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一

ABC_IT_K1262_T_001
036_0001_a_01L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제1권
036_0001_a_01L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一


당(唐) 계빈국삼장(罽賓國三藏) 반야(般若) 한역
이운허 번역
036_0001_a_02L罽賓國三藏般若奉 詔 譯


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036_0001_a_03L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1. 이 경을 말씀한 곳과 들은 이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36_0001_a_04L如是我聞
어느 때에 부처님께서 실라벌성(室羅筏城)의 서다림(逝多林) 급고독원(給孤獨園)에 있는 화려하게 장엄된 누각에서 보살마하살 5천 명과 함께 계시었다.
036_0001_a_05L一時佛在室羅筏城逝多林給孤獨園大莊嚴重閣與菩薩摩訶薩五千人俱
그들의 이름은 보현보살마하살(普賢菩薩摩訶薩)과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마하살을 상수(上首)로 해서, 지혜승지(智慧勝智)보살ㆍ보현(普賢)보살ㆍ무착승지(無著勝智)보살ㆍ화승지(華勝智)보살ㆍ일승지(日勝智)보살ㆍ월승지(月勝智)보살ㆍ무구승지(無垢勝智)보살ㆍ금강승지(金剛勝智)보살ㆍ무진로승지(無塵勞勝智)보살ㆍ비로자나승지(毘盧遮那勝智)보살ㆍ
036_0001_a_06L普賢菩薩摩訶薩文殊師利菩薩摩訶薩而爲上首其名曰智慧勝智菩薩普賢勝智菩無著勝智菩薩華勝智菩薩日勝智菩薩月勝智菩薩無垢勝智菩薩金剛勝智菩薩無塵勞勝智菩薩毘盧遮那勝智菩薩
성수당(星宿幢)보살ㆍ수미당(須彌幢)보살ㆍ보승당(寶勝幢)보살ㆍ무애당(無礙幢)보살ㆍ화당(華幢)보살ㆍ무구당(無垢幢)보살ㆍ일당(日幢)보살ㆍ묘당(妙幢)보살ㆍ이진당(離塵幢)보살ㆍ비로자나당(毘盧遮那幢)보살ㆍ
036_0001_a_11L星宿幢菩薩須彌幢菩薩寶勝幢菩薩無礙幢菩華幢菩薩無垢幢菩薩日幢菩薩妙幢菩離塵幢菩薩毘盧遮那幢菩薩
지위덕광(地威德光)보살ㆍ보위덕광(寶威德光)보살ㆍ대위광(大威光)보살ㆍ금강지광(金剛智光)보살ㆍ무구광(無垢光)보살ㆍ법일광(法日光)보살ㆍ복산광(福山光)보살ㆍ지염광(智焰光)보살ㆍ보현길상광(普賢吉祥光)보살ㆍ보현염광(普賢焰光)보살ㆍ
036_0001_a_14L地威德光菩薩寶威德光菩薩大威光菩薩金剛智光菩薩無垢光菩薩法日光菩薩福山光菩薩智焰光菩薩普賢吉祥光菩薩普賢焰光菩
지장(地藏)보살ㆍ허공장(虛空藏)보살ㆍ연화장(蓮華藏)보살ㆍ보장(寶藏)보살ㆍ일장(日藏)보살ㆍ정덕장(淨德藏)보살ㆍ법해장(法海藏)보살ㆍ비로자나장(毘盧遮那藏)보살ㆍ제장(臍藏)보살ㆍ연화길상장(蓮華吉祥藏)보살ㆍ
036_0001_a_18L地藏菩薩虛空藏菩薩蓮華藏菩薩寶藏菩薩日藏菩薩淨德藏菩薩法海藏菩薩盧遮那藏菩薩臍藏菩薩蓮華吉祥藏菩薩
묘안(妙眼)보살ㆍ청정안(淸淨眼)보살ㆍ무구안(無垢眼)보살ㆍ무착안(無著眼)보살ㆍ보견안(普見眼)보살ㆍ묘관안(妙觀眼)보살ㆍ청련화안(靑蓮華眼)보살ㆍ금강안(金剛眼)보살ㆍ보안(寶眼)보살ㆍ허공안(虛空眼)보살ㆍ보안(普眼)보살ㆍ
036_0001_a_21L妙眼菩薩淸淨眼菩薩無垢眼菩薩無著眼菩薩普見眼菩薩妙觀眼菩薩靑蓮華眼菩金剛眼菩薩寶眼菩薩虛空眼菩薩普眼菩薩
