하니, 이 경의 뒤에 나오는 문장에서 “밝은 해와 달과 같다.”103)고 하여 (계를 해와 달에) 비유한 것과 같은 것을 (비유분이라 한다). 이 경의 뒤에 나오는 게송을 풍송이라 한다. 소달람素怛攬(經)을 통틀어서 논하면, 또한 계경契經104)에 포섭된다. 삼장 중에는 조복장調伏藏105)에 포섭되고, 이장 중에는 보살장에 포섭된다.제4편 가르침의 대상(機)을 밝힘네 번째로 가르침을 받는 대상을 밝힌다. 가르침을 받는 대상을 논함에 있어서 다섯 종류가 있다. 삼승정성三乘定性106) (세 가지와) 네 번째인 부정성不定性107)과 다섯 번째인 무반열반성無般涅槃性108)을 말한다. 이 경은 단지 삼승정성 중의 보살정성과 (네 번째인) 부정성의 중생을 위한 가르침이다. 그러므로 이 경을 설하는 것은 나머지 (성문정성·독각정성·무반열반성 등의 중생을) 위한 것은 아니다.109)제5편 문장을 나누어 바로 풀이함경의 “그때 석가모니불께서는 (제4 선지禪地에 있는 마혜수라천왕궁에서)” 이하는 다섯 번째로 문장을 나누어 바로 풀이하겠다. 이제 이 한 품은 크게 셋으로 나뉜다. 첫째, 서분序分이니 교기인연분敎起因緣分110)이라고도 한다. 둘째, “석가모니불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계에서 (땅과 허공의 일체 중생이’)” 이하는 정설분正說分111)을 밝혔으니, 성교소설분聖敎所說分112)이라고도 한다. -
002_0117_c_01L應。解云。如上所說。六文十義。能生正
002_0117_c_02L解。皆名爲體。實義如是。而餘處。說
002_0117_c_03L名等爲體。或說音聲。或說音聲名句
002_0117_c_04L文者。各據一義。故不相3)遠 [6] [24] 。
002_0117_c_05L[第三攝敎分齊者]第三攝敎分齊者。復有三種。一十二
002_0117_c_06L分敎。二三藏相攝。三二藏相攝。十二
002_0117_c_07L分敎。如瑜伽鈔會。今此經者。十二分
002_0117_c_08L敎中。諷誦。因緣。譬喩。方廣分攝。謂說
002_0117_c_09L四十心地法門。是方廣分。正顯戒相。
002_0117_c_10L是因緣分。別喩顯義。是譬喩分。如下
002_0117_c_11L說言。譬如明日月。卽下經頌。是名諷
002_0117_c_12L誦。若論通素旦 [25] 攬。亦是契經攝。三藏
002_0117_c_13L之中。是調伏藏攝。二藏之中。菩薩藏
002_0117_c_14L攝。
002_0117_c_15L[第四明敎所被機]第四明敎所被機。汎論敎所被。有其
002_0117_c_16L五種。謂三乘定性。及不定性。幷第五
002_0117_c_17L五 [26] 無般涅槃性。此經。但爲菩薩及不
002_0117_c_18L定性。是故。說此經。不爲餘三。
002_0117_c_19L[第五判文正釋。]經爾時釋迦自下。第五判文正釋。今
002_0117_c_20L此一品。大分有三。一者序分。亦名敎
002_0117_c_21L起因緣分。二者釋迦佛言此世界中
002_0117_c_22L下。明正說分。亦名聖敎所說分。三
002_0117_c_23L「召」上疑脫「隨」。「事大」恐有寫誤。「遠」
002_0117_c_24L疑「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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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8_a_01L셋째, 두 번째 권113) 뒷부분의 “여여如如한 모든 부처님” 이하는 유통분을 밝힌 것이니, 의교봉행분依敎奉行分114)이라고도 한다. 서분·정설분·유통분 등은 같지 않다. 그 뜻은 일반적으로 설명되는 것과 같다.제1장 서분(경의 “그때 석가모니불께서는 제4 선지禪地에 있는 마혜수라천왕궁에서~그때 석가모니불과 모든 대중은 일시에 노사나불의 발 아래 엎드려 예경하였다.”는 첫 번째로 서분이다.)115)제2장 정설분경의 “석가불(석가모니불)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계에서 땅과 허공의 일체 중생이’)” 이하는 두 번째로 성교소설분을 밝혔다. 문장을 둘로 나눌 수 있다.처음 곧 앞부분은 자세히 해석하는 것을 밝혔고, 나중 곧 뒷부분인 “그때 석가모니불께서 앞에서 (설한 것처럼) 연화대장세계蓮花臺藏世界116)에 계시는 (노사나불께서 말씀하신 심지법문품心地法門品에 있는 십무진계十無盡戒의 법품法品을) 설하기를 (마치시니)” 이하에서 (유통분 전까지는) 총괄적으로 맺었다.1. 자세히 해석하는 것먼저 자세히 해석하는 것은 다시 둘로 나뉜다. 처음에 심지心地의 뜻을 밝히고, 나중에 닦아야 할 실천행을 풀이하였다. 심지란 의지하는 대상(所依)이니, 마음의 의지처(心之所依)를 심지라 한다. 이는 의주석117)에 해당한다. 혹은 마음이 바로 지地이니 이런 의미에서 심지라 한다. 이는 지업석118)에 해당하는 것이니, 마음이 바로 지이기 때문이다. 다시 “그때 석가모니불께서 처음 몸을 나투신 연화장세계에서” 이하는 두 번째로 닦아야 할 실천행을 풀이한 것이다. 닦아야 할 실천행은 곧 의지하는 주체(能依)이니, 앞의 심지心地에 의지함으로써 계발되는 실천행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지地’란 40가지 마음119)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덕인 유위有爲와 무위無爲의 공덕을 지地의 체體로 삼는다. 여러 가지 닦아야 할 실천행(所修之行)에 대해 뛰어난 의지처가 되어 (선근을) 증장시키도록 하기 때문에 ‘지地’라 한다.120) 닦아야 할 계(所修之戒)란 이 지地에 의지하여 닦아야 할 실천행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 가운데 먼저 (마음의) 의지처인 지地를 풀이하고, 나중에 닦아야 할 실천행을 밝혔다.1) 심지의 뜻을 밝힘앞에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바로 심지心地의 뜻을 풀이하였고, 다음은 두 번째 권, 곧 하권의 처음에 심지법문을 수지하고 그 말씀을 굴릴 것을 권한 것을 밝혔다.
⑴ 바로 심지의 뜻을 풀이함처음의 바로 (심지의 뜻을) 풀이하는 것에 해당하는 문장은 넷으로 나눌 수 있다.첫째 질문하는 것이고, 둘째 간략하게 답하는 것이며, 셋째 거듭하여 요청하는 것이고, 넷째 부처님께서 자세히 설하신 것이다. 이와 같은 네 부분에 해당되는 글은 상권에서 설한 것과 같다.121)
⑵ 심지법문을 수지하고 그 말씀을 굴릴 것을 권함
① 노사나불이 심지법문을 수지하고 그 말씀을 굴릴 것을 권한 것을 밝힘경 그때 노사나불께서는 이 대중을 위해 간략히 10만 갠지스강122)의 모래알처럼 많은 불가설不可說123)의 법문法門 가운데에서 심지心地를 털끝만큼 열어 보이셨다.
“이것은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이고, 미래의 부처님께서 앞으로 말씀하실 것이며, 현재의 부처님께서 지금 말씀하시는 것이다. 삼세의 보살이 이미 배웠고 앞으로 배울 것이며 지금 배우는 것이다. 나는 이미 백겁 동안 -
002_0118_a_01L者第二卷末如如一切下。明流通分。
002_0118_a_02L亦名依敎奉行分。三分不同。義如常
002_0118_a_03L說。經釋迦佛言下。第二明聖敎所說
002_0118_a_04L分。文分有二。初明廣釋。後爾時釋
002_0118_a_05L迦牟尼佛說上蓮華下。總結。上廣釋
002_0118_a_06L之中。復分爲二。初明心地之義。後釋
002_0118_a_07L所修之行。心地卽是所依。心之所依。
002_0118_a_08L名爲心地。依主釋。或心卽地。名爲心
002_0118_a_09L地。是持業釋。心卽地故。復今爾時。
002_0118_a_10L釋迦從初蓮華下。第二釋所修之行。
002_0118_a_11L所修之行。卽是能依。依上心地。所發
002_0118_a_12L行故。此中地者。四十心中。所有諸
002_0118_a_13L德。有爲無爲地體。與所修行。爲勝
002_0118_a_14L依持。令得增長。故名爲地。所修戒
002_0118_a_15L者。謂依此地所修之行。是故。此中。先
002_0118_a_16L釋所依地。後明所修行。前中有二。
002_0118_a_17L初正釋心地義。次第二卷初明勸持
002_0118_a_18L轉說。初正釋中。文分有四。初問。二
002_0118_a_19L略答。三重請。四如來廣說。如是四
002_0118_a_20L文。如上卷說。
002_0118_a_21L爾時。盧舍那佛。爲此大衆。略開百千恒
002_0118_a_22L河沙不可說法門中心地。如毛頭許。是
002_0118_a_23L過去一切佛已說。未來佛堂說。現在佛
002_0118_a_24L今說。三世菩薩。已學當學今學。我已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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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8_b_01L이 심지를 수행하였기 때문에 나를 노사나라 부른다. 그대들 여러 부처들은 내가 말한 것을 굴려 모든 중생들에게 들려주어 그들로 하여금 심지에 나아가는 길(道)을 열게 하라.”
그때 연화대장세계의 하늘 광명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사자좌師子座124) 위에 앉으신 노사나불께서 광명을 놓으시고, 광명이 일천 연꽃잎 위에 계시는 부처님들께 이르셨다.125)
“나의 심지법문품을 가지고 가서 다시 굴려 천백억 석가불과 온갖 중생들을 위해 내가 말한 이 심지법문품을 차례로 설하고, 그대들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한마음(一心)으로 행하라.”
기 두 번째 권인 하권에 해당하는 경의 “그때 노사나불께서는” 이하는 두 번째로 심지법문을 수지하고 그 말씀을 굴릴 것을 권한 부분이다. 이는 다시 둘로 분류된다. 처음은 노사나불이 심지법문을 수지하고 그 말씀을 굴릴 것을 권한 것을 밝힌 것이고, 다음으로 “그때 일천 연꽃잎 위에 계시는 부처님” 이하는 석가불이 심지법문을 수지하고 그 말씀을 굴리는 것을 밝힌 것이다.앞부분은 다시 넷으로 분류된다. 처음은 앞에서 설한 것을 맺은 것이고, 둘째 “이것은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 이하는 삼세의 부처님과 삼세의 보살을 끌어들여 (그 부처님들이) 이 법을 설하신 주체이고(能說), (그 보살들이 이 법을 배웠으니) 허망하지 않은 법(不虛)임을 밝힌 것이며, 셋째 다시 “나는 이미 백겁 동안” 이하는 그 실천행이 원만하게 이루어져 과果를 증득하였음을 드러낸 것이고, 넷째 “그대들 여러 부처들은 내가 말한 것을 굴려” 이하는 심지법문을 수지하고 굴려서 설할 것을 권한 것을 밝힌 것이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경에 실린 글과 같으니 알 수 있을 것이다.
② 석가불이 심지법문을 수지하고 그 말씀을 굴리는 것을 밝힌 것경 그때 일천 연꽃잎 위에 계시던 부처님126)과 천백억 석가불127)이 연화대장세계의 눈부시게 빛나는 사자좌에서 일어나 각각 물러나면서 온몸에서 불가사의不可思議128)한 광명을 놓으시니, 그 광명이 모두 한량없는 부처님으로 변화하여 한꺼번에 한량없이 푸르고 노랗고 붉고 흰 연꽃으로 노사나불께 공양하고 앞에서 말씀하신 심지법문품을 받아 지녔다. 각각 이 연화대장세계에서 사라지고, 사라지고 나서는 체성허공화광삼매體性虛空花光三昧에 들어 본원本源의 세계129)인 염부제閻浮提의 보리수菩提樹 아래로 돌아와 체성허공화광삼매에서 나오고, 나오고 나서는 비로소 금강천광왕좌金剛千光王座130)와 묘광당玅光堂에 앉아 십세계해十世界海를 설하였다. -
002_0118_b_01L劫。修行是心地。號五爲盧舍那。汝諸佛。
002_0118_b_02L轉我所說。與一切衆生開心地道。時蓮
002_0118_b_03L華臺藏世界。赫赫天光師子座上。盧舍那
002_0118_b_04L佛。放光。光告千華上佛。持我心地法
002_0118_b_05L門品而去。復轉。爲千百億釋迦及一切
002_0118_b_06L衆生。次第。說我上心地法門品。汝等。受
002_0118_b_07L持讀誦。一心而行。
002_0118_b_08L卷第二經曰爾時盧舍那下。第二勸持
002_0118_b_09L轉說。於中有二。初明盧舍那佛勸持
002_0118_b_10L轉說。次爾時千華上佛下。明釋迦佛。
002_0118_b_11L受持轉說。前中有四。一初結前所說。
002_0118_b_12L二便是過去下。引佛菩薩。能說不虗。
002_0118_b_13L三復我已百劫下。顯其行滿得果。四
002_0118_b_14L汝諸佛轉我所說下。明勸持轉說。如
002_0118_b_15L文可知。
002_0118_b_16L爾時。千華上佛。千百億釋迦。從蓮華藏
002_0118_b_17L世界赫赫師子座起。各各辭退。擧身。放
002_0118_b_18L不可思議光。光皆化無量佛。一時。以無
002_0118_b_19L量靑黃赤白華。供養盧舍那佛。受持上
002_0118_b_20L所說心地法門品竟。各各從此蓮華藏
002_0118_b_21L世界而沒。沒已。入體性虗空華光三昧。
002_0118_b_22L還本原世界閻浮提菩提樹下。從體性
002_0118_b_23L虗空華光三昧出。出已。方坐金剛千光
002_0118_b_24L王座。及玅光堂。說十世界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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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8_c_01L기 경의 “그때 일천 연꽃잎 위에 계시던 부처님” 이하는 두 번째로 석가불이 심지법문을 수지하고 그 말씀을 굴리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이는 다시 아홉으로 분류된다.
가) 부처님께서 물러나신 것
첫째, 부처님께서 물러나신 것을 밝힌 것이다. 경에서 “그때 일천 연꽃잎~각각 물러나면서”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나) 광명을 놓은 것
둘째, 광명을 놓으신 것이다. 경에서 “온몸에서 불가사의한 광명을 놓으시니”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다) 공양하는 것
셋째, 공양하는 것이다. 경에서 “그 광명이 모두 한량없는 부처님으로 변화하여~노사나불께 공양하고”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라) 받아 지니는 것
넷째, 받아 지니는 것이다. 경에서 “앞에서 말씀하신 심지법문품을 받아 지녔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마) 이 세계에서 사라진 것
다섯째, 이 세계에서 사라진 것을 밝힌 것이니, 경에서 “각각 이 연화(대)장세계에서 사라지고”라고 했기 때문이다.
바) 삼매에 든 것여섯째, 삼매에 드는 것이다. 경에서 “사라지고 나서는 체성허공(화광)삼매에 들어”라고 했기 때문이다. ‘체성허공화광삼매’라고 한 것은, 모든 법의 진실한 성품인 진여를 ‘체성’이라 하니, 이것은 법의 진실한 체성이기 때문이다. 이 진여를 바로 ‘허공’이라 하니, (모든 법에 걸림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131)을 대상으로 하는 삼매를 ‘허공삼매’라 하니, 경계로부터 이름을 세웠다. (이 경우 ‘허공삼매’란) 의주석132)에 해당하니, 예컨대 공삼매空三昧라고 말하는 경우와 같다. 이 삼매에 의지하여 나오는 광명은 마치 꽃이 피어나는 것과 같은 광명이기에 ‘화광삼매’라 한다. (이 경우 ‘화광삼매’란) 유재석133)에 해당하니, 예컨대 각수覺樹라고 말하는 경우와 같다.
사) 본래의 세계로 돌아간 것일곱째,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경에서 “본원의 세계인~돌아와”라고 했기 때문이다. ‘염부제閻浮提’134)는 남방에 있는 염부제를 말한다. 『기세계경』 제1권에서 “남염부제는 그 땅이 세로와 가로가 7천 유순由旬(길이의 단위)이다.”135)라고 하였고, 『유가사지론』에서도 이 경과 동일하게 말했다.136) 또 『기세경』 제1권에서 “이 염부주閻浮洲에 큰 나무가 있는데 염부라고 한다. 밑둥의 세로와 너비는 7유순이고 잎은 50유순을 덮으며, 높이는 100유순이다.”137)라고 하였다. 해나무로부터 이름을 지어 염부제라 한다. 곧 그 땅에 -
002_0118_c_01L經爾時千華上佛自下。第二明釋迦
002_0118_c_02L佛受持轉說。於中有九。一明佛辭退。
002_0118_c_03L如經。爾時。千華。乃至各辭退故。二者
002_0118_c_04L放光。如經。擧身。放1)先 [7] [27] 不可思議光故。
002_0118_c_05L三者供養。如經光皆化無量。乃至供
002_0118_c_06L養。盧舍那佛故。四者受持。如經。受持
002_0118_c_07L上所說心地法 [28] 品故。五者明於此沒。
002_0118_c_08L如經。各各。從此蓮華藏世界沒故。六
002_0118_c_09L者入三昧。如經。沒已。入體性虗空三
002_0118_c_10L昧故。所言體性虗空華光三昧者。謂
002_0118_c_11L一切法實性眞如。名爲體性。謂此法
002_0118_c_12L實體性故。卽是眞如。名虗空。於諸法
002_0118_c_13L中。無質礙故。緣此三昧。名虗空三昧。
002_0118_c_14L從境立名。卽依主釋。如說空三昧。
002_0118_c_15L依此三昧。所出光明。猶如華光。名華
002_0118_c_16L光三昧。卽有財釋。如說莫 [29] 樹。七者
002_0118_c_17L還本世界。如經。還本原世界等故。閻
002_0118_c_18L浮提者。卽是南方閻浮提也。起世界 [30]
002_0118_c_19L經第一卷云。南閻浮提。其地縱廣。七
002_0118_c_20L十 [31] 由旬。又瑜伽論。與此經同。又起世
002_0118_c_21L云。此閻浮洲。有一大樹。名曰閻浮。
002_0118_c_22L本縱廣。七由旬。葉覆五十由旬。高百
002_0118_c_23L由旬。解云。從樹立名。名閻浮提。地
002_0118_c_24L「先」疑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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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9_a_01L이 나무가 있기에 염부주라 한다. 이는 유재석에 해당한다.
아) 삼매에서 나오는 것여덟째, 삼매에서 나오는 것이다. 경에서 “체성허공화광삼매에서 나오고”라고 했기 때문이다. ‘삼매’는, 갖춘 음사어는 삼마지이고, 등지等持라 한역한다. 혼침昏沈138)과 도거掉擧139)를 멀리 여의는 것을 ‘등’이라 하고, 마음을 지켜 흩어지지 않는 것을 ‘지’라 한다.
자) 법을 설한 것아홉째, 법을 설하는 것이다. 경에서 “(삼매에서) 나오고 나서는 비로소~앉아”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법을 설하는 것은 다시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처음은 일천 꽃잎의 부처님이 설법하는 것을 밝힌 것이고, 다음의 “그 나머지 천백억의 석가” 이하는 백억140) 부처님이 설법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 일천 꽃잎의 부처님이 설법하는 것이것은 첫 번째로 일천 연꽃잎의 부처님께서 설법하는 것에 해당한다. 십법문十法門141)을 설하니, 모두 열 가지로 나뉜다.
㉮ 십세계해이것은 첫 번째로 십세계해十世界海를 밝히는 것이다. 진실한 법계는 분한分限이 없어 헤아리기 어려우니, 이를 바다에 비유하였다. ‘천광왕좌千光王坐’는 일천 줄기의 연꽃이 환하게 빛나는 자리를 말한다. ‘묘광법당玅光法堂’은 『화엄경』에서 설한 보광법당普光法堂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마가다국142) 적멸도량寂滅道場143) 옆에 있는 보광법당에 계실 때, 보현보살이 이곳에서 시방의 세계해를 설하였다. ‘십세계해’는 설세계해·기인연세계해 내지 괴방편세계해에 이르기까지의 열 가지 세계해를 말한다. 『화엄경』 제3권에서 설한 것144)과 같다.
㉯ 십주경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제석천帝釋天145)의 궁전에 이르러 십주十住를 설하였다.
기 경의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제석천의 궁전에 이르러 십주를 설하였다.” 이하는 두 번째로 십주를 설한 것을 밝힌 것이다.『화엄경』에 의하면 부처님께서 제석천의 묘승전玅勝殿에 올라가 계실 때 법혜보살法慧菩薩이 십주의 뜻을 설하였다.146)십주의 뜻은 『화엄경』 제9권에서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의 십주행은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 초발심주初發心住이고, -
002_0119_a_01L有此樹。名閻浮洲。卽有財釋。八者
002_0119_a_02L出三昧。如經。從體性虗空華光三昧
002_0119_a_03L出故。言三昧者。梵音名三摩地。此云
002_0119_a_04L等持。遠離沈掉。名之爲等。持心不散。
002_0119_a_05L名之爲持。九者說法。如經。出已方坐
002_0119_a_06L等故。就說法中。復分有二。初明千
002_0119_a_07L佛說法。次其餘千百億下。明百億佛
002_0119_a_08L說法。此卽第一千佛說法。說十法門。
002_0119_a_09L卽分爲十。此卽第一明十世界海。謂
002_0119_a_10L實法界。無有分限。難可測量。以海爲
002_0119_a_11L喩。千光王坐者。謂千莖蓮華光明坐
002_0119_a_12L也。玅光法堂 [32] 者。卽是華嚴所說普光
002_0119_a_13L法堂。謂佛。在摩揭提國。寂滅道場。普
002_0119_a_14L光法堂。普賢菩薩。說十方世界海。十
002_0119_a_15L世界海者。謂說世界海。起因緣海
002_0119_a_16L乃至壤方便世界海。如華嚴經第三
002_0119_a_17L卷說。
002_0119_a_18L復從座起。至 [33] 帝釋宮。說十住。
002_0119_a_19L經曰。復從坐起。至帝釋宮。說十住者。
002_0119_a_20L自下。第二明說十1)地 [8] 。若依華嚴。佛
002_0119_a_21L在帝釋昇玅勝殿。法慧菩薩。說十住
002_0119_a_22L義。言十住義者。如華嚴經第九卷云。
002_0119_a_23L諸佛子。菩薩摩訶薩。十住行。去來現
002_0119_a_24L在諸佛所說。何等爲十。一名初發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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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9_b_01L둘째 치지주治地住이며, 셋째 수행주修行住이고, 넷째 생귀주生貴住이며, 다섯째 방편구족주方便具足住이고, 여섯째 정심주正心住이며, 일곱째 불퇴주不退住이고, 여덟째 동진주童眞住이며, 아홉째 법왕자주法王子住이고, 열째 관정주灌頂住이다.”147)라고 한 것과 같다. (십주 각각의) 자세한 내용은 그곳에서 설한 것과 같다.
㉰ 십행경 다시 염천燄天148)에 이르러 십행十行을 설하였다.
기 경의 “다시 염천에 이르러 십행을 설하였다.” 이하는 세 번째로 십행을 설한 것을 밝힌 것이다.‘염천’은 제3 염마천으로 범어 음사어는 야마夜摩라고도 하고, 시분時分이라 한역한다. 『순정리론』 제21권에서 “야마천은 이를테면 그 하늘의 처소는 시시각각 대부분이 쾌락에 칭합稱合한다.”149)고 한 것과 같다.『화엄경』에 의하면 부처님께서 야마천 마니보장엄전摩尼寶莊嚴殿에 계실 때 공덕림보살功德林菩薩이 선복삼매善伏三昧에 들어 십행을 설하였다고 한다.150) 또한 『화엄경』 제12권에서 “보살에게 십행이 있으니, 그 열 가지는 무엇인가. 첫째 환희행歡喜行이고, 둘째 요익행饒益行이며, 셋째 무에한행無恚恨行이고, 넷째 무진행無盡行이며, 다섯째 이치난행離癡亂行이고, 여섯째 선현행善現行이며, 일곱째 무착행無著行이고, 여덟째 존중행尊重行이며, 아홉째 선법행善法行이고, 열째 진실행眞實行 등이다.”151)라고 한 것과 같다. 자세한 것은 그곳에서 설한 것과 같다.
㉱ 십회향경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네 번째 하늘에 이르러 십회향十廻向을 설하였다.
기 경의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네 번째 하늘에 이르러 십회향을 설하였다.” 이하는 네 번째로 십회향을 설한 것이다.‘네 번째 하늘’은 (욕계의) 네 번째 하늘인 도솔천兜率天152)을 말한다. 『화엄경』에 의하면, 부처님께서 도솔천궁 일체보전一切寶殿에 계실 때 금강당보살金剛幢菩薩이 명지삼매明智三昧에 들어 십회향을 설했다고 한다.153) ‘도솔천’은 바른 범어 음사어는 도사다睹史多이고, 지족知足이라 한역한다. 『순정리론』에서 “네 번째 도사다천은, 이를테면 그 하늘의 처소는 대개 자신이 감수感受한 것에 대해 기뻐하고 만족하는 마음을 내는 곳이다.”154)라고 한 것과 같다. -
002_0119_b_01L住。二名治地住。三名修行住。四名
002_0119_b_02L生貴住。五名方便具足住。六名正心
002_0119_b_03L住。七名不退住。八名童眞住。九名
002_0119_b_04L法王子住。十灌頂住。廣說如彼。
002_0119_b_05L復至燄天中。說十行。
002_0119_b_06L復至燄天中說十行者。自下。第三明
002_0119_b_07L說十行。燄天者。卽是第三燄摩天。
002_0119_b_08L梵音云夜摩。此云時分。如順正理二
002_0119_b_09L十一云。夜摩天。謂彼天處。時時多分。
002_0119_b_10L稱快樂哉。若依華嚴。佛在夜摩天摩
002_0119_b_11L尼寶莊2)嚴。 [9] 功德林菩薩。入善伏三昧。
002_0119_b_12L說十行。又如彼經第十二卷云。菩薩
002_0119_b_13L有十行。何等爲十。一者勸喜行。二
002_0119_b_14L者饒益行。三者無恚恨行。四者無盡
002_0119_b_15L行。五者離癡亂行。六者善現行。七
002_0119_b_16L者無著行。 [34] 九者善法行。十者眞實行。
002_0119_b_17L具說如彼。
002_0119_b_18L復從座起。至第四天中。說十廻向。
002_0119_b_19L復 [35] 從座3) [36] 至 [10] 說十廻向。 [37] 言四天 [38] 者。謂
002_0119_b_20L第四兜率天中。 [39] 若依華嚴。佛在兜率
002_0119_b_21L天宮一切寶殿。金剛幢菩薩。入明智
002_0119_b_22L三昧。說十廻向。兜率天者。梵音正云
002_0119_b_23L覩史多。此云知足。如正理論云。四
002_0119_b_24L覩史多天。謂彼天處。多於自受。生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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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19_c_01L‘십회향’이란 『화엄경』 제16권에서 “보살에게 십회향이 있으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 구호일체중생회향救護一切衆生廻向이고, 둘째 불괴회향不壞迴向이며, 셋째 등일체불회향等一切佛廻向이고, 넷째 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廻向이며, 다섯째 무진공덕장회향無盡功德藏廻向이고, 여섯째 수순평등선근회향隨順平等善根廻向이며, 일곱째 수순등관일체중생회향隨順等觀一切衆生廻向이고, 여덟째 여상회향如相廻向이며, 아홉째 무박무착해탈회향無縛無著解脫廻向이고, 열째 법계무량회향法界無量廻向 등이다.”155)라고 한 것과 같다. 자세한 것은 그곳에서 설한 것과 같다.
㉲ 십선정경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화락천化樂天156)에 이르러 십선정十禪定을 설하였다.
기 경의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화락천에 이르러 십선정을 설하였다.” 이하는 다섯 번째로 십선정을 설한 것을 밝힌 것이다.‘화락천’은 신역新譯 논서에서는 낙변화천樂變化天이라 하였다. ‘낙’이란 욕계의 경계에서 얻는 즐거움(欲樂)을 말한다. 『순정리론』에서 “다섯 번째 하늘인 낙변화천은, 이를테면 그 하늘의 처소는 욕계의 경계를 변화시키는 것을 즐기고 그렇게 하는 가운데 즐거움을 감수하는 곳이다.”157)라고 한것과 같다. ‘십선정’은 십지十地에서 닦는 선정을 말한다. 『금광명경』을 조사해 볼 것158) ‘선禪’은 신역 경론에서는 정려靜慮라고 하였다. 이 선정의 적정함에 의지하여 경계를 자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정려라고 한다.
㉳ 십지경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타화천他化天159)에 이르러 십지十地를 설했다.
기 경의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타화천에 이르러 십지를 설했다.” 이하는 여섯 번째로 십지를 설한 것을 밝힌 것이다.타화천이란 여섯 번째 하늘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다. 『순정리론』에서 “그 하늘의 처소는 다른 이가 변화시킨 욕계의 경계에 대해 자유자재하게 즐거움을 감수하는 곳이다.”160)라고 한 것과 같다.‘십지’161)는 다음과 같다. -
002_0119_c_01L足心。十廻向者。如華嚴經第十六云。
002_0119_c_02L菩薩有十廻向。何等爲十。一者救護。
002_0119_c_03L一切衆生廻向。二者不壞廻向。三者
002_0119_c_04L等一切佛廻向。四者至一切處廻向。
002_0119_c_05L五者無盡功德藏廻向。六者隨順平
002_0119_c_06L等善根廻向。七者隨順等觀一切衆
002_0119_c_07L生廻向。八者如相廻向。九者無縛無
002_0119_c_08L著解脫廻向。十者法界無量廻向。廣
002_0119_c_09L說如彼。
002_0119_c_10L復從座起 至化樂天。說十禪定。
002_0119_c_11L經曰復從座起。至化樂天。說十種 [40] 定。
002_0119_c_12L自下。第五說十禪定。化樂天者。新翻
002_0119_c_13L論云。樂變化天。樂者。欲樂。如正理云。
002_0119_c_14L五樂變化天。謂彼處。樂化欲境。於中
002_0119_c_15L受樂。十禪定者。謂十地所修定也
002_0119_c_16L勘金光
明經。禪者。新翻經論。名爲靜慮。依此
002_0119_c_17L寂靜。審慮境界。故名4)寂 [11] 慮。
002_0119_c_18L復從座起。至他化天。說十地。
002_0119_c_19L經曰。復從座起。至他化天。說十地者。
002_0119_c_20L自下。第六明說十5)此 [12] 。他化天者。卽
002_0119_c_21L是第六他化自在天。如正理云。彼天
002_0119_c_22L處。於他所化欲境。自在受樂。言十地
002_0119_c_23L「地」疑「住」。「嚴」下疑脫「殿」。「至」下疑
002_0119_c_24L脫「第四天」。「寂」疑「靜」。「此」疑「地」{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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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0_a_01L첫째, 극희지極喜地(환희지)이다. 처음으로 성인의 성품을 얻고 두 가지 공(二空)162)을 모두 증득하여 능히 자신과 남을 이롭게 하여 큰 기쁨을 낳기 때문이다. 둘째, 이구지離垢地이다. 청정한 시라尸羅(戒)를 구족하여 미세하게 계를 훼손하고 범하게 하는 번뇌의 티끌을 멀리 여의기 때문이다. 셋째, 발광지發光地이다. 뛰어난 선정과 대법大法의 총지總持163)를 성취하여 가없는 미묘한 지혜의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넷째, 염혜지焰慧地이다. 가장 뛰어난 보리분법菩提分法(삼십칠보리분법)에 안주하여 번뇌의 장작을 태워 버리는 지혜의 불길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극난승지極難勝地이다. 진실한 지혜(眞智)와 세속적 지혜(俗智)는 행상行相(작용)이 서로 위배되는데, 이것을 합하여 서로 응하게 함으로써 매우 이겨내기 어려운 일을 해내었기 때문이다. 여섯째, 현전지現前地이다. 연기緣起에 머무는 지혜가 분별이 없는 가장 뛰어난 반야般若(지혜)를 이끌어 현전하게 하기 때문이다. 일곱째, 원행지遠行地이다. 무상無相에 머무는 작용(功用)의 최후에 도달하여 세간과 이승二乘의 도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여덟째, 부동지不動地이다. 무분별지無分別智(분별을 떠난 평등한 지혜)가 (어떤 작용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어져) 상相(형상)과 용用(작용)과 번뇌에 의해 동요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홉째, 선혜지善慧地이다. 미묘한 사무애해四無礙解164)를 성취하여 시방에 두루 미치도록 훌륭하게 법을 설하기 때문이다. 열째, 법운지法雲地이다. 대법의 지혜라는 구름이 온갖 덕의 물을 품어 허공처럼 (광대무변한) 추중麤重165)을 덮고, 법신을 충만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십지는 총괄적으로 유위와 무위의 공덕을 포섭하여 이것을 자성으로 삼는다.‘지地’의 뜻은 앞에서 자세하게 설한 것과 같다. 십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화엄경』 제25권166)·『십지경十地經』·『해심밀경』 제4권·『유가사지론』 「섭결택분攝決擇分」·『섭대승론』 등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의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유가초』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 (이것에 비추어 이해하면 된다.) 번잡할 것을 염려하여 서술하지 않는다.
㉴ 십금강경 다시 일선一禪167)에 이르러 십금강十金剛을 설하였다.
