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宋所譯三藏聖教序 廣大發願頌

ABC_IT_K1461_T_001
040_0596_c_01L광대발원송(廣大發願頌)


용수보살(龍樹菩薩) 지음
시호(施護) 등 한역(漢譯)
김진철 번역


모든 중생의 종류가
과거ㆍ미래ㆍ현재 세상에 끝없고
모든 부처님 국토 넓고 끝없는데
그 끝없는 국토에 티끌처럼 충만합니다.

하나하나의 티끌이 한 국토 되고
광대한 불국토가 티끌처럼 많으며
낱낱의 국토 가운데 정각존께서
티끌처럼 무량하온데 제가 두루 예(禮)하나이다.

저 티끌의 배나 많은 모든 불국토
그 국토 가운데 부처님들께 제가 찬탄드리나이다.
티끌 수처럼 많은 광대한 겁을 지나도록
나는 언제나 일심으로 공양드리나이다.

모든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정례드리나이다.
저는 3보(寶)에 항상 귀명하겠사오며
모든 묘한 꽃과 온갖 보배 무더기
모두 지니고 언제나 두루 베풀겠나이다.

제가 만약 모든 죄 이미 지었다면
지금 두루 다 참회하나이다.
만약 제가 아직 짓지 않은 모든 죄라면
저는 모든 때에 언제나 멀리 여의오리다.

모든 뛰어나고 복된 일 있으면
저는 어디든 언제나 따라 기뻐하오며
이 복을 유정과 부처님과
위없는 보리과에 회향하겠나이다.

부처님의 정법 가운데 설하신 바와 같이
원력 견고하고 또 진실하게
저는 항상 모든 세존께 공양드리며
최후에 성불하기를 원하나이다.

저는 태어날 때마다 깊은 지혜 갖추어
항상 묘길상(妙吉祥)보살 같기 원하옵니다.
자비심으로 고통 없애고 세간 구하는
관자재보살 같기 원하옵니다.

어질고 선한 사랑의 눈으로 중생 돌보는
보현(普賢)보살과 다름 없길 원하옵니다.
자비한 뜻으로 모든 중생들 잘 돌보는
자씨존(慈氏尊) 같기를 언제나 원하옵니다.

보시함에서는 허공고(虛空庫)1)보살과 같아지기 원하며
지계함에서는 신통혜(神通慧)보살과 같아지기 바라고
인욕과 정진의 두 바라밀문은
원컨대 모두 상정진(常精進)보살과 같아지기 원하옵니다.

선정의 힘으로 능히 모든 산란 거두는 것은
원컨대 금강수(金剛手)와 같아지기 원하옵니다.
10지(地)의 모든 법문 잘 설하는 것은
지혜를 설하는 금강장(金剛藏)2)보살과 같아지기 원하옵니다.

부처님 세존께 잘 청하여 여쭙는 것은
원컨대 제개장(除蓋障)3)보살과 같아지기 원하옵니다.
깊은 마음에 지혜 견고하게 갖춤은
원컨대 언제나 견고혜(堅固慧)4)보살과 같아지기 원하옵니다.
걸림없는 신통의 훌륭한 방편은
원컨대 무구칭(無垢稱)5)보살과 같아지기 원하옵니다.
중생의 모든 선근 잘 보호함은
언제나 부지런하고 용감한 용맹(勇猛)6)보살과 같아지기 원하옵니다.

바라밀 등의 법을 잘 설함은
원컨대 무진의(無盡意)7)보살과 같아지기 원하옵니다.
한량없는 미묘한 음성 구족함은
원컨대 묘음(妙音)8)보살과 다름 없기 원하나이다.

선지식을 가까이 하여 마음에 게으름 없음은
태어날 때마다 선재(善財)동자 같기 원하나이다.
허공으로도 비유할 수 없는 법을 능히 펼침은
원컨대 허공장(虛空藏)9)보살과 같기 원하나이다.
대지가 능히 모든 세간 기르는 것은
두루 이익주는 지장(地藏)보살과 같기 원하나이다.
가난과 고통 없애서 중생 이롭게 함은
보장신(寶藏神)10)과 다름 없기 원하나이다.

말을 하면 다함 없는 묘한 법보가 나옴은
원컨대 담무갈(曇無竭)11)보살과 같기 원하나이다.
지혜 견고하고 날카로우며 또 언제나 부지런함은
원컨대 상제(常啼)12)보살과 다름 없기 원하나이다.