036_0001_b_02L천관(天冠)보살ㆍ변조법계마니지관(徧照法界摩尼智冠)보살ㆍ도량관(道場冠)보살ㆍ광명변조시방관(光明徧照十方冠)보살ㆍ제불소찬관(諸佛所讚冠)보살ㆍ초제세간관(超諸世間冠)보살ㆍ광명보조관(光明普照冠)보살ㆍ무능승관(無能勝冠)보살ㆍ지제여래사자좌관(持諸如來師子座冠)보살ㆍ대광보조법계허공관(大光普照法界虛空冠)보살ㆍ
036_0001_a_24L天冠菩薩徧照法界摩尼智冠菩薩場冠菩薩光明徧照十方冠菩薩諸佛所讚冠菩薩超諸世閒冠菩薩光明普照冠菩薩無能勝冠菩薩持諸如來師子座冠菩薩光普照法界虛空冠菩薩
범왕계(梵王髻)보살ㆍ석주계(釋主髻)보살ㆍ일체제불변화차별광명계(一切諸佛變化差別光明髻)보살ㆍ진실보리장계(眞實菩提場髻)보살ㆍ일체원해성마니왕계(一切願海聲摩尼王髻)보살ㆍ출생대사제불원광마니왕계(出生大捨諸佛圓光摩尼王髻)보살ㆍ현등허공계일체보개마니왕계(現等虛空界一切寶蓋摩尼王髻)보살ㆍ현일체불신통광당망수부마니왕계(現一切佛神通光幢網垂覆摩尼王髻)보살ㆍ출일체불대법륜성계(出一切佛大法輪聲髻)보살ㆍ대복원만명자음성계(大福圓滿名字音聲髻)보살ㆍ
036_0001_b_05L梵王髻菩薩釋主髻菩薩一切諸佛變化差別光明髻菩薩實菩提場髻菩薩一切願海聲摩尼王髻菩出生大捨諸佛圓光摩尼王髻菩薩現等虛空界一切寶蓋摩尼王髻菩薩現一切佛神通光幢網垂覆摩尼王髻菩薩出一切佛大法輪聲髻菩薩大福圓滿名字音聲髻菩
대염광(大焰光)보살ㆍ무구염광(無垢焰光)보살ㆍ이구위덕염광(離垢威德焰光)보살ㆍ보염광(寶焰光)보살ㆍ성수염광(星宿焰光)보살ㆍ법염광(法焰光)보살ㆍ적염광(寂焰光)보살ㆍ일염광(日焰光)보살ㆍ신통염광(神通焰光)보살ㆍ천염광(天焰光)보살ㆍ
036_0001_b_12L大焰光菩薩無垢焰光菩薩離垢威德焰光菩薩寶焰光菩薩星宿焰光菩薩法焰光菩薩寂焰光菩薩日焰光菩薩神通焰光菩天焰光菩薩
복취(福聚)보살ㆍ지취(智聚)보살ㆍ법취(法聚)보살ㆍ신통취(神通聚)보살ㆍ광염취(光焰聚)보살ㆍ화취(華聚)보살ㆍ보리취(菩提聚)보살ㆍ범취(梵聚)보살ㆍ일체중생광취(一切衆生光聚)보살ㆍ마니보취(摩尼寶聚)보살ㆍ
036_0001_b_15L福聚菩薩智聚菩薩法聚菩神通聚菩薩光焰聚菩薩華聚菩薩菩提聚菩薩梵聚菩薩一切衆生光聚菩薩摩尼寶聚菩薩
범성(梵聲)보살ㆍ대해성(大海聲)보살ㆍ대지후성(大地吼聲)보살ㆍ세주성(世主聲)보살ㆍ산왕자재성(山王自在聲)보살ㆍ변만일체법계성(徧滿一切法界聲)보살ㆍ일체법해조성(一切法海潮聲)보살ㆍ최파일체마력성(摧破一切魔力聲)보살ㆍ대비운뢰교성(大悲雲雷敎聲)보살ㆍ속질구호일체세간고뇌성(速疾救護一切世間苦惱聲)보살ㆍ
036_0001_b_18L梵聲菩薩大海聲菩薩大地吼聲菩薩世主聲菩薩山王自在聲菩薩徧滿一切法界聲菩薩一切法海潮聲菩薩摧破一切魔力聲菩薩大悲雲雷教聲菩薩速疾救護一切世閒苦惱聲菩薩
법출생(法出生)보살ㆍ승출생(勝出生)보살ㆍ지출생(智出生)보살ㆍ복덕수미출생(福德須彌出生)보살ㆍ최승공덕보왕출생(最勝功德寶王出生)보살ㆍ명칭출생(名稱出生)보살ㆍ보현광출생(普賢光出生)보살ㆍ대비출생(大悲出生)보살ㆍ지취출생(智聚出生)보살ㆍ여래종성출생(如來種姓出生)보살ㆍ
036_0001_b_22L法出生菩薩勝出生菩薩智出生菩薩福德須彌出生菩薩勝功德寶王出生菩薩名稱出生菩薩普賢光出生菩薩大悲出生菩薩智聚出生菩薩如來種姓出生菩薩
036_0001_c_02L광길상(光吉祥)보살ㆍ최승길상(最勝吉祥)보살ㆍ정용출생길상(正勇出生吉祥)보살ㆍ비로자나길상(毘盧遮那吉祥)보살ㆍ연화길상(蓮華吉祥)보살ㆍ월길상(月)보살ㆍ허공길상(虛空)보살ㆍ보길상(寶)보살ㆍ적길상(積)보살ㆍ지혜길상(智慧吉祥)보살ㆍ
036_0001_c_02L光吉祥菩薩最勝吉祥菩薩正勇出生吉祥菩薩毘盧遮那吉祥菩蓮華吉祥菩薩月吉祥菩薩虛空吉祥菩寶吉祥菩薩積吉祥菩薩智慧吉祥菩薩
