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金光明經 卷第一

ABC_IT_K1465_T_001
040_0626_c_01L담무참(曇無讖) 제1권
040_0626_c_01L金光明經 卷第一
북량(北涼) 삼장법사(三藏法師) 담무참(曇無讖) 한역
이운허 번역
040_0626_c_02L北涼三藏法師曇無讖 譯
1. 서품(序品)
040_0626_c_03L金光明經序品第一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040_0626_c_04L如是我聞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기사굴산(耆闍崛山)에 계실 때에 한량없고 매우 깊은 법의 성품인 여러 부처님의 행하신 곳에 노니시니, 여러 보살보다 뛰어나시어 행하심이 깨끗하셨다.
040_0626_c_05L一時佛住王舍大城耆闍崛山是時如來遊於無量甚深法性諸佛行處過諸菩薩所行淸淨
이 『금광명경』은
모든 경전 중의 왕이니
이 경을 들은 이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으리.
위없고 미묘하고
매우 깊은 뜻을 간직하고 있다고.
040_0626_c_07L是金光明
諸經之王
若有聞者
則能思惟
無上微妙
甚深之義
이러한 경전은
어느 때나 사방의
네 부처님께서
돌보아 주시나니
040_0626_c_09L如是經典
常爲四方
四佛世尊
之所護持
동쪽의 아촉불(阿閦佛)
남쪽의 보상불(寶相佛)
서쪽의 무량수불(無量壽佛)
북쪽의 미묘성불(微妙聲佛)이시네.
040_0626_c_11L東方阿閦
南方寶相
西無量壽
北微妙聲
내가 이제 마땅히
참회하는 법을 말하리니,
여기서 나오는 공덕이야말로
이보다 더 함이 없네.
040_0626_c_12L我今當說
懺悔等法
所生功德
爲無有上
모든 괴로움 부숴 버리고
좋지 못한 업(業) 끝내리니
온갖 지혜도
이것이 근본일세.
040_0626_c_13L能壞諸苦
盡不善業
一切種智
而爲根本
한량없는 공덕도
이것으로 장엄(莊嚴)하며
온갖 고통은 없애 주고
그지없는 즐거움 주게 되오리.
040_0626_c_15L無量功德
之所莊嚴
滅除諸苦
與無量樂
몸이 어디가 불구자이거나
목숨이 짧거나
가난하고 곤궁하거나
천신(天神)들이 버리고 떠났거나
040_0626_c_16L諸根不具
壽命損減
貧窮困苦
諸天捨離
친척 간에 소송으로 싸우거나
왕법(王法)에 걸리거나
각각 서로 다투어서
재물을 없애거나
040_0626_c_17L親厚鬪訟
王法所加
各各忿諍
財物損耗
근심 걱정에 공포심까지
불길한 별과 모든 재앙
삿된 저주(咀呪) 등등
변괴가 끊이지 않거나
040_0626_c_19L愁憂恐怖
惡星災異
衆邪蠱道
變怪相續
밤에 누우면 나쁜 꿈 꾸고
낮이면 수심 짓고 근심하는 이들
깨끗하게 목욕하고
이 경의 말씀 들을지니
040_0626_c_20L臥見惡夢
晝則愁惱
當淨洗浴
聽是經典
지극한 마음 청정하게
정결한 옷 갈아입고서
오로지 한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의
매우 깊이 행하신 법문 말씀 들으면
040_0626_c_21L至心淸淨
著淨絜衣
專聽諸佛
甚深行處
이 경의 위덕이야말로
이러한 여러 가지 나쁜 변괴를
모두 없애 주고
고요하고 기쁜 일 가져다주리.
040_0626_c_23L是經威德
能悉消除
如是諸惡
令其寂滅
040_0627_a_02L이 세계를 옹호하는 사천왕들은
모든 권속과
수많은 야차들을
거느리고
이 경전 가져 외우는 이에게
모두 와서 정성들여 옹호하리.
040_0627_a_02L護世四王
將諸官屬
幷及無量
夜叉之衆
悉來擁護
持是經者
대변천(大辯天)신
니련하(尼連河)신과
귀자모(鬼子母)신
견뢰(堅牢)지신
040_0627_a_04L大辯天神
尼連河神
鬼子母神
地神堅牢
대범존천(大梵尊天)
삼십삼천(三十三天)
대신용왕(大神龍王)
긴나라(緊那羅)왕
040_0627_a_05L大梵尊天
三十三天
大神龍王
緊那羅王
가루라(迦樓羅)왕
아수라(阿修羅)왕들도
그들의 권속을 거느리고
이 경 외우는 이에게 와서
밤낮을 떠나지 않고
옹호하리.
040_0627_a_07L迦樓羅王
阿脩羅王
與其眷屬
悉共至彼
擁護是人
晝夜不離
내가 이제 말하려는
모든 불세존의
매우 깊고 비밀하고 미묘한
모든 부처님께서 행하시던 것은
억백천 겁 동안에도
만나기 어려운 것.
040_0627_a_09L我今所說
諸佛世尊
甚深秘密
微妙行處
億百千劫
甚難得値
이 경의 말씀을 듣거나
남을 위하여 설명하거나
정성스런 마음으로 따라 기뻐하거나
이 경전에 공양을 올리면
040_0627_a_11L若得聞經
若爲他說
若心隨喜
若設供養
이런 사람들은
한량없는 오랜 세월을 두고
언제나 끊임없이 하늘 사람들과
8부 신장들에게 공경함을 받으리.
040_0627_a_12L如是之人
於無量劫
常爲諸天
八部所敬
이렇게 닦고 수행하여서
공덕을 쌓은 이는
생각할 수 없고 그지없는
복 덩어리를 얻으리.
040_0627_a_13L如是修行
生功德者
得不思議
無量福聚
또한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과
깊은 행을 가진 보살들에게
돌보아 주심을 받으리.
040_0627_a_15L亦爲十方
諸佛世尊
深行菩薩
之所護持
깨끗한 옷을 입고
좋고 묘한 향을 피워
자비의 마음으로 이 경에 공양 올리어
언제나 떠나지 말고
040_0627_a_16L著淨衣服
以上妙香
慈心供養
常不遠離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
더러운 때 한 점 없게 하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 경전을 깊이 좋아하라.
040_0627_a_17L身意淸淨
無諸垢穢
歡喜悅豫
深樂是典
이 경 설하는 말씀을 듣기만 하더라도
결정코 인도(人道)에 태어나되
사람 몸 받음은 물론
악업 짓지 않고 정도(正道)의 생활하리.
040_0627_a_19L若得聽聞
當知善得
人身人道
及以正命
만일 참회(懺悔)하는 법문을 듣고서
마음속에 지녀 잊지 않으면
이런 좋은 선근(善根)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리.
040_0627_a_20L若聞懺悔
執持在心
是上善根
諸佛所讚
2. 수량품(壽量品)
040_0627_a_21L金光明經壽量品第二
040_0627_b_02L그때에 왕사성에 신상(信相)이라는 이름을 가진 보살마하살이 있었다. 그는 일찍이 지난 세월 한량없는 억 나유타(那由陀) 백천 부처님께 공양하여 모든 선근을 심은 이었다.
이 신상보살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어떤 인연(因緣)으로 석가여래(釋迦如來)의 목숨은 짧아서 겨우 80년만 사시게 되었을까.’
또 다시 이렇게 생각했다.
‘부처님의 말씀대로 말하면 두 가지 인연이 있으면 목숨이 길다고 하셨는데, 그 둘이란, 첫째는 산목숨을 죽이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남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부처님께서는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겁 동안에 산목숨을 죽이지 않는 계행[不殺戒]을 닦아 열 가지 착한[十善] 업을 갖추셨고, 음식으로써 남에게 보시한 것이 한량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부처님 자신의 뼈와 살과 피를 굶주린 중생들에게 내주어 배불리 먹게 하셨거늘, 하물며 그 밖의 음식이겠는가.’
040_0627_a_22L爾時王舍城中有菩薩摩訶薩名曰信相已曾供養過去無量億那由他百千諸佛種諸善根是信相菩薩作是思惟何因何緣釋迦如來壽命短促方八十年復更念言如佛所說二因緣壽命得長何等爲二一者不二者施食而我世尊於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祇劫修不殺戒具足十善飮食惠施不可限量乃至己身骨髓肉血充足飽滿飢餓衆生況餘飮食
신상보살은 이렇게 성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였다.
신상보살이 이렇게 생각할 적에 그가 있는 방이 저절로 넓어지고 장엄하게 꾸며졌다. 검푸른 하늘빛의 유리(琉璃)보배와 가지가지 보배가 사이사이 섞이어 땅 바닥이 되었는데, 마치 부처님들께서 계시는 정토(淨土)세계와도 같았다. 묘한 향기는 모든 하늘나라의 향기보다 훨씬 더 낫고, 연기 구름이 드리워 퍼져서 그 방안에 가득 찼다. 방 네 구석에는 네 가지 보배로 된 훌륭한 높은 평상이 저절로 나타났는데 순전히 하늘 옷으로 자리[敷具]가 깔려졌다.
040_0627_b_10L大士如是至心念佛思是義時其室自然廣博嚴事天紺琉璃種種衆寶雜廁間錯以成其地猶如如來所居淨土有妙香氣過諸天香煙雲垂布徧滿其室其室四面各有四寶上妙高座自然而出純以天衣而爲敷具
이 훌륭한 평상 위에는 여러 부처님들께서 수용하실 여러 가지 보배로 된 연꽃이 있고, 이 연꽃 위에는 네 분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동쪽에는 아촉불(阿閦佛), 남쪽에는 보상불(寶相佛), 서쪽에는 무량수불(無量壽佛), 북쪽에는 미묘성불(微妙聲佛)이셨다.