기 경의 “다시 일선에 이르러 십금강을 설하였다.” 이하는 일곱 번째로 십금강을 설한 것을 밝힌 것이다.‘십금강’이란 『화엄경』 제40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002_0120_a_01L者。一極喜地。初獲聖性。具證二空。能
002_0120_a_02L益自他。生大喜故。名極歡喜。二離
002_0120_a_03L垢地。具淨尸羅。遠離能起微細毀犯。
002_0120_a_04L煩惱垢故。三發光地。成就勝定。大
002_0120_a_05L法總持。能發無邊玅慧光故。四焰慧
002_0120_a_06L地。安住最勝菩提分法。燒煩惱薪。
002_0120_a_07L慧焰增故。五極難勝地。眞俗兩智。行
002_0120_a_08L相互違。合令相應。極難勝故。六現前
002_0120_a_09L地。住緣起智。引無分別最勝般若。
002_0120_a_10L令現前故。七遠行地。至無相住。功
002_0120_a_11L用後邊。出過世間二乘道故。八不動
002_0120_a_12L地。無分別智。任運相續。相用煩惱。
002_0120_a_13L不能動故。九善慧地。成就微玅四無
002_0120_a_14L礙解。能遍十方。善說法故。十法雲
002_0120_a_15L地。大法智雲。含衆德水。故 [41] 如空麤
002_0120_a_16L重。充滿法身故。如是十地。總攝有爲
002_0120_a_17L無爲功德。以爲自性。地義。如前廣說。
002_0120_a_18L廣說十地。如華嚴經。第二十五。十地
002_0120_a_19L經。解深密經第四。瑜伽論。決 [42] 擇分。攝
002_0120_a_20L大乘論等。廣說義。如瑜伽鈔會。恐繁
002_0120_a_21L不述。
002_0120_a_22L復至一禪中。說十金剛。
002_0120_a_23L經曰復至一禪中說十金剛者。自下。
002_0120_a_24L第七明說十金剛。十金剛者。如華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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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0_b_01L불자여, 보살마하살이 금강심金剛心을 내어 대승을 장엄하는 데 열 가지가 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보살마하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모든 법은 한계(分際)가 있지 않다.’ 그러므로 보살은 이러한 마음을 낸다. ‘나는 삼세의 모든 법을 남김없이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보살이 첫 번째로 금강심을 내는 것이다.보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한 털끝에 한량없는 보살이 있어 법계의 법을 설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마음을 낸다. ‘나는 큰 장엄을 내어 스스로를 장엄하고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여 모두 아누다라삼막삼보리168)를 증득하여 큰 열반을 성취하는 형태로 열반에 들도록 하겠다.’ 이것이 두 번째로 금강심을 내는 것이다.보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시방세계는 한량없고 가없어서 그 한계가 없다.’ 그러므로 보살은 이러한 서원을 낸다. ‘나는 위없는 청정한 장엄으로 이러한 일체 세계를 장엄하되, 그 장엄이 모두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게 할 것이다.’ 이것이 보살이 세 번째로 금강심을 내는 것이다.보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중생은 한량이 없으니 한계가 없고 끝을 다할 수 없다.’ 그러므로 보살은 이러한 마음을 낸다. ‘나는 모든 선근善根을 모든 중생에게 회향하고 위없는 큰 지혜의 광명으로 모든 중생을 두루 비출 것이다.’ 이것이 네 번째로 금강심을 내는 것이다.보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모든 부처님은 한량없고 끝이 없다.’ 그러므로 보살은 이러한 마음을 낸다. ‘내가 심은 선근을 모든 부처님께 회향하고 받들며 공양하고, 그렇게 한 후에야 비로소 나는 등정각等正覺169)을 이룰 것이다.’ 이것이 다섯 번째로 금강심을 내는 것이다.보살은 모든 부처님을 뵙고, 말씀하시는 법을 듣고, 매우 기뻐하는 마음을 내지만, 자기 몸에도 부처님의 몸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
002_0120_b_01L經第四十云。佛子。菩薩摩訶薩。有十
002_0120_b_02L種發金剛心莊嚴大乘。何等爲十。
002_0120_b_03L所謂菩薩摩訶薩。作如是念。一切諸
002_0120_b_04L法。無有分際。菩薩。發如是心。我當覺
002_0120_b_05L了三世一切諸法。悉無有餘。是爲菩
002_0120_b_06L薩第一發金剛心。菩薩。作如是念。於
002_0120_b_07L一毛端處。有無量菩薩。說法界法。 [43]
002_0120_b_08L發如是心。我當發大莊嚴。而自莊嚴。
002_0120_b_09L化度衆生。皆令成阿耨多羅三藐三
002_0120_b_10L菩提。以大涅槃。而般涅槃。是爲第
002_0120_b_11L二發金剛心。菩薩。作如是念。十方世
002_0120_b_12L界。無量無邊。無有分際。菩薩。發如是
002_0120_b_13L大願。我當以無上淨淸。 [44] 莊嚴此等一
002_0120_b_14L切世界。彼諸莊嚴。皆實不虗。是爲菩
002_0120_b_15L薩第三發金剛心。菩薩。作如是念。衆
002_0120_b_16L生無量。無有分際。不可窮盡。菩薩。發
002_0120_b_17L如是心。我當以諸善根。廻向一切衆
002_0120_b_18L生。以無上大智慧光。普照一切衆生。
002_0120_b_19L是爲第四發金剛心。菩薩。作如是念。
002_0120_b_20L一切諸佛。無量無邊。菩薩。發如是心。
002_0120_b_21L我所種善根。廻向。奉給供養一切諸佛。
002_0120_b_22L然後。我乃成等正覺。是爲第五發金
002_0120_b_23L剛心。菩薩。見一切佛。聞所說法。發
002_0120_b_24L大歡喜心。不著自身及如來身。解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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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0_c_01L부처님의 몸은 진실한 것이 아니고 허망한 것도 아니며,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 등을 알고, 부처님은 진실로 존재하지 않지만, 또한 존재하는 모습을 무너뜨리지도 않는다는 것을 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포섭하여 취하기 때문이다.170) 이것이 보살이 여섯 번째로 금강심을 내는 것이다.보살은 어떤 중생이 꾸짖고 욕하거나, 손과 발을 자르거나 하는 것과 같은 온갖 해치는 행위를 하여도…(중략)…보살은 이로 말미암아 분노하여 해치려는 마음을 내지 않고, 불가설의 겁 동안 보살행을 닦아 중생을 포섭하고 취하여 그만두고 버리려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보살은 불이법不二法(차별상을 짓지 않는 법)에 머물러 보살이 배워야 할 것을 잘 배우고, 청정하고 곧은 마음을 지녀 모든 중생에 대해 분노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온갖 고통을 참아내며, 보복을 가하려는 마음을 내지 않고, 자기 몸으로 모든 중생의 고통을 견디고 받아들인다. 이것이 보살이 일곱 번째로 금강심을 내는 것이다.보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미래 세계의 겁은 한량없고 가없으니, 한계가 있지 않고 끝을 다할 수 없다.’ 그러므로 보살은 이러한 마음을 낸다. ‘나는 미래 세계의 법계法界와 허공계虛空界 등과 같은 분량의 겁이 다하도록 한 세계에서 보살도를 행하며 중생을 교화하고, 한 세계에서 한 것과 같이 법계와 허공계와 같은 일체의 세계가 다하도록 또한 다시 이와 같이 하여 일체 중생을 위해 보살행을 닦을 것이다.’ 이것이 여덟 번째로 금강심을 내는 것이다.보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아누다라삼막삼보리는 마음을 근본으로 한다. 마음은 청정하기 때문에 모든 선근을 쌓고 모아 원만하게 이룰 수 있다. 마음이 자재함을 얻으면 위없는 보리를 성취할 수 있으니, 보살행을 행하여 모든 서원을 충족시키고 끝내 모든 중생을 교화할 것이다.’ 이것이 보살이 아홉 번째로 금강심을 내는 것이다.보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부처님은 얻을 수 없고 보리도 얻을 수 없음을 알며…(중략)… -
002_0120_c_01L佛身非實非虗。非有非無乃
至。解知如來。
002_0120_c_02L實無所有。亦不1)懷 [13] 有相。何以故。一
002_0120_c_03L切攝取故。是爲菩薩第六發金剛心。
002_0120_c_04L菩薩。若有衆生。呵罵毀辱。或截手足。
002_0120_c_05L乃至。菩薩。不因此故。生恚害心。於不
002_0120_c_06L可說劫。修菩薩行。攝取衆生。心不
002_0120_c_07L廢捨。何以故。菩薩。住不二法。善學
002_0120_c_08L菩薩2)行 [14] 淸淨直心。於一切衆生。無
002_0120_c_09L瞋恚心。忍住衆苦。心無加報。自身
002_0120_c_10L堪受一切衆生苦。是爲菩薩第七發
002_0120_c_11L金剛心。菩薩。作如是念。未來世劫。無
002_0120_c_12L量無邊。無有分際。不可窮盡。發如是
002_0120_c_13L心。我當盡一切未來世 [45] 界虗空界等
002_0120_c_14L劫。於一切 [46] 世界。行菩薩道。敎化衆
002_0120_c_15L生。如一世界。盡法界虗空界等。一
002_0120_c_16L切世界。要 [47] 復如是。爲一切衆生。修菩
002_0120_c_17L薩行。是爲第八發金剛心。菩薩。作如
002_0120_c_18L是念。阿耨多羅三藐三菩提。以心爲
002_0120_c_19L本。心淸淨故。能積集成滿一切善。 [48] 若
002_0120_c_20L心得自在。則能成就無上菩提。行菩
002_0120_c_21L薩行。滿足諸願。究竟敎化一切衆生。
002_0120_c_22L是爲菩薩第九發金剛心。菩薩作如
002_0120_c_23L是念。知佛不可得。菩提不可得。廣說
002_0120_c_24L「懷」疑「壞」。「行」經作「所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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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1_a_01L일체지一切智를 얻으려는 마음을 일으킨 것을 버리지 않고 보살행을 닦기를 포기하지 않으며 중생을 교화하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보살이 열 번째로 금강심을 내어 대승을 장엄하는 것이다.171)비록 이렇게 해석했지만, 실제로 이 『범망경』에서 설한 십금강과 『화엄경』에서 설한 십금강심이 같은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여기에서 말하는 십금강이란 『범망경』 상권에서 설한 십금강172)일 수도 있다.
㉵ 십인경 다시 이선二禪173)에 이르러 십인十忍을 설하였다.
기 경의 “다시 이선에 이르러 십인을 설하였다.” 이하는 여덟 번째로 십인을 설한 것을 밝힌 것이다. ‘십인’은 『화엄경』 제30권에서 “보살은 열 가지 인忍을 성취하여 모든 것에 걸림이 없는 인을 얻으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수순음성인隨順音聲忍·순인順忍·무생법인無生法忍·여환인如幻忍·여염인如炎忍·여몽인如夢忍·여향인如響忍·여전인如電忍·여화인如化忍·여허공인如虗空忍 등이다.”174)라고 한 것과 같다. 자세한 것은 『화엄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십원경 다시 삼선三禪175)에 이르러 십원十願을 설하였다.
기 경의 “다시 삼선에 이르러 십원을 설하였다.” 이하는 아홉 번째로 십원을 설한 것을 밝힌 것이다. ‘원’이란 믿음과 승해勝解176)와 욕欲177)을 그 자성으로 삼는다.‘십원’이란 『십지경론』에서 (다음과 같이) 설하였다.논 (보살이 환희지歡喜地178)에 머물 때, 성문·벽지불과) 비교하여 특히 뛰어난 것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 서원이 뛰어난 것이고, 둘째 수행이 뛰어난 것이며, 셋째 결과로서 얻는 이익이 뛰어난 것이다. 어떤 것이 서원이 뛰어난 것인가. 이른바 열 가지 큰 서원이다.경 보살은 이와 같이 보살의 (수행 계위 중 첫 번째 계위인) 환희지에 편안히 머물러 여러 가지 큰 서원을 내고 이와 같이 큰 방편을 일으켜 큰 실천행(大行)을 성취한다. 이른바 “하나도 남김없이, 모든 부처님께, 모든 공양거리를, 모든 공경을 다하여 바치고…(중략)…(이렇게 하기를) 그만두지 않겠습니다.”라고 한다. 논 이것은 첫 번째 큰 서원이다. ‘남김이 없다’란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 모든 부처님을 남김없이 다하는 것이고, 둘째 모든 -
002_0121_a_01L乃至。發 [49] 一切智心。不捨修菩薩行。不
002_0121_a_02L捨敎化衆生等。是爲菩薩第十發金
002_0121_a_03L剛心。莊嚴大乘。未知。如此經十金剛。
002_0121_a_04L與華嚴經十金剛心。同不1)思。 [15] 或可此
002_0121_a_05L卽上卷所說十金剛也。
002_0121_a_06L復至二禪中。說十忍。
002_0121_a_07L經曰。復至二禪中。說2)後當釋之 [16] 十
002_0121_a_08L忍者自下。領 [50] 第八。說十忍。十忍。如華
002_0121_a_09L嚴經第三十云。菩薩。成就十種忍。能
002_0121_a_10L得一切無礙忍。何等爲十。所謂隨順
002_0121_a_11L音聲忍。順忍。無生法忍。如幻忍。如
002_0121_a_12L炎忍。如夢忍。如響忍。如電忍。如化
002_0121_a_13L忍。如虗空忍。具說如彼。
002_0121_a_14L復至三禪中。說十禪 [51] 。
002_0121_a_15L經曰。復至三禪說十願者自下。第九
002_0121_a_16L說十願。願者。以信勝解欲爲其自性。
002_0121_a_17L十願者。如十地論云。校量勝者。有三
002_0121_a_18L種。一願勝。二修行勝。三果利益勝。
002_0121_a_19L何者願勝。所謂十大願。經曰菩薩如
002_0121_a_20L是。安住菩薩歡喜地。3)目昏 [17] 大願。起
002_0121_a_21L如是4)本 [52] 方便。大行成就。所謂無餘。
002_0121_a_22L一切諸佛。一切供養。一切恭敬。乃
002_0121_a_23L至。無有休息。論云。是初大願。無餘者。
002_0121_a_24L有三種。一者一切佛無餘。二者一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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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1_b_01L공양물을 남김없이 다하는 것이며, 셋째 모든 공경을 남김없이 다하는 것 등이다.…(중략)…경 또 큰 서원을 내니, 이른바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륜을 모두 받아 지니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의 보리를 포섭하여 받아들이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께서 교화하신 법을 모두 수호하기 때문에 법계와 같이 넓고 크게, 허공과 같이 끝이 없이 미래세가 다하도록 모든 겁의 수數와 모든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수數가 다하도록 정법을 섭수하고 보호하기를 그만두지 않겠습니다.”라고 한다. 논 이것은 두 번째 큰 서원이다. ‘모두 받아 지닌다’란 교법敎法을 말하는 수다라修多羅(經) 등을 베껴 쓰고 공양하며, 독송하고 받아 지니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설해 주기 때문이다.…(중략)…경 또 큰 서원을 내니, 이른바 “모든 불도를 성취하시는 부처님께서 (출현하여 머무시는) 모든 세계의 주처住處를 한 곳도 빠뜨리지 않고, (그분들이) 도솔천兜率天에서 내려와 모태에 들어가고…(중략)…대열반大涅槃에 드시는 것(을 보일 때까지 한 순간도 빠뜨리지 않고), 나는 그때 모두 가서 공양하고…(중략)…그렇게 하기를 그만두지 않겠습니다.”라고 한다. 논 이것은 세 번째 큰 서원이다. 해 자세한 것은 『십지론』에서 설한 것과 같다.경 또 큰 서원을 내니, 이른바 “모든 보살이 행위하는 것인, 넓고 크며 한량없고 섞이지 않으며, 모든 바라밀波羅蜜179)에 속하는 것이며, 모든 계위(地)에서…(중략)…이러한 모든 보살이 행하는 진실 그대로의 지도地道와 모든 바라밀의 방편업方便業에 대해 설하면서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보살의 실천행(行)을 받아들여 마음을 증장시킬 수 있도록 하기를 (그만두지 않겠습니다).”라고 한다. 논 이것은 네 번째 큰 서원이다. “마음을 증장시킨다”는 것은, 어떤 것들을 행하여 마음을 증장시킨다는 것인가? 모든 보살이 행하는 것인, 모든 중생을 가르쳐서 그들로 하여금 (보살의) 실천행을 받아들여 마음을 증장시키도록 하기 때문이다. 해 자세한 것은 『십지론』에서 설한 것과 같다.경 또 큰 서원을 내니, 이른바 “모든 중생계를 빠뜨림 없이, 곧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의 모든 중생들을 비롯하여…(중략)…(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법을 믿고 증득하여 들어가도록 하기를 그만두지 않겠습니다.”라고 한다. 논 이것은 다섯 번째 큰 서원으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중략)… -
002_0121_b_01L供養無餘。三者一切恭敬無餘。乃至
002_0121_b_02L廣說。經曰。又發大願。所謂一切諸
002_0121_b_03L佛所說法輪。皆悉受持故。攝受一切
002_0121_b_04L佛菩提故。一切諸佛所敎化法。皆悉
002_0121_b_05L守護故。廣大如法界。究竟如虗空。
002_0121_b_06L盡未來際。盡一切劫數。一切佛成道。
002_0121_b_07L5)若 [18] 攝護正法。無有休息。論云。第二
002_0121_b_08L大願。皆悉受持者。謂敎法修多羅等。
002_0121_b_09L書寫供養。讀誦受持。爲他演說故。乃
002_0121_b_10L至廣說。經曰。又發大願。所謂一切成
002_0121_b_11L佛。無餘一切世界住處。從兜率天
002_0121_b_12L下入胎。乃至。般 [53] 涅槃。我於爾時。盡往
002_0121_b_13L供養。乃至。無有休息。論曰。第三大願。
002_0121_b_14L如論廣說。經曰。又發大願。所謂一切
002_0121_b_15L菩薩所行。廣大無量不離 [54] 。諸波羅蜜
002_0121_b_16L多所攝。諸地。廣說乃至。一切菩薩所
002_0121_b_17L行如實地道。及諸波羅蜜方便業。敎
002_0121_b_18L化一切。令其受行。心得增長等。論
002_0121_b_19L云。第四大願。心得增長者。以何等
002_0121_b_20L行。令心增長。一切菩薩所行。敎化一
002_0121_b_21L切。令其受行。心得增長故。具說如
002_0121_b_22L彼。經曰。又發大願。所謂無餘一切衆
002_0121_b_23L生色無色。乃至。令信入諸佛法故等。論
002_0121_b_24L云。第五大願。敎化衆生故。乃至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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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1_c_01L경 또 큰 서원을 내니, 이른바 “남김없는 모든 세계는, 넓고 크며 한량없어 거칠거나 미세하며 어지러이 머물거나 거꾸로 머물거나 바르게 머물기도 하는 것이, 마치 제석천의 그물이 차별되는 것과 같으니,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차별에 들어가 눈앞에 나타난 것을 모두 알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기 위하여 (미래세가 다하도록 믿고 증득하여 들어가기를 그만두지 않겠습니다).”라고 한다. 논 이것은 여섯 번째 큰 서원이다. “남김없는 모든 세계”란 세 가지의 모습이 있어서, 이와 같은 세계에 따라 들어가는 지혜에 의해 모든 것을 눈에 보이는 대로 알 수 있다. 첫째, 일체상一切相이다. 『십지경』에서 “넓고 크며 한량없어~바르게 머물기도 하는 것”이라고 한 것과 같은 것이다. 둘째, 진실의상眞實義相(진실한 이치를 드러낸 모습)이다. 『십지경』에서 “제석천의 그물이 차별되는 것과 같다.”고 한 것은 진실의상이기 때문이고, 업業이라는 환술幻術에 의해 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180) 셋째, 무량상無量相이다. 이는 “시방세계(의 한량없이 차별되는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진실의상은 오직 지혜에 의해서만 알 수 있고, 그 밖의 일체상과 무량상은 직접 눈으로 보아 알 수 있다.경 또 큰 서원을 내니, 이른바 “모든 부처님의 국토가 한 부처님의 국토이고, 한 부처님의 국토가 모든 부처님의 국토이며, 모든 국토는 평등하고 청정하니,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청정하게 하기를 그만두지 않겠습니다).”라고 한다. 논 이것은 일곱 번째 큰 서원이다. 청정한 부처님의 국토(의 모습에 일곱 가지가 있다).…(중략)…경 또 큰 서원을 내니, 이른바 “모든 보살(과 같은 마음을 성취하고 같은 행위를 행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선근을 함께 모으기 위해서,…(중략)…보살의 실천행을 완전하게 행하기 위해서 (대승도大乘道에 들어가기를 그만두지 않겠습니다).”라고 한다. 논 이것은 여덟 번째 큰 서원이다. 나머지 다른 승乘을 염두에 두지 않기 때문이다. 해 자세한 것은 『십지론』에서 설한 것과 같다.경 또 큰 서원을 내니, 이른바 “뒤로 물러나지 않는 수레(不退輪)를 타고 보살행을 행하기 위해,…(중략)…여의보如意寶와 같은 몸을 얻기 위해, (대보살大菩薩의 실천행을 행하기 위해 지어낸 이익이 반드시 있어 헛되지 않게 하기를 그만두지 않겠습니다).”라고 한다. 논 이것은 아홉 번째 큰 서원이다. 불공不空(헛되지 않은 것)으로 보살행을 행하는 것을 나타냈다. 다시 보살행을 행하는 것을 “뒤로 물러나지 않는 수레를 타고 보살행을 행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
002_0121_c_01L說。經曰。又發大願。所謂無餘一切世
002_0121_c_02L界。廣大無量。麤細亂住。倒住正住。如
002_0121_c_03L帝網差別。十方世界無量差別入。皆
002_0121_c_04L現前如故等。論曰。第六大願。無餘一
002_0121_c_05L切世界者。有三種相。隨入如是世界
002_0121_c_06L智。皆現前知。一者一切相。如經廣大
002_0121_c_07L無量。乃至。正住故。二者眞實義相。如
002_0121_c_08L經如帝網差別者。眞實義相故。如業
002_0121_c_09L6)別 [19] 作故。三者無量相者。十方世界。 [55]
002_0121_c_10L眞實義相者。唯智能知。餘相者。可現
002_0121_c_11L見故。經曰。又發大願。所有 [56] 一切佛土。
002_0121_c_12L一佛 [20] 土。一7)佛土一切佛土。一切國土。
002_0121_c_13L平等淸淨等。論曰。第七願。淨佛國土。
002_0121_c_14L乃至廣說。經曰。又發大願。所謂一切
002_0121_c_15L菩薩。同心同行故。共集善根。廣說乃
002_0121_c_16L至。具足行菩薩行故等。論曰。第八大
002_0121_c_17L願。不念餘乘故。廣說如彼。經曰。又發
002_0121_c_18L大願。所謂乘不退輪。行菩薩行故。廣
002_0121_c_19L說乃至。得如如意寶身故。行大菩薩
002_0121_c_20L行等。論云。第九大願。顯不空行菩薩
002_0121_c_21L行。復行菩薩行。顯乘不退輪行菩薩
002_0121_c_22L「思」疑剩。「後當釋之」恐亂入。「目昏」
002_0121_c_23L經作「發題」。「本」作「大」。「若」經作「數」。
002_0121_c_24L「別」論作「幻」。「佛」疑「國」{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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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2_a_01L경 또 큰 서원을 내니, 이른바 “모든 세계의 처소에서 아누다라삼막삼보리를 성취하기 위해, 하나의 범부도凡夫道181)에서 떠나지 않고 동시에 모든 범부도에 머물면서 몸을 받아 처음 태어나고 도량에 앉아 불도를 성취하고 법륜을 굴려 중생을 제도하며 대열반大涅槃을 현시하는 것을 보이기 위해, 모든 부처님의 경계인 신통력과 지력智力을 나투어 보이기 위해, 내지는 대열반에 들고도 보살행을 끊지 않음을 보이기 위해 (큰 지혜와 위대한 신통력을 구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겠습니다).”라고 한다.논 이것은 열 번째 큰 서원이다. 대승의 실천행을 일으키는 것이다.182) 해 자세한 것은 『십지론』에서 설한 것과 같다.해 이 열 가지 큰 서원은 이치상으로는 십지에 모두 통하는 것이지만, 십지의 첫 번째 계위부터 말했기 때문에 단지 초지初地인 환희지만을 말한 것이다. 혹 열 가지 큰 서원이란 『범망경』 권하에서 설한 십대원183)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 심지법문경 다시 사선四禪184)에 있는 마혜수라천왕摩醯首羅天王185)의 궁전에 이르러 나186)의 본원本源인 연화장세계에 계시는 노사나불께서 설하신 심지법문품을 설하였다.
기 경의 “다시 사선에 (있는 마혜수라천왕의 궁전에) 이르러~심지법문품을 설하였다.” 이하는 열 번째로 심지법문을 설한 것을 밝힌 것이다. ‘마혜수라’란 범어 음사어로 대자재大自在라 한역한다. 오정거천을 넘어서 지나가면 이 대자재천이 머물고 있다. 제10지第十地(佛地)에 도달한 보살이 그 하늘에 태어난다. 그러므로 『유가사지론』 제12권에서 “정궁淨宮187)을 넘어서 지나가면 대자재천이 머무는 곳이 있다. 거기에 십지 보살이 있으니, (보살 수행 계위 중) 제10지를 궁극의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 훈수熏修했기 때문에 그곳에 태어난 것이다.”188)라고 하였고, 『대지도론』에서도 이와 같이 설하였다.189)‘심지법문’이란 이 경의 상권에서 설한 40심지와 같은 것으로, 십발취·십장양·십금강·십지 등을 말하고, (각각의 내용은) 상권에서 설한 것과 같다.
㈏ 백억의 부처님이 설함경 그 나머지 천백억 석가모니불도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시어) 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았으니, -
002_0122_a_01L行。經曰。又發大願。所謂於一切世界
002_0122_a_02L處。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於一
002_0122_a_03L凡夫道。不離。一切凡夫道處。示身初
002_0122_a_04L生。坐道場。成佛。轉法輪。度衆生。示
002_0122_a_05L大涅槃。現諸佛境界大神智力。乃至
002_0122_a_06L示大涅槃。而不斷菩薩行等。論曰。第
002_0122_a_07L十大願。起大乘行。具1)說。 [21]解云。此十
002_0122_a_08L大願。理通十地。從初說故。但說初
002_0122_a_09L地。有十大願。或十大願者。卽是下
002_0122_a_10L經十大願也。
002_0122_a_11L復至四禪中。摩醯首羅天王宮。說我本
002_0122_a_12L原 [57] 蓮華藏世界盧舍那佛所說心地法門
002_0122_a_13L品。
002_0122_a_14L經曰。復至四禪2)中 [22] 心地法門 [58] 者自
002_0122_a_15L下。第十說心地法門。摩醯首羅者。是
002_0122_a_16L此梵音。此云大自在。3)起 [23] 過五淨居
002_0122_a_17L天。有此大自在。第十地菩薩。生於彼
002_0122_a_18L天故。瑜伽論第十二卷云。復有超過
002_0122_a_19L淨宮大自在住處。有十地菩薩。由極
002_0122_a_20L4)動 [24] 修第十地故。得生其中。大智度
002_0122_a_21L論云。同此說。心地法門者。如上卷
002_0122_a_22L說四十心地。謂十發趣。十長養。十金
002_0122_a_23L剛十地。如上 [59] 說。
002_0122_a_24L其餘千百億釋迦。亦復如是。無二無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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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2_b_01L「현겁품現劫品」190)에서 설한 것과 같다.
기 경의 “그 나머지 천백억” 이하는 두 번째로 백억191)의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것을 밝힌 것이다.2) 닦아야 할 실천행192)을 풀이함⑴ 다섯 가지 모습
① 천궁에 태어나는 모습경 그때 석가모니불께서 처음 나투신 연화장세계에서 동쪽으로 오시어 천궁天宮에 들어가 마구니에 대한 가르침을 주어 교화하는 내용의 경(魔受化經)193)을 설하기를 (모두) 마치셨다.
기 “그때 석가모니불께서 처음 나투신~오시어 천궁에 들어가” 이하는 두 번째로 지地에 의지하여 닦아야 할 계戒를 밝힌 것194)이다. 그 중에 (먼저) 다섯이 있다. 첫째 천궁에 태어나는 것이고, 둘째 태내에 들어가는 것이며, 셋째 출가하는 것이고, 넷째 불도를 이루는 것이며, 다섯째 법륜을 굴리는 것이다. 이것은 첫 번째로 천궁에 태어나는 모습을 밝힌 것이다. 천궁이란 욕계의 네 번째 천궁인 (도솔천에) 태어난 것을 말한다. 『화엄경』에 따르면 열 가지 사업事業이 있어 (그것을 행하면서) 도솔천에 머문다고 했기 때문이다.『화엄경』 제43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불자여, 보살이 도솔천에 머물 때 열 가지 사업을 행하니, 열 가지란 무엇인가. 보살은 욕계의 여러 하늘을 위해 욕망을 여의는 법을 설하기를, 욕망을 좇고 멋대로 행하는 일은 모두 영원하지 않고 모든 쾌락은 고통스러운 것이라 하여, 발심發心할 것을 권하고 진리를 열어 보여 그곳으로 이끌어 들여 저 천자들이 보리심을 내게 하니, 이것이 첫 번째 일이다. 보살이 색계의 여러 하늘을 위해 여러 가지 선정과 해탈과 삼매가 서로 이어서 일어나는 것을 설함에 그 여러 선정에서 경험되는 부분195)에 대해 맛을 들여 집착하는 이들이 있으면, 그들을 위해 참된 지혜를 설하여 발심할 것을 권하고 진리를 열어 보여 그곳으로 이끌어 들여 저 천자들이 보리심을 내게 하니, 이것이 (보살이) 도솔천에서 하는 두 번째 사업이다.196)…(중략)…보살이 도솔천에 머물 때 한량없고 가없는 법문을 말하되, 모든 세계에서 여러 가지 색色과 여러 가지 모습을 나타내 보여 (중생의 상황이나 근기에 맞추어 그들을 위해 법을 설하니), 중생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이 보살이 도솔천에서 행하는 열 번째 사업이다. 자세한 것은 『화엄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
002_0122_b_01L如賢劫品中說。
002_0122_b_02L經曰。其餘千百億自下。第三 [60] 明百億
002_0122_b_03L佛說。
002_0122_b_04L爾時釋迦。從初現蓮華藏世界。東方來。
002_0122_b_05L入天宮中。說魔受化經已。
002_0122_b_06L爾時釋迦從初現至來入天宮中者
002_0122_b_07L自下。第二明地所修戒。中有五。一者
002_0122_b_08L生於天宮。二者入胎。三者出家。四
002_0122_b_09L者成道。五者轉法輪。此卽第一。生於
002_0122_b_10L天宮5)相。 [25] 天宮者。謂生欲界第四天
002_0122_b_11L宮。若依華嚴。有十事業。住兜率天故。
002_0122_b_12L彼經中。四十三云。佛子。菩薩。住兜率
002_0122_b_13L天。有十種事業。何等爲十。所謂菩
002_0122_b_14L薩。爲欲界諸天。說離欲法。縱逸自在。
002_0122_b_15L皆悉無常。一切快樂。皆悉苦惱。勸
002_0122_b_16L發開導。彼諸天子。發菩提心是第
一事。 [61] 菩
002_0122_b_17L薩。爲色界諸天。說諸禪解脫三昧相
002_0122_b_18L續起。彼禪支。有三昧 [62] 者。乃至。爲說
002_0122_b_19L實智。勸發開導。彼諸天子。發菩提心。
002_0122_b_20L是爲兜率天第二事業。廣說乃至。菩
002_0122_b_21L薩。住兜率天。出生無量無邉 [63] 法門。示
002_0122_b_22L現一切世界中。種種色種種形。廣說
002_0122_b_23L乃至。欲令衆生。生歡喜故。是爲菩薩。
002_0122_b_24L住兜率天。第十事業。具說如彼。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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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2_c_01L문 무엇 때문에 보살은 오직 네 번째 하늘인 도사다천覩史多天197)에만 태어나고 다른 하늘에는 태어나지 않는가?해 그 아래의 세 하늘198)에서는 오욕五欲199)에 빠져 집착하며, 그 위의 두 하늘200)에서는 오욕을 제멋대로 누리지만, 이 네 번째 하늘에서는 오욕에 빠져 집착하지도 않고 오욕을 제멋대로 누리지도 않아 쉽게 교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네 번째 하늘에 태어나고, 그 밖의 하늘에 태어나지 않는다. 『현우경賢愚經』201)을 조사할 것 또 『대비바사론』 제178권에서 “문 무엇 때문에 보살은 도사다천에서만 천취天趣에서의 마지막 이숙異熟을 받고 그 밖의 하늘에서는 받지 않는 것인가? 답 어떤 사람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그 아래 하늘의 중생은 방일하고 그 위에 있는 하늘의 중생은 근기가 우둔하다. 오직 도사다천의 중생만이 두 가지 과실을 여의었다. 보살은 방일을 두려워하고 둔한 근기를 싫어하고 근심으로 여기기 때문에 오직 그 하늘에서만 태어난다.≻ 어떤 사람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오직 도사다천에 사는 중생의 수명202)만이, 보살이 성불할 것이 예정된 시간 및 섬부주瞻部州(염부제)에 사는 중생들203)이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는 업이 성숙해지는 시간과 서로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하략)…”라고 하였다.“마구니에 대한 가르침을 주어 교화하는 내용의 경을 설했다.”는 것은, 『화엄경』 제43권에서 “열 가지 마구니가 있다. 오음五陰204)의 마구니이니 오음에 탐착하기 때문이고, 번뇌의 마구니이니 번뇌에 의해 물들기 때문이며, 업業의 마구니이니 장애가 되기 때문이고, 마음의 마구니이니 교만하기 때문이며, 죽음의 마구니이니 받은 목숨을 여의게 하기 때문이고, 하늘의 마구니이니 교만과 방종을 일으키기 때문이며, 선근을 잃는 마구니이니 후회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고, 삼매의 마구니이니 삼매에 집착하기 때문이며, 선지식의 마구니이니 그에 대해 집착하는 마음을 내기 때문이고, 보리를 증득하도록 하는 바른 법을 알지 못하게 하는 마구니이니 여러 가지 큰 서원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중략)…(또한 보살에게) 열 가지 마구니의 업이 있다.…(중략)…열 가지 마구니의 업을 버리는 일이 있으니, 선지식을 친근히 하는 것 등이다.”205)라고 한 것을 말한다. 자세한 것은 『화엄경』에서 설한 것과 같다. 이러한 가르침을 일러 ‘마구니에 대한 가르침을 주어 교화하는 경’이라 한다. -
002_0122_c_01L何故。菩薩。唯生第四覩史多天。不生
002_0122_c_02L餘天。解云。下三天中。沈著五欲。上二
002_0122_c_03L天中。放逸五欲。此第四天。非沈非逸。
002_0122_c_04L易可6)覩 [26] 敎化。故生第四。不生餘天
002_0122_c_05L勘賢
愚經。又毗婆娑一百七十八云。。問何
002_0122_c_06L故。菩薩。唯於覩史多天。受天趣最後
002_0122_c_07L異熟。不於餘天。有說。下天放逸。上
002_0122_c_08L天根鈍。唯覩史多天。離二過失。菩薩。
002_0122_c_09L怖畏放逸。厭患鈍根。故唯生彼。有
002_0122_c_10L說。唯覩史多天壽量。與菩薩成佛及
002_0122_c_11L贍部州人見佛業熟時分。相稱。乃至
002_0122_c_12L廣說。說魔受化經者。如華嚴經第四
002_0122_c_13L十三云。有十種魔。所謂五陰魔。貪
002_0122_c_14L著五陰魔 [27] 故。煩惱魔。煩惱染故。業魔。
002_0122_c_15L能障礙故。心魔。自憍慢故。死魔。離受
002_0122_c_16L生故。天魔。起慢放逸故。失善根魔。心
002_0122_c_17L不悔故。三昧魔。三昧著故。善知識魔。
002_0122_c_18L於彼生著心故。不知菩提正法魔。不
002_0122_c_19L能出生諸大願故。乃至。有十魔業。有
002_0122_c_20L十種捨離魔業。謂親近善知識等。具
002_0122_c_21L說如彼。如是等類。名魔受化經。或可
002_0122_c_22L「說」下疑脫「如彼」。「中」下疑脫「至」。
002_0122_c_23L「起」當作「超」。「動」疑「勤」。「相」疑剩。
002_0122_c_24L「覩」疑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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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3_a_01L혹은 『마수화경魔受化經』이라 불리는 별도의 경전이 있을지도 모른다. 조사해 볼 것
② 태내에 들어가고 태에서 나오는 모습경 남염부제 가이라국迦夷羅國에 내려와 태어나시니, 어머니의 이름은 마야摩耶이고 아버지의 이름은 백정白淨206)이며, 나의 이름은 실달悉達이다.