산자재왕(山自在王)보살ㆍ법자재왕(法自在王)보살ㆍ세자재왕(世自在王)보살ㆍ범자재왕(梵自在王)보살ㆍ수자재왕(數自在王)보살ㆍ용자재왕(龍自在王)보살ㆍ적정자재왕(寂靜自在王)보살ㆍ부동자재왕(不動自在王)보살ㆍ위력자재왕(威力自在王)보살ㆍ최승자재왕(最勝自在王)보살ㆍ
036_0001_c_06L山自在王菩薩法自在王菩薩世自在王菩梵自在王菩薩數自在王菩薩龍自在王菩薩寂靜自在王菩薩不動自在王菩薩力自在王菩薩最勝自在王菩薩
최적음(最寂音)보살ㆍ무등음(無等音)보살ㆍ지진음(地震音)보살ㆍ대해조음(大海潮音)보살ㆍ대운뢰음(大雲雷音)보살ㆍ법광음(法光音)보살ㆍ허공음(虛空音)보살ㆍ일체중생광대선근음(一切衆生廣大善根音)보살ㆍ연석대원음(演昔大願音)보살ㆍ항마왕중음(降魔王衆音)보살ㆍ
036_0001_c_09L最寂音菩無等音菩薩地震音菩薩大海潮音菩薩大雲雷音菩薩法光音菩薩虛空音菩薩切衆生廣大善根音菩薩演昔大願音菩薩降魔王衆音菩薩
보각(寶覺)보살ㆍ수미각(須彌覺)보살ㆍ허공각(虛空覺)보살ㆍ무구각(無垢覺)보살ㆍ무착각(無著覺)보살ㆍ광대각(廣大覺)보살ㆍ개부각(開敷覺)보살ㆍ보조삼세각(普照三世覺)보살ㆍ광엄각(廣嚴覺)보살ㆍ보관각(普觀覺)보살ㆍ법계광명각(法界光明覺)보살 들이었다.
036_0001_c_13L寶覺菩薩須彌覺菩薩空覺菩薩無垢覺菩薩無著覺菩薩廣大覺菩薩開敷覺菩薩普照三世覺菩薩廣嚴覺菩薩普觀覺菩薩法界光明覺菩薩
036_0002_a_02L이러한 으뜸가는 보살마하살들이 모두 보현보살의 수행과 원력으로 나신 이들이므로, 다니는 데에 걸림없으니 모든 부처 세계에 두루한 까닭이며, 몸을 나타냄이 그지없으니 여러 여래를 가까이 섬긴 까닭이며, 모든 번뇌[蓋障]를 벗어나 깨끗한 달 같으니 부처님들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는 까닭이며, 현재에 깨닫는 지혜[現覺智]를 얻었으니 부처님들이 나타내시는 자재하고 신통한 경계를 모두 보는 까닭이며, 한량없이 밝음을 얻었으니 부처님들의 법 바다의 지혜 광명을 비치어 본 까닭이며, 걸림없는 알음알이를 갖추었으니 청정한 변재로 끝없는 겁 동안에 다함 없이 부처님 공덕을 말한 까닭이며, 가장 훌륭한 지혜에 머물러 마치 허공과 같으니 행한 바가 깨끗하여 물들지 않은 까닭이며, 의지한 데가 없으니 모든 중생들의 마음에 좋아하는 대로 몸을 나타내는 까닭이며, 모든 장애[翳障]를 여의었으니 중생[衆生]이니, 나[我]니, 사람[人]이니, 오래 사느니[壽] 하는 집착이 모두 실지[有]가 아님을 안 까닭이며, 지혜가 두루함이 마치 허공과 같으니 큰 광명으로 법계를 비추는 까닭이다.
036_0001_c_16L如是等上首菩薩摩訶薩一切皆從普賢菩薩行願所生所行無礙普徧一切諸佛剎故現身無量親近一切諸如來故離諸蓋障如淨月輪普現一切佛神變故得現覺智悉見諸佛所現自在神通境故得無量明照一切佛大法教海智慧光故具無礙解以淸淨辯於無量劫說佛功德無窮盡故住最勝智猶若虛空所行淸淨無染著故無所依止隨諸衆生心之所樂現色身故離諸翳障了知衆生我人壽者皆非有故智慧普徧猶如虛空以大光網照法界故
또 5백 성문(聲聞) 대중과 함께 계셨으니, 그 성문들은 큰 위엄과 덕이 있어 참 이치[眞諦]를 깨달아 진여(眞如)의 근본까지 증득하였으며, 법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 나고 죽는 데서 영원히 뛰어났으며, 여래의 공한 경계에 의지하였으며, 번뇌[結使]의 속박을 벗어나 의지한 곳에 집착하지 아니하였으며, 마음이 고요하여 허공과 같았으며,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의혹을 아주 끊었으며, 부처님 지혜 바다에 깊이 믿고 들어간 이들이었다.