이 네 분 부처님께서 사자좌(獅子座) 위에 앉으시어 큰 광명을 놓으사, 왕사성과 삼천대천세계며, 나아가 시방(十方)의 항하(恒河:갠지스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러 부처님 세계에까지 두루 비추니, 온갖 하늘 꽃이 비오듯 내리고 하늘의 풍악이 흘러 퍼졌다.
040_0627_b_16L是妙座上各有諸佛所受用華衆寶合成於蓮華上有四如來東方名阿閦南方名寶相西方名無量壽北方名微妙聲是四如來自然而坐師子座上放大光明照王舍城及此三千大千世界乃至十方恒河沙等諸佛世界雨諸天華作天妓樂
040_0627_c_02L이때에 삼천대천세계의 중생들은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천상의 기쁨을 받았는데, 몸의 여러 기관이 병신인 불구자는 이내 온전한 몸이 되었다. 말하자면 온갖 세간의 모든 이익과 전에 없던 처음 보는 일이 모조리 나타났다.
040_0627_b_22L爾時三千大千世界所有衆生以佛神力受天快樂諸根不具卽得具足擧要言之一切世間所有利益未曾有事悉具出現
이때에 신상보살은 여러 부처님과 희유한 일들을 보고 즐거워 뛰놀면서 공경하며 합장하고 여러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석가여래께서는 한량없는 공덕이 있으시건만, 오직 수명에 대해서는 의혹심(疑惑心)이 난다. 어찌하여 여래의 수명이 이렇듯 80뿐이실까.’
040_0627_c_04L爾時信相菩薩見是諸佛及希有事歡喜踊躍恭敬合掌向諸世尊至心念佛作是思惟釋迦如來無量功德唯壽命中心生疑惑云何如來壽命如是方八十年
이때에 네 분 부처님께서는 옳게 다 아시는[正遍知] 지혜로 신상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한 남자여, 그대는 지금 여래의 수명이 짧다고 생각하지 말라. 왜냐 하면 착한 남자여, 우리들은 천상 사람이나 세간 사람이나 마군(魔軍)의 무리나 범천(梵天)이나 사문(沙門)이나 바라문이나 사람과 사람 아닌 것들을 막론하고 여래가 아니고서는 여래의 수명을 생각하고 계산하여 그 한계를 알아내는 이가 있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이때에 네 분 여래께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지신 수명을 말씀하시려고 하니, 욕계천(欲界天)ㆍ색계천(色界天)과 용ㆍ귀신ㆍ건달바(乾闥婆)ㆍ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迦)와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보살마하살들이 부처님의 신통력으로써 신상보살마하살의 방에 모두 와서 모였다.
040_0627_c_08L爾時四佛以正徧知告信相菩薩善男子汝今不應思量如來壽命短促何以故男子我等不見諸天世人魔衆梵衆沙門婆羅門人及非人有能思筭如來壽量知其齊限唯除如來時四如將欲宣暢釋迦文佛所得壽命色界天諸龍鬼神乾闥婆阿脩羅樓羅緊那羅摩睺羅伽及無量百千億那由他菩薩摩訶薩以佛神力悉來聚集信相菩薩摩訶薩室
이때에 네 분 부처님께서는 대중 가운데서 간략하게 게송의 비유로써 석가여래께서의 가지신 수명을 말씀하셨다.
040_0627_c_18L爾時四於大衆中略以偈喩說釋迦如來所得壽量而作頌曰
온갖 여러 가지 물이
몇 방울인 것은 알 수 있을지라도
석존(釋尊)의 수명은
능히 셀 수 없네.
040_0627_c_20L一切諸水
可知幾滴
無有能數
釋尊壽命
여러 수미산(須彌山)들이
몇 근(斤)ㆍ양(兩)인지 알 수 있을지라도
석존의 수명은
능히 헤아릴 수 없네.
040_0627_c_22L諸須彌山
可知斤兩
無有能量
釋尊壽命
온갖 대지(大地)에 있는
티끌 수효는 알 수 있을지라도
석존의 수명은
능히 셀 수 없네.
040_0627_c_23L一切大地
可知塵數
無有能筭
釋尊壽命
허공의 나눠진 경계[分界]는
오히려 끝난 데를 알 수 있지만
석존의 수명은
능히 계산할 수 없네.
040_0627_c_24L虛空分界
尚可盡邊
無有能計
釋尊壽命
040_0628_a_02L억백천만 겁의 긴 세월
누가 능히 셀 수 있으랴.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명도
이렇게 한량없고 가없네.
040_0628_a_02L不可計劫
億百千萬
佛壽如是
無量無邊
이러한 까닭으로
남의 목숨 해치지 말고
남에게 음식 보시 한없이 하라고
두 가지 인연을 말씀하셨네.
040_0628_a_03L以是因緣
故說二緣
不害物命
施食無量
이 까닭에 신상보살이여,
석존의 수명은 계산할 수 없으니,
한량없고 가없으며
또한 끝난 데 없어라.
040_0628_a_04L是故大士
壽不可計
無量無邊
亦無齊限
이러니 그대는 지금
석가여래의
한량없는 수명에 대하여
의심을 내지 말아야 하네.
040_0628_a_06L是故汝今
不應於佛
無量壽命
而生疑惑
이때에 신상보살마하살은 네 분 부처님께서 석가여래의 수명이 한량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마음 속 깊이 믿고 이해하여 기쁨을 걷잡지 못하고 뛰놀았다.
이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의 법문을 말씀할 적에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 중생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고, 네 분 부처님께서는 홀연히 자취를 감추시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으셨다.
040_0628_a_07L爾時信相菩薩摩訶薩聞是四佛宣說如來壽命無量深心信解歡喜踊說是如來壽量品時無量無邊阿僧祇衆生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四如來忽然不現
3. 참회품(懺悔品)
040_0628_a_12L金光明經懺悔品第三
그때에 신상보살은 그 날 밤 꿈에 금으로 된 쇠북을 보았다. 그 모양은 예쁘고 컸으며, 그 광명이 널리 비추는 것이 마치 햇빛[日光]과 같았다. 또한 그 광명 속에는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께서 여러 가지 보배로 된 나무 밑에서 유리(琉璃)로 만든 평상에 앉으셔서 한량없는 백천 권속에게 둘러 싸여 법문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았다.
어떤 바라문 같은 사람이 북채로 쇠북을 쳐서 큰 소리를 내는 것을 보았는데, 그 소리는 참회하는 게송을 연설하였다.
040_0628_a_13L爾時信相菩薩卽於其夜夢見金鼓其狀姝大其明普照喩如日光復於光中得見十方無量無邊諸佛世尊衆寶樹下坐琉璃座與無量百千眷屬圍繞而爲說法見有一人似婆羅以枹擊鼓出大音聲其聲演說懺悔偈頌
040_0628_b_02L이때에 신상보살은 꿈을 깨고 나서는 꿈 속에서 들은 참회의 노래를 성심으로 생각하여 기억했다. 그리고는 밤이 새고 아침이 되자 왕사성에서 떠났다.
그때에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 중생들이 신상보살과 함께 기사굴산으로 가서 부처님 계신 데에 이르렀다. 부처님 처소에 이르자 부처님 발에 절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는 한쪽에 물러 앉아 공경하는 마음으로 합장하고 부처님의 존안(尊顔)을 우러러보면서 잠시도 눈을 다른 데로 돌리지 않았다.
신상보살은 꿈속에서 보았던 금 쇠북 이야기와 참회의 노래에 대해 부처님께 아뢰었다.
040_0628_a_20L時信相菩薩從夢寤已至心憶念夢中所聞懺悔偈頌過夜至旦出王舍城爾時亦有無量無邊百千衆生與菩薩俱往耆闍崛山至於佛至佛所已頂禮佛足右繞三帀坐一面敬心合掌瞻仰尊顏目不暫以其夢中所見金鼓及懺悔偈如來說
어젯밤에 꿈꾼 일을
지성으로 잊지 않고 기억하나이다.
꿈에 본 그 금 쇠북
어여쁜 그 모양이 황홀합니다.
040_0628_b_05L昨夜所夢
至心憶持
夢見金鼓
妙色晃耀
그 광명 크고도 치성(熾盛)하여
햇빛보다 밝고 빛나며
시방의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두루 비추었네.
040_0628_b_07L其光大盛
明踰於日
徧照十方
恒沙世界
이 광명 속에서
여러 부처님들
보배나무 아래
유리 보배로 된 평상에 앉으사
한량없는 대중에게 둘러싸여서
설법하시는 것 뵈었나이다.
040_0628_b_08L又因此光
得見諸佛
衆寶樹下
坐琉璃座
無量大衆
圍繞說法
어떤 바라문이
이 금 쇠북 치는 것 보았사온데
그 쇠북 소리에서는
이런 게송을 말하더이다.
040_0628_b_10L見婆羅門
擊是金鼓
其鼓音中
說如是偈
이 큰 금 쇠북에서
나오는 묘한 소리는
지난 세상ㆍ지금 세상ㆍ오는 세상의
여러 가지 고통을 없애 주나니
040_0628_b_11L是大金鼓
所出妙音
悉能滅除
三世諸苦
지옥과 아귀
축생들의 괴로움과
가난과 곤궁
그 밖의 여러 가지 고통도
040_0628_b_13L地獄餓鬼
畜生等苦
貧窮困苦
及諸有苦
이 쇠북에서 나오는
아름답고 묘한 소리는
중생들이 당하는 온갖 괴로움을
모조리 덜어 없애 주나니
040_0628_b_14L是鼓所出
微妙之音
能除衆生
諸惱所逼
온갖 두려움 끊어 주어서
무서움 없이 살게 되기를
마치 모든 부처님께서
두려움 없음을 얻은 듯이
040_0628_b_15L斷衆怖畏
令得無懼
猶如諸佛
得無所畏
모든 부처님 성인(聖人)들께서
이룩하신 공덕은
나고 죽는 것을 여의고
큰 지혜의 저 언덕에 가는 것일세.