기 경의 “남염부제에 내려와~나의 이름은 실달이다.” 이하는 두 번째로 (남염부제로) 내려와 태어날 때 태내에 들어가고 태에서 나오는 모습을 밝힌 것이다.‘가이라국’은 가비라加毗羅라고도 한다.‘실달’이란 범어의 갖춘 음사어는 실다알타悉多頞他이다. ‘실다’는 성成이라 한역한다. 성취成就라는 뜻이다. 서방인西方人은 경을 독송하는 일이 완전히 무르익으면 이를 ‘실다’라고 한다. ‘알타’는 판辦이라 한역한다. 일의 구경究竟이라는 뜻이다. 여기에서의 뜻은 다음과 같다. 점쟁이(相師)가 점을 치고 말하기를 “출가하지 않으면 전륜왕轉輪王(천하를 다스리는 위대한 왕)이 될 수 있고, 출가하면 위없는 깨달음을 이룰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일로 인해 이름을 짓기를 성판成辦이라 하였다. 반드시 보리의 과보를 성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태자가 아직 출가하기 전에 (자신을 부르는) 두 가지 이름이 있었다. 첫째는 실다알타이니, 뜻은 앞에서 풀이한 것과 같다. 둘째는 제바지제바提婆池提婆이니, 천상천天上天(하늘보다 뛰어난 하늘)이라 한역한다. 처음 7일이 지나자 부왕父王이 제바구라提婆俱羅천사天舍라고 한역한다.의 대자재천 등이 봉안된 곳에 들여보냈다. 그때 태자가 와서 제바구라에 들어가자 대자재천과 다른 여러 하늘의 상像이 태자에게 머리를 숙여 예배하였다. 이로 인하여 이름을 짓기를 천상천이라 하였다. 이제 이 경에서는 한 이름은 생략하고 나머지 한 이름만 들었기 때문에 실달이라 한다. 바라문이 이와 같은 설을 전하였으니, 해당되는 원문(成文)을 조사해 볼 것 『서역전』에서 “살바갈라타실타薩婆曷剌他悉陀207)일체의성一切義成이라 한역한다.”208)라고 하였다. 바라문에게 물었더니, 스님이 말하기를 “범음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장성長聲이고, 둘째 단성短聲이다. 경론에서는 대부분 단음에 의거하여 실다알타悉陀頞他라 하였고, 『서역전』에서는 장성에 의거하여 살바갈라타실타라 하였으니, (음은 다르지만) 그 뜻은 동일하다.”라고 하였다.그런데 이 태자가 강신降神하여 -
002_0123_a_01L有別部經。名魔受化經勘。
002_0123_a_02L下生南閻浮提迦夷羅國。母名摩耶。父
002_0123_a_03L字白淨。吾名悉達。
002_0123_a_04L經下生南閻浮至1)亦 [28] 名悉達者自下。
002_0123_a_05L第二明下生入胎出胎相。迦夷羅國
002_0123_a_06L者。赤云加毗羅。2)此 [29] 云悉達者。梵音
002_0123_a_07L具存。名爲悉多頞他。悉多。此云成。是
002_0123_a_08L成就義。西方人。言誦經純熟。名爲悉
002_0123_a_09L多。頞他。此云辦。卽是事究竟義。此
002_0123_a_10L中意說。相師占云。若不出家。得轉輪
002_0123_a_11L王。若其出家。成無上覺。因此立名。
002_0123_a_12L名爲成辦。必定成辦菩提果故。然此
002_0123_a_13L太子。未出家時。自有兩名。一名悉多
002_0123_a_14L頞他。義如前釋。二名提婆池提婆。
002_0123_a_15L此云天上天。謂初滿七日已。父王。遣
002_0123_a_16L入提婆俱羅此云
天舍。大自在天等。爾時。
002_0123_a_17L太子來入提婆俱羅。大自在天及餘
002_0123_a_18L天像。頂禮太子。因此立名。爲天上天。
002_0123_a_19L今此經中。略擧一名。故言悉達婆羅門
傳說如
002_0123_a_20L是。勘
成文。西域傳云。薩婆曷刺 [64] 他悉陀唐云。一
切義成。
002_0123_a_21L問婆羅師 [65] 。師云。梵音有二種。一者長
002_0123_a_22L聲。二者短聲。經論3)爲 [30] 分依短音。說
002_0123_a_23L名悉陀頞他。傳依長聲。故名薩婆曷
002_0123_a_24L刺 [66] 他悉陀。其義一也。然此太子。降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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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3_b_01L태내에 들어간 날짜에 대해 여러 부파의 설명이 같지 않다. 상좌부에서는 갈패라알사다월喝唄羅頞沙荼月 30일 밤에 강신하여 모태에 들어갔다고 하였으니, 중국의 역법曆法에 따르면 5월 15일에 해당한다. 나머지 다른 부파에서는 모두 갈패라알사다월 23일 밤에 강신하여 모태에 들어갔다고 하였으니, 중국의 역법에 따르면 5월 8일에 해당한다.‘마야’는 (갖춘 음사어는) 마하마야摩訶摩耶이고, 대술大術이라 한역한다. 『화엄경』 제56권에서 “마야부인이 필리차수畢利叉樹 아래에서 태자를 낳았을 때, 열 가지 광명이 (저절로 있었다).…(중략)…(필리차수 아래에서 마야부인은 보살이 자유자재하게 몸을 받아 태어나는(受生) 열 가지의 모습을 나타내 보였는데, 낱낱의 털구멍에서 과거세 부처님께서 행한 온갖 보살행과 부처님을 공양한 일을 보이고) 과거세에 온갖 세계에서 부처님께서 몸을 받아 태어나실 때 마야부인이 항상 그 어머니가 된 것을 보였으니, (이것이 보살이 네 번째로 자유자재하게 몸을 받아 태어나는 것이다). 마야부인이 몸에서 과거의 여러 부처님께서 본래 (보살로서 최후의 몸을 받아 태어났을 때 행했던 것을) 두루 나타내었으니, (이것이 보살이 일곱 번째로 자유자재하게 몸을 받아 태어나는 것이다).”209)라고 하였다. 또 『화엄경』 제43권에서 “보살이 (도솔천에서)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 오른 손바닥에서 정경계淨境界라고 하는 큰 광명을 내어 삼천대천세계를 장엄하고 깨끗이 하니, 이 세계의 번뇌가 없는 여러 벽지불로서 이 광명을 깨달은 이는 바로 목숨을 버리고, 깨닫지 못한 이는 광명의 힘 때문에 다른 세계에 옮겨지며, 모든 마구니와 온갖 외도外道로서 광명을 본 중생은 모두 타방세계로 옮겨지는데, 여래께서 머물고 호지하여 교화하는 중생들은 제외한다.”210)라고 하였다.또 『대비바사론』 제178권에서 “문어떤 연유로 보살은 최후의 몸을 받아 태어날 때, 오직 천취天趣에서 (목숨을 마친 후에) 오고 인취人趣에서 (목숨을 마친 후에) 오지 않는 것인가? 답 어떤 사람은 여러 취趣에서 천취가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라 하였다. 어떤 사람은 하늘에서 오는 것은 사람이 (그 하늘을)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이라 했다. 어떤 사람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이와 같은 수명을 누릴 수 없으니, 도사다천에서라면 (그 수명이 염부제의 중생들이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는 조건인) 선근이 성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서로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문무엇 때문에 도사다천에서 바로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이루지 않고 반드시 인간 세상으로 오는 것인가? 답 모든 부처님께서 행하신 법을 따르기 위한 것이니, 이른바 갠지스강의 모래알보다 많은 수의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실 때는 -
002_0123_b_01L入胎。諸宗不同。上座部云。菩薩。以
002_0123_b_02L喝唄羅頞沙茶月。三十日夜。降神母
002_0123_b_03L胎。當此五月十五日也。餘部。皆云。
002_0123_b_04L以此月。二十 [67] 日夜。降神母胎。當此五
002_0123_b_05L月八日。摩耶者。則是摩訶4)耶。 [31] 此云
002_0123_b_06L大術。華嚴經第五十六云。摩耶夫人。
002_0123_b_07L在5)利 [32] 叉樹下。生太子時。有十光明。
002_0123_b_08L過去諸世界中。佛受生時。摩耶夫人。
002_0123_b_09L常爲其母。乃至。摩耶夫人。身中。普出
002_0123_b_10L過去諸佛。本。 [68] 又彼經中。四十三云。菩
002_0123_b_11L薩6)命胎之 [33] 時。右掌中。出大光明。名
002_0123_b_12L淨境界。悉能嚴淨三千大天世界。此
002_0123_b_13L世界中。若有無漏諸辟支佛。覺斯光
002_0123_b_14L者。卽捨壽命。若不覺者。光明力故。
002_0123_b_15L徙置他世界中。一切魔及衆外道。有
002_0123_b_16L見衆生。悉皆徙置他方世界。除如來
002_0123_b_17L住持所化衆生等。又婆沙論百七十
002_0123_b_18L八云。問。何緣。菩薩。於最後有。唯從天
002_0123_b_19L沒。不從人來。有說。於諸趣中。天趣勝
002_0123_b_20L故。有說。從天上來。人所重故。有說。人
002_0123_b_21L中無有如是壽量。如覩史多。與善根
002_0123_b_22L熟時。相稱可故。問。何故。不卽於覩史
002_0123_b_23L多天。成正等覺。而必來人間耶。答。隨
002_0123_b_24L諸佛法故。謂過殑伽沙數諸佛出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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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3_c_01L모두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셨기 때문이다. 다시 오직 사람이 지닌 매우 날카로운 지혜라야만 아누다라삼막삼보리를 증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211)라고 하였다. 강신降神에 있어서의 열 가지 일은 『화엄경』에서 설한 것212)과 같다.
③ 출가하는 모습경 일곱 살에 출가하였다.
기 경의 “일곱 살에 출가하였다.” 이하는 세 번째로 출가하는 모습을 풀이한 것이다. 『화엄경』 제44권에서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일이 있기 때문에 출가하는 모습을 나타내 보이니, 그 열 가지란 무엇인가. 중생으로 하여금 집을 싫어하여 떠나도록 하기 위해 출가하는 모습을 나타내 보이고, 집에 집착하는 중생들을 위해 출가하는 모습을 나타내 보이며, 여러 현성賢聖이 실천한 도리에 따르는 것을 보이기 위해 출가하는 모습을 나타내 보이고, 출가하는 법을 선양하고 찬탄하기 위해 출가하는 모습을 나타내 보이며, 중생으로 하여금 차별적인 견해(二見)를 여의도록 하기 위해 출가하는 모습을 나타내 보이고, 욕망의 즐거움(欲樂)과 자아의 즐거움(我樂)을 여의도록 하기 위해 출가하는 모습을 나타내 보이며, 삼계三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출가하는 모습을 나타내 보이고, 자유자재하여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깨닫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출가하는 모습을 나타내 보이며, 여래의 십력十力과 사무외四無畏에 따르고자 하기 때문에 출가하는 모습을 나타내 보이고, 모든 최후의 몸을 받아 태어난 보살의 법이 그러해야 하기 때문에 출가하는 모습을 나타내 보인다.”213)라고 하였다.문 다른 경에서는 19세에 출가하였다고 했는데, 무엇 때문에 이 경에서는 일곱 살에 출가했다214)고 하였는가?해 중생의 근기가 달라 보고 듣는 것도 같지 않기 때문이니, 이상하게 여길 것은 없다. 또한 『서역전』에서는 “부처님께서 성을 넘어 출가하심에 있어 그 시기 역시 일정하지 않다. 어떤 곳에서는 보살의 나이 19세 때의 일이라 하였고, 어떤 곳에서는 29세 때의 일이라고 하였다. -
002_0123_c_01L皆於人中。而取正覺故。復次。唯人智
002_0123_c_02L見極利。能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002_0123_c_03L故。降神。有十事。如華嚴說。
002_0123_c_04L七歲出家。
002_0123_c_05L經曰。七歲出家者自下。第三釋出家
002_0123_c_06L相。如華嚴經第四十四云。佛子。菩薩
002_0123_c_07L摩訶薩。有十事故。示現出家。何等
002_0123_c_08L爲十。所謂欲令衆生厭離家。故示現
002_0123_c_09L出家。爲著家衆生故。示現出家。欲
002_0123_c_10L現隨順諸賢聖道故。示現出家。欲宣
002_0123_c_11L揚讃歎出家法故。示現出家。欲令衆
002_0123_c_12L生離二見故。示現出家。欲令離欲樂
002_0123_c_13L我樂故。示現出家。欲現出三界相
002_0123_c_14L故。示現出家。欲現自在不由他悟故。
002_0123_c_15L示現出家。欲隨順如來十方四無畏
002_0123_c_16L故。示現出家。一切最後生菩薩法應
002_0123_c_17L爾故。示現出家。問。餘經中。說十九出
002_0123_c_18L家。何故。此經云。七歲出家。解云。根
002_0123_c_19L機其有殊。見聞不同故。不可致怪。又
002_0123_c_20L西域傳云。如來踰城出家。時亦不定。
002_0123_c_21L或云。菩薩年十九。或云。二十九。以大 [69]
002_0123_c_22L「亦」疑「吾」。「此」疑剩。「爲」疑「多」。
002_0123_c_23L「耶」上疑脫「摩」。「利」上疑脫「畢」。「命胎
002_0123_c_24L之」經作「臨命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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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4_a_01L또 폐사거월吠舍佉月 후반 8일에 성을 넘어 출가했다고 했는데, 중국의 역법에 따르면 3월 8일에 해당한다. 어떤 곳에서는 폐사거월 후반 15일이라고 했는데, 중국의 역법에 따르면 3월 15일에 해당한다.”215)고 하였다.
④ 불도를 이루는 모습경 30세에 불도를 이루니 나를 석가모니라고 부르게 되었다.
기 경의 “30세에 불도를 이루니” 이하는 네 번째로 불도를 이룬 모습을 풀이한 것이다. 도량에 앉아 온갖 마구니를 항복시킨 것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일을 말한다. 『화엄경』에서 자세하게 설하였으니,216) 그것을 보고 알아야 할 것이다. 번거로울까 하여 서술하지 않는다.
⑤ 법륜을 굴리는 모습
가) 광명이 머무는 곳에서 법륜을 굴린 것을 밝힌 것경 적멸도량에 있는 금강화광왕좌金剛華光王座에 앉음으로부터 마혜수라천왕궁에 이르기까지 그곳에서 차례대로 열 가지 주처住處에서 설법하셨다.
기 경의 “적멸도량에 있는” 이하는 다섯 번째로 광명이 머무는 곳에서 법륜을 굴리신 것을 밝힌 것이니, 위에서 설한 열 가지 주처217)와 같다.
나) 법륜을 굴린 것을 풀이함경 그때 부처님께서 여러 대범천왕大梵天王218)의 망라당網羅幢(깃대에 매달린 그물)을 관찰하시고 그것으로 인해 말씀하시기를 “한량없는 세계가 그물의 구멍과 같아서 낱낱의 세계가 각각 같지 않고 서로 다르기 한량없으니, 부처님의 가르침의 문도 역시 그와 같다. 내가 이제 이 세계에 왔지만, (이는 처음이 아니고 그동안) 8천 번이나 되돌아와서 이 사바세계를 위해 금강화광왕좌에 앉음으로부터 마혜수라천왕궁에 이르기까지 (열 곳에서) 그 안에 사는 모든 중생을 위해 심지心地를 간략히 열어 보이기를 마쳤다.”고 하셨다.
기 경의 “그때 부처님께서 여러 대범천왕~(마혜수라)천왕궁에 이르기까지” 이하는 두 번째로 법륜을 굴린 것을 풀이한다. 부처님께서 대범왕의 그물을 관찰하시니, 하나의 그물에 한량없는 구멍이 있는데 모두가 달라 같지 않았다. 이로 인해 한량없는 세계가 모두 달라 같지 않고, 세계가 모두 달라 같지 않은 것처럼 부처님 가르침의 문도 역시 이와 같다고 설하셨다. 비록 한량없는 가르침의 문에 차별이 있지만 평등법계平等法界를 여의는 것은 아니다. 자세한 것은 『화엄경』 제55권에서 설한 것과 같다.
⑵ 실천해야 할 것을 바로 밝힘
① 경가經家219)의 서문 -
002_0124_a_01L舍佉月後半八日。踰城出家。當此三
002_0124_a_02L月八日。或云。以舍 [70] 佉月 1)半 [34] 十五日。
002_0124_a_03L當此三月十五日。
002_0124_a_04L三十成道。號吾爲釋迦牟尼佛。
002_0124_a_05L經曰三十成道等者自下。第四釋成
002_0124_a_06L道相。坐道場。降伏諸魔等。如華嚴經
002_0124_a_07L廣說。應知。恐繁不述。
002_0124_a_08L於寂滅道場。坐金剛華光王座。乃至摩
002_0124_a_09L醯首羅天王宮。其中。次第。十住處。所說。
002_0124_a_10L經曰於寂滅道場自下。第五轉法輪
002_0124_a_11L光明住處。謂如上說十種住處。
002_0124_a_12L時佛觀諸大梵天王網羅幢。因爲說無
002_0124_a_13L量世界。猶如網孔。一一世界。各各不同。
002_0124_a_14L別異無量。佛敎門。亦復如是。吾今來此
002_0124_a_15L世界。八千反 [71] 爲此娑婆世界。坐金剛華
002_0124_a_16L光王座。乃至摩醯首羅天王宮。爲是中
002_0124_a_17L一切大衆。略開心地竟。
002_0124_a_18L次 [72] 時佛觀諸 [73] 天 [74] 。至天王宮者自下。第
002_0124_a_19L二釋轉法輪。謂佛觀察大梵王網。於
002_0124_a_20L一網中。有無量孔。差別不同。因此
002_0124_a_21L演說。無量世界。差別不同。猶如世界
002_0124_a_22L差別不同。如來敎門。亦復如是。雖有
002_0124_a_23L差別無量敎門。而不離於平等法界。
002_0124_a_24L廣如華嚴第五十五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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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4_b_01L경 다시 천왕궁에서 내려와 염부제의 보리수 아래에 이르러, 이 지상地上의 모든 중생220)과 범부인 어리석은 중생을 위해 나의 근본인 노사나불의 심지心地 중 초발심初發心을 이룬 후 항상 외웠던,
기 경의 “다시 천왕궁에서 내려와 염부제의 보리수 아래에 이르러” 이하는 두 번째로 실천해야 할 것을 바로 밝힌 것이니, 계戒를 말한다. 그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경가經家의 서문이고, 다음으로 “한 가지 계인 광명(과 같은 공능을 일으키는)” 이하는 바로 풀이한 것이다. 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경가의 서문은 다시 둘로 나뉜다. 첫째 위하는 사람이고, 둘째 외운 것을 나타낸 것이다.)
가) 위하는 사람(먼저) 위하는 사람을 (밝힘에 있어서) 위하는 사람에 두 종류가 있다. 첫째 지상地上의 보살이고, 둘째 지전地前의 이생異生221)이다. 그 내용은 본문에 쓰인 것과 같으니, 알 수 있을 것이다.
나) 외운 것을 나타냄그 이하는 두 번째로 그 외운 것을 나타낸 것이다. 근본인 노사나불의 40심지 중 계戒가 있는데, 이것은 초발심의 보살이 외운 것이라고 한 것을 말한다.‘초발심’은 이 경과 『화엄경』에 따르면 십해十解222)의 첫 번째 마음이니, 이름하여 ‘초발심’이라 한다. 이는 물러나지 않음(不退)을 처음으로 실현한 것이기 때문에 ‘초발심’이라 한다. 이치를 다하는 측면(盡理 : 勝義)에서 말하자면, 십신十信223)의 첫 번째 마음인 (신심信心을) 초발심이라 하니,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하였기 때문이다.보리심을 발한 것에 대해서는 비록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요점만 말하면, 두 가지를 넘어서지 않는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려는 서원(自他願)이다. 자신을 이롭게 하는 서원이란, 모든 지녀야 할 선법善法을 닦고 일체의 지니고 있는 불선不善을 영원히 여읠 것을 서원하는 것이다. 이것을 자신을 이롭게 하는 서원이라 한다.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서원이란, 사섭四攝224)으로 중생을 포섭하고 받아들여 생사를 거듭하는 세계에서 빼내 줄 것을 서원하는 것이다. 이것을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큰 서원이라 한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서원을 보리심이라 한다.그러므로 『유가사지론』 제35권에서 “모든 보살이 바른 서원을 일으키고 마음으로 보리를 구할 때, 이와 같은 마음을 내고 이와 같이 말한다. ‘나는 결정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를 증득하고 중생에게 이익(義利)이 되는 것을 모두 행할 것을 서원합니다.’”225)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보리심을 낸다면 이 사람을 보살이라 한다. 그러므로 그 논에 “여러 보살이 -
002_0124_b_01L復從天王宮下。至閻浮提菩提樹下。爲
002_0124_b_02L此地上一切衆生凡夫癡闇之人。說本 [75]
002_0124_b_03L盧舍那佛心地中。初發心中常所誦。
002_0124_b_04L經曰。復從天 [76] 宮下至閻浮提菩提樹
002_0124_b_05L下者自下。第二正明所行。而謂戒也。
002_0124_b_06L於中有二。初經家序。次一 [35] 光明下。正
002_0124_b_07L釋。此卽初也。爲人。爲人。有二。一者
002_0124_b_08L地上菩薩。二者地前異生。如文可見。
002_0124_b_09L自下。第三 [77] 顯其所誦。謂本盧舍那四
002_0124_b_10L十心地中戒。是初發心菩薩所誦。初
002_0124_b_11L發心者。若依此經及華嚴經。十解初
002_0124_b_12L心。名初發心。此不退初。故言初發心。
002_0124_b_13L若盡理說。十信初心。名初發心。已發
002_0124_b_14L無上菩提心故。發菩提心。雖有多種。
002_0124_b_15L而要言之。不過二種。謂自他願。自利
002_0124_b_16L願者。願修一切所有善法。永離一切
002_0124_b_17L所有不善。如是。名爲自利願也。利他
002_0124_b_18L願者。願以四攝。攝受有情。拔出生死。
002_0124_b_19L如是。名爲利他大願。如是二願。名菩
002_0124_b_20L提心。故瑜伽論三十五云。又諸菩薩。
002_0124_b_21L起正願 [78] 求菩提。 [79] 發如是心。說如是言。
002_0124_b_22L願我決定。當證無上正等菩提。能作
002_0124_b_23L有情一切義利。故若能如是發菩提
002_0124_b_24L心。是名菩薩。故彼論云。又諸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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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4_c_01L처음 보리심을 발하면 곧 위없는 보리에 나아가 들어갔다고 하니, 미리 대승의 보살의 숫자에 들어간다.…(하략)…”226)고 하였다.또 『화엄경』 제58권에서 “보리심은 모든 부처님의 종자이니 모든 불법佛法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리심은 훌륭한 밭이니 중생의 희고 깨끗한 법을 기르기 때문이다. 보리심은 대지大地이니 모든 세간을 지탱하기 때문이다. 보리심은 깨끗한 물이니 모든 번뇌의 때를 씻어 내기 때문이다. 보리심은 큰 바람이니 모든 세간에서 장애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227)라고 하였다. 또 그 경 제59권에서 “비유컨대 아주 작은 금강일지라도 모든 물건을 파괴할 수 있는 것처럼 보리심도 이와 같아서 작은 경계만 대상으로 삼아도 모든 무명의 어리석음을 무너뜨릴 수 있다.…(하략)…”228)라고 하였다.여기에서 “초발심을 이룬 후 (항상) 외운 것”이란 처음으로 외운 것을 말한 것이고, (이 특정 계위에서만 외우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십지 보살도 또한 계를 외우기 때문이다.
② 바로 풀이함
가) 계상戒相을 간략하게 나타내고 설법을 허락하면서 자세히 들으라고 한 것
㈎ 계명戒名을 들고 작용을 드러내며 설법을 허락한 것
㉮ 이름의 체體를 드러낸 것경 한 가지 계인 광명(과 같은 공능을 일으키는) 금강보계金剛寶戒를 설하였으니,
기 경의 “한 가지 계인 광명(과 같은 공능을 일으키는) 금강보계” 이하는 두 번째 바로 풀이한 것이다. 이 중에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계상戒相을 간략하게 나타내고 설법을 허락하면서 자세히 들으라고 한 것이다. 다음의 “그때 석가모니불께서” 이하는 계상戒相을 자세하게 해석한 것이다. 앞에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계명戒名을 들고 작용을 드러내며 설법을 허락한 것이다. 뒤의 “나는 이제 노사나불이니” 이하는 간략하게 계덕戒德을 찬탄하고 수지를 권하고 마음에 새겨서 들으라고 한 것이다. 앞에 다시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이름의 체體를 드러낸 것이고, 둘째 “모든 부처님의 본원本源이고” 이하는 용用을 드러낸 것이며, 셋째 “나는 이제 이 대중을 위하여” 이하는 설법을 허락한 것이다. 이것은 첫 번째로 이름의 체를 드러낸 것이다.‘한 가지 계’란 십중계十重戒 중 하나로 하나의 계가 일으키는 광명으로 미혹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계인 광명’이라 한다. -
002_0124_c_01L初發心已。卽名趣入無上菩提。預在
002_0124_c_02L大乘諸菩薩數。乃至廣說。又華嚴經
002_0124_c_03L五十八云。菩提心者。則爲一切諸佛
002_0124_c_04L種子。能生一切諸佛法故。菩提心者。
002_0124_c_05L則爲良田。長養衆生白淨法故。菩提
002_0124_c_06L心者。卽爲大地。能持一切諸世間故。
002_0124_c_07L菩提心者。則爲淨水。洗濯一切煩惱
002_0124_c_08L垢故。菩提心者。則爲大風。一切世間
002_0124_c_09L無障礙故。又彼五十九云。譬如小金
002_0124_c_10L剛。悉能破懷一切諸物。菩提心。亦復
002_0124_c_11L如是。緣小境界。能破一切無明癡惑。
002_0124_c_12L乃至廣說。此言初發心所誦者。說初
002_0124_c_13L爲名。所以者何。十地菩薩。亦誦戒故。
002_0124_c_14L一戒光明。金剛寶戒。
002_0124_c_15L經曰。一戒光明金剛寶戒者自下。第
002_0124_c_16L二正釋。此中有二。初略標戒相。許
002_0124_c_17L說。諦聽。次爾時釋迦牟尼下。廣釋戒
002_0124_c_18L相。前中有二。先擧戒名。用顯爲許。
002_0124_c_19L後我今盧舍那下。略歎戒德。勸持諦
002_0124_c_20L聽。前中有三。一者顯名體。二者是一
002_0124_c_21L切佛本原下。顯用。三者吾今爲此下。
002_0124_c_22L許說。此卽第一顯名體也。言一戒者。
002_0124_c_23L謂十重中一。一戒光明。能破惑。故名戒
002_0124_c_24L「半」上疑脫「前」。「一」下疑脫「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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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5_a_01L경의 뒷부분229)에서 “계는 해와 달처럼 밝고”라고 한 것과 같다. 혹은 ‘한 가지 계’란 삼취정계三聚淨戒230) 중 하나로 이른바 율의계律儀戒를 가리키기도 한다. 이는 대다수인 것만 말하여 율의계라 한 것이다. 만약 대다수인 것과 비중이 작은 것까지 함께 설하면 나머지 두 가지, 곧 섭선법계攝善法戒·요익유정계饒益有情戒 등도 포함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혹은 ‘한 가지 계’란 이와 같은 미묘한 계는 진여眞如를 떠나지 않고 성품이 유무有無를 떠나기 때문에 ‘한 가지 계’라 한다. 혹은 ‘한 가지 계’라는 말은 육도六度(六波羅蜜) 중 하나인 계도戒度(戒波羅蜜)를 나타내기 위해 ‘한 가지 계’라고 하였다. ‘금강보계’란 다음과 같은 뜻이다. ‘금강’에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 견고하여 파괴하기 어렵다는 뜻이고, 둘째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사물을 파괴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계도 또한 그러하여 (계를 지닌 이는) 외도인 범지梵志(외도의 출가 수행자를 총칭하는 말)가 파괴하기 어렵고, (계의 힘에 의해) 생사윤회의 어둠과 파계의 허물을 무너뜨릴 수 있다. (이상과 같은 뜻에서) 비유에 의해 이름을 붙여 ‘금강’이라 하였다.
㉯ 작용을 드러낸 것경 이는 모든 부처님의 본원本源이고, 모든 보살의 본원이며 불성佛性의 종자이다.
기 경의 “이는 모든 부처님의 본원이고” 이하는 두 번째로 작용을 드러낸 것이다. 부처님의 본원, 보살의 본원에서 ‘본원’이라는 말은 근본적인 의지처를 드러낸 것이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은 다 이 계로 말미암아 과果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경의 뒷부분에서 “티끌처럼 많은 보살 대중들 이것으로 말미암아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네.”라고 한 것과 같다. ‘불성의 종자’란 계를 ‘불성’이라 한 것이다. 이와 같은 미묘한 계는 삼신불三身佛에 대해 생인生因과 요인了因231)이 된다. 혹은 생인이 되어 유위과有爲果를 낳고, 혹은 요인이 되어 법신과法身果를 증득하기에 이를 ‘불성’이라 한다. ‘종자’란 인因의 뜻이다. 계가 직접적 원인(因緣)이 되어 유위과를 낳기 때문이다.혹은 다음과 같이 풀이할 수도 있다. ≺‘불성’이란 무위과無爲果에 대하여 설한 것이고, ‘종자’란 유위과에 대해 설한 것이니, 여기에서 두 가지 과果가 차이가 있음을 드러내고자 하여 두 가지 인因을 설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혹은 다음과 같이 풀이할 수도 있다. ≺‘불성’이 곧 ‘종자’여서 불성종자라고 한 것일 수도 있다.≻혹은 다음과 같이 볼 수도 있다. ≺‘한 가지 계인 광명’은 곧 ‘금강보계’이다. 이렇게 말한 의도는, 계는 여如를 여의지 않으니, 계가 곧 여이고 -
002_0125_a_01L光。如下經說。戒明日月。或一戒者。此
002_0125_a_02L顯三聚淨戒中一。所謂律儀戒。此從
002_0125_a_03L多而說。名律儀戒。若1)▣ [36] 細說。非無餘
002_0125_a_04L二。或一戒者。如是玅戒。不離眞如。
002_0125_a_05L性離有無。故言一戒。或一戒言。顯
002_0125_a_06L六度中一2)切。 [37] 故一 [80] 言一戒。金剛寶
002_0125_a_07L戒者。金剛有二義。一者堅固難壤義。
002_0125_a_08L二者能破餘物。戒亦復爾。外道梵志。
002_0125_a_09L難可破壤。生死之闇。 [81] 及破戒垢。說喩
002_0125_a_10L爲名爲金剛。
002_0125_a_11L是一切佛本原。一切菩薩本原。佛性種子。
002_0125_a_12L經是一切佛本原者自下。第二3)顯用。 [38] [82]
002_0125_a_13L原菩薩原本。本原言。顯根本所依。謂
002_0125_a_14L諸佛菩薩。皆由此戒。得成果故。如下
002_0125_a_15L經說。微塵菩薩衆。由是。成正覺。佛性
002_0125_a_16L種子者。謂戒爲佛性。如是玅戒。與
002_0125_a_17L三身佛。作生了因。或爲生因。生有
002_0125_a_18L爲果。或爲了因。得法身果。是名佛
002_0125_a_19L性。言種子者。卽是因義。謂戒爲因
002_0125_a_20L緣。生有爲果故。或可佛性者。對無
002_0125_a_21L爲果。種子者。對有爲果。此中。欲顯
002_0125_a_22L二果有異。說二種因。或佛性卽種子。
002_0125_a_23L名佛性種子。或說一戒光明。卽是金
002_0125_a_24L剛寶戒。此中意說。戒不離如。戒卽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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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5_b_01L여가 곧 계임을 말하려는 것이다. 상相은 체體를 여의지 않으니, 체가 곧 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계’는 상이 체를 여의지 않음을 드러낸 것이다. ‘금강보계’는 체를 드러낸 것이다. 체는 곧 진여이고 진여는 곧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본원인 의지처이다. ‘불성’은 계의 체를 드러낸 것이니, 이불성理佛性232)이다. ‘종자’는 계의 상相을 드러낸 것이니 유위행有爲行이다.≻경 모든 중생은 다 불성이 있으니, 일체의 의意(제7 末那識)와 식識(六識)과 색色(물질적인 것)과 마음(心 : 제8 阿賴耶識)에 있어서 정情(六根)이든 마음(心)이든 모두 불성계佛性戒에 들어간다.
기 경에서 “모든 중생은 다 불성이 있다.”고 한 것은, 계의 체인 진여불성眞如佛性을 여의지 않았음을 나타내 보인 것이다. 이 문장을 풀이함에 있어서 두 가지 해석이 있다. 첫째, 『열반경』에 의지하여 여러 학자들이 말하기를, ≺모든 중생은 다 불성이 있으니 반드시 결정코 성불한다≻고 하였다. 그 뜻은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것과 같다. 둘째 호법보살 등이 말하기를 ≺‘모든 것(一切)’에 두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하여 ‘모든 것’이라고 하는 경우이고, 둘째는 적은 부분(少分)을 대상으로 하여 ‘모든 것’이라고 하는 경우이다. 경에서 말하기를 ‘모든 중생은 다 불성이 있다’고 한 것은, 이는 적은 부분을 대상으로 하여 ‘모든 것’이라고 설한 것이다. 미륵보살233)은 보처補處의 지위234)에 올라 모든 부처님의 밀의密意의 언어에 통달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결정지決定智235)를 내게 하고자 하였으므로, 다섯 가지 종성(五種姓)236)을 세워 중생을 근기에 의해 구별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비록 이렇게 두 가지 해석이 있지만, 미륵과 호법의 설에 의지하되, 범부의 (성불을 설한) 『열반경』에 의지한 학자들의 주장은 따르지 않는다. 여기에서 “모든 중생은 다 불성이 있다.”라고 한 것은, 이는 적은 부분을 대상으로 한 ‘모든 것’에 의거하여 (모든 것이라고) 설한 것이다. 혹은 이불성理佛性을 기준으로 할 때는 『열반경』의 설을 따를 수도 있다.“일체의 의意와 식과 색과 마음에 있어서”란 그 차례대로 (제7식인) 의意와 육식六識(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意識)을 ‘의意와 식識’이라 한다. ‘색’이란 오경五境(色境·聲境·香境·味境·觸境)과 오근五根(眼根·耳根·鼻根·舌根·身根)과 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237)을 모두 색238)이라 한다. ‘마음’이란 제8식을 말한다. 마음의 뜻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이것만을 가리켜 ‘마음’이라 하였다. -
002_0125_b_01L如。如卽是戒。相不離體。體卽相故。
002_0125_b_02L一戒言4)離不顯體相。 [39] [83] 金剛寶戒。此
002_0125_b_03L卽顯體。體卽眞如。眞如卽是諸佛菩
002_0125_b_04L薩本原所依。言佛性者。顯戒之體。
002_0125_b_05L理佛性也。言種子者。此顯戒相。有
002_0125_b_06L爲行也。
002_0125_b_07L一切衆生。皆有佛性。一切意識色心。是
002_0125_b_08L情是心。皆入佛性戒中。
002_0125_b_09L經曰一切衆生皆有佛性等者。此卽
002_0125_b_10L顯示不離戒體眞如佛性。釋此文。自
002_0125_b_11L有兩釋。一依涅槃經。諸師說言。一切
002_0125_b_12L衆生。悉有佛性。必定成佛。義如常說。
002_0125_b_13L二護法菩薩等云。一切有二。一一切
002_0125_b_14L一切。二少分一切。經說一切衆生皆
002_0125_b_15L有佛性者。此就少分一切而說。彌勒
002_0125_b_16L菩薩。位登補處。通達諸佛密意語言。
002_0125_b_17L欲令衆生。生決定智。是故。建立五種
002_0125_b_18L種姓。雖有兩釋。今依彌勒及護法等。
002_0125_b_19L不依凡夫涅槃師等。此言一切。皆有
002_0125_b_20L佛性者。此據少分一切。而說。或就理
002_0125_b_21L佛性。而作是說。一切意識色心是情 [84]
002_0125_b_22L者。如其次第。意及六識。名爲意識。
002_0125_b_23L所言色者。五境五根。法處所攝。皆名爲
002_0125_b_24L色。所言心者。謂第八識。心義勝故。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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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5_c_01L혹은 다음과 같이 풀이할 수도 있다. ≺의식意識은 제6 의식意識이다. ‘마음’은 여기에서 오식五識(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을 나타내니, 색色(五境)을 대상 경계로 하여 (생겨나는) 마음을 설한 것이기 때문이다.≻ “정情이든 마음이든~”이라 한 것은, 색色과 마음이 모두 불성계에 들어감을 나타낸 것이다. ‘정’이란 육근六根을 말한다. 앞에서 설한 것처럼 의意와 색의 일부분239)을 말한다. ‘마음’이란 팔식심八識心을 나타낸다. “불성계에 들어간다.”는 것은, 계의 체인 진여성眞如性에 들어가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일체의 마음과 색은 진여를 여의지 않기 때문이다. 혹은 계는 진실 그대로인 마음이고 진실 그대로여서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 이 경문의 뜻은 단지 이 계만 진여를 여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제법도 또한 진여를 여의지 않고 모두 불성계라는 계의 체에 들어감을 나타내려는 것이기 때문에 “(불성)계에 들어간다.”라고 하였다.경 미래의 어느 때나 성불할 수 있는 원인을 항상 지니고 있기 때문에 미래의 어느 때나 (증득할) 상주常住하는 법신을 지닌다. 이와 같은 십바라제목차十婆羅提木叉240)에 의해 (윤회의) 세계를 벗어날 수 있으니,241) 이 법계法戒를 이 삼세의 모든 중생들이 머리에 받쳐 이고 굳게 지켜야 한다.
