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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479_a_01L[大乘大集地藏十輪經序]대승대집지장십륜경 서大乘大集地藏十輪經序대승대집지장십륜경 서大乘大集地藏十輪經序신라 사문 신방新羅沙門 神肪 찬撰한명숙 (역)예전에는 아침에 뜨는 해가 높은 산을 비추는 것1)처럼 천궁天宮에서 일승一乘의 수레를 메어 인도하고, (그 다음에는) 흐르는 물이 높고 평평한 지대와 낮고 습한 지대로 내려가는 것처럼 녹야원鹿野苑2)에서 사제四諦3)의 법륜을 굴렸다. 비록 수레를 굴려 나아감에 사방으로 갈라졌지만 길에 어지러운 궤도는 없었으니 일시에 구름이 비를 뿌려 두루 적시면 초목이 제 각각 무성하게 자라는 것과 같았다.4) 곡림鵠林5)의 색이 변하고 지혜의 해가 빛을 잃어버리면서부터 불도를 성취한 이(達學)는 번개처럼 빨리 사라져 교화의 짐을 벗어버렸고, 진인眞人은 오랜 세월 동안 가서 오지 않고 열반의 세계에 들어가 버렸다.선대의 현자가 성인의 말씀을 서술하여 난해한 부분을 제각각 이해하게 하였지만 후학後學이 들은 것이 적고 안목이 좁아서 다시 친히 전승한 것을 다르게 전하였다. 하물며 정법正法이 이미 가버리고 오랫동안 상법과 말법이 유포되며, 중생의 정혜定慧와 복덕이 시대에 따라 달라지며, 순수하고 온화한 풍조와 천박한 풍조로 운수運數를 달리함에랴! 그러한즉 일승과 삼승의 수레가 어찌 그 궤도를 함께할 수 있겠는가? 만약 시대에 따라 운수가 있는 줄 알면 약의 성질을 어기지 않은 뒤에야 오랫동안 낫지 않는 고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것처럼 권교權敎6)를 개시하여 실교實敎7) 를 나타내는 동귀교同歸敎8)를 체득하게 될 것이다.『십륜경』이라는 것은 이 세계가 말법 시대가 되었을 때의 가르침이다. 어떻게 이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부처님께서, 말법 시대 악이 성행하는 때가 되면, 성인이 가신 지 오랜 시간이 지나서, 중생은 굽지 않은 그릇(坏器)처럼 부처님의 종자가 없는 근기(敗根)9)를 가지고 시각장애인처럼 공견空見에 빠지며, 씨앗을 뿌려도 싹이 나지 않는 자갈밭(石田)10)처럼 다섯 가지 욕망(五欲)11)에 깊이 취하고, 오물이 묻어 악취가 나는 몸처럼 열 가지 악12)에 찌들어 살아갈 것이라고 하였기 때문이다.이 경은 악취가 나는 몸을 씻어 깨끗해지게 하고, 시각장애인의 눈을 뜨게 하며, 굽지 않은 그릇을 구워 단단하게 만들고, 자갈밭을 비옥해지게 한다. 따라서 보살이 성문의 모습을 보이고13) 상왕象王이 출가자의 옷을 입은 이를 공경하여 이 법당法幢의 모습14)으로 저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들을 교화하였다.15) 두 가지 일로 불법을 수호하고 지켜서 삼승의 도과道果를 이루는 것을 나타내었다. 그러므로 경에서 “이 국토의 삼보三寶의 종성種姓으로 하여금 위덕이 왕성하여 오랫동안 세상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이다.”16)라고 하였고, 또 말하기를 “모든 중생이 지닌 금강처럼 견고한 -
001_0479_a_01L[大乘大集地藏十輪經序]
001_0479_a_02L1)大乘大集地藏十輪經序 [1]
001_0479_a_03L
001_0479_a_04L2)新羅沙門。神肪撰 [2]
001_0479_a_05L昔者旭照高山。天宮御一乘之駕。流暉
001_0479_a_06L原隰。鹿3)苑 [3] 轉四諦之輪。雖復發軫分逵。
001_0479_a_07L而塗無亂轍。一雲普洽。而卉木各茂。自
001_0479_a_08L4)鵠 [4] 林變色。慧日寢光。達學電謝以息肩。
001_0479_a_09L眞人長往而寂5)慮。 [5] 且前賢述聖。難令
001_0479_a_10L各解。後進孤陋。更異親承。況乎正法