040_0628_b_17L諸佛聖人
所成功德
離於生死
到大智岸
이런 중생들이
얻는 공덕은
선정과 관법(觀法)을 돕는 도법(道法)인데
마치 저 큰 바다와 같네.
040_0628_b_18L如是衆生
所得功德
定及助道
猶如大海
이 쇠북에서 나오는
이런 묘한 소리는
중생들로 하여금
매우 깊은 범음(梵音)을 얻게 하리.
040_0628_b_19L是鼓所出
如是妙音
令衆生得
梵音深遠
부처님의 위없는
보리의 훌륭한 과(果)를 얻게 하고
위없는 법수레를 운전케 하여
미묘하고 청정케 하여 주리.
040_0628_b_21L證佛無上
菩提勝果
轉無上輪
微妙淸淨
한량없고 셀 수 없는 오랜 세월을
이 세상에 머무르면서
바른 법문을 연설하여서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네.
040_0628_b_22L住壽無量
不思議劫
演說正法
利益衆生
번뇌는 끊게 하고
모든 괴로움 덜어 주어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모두 없애서 고요케 하오리.
040_0628_b_23L能害煩惱
消除諸苦
貪瞋癡等
悉令寂滅
중생이 어쩌다가
지옥(地獄)에 떨어져서
큰불이 이글이글
그 몸을 태우고 지질 적에
040_0628_b_25L若有衆生
處在地獄
大火熾然
燒炙其身
040_0628_c_02L이 금 쇠북에서 나오는
미묘한 소리를 들으면
가르치는 말씀을 따라
곧 부처님께 예배하리.
040_0628_c_02L若聞金鼓
微妙音聲
所出言敎
卽尋禮佛
또한 중생들로 하여금
백 생 천 생과
천만억 생의 옛 일을 아는
숙명통(宿命通)을 얻게 하리.
040_0628_c_03L亦令衆生
得知宿命
百生千生
千萬億生
올바른 마음으로
모든 불세존을 생각게 하며
위없고 미묘한
부처님의 말씀을 듣게 하오리.
040_0628_c_05L令心正念
諸佛世尊
亦聞無上
微妙之言
이 금 쇠북 속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소리는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을 만나 뵙게 하리.
040_0628_c_06L是金鼓中
所出妙音
復令衆生
値遇諸佛
온갖 나쁜 업장(業障)
멀리 여의고
한량없고 깨끗한 업
잘 닦게 되리.
040_0628_c_07L遠離一切
諸惡業等
善修無量
白淨之業
천상 사람ㆍ세간 사람
그 나머지 중생들의
생각하는 여러 일과
소원하고 구하는 것
040_0628_c_09L諸天世人
及餘衆生
隨其所思
諸所願求
이 금 쇠북 속에서
나오는 그 소리는
모두 그들에게
구족하게 성취시켜 주리.
040_0628_c_10L如是金鼓
所出之音
皆悉能令
成就具足
어떤 중생 잘못하여
큰 지옥에 떨어지면
맹렬히 타는 불꽃 속에서
몸을 태워 고통 받다가
040_0628_c_11L若有衆生
墮大地獄
猛火炎熾
焚燒其身
구호해 주는 이 없어
모든 고난에서 옮겨 다닐 적에
쇠북 소리는 이들에게
모든 고통을 없애 주리.
040_0628_c_13L無有救護
流轉諸難
當令是等
悉滅諸苦
어떠한 중생이
온갖 괴로움에 부닥치어
세 갈래 나쁜 곳에 헤매다가
인도(人道)에 태어나도 고통은 그대로.
040_0628_c_14L若有衆生
諸苦所切
三惡道報
及以人中
그렇지만 이 금 쇠북에서
나오는 소리는
그들의 온갖 괴로움을
모조리 덜어 없애 주네.
040_0628_c_15L如是金鼓
所出之音
悉能滅除
一切諸苦
의지할 데 없고 돌아갈 곳 없고
구호해 주는 이 없을 적에
나는 이들을 위하여
돌아가 의지할 곳 되겠나이다.
040_0628_c_17L無依無歸
無有救護
我爲是等
作歸依處
모든 부처님이시여,
이제 마땅히 증명해 주시고
오랜 옛적부터 나에게 주시던
대비(大悲)의 마음 새삼 내사이다.
040_0628_c_18L是諸世尊
今當證知
久已於我
生大悲心
곳곳마다 계신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과
지금 세상에서
북과 지혜를 갖추신 부처님이시여.
040_0628_c_19L在在處處
十方諸佛
現在世雄
兩足之尊
내가 본래 지은
나쁜 여러 가지 업을
이제 모든 부처님[十力] 전에
숨김없이 참회하나이다.
040_0628_c_21L我本所作
惡不善業
今者懺悔
諸十力前
부처님과 부모님의
은혜를 알지 못하고
착한 법도 알지 못하여
여러 가지 악업만 지었네.
040_0628_c_22L不識諸佛
及父母恩
不解善法
造作衆惡
저 혼자만 종족과 문벌과
많은 재산의 힘만 믿고
젊어서 방일(放逸)하면서
모든 악행만 지었나이다.
040_0628_c_23L自恃種姓
及諸財寶
盛年放逸
作諸惡行
040_0629_a_02L마음속으론 불선만 생각하고
입으로는 악업을 지어
마음이 하자는 대로
제 허물은 보지 못했네.
040_0629_a_02L心念不善
口作惡業
隨心所作
不見其過
범부의 어리석음에
아는 것 없는 어두움이 덮여
악한 벗만 가까이하니
번뇌 때문에 마음만 어지럽고
040_0629_a_03L凡夫愚行
無知闇覆
親近惡友
煩惱亂心
다섯 가지 욕심으로
분심(忿心)과 성만 내되
그칠 줄 모르니
이래서 온갖 악업만 짓나이다.
040_0629_a_04L五欲因緣
心生忿恚
不知厭足
故作衆惡
외도[非聖]를 가까이하여
인색과 질투심을 내고
가난한 탓으로 간사하고 아첨하여
악한 업만 짓게 되네.
040_0629_a_06L親近非聖
因生慳嫉
貧窮因緣
姦諂作惡
남에게 얽매어서
언제나 두려움만 있고
자유를 얻지 못하여
모든 악을 저지르네.
040_0629_a_07L繫屬於他
常有怖畏
不得自在
而造諸惡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으로
마음이 흔들리고
애정에 붙잡혀서
온갖 악을 짓고 있나이다.
040_0629_a_08L貪欲恚癡
擾動其心
渴愛所逼
造作衆惡
옷과 밥과 여색(女色)과
그리고 모든 고뇌에
이끌려 지내는 까닭에
온갖 악업 많이 지었나이다.
040_0629_a_10L依因衣食
及以女色
諸結惱熱
造作衆惡
몸ㆍ입ㆍ뜻의 악으로
모여진 세 가지 악업
이런 여러 가지 죄를
지금 모조리 참회하나이다.
040_0629_a_11L身口意惡
所集三業
如是衆罪
今悉懺悔
어쩌다 부처님ㆍ법ㆍ스님네를
공경하지 아니한
이런 여러 가지 죄를
지금 모조리 참회하나이다.
040_0629_a_12L或不恭敬
佛法聖衆
如是衆罪
今悉懺悔
어쩌다 연각(緣覺)과 보살들께
공경하지 아니한
이런 여러 가지 죄를
지금 모조리 참회하나이다.
040_0629_a_14L或不恭敬
緣覺菩薩
如是衆罪
今悉懺悔
무지한 탓으로
정법을 비방하고
부모와 존장을
공경 아니한
이런 여러 가지 죄를
지금 모조리 참회하나이다.
040_0629_a_15L以無智故
誹謗正法
不知恭敬
父母尊長
如是衆罪
今悉懺悔
어리석음과 번뇌에 가려
교만 방탕했고
탐ㆍ진ㆍ치 세 가지 독(毒)으로
지은 온갖 죄악
이런 여러 가지 죄를
지금 모조리 참회하나이다.
040_0629_a_17L愚惑所覆
驕慢放逸
因貪恚癡
造作諸惡
如是衆罪
今悉懺悔
나는 지금
한량없고 가없는
삼천대천세계에 계시는
여러 부처님께 공양 올리옵나니,
040_0629_a_19L我今供養
無量無邊
二千大千
世界諸佛
나는 마땅히
시방세계의 많은 중생들이
받고 있는 여러 가지 고통을
뽑아 없애 주렵니다.
040_0629_a_20L我當拔濟
十方一切
無量衆生
所有諸苦
나는 서원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아승기 중생들을
안정시켜서 그들로 하여금
10지(地)에 머무르게 하오리.
040_0629_a_22L我當安止
不可思議
阿僧祇衆
令住十地
벌써부터 안정을 얻어
십지에 머무른 이들은
부처님의 바른 깨달음을
모조리 구족하게 하렵니다.
040_0629_a_23L已得安止
住十地者
悉令具足
如來正覺
040_0629_b_02L한 중생을 위하여
억 겁의 오랜 세월을 닦듯이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고통바다[苦海]를 건너게 하리.