기 경의 “미래의 어느 때나 성불할 수 있는 원인을 항상 지니고 있기 때문에~법신을 지닌다.”란, 이 계戒가 곧 법신의 원인이 됨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서의 미래(當)란 일정한 시기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의 어느 때나(當當)”242)라고 했다. 미래에 성불할 원인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성불할 원인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미래의 어느 때나 성불할 원인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언제나 (증득할) 법신의 과果를 지닌 것이다.문 법신은 상주하는 것인데, 미래의 어느 때나 (증득할 상주하는 법신)을 지닌다고 말할 수 있는가?해 법신은 비록 상주하지만 가려지거나 나타난 상태의 차이가 있는 것이니, 다른 곳에서 설한 것과 같다. 가려지면 여래장如來藏이고, 나타나면 법신의 과果가 된다. 이제 미래에 성취할 법신을, 가려지고 나타나는 뜻에 의해 설하기 때문에, “미래의 어느 때나”라고 한 것이다. 혹은 삼신三身을 모두 법신이라 할 수도 있으니, 이렇게 본들 어떤 과실이 있겠는가? -
002_0125_c_01L說心言。或意識者。謂第六。所言心者。
002_0125_c_02L此顯五識。對色說心故。言是情是心
002_0125_c_03L等者。卽顯色心。皆入佛性戒。所言
002_0125_c_04L情者。謂六根也。如上所說。意及色一
002_0125_c_05L分。心者。卽顯八識心也。入佛性戒者。
002_0125_c_06L顯入戒體眞如性。一切心色。不離如
002_0125_c_07L故。或戒如心。如無差別故。此中意。
002_0125_c_08L顯非但此戒。不離眞如。一切諸法。亦
002_0125_c_09L不離如。皆入佛性戒。戒之體。故名入
002_0125_c_10L戒也。
002_0125_c_11L當當常有因故。有當當常住法身。如是
002_0125_c_12L十波羅提木叉。出於世界。是法戒。是三
002_0125_c_13L世一切衆生。頂戴受持。
002_0125_c_14L經當當常有因故至法身者。謂卽是
002_0125_c_15L戒爲法身因。未來非一。故言當當。有
002_0125_c_16L當來因。故言當有因。由有當當因故。
002_0125_c_17L有當當法身果也。問曰。法身當 [85] 如何。
002_0125_c_18L得說有當當耶。解云。法身雖常。隱顯
002_0125_c_19L位異。如餘處說。隱爲如來藏。現爲法
002_0125_c_20L身果。今成就法身。隱顯義說。故言
002_0125_c_21L當當。或可三身。皆名法身。此有何
002_0125_c_22L ▣▣古本艸書字體未審ㆍ恐「巨」。「切」疑
002_0125_c_23L剩。「顯用原菩薩原本」之「顯用」下疑有脫字。
002_0125_c_24L「離不顯」疑「顯不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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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6_a_01L이렇게 말한 의도는 (이 계가) 미래제가 다하도록 공덕을 낳는 인因이 있기 때문에 여래의 덕을 갖추어서 미래제가 다하도록 끊어지지 않고 상주하는 법신이 있음을 말하려고 한 것이다. 법신은 생멸이 없기 때문에 “상주한다.”고 한다. 응신과 화신도 미래제가 다하도록 다함이 있지 않기 때문에 “상주한다.”고 한다.(계는) 보리의 인因이기 때문에 삼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목차木叉’243)란 구역에서는 처처해탈處處解脫이라 하였고, 대당삼장大唐三藏(玄奘)의 신역에서는 ‘바라제’는 해탈이라 한역하고, ‘목차’는 별別이라 한역한다고 하였다. 범어의 음音에 수순하여 한역하면 (바라제목차)는 ‘해탈별’이라 할 수 있는데, 이제 중국어의 어순에 따르기 때문에 별해탈別解脫이라 한다. 몸과 입으로 짓는 일곱 가지 악244)을 개별적으로 벗어나는 것을 별해탈245)이라 한다. ‘세계를 벗어난다’는 것은 지금 이 계로 말미암아 삼계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 설법을 허락한 것경 나는 이제 이 대중을 위하여 열 가지 계를 비롯한 다함이 없는 계품(十無盡藏戒品)을 거듭하여 설할 것이니, 이는 일체 중생이 지녀야 할 계이고, 근본이 되는 것이며 자성이 청정한 것이다.
기 경의 “나는 이제 이 대중을 위해~” 이하는 세 번째로 설법을 허락한 것이다. “거듭하여 설할 것이니”란 앞의 「율장품律藏品」246)에서 설한 것과 같은 내용을 이제 또한 거듭해서 설한다는 뜻이다. “다함이 없는”이란 보살계菩薩戒는 미래제가 다하도록 다함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성문계聲聞戒는 영원하지 않으니, (죽음이 이르면) 중동분衆同分247)을 버림에 따라 곧 계도 역시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근본이 되는 것이며 자성이 청정한 것이다.”란 곧 이 계가 진여를 여의지 않은 것을 말한다.
㈏ 간략하게 계덕戒德을 찬탄하고 수지를 권하고 마음에 새겨서 들으라고 가르친 것
㉮ 교주를 밝힘경 송
我今盧舍那 나는 이제 노사나불이니
方坐蓮華臺 바야흐로 연화대에 앉았네.
周帀千華上 둘러싼 천 꽃잎 위에
復現千釋迦 다시 천 석가를 나투었네.
一華百億國 한 꽃잎에 백억 국토이고
一國一釋迦 한 국토마다 한 석가로다.
各坐菩提樹 각각 보리수 밑에 앉아
一時成佛道 일시에 불도를 이루었네.
如是千百億 이와 같이 나툰 천백억 부처님은
盧舍那本身 노사나불이 본신本身이라네.
기 경의 “나는 이제 노사나” 이하는 두 번째로 계덕을 찬탄하고 -
002_0126_a_01L失。此中意說。申有能生窮未來際功
002_0126_a_02L德因故。有如來德。窮未來際。無有
002_0126_a_03L斷絶。常住法身。若法身者。無生滅。
002_0126_a_04L故名爲常住。若應化身。盡未來際。
002_0126_a_05L無有窮盡。故言常住。是菩薩 [86] 因。故
002_0126_a_06L言出三界。木叉者。舊翻爲別 [87] 處處解
002_0126_a_07L脫。大唐三藏。翻婆羅提。此云解脫。
002_0126_a_08L木叉者。此云別。若此梵音。可言別 [88] 。
002_0126_a_09L今順唐言。故名別解脫。謂身 [89] 七支。別
002_0126_a_10L別解脫。名別解脫。出於世界者。謂
002_0126_a_11L今由此戒。出三界故。
002_0126_a_12L吾今當爲此大衆。重說十無盡藏戒品。
002_0126_a_13L是一切衆生戒本原。自性淸淨。
002_0126_a_14L經曰。吾今當爲此大衆生 [90] 等者自下。
002_0126_a_15L第二 [91] 許說。言重說者。如前律藏品中
002_0126_a_16L說。今亦重說。言無盡者。謂菩薩戒。
002_0126_a_17L盡未來際。無窮盡故。非常聲聞。捨衆
002_0126_a_18L同分。卽捨戒故。言本原自性淸淨者。
002_0126_a_19L謂卽此戒不離如。
002_0126_a_20L我今盧舍那。方坐蓮華臺。周帀千華上。
002_0126_a_21L復現千釋迦。一華百億國。一國一釋迦。
002_0126_a_22L各坐菩提樹。一時成佛道。如是千百億。
002_0126_a_23L盧舍那本身。
002_0126_a_24L經我今盧舍那自下。第二略歎戒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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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6_b_01L수지를 권하고 잘 들으라고 한 것이다. 모두 11항 반의 게송248)이 있다. 이것을 다시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두 항 반의 게송은 그 교주敎主를 밝힌 것이다. 다음으로 “천백억 석가들” 이하는 간략히 계덕을 찬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는 노사나불께서 외우신 것이고” 이하는 수지할 것을 권하고 마음에 새겨서 들으라고 가르친 것이다.첫 번째에 다시 두 가지가 있다.
ㄱ) 노사나를 밝힌 것처음의 두 구절은 노사나를 밝힌 것이다. ‘노사나’란 정만淨滿이라 한역한다. “바야흐로 연화대에 앉았네.”란 『화엄경』에서 향수香水249) 위에 연화장세계가 있고, 이 세계에는 불가설의 불찰佛刹(부처님 국토)이 있으니, 모두 노사나불께서 항상 법륜을 굴리는 곳이라고 한 것250)과 같다.
ㄴ) 천백억 석가를 비추는 것다음으로 “둘러싼 천 꽃잎 위에” 이하에 두 항의 게송이 있으니, 천백억 석가를 비춘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다.
㈀ 천 석가처음 두 구절은 ‘천 석가’를 밝힌 것이다.
㈁ 백억 석가다음의 “한 꽃잎에 백억” 이하에 1항의 게송이 있으니 ‘백억 석가’를 밝힌 것이다.
㈂ 천백억 노사나불마지막으로 “이와 같이 나툰 천백억” 이하는 천백억 노사나불께서 말씀하시고 교화하시는 것을 밝힌 것이다.
문 이 세 종류의 부처님은 부처님과 어떻게 서로 포섭되는가?
해 노사나불은 자수용自受用이고, 천 꽃잎의 석가는 타수용他受用이며, 백억 석가는 변화신變化身이다. 그러므로 경의 상권에서 “그때 노사나불께서는 곧 크게 기뻐하시며 허공광체성본원성불상주법신삼매虛空光體性本原成佛常住法身三昧를 나투어 여러 대중에게 보이시고 말씀하셨다. ‘모든 불자들이여,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서 수행하라. 나는 이미 백아승기겁 동안 심지心地를 수행하였으니 이를 인因으로 삼는다. 처음 범부의 경계를 버리고 평등하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 노사나불이라고 이름하고 연화대장세계해에 머물고 있다. 그 연화대 주위에 천 잎이 있고 한 잎은 한 세계로 천 세계를 이루고 있다. 나는 변화하여 천 석가가 되고 천 세계에 머문다. 나중에 (천 잎 중) 한 잎 한 세계에 나아가니, 다시 백억 수미산과 백억의 해와 달과 -
002_0126_b_01L勸持誡聽。有十1)二行中 [40] [92] 半頌。卽分有
002_0126_b_02L三。初有兩行半。明其敎主。次千百
002_0126_b_03L億釋迦下。略歎戒德。後是盧舍那誦
002_0126_b_04L下。勸持誡聽。前中有二。初有兩句。
002_0126_b_05L明盧舍那。盧舍那者。梁云淨滿。方
002_0126_b_06L坐蓮華臺者。如華嚴經說。香水上。有
002_0126_b_07L蓮華藏世界。此界。有不可說佛刹。皆
002_0126_b_08L是盧舍那常轉輪處。次周帀千華上
002_0126_b_09L下。有兩行頌。照千百億釋迦。於中有
002_0126_b_10L三。初兩句。明千釋迦。次一華百億下。
002_0126_b_11L有一行頌。明百億釋迦。後如是千百
002_0126_b_12L億下。明千 [93] 億盧舍那佛所說化。問曰。
002_0126_b_13L此三種佛。與佛。如何相攝。解云。盧舍
002_0126_b_14L那佛。是自受2)身。 [41] [94] 千葉釋迦。是他受用。
002_0126_b_15L百億釋迦。是變化身。是故。經上卷云。
002_0126_b_16L爾時盧舍那佛。卽大歡喜。現虗空光
002_0126_b_17L體性本原成佛常住法身三昧。示諸
002_0126_b_18L大衆。是諸佛子。諦聽善思修行。我已
002_0126_b_19L百千阿僧祗劫。修行心地。以之爲因。
002_0126_b_20L初捨凡夫。成等正覺。號爲盧舍那佛。
002_0126_b_21L住蓮華臺藏世界海。其臺。周遍有千
002_0126_b_22L葉。一葉一世界3)我 [42] 爲千世界。我化
002_0126_b_23L爲千釋迦。據千世界。後就一葉一世
002_0126_b_24L界。復有百億須彌山。百億日月。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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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6_c_01L백억의 사천하와 백억의 남염부제가 있고, 백억의 보살인 석가가 있어서 백억의 보리수 아래에 앉아 각각 그대가 물은 보리살타菩提薩埵(菩薩의 갖춘 음사어)의 심지를 설한다.…(중략)…천 잎 위에 있는 부처님은 나의 화신이고, 천백억의 석가251)는 천 석가의 화신이다.’”252)라고 하였으니, 이로 인해 본문에서 “이와 같이 나툰 천백억 부처님은 노사나불이 본신이라네.”라고 한 것이다.
㉯ 간략히 계덕을 찬탄한 것
ㄱ) 진신眞身인 부처님(眞佛)의 설을 밝힌 것경 송
千百億釋迦 천백억 석가들
各接微塵衆 각각 티끌처럼 많은 대중을 거느리고
俱來至我所 모두 와서 나의 처소에 이르러
聽我誦佛戒 내가 불계佛戒를 외우는 것을 들으니,
甘露門則開 감로문甘露門이 바로 활짝 열렸네.
기 경의 “천백억 석가들” 이하는 두 번째로 간략히 계덕을 찬탄한 것이다. 여기에 3항 반의 게송이 있으니, 이를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처음에 1항 1구가 있으니 진신眞身인 부처님의 설을 밝혔다. 다음의 “이때” 이하에 1항 1구가 있으니 천백억 부처님의 설을 밝혔다. 나중의 “계는 해와 달처럼 밝고” 이하에 1항의 게송이 있으니 바로 계덕을 찬탄한 것이다. 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천 부처님과 백억 부처님이 각각 티끌처럼 많은 대중을 거느리고 모두 와서 노사나불의 처소에 이르러 내253)가 불계를 외우는 것을 들었다고 한 것을 말한다.문 자수용신은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능히 이를 알 수 있는 것인데, 여러 보살 대중이 어떻게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인가
해 여러 보살들이 비록 (자수용신은) 보고 듣지 못해도 나투어 변화해 낸 것은 응신을 여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불계를 외우는 것을 듣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섭대승론』에서 (부처님의 공덕은 비록 법신에 의지하지만 현현할 때는) 화신을 여의지 않으니, (이 화신은 부처님과는 비슷하고 중생과는 달라) 응신의 사事의 상相이 된다고 하였다.145 혹은 부처님이 신통력으로 보고 듣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문 자수용신은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능히 이를 알 수 있는 것인데, 여러 보살 대중이 어떻게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인가?해 여러 보살들이 비록 (자수용신은) 보고 듣지 못해도 나투어 변화해 낸 것은 응신을 여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불계를 외우는 것을 듣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섭대승론』에서 (부처님의 공덕은 비록 법신에 의지하지만 현현할 때는) 화신을 여의지 않으니, (이 화신은 부처님과는 비슷하고 중생과는 달라) 응신의 사事의 상相이 된다고 하였다.254) 혹은 부처님이 신통력으로 보고 듣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감로문이 바로 활짝 열렸네.”에서 감로는 열반이다. 이 보살계는 열반의 문이기 때문에 “감로문이 바로 활짝 열렸다.”고 한 것이다.
ㄴ) 천백억 부처님의 설을 밝힌 것경 송
是時千百億 이때 천백억 부처님
還至本道場 돌아가 본래의 도량에 이르러
各坐菩提樹 각각 보리수 아래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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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6_c_01L億四天下。百億南閻浮提。百億菩薩
002_0126_c_02L釋迦。坐百億菩提樹下。各說汝所問。
002_0126_c_03L菩提薩埵心地。廣說乃至。千葉上佛。
002_0126_c_04L是吾化身。千百億釋迦。是千釋迦化
002_0126_c_05L身。故言如是千百億盧舍那本身。
002_0126_c_06L千百億釋迦。各接微塵衆。俱來至我所。
002_0126_c_07L聽我誦佛戒。甘露門則開。
002_0126_c_08L經曰。千百億釋迦自下。第二略歎戒
002_0126_c_09L德。有三行半。卽分有三。初有一行一
002_0126_c_10L句。明眞佛說。次是時下。有一行一句。
002_0126_c_11L明千百億佛說。後戒如明日月下。有
002_0126_c_12L一行頌。正歎戒德。此卽初也。謂千佛
002_0126_c_13L及百億佛。各將微塵衆。俱來至盧舍
002_0126_c_14L那佛所。聽我誦佛戒。問。自受用身。
002_0126_c_15L4)唯唯佛佛。 [43] 乃能知之。諸菩薩衆。如何
002_0126_c_16L見聞。解云。諸菩薩。雖不見聞。而所見
002_0126_c_17L化。不離應身。是故。說言聽我誦佛戒。
002_0126_c_18L故攝大乘論云。不離化身。是應 [95] 事相。
002_0126_c_19L或佛神力。令得見聞。言甘露門卽 [96] 開
002_0126_c_20L者。甘露。卽是涅槃也。是菩薩戒。爲涅
002_0126_c_21L槃門。故言甘露門卽開。
002_0126_c_22L是時千百億。還至本道場。各坐菩提樹。
002_0126_c_23L「二行中」恐當作「一行半」。「身」疑「用」。
002_0126_c_24L「我」疑剩。「唯唯佛佛」疑「唯佛與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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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7_a_01L誦我本師戒 나의 본사 노사나불께서 설하신 계인
十重四十八 십중금계와 사십팔경계를 외우셨네.
기 경의 “이때 천백억” 이하는 두 번째로 (천백억 부처님께서) 교화하고 설법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문장 그대로이니 알 수 있을 것이다.
ㄷ) 바로 계덕을 찬탄함
㈀ 비유경 송
戒如明日月 계는 해와 달처럼 밝고
亦如瓔珞珠 또한 구슬로 장식한 영락瓔珞255)처럼 찬란하네.
기 경의 “계는 해와 달처럼 밝고” 이하는 세 번째로 바로 계덕을 찬탄한 것이다. 먼저 비유를 보이고 나중에 법을 보였다. 이것은 첫 번째로 비유를 나타낸 것이다. 두 가지 비유가 있다. 첫째 해와 달의 비유이고, 둘째 영락의 비유이다.
㉠ 해와 달의 비유이것은 처음의 비유이다. 계의 체는 해와 달과 같다. (해와 달이) 모든 어둠을 물리치는 것처럼, 계도 또한 이와 같아서 능히 모든 어둠을 무너뜨리므로 해와 달로써 비유하였다. 어둠에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계를 무너뜨리는 것을 어둠이라 한다. 무명無明과 함께하기 때문이고, 흑과黑果(惡業의 과보)를 감응하기 때문이다. 둘째, 생사윤회하는 것을 어둠이라 한다. 아직 무루無漏의 지혜를 증득하지 못한 것이다. 이 보살계가 두 가지 어둠을 파괴함이, 비유컨대 해와 달처럼 밝음을 밝혔다. (계가 무너뜨리는 어둠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것), 곧 파계의 티끌(垢)을 제거한다고 하는 것은 『사분율비구계본』에서 “비유컨대 눈이 밝은 사람은 험악한 길을 피할 수 있고, 세상에 총명한 사람이 있으면 모든 악을 멀리 여읠 수 있다.”256)라고 한 것과 같다. (계가 무너뜨리는 어둠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것), 곧 생사의 어둠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은 『대지도론』 제13권에서 “매우 몹쓸 병에 걸렸을 때 계는 훌륭한 약이 된다. 크나큰 두려움에 빠졌을 때 계는 지키고 보호해 주는 안식처가 된다. 죽음의 어두운 늪 속에 빠졌을 때 계는 밝은 등불이 된다.”257)라고 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 영락의 비유“또한 구슬로 장식한 영락처럼”이라고 한 것은 두 번째 비유이다. 구슬로 장식한 영락은 몸을 장엄할 수 있는 것처럼 이 계도 또한 그러하여 보살을 장엄한다. 또한 보배 구슬은 능히 온갖 보배를 내어 보배의 의지처가 되는 것처럼, 계도 또한 그러하다. 『대지도론』에서 “비유컨대 대지와 같으니, 모든 만물 중 형체가 있는 것은 모두 땅에 의지하여 머무는 것처럼, 계도 또한 이와 같아서 계는 모든 선법善法이 머무는 곳이 된다.…(중략)…어떤 사람이 이 계를 버리면 비록 산속에 머물러 고행을 행하면서 과일을 먹고 약초를 복용한다고 해도, -
002_0127_a_01L誦我本師戒。十重四十八。
002_0127_a_02L經曰是時千百億下。第二明化說法。
002_0127_a_03L如文可知。
002_0127_a_04L戒如明日月。亦如瓔珞珠。
002_0127_a_05L經曰戒如明日月下。第三正歎戒德。
002_0127_a_06L先喩後法。此卽第一顯譬喩也。有二
002_0127_a_07L種喩。一者日月喩。二者瓔珞喩。此
002_0127_a_08L卽初喩。體如日月。能破諸闇。戒亦
002_0127_a_09L如是。能破諸闇。日月爲喩。闇有二
002_0127_a_10L種。一者破戒。名之爲闇。無明俱故。
002_0127_a_11L感黑果故。二者生死。名之爲闇。未得
002_0127_a_12L無漏智慧。明是菩薩戒。破二闇。譬如
002_0127_a_13L明日月。言除破戒垢者。如四分云。
002_0127_a_14L譬如明眼人。能避險惡道。世有聰明
002_0127_a_15L人。能遠離諸惡。能除生死闇者。如
002_0127_a_16L大智度論第十三云。大惡病中。戒爲
002_0127_a_17L良樂。大怖畏中。戒爲守護。死闇冥中。
002_0127_a_18L戒爲明燈故。亦如瓔珞珠者。此第二
002_0127_a_19L喩。如瓔珞珠。能莊嚴身。此戒亦爾。莊
002_0127_a_20L嚴菩薩。又如寶珠。能生諸寶。寶所依
002_0127_a_21L戒亦如是。如智度論。譬如大地。一切
002_0127_a_22L萬物。有形之類。皆依於1)地。 [44] 戒亦如
002_0127_a_23L是。戒爲一切善法住處。廣說乃至。若
002_0127_a_24L人。棄捨此戒。雖居山苦行。食果服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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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7_b_01L짐승과 다름이 없게 된다. 혹은 어떤 사람이 단지 물만 복용하는 것을 계로 삼고, 혹은 풀로 만든 옷을 입거나, 나무껍질로 만든 옷을 입거나 하면서 고행을 감수하며 행한다고 해도 이 계가 없으면 헛되어서 얻을 것이 없다. 어떤 사람이 비록 높은 집과 큰 전각에 살면서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살더라도 이 계를 행한다면 좋은 곳에 태어나고 도과道果를 증득한다.”258)라고 한 것과 같다.
㈁ 법경 송
微塵菩薩衆 티끌처럼 많은 보살 대중들
由是成正覺 이것으로 말미암아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네.
기 경의 “티끌처럼 많은 보살 대중들 이것으로 말미암아 바른 깨달음 이루었네.” 이하는 두 번째로 법을 밝힌 것이다. 여러 보살들이 이 계로 말미암아 바른 깨달음을 이룰 수 있었음을 말한다. (‘보살’에 해당하는) 범어의 갖춘 음사어는 보리살타菩提薩埵이다. 대당삼장大唐三藏(玄奘)은 보리를 각覺이라 한역하고, 살타를 유정有情이라 한역했다. 구역에서 도심중생道心衆生이라 한 것은 오류이다. 도심중생이라고 하려면, 해당 범어의 음사어는 말가마나사末伽摩拏沙라고 해야 하니, 이것에 대해선 『불지론』259)을 참조하라.
㉰ 수지를 권하고 마음에 새겨서 들으라고 가르치신 것경 송
是盧舍那誦 이는 노사나불께서 외우신 것이고
我亦如是誦 나도 또한 이와 같이 외우니,
汝新學菩薩 너희 처음 발심하여 배우는 보살260)들이여,
頂戴受持戒 머리에 받들어 이고 수지해야 한다.
受持是戒已 이 계를 수지하고 나서는
轉授諸衆生 굴려서 모든 중생에게 전해 주어라.
諦聽我正誦 잘 새겨 들어라. 나는 바로 외울 것이니,
佛法中戒藏 이는 불법 중의 계장戒藏인
波羅提木叉 바라제목차이니라.
기 경의 “이는 노사나불께서 외우신 것이고” 이하는 세 번째로 수지할 것을 권하고 잘 들으라고 가르치신 것을 밝힌 것이다. 그 중에 셋이 있다.
ㄱ) 듣고 외우는 사람을 든 것앞의 두 구절은 듣고 외우는 사람을 든 것이다. 여기에서 ‘나(我)’라고 한 것은 천백억 석가이다.
ㄴ) 수지를 권한 것둘째, 1항의 게송이 있으니 수지를 권한 것이다.
ㄷ) 마음에 새겨서 들으라고 가르치신 것셋째, 4항이 있으니 마음에 새겨서 들으라고 가르친 것이다. 마음에 새겨서 들으라고 하는 것은 맨 앞에 세 구절이 있으니, 바로 마음에 새겨서 들으라고 가르친 것이다. 다음의 “대중들은 마음에 새기고 믿어라.” 이하에 두 항과 세 구절이 있으니, 이는 믿음을 내라고 가르치신 것을 밝힌 것이다. 마지막 두 구절은 맺는 것이다.
㈀ 바로 마음에 새겨서 들으라고 가르친 것(이것은 첫 번째로 바로 마음에 새겨서 들으라고 가르친 것이다.)
㈁ 믿음을 내라고 가르친 것경 송
大衆心諦信 대중들은 마음에 새기고 믿어라.
汝是當成佛 그대들은 장차 성불할 것이고,
我是已成佛 나는 이미 성불하였음을.
常作如是信 항상 이와 같이 믿을지니,
戒品已具足 계품戒品은 이미 원만하게 갖추어졌음을.
一切有心者 마음이 있는 이라면
-
002_0127_b_01L與禽獸無異。或有人。伹服水爲戒。或
002_0127_b_02L著艸衣。或著木皮衣。受行苦行。以
002_0127_b_03L無此戒。空無所得。若有人。雖處高堂
002_0127_b_04L大殿。好衣美食。而能行此戒者。得
002_0127_b_05L生好處及得道果。
002_0127_b_06L微塵菩薩衆。由是成正覺。
002_0127_b_07L經微塵菩薩衆由是成正覺者自下。
002_0127_b_08L第二明法。謂諸菩薩。由此戒故。得成
002_0127_b_09L正覺。梵音具存。菩提薩埵。大唐翻。菩
002_0127_b_10L提名覺。薩埵名有情。舊翻。名道心衆
002_0127_b_11L生者。謬也。若言道心衆生者。梵音應
002_0127_b_12L言末伽摩拏沙。勘佛地論。
002_0127_b_13L是盧舍那誦。我亦如是誦。汝新學菩薩。
002_0127_b_14L頂戴受持戒。受持是戒已。轉授諸衆生。
002_0127_b_15L諦聽我正誦。佛法中戒藏。波羅提木叉。
002_0127_b_16L經曰是盧舍那誦自下。第三明勸持誡
002_0127_b_17L聽。於中。有三者。兩句擧能聽誦人。
002_0127_b_18L所言我者。千百億釋伽。二者有一行
002_0127_b_19L頌。明勸受持。三有四行。誡聽也。誡
002_0127_b_20L聽中。有三句。正明誡聽。次大衆 [97] 諦信
002_0127_b_21L下。有兩行三句。明誡生信。最後兩句
002_0127_b_22L結。
002_0127_b_23L大衆心諦信。汝是當成佛。我是已成佛。
002_0127_b_24L常作如是信。戒品已具足。一切有心者。
-
002_0127_c_01L皆應攝佛戒 누구나 다 불계佛戒를 섭수해야 할 것이니,
衆生受佛戒 중생이 불계를 받아 지니면
卽入諸佛位 바로 모든 부처님의 지위에 들어가서
位同大覺已 그 지위가 대각大覺261)과 같아질 것이니,
眞是諸佛子 이러한 사람이야말로 진실로 모든 부처님의 제자이다.
大衆皆恭敬 대중들은 모두 공경하고
至心聽我誦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내가 외우는 것을 들어라.
기 경의 “대중들은 마음에 새기고 믿어라.” 이하는 두 번째로 믿음을 내라고 가르치신 것을 밝힌 것이다. 믿음에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자신이) 장차 성불할 것과 (부처님께서) 이미 성불하셨음을 믿는 것이다. 경에서 “장차 성불할 것이고”라고 했기 때문이다. 둘째, 계가 원만하게 갖추어졌음을 믿는 것이다. 경에서 “항상 이와 같이 믿을지니, 계품은 이미 원만하게 갖추어졌음을.”이라고 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 계를 받아 지니면 모든 계를 섭수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음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다 불계를 섭수해야 할 것이니”라고 한 것은 모든 중생이 다 불계를 섭수할 것을 권한 것이다. 셋째, 대각과 같음을 믿는 것이다. 경에서 “중생이 불계를 받아 지니면 바로 모든 부처님의 지위에 들어가서~”라고 했기 때문이다.
㈂ 맺는 것나중의 두 구절153은 맺는 것이다. 문장 그대로이니 알 수 있을 것이다.이상 두 번째로 (간략하게 계덕을 찬탄하고 수지를 권하고) 마음에 새겨서 들으라고 가르친 것을 마친다.
나) 계상을 자세하게 풀이한 것
㈎ 명칭의 뜻을 풀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을 간별하는 것
㉮ 계를 맺고 간략히 총괄적 명칭을 풀이함경 그때 석가모니불께서 처음 보리수 아래 앉아서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시고, 처음으로 보살의 바라제목차를 맺으시니, 이는 부모님과 사승師僧과 삼보에 효순孝順하는 것이고, 지극한 도리에 도달하는 법에 효순하는 것이다. 효는 계라 하고 제지制止라고도 한다.
기 경의 “그때 석가모니불께서~바라제목차를 맺으시니” 이하는 두 번째로 계상을 자세히 풀이한 것이다. 이 가운데 두 가지가 있다. 처음은 명칭의 뜻을 풀이하고 (보살계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을 간별한 것이고, 나중의 “부처님께서 (모든 불자에게) 말씀하셨다.” 이하는 별도로 계상을 풀이한 것이다. 앞에 셋이 있다. 처음에 계를 맺고 간략하게 총괄적인 명칭을 풀이하는 것이고, 다음의 “곧 입에서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시니” 이하는 빛을 놓아 상서로운 모습을 나타낸 것이며, 나중의 “불자여, 마음에 새겨서 들어라. 만약 불계를 받으려는” 이하는 능히 보살계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을 간별한 것이다.이 부분은 첫 번째에 해당한다. 여기에 다시 네 가지가 있다.
ㄱ) 교주첫째, 교주를 밝힌 것이니, ‘석가모니’를 말한다. 석가모니를 -
002_0127_c_01L皆應攝佛戒。衆生受佛戒。卽入諸佛位。
002_0127_c_02L位同大覺已。眞是諸佛子。大衆皆恭敬。
002_0127_c_03L至心聽我誦。
002_0127_c_04L經曰大衆 [98] 諦信下。第二明誡生信。信
002_0127_c_05L有三種。一信當已成佛。如經是當成
002_0127_c_06L佛等故。二信戒具足。如經常作如是
002_0127_c_07L信。戒品已具故。謂若受此戒。攝一
002_0127_c_08L切戒。一切有心者。皆應攝佛戒者。
002_0127_c_09L勸一切有情。皆應攝受佛戒。三者信
002_0127_c_10L同大覺。如經衆生受佛戒。卽入諸佛
002_0127_c_11L性 [99] 等故。後二句結。如文可知。上來。第
002_0127_c_12L二誡聽訖。
002_0127_c_13L爾時。釋迦牟尼佛。初坐菩提樹下。成無
002_0127_c_14L上覺。初結菩薩波羅提木叉。孝順父母。
002_0127_c_15L師僧三寶。孝順至道之法。孝名爲戒。
002_0127_c_16L亦名制止。
002_0127_c_17L經曰爾時釋迦至木叉者自下。第二
002_0127_c_18L廣釋戒相。此中有二。初釋名義。簡
002_0127_c_19L能受人。後佛告下。別釋戒相。前中有
002_0127_c_20L三。初結戒略釋總名。次卽口放無量
002_0127_c_21L光明下。放光表端。後佛子諦聽。若
002_0127_c_22L受佛戒下。簡別能受菩薩戒人。此卽
002_0127_c_23L初也。於中有四。一明敎主。謂釋迦
002_0127_c_24L「地」下論有「住」。
-
002_0128_a_01L대당삼장은 능적能寂이라 한역했다. 구역에서는 능만能滿이라 했고, 능인能仁이라고도 했다. “불佛”이란 갖춘 음사어는 불타佛陀이고, 각자覺者라고 한역한다. 자세한 것은 『유가초瑜伽鈔』의 『유가사지론』 제8권을 풀이한 부분에서 설한 것262)과 같으니, 이것에 비추어서 이해하면 된다.
ㄴ) 처소둘째, 처소를 드러낸 것이니, 경에서 “처음 보리수 아래 앉아서”라고 한 것과 같다. ‘보리수’라고 한 것에서 ‘보리’는 각覺을 말한다. 모든 보살이 이 나무에 의지하여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보리수’라 하였으니, 이는 의지하는 주체에 의하여 이름을 삼은 것이다. 예를 들면 이는 천수天授263)의 옷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나무가 깨달음을 소유했기 때문에 각수覺樹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는 유재석264)에 해당한다. 혹은 깨달음의 나무라는 뜻에서 보리수라고 하는데, 이는 여섯 가지 해석 방법 중 의주석에 해당한다.
ㄷ) 계를 맺음셋째, 계를 맺는 것이니, “처음으로 보살의 바라제목차를 맺으시니”라고 설한 것과 같다.
ㄹ) 계명을 풀이함넷째, 계명戒名을 간략하게 풀이하는 것이니, 경에서 “부모 등에 효순한다.”고 한 것과 같다. 위로 삼보와 부모와 사승에 수순하고 지극한 도리에 도달하는 법에 수순하는 것이다. 지극한 도리에 도달하는 법(至道法)이란 보리분법계菩提分法戒를 말한다. 보리분법265)에 수순하기 때문에 지극한 도리에 도달하는 법에 수순한다고 하였다. “효는 계라 하고”라고 했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에 수순하는 것을 효라 하고, 또한 계라고 한다. “제지制止라고도 한다.”고 했는데, 그릇된 것을 막고 악을 그치는 것을 계라 한다.