001_0479_a_11L旣往。久當像末。定慧與福德異時。醇
001_0479_a_12L化與澆風殊運。然則一乘三乘之駕。安
001_0479_a_13L可以同其轍哉。若識時來在數藥性勿
001_0479_a_14L違。然後可以淸沈6)痼 [6] 之宿疾。體權實
001_0479_a_15L之同歸矣。十輪經者。則此土末法之敎
001_0479_a_16L也。何以明之。佛以末法惡時。去聖浸遠。
001_0479_a_17L敗根比之坏器。空見借喩生盲。沈醉五
001_0479_a_18L欲。類石田之不苗。放肆十惡。似臭身
001_0479_a_19L之垢穢。故此經能濯臭身開盲目陶坏
001_0479_a_20L器沃石田。是以菩薩示聲聞之形。象王
001_0479_a_21L敬出家之服。以此幢相化彼無慚。顯二
001_0479_a_22L事之護持成三乘之道果。故經曰。爲令
001_0479_a_23L此7)土 [7] 三寶種姓。威德熾盛。久住世故。又
001_0479_a_24L曰。摧滅一切諸衆生類。猶如金剛堅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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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479_b_01L번뇌를 꺾어 없앤다.”17)라고 하였다.그러한즉 삼보가 오래 머물러 현교顯敎18)가 말법 시대에 전해졌지만 금강金剛과 같은 번뇌에 사로잡혀 일승을 다르게 이해하였다.구역 경舊譯經19)의 유래를 찾아보았더니 연대가 오래되어 단지 경록에 이름이 올라 제목만 남겨져 있고 전한 사람은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번역한 사람은 이미 가버렸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거의 들리지도 않는다. 나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은 불법의 진실한 광채에 마음을 빼앗기지만 나와 뜻을 달리하는 이는 담백한 맛을 크게 비웃는다. 도리에 천 리만큼 어긋나니 어찌 슬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지극히 밝은 해가 하늘에서 빛나도 어떤 때에는 옅은 안개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것처럼 부처님의 지극한 말씀인 법(軌物)도 시대에 따라 삿된 변론에 의해 침몰하고 막혀 버린다. 의사가 돌로 만든 침을 한 번만 잘못 놓아도 죽을 듯한 큰 고통을 느끼는 것처럼 털끝만큼이라도 잘못 배우면 선도에 오르고 악도에 떨어지는 갈림길을 맞이하니 쉽게 생각해서야 되겠는가?때마침 삼장三藏이신 현장 법사玄奘法師20)라는 분이 계셨다. 처음에는 중국에서 배워 뛰어난 경지를 이루었고, 나중에는 서역西域으로 가서 불도를 구하여 일생의 생명을 가벼이 여기며 수만 리나 되는 힘든 길을 건너갔다. 끝내 큰 바다가 마를 때까지 물을 퍼내어 잃어버린 구슬을 찾고21) 용궁龍宮에 가서 비밀스럽게 숨겨둔 경전을 끝내 찾아내어 탐구한 것처럼,22) 지혜의 바다에서 법의 물결을 삼켜 병에 남김없이 담았고, 전단나무 숲(檀林)에서 도기道氣를 받아 향기로운 바람을 다시 널리 퍼뜨렸다. 인명 因明23)ㆍ삼량三量24)ㆍ성론聲論25)ㆍ팔음八音26)에 이르기까지 바른 것을 세우고 삿된 것을 무너뜨리는 것의 근원을 연구하고 자전字轉의 근본을 궁구하지 않음이 없었다. 여래께서 설한 것과 보살이 전한 것으로 이미 전해진 것과 아직 전해지지 않은 것을 하루아침에 모아서 갖추었다.신방은 복덕을 쌓은 업이 옅어서 부처님의 진신眞身27)과 응신應身28)을 대면하지 못하였다. 다행히 깨달으신 성인께서 아주 오래전에 혼란한 세계를 바로잡았고 나중에 출현하신 현인은 깜깜한 세상에 등불을 전하였다.