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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당유고(無用堂遺稿) / 無用集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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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342_c_01L[無用堂遺稿]

009_0342_c_02L1)無用集序

009_0342_c_03L
009_0342_c_04L
餐菊翁說怕死隣五遷其地刼刼百
009_0342_c_05L併拋狗竇抄藥唯是宿因游戱三昧
009_0342_c_06L勉噓已鞱之笔勘破曺溪無用禪子爲
009_0342_c_07L公案 [1] 歲客有誦數句顏語問翁是與
009_0342_c_08L其師栢巖何如答以慧可得髓暗模 [2]
009_0342_c_09L或者染連於咀華蜚英不歸渠家法
009_0342_c_10L則歸漆園贏法迺今按卷蓋非物
009_0342_c_11L於惉懘者精心白業餘力綺語金口木
009_0342_c_12L有方有便試拈一二如以徒知我
009_0342_c_13L不知我本我有廣大沒字經序柏巖
009_0342_c_14L則與杼山放棄筆硏文我疲爾役
009_0342_c_15L困我愚我將放汝各歸本性分身而
009_0342_c_16L合性如以賢勞王事北來客獨善其身
009_0342_c_17L南臥僧上方伯詩則與禪月客遊越蜀
009_0342_c_18L兩邦一劒霜寒之句垂垂老得得來之
009_0342_c_19L異口而同聲籍今易地可率勸文士
009_0342_c_20L詞人令入佛智又眇視雄藩覇主
009_0342_c_21L愽世榮韙矣翁方困盃蛇河魚不覺
009_0342_c_22L堆枕起生居然維摩居士因文殊疾
009_0342_c_23L{底}雍正二年全羅道順天府松廣寺留板本(東
009_0342_c_24L國大學校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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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_0342_c_01L
무용당유고無用堂遺稿
무용집無用集 서문
찬국 옹餐菊翁은 말한다.
죽음과 이웃하기가 두려워서 다섯 번이나 땅을 옮겼으나 가는 곳마다 온갖 재앙을 만나 피하기에 급급하였다. 이에 구두초약狗竇抄藥1)을 하는 것도 아예 포기한 채 오직 숙세宿世의 인연으로 유희삼매遊戱三昧(無碍自在)의 경계에서 노닐며, 그동안 감추어 둔 붓에 애써 입김을 불어넣어 조계曹溪의 무용無用 선자禪子를 간파看破하는 것으로 공안公案을 삼았다.
지난해에 어떤 객客이 무용의 시문 몇 구절을 외우며 옹翁에 대하여 묻기를, “이이는 그의 스승인 백암栢巖과 비교해서 어떠한가?”라고 하기에 “혜가慧可가 정수精髓를 얻었다는 것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2)라고 하였다. 어떤 이는 어쩌면 저화비영咀華蜚英의 풍조3)에 휩쓸려 물든 것으로서, 그 집안에서 말하는 법진法塵4)에 돌아가지 않으면 칠원漆園(莊子)의 찌꺼기 법으로 돌아간다고 비평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그의 문집을 상고해 보건대, 대개 아무렇게나 지은 불협화음이 아니요, 백업白業(善業)에 마음을 정진한 뒤의 여가에 지은 아름다운 말들인데, 이 역시 금구목설金口木舌5)의 뜻에서 나와 방편으로 지은 것들이라고 하겠다.
시험 삼아 한두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가령 “나의 자취만을 알 뿐, 나의 근본은 알지 못하는데, 나는 문자 없는 광대한 경을 지니고 있다.”6)라는 『백암집栢巖集』의 서문으로 말하면, 저산杼山의 「방기필연문放棄筆硏文」에 나오는, “나는 그대를 부리느라 피곤하고, 그대는 나의 무지가 곤혹스러울 것이니, 내 장차 그대를 놓아주어 각기 본성에 돌아가게 하고자 한다.”7)라는 내용과 몸은 달라도 마음은 합치되었다고 할 것이요, “그대는 나랏일 애쓰는 북쪽에서 온 나그네요, 나는 내 한 몸 좋게 하는 남쪽에 누운 중이로세.”8)라는 방백方伯에게 올린 시의 구절로 말하면, 선월禪月이 월越과 촉蜀 두 지방을 나그네로 떠돌 적에 지은, “칼 하나 서릿발 위엄”이나 “점점 늙어 가기에 마음먹고 건너왔소.”9)라는 구절과 입은 달라도 소리는 똑같다고 할 것이니, 그러고 보면 과거가 아닌 오늘날, 중국이 아닌 이 땅에서 문사文士와 사인詞人을 인도하여 불타의 지혜에 들어오게 하고, 또 웅번雄藩의 패주覇主를 우습게 보며 세상의 영화를 거들떠보지 않았다고 말을 해도 좋을 것이다.
옹翁이 바야흐로 배사하어盃蛇河魚에 시달리다가 자신도 모르게 베개를 밀치고 생기를 되찾았으니, 이는 거연居然히 유마 거사維摩居士가 문수文殊의 문병問病을 계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