이들 가장 뛰어난 모든 불자
가장 훌륭한 공덕 무더기 끝없고
명칭 광대하여 또 끝없나니
저의 명칭도 이와 같기 원하옵니다.

제가 부처님 찬탄하는 공덕의 무더기
가장 훌륭하고 선하고 지극히 광대하게
널리 세간 모든 유정에 퍼지어
저 가장 훌륭한 공덕 무더기에 머물게 하소서.
040_0596_c_01L大宋所譯三藏聖教序 廣大發願頌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製大矣哉我佛之教也化導群迷闡揚宗性廣博宏辯英彦莫能究其旨微妙說庸愚豈可度其源義理幽玄眞空莫測包括萬象譬喩無垠綜法網之紀綱演無際之正教拔四生於苦海譯三藏之祕言天地變化乎陰日月盈虧乎寒暑大則說諸善惡細則比於恒沙含識萬端弗可盡述若窺像法如影隨形離六情以長存歷千劫而可久須彌納藏於芥子來坦蕩於無邊達磨西來法傳東土宣揚妙理順從指歸彼岸菩提愛河生滅用行於五濁惡趣拯溺於三業途中經垂世以難窮道無私而永泰雪山貝葉若銀臺之耀目歲月煙蘿起香界之自遠巍巍罕測杳杳難名所以道資十聖德被三賢至道起於乾元衆妙生乎太易摠繁形類竅鑿昏明絕彼是非開茲蒙昧有西域法師天息災等常持四忍早悟三乘貝葉之眞詮續人天之聖教芳猷重孝曰啓運偶昌時潤五聲於文章暢四始於風律堂堂容止穆穆輝華曠劫而墊重明玄門昭顯軌範而彌光法淨界騰音利益有情俱登覺岸無鄣礙救諸疲羸冥昧慈悲浩汗物表柔伏貪很啓滌昏愚演小乘聲聞合其儀論大乘正覺立其性含靈而蒙福藏教缺而重興幻化迷途火宅深喩雖設其教不知者多善念而無量潛臻惡業興而隨緣皆墯調御四衆積行十方澍華雨於金輪護恒沙於玉闕有頂之風不可壞無際之水弗能漂澄寂湛然圓明淸淨智慧性空無染妄想解脫之因緣可離煩惱於心田可以得淸涼於宇宙朕慚非博學釋典微閑豈堪序文以示來者如縻螢爝火不足比之於皎日將微蠡量海未能窮盡於深淵者哉御製新繼聖教序高明肇分三辰方乃序其次厚載初定萬彙於以發乎端淸濁之體旣彰善惡之源是顯然後以文物立其教以正典化其俗利益之功同歸於理於是乎像法來於西國眞諦流於中洞貫千古眞實之理無以窮囊括九圍玄妙之門莫能究言乎妄想五蘊皆空現乃眞容則一毫圓滿大之教豈能紀述者哉伏睹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法性周圓仁慈普布化蠻貊則萬邦輻湊躋烝民於仁壽之鄕崇教法則四海雲從惠蒼生於富庶之域見尊經之浩汗設方便以救沈淪知法界之恢宏精進而攝懈怠乃擇其邃宇校彼眞命天竺之高僧譯貝多之佛語管翻成於金字珠編復置於琅函宮之聖藻惟新鷲嶺之苾芻仰歎是三乘共貫四諦同圓盡苦空眞正之言顯祕密精硏之義讚相相乎實論空空乎盡空華嚴之理合軌轍金像之教同規矩朕纘嗣丕搆恭臨寶圖常翼翼而撫兆民兢兢而守先訓以至釋典尤求精詳諒其幽深曷能探測有譯經西域僧法賢奏章懇切致意專勤先皇帝大闡眞風高傳佛旨興前王之墜典振覺路之頹綱欲旌天造之功庸用廣聖文之述作請予製序繼聖教焉聖考上僊追號罔息政事之外何睱經心今已禫除思臻微奧雖幼承慈奈夙乏通才焉窮乎法海之津涯莫造乎空門之閫域略敷大意以徇輿情蹄涔不足擬浴日之波尺箠豈能量昊天之影聊述短序以紀聖功者焉廣大發願頌龍樹菩薩造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光祿卿傳法大師賜紫臣 施護 等 奉 詔譯所有一切衆生類 過未現在世無盡而諸佛剎廣無邊 彼無邊剎塵充滿又一一塵爲一剎 廣大佛剎如塵等一一剎中正覺尊 如塵無量我普禮彼塵倍聚諸佛剎 剎中佛佛我稱讚我常供養以一心 經如塵數廣大劫頂禮諸佛及法衆 我於三寶常歸命我悉持以諸妙華 及衆寶聚常普施若我已起一切罪 我今普盡而懺悔若我未生一切罪 我一切時常遠離所有一切勝福事 我於一切常隨喜此福迴向於有情 及佛無上菩提果如佛正法中所說 願力堅固復眞實我常供養諸世尊 願我最後得成佛願我生生具深智 常如妙吉祥菩薩悲心息苦救世閒 願如觀自在菩薩賢善愛眼視衆生 願與普賢尊無異慈意善觀諸情品 願我常如慈氏尊布施願如虛空庫 持戒願如神通慧忍辱精進二度門 願我悉如常精進定力能攝諸散亂 