마침내 죽음의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은 법의 약으로 넋을 돌이키길 바라고, 어두운 들판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은 깨달음의 길로 수레를 돌릴 수 있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먹물을 묻혀 종이를 잡고 외부의 일에 대한 생각을 막아서 끊고 힘써 지극한 가르침을 자세하게 살피는 것에 힘써 저 분쟁과 집착의 원인이 되는 것을 풀이하고 법주 法主에게 자문을 받아 범문梵文을 거듭하여 열었다.영휘 2년(651) 세차 신해辛亥 정월正月 을미乙未에 시작하여 그 해 12월 갑인甲寅에 번역을 마쳤는데 모두 8품 10권으로 이루어졌다. 지금 번역한 것을 여러 구역본과 비교하여 구역본에 이미 있는 내용은 지금 여기에서 다시 자세하게 밝혔고 구역본에 없는 내용은 지금 여기에 갖추어 실었다. -
001_0479_b_01L煩惱。然則三寶久住。顯赦傳於末法。金
001_0479_b_02L剛煩惱驗障異乎一乘。尋舊經之來。年
001_0479_b_03L代蓋久。但譜第遺目。傳人失記。翻譯
001_0479_b_04L之主旣往。來玆之日罕聞。同我者。失魄
001_0479_b_05L於眞彩。異我者。大笑放淡味。謬以千里。
001_0479_b_06L能勿悲乎。夫極曜文天。或蔽虧於簿霧。
001_0479_b_07L至言軌 [8] 物。時淪滯於 9)廣 [9] 辯。鍼石一違。
001_0479_b_08L有死生之巨痛。織毫錯學。有升墜之異
001_0479_b_09L塗。其可易乎。屬有三藏玄奬法師者。始
001_0479_b_10L則學架東朝。末乃訪道西域。輕一生之
001_0479_b_11L性命。涉數萬之艱難。果能竭溟渤。以索
001_0479_b_12L亡珠。蹈龍宮而窮祕藏。呑法流於智海。
001_0479_b_13L瓶10)寫 [10] 無遺。受道氣於檀林。香風更馥。
001_0479_b_14L至於因明三量聲論八音。莫不究立破
001_0479_b_15L之源。窮字轉之本。如來所說。菩薩所傳。
001_0479_b_16L已來未來。一朝備集。昉以薄業。不偶眞
001_0479_b_17L應。幸達聖制亂於11)未肇。 [11] 後賢傳燈於
001_0479_b_18L旣夕。遂使定死餘命。冀反魂於法藥。昏
001_0479_b_19L野迷方。期還轅於覺道。於是染翰操紙。
001_0479_b_20L杜絶外慮。務詳至敎。釋彼紛執。疇12)諮 [12] 法
001_0479_b_21L主。重啓梵文。粤以永徽二年。歲次辛亥
001_0479_b_22L正月乙未。盡其年十二月甲寅翻譯始
001_0479_b_23L畢。凡八品十卷。以今所翻。比諸舊本。舊
001_0479_b_24L本已有。今更詳明。舊本所無。斯文具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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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479_c_01L이 경으로 인하여 자신이 처한 자리마다 불법을 두둔하던 사람들은 법의 우레를 울려 변론을 토할 수 있게 되고, 정려靜慮에 들어 신통하고 미묘한 것을 좇던 사람들은 거울처럼 고요하게 물결에 비추어 보듯이 마 음을 비추어 볼 수 있게 되며, 정수리에 불을 인 듯이 세차게 불법을 배 우던 사람들은 지혜의 해에 반딧불을 더할 수 있게 되고, 만족할 줄 알고 겸손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청풍보다 더 높은 절개를 지닐 수 있게 될 것이다.이전의 부처님은 이미 가셨고 뒤에 오실 부처님은 아직 오시지 않았다. 이 가르침이 길이 드리워져 앞으로 불법을 배우는 이들을 영원히 구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도를 홍포하는 사람이라면 어찌 이 책을 마음에 품지 않을 수 있겠는가? -
001_0479_c_01L於是。處座伉談者。響法雷而吐辯。靜慮