㉯ 광명을 놓아 상서로운 모습을 나타냄
ㄱ) 광명을 놓은 것을 밝힘경 곧 입에서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시니,
기 경의 “곧 입에서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시니” 이하는 두 번째로 광명을 놓아 상서로운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이 가운데 셋이 있다. 처음에 광명을 놓은 것을 밝히고, 다음의 “그때” 이하는 대중이 듣기를 원하는 것이며, 마지막의 “여러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하는 광명을 놓으신 이유를 풀이한 것이다. 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ㄴ) 대중이 듣기를 원함경 그때 백만억 대중, 곧 여러 보살들과 십팔범천十八梵天과 육욕천자六欲天子와 16대국大國의 왕이 합장하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부처님께서 모든 부처님의 대승계大乘戒를 외우는 것을 들었다. -
002_0128_a_01L牟尼。釋迦牟尼。大唐翻云能寂。舊翻
002_0128_a_02L1)亦 [45] 云能滿。亦云能仁。佛者。梵音具
002_0128_a_03L存。名爲佛陀。此云覺者。廣如瑜伽論。
002_0128_a_04L第八鈔會。二者顯處。如經初坐菩提
002_0128_a_05L樹。菩提樹者。菩提名覺。謂諸菩薩。
002_0128_a_06L依於此樹。得成覺。故名菩提樹。從
002_0128_a_07L能依爲名。如說天授之衣。樹有覺。故
002_0128_a_08L名爲覺樹。有財釋。或覺之樹。名爲
002_0128_a_09L菩提樹。六釋之中。依主釋也。三者結
002_0128_a_10L戒。如說初結波羅提木叉。四者略釋
002_0128_a_11L戒名。如經孝順父母等故。上順三寶。
002_0128_a_12L父母師僧。2)言 [46] [100] 順至道法。至道法者。
002_0128_a_13L謂菩提分法戒。順菩提分法。故言順。
002_0128_a_14L至道之法。孝名戒者。隨順佛敎。名
002_0128_a_15L之爲孝。亦名爲戒。言亦名制止者。
002_0128_a_16L防非止惡。名之爲戒。
002_0128_a_17L卽口放無量光明。
002_0128_a_18L經曰卽口放無量光明者自下。第二放
002_0128_a_19L光表端。於中有三。初明放光。次是
002_0128_a_20L時下。大衆願聞。後告諸菩薩下。釋
002_0128_a_21L放光所以。此卽初。
002_0128_a_22L是時。百萬億大衆。諸菩薩。十八梵。 [101] 六欲
002_0128_a_23L天子。十六大國王。合掌。至心。聽佛誦一
002_0128_a_24L切佛大乘戒。
-
002_0128_b_01L기 경의 “그때 백만억 대중” 이하는 두 번째로 대중이 듣기를 원하는 것이다. 대중에 네 가지 부류가 있다. 첫째 보살이고, 둘째 범중梵衆이고, 셋째 욕계천欲界天이며, 넷째 국왕이다. “십팔범천”은 (색계色界 사정려四靜慮 중 제1·제2·제3 정려 등) 아래의 세 가지 정려에 각각 세 하늘이 있어서 곧 모두 아홉 하늘이 되고, 제4 정려靜慮에 곧 아홉 하늘이 있는 것을 말한다. 초정려에 세 하늘이 있다는 것은, 첫째 범중천梵衆天이고, 둘째 범보천梵輔天이며, 셋째 대범천大梵天이다. 제2 정려에 세 하늘이 있다는 것은, 첫째 소광천小光天이고, 둘째 무량광천無量光天이며, 셋째 극광천極光天이다. 제3 정려의 세 하늘이란, 첫째 소정천小淨天이고, 둘째 무량정천無量淨天이며, 셋째 변정천遍淨天이다. 제4 정려의 아홉 하늘이란 다음과 같다. 첫째 무운천無雲天이고, 둘째 복생천福生天이며, 셋째 광과천廣果天이고, 넷째 무번천無繁天이며, 다섯째 무열천無熱天이고, 여섯째 선현천善現天이며, 일곱째 선견천善見天이고, 여덟째 색구경천色究竟天이다. 이 여덟 하늘 중 아래에 있는 세 하늘은 범부와 성인이 섞여서 태어나는 곳이고, 위의 다섯 하늘은 매우 순수한 성인만 머무는 곳266)이며, 이 정거천淨居天을 넘어서 지나가면 (마지막으로 아홉 번째) 대자재천이라는 하늘이 있으니, 십지十地 보살이 그곳에 태어난다. 각 하늘의 이름의 풀이는 『대비바사론』 제176권267)과 『순정리론』 제22권268)에서 설한 것과 같다. ‘육욕천’은, 첫째 사대왕중천四大王衆天, 둘째 삼십삼천三十三天, 셋째 시분천時分天, 넷째 지족천知足天, 다섯째 낙변화천樂變化天, 여섯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등이다. ‘16대국의 왕’은 『장아함경』 제5권에서 설한 것과 같다. 첫째 앙가국央伽國, 둘째 마갈국摩竭國, 셋째 가시국迦尸國, 넷째 거살라국居薩羅國, 다섯째 발지국跋祗國, 여섯째 마라국末羅國, 일곱째 지제국支提國, 여덟째 발사국跋沙國, 아홉째 거루국居樓國, 열 번째 반사국般闍國, 열한 번째 아습파국阿溼波國, 열두 번째 바차국婆蹉國, 열세 번째 소라바국蘇羅婆國, -
002_0128_b_01L經曰是時百萬億大衆。自下。第二大
002_0128_b_02L衆願聞。衆有四類。一者菩薩。二者
002_0128_b_03L梵衆。三者欲界天。四者國王。十八
002_0128_b_04L梵 [102] 者。謂下三靜慮。各有三天。卽爲九
002_0128_b_05L天。第四靜慮。卽有九天。初靜慮中。有
002_0128_b_06L三天者。一梵衆天。二梵輔天。三者大
002_0128_b_07L梵天。第二靜慮。有三天者。一小光天。
002_0128_b_08L二無量光天。三極光天。第三靜慮三
002_0128_b_09L天者。一小淨天。二無量淨天。三遍淨
002_0128_b_10L天。第四靜慮九天者。一無雲天。二
002_0128_b_11L福生天。三廣果天。四無繁天。五無熱天。
002_0128_b_12L六善現天。七善見天。八色究竟天。此
002_0128_b_13L八天中。下之三天。凡聖雜生。後之五
002_0128_b_14L天。純聖所止。超過淨居。有天。名大自
002_0128_b_15L在。十地菩薩。乃生其中。一一釋名。如
002_0128_b_16L婆沙論第一百七十六。順正理論二
002_0128_b_17L十二說。六欲天者。一四大王衆天。二
002_0128_b_18L三十三天。三時分天。四知足天。五
002_0128_b_19L樂變化天。六他化自在天。十六大國
002_0128_b_20L王者。如長阿含經第五卷。一3)央 [103] [104] 伽
002_0128_b_21L國。二摩竭國。三迦尸國。四居薩羅
002_0128_b_22L國。五跋祗國。六末羅國。七支提國。
002_0128_b_23L八跋沙國。九居樓國。十般闍國。十
002_0128_b_24L一阿溼波 4)十二婆蹉。 [105] 十三蘇羅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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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8_c_01L열네 번째 건다라국乾陀羅國, 열다섯 번째 검부사국劍浮沙國, 열여섯 번째 아승제국阿乘提國 등이다.269) 조사해 볼 것 또한 『대비바사론』 제124권에서 16대국은 앙가국泱伽國·마게다국摩揭陀國·가시국迦尸國·교사라국憍娑羅國·불률씨국佛栗氏國·마라국末羅國·분달라국奔噠羅國·소흡마국蘇噏摩國·알습박가국頞溼縛迦國·알반지국頞飯底國·섭벌나국葉筏那國·검발사국劍跋闍國·구로국俱盧國·반차라국般遮羅國·벌차국筏蹉國·수락서나국戍洛西那國 등이라고 했다.270)
ㄷ) 광명을 놓은 이유를 풀이함경 여러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보름마다 여러 부처님의 법계法戒를 외울 것이니,
기 경의 “여러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하는 세 번째로 광명을 놓은 이유를 풀이한 것이다. 말하자면 이 계를 입으로 외우는 것을 드러내기 위하여 입에서 광명을 놓은 것이다. 문장에 나아가 해석하는 가운데 다시 둘로 나뉜다. 처음에 권하여 외우고 수지하도록 하였고, 다음의 “그러므로” 이하는 광명을 놓은 이유를 풀이하면서 맺었다.
㈀ 권하여 외우고 수지하도록 한 것이것은 처음에 권하여 외우고 수지하도록 한 부분에 해당한다. 또한 먼저 스스로 외운 것을 밝혔고, 다음에 외우라고 권한 것을 밝혔다.
㉠ 스스로 외운 것을 밝힘이것은 처음에 해당한다.
㉡ 외우라고 권한 것을 밝힘경 너희들 보리심을 발한 모든 보살들도 외우고 내지는 십발취·십장양·십금강·십지의 여러 보살들도 또한 외울지라.
기 경의 “너희들” 이하는 두 번째로 외울 것을 권한 것이다.‘보리심을 발한 보살’은 처음 보리심을 발하여 십신의 지위에 있는 보살을 말한다.‘십발취’란 이 경의 상권에서 설한 것과 같다. 곧 이르기를 “모든 부처들이여, 마땅히 알라. 견신인堅信忍(굳건하게 믿음에 안주하는 것) 가운데 십발취심이 있어 과果를 향해 나아가니, -
002_0128_c_01L國。十四乾陀羅國。十五劒浮沙。5)十
002_0128_c_02L六阿乘提 [106] 勘。又毗婆沙論第一百二
002_0128_c_03L十四云。十六大國者。謂泱伽國。摩
002_0128_c_04L揭陀國。迦尸國。憍娑羅國。佛栗氏
002_0128_c_05L國。末羅國。奔噠羅國。蘇噏摩國。頞
002_0128_c_06L溼縛迦國。頞飯底國。葉筏那國。劒
002_0128_c_07L跋闍國。俱盧國。般遮羅國。筏蹉國
002_0128_c_08L戍洛西那國。
002_0128_c_09L告諸菩薩言。我今。半月半月。自誦諸佛
002_0128_c_10L法戒。
002_0128_c_11L經曰告諸菩薩言自下。第三釋放光
002_0128_c_12L所以。謂顯此戒口中所誦故。於口中
002_0128_c_13L放光明。就釋文中。復分有二。初勸
002_0128_c_14L令誦持。次是故下。結釋放光所以。
002_0128_c_15L此卽第一勸令誦持。先明自誦。後明
002_0128_c_16L勸誦。此卽初也。
002_0128_c_17L汝等一切發心菩薩。亦誦。乃至十發趣。
002_0128_c_18L十長養。十金剛。十地。諸菩薩。亦誦。
002_0128_c_19L經汝等下。第二勸誦。發心菩薩者。謂
002_0128_c_20L初發心。在十信位。十發趣者。如上卷
002_0128_c_21L云。諸佛當知。堅信忍中。十發6)趣 [47] 向果。
002_0128_c_22L「亦」疑剩。「言」恐應在于下「至」上(此註恐
002_0128_c_23L不可{編})。「央」明藏經作「鴦」。「十二婆蹉」
002_0128_c_24L明藏經作「十二阿般提」。「十六阿乘提」明藏
002_0128_c_25L經無有。「趣」下疑脫「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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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9_a_01L첫째 사심捨心, 둘째 계심戒心, 셋째 인심忍心, 넷째 진심進心, 다섯째 정심定心, 여섯째 혜심慧心, 일곱째 원심願心, 여덟째 호심護心, 아홉째 희심喜心, 열째 정심頂心 등이다.”라고 하였다. ‘십장양(·십금강·십지)’란 역시 권상에서 설한 것과 같다. 곧 말하기를 “모든 부처들아, 마땅히 알라. 이 십발취로부터 견법인堅法忍(굳건하게 법에 안주하는 것)에 들어가면 십장양심이 있어 과를 향해 나아가니, 첫째 자심慈心, 둘째 비심悲心, 셋째 희심喜心, 넷째 사심捨心, 다섯째 시심施心, 여섯째 호어심好語心, 일곱째 익심益心, 여덟째 동심同心, 아홉째 정심定心, 열째 혜심慧心 등이다. 모든 부처들아, 마땅히 알라. 십장양심에서 견수인堅修忍에 들어가면 십금강심이 있어 과果를 향해 나아가니, 첫째 신심信心, 둘째 염심念心, 셋째 회향심迴向心, 넷째 달심達心, 다섯째 직심直心, 여섯째 불퇴심不退心, 일곱째 대승심大乘心, 여덟째 무상심無相心, 아홉째 혜심慧心, 열째 불괴심不壞心 등이다. 모든 부처들아, 마땅히 알라. 이 십금강심으로부터 견성인堅聖忍에 들어가면 십지가 있어 과를 향해 나아가니, 첫째 체성평등지體性平等地, 둘째 체성선혜지體性善慧地, 셋째 체성광명지體性光明地, 넷째 체성이염지體性爾焰地, 다섯째 체성혜조지體性慧照地, 여섯째 체성화광지體性華光地, 일곱째 체성만족지體性滿足地, 여덟째 체성불후지體性佛吼地, 아홉째 체성화엄지體性華嚴地, 열째 체성입불계지體性入佛界地 등이다.”라고 하였다.해 이 40가지 마음은 차례대로 십해十解·십행十行·십회향十迴向·십지十地 등을 해석한 것이다. 여섯 종성(六種姓)271) 가운데에는 차례대로 (앞의 네 가지에 배대되니), 곧 습종성習種姓·성종성性種姓·도종성道種姓·성종성聖種姓 등이 된다. 하나하나의 자세한 풀이는 앞에서 설한 것과 같다.
㈁ 광명을 놓은 이유를 풀이하면서 맺는 것경 그러므로 계의 광명이 입에서 나오니, 연緣만 있고 인因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광명과 광명은 푸른 것도 아니고 노란 것도 아니며, 붉은 것도 아니고 흰 것도 아니며, 검은 것도 아니다. 물질도 아니고 마음도 아니며,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인과법因果法도 아니다. 모든 부처님의 본원本源이고 보살도를 행하는 근본이며, 부처님 제자인 대중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여러 불자인 대중은 -
002_0129_a_01L一捨心。二戒心。三忍心。四進心。五
002_0129_a_02L定心。六慧心。七願心。八護心。九喜
002_0129_a_03L心。十頂心。十長養者。如上。卽云。諸
002_0129_a_04L佛當知。從此十發趣。入堅法忍中。
002_0129_a_05L十長養心向果。一慈心。二悲心。三喜
002_0129_a_06L心。四捨心。五施心。六好語心。七益心。八
002_0129_a_07L同心。九定心。十慧心。諸佛當知。從十
002_0129_a_08L長養心。入堅修忍中。十金剛心向果。
002_0129_a_09L一信心。二念心。三廻向心。四達心。五直
002_0129_a_10L心。六不退心。七大乘心。八無相心。九慧
002_0129_a_11L心。十不壤心。諸佛當知。從是十金剛
002_0129_a_12L心。入堅聖忍中。十地向果。一體性
002_0129_a_13L平等地。二體性善慧地。三體性光明
002_0129_a_14L地。四體性爾焰地。五體性慧照地。
002_0129_a_15L六體性華光地。七體性滿足地。八體
002_0129_a_16L性佛吼地。九體性華嚴經 [107] 地。十體性
002_0129_a_17L入佛界地。解云。此四十心。如次解釋。
002_0129_a_18L十解。十行。十廻向。十地。六種姓中。
002_0129_a_19L次。卽是有姓性種。 [108] 道種姓。聖種姓。
002_0129_a_20L一一廣釋。如上而說。
002_0129_a_21L是故。戒光。從口出。有緣。非無因故。光光
002_0129_a_22L非靑黃亦白黑。非色非心。非有非無。非
002_0129_a_23L因果法。諸佛之本原。行菩薩道之根本。
002_0129_a_24L是大衆諸佛子之根本。是故。大衆諸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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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9_b_01L마땅히 수지해야 하고 읽고 외워야 하며 잘 배워야 한다.
기 경의 “그러므로 계의 광명이 입에서 나오니” 이하는 두 번째로 광명을 놓은 것을 풀이하면서 맺는 것이다.여기서는 입으로 외운 계임을 나타내고자 하였기 때문에 계의 광명이 입에서 나온 것이다. 광명으로 계를 나타내므로 ‘계의 광명’이라 한다. 그러므로 이 광명은 인연이 있기 때문에 나온 것이고 인연이 없지 않은 것이다.“(광명과) 광명은 푸른 것도 아니고 노란 것도 아니며, 붉은 것도 아니고 흰 것도 아니며~”라고 한 것은, 상相을 포섭하여 본本으로 돌아가게 하기 때문에 “푸른 것도 아니고 노란 것도 아니며~”라고 한 것이다. 혹은 계戒의 색色은 법처法處에 포섭되는 것272)이어서 (의식에 의해서만 파악되는 것인데), 이제 이렇게 (광명을 비추어) 외부로 표시되는 색(所表)으로 나타냈기 때문에 “푸른 것도 아니고~”라고 하여 (외부로 표시되는 색과 같은 차원의 것이 아님을 나타낸)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첫 번째 설이 더 낫다.“인과법도 아니다.”란 진여의 이치는 인도 아니고 과도 아니라는 것이니, 인과의 차별된 모습을 멀리 여의었기 때문이고, 이는 둘이 없음(無二)에 의해 현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모든 부처님의 본원이고~” 등이란 부처님과 보살이 모두 이 계로 말미암아 존재하게 되는 것이니, 이 계가 없다면 반드시 과果를 성취할 수 있는 근거가 없게 된다. 『대지도론』에서 “비유컨대 발도 없이 나아가려 하고 날개도 없이 날려고 하며 배도 없이 건너려 하나 이는 모두 있을 수 없는 일인 것과 같이, 계도 없이 좋은 과보를 얻으려 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다.”273)고 한 것과 같다.“(여러 불자인) 대중은 (마땅히 수지해야)~”란 권하여 외우고 수지하도록 한 것이다.
㉰ 보살계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을 간별한 것경 불자여, 마음에 새겨서 들어라. 만약 불계를 받으려는 이가 있다면, 국왕·왕자·백관百官·재상宰相·비구·비구니·십팔범천·육욕천자·서민·황문黃門274)·음란한 남자·음란한 여인·노비·팔부중·귀신·금강신金剛神·축생에서부터 변화인變化人에 이르기까지, 단지 법사의 말을 알아들을 수만 있다면, 모두 계를 받아 지닐 수 있으니, 이런 이들을 모두 가장 청정한 이라고 이름한다.
기 경의 “불자여, 마음에 새겨서 들어라.” 이하는 세 번째로 보살계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을 간별한 것이다. 그러므로 계를 받는 것을 풀이하되 간략히 네 문으로 분별한다. 첫째 수계법受戒法을 밝히고, 둘째 사계捨戒의 연緣을 밝히며, 셋째 계를 굳게 지키는 것과 범하는 것(持犯)의 차별을 밝히고, 넷째 참회법을 밝힌다.
ㄱ) 수계법첫 번째 수계법에 -
002_0129_b_01L子。應受持。應讀誦善學。
002_0129_b_02L經是故戒光從口出自下。第二結釋
002_0129_b_03L放光。此中。欲表口所誦戒。是故。戒光
002_0129_b_04L從口出也。以光表戒。名爲戒光。是
002_0129_b_05L故。此光。有因緣故出。非無因緣。光非
002_0129_b_06L靑黃赤白等者。攝相歸本。故言非靑
002_0129_b_07L黃等。或可戒色。是法處攝。今顯所表。
002_0129_b_08L故言非靑等。初說爲勝。非因果者。謂
002_0129_b_09L眞如理。非因非果。遠離因果差別相
002_0129_b_10L故。此卽無二之所顯故。言佛菩薩本
002_0129_b_11L原 [109] 等者。謂佛菩薩。皆由此戒。若無此
002_0129_b_12L戒。必不成果故。如智度論云。譬如
002_0129_b_13L無足欲行。無翅欲飛。無船欲濟。是
002_0129_b_14L不可得。無戒欲得好果。亦復如是。
002_0129_b_15L大衆等者。勸令誦持。
002_0129_b_16L佛子諦聽。若受佛戒者。國王王子。百官
002_0129_b_17L宰相。比丘比丘尼。十八梵。六欲天子。
002_0129_b_18L庶民。黃門。婬男婬女。奴婢。八部。鬼神。金
002_0129_b_19L剛神。畜生。乃至變化人。伹 [110] 解法師語。
002_0129_b_20L盡受得戒。皆名第一淸淨者。
002_0129_b_21L經佛子諦聽自下。第三簡別能受菩薩
002_0129_b_22L戒人。然釋受戒。略以四門分別。一
002_0129_b_23L者明受戒法。二者明捨戒緣。三者明
002_0129_b_24L持犯差別。四者明懺悔法。第一明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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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29_c_01L다시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스승(師)에 의지하여 받는 법을 밝히고, 둘째 스스로 서원하여 받는 법을 밝힌다. 앞에 세 가지가 있다.
㈀ 스승에 의지하여 받는 법처음은 계사戒師가 되어 줄 것을 요청하고, 다음에 바로 갈마羯磨275)하는 것을 밝히고, 나중에 증명을 요청하는 것을 밝힌다.
㉠ 계사가 되어 줄 것을 요청함계사에 나아가 다시 나뉘어 둘이 있다. 처음에 계사의 상相을 밝히고, 나중에 요청하는 상相을 밝힌다.
a. 계사의 상을 밝힘여기에선 첫 번째 계사의 상相을 밝힌다.문 어떤 스승이라야 (그로부터) 보살계를 받을 수 있는가?해 이미 큰 마음(大心)을 발하고, (계를 잘 아는) 지혜가 있고 (계를 잘 설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언사가 뛰어나야 하고 뜻과 이치를 이해할 수 있어야 보살계를 줄 수 있는 스승이 된다. 그러므로 『유가사지론』 제40권에서 “보살로서 이와 같은 보살이 배워야 할 세 가지 계장戒藏276)을 부지런히 닦고 배우고자 한다면, 재가자이든 출가자이든 먼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에 대해 큰 서원을 발하고 나서277) 마땅히 함께 대승법을 따르는 보살로서 이미 큰 서원을 발하였고, (계를 잘 아는) 지혜가 있고 (계를 잘 설하는) 능력이 있으며, 언어에 의지하여 나타낸 이치를 사람들에게 잘 전해 줄 수 있고 그것을 잘 이해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사람인지의 여부를 자세히 알아보고 찾아가서 계를 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278)고 하였다. 라집羅什 법사279)는 “계를 받는 법은 본래 『범망경』「율장품」에 나오니, 여기에서 노사나불께서 묘해왕妙海王과 왕의 천 명의 아들에게 (계를) 주었는데, 이것이 계를 받는 법의 본보기가 된다. (계사가 될 수 있는 법은,) 출가보살로서 다섯 가지 덕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청정한 계를 굳게 지녀야 하고, 둘째 출가한 지 만으로 10년이 되어야 하며, 셋째 율장을 잘 알아야 하고, 넷째 선사禪思(禪定과 같은 말)에 미묘하게 통달해야 하며, 다섯째 지혜로워 현묘한 종지를 궁구할 수 있어야 스승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비록 이러한 설이 있지만 그 경280)은 중국에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제 『유가사지론』에 의해 간략히 설하였다.
b. 바로 계사가 되어 줄 것을 요청하는 것두 번째로 바로 계사가 되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은 『유가사지론』에서 설한 것과 같다.이와 같은 공덕을 갖춘 뛰어난 보살이 있는 곳에 가서 먼저 두 발에 예를 올리고, 이와 같이 요청한다. “저는 이제 선남자가 있는 곳에서, 혹은 장로가 계시는 곳에서, 혹은 대덕이 계시는 곳에서 모든 보살의 청정한 계를 받기를 원합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잠깐만이라도 피곤함을 사양하지 마시옵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계를 주실 것을 허락하소서.” 이와 같이 하여 전도됨이 없이 바르게 요청하고 나면 -
002_0129_c_01L戒法。復有二種。一明依師受法。二
002_0129_c_02L明自誓受法。前中有三。初請戒師。
002_0129_c_03L次明正羯磨。後明請證。就戒師中。復
002_0129_c_04L分有二。初明戒師相。後明請相。此
002_0129_c_05L卽第一明戒師相。問。何等師。得受菩
002_0129_c_06L薩戒。解云。要求已發大心。有智有力。
002_0129_c_07L言辭巧玅。能解義理。菩薩師也。故瑜
002_0129_c_08L伽論第四十云。若諸菩薩。欲於如是。
002_0129_c_09L菩薩所學三種戒藏。勤修學者。或是
002_0129_c_10L在家。或是出家。先於無上正等菩提。
002_0129_c_11L發弘願已。當審訪求同法菩薩。已發
002_0129_c_12L大願。有智有力。於語表義。能授能開。
002_0129_c_13L羅什法師云。受戒法。本出梵網律藏
002_0129_c_14L品中。盧舍那佛。與玅海王。王千子。受
002_0129_c_15L戒。爲戒師法。是出家菩薩。具足五德。
002_0129_c_16L一堅持淨戒。二年滿十臈。三善解律
002_0129_c_17L藏。四玅通禪思。五慧窮玄宗。堪爲師
002_0129_c_18L也。雖有此說。然彼經。此間未翻。是
002_0129_c_19L故。今依瑜伽。略述。或 [111] 第二正請師者。
002_0129_c_20L如瑜伽云。於如是功德具足勝菩薩
002_0129_c_21L所。先禮雙足。如是請言。我今欲於。
002_0129_c_22L善男子所。或長老所。或大德所。乞
002_0129_c_23L受一切菩薩淨戒。唯願須臾。不辭勞
002_0129_c_24L倦。哀愍聽授。旣作如是。無倒請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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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30_a_01L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시방에 계시는 삼세의 모든 불세존과 이미 큰 지위(大地)281)에 들어가서 큰 지혜를 얻고 큰 신통력을 얻은 여러 보살들을 공경하고 공양하며, 그분들 앞에서 오로지 그분들의 온갖 공덕을 생각하여 그분들이 지닌 공능의 원인이 되는 힘(因力)을 따라 크게 청정한 마음을 내거나, 혹은 적게라도 청정한 마음을 낸다. (계를 잘 아는) 지혜를 갖추었고 (계를 잘 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뛰어난 보살이 계신 곳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무릎을 꿇어 땅에 붙이거나, 혹은 엉덩이를 고이고 무릎을 꿇어 앉거나 하여 불상 앞에서 이와 같이 요청한다. “오직 바라옵건대 대덕이여, 혹은 장로여, 혹은 선남자여,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저에게 보살의 청정한 계를 주시옵소서.” 이렇게 요청하고 나서 오로지 하나의 경계만 생각하여 청정한 마음을 기르되, ‘나는 이제 오래지 않아 다함이 없고 한량없으며 위없는 큰 공덕의 창고를 얻을 것이다’라는 것을 경계로 삼아 바로 이와 같은 일의 이치를 생각하면서 조용히 머문다.282)이 경283)에 따르면 두 분의 법사를 모셔야 한다. 그러므로 경의 뒷부분에서 “계를 받고자 하는 사람을 보면 두 분의 법사, 곧 화상과 아사리를 청하도록 가르쳐야 한다.”284)라고 하였다.해 만약 법사가 있는 곳이라면 두 분을 모셔야 하지만, 법사가 없는 곳일 경우는 반드시 두 분을 모시지 않아도 된다.
㉡ 갈마를 밝힘둘째, 갈마羯磨를 밝히는 것은 다시 둘로 나뉜다. 먼저 계사 화상戒師和上을 밝히고, 다음에 갈마를 밝힌다.
a. 계사 화상을 밝힘‘화상’이란 다음과 같다. 『유가사지론』에 따르면 화상은 두 가지 일을 한다. 그러므로 『유가사지론』에서 “이때 지혜가 있고 능력이 있는 보살은 저 능히 바른 행을 실천할 보살에게 산란함이 없는 마음으로 앉거나 서서 말하기를 ‘그대 아무개 선남자여, 잘 들어라. 혹은 법제法弟285)여, 잘 들어라. 그대는 보살인가?’라고 한다. 그러면 계를 받고자 하는 이는 대답하기를 ‘그렇습니다’라고 해야 한다. 또 ‘보리를 얻고자 하는 서원을 내었는가?’라 하고, 그러면 계를 받고자 하는 이는 대답하기를 ‘이미 내었습니다’라고 해야 한다.”286)라고 했다.이 경에 따르면 화상은 칠차죄七遮罪(七逆罪)를 지었는지의 여부를 묻는다. 그러므로 경의 뒷부분에서 “계를 받고자 할 때는 법사가 묻기를 ‘현재 너의 몸(現身)은 칠역죄를 짓지 않았는가?’라고 해야 하고, 보살계를 주는 법사는 -
002_0130_a_01L偏袒右肩。恭敬供養十方三世諸佛
002_0130_a_02L世尊。已入大地。得大智慧。得大神
002_0130_a_03L力。諸菩薩衆。現前。專念彼諸功德。隨
002_0130_a_04L其所有功能因力。生殷淨心。或少淨
002_0130_a_05L心。有智有力。勝菩薩所。謙下恭敬。
002_0130_a_06L膝輪據地。或蹲跪坐。對佛像前。作
002_0130_a_07L如是請。唯願大德。或言長老。或善
002_0130_a_08L男子。哀愍。授我菩薩淨戒。如是請已。
002_0130_a_09L專注 [112] 一境。長養淨心。我今不久。當
002_0130_a_10L得無盡無量無上大功德藏。卽隨思
002_0130_a_11L惟。如是事已 [113] 。默然而住。若依此經。
002_0130_a_12L應請二師。故下經云。見欲受戒人。
002_0130_a_13L應敎而 [114] 請二師和上阿闍梨。解云。若
002_0130_a_14L有師處。應具請二。若無師處。未必具
002_0130_a_15L二。第二明羯磨者。復分有二。初明
002_0130_a_16L戒師和上。次正明羯磨。和上者。若
002_0130_a_17L依瑜伽論。和上二事。故彼論云。爾
002_0130_a_18L時。有智有力菩薩。於彼能行1)正 [48] 菩薩。
002_0130_a_19L2)所 [49] 。以無亂心。若坐若立。而作是言。
002_0130_a_20L汝如是名善男子聽。或法弟聽。汝是
002_0130_a_21L菩薩不。彼應答言。是。發菩提願未。應
002_0130_a_22L答言。已發。若依此經。和上問七遮。故
002_0130_a_23L下經云。若欲受戒時。法師問言。現身。
002_0130_a_24L不作七逆罪耶不。菩薩法師。不得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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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30_b_01L칠역죄를 지은 사람에게 계를 주어 현재 칠역죄를 지은 몸으로 계를 받는 일이 있도록 해서는 안 된다. 칠역죄란 첫째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는 것, 둘째 아버지를 살해하는 것, 셋째 어머니를 살해하는 것, 넷째 화상을 살해하는 것, 다섯째 아사리를 살해하는 것, 여섯째 갈마를 담당하는 스님과 법륜을 굴리는 스님을 파괴하는 것, 일곱째 성인을 살해하는 것 등이다. 이렇게 칠역죄를 지었다면 그러한 몸으로는 계를 받을 수 없다. 그 밖의 모든 사람은 계를 받을 수 있다.”287)라고 하였다.『유가사지론』에서 칠차죄를 지었는지의 여부를 묻는 것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은, 자신이 지은 죄를 참회하면 또한 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성문계에서 범변죄犯邊罪288)를 지었을 경우 다시 구족계를 받을 수 없는 것과 같지 않다. 『범망경』과 『유가사지론』은 각각 하나의 뜻에 근거하여 말한 것이니, 서로 위배되지 않는다. 곧 이 경에서는 참회하지 않은 것에 근거하여 칠역죄를 지었을 경우 그것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현재의 몸으로는 계를 받을 수 없다고 한 것이고, 『유가사지론』에서는 참회한 것에 근거하여 역시 계를 받을 수 있는 뜻이 있기 때문에 칠역죄를 지었는지의 여부를 묻는 것은 생략하여 설하지 않은 것이다.
b. 갈마를 밝힘다음은 갈마를 밝힌다. 『유가사지론』에서 “이 이후에는 말하기를 ‘그대 아무개 선남자여, 혹은 법제여, 내가 있는 곳에서 모든 보살의 온갖 학처學處(계율)와 모든 보살의 청정한 계, 곧 율의계律儀戒·섭선법계攝善法戒·요익유정계饒益有情戒를 받고자 하는가? 이 모든 학처와 이 모든 청정한 계는 과거의 모든 보살이 이미 갖추었고, 미래의 모든 보살이 장차 갖출 것이며, 시방세계에 두루 나투어 계신 모든 보살께서도 지금 갖추고 계신다. 이 학처와 이 청정한 계를 과거의 모든 보살이 이미 배우셨고, 미래의 모든 보살이 장차 배울 것이며, 현재의 모든 보살이 지금 배우고 계신다. 그대는 이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해야 한다. 그러면 대답하기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 계를 주는 보살은 두 번째, 세 번째에도 이와 같이 말하고, 계를 받는 보살은 두 번째, 세 번째에도 이와 같이 답한다. 계를 주는 보살은 이와 같이 묻되, 세 번째로 묻고 나면 청정한 계를 준다. 계를 받는 보살은 이와 같이 답하되, 세 번째로 답하고 나면 청정한 계를 받는다.”289)라고 하였다.