040_0629_a_24L爲一衆生
億劫修行
使無量衆
令度苦海
나는 꼭 이들
많은 중생을 위하여
미묘하고 매우 깊은
참회법을 연설하리라.
040_0629_b_03L我當爲是
諸衆生等
演說微妙
甚深悔法
『금광명경』의 법문은
천겁이란 오랜 세월을 두고
지은 모든 악과 극중(極重)한 악업을
모조리 덜어 없애 주네.
040_0629_b_04L所謂金光
滅除諸惡
千劫所作
極重惡業
누구든지 성심으로
한 번 참회하는 이는
이런 많은 죄가
모두 멸하여 없어지나니.
040_0629_b_05L若能至心
一懺悔者
如是衆罪
悉皆滅盡
내가 여기서 벌써
참회의 법문 말씀했거니와
이 『금광명경』은
청정하고 또한 미묘한 법문.
040_0629_b_07L我今已說
懺悔之法
是金光明
淸淨微妙
온갖 여러 가지
업장을 빨리 멸해 없애고
나는 마땅히 안정하여
십지에 머무르리라.
040_0629_b_08L速能滅除
一切業障
我當安止
住於十地
열 가지 보배로
다리[脚]삼아
부처님의 위없는
공덕 광명을 성취하여
여러 중생들로 하여금
삼계의 고통바다 건너게 하리.
040_0629_b_09L十種珍寶
以爲腳足
成佛無上
功德光明
令諸衆生
度三有海
모든 부처님께서 가지신
매우 깊은 법장(法藏)은
생각하기 어려운
한량없는 공덕과
갖가지 지혜를
모두 갖췄네.
040_0629_b_11L諸佛所有
甚深法藏
不可思議
無量功德
一切種智
願悉具足
백천 선정과 다섯 근[五根]ㆍ다섯 힘[五力]과
7각지(覺支)ㆍ8정도(正道)며
생각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다라니와
부처님의 열 가지 힘[十力]까지
나는 성취하리.
040_0629_b_13L百千禪定
根力覺道
不可思議
諸陁羅尼
十力世尊
我當成就
대자비를 가지신
모든 부처님이시여,
적은 정성을 증명하사
나의 참회를 받으소서.
040_0629_b_15L諸佛世尊
有大慈悲
當證微誠
哀受我悔
백 겁이나 오랜 세월을 두고
여러 악을 지었으매
이런 인연으로써
큰 고통과 근심이 생기나이다.
040_0629_b_17L若我百劫
所作衆惡
以是因緣
生大憂苦
가난과 곤궁
수심과 놀람
두려움의 악업으로
마음이 항상 비겁하고 용렬하여
곳곳마다
잠시도 기쁨이 없네.
040_0629_b_18L貧窮困乏
愁熱驚懼
怖畏惡業
心常怯劣
在在處處
暫無歡樂
시방세계에 계신
지금 세상의 부처님이시여,
중생들이 받고 있는
온갖 두려움을 없애 주사이다.
040_0629_b_20L十方現在
大悲世尊
能除衆生
一切怖畏
원컨대 정성어린
나의 참회를 받으사
나로 하여금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사이다.
040_0629_b_21L願當受我
誠心懺悔
令我恐懼
悉得消除
나의
번뇌 업장의 때를
원컨대
이 세상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대비의 물로써
씻으사 깨끗하게 해 주소서.
040_0629_b_23L我之所有
煩惱業垢
惟願現在
諸佛世尊
以大悲水
洗除令淨
040_0629_c_02L지난 세상에 지은 모든 악은
지금 다 참회하옵고
지금 세상에서 지은 죄는
성심으로 드러내 참회하나이다.
040_0629_c_02L過去諸惡
今悉懺悔
現所作罪
誠心發露
아직 짓지 않은 죄는
다시는 짓지 않겠삽고
이미 지은 죄업들은
감히 덮어 감추지 않으리라.
040_0629_c_03L所未作者
更不敢作
已作之業
不敢覆藏
몸으로 지은 세 가지 업
입으로 지은 네 가지 업
뜻으로 행한 세 가지 업을
지금 모두 참회하나이다.
040_0629_c_04L身業三種
口業有四
意三業行
今悉懺悔
몸과 입으로 짓고
뜻으로 지은
열 가지 악한 업을
남김없이 참회하나이다.
040_0629_c_06L身口所作
及以意思
十種惡業
一切懺悔
열 가지 악업을 멀리 여의고
열 가지 선업을 닦고 행해서
10주(住)에 안주하리
10력(力)을 이룬 부처 될 때까지.
040_0629_c_07L遠離十惡
修行十善
安止十住
逮十力尊
所造惡業
應受惡報
今於佛前
誠心懺悔
지은 악업 때문에
받아야 될 나쁜 과보를
지금 부처님 전에
성심으로 참회하나이다.
040_0629_c_10L若此國土
及餘世界
所有善法
悉以迴向
이 국토에서나
나머지 다른 세계에서
지은 선법(善法)들은
모두 다 회향하나이다.
040_0629_c_11L我所修行
身口意業
願於來世
證無上道
내가 닦고 행해온
몸ㆍ입ㆍ뜻의 선업으로
오는 세상에서
위없는 도 증득하기 발원하네.
040_0629_c_12L若在諸有
六趣險難
愚癡無智
造作衆惡
今於佛前
皆悉懺悔
삼계의
여섯 갈래 험난 속에서
어리석고 무지하여 지은
여러 가지 나쁜 죄업을
지금 부처님 전에
모두 참회하나이다.
040_0629_c_14L世間所有
生死險難
種種婬欲
愚煩惱難
如是諸難
我今懺悔
이 세상에서
나고 죽는 험난과
가지가지 음심과 탐욕
어리석고 시끄러운
여러 가지를
내가 지금 부처님께 참회하나이다.
040_0629_c_16L心輕躁難
近惡友難
三有險難
及三毒難
마음이 경솔하고 조바심 나는 일,
나쁜 벗 사귀게 되는 재난
삼계의 험난함과
탐ㆍ진ㆍ치 삼독의 난 등
040_0629_c_18L遇無難難
値好時難
修功德難
値佛亦難
如是諸難
今悉懺悔
무난(無難)을 만나기 어렵고
좋은 때 만나기 어려우며
공덕 닦기 어렵고
부처님 만나기 또한 어렵네.
이런 모든 재난을
나는 이제 참회하나이다.
040_0629_c_20L諸佛世尊
我所依止
是故我今
敬禮佛海
내가 의지할 데는
모든 부처님 뿐
그러므로 나는 이제
부처님께 정례하나이다.
040_0629_c_21L金色晃耀
猶如須彌
是故我今
頂禮最勝
금빛이 황홀하고 찬란함이
마치 수미산과도 같으시네.
그러므로 나는 지금
부처님께 정례하나이다.
040_0629_c_22L其色無上
如天眞金
眼目淸淨
如紺琉璃
그 몸 빛 위없으사
천진스런 순금의 빛 같으시고
깨끗하신 두 눈은
검푸른 유리보배 같으시네.
040_0629_c_24L功德威神
名稱顯著
佛日大悲
滅一切闇
공덕과 위신은
널리 알려지신 소문이고
크게 자비하신 부처님의 햇빛은
모든 어둠을 깨뜨리시네.
040_0629_c_25L善淨無垢
離諸塵翳
無上佛日
大光普照
때 없이 깨끗하시어
모든 티끌을 여의시었고
위없는 부처님의 햇빛
널리 비추시네.
040_0630_a_02L煩惱火熾
令心焦熱
唯佛能除
如月淸涼
040_0630_a_02L번뇌의 불꽃 이글이글하여
이내 마음을 태우거든
오직 부처님께서만이
청량한 달과 같이 이 불길 소멸시켜 주시네.
040_0630_a_04L三十二相
八十種好
莊嚴其身
視之無厭
功德巍巍
明網顯耀
安住三界
如日照世
서른두 가지 훌륭하신 몸매[三十二相]
여든 가지 잘 생기신 모양[八十種好]으로
그 몸을 장엄하시었으니
늘 뵈어도 싫지 않네.
040_0630_a_06L猶如琉璃
淨無瑕穢
妙色廣大
種種各異
높고 높으신 공덕
밝게 빛나시매
삼계에 편히 계시사
세상에 두루 비춤이 햇빛 같네.
040_0630_a_08L其色紅赤
如日初出
頗梨白銀
校飾光網
如是種種
莊嚴佛日
마치 유리와 같이
깨끗하여 더러운 흠 없고
묘한 빛깔 넓고 크시어
여러 가지로 각각 다르시네.
040_0630_a_10L三有之中
生死大海
潦水波蕩
惱亂我心
분홍에 붉은 그 빛깔
마치 처음 돋는 아침 해와 같고
파리(頗梨)와 백은(白銀)같은
고운 빛 그물
부처님의 해를
갖가지로 꾸미셨네.
040_0630_a_11L其味苦毒
最爲麤澀
如來網明
能令枯涸
욕계ㆍ색계ㆍ무색계의 삼계 중에
나고 죽는 큰 바다에서
출렁대는 장마의 물결은
나의 마음을 어지럽히네.
040_0630_a_12L妙身莊嚴
相好殊特
金色光明
徧照一切
쓰고도 독한 그 맛
머트럽고 신산한데
부처님의 밝은 빛이
모조리 말려 없애 주시네.