001_0479_c_02L通微者。鏡玄波而照心。頂火暴腹之徒。
001_0479_c_03L戢螢暉於慧日。喜足謙懷之侶。騰高節
001_0479_c_04L於淸風矣。前佛旣往。後佛未興。庶此敎
001_0479_c_05L長懸。永濟來者。弘道之士。如何勿思。
001_0479_c_06L{底}新修大藏經。第十三卷。底本無撰者名以
001_0479_c_07L補入{編}。「苑」作「菀」宋元明三本。「鵠」作
001_0479_c_08L「涸」宋元舊宋三本ㆍ作「鶴」明本。「慮」作「滅」
001_0479_c_09L宋元明三本。「痼」作「涸」元本。「土」作「七」
001_0479_c_10L宋本。「軌」作「範」宋元明舊宋四本。「廣」
001_0479_c_11L作「邪」宋元明舊宋四本。「寫」作「瀉」明本。
001_0479_c_12L「未肇」作「米兆」宋舊宋二本ㆍ作「未兆」元明
001_0479_c_13L二本。「諮」作「咨」宋元明舊宋四本。
- 1)60권본 『화엄경』 권34 「보왕여래성기품寶王如來性起品」(T9, 616b)에서 “또 불자들이여, 비유컨대 해가 뜨면 먼저 ① 일체 대산왕一切大山王(높은 산)을 비추고, 다음에 ② 일체 대산을 비추며, ③ 다음에 금강보산金剛寶山을 비추고, 그런 뒤에 ④ 일체 대지大地를 두루 비추지만, 햇빛은 ‘나는 먼저 대산왕을 비추고 차례대로 비추면서 대지를 두루 비 출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다. 다만 그 산과 대지에 높고 낮음이 있기 때문 에 그 비침에 있어서 먼저 햇빛이 드는 것과 나중에 햇빛이 드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여래ㆍ응공ㆍ등정각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 2)녹야원鹿野苑 : ⓢ Mṛgadāva의 의역어. 녹원鹿苑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불도를 이룬 후 처음으로 설법을 한 지역의 이름이다.
- 3)사제四諦 : 성문승을 깨달음으로 이끄는 네 가지 근본적인 진리. 고제苦諦(일체는 고통 이라는 진리)ㆍ집제集諦(고통의 원인은 집착이라는 진리)ㆍ멸제滅諦(고통을 소멸한 경지인 열반이 있다고 하는 진리)ㆍ도제道諦(고통의 소멸로 이끄는 실천도가 있다는 진리) 등을 가리킨다.
- 4)『법화경』 권3(T9, p.19a)에서 “먹구름이 널리 퍼져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고, 일시에 비가 고루 내려 촉촉하게 적시면, 모든 초목과 숲, 그리고 약초들의 작은 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과 중간 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 그리고 큰 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 등이며 여러 나무의 크고 작은 것들이 상ㆍ중ㆍ하에 따라 제각기 비를 맞는다. 동일한 구름에서 내리는 비를 맞고 그들의 종류와 성질에 맞게 생장하여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니, 비록 같은 땅에서 자라나고 똑같은 비를 맞지만, 여러 가지 풀과 나무가 저마다 다른 양상으로 자란다.”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 5)곡림鵠林 :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때 그 주변에 있었던 사라수림沙羅樹林을 가리키 는 말. 학림鶴林ㆍ백학림鶴鶴林 등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때 이 나무가 흰색으로 변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곡’은 고니이고 ‘학’은 두루미로 모두 흰 새이다.