㉢ 증명을 요청하는 것세 번째로 증명을 요청한다.『유가사지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계를 받는 보살이) 청정한 계를 받기를 마치면 계를 받는 보살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계를 주는 보살은 -
002_0130_b_01L七逆人。現身受戒。七逆者。出佛身
002_0130_b_02L血。殺父殺母。3)害 [50] 殺和上。殺阿闍梨。
002_0130_b_03L破羯磨轉法輪僧。殺聖人。若具七遮。
002_0130_b_04L卽身不得戒。餘一切。得受戒。而瑜伽
002_0130_b_05L論云。不說七遮者。作懺悔。亦得戒
002_0130_b_06L故。非如聲聞。犯邊罪已。更不能受。
002_0130_b_07L各據一義。故不相違。謂此經中。據不
002_0130_b_08L懺悔者。說作七逆。現身不得戒。論
002_0130_b_09L中。據懺悔。亦有受義。故略不說。次正
002_0130_b_10L羯磨者。如瑜伽說。自此已後。應作
002_0130_b_11L如是言。汝如是名善男子。或法弟。欲
002_0130_b_12L於我所。受諸菩薩一切學處。受諸菩
002_0130_b_13L薩一切淨戒。謂律儀戒。攝善法戒。
002_0130_b_14L饒益有情戒。如是學處。如是淨戒。過
002_0130_b_15L去一切菩薩已具。未來一切菩薩當
002_0130_b_16L具。普於十方現在一切菩薩今具。於
002_0130_b_17L此學處。於是淨戒。過去一切菩薩已
002_0130_b_18L學。未來一切菩薩當學。現在一切菩
002_0130_b_19L薩今學。汝能受不。答言。能受。能授菩
002_0130_b_20L薩。第二第三。亦如是說。能受菩薩。第
002_0130_b_21L二第三。亦如是答。能受菩薩。作如是
002_0130_b_22L問。乃至第三。受 [115] 淨戒已。能受菩薩。作
002_0130_b_23L如是答。乃至。 [116]第三請證。如瑜伽云。受
002_0130_b_24L淨戒已。能授 [117] 菩薩。不起于座。能受 [118] 菩
-
002_0130_c_01L불상 앞에서 시방세계에 두루 나투어 머물고 계시는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들께 공경하고 공양하며 두 발에 고개 숙여 예배드리고 이와 같이 아뢴다. “아무개 보살이 이제 이미 저 아무개 보살의 처소에서 (정해진 법대로 의식을 거행하여) 세 번을 설하고 보살계를 받았습니다. 저 아무개 보살은 이미 아무개 보살을 위해 증명하옵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시방의 끝없고 가없는 모든 세계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과 보살 등의 가장 참된 성인으로, 현재와 현재가 아닌 모든 시간과 장소의 모든 유정에게 모두 나투시는 깨달은 분이시여, 이 아무개라는 보살계를 받은 보살에 대해, 또한 그 사실을 증명해 주소서.” 두 번째에도 세 번째에도 또한 이렇게 말한다. 수계갈마受戒羯磨가 끝나면 그로부터 어떤 간격도 없이 바로 시방의 끝없고 가없는 여러 세계에 현재 두루 머물고 계시는 여러 부처님과 이미 큰 지위에 들어간 보살의 앞에 법이法爾의 상相이 드러나는데, 이러한 표시로 말미암아 이와 같이 (수계갈마를 마친) 보살은 이미 보살이 받는 청정한 계를 받은 것이 된다. 이때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은 이 보살의 법이의 상相에 대해 기억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기억하는 마음으로 말미암아 바른 지혜에 의거한 견해를 굴리고, 바른 지혜에 의거한 견해로 말미암아 아무개 세계에 있는 아무개 보살이 아무개 보살의 처소에서 바르게 보살이 받는 청정한 계를 전부 받았음을 진실 그대로 깨달아 아신다. 그리고 이 계를 받은 보살을 자식처럼, 아우처럼 여겨 친근히 하고 착하게 여기는 마음을 내고, 늘 돌아보고 마음에 담아 두며 불쌍히 여기고 근심한다. 부처님과 보살은 늘 돌아보고 마음에 담아 두며 불쌍히 여기고 근심함으로써 이 보살로 하여금 선법을 바라고 구하여 갑절로 늘게 하고 다시 더욱더 불어나게 하며, 물러나거나 감소하는 일이 없게 한다. 이것을 보살계를 받고 아뢰어 증명을 청하는 것이라 함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하여 보살계를 받는 갈마 등에 관한 일을 마치고, 계를 준 보살과 계를 받은 보살은 모두 일어나 공양하고, -
002_0130_c_01L薩。對佛像前。普於十方現住諸佛及
002_0130_c_02L諸菩薩。恭敬供養。頂禮雙足。作如是
002_0130_c_03L白。某名菩薩。今已。於我某菩薩所。乃
002_0130_c_04L至三說。受菩薩戒。我某菩薩。已爲某
002_0130_c_05L名菩薩作證。唯願十方無邊無際諸
002_0130_c_06L世界中。諸佛菩薩第一眞聖。於現不
002_0130_c_07L現一切時處。一切有情皆現覺者。於
002_0130_c_08L此某名受菩薩戒。 [119] 亦爲作證。第二第
002_0130_c_09L三。亦如是說。受戒羯磨畢竟。從此無
002_0130_c_10L間。普於十方無邊無際諸世界中。現
002_0130_c_11L住諸佛。已入大地諸菩薩前。法爾相
002_0130_c_12L現。由此表示。如是菩薩。已受菩薩所
002_0130_c_13L受淨戒。爾時。十方諸佛菩薩。於是菩
002_0130_c_14L薩。法爾之相。生起憶念。由憶念故。正
002_0130_c_15L智見轉。由正知 [120] 見。如實覺如。某世
002_0130_c_16L界中。某名菩薩。某菩薩所。正受菩薩。
002_0130_c_17L所受淨戒。一切。於此受戒菩薩。如子
002_0130_c_18L如弟。生親善意。眷念憐愍。由佛菩
002_0130_c_19L薩。眷念憐愍。令是菩薩。希求善法。倍
002_0130_c_20L復增長。無有退減。當知。是名受菩薩
002_0130_c_21L戒。啓白請證。如是已作受菩薩戒羯
002_0130_c_22L磨等事。授受菩薩。俱起。供養。普於十
002_0130_c_23L「正」下論有「行」。「所」論無有。「害」疑
002_0130_c_24L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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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31_a_01L시방의 끝없고 가없는 모든 세계에 계시는 부처님과 보살께 두루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드리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물러난다. 이와 같이 하여 보살이 받은 율의계는 그 밖의 모든 중생이 받는 율의계에 견줄 때, 가장 뛰어나고 위없고 한량없으며 끝없는 큰 공덕의 창고가 따라오는 것이니, 제일의 것이고 최상의 것이다.…(중략)…모든 별해탈률의는 이 보살률의계에 견줄 때,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수분數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계분計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산분笇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고, 유분喻分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오파니살담분鄔波尼殺曇分290)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니, 모든 큰 공덕을 섭수하기 때문이다.291)
㈁ 스스로 서원하여 받는 법두 번째로 스스로 맹세하여(誓) 계를 받는 것을 밝힌다.『유가사지론』 제41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모든 보살이 보살의 청정한 계율의戒律儀를 받고자 하는데, 만약 공덕을 원만하게 갖춘 보특가라補特伽羅(人)를 만나지 못하면, 그때는 불상 앞에서 스스로 보살의 청정한 계율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와 같이 받아야 한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꿇거나, 혹은 엉덩이를 고이고 무릎을 꿇어 앉거나 하고, 이렇게 말한다. “저 아무개는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이미 큰 지위에 들어간 보살들에게 우러러 아뢰옵니다. 저는 이제 시방세계의 부처님과 보살이 계신 곳에서 서원을 하고 모든 보살의 학처學處(戒律)를 받고자 하고, 서원을 하고 모든 보살의 청정한 계인 율의계와 섭선법계와 요익유정계 등을 받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학처와 이와 같은 청정한 계는 과거의 모든 보살께서 이미 갖추셨고, 미래의 모든 보살께서 갖추실 것이며, 시방세계에 두루 나투어 계신 모든 보살께서 지금 갖추고 계신 것입니다. 이 학처와 이 청정한 계를 과거의 모든 보살께서 이미 배우셨고, 미래의 모든 보살께서 배우실 것이며, 시방세계에 두루 나투어 계신 -
002_0131_a_01L方無邊無際諸世界中諸佛菩薩。頂
002_0131_a_02L禮雙足。恭敬而退。如是菩薩所受
002_0131_a_03L律儀戒。於餘一切所受律儀戒。最
002_0131_a_04L勝無上無量無邊大功德藏之所隨
002_0131_a_05L逐。第一最上。廣說乃至。一切別解脫
002_0131_a_06L律儀。於此菩薩律儀戒。百分不及一
002_0131_a_07L千分不及一。數分不及一。計分不
002_0131_a_08L及一。笇分及一。喩分不及一。鄔
002_0131_a_09L波尼殺曇分亦不及一。攝受一切大
002_0131_a_10L功德故。第二明自誓受戒者。如瑜伽
002_0131_a_11L論第四十一云。又諸菩薩。欲受菩薩
002_0131_a_12L淨戒律儀。若不會遇具足功德。補
002_0131_a_13L特伽羅。爾時。應對如來像前。自受菩
002_0131_a_14L薩淨戒律儀。應如是受。偏袒右肩。
002_0131_a_15L右膝著地。或遵跪座。作如是言。我
002_0131_a_16L如是名。仰啓十方一切如來。已入大地
002_0131_a_17L諸菩薩衆。我今欲於十方世界佛菩
002_0131_a_18L薩所。誓受一切菩薩學處。誓受一
002_0131_a_19L切菩薩淨戒。謂律儀戒。攝善法戒。
002_0131_a_20L饒益有情戒。如是學處。如是淨戒。
002_0131_a_21L過去一切菩薩已具。未來一切菩薩
002_0131_a_22L當具。普於十方。現在一切菩薩今具。
002_0131_a_23L如 [121] 是學處。如 [122] 是淨戒。過去一切菩薩
002_0131_a_24L已學。未來一切菩薩當學。普於十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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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31_b_01L모든 보살께서 지금 배우고 있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에도 이와 같이 설한다. 그렇게 설하고 나서 일어나야 하니, 나머지 모든 의식은 앞에서 설한 것과 같은 줄 알아야 한다.292)그런데 스스로 계를 받는 사람은, 반드시 그에 앞서 먼저 참회를 하여 호상好相293)을 얻어야 하니, 이러할 경우에 한정되어서만 (계를 받을 수 있다). 만약 호상을 얻지 못하면 계를 받을 수 없다.그러므로 이 경의 뒷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좋은 마음을 내어 보살계를 받고자 할 때, 부처님의 형상 앞에서 스스로 서원하여 계를 받되, 7일 동안 불전에서 참회하여 호상을 보면 바로 계를 얻을 수 있다. 호상을 얻지 못했으면 응당 2·7일, 3·7일 또는 1년 동안이라도 호상을 얻도록 해야 하고, 호상을 얻고 나면 곧바로 부처님과 보살의 형상 앞에서 계를 받을 수 있다. 만약 호상을 얻지 못하면 비록 부처님과 보살의 형상 앞에서 계를 받는다고 해도 실제로 계를 받았다고 하지 않는다. 만약 현재 눈앞에 있는 먼저 보살계를 받은 법사 앞에서 계를 받을 때에는 호상을 보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 법사는 법사와 법사가 서로 계를 전하여 왔기 때문에 호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중략)…만약 천 리 안에 계를 줄 만한 법사가 없으면 부처님과 보살의 형상 앞에서 계를 받을 수 있지만, 반드시 호상을 보는 것이 요구된다.294)
ㄴ) 사계捨戒의 인연(緣)두 번째로 사계의 인연이 되는 것에 그 수가 많고 적음이 있음을 밝힌다. 사계의 인연이 되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고 네 가지가 있다. 두 가지란 『유가사지론』 제40권에서 “간략히 두 가지 인연으로 말미암아 여러 보살의 청정한 계율의를 버리게 된다. 첫째 위없고 바르며 평등한 보리를 증득하려는 큰 서원을 포기하고 버리는 것이고, 둘째 상품의 번뇌가 현행現行하여 타승처법他勝處法295)을 범하는 것이다.”296)라고 한 것과 같다. 네 가지 인연이란 『유가사지론』 제75권에서 “또한 계를 버리는 인연이 되는 것에 간략히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 결정코 계를 받을 때와 같지 않은 마음을 일으키는 것, 둘째 판단 능력이 있는 대장부 앞에서 의도적으로 계를 버리겠다는 말을 하는 것, 셋째 네 가지의 타소승법他所勝法을 전부 혹은 개별적으로 훼손하는 것, 넷째 상품上品의 번뇌가 증대하여 -
002_0131_b_01L現在一切菩薩今學。第二第三。亦如
002_0131_b_02L是說。說已。應起。所餘一切。如前應知。
002_0131_b_03L然自受者。必先懺悔。要須得好相。以
002_0131_b_04L此爲限。若不得好相。不得戒。故此
002_0131_b_05L經下云。佛滅度後。欲以好心。受菩
002_0131_b_06L薩戒時。於佛形像前。自誓受戒。當七
002_0131_b_07L日佛前懺悔。得見好相。便得戒。若
002_0131_b_08L不得好相。1)時以 [51] 二七三七。乃至一年。
002_0131_b_09L要得好相。得好相已。便得佛菩薩形
002_0131_b_10L像前受戒。若不得好相。雖佛菩薩像
002_0131_b_11L前受戒。2)不 [52] 得戒。若現前先受菩薩
002_0131_b_12L戒法師前。受戒時。不須要見好相。是
002_0131_b_13L法師。3)師 [53] 相授故。不須好相。若千里
002_0131_b_14L內。無能受 [54] 戒師。得佛菩薩形像前受
002_0131_b_15L得戒。而要見好相故 [55] 。第二明捨戒緣
002_0131_b_16L多少者。捨戒因緣。或二或四。所言二
002_0131_b_17L者。瑜伽論第四十云。略由二緣。捨
002_0131_b_18L諸菩薩淨戒律儀。一者棄捨無上正
002_0131_b_19L等菩提大願。二者現行上品纏犯他
002_0131_b_20L勝處法。言四緣者。如論第七十五卷
002_0131_b_21L云。又捨因緣。略有四種。一者決定發
002_0131_b_22L起受心不同分心。二者若於有所識。
002_0131_b_23L別大丈夫前。故意。發起棄捨言。三者
002_0131_b_24L總別毁犯四種他所勝法。四若以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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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31_c_01L전부 혹은 개별적으로 수순사종타소승법隨順四種他所勝法을 훼범하는 것 등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말미암아 보살의 율의를 버리게 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약 다시 청정하게 계를 받으려는 마음을 얻으면 다시 계를 받아야 한다.”297)고 한 것과 같다.해 뒤의 네 가지 인연 중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앞의 두 가지 인연 중 첫 번째 인연에 포섭된다. 뒤의 네 가지 인연 중 뒤의 두 가지는 앞의 두 가지 인연 중 두 번째에 포섭된다. 그러므로 두 가지 인연이든 네 가지 인연이든 평등하여 차이가 없다. “네 가지의 타소승법”은 십중금계 중 뒤의 네 가지298)를 말한다. 이 나중의 네 가지는 이승과 함께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오직 네 가지 중금계만 말하였다. 혹은 보살의 의업이 중요함을 보이기 위해서 오직 네 가지 중금계만 설하였다. “수순사종타소승법”은 십중금계 중 앞의 여섯 가지299)를 말한다. 이와 같은 여섯 가지는 이승과 함께하는 것이고, 혹은 결정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순’이라 한다. ‘수순’은 단지 타승법을 일으키면 이것을 모두 ‘수순’이라 한다고 하기도 한다. 비록 두 가지 해석이 있지만 앞의 설이 보다 타당하다. 왜냐하면 타승법에 수순하기만 하면 이를 모두 ‘수순’이라 한다면, 타승법을 방편으로 범할 경우에도 바로 계를 버리는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뜻은 옳지 않다. 이러한 도리로 말미암아 오직 십중금계 중 처음의 여섯 가지를 설하여 ‘수순’이라 하였음을 명백히 알 수 있으니, 모든 상품의 번뇌가 앞의 여섯 가지 중금계를 범하면 반드시 계를 버리는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해 여기에서 “버린다(捨)”는 것은 단지 공능을 버리는 것일 뿐이고 종자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문 이 삼취정계는 무엇을 체로 삼는가.해 여기에 표表와 무표無表가 있다. 이 가운데 표란 세 번째로 갈마를 행할 때 현행하는 사思를 체로 삼는다. 뛰어난 사思에 의한 원願에 의지하여 임시로 건립되기 때문이고, 색色과 성聲은 결정코 업의 자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무표율의라면 뛰어난 약속과 원(期願)이라는 사思의 종자를 자성으로 삼으니, 사思의 종자에 의지하여 임시로 건립되기 때문이다. -
002_0131_c_01L上品纏。總別毁犯隨順四種他所勝
002_0131_c_02L法。由此因緣。當知。棄捨菩薩律儀。
002_0131_c_03L若有還得淸淨受心。復應還受。解云。
002_0131_c_04L後四緣中。第一第二。卽前二緣中。第一
002_0131_c_05L緣攝。四中後二。二中第二攝。是故。若
002_0131_c_06L二若四。平等無異。四他所勝法者。十
002_0131_c_07L重之中。最後四也。後四不共故。唯說
002_0131_c_08L四重。或可菩薩意業爲重故。唯說四 [56]
002_0131_c_09L隨順 [57] 他 [58] 勝法者。謂十重中。前六種也。
002_0131_c_10L如是六種。亦共二乘。或可不定。故言
002_0131_c_11L隨順。或隨順者。但起他勝法者。皆名
002_0131_c_12L隨順。雖有兩釋。前說爲勝。所以者
002_0131_c_13L何。若順他勝。皆名隨順。犯他勝方
002_0131_c_14L便。卽應捨戒。是義不然。由此道理。
002_0131_c_15L明知。唯說十中初六。名爲隨順。不說
002_0131_c_16L一切上品纏。犯前六重戒。必捨戒故。
002_0131_c_17L解云。此中捨者。伹捨功能。不捨種子。
002_0131_c_18L問曰。此三聚淨戒。以何爲體。解云。此
002_0131_c_19L有表無表。此中表者。第三羯磨時現。
002_0131_c_20L行思爲體。依勝思願。假建立故。色
002_0131_c_21L聲定非業自性故。若無表律儀。以勝
002_0131_c_22L期願思種爲性。謂依恩 [123] 種假建立故。
002_0131_c_23L「時以」經作「應」。「不」下經有「名」。「師」
002_0131_c_24L下經有「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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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32_a_01L위에서 설명한 것은 가假를 섭수하여 실實을 따르는 문에 의하여 표업·무표업을 설한 것이다. 사思를 여의고 사思의 종자라고 하는 별도의 체는 없기 때문이다.법수에 의해 계의 체를 밝히면 법처에 포섭되는 색을 자성으로 삼는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표색表色(行·住·坐·臥 등 여러 가지 동작의 형태)으로 안근眼根의 대상이 되는 것을 (자성이라고) 설한 경우도 있다. 이는 서로 좇아서 설한 것(相從說)이거나 혹은 중생의 근기에 따라 방편으로 법을 굴린 문(隨轉門)이기 때문이다. 『성업론』에서 말하였다.
ㄷ) 계를 수지하는 것과 범하는 것(持犯)의 차별세 번째 계율을 수지하고 범하는 것의 차별을 밝힌다. 차죄遮罪300)에 나아가 수지하고 범하는 것을 밝히고, 다시 성죄性罪에 나아가 수지하고 범하는 것을 밝힌다.
㈀ 차죄에 나아가 수지하는 것과 범하는 것을 밝힘먼저 차죄에 나아가 밝힌다. 『유가사지론』 제41권에서 “보살로서 보살의 청정한 계율의에 안주하였다면, 박가범薄伽梵(부처님의 별호)께서 별해탈비나야301)에서 장차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하여 차죄를 건립하여 성문들을 제어함으로써 (차죄를) 짓지 않도록 하고, 온갖 중생들로서 아직 청정한 믿음을 내지 못한 이들로 하여금 청정한 마음을 내게 하며, 이미 청정한 마음을 지닌 이는 배로 증장하게 하신 것과 같은 것에 대하여 이것을 실천함에 있어서 보살과 성문들은 동일하게 닦고 배워 차별이 있지 않아야 하니 무엇 때문인가. 여러 성문들은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을 훌륭한 것으로 여기면서도 오히려 다른 사람을 보호하는 실천행을 버리지 않아 중생으로서 아직 믿지 않는 이를 믿게 하고 믿는 이는 믿음을 증장시키며 (소학처所學處를) 배우거늘, 하물며 보살로서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을 훌륭한 것으로 삼음에 있어서랴.”302)라고 한 것과 같다. 마땅히 알라. 이 문장은 대체적인 것을 따라 설한 것이다. (도리를 다한다면 차죄 중에 함께하지 않는 생각이 있다.) 예를 들면 위의계威儀戒에서 옷을 가지런히 하지 않는 것으로 인해 이익이 있다면 보살은 이러할 경우에 옷을 가지런하게 하지 않는다. 이와 비슷한 것들은 이것에 준하여 알 수 있다.또 『유가사지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보살로서 청정한 계율의에 안주하였다면, 박가범께서 별해탈비나야에서 성문들로 하여금 적은 일과 적은 업과 적은 희망에 머물게 하기 위해 차죄를 건립하여 성문들을 제어하여 (차죄를) 짓지 않게 한 것과 같은 것에 대하여 이것을 실천함에 있어서 보살과 성문들은 -
002_0132_a_01L上來所說。依於攝假從實門。說表無
002_0132_a_02L表。業離恩恩 [124] 種。無別體故。若依法
002_0132_a_03L數。辨戒體者。以法處所攝色爲性。
002_0132_a_04L而餘處說表色是眼境者。是相從說。
002_0132_a_05L或隨轉門故。1)成業論 [125] 云。第三明持
002_0132_a_06L犯差別者。就遮罪。明其持犯。復約性
002_0132_a_07L罪。明持犯也。就遮罪者。如瑜伽論四
002_0132_a_08L十一云。若諸菩薩。安住菩薩淨戒律
002_0132_a_09L儀。如薄伽梵。於別解脫毗奈耶中。
002_0132_a_10L將護他故。建立遮罪。制諸聲聞。令
002_0132_a_11L不造作。諸有情類。未淨信者。令生淨
002_0132_a_12L信。已淨信者。令倍增長。於中。菩薩
002_0132_a_13L與諸聲聞。應等修學。無有差別。何以
002_0132_a_14L故。以諸聲聞。自利爲勝。2)常 [59] 不棄捨。
002_0132_a_15L將護他行。爲令有情未信者信。信者
002_0132_a_16L增長。學所學處。何況菩薩。利他爲勝。
002_0132_a_17L當知。是文從多分說。若盡道理。於遮
002_0132_a_18L罪中。亦有不共思。如威儀戒。若見
002_0132_a_19L由衣不齊。有利益。菩薩。此中。卽不整
002_0132_a_20L衣。如是等類。準此可知。又瑜伽云。
002_0132_a_21L若諸菩薩。安住菩薩淨戒律儀。如薄
002_0132_a_22L伽梵。於別解脫毗奈耶中。爲令聲聞
002_0132_a_23L小 [126] 事少業少希望住。建立遮罪。制諸
002_0132_a_24L聲聞。令不造作。於中。菩薩與諸聲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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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32_b_01L동일하게 배워서는 안 되니 무엇 때문인가. 성문들은 스스로를 이익되게 하는 것을 훌륭한 것으로 여겨 다른 사람을 돌아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함에 있어서 적은 일과 적은 업과 적은 희망에 머물러 이것을 미묘하다고 할 만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여러 보살들은 다른 사람을 이익되게 함을 훌륭한 것으로 여겨 자신의 이익을 돌아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이익되게 함에 있어서 적은 일과 적은 업과 적은 희망에 머무는 것을 미묘한 것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보살은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친척이 아닌 장자와 거사와 바라문 등과 마음이 내키는 대로 보시하는 사람들에게서 응당 백천 가지에 달하는 여러 가지 옷을 구하되, 저 중생이 능력이 있거나 능력이 없는 것을 관찰하여 그가 베푸는 것에 따라 그대로 응하여 받는다. 설한 것과 같이 옷을 구하고 발우를 구하는 것도 역시 그렇게 한다. 옷과 발우를 구하는 것과 같이, 이와 같이 스스로 여러 가지 실을 구하여 친척이 아닌 이에게 천을 짜서 옷을 만들게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여러 가지 교사야의憍奢耶衣와 여러 가지 좌구와 와구를 축적해야 한다. 각 품목마다 백천에 이르기까지라도 축적해야 한다.…(하략)…303)
㈁ 성죄에 나아가 수지하는 것과 범하는 것을 밝힘다음으로 성죄性罪에 나아가 수지하는 것과 범하는 것의 차별을 밝히는 것은 해당 문장에 이르러 그때 설명할 것이다.『결정비니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부처님께서 우파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마땅히 알라. 성문승인은 뛰어난 방편이 있고 뛰어나게 깊은 마음이 있어 청정한 계율을 지니고, 보살승인도 뛰어난 방편이 있고 뛰어나게 깊은 마음이 있어 청정한 계를 지닌다. 우파리여, 성문승인이 비록 청정하게 계를 수지한다고 해도 보살승에게 있어서는 청정한 계라고 하지 않는다. 보살승인이 비록 청정하게 계를 수지한다고 해도, 성문승인에게 있어서는 청정한 계라고 하지 않는다. 어째서 성문승인은 비록 청정하게 계를 수지해도 보살승인에게 있어서는 청정한 계라고 하지 않는가. 우파리여, 성문승인은 한 생각이라도 다시 몸을 받아 태어나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니, 이것을 성문승인이 청정하게 계를 지니는 것이라 한다. (한량없는 세월 동안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다시 태어나기를 싫어하지 않아야 하는) 보살승에게 있어서는 이것은 가장 큰 파계이니 청정하다고 하지 않는다.304) -
002_0132_b_01L不應等學。何以故。以諸聲聞。自利爲
002_0132_b_02L勝。不顧利他。於利他中。少事少業少
002_0132_b_03L希望住。可名爲玅。非諸菩薩。利他爲
002_0132_b_04L勝。不顧自利。於利他中。少事少業
002_0132_b_05L少希望住。得名爲玅。如是菩薩。爲利
002_0132_b_06L他故。從非親里長者。居士。婆羅門等。
002_0132_b_07L及恣施家。應求百千種種衣服。觀彼
002_0132_b_08L有情有力無力。隨其所施。如應而受。
002_0132_b_09L如說求衣。求鉢亦爾。如求衣鉢。如是
002_0132_b_10L自求種種絲縷。令非親里。爲織作衣。
002_0132_b_11L爲利他故。應畜種種3)憍大者耶 [60] 衣諸
002_0132_b_12L坐臥具事。各至百千。乃至廣說。次
002_0132_b_13L就性罪中。持犯差別者。至文當說。
002_0132_b_14L決定毗尼經云。佛。告優波離。汝今當
002_0132_b_15L知。聲聞乘人。有異方便。有異深心。
002_0132_b_16L持淸淨戒。菩薩乘人。有異方便。有
002_0132_b_17L異深心。持淸淨戒。優波離。聲聞乘人。
002_0132_b_18L雖淨持戒。於菩薩乘。不名淨戒。菩
002_0132_b_19L薩乘人。雖名 [127] 淨 [128] 戒。聲 [129] 聞乘人。不名
002_0132_b_20L淨戒。云何名爲聲聞乘人。雖淨持戒。
002_0132_b_21L於菩薩乘人。不名淨戒。優波離。聲聞
002_0132_b_22L乘人。不應乃至。4)一念 [61] 起於一念。欲
002_0132_b_23L更受身。是則名爲聲聞乘人。淸淨持
002_0132_b_24L戒。於菩薩乘。最大破戒。不名淸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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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32_c_01L해 보살은 중생의 이익을 위한 곳이 있으면 방편으로 몸을 받아 여러 가지 욕망을 일으켜 중생을 섭수하여 불선처不善處에서 빼내어 선처善處에 안치해 준다. 보살이 그러한 욕망을 일으켜 중생을 섭수하지 않고 중생을 버려 두면 곧 파계가 된다. 여기에서 말하는 (보살이란) 재가 보살이고 출가 보살이 아니다. 출가 보살은 성스러운 가르침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범행梵行이 아닌 것을 행할 수 없다.또한 『결정비니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우파리여, 보살승인은 한량없는 겁에 몸을 받아 태어나는 것을 감당하고 견디면서 싫어하거나 근심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니, 이를 보살승인이 청정하게 계를 수지하는 것이라 한다. 이는 성문승에게 있어서는 가장 큰 파계이니 청정하다고 하지 않는다.…(중략)…어째서 보살승인은 개통계開通戒를 수지하고, 성문인은 불개통계不開通戒를 수지한다고 하는가. 우파리여, 보살승은 일초분日初分(아침)에 범한 계가 있으면 일중분日中分(낮)에 사유하여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어야 하니, 보살은 이때 계신戒身을 파괴하지 않는다. 또 일중분에 범한 계가 있으면 일후분日後分(저녁)에 사유하여 일체종지를 얻어야 하니, 보살은 이때 계신을 파괴하지 않는다.…(중략)…야후분夜後分에 범한 계가 있으면 일초분에 사유하여 일체종지를 얻어야 하니, 보살은 이때 계신을 파괴하지 않는다. 이러한 뜻 때문에 보살승인은 개통계를 수지하고, 성문승인은 불개통계를 수지한다고 한다. 보살은 크게 부끄러워할 일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고, 또한 크게 참회할 번뇌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우파리여, 성문승인은 죄를 범할 때마다 바로 성문계신聲聞戒身을 파괴하여 잃는다. -
002_0132_c_01L解云。謂諸菩薩。有利益處。方便受身。
002_0132_c_02L起種種欲。攝受有情。出不善處。安
002_0132_c_03L置善處。若諸菩薩。不以其欲。攝受有
002_0132_c_04L情。棄捨有情。卽是破戒。此中意說。在
002_0132_c_05L家菩薩。出家菩薩。 [130] 出家菩薩。爲護聖
002_0132_c_06L敎。是故。不得行非梵行。又云。優婆離。
002_0132_c_07L菩薩乘人。於無量劫。堪忍受身。不
002_0132_c_08L生厭患。則名爲菩薩乘人。淸淨持戒。
002_0132_c_09L於聲聞乘。最大破戒。不名淸淨。云何
002_0132_c_10L名爲菩薩乘人。持開通戒。聲聞人。持
002_0132_c_11L不開通戒。優婆離。菩薩乘人。以初日
002_0132_c_12L分所犯戒。 [131] 於日中分。思惟。當得一切
002_0132_c_13L種智。菩薩爾時。不破戒身。以日中分。
002_0132_c_14L有所犯 [132] 。或 [133] 於日後分。思惟。當5)日 [62] 得
002_0132_c_15L一切種智。菩薩爾時。不破戒身。廣說
002_0132_c_16L乃至。以後夜 [134] 分。有所犯戒。於日初分。
002_0132_c_17L思惟。當得一切種智。菩薩爾時。不破
002_0132_c_18L戒身。以是義故。菩薩乘人。持開通戒。
002_0132_c_19L聲聞乘人。持不開通戒。菩薩不應生
002_0132_c_20L大慚愧。亦復不應生大悔纏。優波離。
002_0132_c_21L聲聞乘人。數數犯罪。卽時。破失聲聞
002_0132_c_22L「成業論」下疑有脫落。「常」論作「尙」。
002_0132_c_23L「憍大者耶」論作「憍世耶」ㆍ「大者」應作「奢」。
002_0132_c_24L「一念」經無有。「日」經無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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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33_a_01L그 이유는 무엇인가. 성문승인은 계를 수지하여 일체의 번뇌를 끊기를 마치 불붙은 머리를 구제하는 것처럼 해야 하니, 소유한 깊은 마음은 열반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중략)…우파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혹은 탐욕(欲)에 상응하는 마음이 있어 계를 범하고, 혹은 분노(瞋)에 상응하는 마음이 있어 계를 범하며, 혹은 어리석음(癡)에 상응하는 마음이 있어 계를 범하기도 합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계를 범함에 있어서 탐욕에 상응하는 마음과 분노에 상응하는 마음과 어리석음에 상응하는 마음 중 어느 것에 기인한 것이 가장 무거운 죄를 짓는 것입니까?”그때 부처님께서 우파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보살이 갠지스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탐욕에 상응하는 마음에 의거하여 계를 범하고, 혹은 어떤 보살은 한 줄기 분노하는 마음으로 인하여 계를 범했을 경우가 있다면, 보살대승菩薩大乘의 도에 머물 때, 분노로 인해 범하는 것이 가장 무거운 죄를 짓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분노로 말미암아 중생을 버릴 수 있게 되지만, 탐욕으로 말미암아 모든 중생에 대해 친애하는 마음을 낼 수 있게 된다. 우파리여, 소유한 모든 번뇌가 그것에 의해 친애하는 마음을 낼 수 있는 것이라면, 보살은 이것에 대해 두려움을 내지 않아야 하고, 소유한 모든 번뇌가 그것에 의해 중생을 버릴 수 있는 것이라면 보살은 이것에 대해 큰 두려움을 내야 한다.”…(중략)…“대승을 따르는 사람이 욕망으로 인해 계를 범한 것이라면 나는 이 사람을 계를 범했다고 하지 않는다. 분노로 인해 계를 범한 것이라면 나는 이 사람을 크게 계를 범했다고 하고, 큰 허물을 지었고 크게 타락했다고 하니, 이것은 불법에 대해 크게 장애(大留難)305)가 되는 것이다. 어떤 보살은 방편이 없이 탐욕에 상응하는 마음으로 계를 범하면 두려움을 내고, 분노에 상응하는 마음으로 계를 범하면 두려움을 내지 않는다. 어떤 보살은 방편을 갖추어 분노에 상응하는 마음으로 계를 범하면 두려움을 내지만, 욕망에 상응하는 마음으로 계를 범하면 두려움을 내지 않는다.”306)
㈏ 별도로 계상을 풀이한 것
㉮ 십중을 풀이함
ㄱ) 총괄적으로 표시함
㈀ 수를 나타내는 것경 부처님께서 모든 불자에게 말씀하셨다. 열 가지 무거운 바라제목차가 있다. -
002_0133_a_01L戒身。所以者何。聲聞乘人。應當持戒。
002_0133_a_02L制 [135] 一切結。如救頭燃。所有深心。爲涅
002_0133_a_03L槃故。廣說乃至。優波離。白佛言。世尊。
002_0133_a_04L或有欲相應心。而犯於戒。有瞋相應
002_0133_a_05L心。而犯於戒。有癡相應心。而犯於
002_0133_a_06L戒。世尊。菩薩犯戒。於欲相應心。瞋相
002_0133_a_07L應心。癡相應心。何者爲重。爾時世尊。
002_0133_a_08L告優波離。若有菩薩。如恒河沙劫 [136] 。
002_0133_a_09L欲相應心而犯於戒。或有菩薩。因以
002_0133_a_10L瞋心。而犯於戒等。住菩薩大乘之道。
002_0133_a_11L因瞋犯者。當知。最重。所以者何。因
002_0133_a_12L瞋恚故。能捨衆生。因貪欲故。於諸
002_0133_a_13L衆生。而生親愛。優波離。所有諸結。能
002_0133_a_14L生親愛。菩薩。於此。不應生畏。所有諸
002_0133_a_15L結。能捨衆生。菩薩。於此。應生大畏。
002_0133_a_16L廣說乃至。大乘之人。因欲犯者。我說
002_0133_a_17L是人。不爲名犯。因瞋犯者。我說是人。
002_0133_a_18L名爲大犯。名大過患大墮落。於佛法
002_0133_a_19L中。是大留難。若有菩薩。無有方便。
002_0133_a_20L欲相應心。而犯於戒。生於怖畏。於瞋
002_0133_a_21L犯戒。不生怖畏。若有菩薩。而有方便。
002_0133_a_22L恚相應心。而犯於戒。而生怖畏。欲相
002_0133_a_23L應心。而犯於戒。不生怖畏。
002_0133_a_24L佛告諸佛子。言有十重波羅提木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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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33_b_01L기 경의 “부처님께서 모든 불자에게 말씀하셨다. 열 가지 무거운 바라제목차가 있다.” 이하는 두 번째로 계상戒相을 개별적으로 풀이한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가 있다. 처음에 십중十重을 풀이하고, 다음에 경계輕戒를 풀이하며, 나중에 총괄적으로 맺는다.처음에 십중을 풀이하는 가운데 문장을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처음은 총괄적으로 표시하는 것이고, 다음은 별도로 해석하는 것이며, 나중은 총괄적으로 맺는 것이다.앞에 다시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수數를 나타내는 것이고, 둘째 외울 것을 권하는 것이며, 셋째 배울 것을 권하는 것이고, 넷째 수지할 것을 권하는 것이다.이 부분은 이 중 첫 번째, 곧 수를 나타내는 것에 해당한다.
㈁ 외울 것을 권하는 것경 보살계를 받고 이 계를 외우지 않는다면 보살이 아니고 부처님의 종자도 아니다. 나도 또한 이와 같이 외운다.
기 경의 “보살계를 받고~이와 같이 외운다.” 이하는 두 번째로 외울 것을 권한 것이다. 모든 보살들은 계를 외워야 하니, 이 계를 외우지 않는다면 보살도 아니고 부처님의 종자도 아니다. 계를 외우고 수지하지 않으면 결코 보리의 과果를 증득할 수 없기 때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종자도 아니다.”라고 한 것이다.
㈂ 셋째 배울 것을 권하는 것경 모든 보살이 이미 배웠고 모든 보살이 미래에도 배울 것이며 모든 보살이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이다.
기 경의 “모든 보살이~지금 배우고 있는 것이다.” 이하는 세 번째로 배울 것을 권한 것이다.
㈃ 수지할 것을 권하는 것경 내가 이미 바라제목차의 모습을 간략하게 설하였으니, 마땅히 배워야 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지녀야 한다.
기 경의 “내가 이미 (바라제목차의 모습을) 간략히 설하였으니~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지녀야 한다.” 이하는 네 번째로 받들어 지닐 것을 권하는 것이다. -
002_0133_b_01L經佛告諸佛子。言有十重波羅提木
002_0133_b_02L叉者自下。第二別釋戒相。此中有二 [137] 。
002_0133_b_03L初釋十重。次釋輕戒。後總結。釋十
002_0133_b_04L重中。文分有三。初總標。次別釋。後
002_0133_b_05L總結。前中有四。一者標數。二者勸誦。
002_0133_b_06L三者勸學。四者勸持。此卽初也。
002_0133_b_07L若受菩薩戒。不誦此戒者。非菩薩非佛
002_0133_b_08L種子。我亦如是誦。
002_0133_b_09L經若受菩薩戒至亦如是誦者自下。
002_0133_b_10L第二勸誦。謂諸菩薩。要須誦戒。不誦
002_0133_b_11L此戒者。非菩薩非佛種子。若不誦持
002_0133_b_12L戒。必不能得菩提果故。故言非佛種
002_0133_b_13L子。
002_0133_b_14L一切菩薩已學。一切菩薩當學。一切菩薩
002_0133_b_15L今學。
002_0133_b_16L經一切菩薩至今學者自下。第三勸
002_0133_b_17L學。
002_0133_b_18L我已略說波羅提木叉相貌。應當學。敬
002_0133_b_19L心奉持。
002_0133_b_20L經我已略說至敬心奉持者自下。第
002_0133_b_21L四勸奉持。
002_0133_b_22L梵網經述記上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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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_0133_c_01L
- 1)팔부중八部衆 : 팔부의 의미는 출처에 따라 다양하다. 전후 문맥상 해당 구절을 삼승에서부터 팔부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중생을 교화하는 의미로 보았고, 이 때문에 ‘팔부八部’를 ‘팔부중’이라 풀이하였다. 팔부중이란 천天·용龍·야차夜叉·건달바乾闥婆·아수라阿修羅·가루라迦樓羅·긴나라緊那羅·마후라가摩睺羅伽 등으로 부처님의 위대한 덕에 의해 교화를 받고 귀의하여 불법을 지키는 신의 역할을 한다. 범부의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명중팔부冥衆八部라고도 한다.
- 2)삼신三身 : 불신佛身을 세 가지 측면에서 구별한 것. 명칭이나 개념이 일률적이진 않지만, 뒤에 나오는 승장의 해석에 따르면 자수용신自受用身·타수용신他受用身·변화신變化身 등으로 볼 수 있다. 보통 법신인 자성신自性身과 수용신·변화신 등의 셋을 삼신이라 하고, 수용신을 다시 자수용신과 타수용신으로 나눈다. 그런데 뒤의 주석에서 승장은 이 경에서의 불신을 자수용신·타수용신·변화신 등에 배대하고 있다. 자수용신은 스스로 법락法樂을 향유하는 몸, 타수용신은 타자로 하여금 법락을 향유하도록 하는 몸, 변화신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그 근기에 맞추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툰 몸을 가리킨다.
- 3)나망羅網 : 온갖 보주寶珠를 꿰어서 만든 그물.
- 4)노사나불설 : 『新修大藏經』(이하 『대정장』으로 약칭함)에 실린 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본의 갖춘 이름은 『梵網經盧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第十』이다. 그러나 주석서마다 그 명칭이 달라, 명광明曠이 산보한 『天台菩薩戒疏』에는 『梵網經盧舍那佛說菩薩心地十重四十八輕戒品第十』, 법장法藏이 찬술한 『梵網經菩薩戒本疏』에는 『梵網經盧舍那佛說菩薩十重四十八輕戒一卷』, 의적義寂이 찬술한 『菩薩戒本疏』에는 『梵網經盧舍那佛說菩薩十重四十八輕戒心地品第十』, 태현太賢이 찬술한 『梵網經古迹記』에는 『梵網經盧舍那佛說菩薩心地法門品第十』, 승장은 『梵網經盧舍那佛說菩薩心地品』이라 하였다. 또한 주석자에 따라 경명을 달리 끊어 읽는데, 승장은 ‘범망경’, ‘노사나불설’, ‘보살’, ‘심지품’으로 끊었다. 단 승장이 경명을 풀이한 순서에 따르면 보살이 심지품 뒤에 와야 하나, 이 경을 이렇게 칭한 예는 보이지 않는다.