願我得如金剛手善說十地諸法門 說智願如金剛藏於佛世尊善請問 願我得如除蓋鄣深心智慧具堅固 願我常如堅固慧神通無礙善方便 願我得如無垢稱善護衆生諸善根 勤勇願如常勇猛善說波羅蜜等法 願我得如無盡意具足無量妙音聲 願與妙音尊無異近善知識心無懈 願我生生如善財虛空無喩法能宣 願我得如虛空藏地能長養諸世間 普利願如地藏尊息除貧苦利衆生 願與寶藏神無異語出無盡妙法寶 願我得如曇無竭智慧堅利復常勤 願與常啼尊無異此等最上諸佛子 最勝功德聚無邊名稱廣大復無盡 願我名稱亦如是我此讚佛功德聚 最上勝善極廣大普願世閒諸有情 住彼最勝功德聚廣大發願頌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1. 1)산스크리트로 gagana-gañjā bodhisattva. 허공으로 창고를 삼아 중생이 원하는 바에 따라서 여러 가지 보배를 베풀어 줌이 무량겁을 지나서도 다함이 없기에 허공고라 한다.
  2. 2)산스크리트로 vajra-garbha. 금강태(金剛胎)라고도 한다. 현겁 16존의 한 보살이며 금강계만다라 미세회, 공양회 등 외원방단(外院方壇) 북방 4존 가운데 제3위에 위치하는 보살이다. 밀호는 지교금강(持敎金剛), 입험금강(入驗金剛)이며 종자는 바Va, 삼매야형은 네 개의 독고저(獨鈷杵)로 우물 모양을 만들고 있다. 이는 4지에 만지(萬智)를 포섭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3. 3)산스크리트로 Sarvanīvaraṇaviṣkambhin. 또는 제일체개장보살(除一切蓋障菩薩)⋅항복일체장애보살(降伏一切障礙菩薩)⋅기제음개보살(棄諸陰蓋菩薩)이라고도 한다. 태장만다라 제개장원(除蓋障院)의 주존(主尊)이다. 제개장(除蓋障)이란 온갖 번뇌를 모두 없앤다는 뜻이다. 『대일경소』에서는 정보리심으로 제법을 두루 비춤으로 해서 적은 공력으로 제개장삼매(除蓋障三昧)를 얻어 8만 4천 번뇌의 실상을 보며, 8만 4천의 보취문(寶聚門)을 성취한다고 한다. 그 형상은 왼손에 연꽃을 잡는데 연꽃 위에 여의주가 있으며, 오른손으로는 무외인(無畏印)을 결하고 있다. 이것은 보리심의 여의주로써 모든 중생들에게 베풀어서 그 원하는 것을 채운다는 뜻이다.
  4. 4) 산스크리트로 Dṛḍhādhyāśaya, 또는 견고보살(堅固菩薩)⋅견고심심보살(堅固深心菩薩)⋅견의보살(堅意菩薩)이라 한다. 태장만다라 지장원(地藏院)의 9존의 하나. 태장만다라 지장원의 제8존이며, 제개장보살(除蓋障菩薩)과 지지보살(持地菩薩)의 사이에 있다. 그 형상은 몸은 육색(肉色)이고 오른손에 개부련화(開敷蓮花)를 지니는데 꽃 위에 불꽃이 있으며 갈마금강(羯磨金剛)을 싣고 있다. 왼손으로는 권(拳)을 쥐어 무릎 위에 놓고 적련화 위에 앉는다.
  5. 5)산스크리트로 Vimalakīrti. 유마힐(維摩詰)이라고도 하며, 정명(淨名)⋅무구칭(無垢稱)이라 의역한다. 석가모니부처님 재세(在世) 당시에 비야리성의 거사로 있으면서 보살의 행업을 닦았다. 비록 재가에 있었으나 그 수행이 대단하여 어떤 불제자도 그에 미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를 주인공으로 한 『유마경(維摩經)』이 유명하다.
  6. 6)산스크리트로 Nāgārjuna. 용수(龍樹)의 신역. 불멸 후 6-700년경 남인도 사람. 인도의 대승불교를 드날린 이.