- 6)권교權敎 : 진실한 이치를 깨닫게 하기 위한 방편적 가르침이다.
- 7)실교實敎 : 방편적 가르침이 궁극적으로 드러내려고 하는 가르침이다.
- 8)동귀교同歸敎 : 중생의 근기가 성숙하지 않았을 때는 그에 상응하여 방편으로 권교, 곧 삼승교를 개시하고, 중생의 근기가 성숙하였을 때 실교, 곧 삼승이 결국 서로 다르지 않 아 모두 일승으로 돌아간다는 가르침을 주어 진실한 이치를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교판론에서는 『법화경』의 가르침을 가리킨다. 여기에서는 권교인 『십륜경』을 통하여 결국 진실한 가르침을 깨닫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 9)부처님의 종자가 없는 근기(敗根) : 『유마경』(T14, 549b)에서 성문을 비유로 표현한 것이다.
- 10)씨앗을 뿌려도 싹이 나지 않는 자갈밭(石田) : 『대승대집지장십륜경』 권6(T13, 755a)에 서 “자갈밭(石田)에는 아무리 좋은 종자를 뿌리고 부지런히 가꾸어도 끝내 그 열매를 얻지 못하는 것처럼, 중생도 이승의 법에 대하여 교만하고 게을러 부지런히 닦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오욕을 탐하고 구하여 만족할 줄 모른다면, 그 몸에 대승의 종자를 심고 부지런히 정진하더라도 끝내 이루지 못한다.”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 11)다섯 가지 욕망(五欲) :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의 다섯 가지 대상에 대해 일으키는 다섯 가지 욕망. 차례대로 색욕ㆍ성욕ㆍ향욕ㆍ미욕ㆍ촉욕을 말한다.
- 12)열 가지 악(十惡) : 세 가지 악취에 떨어지는 원인이 되는 열 가지 악. 살생ㆍ투도偸盜ㆍ사 음邪淫ㆍ망어妄語ㆍ양설兩舌ㆍ악구惡口ㆍ기어綺語ㆍ탐욕ㆍ진에瞋恚ㆍ사견邪見을 가리킨다.
- 13)『대승대집지장십륜경』 권1(T13, 721c)에서 “지장보살은 헤아릴 수 없는 대겁 이전에 부 처님이 계시지 않는 세계에서 중생을 성숙시켰다. 지장보살은 권속과 함께 성문의 모양을 하고 이곳에 왔다.”라고 하였다.
- 14)법당法幢의 모습 : 출가자의 옷과 관련된 말이다. 코끼리왕은 전다라들이 입은 가사를 보고 “법당의 모양을 하였으니 악을 떠나 중생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 15)『대승대집지장십륜경』 권4(T13, 741c)에서 “가사국迦奢國의 범수梵授라는 왕이 전다라旃茶羅에게 설산雪山에 있는 청련목靑蓮目이라는 코끼리왕의 여섯 개의 어금니를 뽑아오라고 하였다. 전다라들은 사문의 옷을 입어 위장하고 설산으로 왔다. 어미 코끼리가 두려움에 떨며 코끼리왕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코끼리왕은 전다라들이 사문의 옷을 입은 것을 보고 모든 부처님의 법당의 모양을 하였으니 사람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의심하지 않았다. 코끼리왕은 전다라에게 독화살을 맞아 죽어가면서도 악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그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묻고 스스로 여섯 개의 어금니를 뽑아 건네주며, 이것을 보시한 복으로 성불하여 중생을 구제할 것을 서원하였다.”라고 한 것을 말한다.
- 16)『대승대집지장십륜경』 권2(T13, 728c).
- 17)『대승대집지장십륜경』 권2(T13, 728c).
- 18)현교顯敎 : 밀교密敎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가르침을 일컫는 말. 밀교는 다라니 등과 같은 신비적 수단을 통해 궁극적 진리를 증득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 19)구역 경舊譯經 : 『대승대집지장십륜경』보다 앞서 번역된 경을 가리킨다. 현재 『大方廣十輪經』(T13) 1부가 전해진다. 북량北涼 때(397~439) 한역되었고 역자는 알 수 없다. 모두 8권 15품으로 이루어졌다.