- 5)두 가지 장애(二障) : 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所知障. 첫째 번뇌장에서 ‘번뇌’는 오취온五取蘊을 실아實我라고 집착하는 번뇌를 첫 번째로 하는 128가지 근본번뇌根本煩惱와 22가지의 수번뇌隨煩惱를 가리킨다. 이 번뇌는 중생의 몸과 마음을 어지럽혀 열반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고 생사의 세계에서 떠돌게 만들기 때문에 번뇌장이라 한다. 둘째 소지장이란 탐욕·분노·어리석음 등의 번뇌가 인식 대상의 참된 모습을 그대로 알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이들 번뇌를 소지장이라 한다.
- 6)두 가지 과(二果) : 번뇌장을 끊어 해탈을 얻고 소지장을 끊어 보리菩提(깨달음)를 얻는다. 유식학에서는 전자를 오직 실존적 고통에서 해방되는 경지라고 하여 소승의 열반으로 보고, 후자를 본질을 꿰뚫어 아는 경지라고 하여 부처님이 깨달은 경지와 같다고 본다. 이를 다시 성취한 사람을 중점으로 말하면 전자를 아라한과阿羅漢果, 후자를 여래과如來果라고 한다. 『大乘阿毘達磨集論』 권7(T31, 692c)에서 “若得菩提時 頓斷煩惱障及所知障 頓成阿羅漢及如來”라고 하였다.
- 7)구마라집이 한역한 『梵網經』에 대한 승조僧肇의 서문序文(T24, 997a)에 따르면, 이 경은 본래 통틀어 61품인데, 이 중 제10품만 한역한 것이라 한다. 이 경의 주석서에서 온전한 품을 갖춘 것을 대본大本이라 부르고 있다. 승장은 이 경의 제목 중 심지품을 대본 가운데 제10품의 독자적 명칭으로 보았다.
- 8)40위位 : 『梵網經』에서 보살의 수행계위를 40단계로 분류한 것을 말한다. 차례대로 십발취十發趣(대승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는 열 가지 마음)·십장양十長養(善根을 증장시키는 열 가지 마음)·십금강十金剛·십지十地 등이다. 승장은 이것을 설한 부분에 대한 해석을 생략하고, 『梵網經』 권상의 설명에 의지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간단하게라도 그 내용을 밝혀 둔다. (1) 십발취 : 사심捨心·계심戒心·인심忍心·진심進心·정심定心·혜심慧心·원심願心·호심護心·희심喜心·정심頂心, (2) 십장양 : 자심慈心·비심悲心·희심喜心·사심捨心·시심施心·호어심好語心·익심益心·동심同心·정심定心·혜심慧心, (3) 십금강 : 신심信心·염심念心·회향심迴向心·달심達心·직심直心·불퇴심不退心·대승심大乘心·무상심無相心·혜심慧心·불괴심不壞心, (4) 십지 : 체성평등지體性平等地·체성선혜지體性善慧地·체성광명지體性光明地·체성이염지體性爾焰地·체성혜조지體性慧照地·체성화광지體性華光地·체성만족지體性滿足地·체성불후지體性佛吼地·체성화엄지體性華嚴地·체성입불계지體性入佛界地 등이다.
- 9)소연所緣의 경계:인식 대상. 곧 위로는 보리, 아래로는 중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
- 10)유재석有財釋:범어의 복합어複合語(격 표시 없이 단어 A와 단어 B가 결합한 말)를 해석하는 방법을 여섯 가지로 분류한 것을 육합석六合釋이라 하는데, 유재석(多財釋이라고도 함)은 이 중 하나이다. 유재석은 특히 육합석 중 하나인 의주석依主釋(依士釋이라고도 함)과 혼용되고 있으므로 이 둘을 함께 설명해 본다. 첫째 의주석이란 A와 B 사이에 격관계가 성립하는 이격異格한정복합어로 해석하는 것. A와 B 사이에 소유격·처격 등의 다양한 격이 성립하는 것이고, 동시에 A와 B 사이에는 AB<B의 관계가 성립한다. 예를 들어 심지心地를, 마음의 땅(地)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심지(AB)는 지地보다 좁은 범주에 속한다. 둘째 유재석이란 격관계가 성립하는 것은 의주석과 같지만, 의주석에서는 피한정자가 A+B의 구조 안에 있는 B라면, 유재석의 피한정자는 A+B의 구조 밖에 있는 X를 한정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점에서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복합어 전체가 형용사 역할을 한다. 곧 A+B가, 그 구조 밖에 있는 X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장수長袖를, 유재석에 의해 해석하면, 긴 소매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야 한다. 또한 각유정을 유재석에 의해 해석하면, 깨달음과 유정을 소연의 경계로 삼는 사람이라고 해석된다. 다만 승장은 유재석을 또 다른 형태의 복합어에도 적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뒤에 나오는 문장에서 승장은 ‘화광삼매華光三昧’를 유재석이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화광과 삼매가 구조 밖의 X를 한정하지 않는다. 다만 꽃이 피어나는 것과 같은 광명(華光)을 소유한 삼매라는 뜻이다. 또한 나무가 깨달음을 소유했기 때문에 각수覺樹라고 하면서, 이를 유재석이라고 하기도 했다.
- 11)『무구칭경』 : 갖춘 이름은 『說無垢稱經』. 『維摩經』의 이역본. ‘무구칭’은 대승의 거사인 유마維摩(維摩詰)의 의역어 중 하나로, 정명淨名이라고도 한다. 무구칭이 설법의 주체이기 때문에 『무구칭경』이라 하였다.
- 12)여기에서는 미륵이 질문의 중심인물이다.
- 13)부처님께서 최초로 불교에 귀의한 두 명의 재가신자 중 한 명인 제위를 위해 설한 것이다.
- 14)부처님께서 전생에 태자 수대나로 태어났을 때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 15)소전所詮 : 상대어는 능전能詮이다. 능전能詮이란 언어 자체, 곧 모든 종류의 언어 작용의 결과물을 말하고, 소전所詮이란 그러한 언어에 담긴 뜻, 곧 그러한 언어에 의해 드러내려고 한 의미·종지·대상 등을 가리킨다.
- 16)천태 지의天台智顗는 『金光明經玄義』 권상(T39, 1c)에서, 금은 법신, 광은 반야, 명은 해탈을 비유한 것이라 하였다. 길장吉藏은 『金光明經疏』(T39, 160b)에서 금·광·명의 비유를 세 가지 측면에서 밝혀, 불과佛果인 삼신三身(차례대로 나열하면 법신불·응신불·화신불), 열반의 삼덕三德(차례대로 나열하면 常樂我淨·般若·어둠이 없고 근심이 없는 것), 세 가지 불성(三佛性 : 차례대로 나열하면 正因·了因·至果) 등이라 하였다.
- 17)승천왕은 위하는 대상이 된 사람, 반야는 소전所詮의 법이다.
- 18)원문에 ‘梵網盧舍佛說等’이라 하였다. 여기서 ‘등’을 이 경 이외의 여러 경이라는 뜻으로 보는 것은 전후문맥상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실제로 ‘범망노사나불설보살심지품’이라고 하는 온전한 경명을 말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이렇게 볼 경우 현시하려는 ‘법’이 함께 들어가 경명을 이루었으니, 비유와 설법하는 사람을 따라 이름을 붙인 실례로 볼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역자는 문제의 소지는 있지만 승장의 의도는 ‘범망노사나불설’까지만 말하려는 데 있는 것으로 보았다.
- 19)묘법은 법, 연화는 비유이다.
- 20)승만은 설법하는 사람, 사자후獅子吼(사자가 울부짖는 소리)는 비유이다. 『대정장』의 명칭은 『勝鬘師子吼一乘大方便方廣經』이고, 보통 줄여서 『勝鬘經』이라 한다. 이 경을 승장처럼 칭한 예는 찾을 수 없다. 또한 이 경의 내용은 다라니와 관련된 것이 없는데 이러한 명칭을 붙인 것이 특이하다고 생각한다.
- 21)의주석依主釋 : 육합석의 하나.
- 22)길장吉藏(549∼623)의 『法華遊意』(T34, 639a)·혜원慧遠(523∼592)의 『無量壽經義疏』 권상(T37, 91b)에 나온다.
- 23)『枯樹經』이라고 불리는 경은 모두 세 종류이다. 첫째, 『雜阿含經』 제494 「枯樹經」(T1, 128c~129a)이다. 사리불이 걸식하러 가다가 마른나무(枯樹)를 보고 비구들에게 선정을 닦아 신통력을 얻으면, 마른나무를 가지고 물·불·금·은 등을 만들 수 있다고 설한 내용이다. 둘째, 『대정장』 권17에 수록된 『枯樹經』이다. 가섭불의 승가시탑僧伽尸塔과 제왕사諸王寺라는 절이 건립된 유래를 설했다. 경명인 고수와 관련된 내용은 본문에 나오지 않는다. 셋째, 『開元釋敎錄』 권16(T55, 655c) 등의 경록經錄에 따르면 『中阿含經』 제5경 「木積喩經」(T1, 425a)이 『枯樹經』의 동본이역이라 하였다. 「木積喩經」의 내용은 부처님께서 불타는 나무더미를 보고, 색욕에 빠져 여인을 안는 것은 불타는 나무더미를 끌어안는 것과 같이 고통스러운 결과를 낳는 것임을 설한 것이다. 경의 내용을 미루어 볼 때 길장·혜원은 첫 번째 경에 의거했고, 승장은 세 번째 경에 의거하여 설명한 것으로 생각된다. 첫 번째 경은 마른나무를 본 사건으로 말미암아 설했기 때문이고, 세 번째 경에서 마른나무란 비유이면서 동시에 설해진 법을 가리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 24)이는 승장의 스승인 원측의 교판론으로 그의 동학이었던 규기窺基의 교판론과는 다른 면을 보인다. 원측의 『解深密經疏』(H1, 289b)에 나온다. 곧 규기가 제3시에 유식을 배대하고 그 우월성을 강조하였다면, 원측은 각 단계가 별도의 가르침이 아니라, 동일한 가르침을 근저로 하면서 드러낸 것만이 다름을 주장한다. 곧 은현隱顯의 차이일 뿐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본 것이다.
- 25)요의了義 : 궁극적 이치를 뚜렷이 드러낸 것.
- 26)『解深密經』 권2(T16, 697a).
- 27)현료법륜顯了法輪 : 궁극적 이치를 뚜렷이 드러낸 법륜.
- 28)무자성성無自性性 : 상무자성성相無自性性·생무자성성生無自性性·승의무자성성勝義無自性性 등의 삼무자성성三無自性性을 말한다.
- 29)현료상顯了相 : 궁극적인 이치를 뚜렷이 나타낸 모습.
- 30)『解深密經』 권2(T16, 697b).
- 31)『瑜伽師地論』은, 무착이 도솔천에서 내려온 미륵보살로부터 직접 강의를 듣고 그것을 받아 적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 32)의타기성依他起性의 허망분별. 유식학에서 설한 세 가지 존재 형태와 관련된 용어. 세 가지란, 첫째,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으로 허망분별에 의해 분별된 허구적 존재 형태를 말하며, 이취二取, 곧 능취能取(아는 것, 곧 주관)와 소취所取(알려지는 것, 곧 객관) 등을 그 내용으로 한다. 둘째, 의타기성으로 모든 것의 기체基體가 되는 다른 것에 의존하는 존재 형태를 가리키며 허망분별을 그 내용으로 한다. 셋째, 원성실성圓成實性으로 완성된 존재 형태를 말하며 공성空性을 그 내용으로 한다.
- 33)이것 : 의타기성의 허망분별.
- 34)두 가지 : 변계소집성의 이취.
- 35)이것 : 의타기성의 허망분별.
- 36)저것 : 능취와 소취의 두 가지를 떠난 원성실성의 공성.
- 37)이것 : 의타기성의 허망분별.
- 38)공성과 허망분별이 있기 때문이다.
- 39)능취와 소취의 두 성품이 없기 때문이다.
- 40)유有 : 허망분별, 곧 의타기성의 가유假有.
- 41)무無 : 이취, 곧 변계소집성의 실무實無.
- 42)유有 : 공성, 곧 원성실성의 실유實有.
- 43)『辯中邊論』 권1(T31, 464b).
- 44)『仁王般若婆羅蜜經』 권1 「觀空品」(T8, 826b), 『仁王護國般若婆羅蜜多經』 권1 「觀如來品」(T8, 835c).
- 45)소연所緣 : 인식 대상. 곧 인식 작용이 성립하는 의지처가 되는 것.
- 46)『解深密經』 권3(T16, 698b). 정확한 해당 원문은 “我說識所緣 唯識所現故”이다. 전후 맥락은 다음과 같다. 자씨보살慈氏菩薩이 부처님께 온갖 비발사나삼마지毘鉢舍那三摩地를 행할 때 드러나는 영상影像이 마음과 다른 것인지를 묻자, 부처님께서 그 영상은 오직 식識일 뿐이기 때문에 다르지 않다고 대답하고, 내가 말한 식의 인식 대상은 오직 식이 현현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 47)나가서나那伽犀那 : 대승의 논사. 기원전 2세기에 밀린다왕과 불교 교리에 대한 문답을 나누었던 나가세나(N岕gasena)와는 별개의 인물이다. 자세한 행적은 알 수 없다. 다만 다른 주석서에서도 무성無性·견혜堅慧 등과 함께 이러한 입장을 표명한 대표적 논사로 거론되고 있다.
- 48)『楞伽經』 권3(T16, 498c). 갖춘 이름은 『楞伽阿跋多羅寶經』이다. 동본이역으로 『入楞伽經』과 『大乘入楞伽經』 등이 있지만, 문장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楞伽阿跋多羅寶經』이다. 다만 이 경의 현전본은 전체 4권으로 이루어졌고, 상기 구절은 권3에 실려 있어서, 권6에 실려 있다고 한 승장의 말과 어긋난다. 참고로 승장과 비슷한 시대에 활약한 역경승 실차난타實叉難陀(652∼710)가 한역한 『대승입능가경』 권6(T16, 622b12)에 문장은 정확히 일치하지 않지만 내용은 동일한 글이 실려 있다.
- 49)『大般若經』 권425(T7, 138c·139a). 갖춘 이름은 『大般若波羅蜜多經』이다.
- 50)『金剛般若經』(T8, 752a).
- 51)『攝大乘論釋』(T31, 380b). 『無性攝論』은 『攝大乘論釋』을 저자인 무성無性의 이름을 붙여서 칭명한 것이다. 무착無著이 지은 『攝大乘論』에 대한 두 가지 주석서 중 하나로 동본에 대한 세친世親의 주석서와 간별하기 위해 『無性攝論』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 52)안혜安慧 논사 : 세친世親의 『唯識三十頌』을 주석한 열 명의 논사(十大論師) 중 한 명.
- 53)문文과 의미(義) : ‘문文’을 구체화하면, 명名·구句·문文의 셋이다. 이것은 차례대로 단어 혹은 낱말·문장·글자라는 뜻이다. 또한 ‘의義’는 구체화하면, ① 모든 사물, ② 모든 사물의 의미 두 가지로 구별된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인식 작용에 있어서는 결합 관계에 있으니, 어떤 사물이 인식된다는 것은 바로 그 사물에 의미가 부여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 54)견분見分과 상분相分 : 식이 변현하여 주관과 객관으로 이분화된 것을 견분과 상분이라 한다. 상분은 식상識上의 영상影像으로 객관으로서의 식이고, 견분은 상분을 인식하는 주관적 작용으로 주관으로서의 식이다.
- 55)호법護法 보살 : 세친의 『唯識三十頌』을 주석한 열 명의 논사 중 한 명. 현장玄奘의 『成唯識論』은 열 명의 논사의 주석을 호법의 학설을 중심으로 모아서 편찬한 것이다.
- 56)명신名身·구신句身·문신文身 : ‘명名’은 물질·소리·향기 등과 같은 단어를 가리키는 말로 어떤 의미를 갖는 최소 단위이다. 그 개념에 해당하는 대상을 떠올리게 하는 힘을 갖는다. ‘구句’는 단어(名)로 구성된 문장을 가리킨다. 예컨대 “제행은 무상하다.” 등과 같은 것이 여기에 해당하며, 이것에 의해 동작·성질·시제 등의 관계가 이해된다. ‘문文’은 sa·dha 등과 같은 낱낱의 글자를 가리킨다. ‘신身’이란 이러한 것들의 집합을 일컫는 말이다.
- 57)음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언어 작용을 다양한 측면에서 설한 것. 각 단어의 구체적인 의미는 주석자마다 차이가 있고 명확하지도 않아서 밝히지 않는다.
- 58)어표업語表業 : 음성으로 표현된 것.
- 59)무표업無表業 : 신身과 어語(口)에 모두 통용되는데, 여기에서는 어語와 관련된 논의이기 때문에 엄밀하게는 어무표업이라 해야 한다. 어무표업이란 어표업이 이루어질 때 그 행위가 미치는 영향이 행위가 종료된 후에도 행위자 자신에게 머무는데, 이렇게 어표업으로 인해 생성된 보이지 않는 업의 여세를 어무표업이라 한다.
- 60)『大毘婆沙論』에 따르면 이 부분은 본문이 생략되었다. 전체 맥락을 고찰할 때 이 뒷부분은 답변이다. 이하의 여러 인용문에서도 승장은 종종 중략임을 나타내는 표시 없이 문장을 생략하고 있다. 이하 중략이라고만 표기하고 일일이 밝히지 않는다.
- 61)『阿毘達磨大毘婆沙論』 권126(T27, 659a). 『婆沙論』은 『阿毘達磨大毘婆沙論』의 약칭으로 『大毘婆沙論』이라고도 한다.
- 62)성처聲處 : 성경聲境, 곧 이근耳根의 대상으로서의 음성.
- 63)소전所詮의 의미(義) : 소전은 곧 능전인 언어 작용을 통해 드러나는 것, 곧 의미이다. 소전=의미이므로, 소전의 의미는 의미라는 뜻이다.
- 64)능전에 대응하여 드러나는 모든 대상들, 즉 언어에 의해 드러나는 일체의 의미를 일컫는 말이다.
- 65)문文 : 여기에서의 뜻은 능전能詮의 명구문名句文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 66)『瑜伽論記』 권21(T42, 801c)에 따르면 문으로 말미암아 의미가 드러나는 측면에서 볼 때, 문은 소의가 되고, 의미는 능의가 된다. 만약 의미로 말미암아 말씀이 일어나는 측면에서 본다면, 의미는 말씀이 의지하는 대상, 곧 소의가 되고, 문은 의미에 의지하는 주체, 곧 능의가 된다. 이렇게 능·소는 관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진다.
- 67)말(語) : 『瑜伽師地論』 권81(T30, 750c)에 따르면 선수어先首語·미묘어美妙語·현료어顯了語·이해어易解語·요문어樂聞語·무의어無依語·불위역어不違逆語·무변어無邊語 등을 말한다.
- 68)행상行相 : 『瑜伽師地論』 권81(T30, 750c)에 따르면 제온諸蘊과 상응하는 언어, 제계諸界와 상응하는 언어, 제처諸處와 상응하는 언어, 연기緣起와 상응하는 언어, 처비처處非處와 상응하는 언어, 염주念住와 상응하는 언어 등을 가리킨다. 혹은 성문의 설·여래의 설·보살의 설 등을 가리킨다.
- 69)기청機請 : 『瑜伽師地論』 권81(T30, 750c)에 따르면 기機(다양한 근기의 중생)의 청문請問으로 인해 언설을 일으킨 것을 말한다.
- 70)『瑜伽師地論』 권81(T30, 750a).
- 71)승장이 앞의 인용문을 풀이한 글이다. 원문은 ‘解云’이다. 승장의 해석은 인용문 사이에 살짝 끼어 있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 이하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 승장의 해석은 모두 해 로 표기한다.
- 72)증어增語 : 명名이 언어를 증상시켜서 제법을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데 훌륭한 공능을 일으키는 성격을 지녔음을 나타낸 말이다.
- 73)내부적인 것(內) : 육근六根으로 이루어진 주체.
- 74)외부적인 것(外) : 육경六境으로 이루어진 객관 세계.
- 75)‘의義’는 ‘경境’과 같은 뜻이다. 『楞伽阿跋多羅寶經註解』 권3(T39, 400b)에 “‘나와 여러 가지 근과 의의 세 가지가 합하여 앎이 생겨난다’고 한 것은 나와 근과 경의 세 가지 연이 화합하여 앎이 생겨나는 것을 말하니, 앎이란 곧 식識이다.(言我諸根義 三合知生者 謂我及根境 三緣 和合而知生 知即識)”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 76)『瑜伽論記』 권21(T42, 651a)에 원측의 설이라고 하여, 가설명은 흰 것을 검은 것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 상대어인 실물명實物名은 흰 것을 흰 것이라고 하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다.
- 77)‘상想’을 ‘명名’과 같은 뜻으로 보았다. 『瑜伽論記』 권21(T42, 802c)에서 “想猶是名”이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 78)『瑜伽論記』 권21(T42, 802c)에 따르면 나라 이름의 경우, 같은 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 이름을 모두 함께 알기 때문에 이들에게 자신의 나라 이름은 동소료명이 되고, 다른 나라의 이름은 이들이 모두 알지 못하기 때문에 비동소료명이 된다.
- 79)달라미차達羅彌茶 : ‘達羅彌茶’는 『瑜伽師地論』에도 여기와 동일하게 서술되어 있지만, 『瑜伽論記』에는 ‘達羅弭茶’라 되어 있다. 『瑜伽論記』 권21(T42, 803a)에 따르면, 달라미차는 옛날에 살았던 선인의 이름으로, 그의 이름을 좇아 달라미차국이라는 명칭이 세워졌으며, 이 선인은 명주를 설했는데 뜻이 매우 난해했다고 한다.
- 80)단어가 말소리에 의해 생겨나는 측면을 말하는 것. 예컨대 말소리에 의해 불이라는 단어가 생겨난다.
- 81)『瑜伽師地論』 권81(T30, 750a).
- 82)『大毘婆沙論』 권14(T27, 70c).
- 83)삼십칠보리분三十七菩提分 : 지혜를 얻고 열반을 증득하기 위한 37가지의 수행법.
- 84)갈라빈가羯羅頻迦 : 누구나 좋아하는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지는 전설상의 새.
- 85)현료어顯了語 : 완전한 이치를 드러낸 말.
- 86)요문어樂聞語 : 누구나 듣기 좋아하는 말.
- 87)불위역어不違逆語 : 거스르는 마음을 내지 않도록 하는 말.
- 88)원문에 『瑜伽師地論』의 일부가 생략되었다. 생략된 문장은 “여러 가지 처處와 상응하고 연기緣起와 상응하며 처비처處非處와 상응하고 염주念住와 상응하며”이다.
- 89)『瑜伽師地論』 권81(T30, 750b).
- 90)작의作意 : 마음으로 하여금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의식 작용.
- 91)유식학에서 대승보살의 수행 계위를 다섯으로 분류한 것. 보통 오위五位라 한다. ① 자량지資糧地 : 자량위資糧位. 이후의 긴 수행의 도정에서 재산이 될 양식을 저장하는 계위. 삼십칠보리분법 등의 기초적 수행을 닦는다. ② 가행지加行地:가행위加行位. 이제까지의 수행에 수행을 더하여 진여를 체험적으로 증득하기를 추구하는 계위. 유식관唯識觀이라는 지관행止觀行을 닦는다. ③ 견지見地:견도위見道位·통달위通達位 등이라고도 함. 유식관을 수행한 결과 진리를 체험적으로 증득하는 계위. ④ 수지修地:수습위修習位. 진리를 깨달았어도 아직 무명과 번뇌의 습기를 다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무분별지無分別智를 거듭 닦아 마음을 정화해 가는 단계. ⑤ 구경지究竟地:구경위究竟位. 자리와 이타를 원만하게 이루는 계위. 그 내용은 대보리大菩提와 대열반大涅槃으로 구체화된다.
- 92)『瑜伽師地論』 권11(T30, 332c)·권13(T30, 465b)에 따르면, 요상작의了相作意·승해작의勝解作意·원리작의遠離作意·섭락작의攝樂作意·관찰작의觀察作意·가행구경작의加行究竟作意·가행구경과작의加行究竟果作意 등이다.
- 93)『瑜伽師地論』 권81(T30, 751b)에 따르면, 고지苦智·집지集智·멸지滅智·도지道智·법지法智·종류지種類智·타심지他心智·세속지世俗智·진지盡智·무생지無生智 등이다.
- 94)『瑜伽師地論』 권81(T30, 751a).
- 95)십이분교十二分敎 : 불법佛法을 그 내용에 따라 12가지로 분류한 것. 최초의 경전 분류법.
- 96)삼장三藏 : 경장經藏·율장律藏·논장論藏.
- 97)이장二藏 : 성문장聲聞藏, 곧 성문의 근기를 위한 가르침과 보살장菩薩藏, 곧 보살의 근기를 위한 가르침을 말한다.
- 98)『유가초瑜伽鈔』 : 규기窺基가 지은 『瑜伽師地論略纂』의 다른 이름으로 『瑜伽抄』라고도 한다. 단 본서에서 『瑜伽師地論』이 십이분교 중 어느 것에 포섭되는 것인지를 논하고 있기는 하지만 십이분교 전체를 구체적으로 논한 부분은 없다.
- 99)인연因緣 : 설법의 배경을 알려 주는 것.
- 100)비유譬喻 : 교훈적이고 비유적인 것.
- 101)방광方廣 : 심오한 법의 의미를 자세히 설명한 것.
- 102)사십심지법문四十心地法門 : 십발취심十發趣心·십장양심十長養心·십금강심十金剛心·십지十地 등을 합하여 일컫는 말.
- 103)『梵網經』 권하(T24, 1004a).
- 104)계경契經 : 부처님의 가르침을 산문 형식으로 직접 기록한 것.
- 105)조복장調伏藏 : 율장의 다른 이름. 악을 조복시키는 공능을 가졌음을 드러내는 용어.
- 106)삼승정성三乘定性 : 보살정성菩薩定性·성문정성聲聞定性·독각정성獨覺定性의 셋을 일컫는 말로, 차례대로 불과佛果·아라한과阿羅漢果·벽지불과辟支佛果 등을 성취할 결정적 성품을 지닌 것을 의미한다.
- 107)부정성不定性 : 보살정성·성문정성·독각정성 등의 세 가지 성품 중 어느 하나를 결정적으로 갖지 않고, 그 중 하나 혹은 둘이나 셋을 지닌 것을 일컫는 말.
- 108)무반열반성無般涅槃性 : 무성유정無性有情·무종성無種性 등이라고도 한다. 열반에 도달할 수 있는 성품을 조금도 갖추지 못하여 끝내 삼계三界(색계·욕계·무색계. 중생이 윤회하는 범주를 통틀어서 셋으로 분류한 것)의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중생을 일컫는 말.
- 109)중국 법상종의 오성각별설五性各別說을 따르고 있다. 해제를 참조할 것.
- 110)교기인연분敎起因緣分 : 가르침이 일어난 인연을 설한 부분.
- 111)정설분正說分 : 바로 교법을 설한 부분. 정종분正宗分이라고도 한다.
- 112)성교소설분聖敎所說分 : 성스러운 가르침을 설한 부분.
- 113)두 번째 권 : 상권과 하권 중 하권을 일컫는 말.
- 114)의교봉행분依敎奉行分 : 가르침에 의지하여 받들어 행하는 부분.
- 115)『梵網經』 권상(T24, 997b) “爾時 釋迦牟尼佛 在第四禪地中 摩醯首羅天王宮~時 釋迦佛及諸大衆 一時 禮敬盧舍那佛足下已”. 서분과 정종분의 일부는 『梵網經』 권상·권하 중 권상에 포함되고, 승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주석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제 승장의 분과에 의거하여 해당 부분만 밝혀 둔다.
- 116)연화대장세계蓮花臺藏世界 : 노사나불이 머물고 계시는 세계.
- 117)의주석 : 육합석의 하나.
- 118)지업석 : 육합석의 하나. 지업석은 동의석同依釋이라고도 한다. A와 B 사이에 격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동격同格한정복합어로 해석하는 것. A와 B 사이에는 A=B의 관계가 성립한다.
- 119)구체적인 내용은 뒤에 나오는 풀이를 참조할 것.
- 120)원문이 명료하지 않아 『成唯識論』 권9(T31, 51b)의 “如是十地 總攝有爲無爲功德 以爲自性 與所修行 爲勝依持 令得生長 故名爲地”라는 문장을 참조하여 풀었다.
- 121)승장은 이 경의 분과에서 ‘⑴ 바로 심지의 뜻을 풀이함’에 해당하는 경의 본문은 별도로 해석하지 않고 『梵網經』 본문의 내용을 볼 것을 권한다. 이러한 태도는 이 경에 대한 주석자들의 공통된 경향인데, 이는 이 경의 중요성은 보살의 수행 계위를 설한 상권이 아니라, 하권에서 설한 보살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122)갠지스강 : 원문의 ‘恒河’는 ⓢGaṅgā의 한역 음사어이다. ‘殑伽’라고도 한다. 인도 북부를 동서로 가로질러 벵골만으로 흘러드는 인도 최대의 강이다.
- 123)불가설不可說 : 열 가지 큰 수(十大數) 중 하나.
- 124)사자좌師子座 : 부처님께서 앉으신 자리. 부처님께서 인중사자人中師子임을 나타낸다.
- 125)원문은 ‘盧舍那佛放光光告千華上佛’이다. 이것을 어떻게 끊어 읽을 것인지를 승장의 주석으로는 알 수 없다. 여타 주석서에는 두 가지 입장이 있다. ① ‘盧舍那佛 放光 光 告千華上佛’로 끊어 읽은 해석. 예를 들면 주굉袾宏의 『梵網經心地品菩薩戒義疏發隱』 권2(X38, 155b)에서 “‘광명이 이르되’라고 한 것은 화엄세계의 구름대(雲臺)와 (모공毛孔의 광명) 등이 모두 법을 설하는 것이다.(光告者 華嚴雲臺等 皆說法也)”라고 하였고, 홍찬弘贊의 『梵網經菩薩心地品下略疏』 권1(X38, 700b)에서 “‘광명이 천 연꽃잎 위의 부처님께 이르되’라고 한 것은 여래의 심지心地는 본래 말과 소리를 끊었으니, 이제 심지의 바른 법을 드러내고자 함에 있어서 다시 마음의 광명으로 불사佛事를 짓는다. 그러므로 ‘언어에 의해 이르되’라고 하지 않고, ‘광명으로 이르되’라고 하였다.(光告千華上佛者 如來心地 本絕名言聲色 今欲顯心地正法 還以心光 而作佛事 故不以言告 而以光告也)”고 하였다. ② ‘盧舍那佛 放光光 告千華上佛’이라고 끊어 읽은 해석. 예를 들면 태현太賢의 『梵網經古迹記』 권상(T40, 699a)에서는 “광명을 놓으신 것이 한 줄기가 아니기 때문에 광광이라 하였다.(放光非一 故言光光)”라고 하였다. 역자는 홍찬의 입장을 따랐다.
- 126)일천 연꽃잎 위에 계시던 부처님 : 석가불을 가리킨다.
- 127)천백억 석가불 : 『梵網經』 권상에 따르면 일천 연꽃잎 각각에 계시는 석가불이 다시 각각 백억의 석가불을 화현化現한다. 이렇게 해서 일천 연꽃잎 각각에 백억의 석가불이 있으니, 모두 합하여 천백억 석가불이 있는 것이다.
- 128)불가사의不可思議 :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고, 언어에 의해 의론할 수 없는 것. 언어와 사유를 넘어선 것을 일컫는 말.
- 129)본원本源의 세계 : 본래 응신應身을 나투어 중생을 교화하던 세계를 가리키는 말. 곧 석가모니불에게 있어서 염부제가 갖는 성격을 나타내는 말. 염부제에 대해선 뒤에 나오는 승장의 해석과 그에 대한 역자의 주석을 참조할 것.
- 130)금강천광왕좌金剛千光王座 :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신 자리, 곧 붓다가야에 있는 금강좌金剛座를 일컫는 말.
- 131)이것 : 허공을 가리킨다.
- 132)의주석 : 허공에 의지하는 삼매라는 뜻.
- 133)유재석 : 꽃이 피는 것과 같은 광명을 지닌 삼매라는 뜻.
- 134)염부제閻浮提 : ⓢJambu-dvīpa의 음사어. 염부주閻浮洲·섬부주贍部洲 등이라고도 한다. ‘염부’는 Jambu의 음사어, ‘주’는 dvīpa의 한역어이다. 수미산須彌山(하나의 소세계小世界의 중앙에 있는 높은 산)의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를 가리킨다.
- 135)『起世經』 권1(T1, 311b).
- 136)『瑜伽師地論』 권2(T30, 287a)에 ‘섬부주贍部洲’라 하고, 그 크기가 6천5백 유선나踰繕那라고 하였다. 섬부주는 염부제의 다른 한역어이고, 유선나는 유순의 다른 한역어이므로, 양자 사이에 5천 유선나의 차이가 있다.
- 137)『起世經』 권1(T1, 311b).
- 138)혼침昏沈 : 마음을 무기력하게 하는 의식 작용.
- 139)도거掉擧 : 마음을 들뜨게 하는 의식 작용.
- 140)백억 : 앞에서 ‘천백억’이라 하고 여기에서 ‘백억’이라 한 것은, 일천 연꽃잎 하나마다 백억의 부처님이 화현하니, 개별적으로 보면 ‘백억’이고 이것이 일천 연꽃잎 모두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총체적으로 보면 ‘천백억’이어서 궁극적으로 차이가 없다.
- 141)십법문十法門 : 열 곳에서 열 가지 법문을 설한 것. 곧 ① 보광법당에서 십세계해를 설하고, ② 제석궁에서 십주十住를 설하며, ③ 염천燄天에서 십행十行을 설하고, ④ 도솔천에서 십회향十廻向을 설하며, ⑤ 화락천에서 십선정十禪定을 설하고, ⑥ 타화천에서 십지十地를 설하며, ⑦ 초선初禪(一禪)에서 십금강十金剛을 설하고, ⑧ 이선二禪에서 십인十忍을 설하며, ⑨ 삼선三禪에서 십원十願을 설하고, ⑩ 사선四禪 중 마혜수라천의 왕궁에서 심지법문품을 설한다.
- 142)마가다국 : 원문은 마게제국摩揭提國이다. ⓢMagadha의 음사어로 한글로 그대로 음사하여 마가다국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성취하신 장소인 붓다가야가 있는 곳이고, 이후 가장 오랫동안 머물면서 설법하였던 곳으로 중요한 불교 유적지이다.
- 143)적멸도량寂滅道場 :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신 곳. 곧 붓다가야의 금강좌가 있는 곳을 일컫는 말.
- 144)60권본 『華嚴經』 권3(T9, 409c). 열 가지 세계해란 설세계해說世界海·인연을 갖추어 일어나는 세계해(起具因緣世界海)·머무는 세계해(住世界海)·형상을 가진 세계해(形世界海)·몸을 가진 세계해(體世界海)·장엄한 세계해(莊嚴世界海)·청정한 세계해(清淨世界海)·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는 세계해(如來出世世界海)·겁의 세계해(劫世界海)·무너지는 방편의 세계해(壞方便世界海) 등이다.
- 145)제석천帝釋天 : 욕계의 여섯 하늘 중 두 번째인 도리천忉利天을 관장하는 주인.
- 146)60권본 『華嚴經』 권8(T9, 444c) 참조.
- 147)60권본 『華嚴經』 권8(T9, 444c). 본서에서 인용한 『華嚴經』 문장의 내용이나 한역어 등을 대조할 때, 승장은 여러 가지 한역본 중 60권본 『華嚴經』을 저본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구절은 현행 60권본 『華嚴經』에서는 8권에 해당하여, ‘제9권’이라고 한 승장의 말과 어긋난다. 승장의 오류이거나 판본의 차이에 의한 것이겠지만, 어느 것인지 확정할 만한 근거는 없기 때문에 본문은 승장의 권수에 따르고, 주석에서는 현행 『대장경』의 권수를 따른다. 이하에 인용된 여러 경론도 이와 같은 형식을 따른다.
- 148)염천燄天 : 욕계의 여섯 하늘(六天) 중 세 번째 하늘.
- 149)『順正理論』 권31(T29, 519b). 원문에서는 21권이라 했다.