036_0002_a_03L復與五百聲聞衆俱其諸聲聞有大威德覺眞諦皆證實際深入法性永出有海依於如來虛空境界離結使縛不著依處其心寂靜猶如虛空於諸佛所永斷疑惑於佛智海深信趣入
또 한량없는 세간 임금[世主]들과 함께 계셨으니, 그들은 벌써부터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며, 모든 중생들을 부지런히 이롭게 하였으며, 여러 중생에게 청하지 않은 벗[不請友]이 되어 돌아갈 데 없는 이[無歸向者]를 항상 보호하며, 세간을 버리지 않고 훌륭한 지혜에 들어갔으며, 부처님의 가르치신 경계로부터 났으며, 여래의 바른 법을 보호하여 지니고 큰 서원을 세워 여래의 내림[佛種]을 끊이지 않게 하였으며, 실행과 서원의 힘으로 여래의 집에 나서 여래의 일체지지(一切智智)를 지성으로 구하는 이들이었다.
036_0002_a_08L復與無量諸世主俱已曾供養無量諸佛勤利樂一切衆生與諸衆生爲不請友常勤守護無歸向者不捨世閒入殊勝智從諸佛教境界而生護持如來所有正法起大誓願不斷佛種從行願力生如來家專求如來一切智智

2. 부처님이 삼매에 드시다

이때에 보살들과 성문들과 세상의 여러 임금들과 또는 그들의 권속들이 모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036_0002_a_14L諸菩薩及大聲聞世閒諸王幷其眷屬作是念
‘여래의 경계, 여래의 지혜와 행, 여래의 신통, 여래의 힘, 여래의 두려움 없음, 여래의 삼매, 여래의 머무는 데, 여래의 수승함, 여래의 몸, 여래의 지혜 등은 모든 세상의 하늘과 사람들이 통달할 수 없으며, 들어갈 수 없으며, 믿고 이해할 수 없으며, 두루 알 수 없으며, 분별할 수 없으며, 생각할 수 없으며, 살펴볼 수 없으며, 가려낼 수 없으며, 열어 보일 수 없으며, 중생들로 하여금 깨달아 들어가게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다만 부처님으로부터 주어진 힘[加被力]과 부처님의 신통하신 힘과 부처님의 위엄과 덕망의 힘, 그리고 부처님의 본래 서원하신 힘이거나, 자기가 지난 세상에 지은 선근(善根)의 힘과 선지식(善知識)을 가까이 모신 힘과 깨끗하게 믿는 힘과 마음으로 크게 원하는 힘과 보리(菩提)로 나아가려는 깨끗한 마음의 힘과 일체지를 구하는 광대한 행과 서원의 힘만이 제외될 것이다.
036_0002_a_16L如來境界如來智行如來神通如來如來無畏如來三昧如來所住如來最勝如來身如來智一切世閒諸天及人無能通無能趣入無能信解無能徧知無能分別無能思惟無能觀察無能揀擇無能開示有能令衆生悟入唯除諸佛加被之力佛神通力佛威德力佛本願力及自宿世善根之親近善友力深淨信解力廣大志樂力向菩提淸淨心力求一切智廣大行願力
036_0002_b_02L바라건대 세존께서 훌륭하신 방편으로 우리와 중생들의 가지가지 마음[心量]과 가지가지 믿음[信解]과 가지가지 지혜와 가지가지 언어와 가지가지 명목과 가지가지 깨달음과 가지가지 지위와 가지가지 깨끗한 근기와 가지가지 뜻의 수단 방법[意方便]과 가지가지 마음의 경계와 가지가지 여래를 의지한 공덕을 수순하시면, 그대로 말씀하시는 법문을 능히 들을 것이니,
036_0002_a_24L願世尊以方便力隨順我等及諸衆生種種心量種種信解種種智慧種種言辭種種名種種證得種種地位種種根淸淨種種意方便種種心境界種種依止如來功德隨能聽受諸所說法
여래께서 지난 세상에 일체지를 구하시던 길과 지난 세상에 일으키신 보살의 큰 서원과 지난 세상에 깨끗하게 하신 모든 바라밀과 지난 세상에 증득하신 모든 보살의 지위와 지난 세상에 원만히 하신 모든 보살의 행과 지난 세상에 지혜로 장엄하신 길과 지난 세상에 행하신 깨끗한 길과 지난 세상에 뛰어나신 법 바다와 지난 세상에 신통으로 유희하신 장엄의 바다와 지난 세상에 모아 놓으신 한량없는 본사(本事)에 상응하는 수행의 바다를 나타내어 보여 주시며,
036_0002_b_05L顯示如來往昔趣求一切智往昔所起菩薩大願往昔所淨諸波羅蜜往昔所證諸菩薩地往昔圓滿諸菩薩行昔所乘智莊嚴道往昔所行諸淸淨道往昔出離殊勝法海往昔所起遊戲神通大莊嚴往昔所集無量本事相應行海
또 여래께서 지금[現前] 정각을 이루신 신통 지혜의 바다와 여래께서 자재하게 법륜을 굴리심과 여래께서 신통으로 부처 세계를 깨끗하게 하심과 여래께서 모든 중생을 조복 받는 묘한 방편의 바다들을 열어 주시며, 여래께서 일체지의 성(城)을 열어 보이시며, 여래께서 모든 중생에게 길을 보여 주시며, 여래께서 모든 중생들의 나고 죽는 데에 잘 들어가시며, 여래께서 모든 중생에게 가장 좋은 복전(福田)이 되시며, 여래께서 중생들을 위하여 보시 공덕을 말씀하시며, 여래께서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과 행실을 수기하시며, 여래께서 중생들을 위하여 가르치고 경계하시며, 여래께서 삼매 신통으로 모든 영상(影像)을 나타내시니, 이러한 법을 대자비로 우리들에게 말씀해 주셨으면…….’