- 20)현장 법사玄奘法師 : 602?~664. 당나라 때 스님. 법상종의 개조이다. 경ㆍ율ㆍ논 삼장에 두루 밝았기 때문에 삼장법사三藏法師라고 불렸다. 법을 구하기 위해 인도에 가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당대의 뛰어난 논사에게 『유가사지론』ㆍ『구사론』 등을 두루 배웠다. 645년 많은 경론을 가지고 중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19년 동안 여러 사람들과 함께 75부 1335권에 달하는 경론을 번역하였다.
- 21)『현우경』 권8(T4, 404b)에서 “석가모니불이 과거세 바라문의 아들 대시大施로 태어났을 때 무엇이든 소원하는 대로 얻을 수 있는 구슬을 얻어서 중생을 구제하려고 하였 다.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그 구슬을 구하였지만 다시 잃어버렸다. 대시 태자는 중생을 구제하려는 일념으로 바닷물을 퍼내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바닷물이 말라버릴 것을 염려한 용왕이 구슬을 내어 주었다.”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 22)『용수보살전』(T50, 184b)에서 “용수보살이 90일 만에 불경을 모두 터득하고 별것이 아니라는 교만한 마음을 일으켰다. 대룡보살이 그를 용궁으로 데려가서 한량없이 많은 경전을 보여 주었다.”라고 한 것을 참조할 것.
- 23)인명因明 : ⓢ hetu-vidyā. 인도에서 논리학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은 추리의 근거ㆍ원인ㆍ이유를 가리키고 ‘명’은 현명顯明ㆍ지식ㆍ학문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인명은 이유 를 들어 논증을 행하는 논리학을 가리킨다.
- 24)삼량三量 : ⓢ pramāṇa-traya. 세 가지의 척도. ‘양’은 지식의 근거, 인식 형식, 지식의 진위를 판정하는 표준이 되는 것이다. 첫째는 현량現量(ⓢ pratyakṣa)으로 직접지각에 의해 아는 것이고, 둘째는 성언량聖言量(ⓢ śabda)으로 성인의 말씀을 통해서 아는 것이다. 셋째는 비량比量(ⓢ anumāna)으로 감관에 현전하지 않는 대상을 그것의 존재를 나타내 주는 표징(因)을 매개로 하여 간접적으로 인식하는 방법이다. 곧 이미 아는 사 실을 근거로 삼아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을 비교하여 입증하고 바른 앎을 산출하는 것이다.
- 25)성론聲論 : 고대 인도의 학문 분류법인 오명五明 중 하나. 성명聲明(ⓢ śabda-vidyā)이 라고도 한다. 음운ㆍ문법 등과 관련된 학문을 가리킨다.
- 26)팔음八音 : 범어에서 명사, 대명사, 형용사의 격이 여덟 가지로 변화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 팔전성八轉聲이라고도 한다.
- 27)진신眞身 : 법신法身과 같은 말. 이법理法 그 자체로서의 불신을 가리킨다.
- 28)응신應身 :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중생의 근기에 응하여 변화하여 나타낸 불신을 가리킨다.
- 1){底}新修大藏經。第十三卷。
- 2)底本無撰者名以補入{編}。
- 3)「苑」作「菀」宋元明三本。
- 4)「鵠」作「涸」宋元舊宋三本ㆍ作「鶴」明本。
- 5)「慮」作「滅」宋元明三本。
- 6)「痼」作「涸」元本。
- 7)「土」作「七」宋本。
- 8)「軌」作「範」宋元明舊宋四本。
- 9)「廣」作「邪」宋元明舊宋四本。
- 10)「寫」作「瀉」明本。
- 11)「未肇」作「米兆」宋舊宋二本ㆍ作「未兆」元明二本。
- 12)「諮」作「咨」宋元明舊宋四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