040_0630_a_14L智慧大海
彌滿三界
是故我今
稽首敬禮
장하고 단정하옵신
그 몸매에
금빛 광명이
온갖 것을 두루 비추시며
040_0630_a_15L如大海水
其量難知
大地微塵
不可稱計
지혜의 큰 바다
삼계에 가득 차셨네.
이런 까닭에
나는 이제 경례하나이다.
040_0630_a_16L諸須彌山
難可度量
虛空邊際
亦不可得
큰 바닷물의
그 양을 알아내기 어렵듯이
땅덩이를 부숴놓은 티끌을
계산해 알아내기 어렵듯이
諸佛亦爾
功德無量
수미산의 모든 것을
저울에 달아 헤아리기 어렵듯이
허공의 끝 간 데를
찾아 얻기 어렵듯이
040_0630_a_18L一切有心
無能知者
모든 부처님의 공덕도
이렇듯 한량이 없어
중생은 누구든지
알아 낼 일 없어라.
040_0630_a_19L於無量劫
極心思惟
不能得知
佛功德邊
한량없는 오랜 세월을 두고
마음껏 생각해 볼지라도
부처님의 공덕은
끝 간 데를 알 수 없으리.
040_0630_a_20L大地諸山
尚可知量
毛滴海水
亦可知數
諸佛功德
無能知者
땅 위의 모든 산
세어 알 수 있어도
털끝으로 바닷물 찍어내
말릴 수 있어도
모든 부처님의 공덕은
알아 낼 이 없으리.
040_0630_a_22L相好莊嚴
名稱讚歎
如是功德
令衆皆得
훌륭한 몸매로 장엄하시고
명칭이 널리 퍼져 찬탄 받는데
이러한 공덕을
우리들로 하여금 모두 얻게 하시네.
040_0630_a_24L我以善業
諸因緣故
來世不久
成於佛道
講宣妙法
利益衆生
040_0630_b_02L내가 닦은
선근 인연으로
머지않은 미래세에
부처 되어서
묘한 법을 강설하여
중생에게 이롭게 하리.
040_0630_b_03L度脫一切
無量諸苦
摧伏諸魔
及其眷屬
轉於無上
淸淨法輪
모든 중생의
한량없는 고통 건져 주고
악마와 그 권속까지
항복받아서
위없고 깨끗한
법 수레를 운전하리.
040_0630_b_05L住壽無量
不思議劫
充足衆生
甘露法味
이내 목숨 한량없어
오랜 세월 이 세상에 있으면서
감로의 법 맛으로
여러 중생 충족케 하리.
040_0630_b_06L我當具足
六波羅蜜
猶如過佛
之所成就
나는 여섯 가지 바라밀을
하나도 빼지 않고 갖추 가지리
마치 지난 세상에 모든 부처님께서
성취하신 것처럼
040_0630_b_07L斷諸煩惱
除一切苦
悉滅貪欲
及恚癡等
모든 번뇌는 끊어버리고
온갖 괴로움 없애 버리며
탐욕ㆍ성냄과 어리석음까지
모조리 소멸하여 없애 버리리.
040_0630_b_09L我當憶念
宿命之事
百生千生
千萬億生
나는 지나간 세상의
백 생ㆍ천 생ㆍ천만억 생
오랜 세월의 숙명의 일을
하나도 빼지 않고 생각해 내리.
040_0630_b_10L常當至心
正念諸佛
所說微妙
無上正法
항상 정성스런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오며
설하시는 위없고 미묘한
바른 법문을 듣자오리다.
040_0630_b_11L我因善業
常値諸佛
遠離諸惡
修諸善業
나는 지은 선업(善業)으로서
언제나 모든 부처님 만나 뵈오며
나쁜 짓은 멀리 여의고
모든 착한 일을 닦으리.
040_0630_b_13L一切世界
所有衆生
無量苦惱
我當悉滅
온갖 이 세계 안에
가득 찬 중생들의
한량없는 모든 고통은
내가 맹세코 모두 없애 주려네.
040_0630_b_14L若有衆生
諸根毀壞
不具足者
悉令具足
어떤 중생이
눈이나 귀 모든 기관(器官)이 망가져서
불구자 되었으면
나는 모두 구족하게 하여 주리라.
040_0630_b_15L十方世界
所有病苦
羸瘦頓乏
無救護者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
병으로 고생하며
몸이 야위어 쇠약해졌으되
구호해 주는 이 없을 때에
040_0630_b_17L悉令解脫
如是諸苦
還得勢力
平復如本
그 고통
덜어 주어
평시처럼
힘 얻게 하리.
040_0630_b_18L若犯王法
臨當刑戮
無量怖畏
愁憂苦惱
如是之人
悉令解脫
어떤 중생 국법을 범하여
형벌을 받으려 할 적에
한량없는 그 공포
수심ㆍ걱정ㆍ고통과 근심
이런 것을
모조리 벗어나게 하리.
040_0630_b_20L若受鞭撻
繫縛枷鎖
種種苦事
逼切其身
매를 맞고 채찍질을 받거나
옥에 갇혀 칼 쓰고, 수족 묶여
갖가지 고통스런 악한 형벌이
그들의 몸을 핍박할 때에도
040_0630_b_21L無量百千
愁憂驚畏
種種恐懼
擾亂其心
한량없는 백천 가지
수심ㆍ근심ㆍ놀랍고 무서움
여러 가지 공포심이
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적에도
040_0630_b_23L如是無邊
諸苦惱等
願使一切
悉得解脫
이렇게 그지없는
모든 중생의 여러 가지 고통 근심을
발원하고 맹세하거니와
모조리 구제하여 벗어나게 하리.
040_0630_b_24L若有衆生
飢渴所惱
令得種種
甘羙飮食
어떤 중생 불행히도
굶주리고 목말라 애를 쓰거든
갖가지 맛난 음식 얻어서
배불리 먹게 하리.
040_0630_c_02L盲者得視
聾者得聽
瘂者得言
裸者得衣
040_0630_c_02L소경은 보게 하고
귀먹은 이 듣게 하며
벙어리는 말하고
헐벗은 이 옷을 얻게 하리.
040_0630_c_04L貧窮之者
卽得寶藏
倉庫盈溢
無所乏少
가난하고 궁핍한 이는
보물 갈무리를 즉시 얻어
광마다 가득 가득
없는 것이 없게 하리.
040_0630_c_05L一切皆受
安隱快樂
乃至無有
一人受苦
이 세상의 온갖 중생
모조리 편안하고 기뻐서 희희낙락.
한 사람의 중생이라도
고통 받는 일 없게 하리.
040_0630_c_06L衆生相視
和顏悅色
形貌端嚴
人所喜見
心常思念
他人善事
중생들은 서로 만나면
좋은 얼굴과 기쁜 태도로
몸매도 단정하여
보는 이가 기뻐하게
남의 착한 일만을
언제나 생각하네.
040_0630_c_08L 飮食飽滿
功德具足
隨諸衆生
之所思念
모든 중생들이
생각하는 대로
음식을 배불리 먹는
공덕을 갖추게 하리.
040_0630_c_10L皆願令得
種種妓樂
箜篌箏笛
琴瑟鼓吹
如是種種
微妙音聲
가지가지
풍악과
공후(箜𥱌)ㆍ쟁(箏)ㆍ피리와
크고 작은 거문고 등을 연주하여
갖가지 미묘한 음악을
그들이 얻어 듣기를 원하네.
040_0630_c_12L江河池沼
流泉諸水
金華徧布
及優鉢羅
隨諸衆生
之所思念
강ㆍ못ㆍ늪과
샘물에는
금빛의 연꽃이 가득 가득,
우발라꽃도 피어지이다.
모든 중생들의
생각을 따라
040_0630_c_14L卽得種種
衣服飮食
錢財珍寶
金銀琉璃
眞珠璧玉
雜廁瓔珞
의복ㆍ음식
돈과 보물
금ㆍ은ㆍ유리
진주와 옥
여러 가지 영락들을
또한 즉시 얻게 하여지이다.
040_0630_c_16L願諸衆生
不聞惡聲
乃至無有
可惡見者
나쁜 소리는 듣지 말고
그리고 나쁜 일은
모든 중생들이
보지 않게 되기를 원하나이다.
040_0630_c_17L願諸衆生
色貌微妙
各各相於
共相愛念
모든 중생들이
얼굴과 몸매가 잘 생겨서
각각 만나면 서로서로
사랑스럽게 생각하기를
040_0630_c_18L世間所有
資生之具
隨其所念
悉令具足
이 세상에서 필요한
살아가는 데 쓸 물건은
중생들이 생각하는 대로
무엇이고 구족하도록
040_0630_c_20L願諸衆生
諸所求索
如其所須
應念卽得
모든 중생들이
구하고 찾는 물건은
무엇이고 필요한 대로
생각만 하면 즉시 얻도록
040_0630_c_21L香華諸樹
常於三時
雨細末香
及塗身香
衆生受者
歡喜快樂
모든 나무에는 향화가 가득
언제나 밤낮으로 공중에서
가루 향과
몸에 바르는 향이 내려서
수용하는 중생들이
즐겁게 하여지이다.
040_0630_c_23L願諸衆生
常得供養
不可思議
十方諸佛
모든 중생
언제나
불가사의 시방세계
부처님과
040_0630_c_24L無上妙法
淸淨無垢
及諸菩薩
聲聞大衆
040_0631_a_02L위없는 묘법과
청정하여 때 없는
모든 보살님과
성문 대중께 공양 올리도록
040_0631_a_03L願諸衆生
常得遠離
三惡八難
値無難處
覲睹諸佛
無上之王
여러 중생 언제나
3악(惡)과 8난(難)을
멀리 여의고
재난 없는 곳을 얻어 만나
모든 부처님께
뵙게 하고저
040_0631_a_05L願諸衆生
常生尊貴
多饒財寶
安隱豐樂
원컨대 모든 중생
언제나 존귀한 집에 태어나서
재물과 보화가 풍성하게 많아
편안하고 즐겁게 하여지이다.