036_0002_b_10L及徧顯示如來現前成正覺門神通智海如來自在轉法輪海如來神通淨佛剎海如來調伏一切衆生巧方便海如來開示一切智城如來顯示諸衆生道如來善入一切衆生生死之處如來普爲一切衆生最上福田如來普爲一切衆生說施功德如來所記一切衆生種種心行如來普爲一切衆生演說教誡如來能以三昧神通現衆影像如是等法唯垂大悲普爲開演
그때에 세존께서는 보살들과 대중들의 생각을 모두 아시고, 대비(大悲)로 몸을 삼고, 대비로 문을 삼으며, 대비로 으뜸을 삼고, 대비법으로 방편을 삼아서 허공에 가득 차고 법계에 두루하여 사자빈신삼매(師子頻申三昧)에 드시었다.
036_0002_b_19L爾時世尊知諸菩薩一切大衆心之所念悲爲身大悲爲門大悲爲首以大悲法而爲方便充滿虛空徧周法界入於師子頻申三
036_0002_c_02L이 삼매에 드시니 모든 세간이 다 청정하여지고, 동시에 대장엄누각(大莊嚴樓閣)이 홀연히 높고 넓고 화려해 져서 법계에 가득하되, 거기에는 금강으로 바닥[地]이 되고 여러 가지 보배로 훌륭하게 꾸며졌으며, 여의 보배 그물과 제일가는[無能勝] 짐대[幢]가 그 가운데 벌여 있고, 무수한 보배 꽃과 마니보배를 그 위에 흩었으며, 온갖 보배가 곳곳마다 가득하였다. 비유리(毘瑠璃)로 기둥이 되어 광명이 멀리 비치는 마니보배로 장엄하였으며, 염부단금과 마니보배로 골고루 장식하였다. 일체의 보배로 된 문과 들창과 바라지를 찬란하게 서로 비치며 간 데마다 마주 열렸고, 섬돌과 층계와 난간들이 모두 일체의 묘한 보배로 되어서 신기한 모양과 훌륭한 형상이 세상 임금과도 같으며, 여러 중생들이 가지가지 모양으로 된 마니보배 그물로 그 위를 덮었다. 문 옆에는 짐대와 깃발을 세웠는데, 낱낱 장엄에서 제각기 광명이 흘러나와 법계에 퍼지고, 누각 밖에는 축대와 층계와 난간들이 한량없이 많아 이루 말할 수 없는데, 그것들은 모두 마니보배로 되었고, 여러 가지 보배로 두루 장식하였다.
036_0002_b_23L入三昧已一切世閒普皆嚴淨于時此大莊嚴樓閣忽然之閒高廣嚴麗徧周法界剛爲地衆寶嚴飾如意寶網無能勝幢列布其中無數寶華及衆摩尼普散其上一切寶聚處處盈滿毘瑠璃寶以爲其柱光明照世摩尼寶王以用莊嚴閻浮檀金及諸摩尼周徧嚴飾一切衆寶門牖含輝交映相望閒列檻一切皆以妙寶莊嚴奇形異像如諸世主一切衆生種種相海摩尼寶網以覆其上於諸門側悉建幢幡一一嚴事各流光徧周法界於樓閣外階砌欄楯其數無量不可稱說靡不咸以摩尼所成衆雜妙寶周徧校飾
그때에 또 부처님의 신력으로 서다림(逝多林)이 별안간 넓어졌다. 수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와 같은 불세계들의 너비[量]와 같아져서 여러 가지 기묘한 보배로 사이사이 장식하였고, 엄청나게 많은 보배로 땅을 단장하였다. 수없는 마니보배로 담을 쌓았고, 다라(多羅) 나무가 아름답게 줄지어 서고, 그 사이로는 수많은 내[香河]가 있는데, 향기로운 물로 가득 차고, 그 흐름이 빨라 여울지고 소용돌이쳤다. 여러 가지 보배 꽃이 물결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면서 모든 불법(佛法) 소리를 내고, 불가사의한 보배로 분타리(芬陀利) 꽃봉오리가 방실거리며, 일체의 묘한 보배로 파두마(波頭摩)꽃도 곱게 피어 너울거리고, 수없이 많은 묘한 보배 꽃나무가 언덕에 무성하였다. 불가사의한 가지가지 보배로 이루어진 정자와 누각이 언덕 위에 차례로 서 있는데, 마니보배 그물로 덮이었고, 아승기 마니보배는 광명을 놓으며 아승기 여러 보배로 땅을 단장하였다. 여러 가지 향을 간직한 광[藏]에서는 향기가 무럭무럭 올라와 법계에 두루 번졌다.