  7. 7)현겁 16존의 한 분. 무진혜(無盡慧)라고도 한다. 사바세계에서 무진무여(無盡無餘)의 중생들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발심하되 위로는 다함없는 제불공덕을 구하고 아래로는 다함없는 중생을 제도하므로 무진의보살이라 한다. 『대방등대집경』에 의하면 무진의보살은 동방으로 무수억의 세계를 지나면 보현불이 있는데 이 보현불을 모시는 보살이다.
  8. 8)산스크리트로 Mañju-ghoṣa. 음역하여 만수구사(曼殊瞿沙)보살이다. 『법화경』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에 이 보살의 공덕이 실려 있다. 밀교에서 이 존은 문수사리(Mañjuśrī 妙吉祥)와 동존(同尊)으로 문수의 설법(說法)의 덕을 나타낸다. 『대일경소』 1권에 ‘묘길상보살은 또한 묘덕(妙德)⋅묘음(妙音)이라 칭한다. 그 대자비력으로써 묘법음을 연설하여 모든 중생들을 듣게 한다’고 한다. 태장만다라 가운데 이 존은 문수원(文殊院) 중앙의 북쪽 제5위에 위치한다. 현법(玄法)⋅청룡(靑龍)의 두 의궤에서 오계문수(五髻文殊)로 삼으며 여래의 5지(智)를 나타낸다.
  9. 9)산스크리트로 Ākāśagarbha, 또는 Gaganagañja. 우주를 모두 함장하고 무량한 복덕과 지혜를 갖추며 언제나 중생에게 베풀어서 모든 원을 성취시키는 보살. 삼매야형은 보검(寶劍)⋅이검(利劍)⋅보주(寶珠)이고, 또한 대일여래의 복과 지혜의 두 가지 자량을 본서로 한다.
  10. 10)산스크리트로 Jambhala. 다함없는 재보를 담당하는 대야차왕이다. 『보장신대명만다라의궤경』 상권에 의하면, 석존은 과거겁에 보살행을 닦을 때에 일찍이 한 병든 비구를 구하여 치료하였는데 그 비구가 『보장신만다라비밀삼매의궤(寶藏神曼拏羅祕密三昧儀軌)』를 설해 주었다고 한다. 경을 지니는 공덕에 관해서 ‘만약 이 경을 송하면 재물이 없는 자는 재물을 얻고 길상이 없는 자는 길상을 얻으며, 모든 하고 싶은 일이 다 성취된다. 또 보거나 듣거나 과거 무수한 겁에 어리석어 지었던 온갖 중죄가 다 사라진다’고 한다. 보장신의 형상은 몸이 푸른 구름색이고, 갖가지 보물로 장식하였으며, 오른손으로 시원인을 결하고 손바닥 안에 암마륵과(菴摩勒果)를 가지고 있으며 왼손에는 속을 가득 채운 보배 주머니를 들고 사자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있다.
  11. 11)산스크리트로 Dharmodgata. 보살의 명칭. 온전한 칭호는 달마울가타(達摩鬱伽陀)이다. 번역하여 법성(法盛)ㆍ법용(法勇)ㆍ법상(法上)ㆍ법기(法起)라 한다. 중향성(衆香城)의 왕으로 언제나 반야바라밀다를 널리 펼친다. 상제(常啼)보살이 불보살의 도움을 얻어 그 나라에 도착하여 이 보살이 설하는 반야를 들었다고 한다.
  12. 12)산스크리트로 sadāpralāpa. 살타파륜(薩陀波崙)이라고 음역한다. 『대지도론』 제96에 등장하는 보살로 『반야경』의 수호자라고도 한다. 상제란 언제나 운다는 뜻인데, 중생들이 고통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을 보고 울며, 부처님 없는 세상에 나서 조용한 숲속에서 걱정하며 운다고 하고, 남에게 좋은 일을 못해서 우는 보살이다. 이 보살에 관해서는 『대품반야경』 「살타파륜품」에 상세히 나오고 있다. 이 보살은 지금 대뢰음(大雷音)부처님 처소에 있으면서 보살도를 행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