040_0631_a_06L上妙色像
莊嚴其身
功德成就
有大名稱
얼굴 잘나고 몸매도 곱게
그 몸 훌륭하게 꾸미어서
모든 공덕은 모조리 성취하여
그 이름 크게 날려지이다.
040_0631_a_07L願諸女人
皆成男子
具足智慧
精勤不懈
원컨대 모든 여인
모조리 남자가 되어
지혜를 갖추어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게으르지 말도록
040_0631_a_09L一切皆行
菩薩之道
勤心修習
六波羅蜜
누구나 빼지 말고 보살도를
닦고 또 행하되
부지런히 성심으로
6바라밀을 닦아 익히도록
040_0631_a_10L常見十方
無量諸佛
坐寶樹下
琉璃座上
언제나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께서
보배나무 밑
유리 평상에 앉으셔서
040_0631_a_11L安住禪定
自在快樂
演說正法
衆所樂聞
편안히 선정에 머물러
자재 안락하여
정법을 설하시면
여러 대중이 기꺼이 들음이 보여지이다.
040_0631_a_13L若我現在
及過去世
所作惡業
諸有險難
내가 지금 세상이나
지나간 세상에서
지은 악업으로 말미암아
모든 험난한 일이 있어
040_0631_a_14L應得惡果
不適意者
願悉滅盡
令無有餘
악한 과보를 받아 얻었으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일이 있거든
모조리 소멸시켜서
조금이라도 남는 게 없어지이다.
040_0631_a_15L若諸衆生
三有繫縛
生死羅網
彌密堅固
만일 어떤 중생이
삼계의 번뇌 속에서
나고 죽는 그물에 얽매여서
빽빽하고 굳건하여 벗어날 수 없거든
040_0631_a_17L願以智刀
割斷破裂
除諸苦惱
早成菩提
서원코 지혜의 칼로써
베어 끊고 찢어 헤쳐서
모든 고통 덜어 없애고
빨리 보리를 이루게 하리.
040_0631_a_18L若此閻浮
及餘他方
無量世界
所有衆生
이 염부제와
타방의 다른 세계와
헤아릴 수 없는 세계
그곳에 있는 중생들이
040_0631_a_19L所作種種
善妙功德
我今深心
隨其歡喜
갖가지로 짓고 있는
미묘한 선근 공덕
나는 지금 진심으로
따라 기뻐하나이다.
040_0631_a_21L我今以此
隨喜功德
及身口意
所作善業
내가 지금
따라서 기뻐한 공덕과
몸ㆍ입ㆍ뜻으로
지은 선업으로
040_0631_a_22L願於來世
成無上道
得淨無垢
吉祥果報
오는 세상에서
위없는 도를 이루고
때 없이 깨끗한
좋은 과보 얻어지이다.
040_0631_a_23L若有敬禮
讚歎十力
信心淸淨
無諸疑網
부처님[十力]께 예경하고
찬탄하오면
믿는 마음 깨끗하여
모든 의심 없어지나니
040_0631_b_02L能作如是
所說懺悔
便得超越
六十劫罪
040_0631_b_02L이와 같이
설한 대로 참회하면
60겁의 죄에서
뛰어넘게 되리.
040_0631_b_03L諸善男子
及善女人
諸王剎利
婆羅門等
若有恭敬
合掌向佛
선남자와
선여인들과
모든 왕족들과
바라문들이
공손하고 경건하게
부처님께 합장하고
040_0631_b_05L稱歎如來
幷讚此偈
在在生處
常識宿命
공경하는 마음으로
게송으로 찬탄하면
이 세상에 날 적마다
숙명을 얻게 되고
040_0631_b_06L諸根具足
淸淨端嚴
種種功德
悉皆成就
모든 기관이 구족하여
청정하고 단정하여
많은 공덕
모두 성취하리.
040_0631_b_08L在在處處
常爲國王
輔相大臣
之所恭敬
세세생생 태어나는 나라마다
언제나 임금님과
재상 대관들에게서
공경함을 받으리.
040_0631_b_09L非於一佛
五佛十佛
種諸功德
聞是懺悔
한 부처님과
다섯 부처님 열 부처님께
심은 공덕만으로는
이 참회 들을 수 없으리.
040_0631_b_10L若於無量
百千萬億
諸佛如來
種諸善根
然後乃得
聞是懺悔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의 여러 부처님께
많은 선근을 심고
그 뒤에라야 비로소
이 참회 얻어 들으리.
040_0631_b_12L金光明經讚歎品第四
4. 찬탄품(讚歎品)
040_0631_b_13L爾時佛告地神堅牢善女天過去有王名金龍尊常以讚歎讚歎去來現在諸佛
그때에 부처님께서 지신견뢰선녀천(地神堅牢善女天)에게 말씀하셨다.
“지나간 세상에 금용존(金龍尊)이란 임금이 있었는데, 항상 노래로써 지나간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의 여러 부처님을 찬탄하셨느니라.
040_0631_b_16L我今尊重
敬禮讚歎
去來現在
十方諸佛
나는 지금 지나간 세상
오는 세상 지금 세상의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께
존중하고 경례하고 찬탄하나이다.
040_0631_b_18L諸佛淸淨
微妙寂滅
色中上色
金光照耀
모든 부처님께서는 청정하시고
미묘하고 고요하시네.
빛깔 중의 상등 빛깔
번쩍이고 빛나는 황금빛일세.
040_0631_b_19L於諸聲中
佛聲最上
猶如大梵
深遠雷音
이 세상 모든 음성 가운데
부처님 소리가 가장 훌륭하나니
마치 대범천왕의 음성과 같이
깊고 멀고 또한 우렁차네.
040_0631_b_20L其髮紺黑
光螺焰起
蜂翠孔雀
色不得喩
머리카락은 검푸르고
빛깔도 고우신데
나나니벌이나 공작새로는
견줄 수 없는 아름다운 빛.
040_0631_b_22L其齒鮮白
猶如珂雪
顯發金顏
分齊分明
곱고도 하얀 이는
흰 눈과 같아
빛나는 금빛 얼굴
뚜렷하게 분명히 빛나시네.
040_0631_b_23L其目脩廣
淸淨無垢
如靑蓮華
映水開敷
그 눈매 길고 크사
때 없이 깨끗하심이
마치 푸른 연꽃이
물에 비춰 핀 듯.
040_0631_b_24L舌相廣長
形色紅輝
光明照耀
如華初生
040_0631_c_02L넓고도 긴 혀는
붉은 빛깔에 빛나시네.
마치 처음 핀 꽃처럼
그 광명 비추어 환히 빛나네.
040_0631_c_03L眉間毫相
白如珂月
右旋潤澤
如淨琉璃
양미간의 흰 털[白毫]은
희기가 달빛과도 같이
오른쪽으로 말려들어 윤택 나는 것이
마치 유리(琉璃)와 같이 맑네.
040_0631_c_04L眉細脩揚
形如月初
其色黑耀
過於蜂王
눈썹은 가늘고도 길어
그 모양 초승달과 같고
빛나는 검은 빛은
왕벌보다도 더 곱네.
040_0631_c_05L鼻高圓直
如鑄金鋌
微妙柔軟
當于面門
높고 둥글고 곧은 코는
금덩어리로 부어 만든 듯
묘하고도 아름답게
입 위에 우뚝
040_0631_c_07L如來勝相
次第最上
得味眞正
無與等者
여래의 수승한 몸매는
모두 다 최고일세.
입 속의 진정한 맛 알기에도
대등할 이 없어라.
040_0631_c_08L一一毛孔
一毛旋生
軟細紺靑
猶孔雀項
온몸의 털구멍마다
한 개의 돌려난 털[旅毛]이
연하고 가늘고 검푸름은
마치 공작새의 목털 같네.
040_0631_c_09L卽於生時
身放大光
普照十方
無量國土
처음 탄생하시면서
몸에서 큰 광명 놓으사
널리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나라에 비추시었네.
040_0631_c_11L滅盡三界
一切諸苦
令諸衆生
悉受快樂
욕계ㆍ색계ㆍ무색계의 중생들
여러 가지 고통 없애 주시고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다 기쁨을 받게 하셨네.
040_0631_c_12L地獄畜生
及以餓鬼
諸人天等
安隱無患
悉滅一切
無量惡趣
지옥ㆍ축생
그리고 아귀
모든 인간과 천상 사람들은
편안하여 아무 근심도 없게
온갖 나쁜 갈래
없애버렸네.
040_0631_c_14L身色微妙
如融金聚
面貌淸淨
如月盛滿
부처님의 몸빛 훌륭하여서
마치 황금 덩어리 같고
얼굴 맵시 깨끗하여
보름달과 같네.
040_0631_c_15L佛身明耀
如日初出
進止威儀
猶如師子
부처님의 몸매 밝고 빛나
아침 해가 떠오른 듯
걷고 멈추는 위엄 있는 거동
마치 사자왕과도 같네.
040_0631_c_17L脩臂下垂
立過于膝
猶如風動
娑羅樹枝
미끈하신 팔 드리우시고
서시면 무릎을 지나시네.
두 팔을 앞뒤로 저으시면
사라나무 가지가 바람에 너울거리네.
040_0631_c_18L圓光一尋
能照無量
猶如聚集
百千日月
둥근 광명은 한 자[尋]나 되어
한량없는 세계를 비추시네.