036_0002_c_11L爾時復以佛神力故令逝多林忽然廣博與不可說佛剎極微塵數諸佛世界其量正等一切妙寶閒錯莊嚴以不可說寶莊嚴其地無數摩尼寶以爲垣牆寶多羅樹莊嚴行列其閒復有無量香河香水盈滿湍激洄澓一切寶華隨流右轉演出一切佛法音聲不思議寶芬陀利華菡萏芬敷一切妙寶波頭摩華鮮榮布濩不思議數妙寶華樹高顯榮茂列植其岸不思議數種種雜寶臺榭樓觀於其岸上次第行列摩尼寶網之所彌覆阿僧祇摩尼寶放大光明阿僧祇衆雜妙寶莊嚴其地薀衆香藏騰出香雲香氛氳普熏法界
036_0003_a_02L또 한량없는 보배 짐대[幢]를 세웠으니, 한량없는 보배 향 짐대, 한량없는 보배 옷 짐대, 한량없는 보배 깃발 짐대, 한량없는 보배 비단 짐대, 한량없는 보배 꽃 짐대, 한량없는 보배 영락 짐대, 한량없는 보배 화만 짐대, 한량없는 보배 방울 짐대, 한량없는 보배 그물 짐대, 한량없는 마니보배 일산 짐대들이며, 또 한량없는 광명이 비치는 마니보배 짐대, 한량없는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는 원만한 음성 마니보배 짐대, 한량없는 사자가 노니는 마니보배 짐대, 한량없는 여래의 본사(本事)를 말하여 상응하는 행의 바다 마니보배 짐대, 법계의 갖가지 영상을 나타내는 마니보배 짐대들이 있는데, 이러한 보배 짐대들이 시방의 처처마다 훌륭하게 꾸며져 있었다.
036_0002_c_23L復建無量種種寶幢所謂量寶香幢無量寶衣幢無量寶幡幢無量寶繒幢無量寶華幢無量寶瓔珞幢無量寶鬘無量寶鈴幢無量威德寶網幢無量摩尼寶王傘蓋幢無量光明普照摩尼王幢無量出一切如來名號圓滿音聲摩尼王幢無量師子遊步摩尼王幢無量說一切如來本事相應行海摩尼王幢無量普現法界差別影像摩尼王幢如是一切諸妙寶幢周徧十方處處嚴飾
이때에 서다림의 허공에는 수없이 많은 하늘 궁전의 누각 구름이 있었고, 또 수없는 향 나무 구름과 말할 수 없는 수미산 구름이 있었으며, 말할 수 없는 풍류 구름에서는 묘한 노래로 여래를 찬탄하고, 말할 수 없는 연꽃 구름이 두루 덮여 장엄하였다. 그리고 말할 수 없는 사자좌 구름에는 하늘 옷을 깔고, 보살이 그 위에 앉아서 부처님 공덕을 찬탄하였다. 말할 수 없는 천왕의 형상으로 된 마니보배 구름과 말할 수 없는 흰 진주 구름과 말할 수 없는 붉은 진주 누각 구름이 두루 덮이었고, 말할 수 없는 일체의 견고한 금강주 구름에서는 장엄거리를 내리는 등, 이러한 온갖 보배로 장엄한 구름이 온 법계와 허공계를 두루 장엄하였다.