- 150)60권본 『華嚴經』 권11(T9, 466b).
- 151)60권본 『華嚴經』 권11(T9, 466b). 원문에서는 12권이라 했다.
- 152)도솔천兜率天 : 욕계에 속하는 여섯 하늘 중 네 번째 하늘. 이 세상에 한 번 태어나면 성불할 것이 예정된 보처보살補處菩薩이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 153)60권본 『華嚴經』 권14(T9, 488a).
- 154)『順正理論』 권31(T29, 519b).
- 155)60권본 『華嚴經』 권14(T9, 488b). 원문에서는 16권이라 했다.
- 156)화락천化樂天 : 욕계의 여섯 하늘 중 다섯 번째 하늘.
- 157)『順正理論』 권31(T29, 519b).
- 158)지금까지 60권본 『華嚴經』에 근거하여 개념을 해석하던 승장이, 십선정을 해석하면서는 『金光明經』을 조사할 것이라고 하고 끝을 맺었다. 이는 60권본 『華嚴經』에는 이것을 설명한 부분이 없고, 그 설명이 있는 품을 첨부한 80권본 『華嚴經』은 당시 성립되지 않았거나, 성립되었더라도 시기적으로 겹쳐서 입수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80권본 『華嚴經』은 699년에 완성되었다. 후대의 주석서에서는 십선정을 풀이함에 있어서 80권본 『華嚴經』에 의거하는데, 그 내용에 따라 크게 둘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80권본 『華嚴經』 권40 「十定品」(T10, 212c)에서 설한 열 가지 큰 삼매(十大三昧)로 보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홍찬弘贊의 『梵網經菩薩心地品下略疏』 권1(X38, 702)에서 『梵網經』의 열 가지 선정을 보광삼매普光三昧·묘광삼매妙光三昧·차제변왕제불국토삼매次第遍往諸佛國土三昧·청정심심행삼매清淨深心行三昧·지과거장엄장삼매知過去莊嚴藏三昧·지광명장삼매智光明藏三昧·요지일체세계불장엄삼매了知一切世界佛莊嚴三昧·중생차별신삼매衆生差別身三昧·법계자재삼매法界自在三昧·무애륜삼매無礙輪三昧 등이라고 했는데, 이는 「十定品」에 근거한 것이다. 태현太賢도 『梵網經古迹記』 권상(T40, 699b)에서 『華嚴經』 「十定品』에서 설한 것과 같다고 하였다. 둘째 80권본 『華嚴經』 권58 「離世間品」(T10, 305b)에서 설한 십종청정선十種淸淨禪으로 보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혜인慧因은 『梵網經菩薩戒注』(X38, 554c)에서, 『梵網經』의 열 가지 선정을 출가청정선出家清淨禪·근선지식청정선近善知識清淨禪·아란야처선阿蘭若處禪·이희론궤뇨선離戲論憒閙禪·신심유연선身心柔軟禪·지혜적정일체음성선智慧寂靜一切音聲禪·칠각지팔성도선七覺支八聖道禪·이미착제번뇌구선離味著諸煩惱垢禪·통명청정선通明清淨禪·내지방편유희신통청정선內知方便遊戲神通清淨禪 등이라 했는데, 이는 「離世間品」에 근거한 것이다. 『金光明經』의 세 가지 한역본에는 모두 십선정에 대한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이 경의 두 번째 한역본인 『合部金光明經』 권3 「陀羅尼最淨地品」(T16, 374b)에 십지를 획득하는 과정을 설하고 있기는 하다.
- 159)타화천他化天 : 욕계의 여섯 하늘 중 여섯 번째 하늘.
- 160)『順正理論』 권31(T29, 519b).
- 161)이하 십지에 대한 해석은 『成唯識論』 권9(T31, 51a)의 설과 같다.
- 162)두 가지 공(二空) : 아공我空과 법공法空을 일컫는 말.
- 163)선법을 호지하여 흩어지지 않게 하고 악법을 억눌러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작용.
- 164)사무애해四無礙解 : 네 가지 걸림이 없는 지혜. ① 법法무애해 : 언어에 의해 표현된 가르침을 막힘없이 잘 아는 것. ② 의義무애해 : 가르침이 드러내고자 하는 이치를 막힘없이 잘 아는 것. ③ 사辭무애해 : 각 지방의 언어에 능통하여 막힘없이 구사하는 것. ④ 변辯무애해 : 상대방의 근기나 상황에 꼭 맞는 언어를 막힘없이 구사하는 것.
- 165)추중麤重 : 번뇌를 일컫는 말. 그 구체적인 의미는 번뇌장과 소지장으로 보는 것을 비롯하여 다양하게 해석된다.
- 166)60권본 『華嚴經』 제22 「십지품十地品」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이 품은 23권~27권에 수록되어 있다. 원문에서는 25권이라고 하였다.
- 167)일선一禪 : 색계의 사선四禪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하늘로 초선初禪이라고도 한다.
- 168)아누다라삼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 ⓢanuttara-samyak-saṃbodhi의 음사어. 최상의 완전한 깨달음. 곧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깨달음을 지칭하는 말. 대승 보살도菩薩道를 닦는 이들이 증득해야 할 궁극적인 깨달음이기도 하다.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라고 한역한다.
- 169)등정각等正覺 : 아누다라삼막삼보리에서 삼막삼보리에 해당하는 범어의 한역어. 아누다라삼막삼보리의 줄임말로 쓰인다. 평등하고 바른 깨달음이라는 뜻. ‘평등하다’는 말은 빠짐없이 두루 포섭하는 것을 의미한다.
- 170)다음 주석에 이 문장의 의미가 분명히 드러난다. 『華嚴經探玄記』 권17(T35, 429c)에서 “여섯 번째 한계가 없는 불법을 깊이 이해하는 것을 밝힌 것이다. 풀이하는 가운데 ‘모든 것을 포섭하여 취한다’고 한 것은 상相을 없애는 것과 상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을 포섭하고 취하는 것을 말한다. 상을 없애는 것으로 상을 포섭하고, 상으로 상이 없는 것을 포섭하니, 그러므로 ‘모든 것을 포섭한다’고 한 것이다.(六 深解無際佛法 謂釋中云一切攝取者 謂無相不壞相為攝取 以無相攝相故 相攝無相故 云一切攝也)”라고 하였다.
- 171)60권본 『華嚴經』 권39 「離世間品」제33(T9, 645a). 원문에서는 40권이라 했다.
- 172)『梵網經』 권상(T24, 997c)에 따르면 십금강심이란, 신심信心·염심念心·회향심迴向心·달심達心·직심直心·불퇴심不退心·대승심大乘心·무상심無相心·혜심慧心·불괴심不壞心 등이다.
- 173)이선二禪 : 색계의 사선四禪 중 두 번째.
- 174)60권본 『華嚴經』 권28 「十忍品」 제24(T9, 580c). 원문에서는 30권이라 했다.
- 175)삼선三禪 : 색계의 사선四禪 중 세 번째.
- 176)승해勝解 : 좋아하는 것을 확실하게 선택하여 반대 입장에 의해 쉽게 바뀌지 않는 심리 작용.
- 177)욕欲 : 좋아하게 된 대상을 희망하는 심리 작용.
- 178)환희지歡喜地 : 보살 수행 계위의 십지十地 중 첫 번째 계위.
- 179)바라밀波羅蜜 : ⓢpāramitā의 음사어로 완성·최상 등의 뜻.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 등의 여러 바라밀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 180)『十地經』의 티베트 역본에서는, ‘제석천의 그물’을 ‘눈(目)의 착각’이라고 하였다. 곧 환술사가 환술을 부리면 눈에 착각이 일어나 원래 없던 다양한 사물이 마치 있는 것처럼 나타나 보이는 것을 말한다. 제석천의 그물과 같이 중중무진하게 얽힌 세계와 눈의 착각에 의해 나타난 세계 등은 모두 지혜에 의해서만 그 본질을 통찰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진실한 이치를 드러내는 모습이라 하였다.
- 181)범부도凡夫道 : 『十地論』에 따르면 염부제閻浮提이다. 염부제란 수미산須彌山을 중심으로 사방에 솟은 네 개의 섬 중 남쪽에 있는 것으로,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계를 가리킨다. 불교의 세계관에 따르면, 수미산을 중심으로 하고 마지막 철위산으로 둘러싸여 이루어진 소세계小世界는 무수히 많이 있고, 따라서 염부제의 숫자 또한 무수히 많다. 하나의 범부도란 현재 우리가 머무는 염부제이고, 모든 범부도란 그것을 포함한 일체의 염부제를 말한다.
- 182)『十地經論』 권3(T26, 138a). 이 책은 경과 논을 함께 실은 구조로 이루어졌다. 『十地論』이라고도 한다. 경에 해당하는 부분을 『十地經』이라 하고, 논에 해당하는 부분을 『十地論』이라 하여 구별하기도 한다. 이하의 인용문은 승장이 전문을 실지 않고 일부만 발췌하여 실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자체로는 해석이 불가능할 정도로 온전한 문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十地經論』 원문에 의거하여 역자가 임의로 덧붙여야 할 것은 집어넣어 가면서 풀이하였다. 이렇게 작업한 부분은 일일이 밝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생략된 문장, 덧붙인 이유 등은 별도로 설명하지 않는다. 또한 한역 『十地經論』의 문장 자체가 명료하지 않은 것은 한역본과 티베트 역본의 대조가 돋보이는 오다케 스스무(大竹 晋) 교주校註 『十地經論』(東京 : 大藏出版株式會社, 2005)의 주석 부분을 참조하였다.
- 183)『梵網經』 권하(T24, 1007b)에서 사십팔경구죄四十八輕垢罪 제35 불발대원계不發大願戒를 밝히면서 “若佛子 常應發一切願 ①② 孝順父母師僧三寶 ③ 願得好師同學善友知識 ④ 常敎我大乘經律 ⑤ 十發趣 ⑥ 十長養 ⑦ 十金剛 ⑧ 十地 ⑨ 使我開解 如法修行 ⑩ 堅持佛戒 寧捨身命念念不去心 若一切菩薩 不發是願者 犯輕垢罪”라고 하고, 제36 불서견고심계不誓堅固心戒를 밝히면서 “若佛子 發十大願已 持佛禁戒 作是願言”라고 하였다. 제36에서 말한 ‘십대원十大願’은 문맥상 제35에서 일으킨 서원이기 때문에 앞의 문장을 열 가지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앞에서 번호를 매긴 것은 명광明曠의 『天台菩薩戒疏』 권하(T40, 596a)의 분류를 따른 것이다.
- 184)사선四禪 : 색계의 네 번째 하늘.
- 185)색계 제4선에 속한 여러 하늘 중 위에 있는 다섯 하늘을 오정거천五淨居天(차례대로 無煩天·無熱天·善見天·善現天·色究竟天임)이라 하는데, 그 위에 머무는 하늘의 이름. 대자재천大自在天王이라 한역한다. 오정거천을 별도로 묶는 것은, 범부는 없고 성인만 머물기 때문이다. 『大智度論』 권9(T25, 122c)에 수행을 통해 깨끗한 경지에 도달한 성인들만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정거천이라 했다고 하였다. 출처에 따라 선현천과 선견천은 순서가 바뀌기도 하는데, 앞의 순서는 『瑜伽師地論』에 따른 것이다. 『俱舍論』·『顯揚聖敎論』 등에서는 선현천이 앞에 온다.
- 186)나 : 석가모니불을 가리킨다.
- 187)정궁淨宮 : 정거천淨居天의 다른 이름으로 보았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용례에 근거한 것이다. 『顯揚聖敎論』 권2(T31, 488a)에서 무번無煩정궁천·무열無熱정궁천·묘현妙現정궁천·묘견妙見정궁천·무애구경無礙究竟정궁천 등이라 하였다. 그리고 이 다섯을 통틀어 정궁淨宮이라 하였고, 이 정궁을 넘어선 곳에 대자재천이 있다고 하였다.
- 188)『瑜伽師地論』 권4(T30, 295a). 원문에서는 12권이라 했다.
- 189)『大智度論』 권9(T25, 122c).
- 190)「현겁품現劫品」 : 승조의 『梵網經』 「序文」(T24, 997a)에 따르면, 이 경은 본래 112권 61품으로 이루어졌는데, 구마라집이 그 제10품만을 상·하 양 권으로 한역했다고 한다. 따라서 여러 주석서에서 「賢劫品」은 온전한 『梵網經』, 곧 대본大本 『梵網經』에 수록된 품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대정장』·『속장경』 등의 어느 경론에서도 이러한 품명은 없기 때문에 달리 생각할 방도가 없는 것 같다.
- 191)본문의 천백억이 백억이 된 이유는 주 140을 참조할 것.
- 192)닦아야 할 실천행 : 지地에 의지하여 닦아야 할 계戒.
- 193)승장은 이 단어에 대해 두 가지 해석을 소개하였는데, 더 비중을 둔 것에 따라 번역하였다.
- 194)앞에서 이미 분과한 것에 따르면 소수지행所修之行이어야 하는데, 승장은 이를 소수지계所修之戒와 같은 의미로 보았다. 또한 앞의 분과에서 이미 서술한 것에 의거하면, 이 부분은 ‘심지心地에 의지하여 닦아야 할 계’라고 풀이하는 것이 정확하다.
- 195)여러 선정에서 경험되는 부분 : 원문은 선지禪支. 선정의 부분이라는 뜻. 예를 들면 초선初禪에 각覺·관觀·희喜·락樂·일심一心 등의 다섯 부분이 있다.
- 196)60권본 『華嚴經』 권42(T9, 665a). 원문에서는 43권이라 했다.
- 197)도사다천覩史多天 : 도솔천이라고도 한다.
- 198)아래의 세 하늘 : 사천왕천四天王天·도리천忉利天·야마천夜摩天 등을 말한다.
- 199)오욕五欲 :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 등의 다섯 가지 대상에 대해 일으키는 다섯 가지 욕망. 차례대로 색욕·성욕·향욕·미욕·촉욕 등을 말한다.
- 200)위의 두 하늘 : 화락천化樂天·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등을 말한다.
- 201)『현우경賢愚經』 : 이 경에 부처님께서 과거세에 호랑이를 구제한 인연으로 도솔천에 태어난 일(T4, 353a), 혹은 도솔천이 욕계에 속한 여섯 하늘 중 네 번째이고, 그곳 중생의 수명은 4천세라는 것(T4, 437a) 등이 설해져 있다.
- 202)출처에 따라 다르지만, 승장이 인용한 『大毘婆沙論』의 생략된 부분에 따르면, 섬부주의 인간들은 57구지俱胝 60천세千歲를 지나야 선근善根이 모두 성숙되어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지고, 도사다천에 태어난 중생의 수명도 역시 그와 같다고 하였다.
- 203)『大毘婆沙論』 권178(T27, 892c).
- 204)오음五陰 : 중생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
- 205)60권본 『華嚴經』 권42(T9, 663a). 원문에서는 43권이라 했다.
- 206)백정白淨 : 정반淨飯이라고도 한다.
- 207)살바갈라타실타薩婆曷剌他悉陀 : ⓢSarvārthasiddha의 음사어이다.
- 208)『西域傳』 권7(T51, 906b). 『西域傳』은 줄인 이름으로, 갖춘 이름은 『大唐西域記』이다. 줄여서 『西域記』라고도 한다.
- 209)60권본 『華嚴經』 권55(T9, 752c). 원문에서는 56권이라 했다. 단 해당 원문의 문장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 210)60권본 『華嚴經』 권42(T9, 665c). 원문에서는 43권이라 했다.
- 211)『大毘婆沙論』 권178(T27, 893a).
- 212)60권본 『華嚴經』 권42(T9, 666b).
- 213)60권본 『華嚴經』 권43(T9, 667c). 원문에서는 44권이라 했다.
- 214)승장은 ‘七歲出家’를 말 그대로 해석하여 일곱 살에 출가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태현太賢은 『梵網經古迹記』 권상(T40, 699c)에서 부처님께서는 결혼하고 출가했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하였고, 『梵網經菩薩心地品合註』 권3(X38, 642c24)·『梵網經菩薩心地品下略疏』 권2(X38, 704b) 등에서는 ‘出家七歲(출가하여 7년 동안 수행하고)’라고 해야 옳다고 하고, 그 이유를 부처님께서 출가하여 1년 동안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당대의 저명한 수행자들을 만났고, 그 다음에 6년 동안 고행苦行했기 때문에 이 기간을 합하여 7년이라 한 것이라 했다.
- 215)『大唐西域記』 권6(T51, 903a).
- 216)60권본 『華嚴經』 권43(T9, 668b)에서 도량에 나아가는 열 가지 이유에서부터 악마를 항복시키는 모습을 보이는 열 가지 이유 등을 밝힌 부분을 말한다.
- 217)적멸도량에서부터 마혜수라천왕궁에 이르기까지 열 가지의 처소에서 설법하셨다는 말. 열 가지 처소란 앞의 십세계해를 설한 곳을 말한다.
- 218)대범천왕大梵天王 : 앞뒤 문맥으로 볼 때 부처님께서 마혜수라천왕궁에 머물고 계신 상태이기 때문에 초선初禪의 가장 위에 있는 하늘인 대범천이 아니라 대자재천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梵網經菩薩心地品下略疏』 권2(X38, 704c)·『梵網經初津』 권2(X39, 86b) 등을 참조할 것.
- 219)경가經家 : 부처님의 가르침을 암송하고 이것을 결집하여 경전을 완성한 제자를 일컫는 말. 여러 주석서에서 제1 결집에서 경전 편찬의 주도적 역할을 한 아난阿難을 지목하여 경가라고 하였다.
- 220)지상地上의 모든 중생 : 보살수행 계위 중 제41~제50에 해당하는 십지의 보살.
- 221)지전地前의 이생異生 : 범부凡夫의 신역. 생사윤회하면서 여러 가지 다른 과보를 받는 중생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 222)십해十解 : 보살수행 계위 제11~제20에 해당하는 십주十住의 다른 이름.
- 223)십신十信 : 보살수행 계위 제1~제10에 해당하는 계위.
- 224)사섭四攝 : 보살이 중생을 포섭하여 받아들이는 네 가지 방법. 보시에 의해 포섭하는 보시섭布施攝, 좋은 말에 의해 포섭하는 애어섭愛語攝, 이로운 행위에 의해 포섭하는 이행섭利行攝, 고통과 즐거움과 좋아하는 것 등을 함께하는 것에 의해 포섭하는 동사섭同事攝 등을 말한다.
- 225)『瑜伽師地論』 권35(T30, 480b).
- 226)『瑜伽師地論』 권35(T30, 480c).
- 227)60권본 『華嚴經』 권59(T9, 775b). 원문에서는 58권이라 했다.
- 228)60권본 『華嚴經』 권59(T9, 780a). 여기에선 승장이 말한 권수와 『대정장』의 권수가 일치한다.
- 229)『梵網經』 권하(T24, 1004a).
- 230)삼취정계三聚淨戒 : 대승보살의 계법戒法으로, 모두 세 가지로 구성되었다. ① 율의계란 칠중七衆의 별해탈률의別解脫律儀, 곧 비구계·비구니계·정학계正學戒(式叉摩那戒)·사미계·사미니계·우바새계·우바이계 등을 말한다. ② 섭선법계攝善法戒란 율의계를 받은 후에 보리를 증득하기 위하여 몸과 입과 마음으로 선한 행위를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③ 요익유정계饒益有情戒란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열한 가지 실천행을 행하는 것이다.
- 231)생인生因과 요인了因 : 생인이란 직접적 원인이고, 요인이란 간접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씨앗은 생인이고, 땅·물 등은 요인이다.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곧 본래 갖추고 있는 불성은 생인이고, 등불이 비추는 것처럼 진리를 비추어 아는 지혜는 요인이다.
- 232)이불성理佛性 : 법상종에서 불성을 두 가지 관점에서 분류한 것 중 하나. 모든 중생이 불성을 가졌다고 할 때의 불성은 이불성이고, 그 불성을 발현시켜 실제로 불과를 증득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무루종자無漏種子를 갖추었는지의 여부를 고려한 후에 그 관점에서 불성을 지녔다고 할 때의 불성은 행불성行佛性이라 한다.
- 233)미륵보살 : 보처보살補處菩薩로 미래세에 이 땅에 내려와 성불하여 중생을 구제할 것이 예정된 미래불. 호법 논사가 소속된 유식학파의 소의논서인 『瑜伽師地論』의 저자는 미륵彌勒이고, 이 미륵을 어떤 인물로 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이설이 있는데, 승장은 이 미륵을 미래불인 미륵보살로 보고 있다.
- 234)보처補處의 지위 : 한 번만 태어나면 석가불의 뒤를 이어 이 세상에 태어나 성불할 것이 예정된 경지.
- 235)결정지決定智 : 더 이상 의심할 것이 없는 결정적인 지혜.
- 236)다섯 가지 종성(五種姓) : 법상종에서 중생은 선천적으로 수행에 의해 어떤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결정되어 있다고 보고, 그러한 관점에서 중생을 다섯 종류로 분류한 것. 첫째 보살정성菩薩定性, 둘째 독각정성獨覺定性, 셋째 성문정성聲聞定性, 넷째 삼승부정성三乘不定性, 다섯째 무성유정無姓有情 등이다. 법상종의 정통파에서는 이들 중 보살정성과 삼승부정성의 일부만 불과를 증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승장의 스승인 원측은 이러한 주장에 반대하여 모든 중생이 성불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승장은 이 부분에서는 규기의 설을 따르고 있다.
- 237)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 : 무표색無表色과 같은 것을 일컫는 말. 법처에 속하는 색이라는 뜻. 안근眼根 등의 오근五根과 색경色境 등의 오경五境이 변괴變壞·질애質礙의 성질을 갖추고 있어서 감각 기관에 의해 파악되는 것이라면, 무표색無表色 등은 어업이나 신업 등의 물리적 행동에 의해 유발된 것이므로 색법으로 간주하되, 의식에 의해 파악되기 때문에 법처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 238)유식 오위백법五位百法 중 색법色法에 속하는 11가지 법을 일컫는 말.
- 239)색의 일부분 : 색법에 속하는 11가지 법 중 다섯 가지, 곧 오근五根을 일컫는 말.
- 240)십바라제목차十婆羅提木叉 : 뒤에서 설하는 십중금계를 일컫는 말.
- 241)여러 주석서에서 대부분 “십바라제목차가 세상에 나타났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승장은 이를 전혀 달리 풀이하고 있고, 이 문장은 승장의 주석에 입각하여 풀이한 것이다.
- 242)미래의 어느 때나(當當) : 당당當當은 주석자마다 해석의 차이가 크다. 대표적으로는 앞의 當을 ‘마땅히’의 의미로 보고, 뒤의 當은 ‘미래’의 의미로 보는 것이다. 승장은 미래의 의미를 두 번 거듭한 것으로 보았는데, 마땅한 번역어가 없어 승장이 이 부분을 주석한 것에 맞추어 그 의미가 드러날 수 있도록 의역했다.
- 243)목차木叉 : 바라제목차의 줄임말.
- 244)일곱 가지 악 : 몸으로 짓는 살생殺生·투도偸盜·사음邪淫 등의 악업 세 가지와 입으로 짓는 망언妄言·기어綺語·악구惡口·양설兩舌 등의 악업 네 가지를 가리킨다.
- 245)별해탈別解脫 : 각 계법戒法에 따라 별도의 해탈을 얻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예컨대 불살생계는 살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불투도계는 도둑질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을 말한다.
- 246)「율장품律藏品」 : 본서의 뒷부분에서 승장은 이 경의 한역자인 라집羅什의 말을 인용하여 「律藏品」이 『梵網經』 완본 중 한역되지 않은 품의 제명으로 계를 받는 법을 서술한 내용을 담았다고 하였다.
- 247)중동분衆同分 : 어떤 유정을 그 유정으로서 인식되게 하는 보편성을 가리킨다. 유정의 몸에 내재하다가 임종 시 몸이 죽게 되면 중동분도 따라서 소멸된다.
- 248)4구句를 1항이라 하고, 이를 1게송으로 본다.
- 249)향수香水 : 『華嚴經』에서는 향수하香水河·향하香河 등이라고 했다.
- 250)60권본 『華嚴經』 권4(T9, 414a).
- 251)천백억의 석가 : 천 잎 각각에 나툰 백억의 석가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
- 252)『梵網經』 권상(T24, 997c).
- 253)노사나불을 가리키는 말.
- 254)『攝大乘論釋』 권15(T31, 267a).
- 255)영락瓔珞 : 구슬이나 꽃을 엮어 만든 장식물.
- 256)『四分律比丘戒本』(T22, 1022b).
- 257)『大智度論』 권13(T25, 153c).
- 258)『大智度論』 권13(T25, 153b).
- 259)『불지론』 : 『佛地經論』의 다른 이름. 이는 이 안에 논과 경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가마나사’와 유사한 단어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다만 도道에 대한 해석이 나오는데, 승장은 아마 이 부분을 생각한 것이 아닐까 싶다. 곧 『佛地經論』 권1(T26, 295b)에 “돌아다니면서 밟아 가는 것이기 때문에 돌아다니는 길(遊路)이라 하니, 이는 도道의 다른 이름이다.(所遊履故 名爲遊路 是道異名)”라고 하여, ‘도’는 돌아다니면서 밟아 가는 것, 곧 길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말가마나사’에서 말가는 ⓢmārga의 음사어로, 도道라고 한역하고, 앞에서 말한 길과 같은 뜻이다. ‘마나사’는 그 용례가 『대정장』·『속장경』 등에는 보이지 않지만 문맥상 ⓢmanuṣya의 음사어로 인人으로 한역되는데, 중생과 같은 뜻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승장은 여기에서 보리살타에서의 보리는 ⓢbodhi의 음사어로, ‘깨달음’이라는 뜻인데, 이를 각覺이라 한역하기도 하고, 도道라고 한역하기도 하는 상황 속에서 후자는 타당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 260)처음 발심發心하여 배우는 보살 : ‘신학新學 보살’을 번역한 말이다. 초발의初發 보살·시학始學 보살 등이라고도 한다. 이제 막 불도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 261)대각大覺 : 부처님의 다른 이름.
- 262)실제 『瑜伽鈔』의 원명인 『瑜伽師地論略纂』에는 그와 관련된 내용이 없다.
- 263)천수天授 : ⓢDevadatta의 한역어로, 하늘에 기도를 드리고 얻은 아이라는 뜻이다. 천수는 흔한 이름의 사례로 차용한 것이다. 부처님 재세 시 천수라는 유명한 악비구가 있기는 했지만, 여기서는 특정 인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일반명사로서의 ‘천수’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때 보리수란, 천수가 입은 옷을 그 의지하는 주체에 의해 천수의 옷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형태의 어법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 264)유재석 : 꽃이 피는 것과 같은 광명을 지닌 삼매라는 뜻.
- 265)보리분법 : 보리를 증득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여러 부분의 법이라는 뜻. 부파불교에서 아함부 경전의 곳곳에서 설한 여러 가지 형태의 수행 방법을 정리하여 모두 37가지 부분으로 묶고, 이것을 삼십칠보리분三十七菩提分·삼십칠도품三十七道品 등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보통 보리분법이라고 하면 이것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 266)오정거천五淨居天이라 한다. 성문聲聞의 수행 계위인 사과四果 중 제3 불환과不還果에 도달한 성자聖者가 태어나는 하늘을 일컫는 말이다.
- 267)『大毘婆沙論』 권176(T27, 883a).
- 268)『順正理論』 권22에도 네 가지 정려에 대한 설명이 나오지만, 그 명칭에 대한 풀이는 같은 책 권21(T29, 456b)에 나온다.
- 269)『長阿含經』 권5(T1, 34b). 나라 이름이나 한자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문맥상 일치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음사어로서 오식이나 오사가 많을 것이 예상되므로, 일일이 밝히지는 않겠다.
- 270)『大毘婆沙論』 권124(T27, 648b). 현전하는 본문과 『述記』의 인용문의 나라 이름이 한 글자만 빼고 전부 일치한다. 그 한 글자는 ‘憍娑羅國’으로 『大毘婆沙論』 본문에서는 ‘憍薩羅國’이라 했다.
- 271)여섯 종성(六種姓) : 『菩薩瓔珞本業經』에서 보살이 인因에서 과果에 이르는 행위行位를 여섯 종성으로 분류한 것. 위에서 거론된 네 가지 종성 이외에 나머지 두 가지는 다섯 번째 등각성等覺姓, 여섯 번째 묘각성妙覺姓이다.
- 272)계가 외부로 표출되지 않는 색, 곧 무표색無表色임을 나타내는 말.
- 273)『大智度論』 권13(T25, 153b).
- 274)황문黃門 : 남근男根이 손상된 사람.
- 275)갈마羯磨 : 승단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사의 의식을 일컫는 말.
- 276)계장戒藏 : 앞에서 말한 삼취정계를 일컫는 말. 본문에 인용된 『瑜伽師地論』 앞부분에서 삼취정계를 계장이라 정의하였다.
- 277)사홍서원四弘誓願 중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에 해당한다.
- 278)『瑜伽師地論』 권40(T30, 514b).
- 279)이하는 라집의 저술에 별도로 전하는 것은 아니고, 『梵網經』에 대한 여러 주석서에서 공통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를 받는 법에 대한 라집의 설은 『菩薩戒義疏』 권상(T40, 568a), 『天台菩薩戒疏』 권상(T40, 584a), 『梵網經菩薩戒本疏』 권1(T40, 605b) 등을 참조할 것. 계사가 되기 위한 조건이 되는 법에 대한 라집의 설은 『菩薩戒本疏』 권상(T40, 657b)을 참조할 것. 『天台菩薩戒疏』 권1(T40, 582b)에 라집의 설을 인용하지 않고 계사가 되기 위한 다섯 가지 조건을 설하였는데, “一堅持淨戒 二年滿十臘 三善解律藏 四師師相授 五定慧窮玄”이라고 하여, 라집의 설에서 넷째와 다섯째를 다섯 번째에 함께 묶고 사사상수師師相授를 덧붙였다.
- 280)『梵網經』 「律藏品」을 일컫는 말.
- 281)큰 지위(大地) : 보살 수행 계위의 최종 단계인 십지十地를 가리키는 말.
- 282)『瑜伽師地論』 권40(T30, 514b).
- 283)『梵網經』을 가리키는 말.
- 284)『梵網經』 권하(T24, 1008c).
- 285)법제法弟 : 법의 아우라는 뜻. 자신보다 나중에 출가한 사람을 일컫는 말.
- 286)『瑜伽師地論』 권40(T30, 514c).
- 287)『梵網經』 권하(T24, 1008b).
- 288)범변죄犯邊罪 : 구족계를 받았다가 바라이죄를 범하여 교단에서 추방당하는 처벌을 받은 것.
- 289)『瑜伽師地論』 권40(T30, 514c).
- 290)오파니살담분鄔波尼殺曇分 : 오파니살담은 ⓢupanișadamapi의 음사어로, 진성塵性·근소近少 등으로 한역한다. 극히 작은 분량을 일컫는 말이다.
- 291)『瑜伽師地論』 권40(T30, 514c).
- 292)『瑜伽師地論』 권41(T30, 521b).
- 293)호상好相 : 좋은 징조. 『梵網經』 권하(T24, 1008c)에 따르면 “호상이란 부처님께서 정수리를 쓰다듬어 주시거나, 광명이 나타나거나, 꽃이 나타나는 것 등과 같은 여러 가지 기이한 모습을 말한다.(好相者 佛來摩頂 見光見華 種種異相)”라고 하였다.
- 294)『梵網經』 권하(T24, 1006c).
- 295)타승처법他勝處法 : 바라이波羅夷의 다른 이름으로, 이것을 범할 경우 악법惡法이 선법善法을 이기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타승처법이라 한다. 『瑜伽師地論』 권40(T30, 515b)에 따르면, 여기에서의 타승처법은 십중금계十重禁戒(十波羅夷)의 마지막 네 가지, 곧 첫째 자신을 칭찬하거나 남을 비방하지 말 것, 둘째 재물을 주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 것, 셋째 분노하는 마음을 내지 말 것, 넷째 대승법을 비방하지 말 것 등을 가리킨다. 이 네 가지 타승처법의 경우는 그것을 범하는 것만으로 계를 버리는 결과를 낳지는 않고, 상품上品의 번뇌가 현행한 가운데서 범했을 때만 계를 범하는 것이 성립된다고 한 것은, 이 네 가지는 살생·도둑질·거짓말·음행 등의 성죄性罪와는 다른 성질을 갖기 때문이다.
- 296)『瑜伽師地論』 권40(T30, 515c).
- 297)『瑜伽師地論』 권75(T30, 711c).
- 298)십중금계十重禁戒(十波羅夷)의 마지막 네 가지, 곧 첫째 자신을 칭찬하거나 남을 비방하지 말 것, 둘째 재물을 주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 것, 셋째 분노하는 마음을 내지 말 것, 넷째 대승법을 비방하지 말 것 등을 가리킨다.
- 299)첫째 살생을 하지 말 것, 둘째 도둑질을 하지 말 것, 셋째 거짓말을 하지 말 것, 넷째 음행을 하지 말 것, 다섯째 술을 팔지 말 것, 여섯째 사부대중의 허물을 말하지 말 것 등이다.
- 300)차죄遮罪 : 차계遮戒를 범한 죄. 차계란 성계性戒의 상대어로, 시간·공간·상황에 따라 제정된 계를 가리킨다. 성계란 시간·공간·상황을 넘어서 언제나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말한다.
- 301)별해탈비나야 : 별해탈률의라고도 한다.
- 302)『瑜伽師地論』 권41(T30, 517a).
- 303)『瑜伽師地論』 권41(T30, 517a).
- 304)『決定毘尼經』(T12, 39c).
- 305)‘유난留難’이란 삿된 마구니가 와서 착한 일을 제지하여 어렵게 하는 것이다.
- 306)『決定毘尼經』(T12, 39c).
- 1){底}續藏經。第一編六十套二册。
- 2)「減」疑「感」。
- 3)「非直」下疑有落字。
- 1)「爲」下疑脫「性」。
- 1)「召」上疑脫「隨」。
- 2)「事大」恐有寫誤。
- 3)「遠」疑「違」。
- 1)「先」疑剩。
- 1)「地」疑「住」。
- 2)「嚴」下疑脫「殿」。
- 3)「至」下疑脫「第四天」。
- 4)「寂」疑「靜」。
- 5)「此」疑「地」{編}。
- 1)「懷」疑「壞」。
- 2)「行」經作「所學」。
- 1)「思」疑剩。
- 2)「後當釋之」恐亂入。
- 3)「目昏」經作「發題」。
- 4)「本」作「大」。
- 5)「若」經作「數」。
- 6)「別」論作「幻」。
- 7)「佛」疑「國」{編}。
- 1)「說」下疑脫「如彼」。
- 2)「中」下疑脫「至」。
- 3)「起」當作「超」。
- 4)「動」疑「勤」。
- 5)「相」疑剩。
- 6)「覩」疑剩。
- 1)「亦」疑「吾」。
- 2)「此」疑剩。
- 3)「爲」疑「多」。
- 4)「耶」上疑脫「摩」。
- 5)「利」上疑脫「畢」。
- 6)「命胎之」經作「臨命終」。
- 1)「半」上疑脫「前」。
- 2)「一」下疑脫「戒」。
- 1) ▣▣古本艸書字體未審ㆍ恐「巨」。
- 2)「切」疑剩。
- 3)「顯用原菩薩原本」之「顯用」下疑有脫字。
- 4)「離不顯」疑「顯不離」。
- 1)「二行中」恐當作「一行半」。
- 2)「身」疑「用」。
- 3)「我」疑剩。
- 4)「唯唯佛佛」疑「唯佛與佛」。
- 1)「地」下論有「住」。
- 1)「亦」疑剩。
- 2)「言」恐應在于下「至」上(此註恐不可{編})。
- 3)「央」明藏經作「鴦」。
- 4)「十二婆蹉」明藏經作「十二阿般提」。
- 5)「十六阿乘提」明藏經無有。
- 6)「趣」下疑脫「心」。
- 1)「正」下論有「行」。
- 2)「所」論無有。
- 3)「害」疑剩。
- 1)「時以」經作「應」。
- 2)「不」下經有「名」。
- 3)「師」下經有「師」。
- 1)「成業論」下疑有脫落。
- 2)「常」論作「尙」。
- 3)「憍大者耶」論作「憍世耶」ㆍ「大者」應作「奢」。
- 4)「一念」經無有。
- 5)「日」經無有。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한명숙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