마치 백천 개의 해와 달을
한 데 뭉친 것처럼.
040_0631_c_19L佛身淨妙
無諸垢穢
其明普照
一切佛剎
부처님의 몸매 깨끗하고 묘해
더러운 때 아주 없고
몸에서 놓으신 광명은
온갖 부처님 세계를 널리 비추시네.
040_0631_c_21L佛光巍巍
明焰熾盛
悉能隱蔽
無量日月
부처님의 광명은 어마어마해
밝은 불길이 이글이글
한량없는 해와 달을
모두 가려 숨겨버리네.
040_0631_c_22L佛日燈炬
照無量界
皆令衆生
尋光見佛
부처님의 해, 등불과 횃불
한량없는 세계를 환히 비추니
여기 사는 중생들
그 빛 찾아 부처님을 뵈옵네.
040_0631_c_23L本所修習
百千行業
聚集功德
莊嚴佛身
본래에 닦으신
백천 가지 행업으로
모이고 싸인 공덕
부처님 몸 장엄하셨네.
040_0632_a_02L臂傭纖圓
如象王鼻
手足淨軟
敬愛無厭
040_0632_a_02L통통하고 둥근 팔
코끼리 코 같고
손과 발은 깨끗하고 부드러워
사랑하고 공경하기 싫증나지 않네.
040_0632_a_03L去來諸佛
數如微塵
現在諸佛
亦復如是
지나간 세상 오는 세상의 여러 부처님
작은 티끌처럼 많으시고
지금 세상의 여러 부처님도
또한 이렇게 많으신데
040_0632_a_04L如是如來
我今悉禮
身口淸淨
意亦如是
이와 같이 많은 여래께
나는 지금 모두 절하나니
청정한 몸과 입
뜻을 기울여 경례하나이다.
040_0632_a_06L以妙香華
供養奉獻
百千功德
讚詠歌歎
좋은 향과 꽃을 올려
공양드리고
백천 가지 공덕을
노래 불러 찬탄하나이다.
040_0632_a_07L設以百舌
於千劫中
歎佛功德
不能得盡
비록 혀가 백 개라도
천 겁의 긴 세월에
부처님의 공덕은
찬탄하여 끝낼 수 없으리.
040_0632_a_08L如來所有
現世功德
種種深固
微妙第一
여래께서 가지신
지금 세상의 공덕은
갖가지로 깊고 단단하면서
미묘하기도 제일가네.
040_0632_a_10L設復千舌
欲讚一佛
尚不能盡
功德少分
況欲歎羙
諸佛功德
천 개의 혀로
한 부처님 찬탄해도
공덕의 적은 부분도
못 다하거늘
하물며 여러 부처님의 공덕을
어찌 다 탄미(歎美)하리.
040_0632_a_12L大地及天
以爲大海
乃至有頂
滿其中水
땅에서 하늘까지
큰 바다를 만들고
유정천(有頂天)에 이르기까지
그 속에 물을 가득 채워놓고.
040_0632_a_13L尚以一毛
知其滴數
無有能知
佛一功德
한 터럭 끝으로
물을 찍어내어
그 물방울 수효를 안다하더라도
부처님의 한 공덕은 알 길이 없네.
040_0632_a_14L我今以禮
讚歎諸佛
身口意業
悉皆淸淨
나는 지금 몸ㆍ입ㆍ뜻을
모두 다 깨끗이 하여
부처님께 정례하고
그 공덕 찬탄하나이다.
040_0632_a_16L一切所修
無量善業
與諸衆生
證無上道
여러 가지 닦은
온갖 선업으로
모든 중생과 함께
위없는 도를 증득하고저.
040_0632_a_17L如是人王
讚歎佛已
復作如是
無量誓願
금룡왕은 이렇게
부처님을 찬탄한 뒤
다시금 이러한 한량이 없는
서원을 세우되
040_0632_a_18L若我來世
無量無邊
阿僧祇劫
在在生處
나는 오는 세상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겁 동안
태어나는 곳마다
040_0632_a_20L常於夢中
見妙金鼓
得聞懺悔
深奧之聲
항상 꿈속에서
묘한 쇠북 보고
참회하는 깊은 소리
얻어 듣고저.
040_0632_a_21L今所讚歎
面貌淸淨
願我來世
亦得如是
지금 내가 찬탄하는 부처님 얼굴
깨끗하고 훌륭하여라.
바라건대 오는 세상 태어날 적에
나도 이런 얼굴 얻어 지이다.
040_0632_a_22L諸佛功德
不可思議
於百千劫
甚難得値
모든 부처님의 공덕은
생각할 수 없어
백천 겁의 오랜 세월에
만나 뵙기 매우 어렵네.
040_0632_a_24L願於當來
無量之世
夜則夢見
晝如實說
바라건대 닥쳐오는
한량없는 세상에서
밤이면 꿈에라도 그 몸매 뵙고
낮에는 설하시는 말씀 듣고서.
040_0632_b_02L我當具足
修行六度
濟拔衆生
越於苦海
040_0632_b_02L나는 6도(度)의 행을
갖추 갖추 닦아서
모든 중생 제도하여
고통 바다 넘어서게 하리.
040_0632_b_03L然後我身
成無上道
令我世界
無與等者
이런 뒤에 내 몸은
위없는 도를 이루어
나[我]가 있는 세계는
이 세상에서 둘로 없게 하리라.
040_0632_b_05L奉貢金鼓
讚佛因緣
以此果報
當來之世
値釋迦佛
得受記莂
금 쇠북 바쳐
부처님을 찬탄한 인연
이 과보로
오는 세상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만나
수기(授記)를 받으리.
040_0632_b_07L幷令二子
金龍金光
常生我家
同共受記
금룡(金龍)과 금광(金光)
나의 두 아들도
항상 나의 집에 태어나서
다 함께 수기를 받아 지이다.
040_0632_b_08L若有衆生
無救護者
衆苦逼切
無所依止
어떤 중생이
구호해 주는 이 없어
모든 고통으로 핍박받아
의지할 곳 없을 적에
040_0632_b_09L我於當來
爲是等輩
作大救護
及依止處
나는 그때에
고통 받는 그들을 위하여
큰 구호자와
의지할 곳이 되어 주리.
040_0632_b_11L能除衆苦
悉令滅盡
施與衆生
諸善安樂
모든 괴로움은
씨도 없이 덜어 없애 주고
여러 중생들에게
좋은 즐거움을 베풀어 주리.
040_0632_b_12L我未來世
行菩薩道
不計劫數
如盡本際
내가 오는 세상에
보살도를 닦을 적에
이 세상이 끝나도록
수행하는 데 노력하려네.
040_0632_b_13L以此金光
懺悔因緣
使我惡海
及以業海
煩惱大海
悉竭無餘
이 『금광명』의
참회한 인연으로
악의 바다
업의 바다
번뇌의 큰 바다가
모두 말라 버렸으니
040_0632_b_15L我功德海
願悉成就
智慧大海
淸淨具足
바라건대 나의 공덕 바다
모두 성취하고
지혜의 큰 바다도
청정하고 구족하여 지이다.
040_0632_b_17L無量功德
助菩提道
猶如大海
珍寶具足
한량없는 공덕으로
보리도를 돕는 일
마치 큰 바다 속에
모든 보배가 구족하듯이.
040_0632_b_18L以此金光
懺悔力故
菩提功德
光明無礙
慧光無垢
照徹淸淨
『금광명』의
참회한 힘으로써
보리 공덕의 광명
걸림 없고
지혜의 광명 티끌 없어
깨끗이 비추어 사무치네.
040_0632_b_20L我當來世
身光普照
功德威神
光明焰盛
나는 다음 세상에서
몸의 광명이 널리 비추고
공덕과 위신의 광명
치성하게 빛나리.
040_0632_b_21L於三界中
最勝殊特
諸功德力
無所減少
삼계 중에서
가장 우뚝 뛰어나고
여러 가지 공덕의 힘은
조금도 줄어들지 말기를.
040_0632_b_23L當度衆生
越於苦海
幷復安置
功德大海
나는 중생을 제도하여
괴로움의 바다를 넘어서게 하고
그 다음엔 그들을
공덕의 큰 바다에 편히 들게 하리.
040_0632_b_24L來世多劫
行菩提道
如昔諸佛
行菩提者
나는 다음 세상에서
오랜 세월에 보리도를 닦을 적에
옛날 여러 부처님들께서
보리를 행한 것 같이 하리.
040_0632_c_02L三世諸佛
淨妙國土
諸佛至尊
無量功德
040_0632_c_02L3세(世)의
깨끗한 나라에서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과 같이
040_0632_c_04L令我來世
得此殊異
功德淨土
如佛世尊
오는 세상의 나의 세계도
이와 같은 뛰어남을 얻어
부처님의 공덕 정토와
같아 지이다.
040_0632_c_05L信相當知
爾時國王
金龍尊者
則汝身是
신상보살은 알지어다.
그때의 국왕인
금룡존왕은
바로 그대 몸,
040_0632_c_06L爾時二子
金龍金光
今汝二子
銀相等是
금룡과 금공
두 왕자는
지금 그대 두 아들
은상(銀相) 등일세.
040_0632_c_08L金光明經空品第五
5. 공품(空品)
040_0632_c_09L無量餘經
已廣說空
是故此中
略而解說
한량없는 다른 경전에서
이미 자세하게 공한 뜻 말했으니
이런 까닭에 여기서는
간략히 풀이해 말하려네.