036_0003_a_08L爾時逝多林上虛空之中有不思議天寶宮殿諸樓閣雲復有無數香樹雲可說須彌山雲不可說妓樂雲出美妙音歌讚如來不可說寶蓮華雲徧覆莊嚴不可說寶師子座雲敷以天衣菩薩坐上歎佛功德不可說天王形像摩尼寶雲不可說白眞珠不可說赤眞珠寶樓閣雲徧覆莊嚴不可說一切堅固金剛珠雲雨莊嚴具如是一切寶莊嚴雲皆悉盡於虛空法界周徧嚴飾
036_0003_b_02L왜냐 하면 여래가 심으신 깨끗한 선근이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며, 여래가 이룩하신 깨끗한 법 무더기가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며, 여래의 위신력으로 비밀하게 도와 주심이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며, 여래의 한 몸으로 온갖 세계에 두루하시는 변화가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며, 여래의 신통으로 시방에 있는 세계와 일체 부처님이 그 몸에 들어가는 일이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며, 여래께서 한 티끌 속에 온갖 차별한 세계를 나타내는 일이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며, 여래께서 낱낱 털 끝에 지나간 세상[過去際] 여러 부처님을 차례로 나타내심이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며, 여래께서 낱낱 털구멍으로 놓으시는 낱낱 광명이 온갖 세계에 비치는 일이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며, 여래께서 낱낱 털구멍으로 일체 부처 세계의 티끌 수처럼 많은 변화하는 구름을 내어 모든 부처 세계에 가득 차게 하는 일이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며, 여래의 낱낱 털구멍에 시방세계가 이루어지고 부서지는 세월을 나타내는 일을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036_0003_a_16L以故如來所種淸淨善根不思議故如來所成白淨法聚不思議故如來威力祕密加持不思議故如來神變能以一身普徧一切諸佛世界不思議故如來能以神力普令十方一切諸佛及佛國土皆入其身不思議故來能於一極微塵中普現一切差別世界不思議故如來能於一一毛端現過去際一切諸佛出興次第不思議故如來能於一一毛孔放大光明一一光明悉能顯照一切世界不思議故如來能於一一毛孔出一切佛剎極微塵數變化雲充滿一切諸佛剎土不思議故如來能於一一毛孔普現十方一切世界成壞劫不思議故
이 서다림(逝多林) 급고독원(給孤獨園)에서 부처 국토의 깨끗한 장엄을 보듯이, 시방 법계의 허공에 있는 모든 세계에서도 그렇게 보게 되었으니, 이른바 여래의 몸이 서다림에 두루하여 보살 대중들이 각각 원만함을 보았고, 모든 장엄거리를 내려 장엄하게 시설함을 보았으며, 여러 가지 보배에서 위력 광명 구름을 놓아 법계에 비치는 것을 보았고, 온갖 마니보배를 내려 두루 장엄함을 보았으며, 장엄한 일산 구름을 내려 모든 세계를 덮는 것을 보았고, 여러 하늘들의 변화하는 몸 구름을 내려 묘하게 단장함을 보았다. 그리고 여러 가지 꽃나무를 내려 꽃이 만발한 것이 바다와 같음을 보았고, 온갖 비단 구름을 내려 둥실둥실 떠돌게 하는 것을 보았으며,
036_0003_b_05L如於此逝多林給孤獨園見佛國土淸淨莊嚴如是十方盡法界虛空界一切世界亦如是見所謂見如來身徧逝多林菩薩衆會各各圓滿見普雨一切莊嚴具雲莊嚴建立見普雨一切寶威力光明雲照曜法界見普雨一切摩尼寶雲周徧莊嚴見普雨一切莊嚴蓋雲覆一切剎見普雨一切天身變化雲皆妙嚴飾見普雨一切華樹雲其華開敷猶如海藏見普雨一切繒綵雲盤旋宛轉
온갖 의복 구름을 내려 어지럽게 흩날리는 것을 보았다. 또 무수한 화만 영락 구름이 끊임없이 내려오는 것을 보았고, 여러 가지 사르는 향 구름을 내려 피어오르는[旋轉] 모양이 마치 중생의 몸과 같음을 보았다. 온갖 보배 꽃 그물 구름을 내려 두루 장엄하는 모습이 끊이지 않음을 보았고, 갖가지 가루향 구름을 내려 향기가 시방에 퍼지는 것을 보았으며, 모든 보배 짐대와 깃발 구름을 내려 천녀(天女)들이 붙잡고 공중에서 도는 것을 보았다. 또 보배 일산 구름을 내리는데 그 일산은 크게 둥글어 여러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고, 아름다운 연꽃으로 그 위를 장엄한 데다가 풍악 소리가 흘러나와 온 법계에 울려 퍼지는 것을 보았으며, 모든 사자좌 구름을 내리는데 중생들의 형상과 같은 보배 화만과 보배 영락으로 장엄한 것을 보았다.
036_0003_b_14L見普雨一切衣服雲繽紛而見普雨一切華鬘瓔珞雲相續不絕見普雨一切燒香雲其形旋轉如衆生身見普雨一切妙寶華網雲周徧莊嚴相續不斷見普雨一切末香雲香氣周流彌布十方見普雨一切衆寶幢幡雲天女執持周旋空界見普雨一切寶蓋雲其蓋周圓衆寶所成微妙蓮華莊嚴其上流出樂音聲聞法界見普雨一切寶師子座雲如諸衆生所有形像雜寶鬘網瓔珞莊嚴

3. 보살들이 모여 오다 ①

이때에 비로자나부처님께서는 이 사자빈신(師子頻申)삼매에 머무시었다.
036_0003_b_23L爾時毘盧遮那如來住此師子頻申三昧
036_0003_c_02L동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世界海) 밖에 한 세계해가 있었으니, 이름이 금사등운당(金沙燈雲幢) 세계요, 부처님 명호는 비로자나길상위덕왕(毗盧遮那吉祥威德王)이시고, 그 여래의 대중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은 비로자나염원장광명(毗盧遮那燄願藏光明)인데,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그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 그 부처님 국토의 도량으로부터 이 사바세계 비로자나부처님 계신 데로 오면서 신통으로써 여러 가지 공양거리 구름을 만들었다.