040_0632_c_11L衆生根鈍
尟於智慧
不能廣知
無量空義
故此尊經
略而說之
중생의 근기
둔하고 지혜 적어
한량없는 공한 이치
알지 못하네.
그러므로 이 경에서
간략하게 풀이하리라.
040_0632_c_13L異妙方便
種種因緣
爲鈍根故
起大悲心
今我演說
此妙經典
신기하고 묘한 방편
가지가지 인연을
둔한 중생 위하는 까닭으로
대자비의 마음 일으켜서
나는 지금
이 묘한 경전을 연설하노라.
040_0632_c_15L如我所解
知衆生意
是身虛僞
猶如空聚
내가 아는 대로
중생의 뜻을 알고 보니
이 몸은 허망하고 거짓이어서
아무도 없는 빈 마을 같네.
040_0632_c_16L六入村落
結賊所止
一切自住
各不相知
여섯 기관[村落]에는
번뇌의 도둑놈이
제각기 따로 있어
각기 서로 모르고 지내네.
040_0632_c_17L眼根受色
耳分別聲
鼻嗅諸香
舌嗜於味
눈으로는 빛을 보고
귀로는 소리 듣고
코로는 냄새 맡고
혀로는 맛을 보고
040_0632_c_19L所有身根
貪受諸觸
意根分別
一切諸法
몸[身根]으로는
닿는 것을 탐하여 받고
뜻[意根]으로는
모든 법을 분별하네.
040_0632_c_20L六情諸根
各各自緣
諸塵境界
不行他緣
6정(情)의 모든 근
여섯 경계를
제각각 반연하고
상관치 않네.
040_0632_c_21L心如幻化
馳騁六情
而常妄想
分別諸法
눈 흘림 같은 마음이
육정에 의해 달려 다니며
언제나 망상으로
모든 법을 분별하나니.
040_0632_c_23L猶如世人
馳走空聚
六賊所害
愚不知避
마치 세상 사람들이
사람 없는 빈 마을에 돌아다니다
여섯 명의 도둑을 만나서
해침을 받았지만 피할 줄 모르듯
040_0632_c_24L心常依止
六根境界
各各自知
所伺之處
마음은 언제나 항상
6근(根)의 경계에 의지하고 있어
제각기 스스로
맡은 곳만 보고 있네.
040_0633_a_02L隨行色聲
香味觸法
心處六情
如鳥投網
040_0633_a_02L빛ㆍ소리ㆍ냄새ㆍ맛
그리고 닿임ㆍ법을 따라서
마음은 그물에 든 새처럼
6정에 붙들려 있네.
040_0633_a_04L其心在在
常處諸根
隨逐諸塵
無有暫捨
그 마음은 언제나
모든 감각 기관에 붙어 있어
티끌 경계만 따라다니며
잠시도 놓지 못하네.
040_0633_a_05L身空虛僞
不可長養
無有諍訟
亦無正主
이 빈 몸 허망한데
길러서 무엇 하리.
옳다 그르다 할 이 없고
정당한 주인조차 없네.
040_0633_a_06L從諸因緣
和合而有
無有堅實
妄想故起
業力機關
假爲空聚
인과 연이 화합하여
이 몸 생기니
견실한 것 없고
망상 때문에
선악 업의 기관으로
빈 마을 되었네.
040_0633_a_08L地水火風
合集成立
隨時增減
共相殘害
땅ㆍ물ㆍ불ㆍ바람 네 가지 요소가
화합하여 이 몸 생기니
때를 따라 늘고 줄어
서로 같이 해치고 있네.
040_0633_a_10L猶如四蛇
同處一篋
四大蚖蛇
其性各異
마치 네 마리의 뱀이
한 궤짝 속에 들어있듯
네 가지 요소 독사뱀은
그 성품 각각 다르네.
040_0633_a_11L二上二下
諸方亦二
如是蛇大
悉滅無餘
두 요소는 올라가고 두 요소는 내려가고
방향 또한 두 가지,
네 가지 요소의 독한 뱀
모조리 없어져 남은 것 없네.
040_0633_a_12L地水二蛇
其性沈下
風火二蛇
性輕上升
心識二性
躁動不停
땅ㆍ물의 두 뱀은
내려만 가고
불ㆍ바람의 두 뱀은
올라만 가고
마음과 알음알이 두 성품은
쉴 새 없이 바삐 움직이고 있네.
040_0633_a_14L隨業受報
人天諸趣
隨所作業
而墮諸有
업을 따라 과보를 받아서
인간 천상의 모든 갈래에 태어나고
지은 업보대로
삼계의 모든 곳에 떨어지리니.
040_0633_a_16L水火風種
散滅壞時
大小不淨
盈流於外
물ㆍ불ㆍ바람 요소가
흩어져 없어질 적에
더러운 대소변
몸 밖으로 넘쳐흐르네.
040_0633_a_17L體生諸蟲
無可愛樂
捐棄冢間
如朽敗木
송장에는 모든 벌레 생기니
이 몸 좋다 사랑해 무엇 하리,
무덤 속에 버려두면
썩어 없어지는 나무토막 같네.
040_0633_a_18L善女當觀
諸法如是
何處有人
及以衆生
착한 여인이여, 잘 보아라
이 세상 모든 법 이런 것이니
어느 곳에 사람이나
중생이 있는가.
040_0633_a_20L本性空寂
無明故有
如是諸大
一一不實
본 성품은 공하고 조용하건만
무명으로 모든 것이 있게 되었고
땅ㆍ물ㆍ불ㆍ바람 네 가지 요소가
한 가지도 참된 것 없는 것일세.
040_0633_a_21L本自不生
性無和合
以是因緣
我說諸大
從本不實
和合而有
본래부터 생멸도 없고
성품의 화합도 없네.
그러므로 내가 말하는 네 가지 요소는
근본부터 참된 것 아니지만
인과 연이 화합하여
있는 것일세.
040_0633_a_23L 無明體相
本自不有
妄想因緣
和合而有
무명이란 그 자체도
본래 없는 것.
허망한 그 생각이 인연이 되어
이것이 화합하여 생긴 것일세.
040_0633_a_24L無所有故
假名無明
是故我說
名曰無明
040_0633_b_02L본래부터 아무것도 없는 까닭에
이름 붙여 무명이라,
그러므로 지금 내가
말하기를 무명과
040_0633_b_03L行識名色
六入觸受
愛取有生
老死愁惱
행(行)과 식(識)과 명색(名色)
6입(入)과 촉(觸)ㆍ수(受)
애(愛)ㆍ취(取)ㆍ유(有)ㆍ생(生)
늙고 죽고 근심 걱정이라 부르는 것일세.
040_0633_b_04L衆苦行業
不可思議
生死無際
輪轉不息
여러 가지 고통은
이루 생각할 수 없고
나고 죽는 것 끝이 없어
여섯 갈래 돌고 돌아 쉴 새 없느니.
040_0633_b_05L本無有生
亦無和合
不善思惟
心行所造
본래부터 나는 것이 없고
화합마저 없건만
한 생각 잘못되어
마음이 지은 대로 생겨난 것.
040_0633_b_07L我斷一切
諸見纏等
以智慧刀
裂煩惱網
나는 온갖 소견이
얽혀 있는 것 끊어버리고
지혜의 칼로
번뇌 그물 찢어 버리리.
040_0633_b_08L五陰舍宅
觀悉空寂
證無上道
微妙功德
5음(陰)의 집인 이 몸도
자세히 보면 비어서 없는 것이니,
위없는 도(道) 증득하면
그 미묘한 공덕으로써
040_0633_b_09L開甘露門
示甘露器
入甘露城
處甘露室
令諸衆生
食甘露味
감로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감로 그릇을 보여 주면서
감로 성에 들어가
감로 방 안에 있으면서
모든 중생들에게
감로를 먹게 하고
040_0633_b_11L吹大法螺
擊大法鼓
然大法炬
雨勝法雨
불법의 소라 크게 불고
큰 법고 치면서
위대한 법의 횃불 밝게 태우며
훌륭한 법비를 내리게 하리.
040_0633_b_13L我今摧伏
一切怨結
豎立第一
微妙法幢
나는 지금
온갖 번뇌를 끊어버리고
제일가는 미묘한 불법 깃대를
드높게 세워 놓았네.
040_0633_b_14L度諸衆生
於生死海
永斷三惡
無量苦惱
나고 죽는 고통 바다에서
모든 중생을 건져내고
3악의 나쁜 갈래
괴로움을 아주 끊어주리.
040_0633_b_15L煩惱熾然
燒諸衆生
無有救護
無所依止
번뇌의 불길 이글이글
중생들을 태우지만
구호해 주는 이 없고
의지할 데 없을 적에
040_0633_b_17L我以甘露
淸涼羙味
充足是輩
令離焦熱
나는 그때 서늘하고 감미로운
감로수를 주어서
그들이 양껏 먹고
속 타고 뜨거움을 여의게 하리.
040_0633_b_18L於無量劫
遵修諸行
供養恭敬
諸佛世尊
한량없는 오랜 세월
온갖 수행 닦으면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공경하리.
040_0633_b_19L堅固修習
菩提之道
求於如來
眞實法身
보리의 도를
굳게 닦고 익혀서
여래의 진실한 법신을
구해 얻으려거든
040_0633_b_21L捨諸所重
肢節手足
頭目髓腦
所愛妻子
소중 타는
팔다리 손발
눈과 머리와
사랑하는 처자
040_0633_b_22L錢財珍寶
眞珠瓔珞
金銀琉璃
種種異物
金光明經 卷第一
돈과 보물
진주ㆍ영락
금ㆍ은ㆍ유리
모든 것을 내어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