036_0003_b_24L時東方過不可說佛剎極微塵數世界海有世界海名金沙燈雲幢佛號毘盧遮那吉祥威德王於彼如來大衆海中有菩薩摩訶薩名毘盧遮那焰願藏光明與不可說佛剎極微塵數諸菩薩俱受彼佛教從彼佛土道場衆海而來向此娑婆世界毘盧遮那佛所悉以神力出興種種諸供養雲
이른바 하늘 꽃 구름ㆍ하늘 향 구름ㆍ하늘 연꽃 구름ㆍ하늘 화만 구름ㆍ하늘 보배 구름ㆍ하늘 영락 팔지 구름ㆍ하늘 일산 구름ㆍ하늘 미묘한 옷 구름ㆍ하늘 보배 짐대 깃발 구름ㆍ하늘의 온갖 훌륭한 장엄거리 구름을 만들어 허공 법계에 가득 채웠으며,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서는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공양을 올리고는 즉시 동쪽에 보배로 장엄한 누각을 변화로 만드니, 마니 그물이 위에 덮이었고, 누각 안에는 광명이 시방에 비치는 마니보배로 된 연화장 사자좌가 변화로 만들어져 있고, 여러 보살들이 그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앉았는데 여의 마니보배 그물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036_0003_c_07L所謂天華雲天香雲天寶蓮華雲天鬘雲天寶雲天瓔珞環釧雲天寶蓋雲天妙衣雲天寶幢幡雲一切妙寶莊嚴具雲皆悉充滿虛空法界至佛所頂禮佛足以爲供養修敬畢已卽於東方化作寶莊嚴樓閣摩尼寶網彌覆其上於樓閣中化作光照十方摩尼寶王大蓮華藏師子之座諸菩薩衆各於其上結跏趺坐以大如意摩尼寶網羅覆其身
남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 밖에 한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금강해장(金剛海藏) 세계요, 부처님 명호는 보광변조길상장왕(普光徧照吉祥藏王)이시고, 그 여래의 대중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은 난최복속질정진왕(難摧伏速疾精進王)인데,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그 부처님의 도량으로부터 이 여래 계신 데로 오면서, 신통으로써 가지가지 훌륭한 보배 화만 등 온갖 공양거리를 둘러가며 장엄하였다.
036_0003_c_15L南方過不可說佛剎極微塵數世界海外有世界海名金剛海藏佛號普光徧照吉祥藏王於彼如來大衆海中有菩薩摩訶薩名難摧伏速疾精進王與不可說世界海極微塵數諸菩薩俱從彼佛會向如來所悉以神力齎持種種微妙寶鬘諸供養具交絡莊嚴
036_0004_a_02L곧, 온갖 보배 향 화만ㆍ온갖 보배 수레 그물 화만ㆍ온갖 보배 영락 화만ㆍ온갖 금강 영락 화만ㆍ온갖 마니보배 그물 화만ㆍ온갖 보배 비단 화만ㆍ온갖 보배 형상 영락 화만ㆍ온갖 상서로운 광명을 나타내는 마니 영락 화만ㆍ온갖 비로자나 마니 장엄 그물 화만ㆍ온갖 사자 걸음 하는 마니 영락 그물 화만 들을 받들고, 신통의 힘으로 모든 세계해에 가득하였다.
036_0003_c_21L所謂持一切妙寶香華鬘持一切妙寶輪網鬘持一切寶華瓔珞鬘持一切金剛寶瓔珞鬘持一切摩尼寶網鬘持一切諸寶繒綵鬘持一切寶形像瓔珞鬘持一切出現吉祥光摩尼寶瓔珞鬘持一切毘盧遮那摩尼莊嚴寶網鬘持一切師子遊步摩尼寶瓔珞網鬘悉以神力充滿一切諸世界海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예배하여 공양하기를 마치고는, 즉시 남쪽에 비로자나 보배로 장엄한 훌륭한 누각을 변화로 만드니, 마니 그물이 위에 덮이었고, 누각 안에는 시방에 비치는 마니보배로 된 연화장 사자좌가 변화로 만들어져 있고, 여러 보살들이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는데, 구소마(拘蘇摩)꽃의 미묘한 보배 그물로 몸을 가리웠다.
036_0004_a_04L旣至佛所頂禮佛足以爲供修敬畢已卽於南方化作毘盧遮那衆寶莊嚴勝妙樓閣摩尼寶網彌覆其上於樓閣中化作普照十方摩尼寶蓮華藏師子之座諸菩薩衆各於其上結跏趺坐以天拘蘇摩妙寶華網羅覆其身
서방(西方)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 밖에 한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수미산당비로자나마니보등(須彌山幢毘盧遮那摩尼寶燈) 세계요, 부처님 명호는 법계지등왕(法界智燈王)이시고, 그 여래의 대중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은 보변출생길상위덕왕(普徧出生吉祥威德王)인데,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그 부처님의 회상으로부터 이 여래 계신 데로 오면서, 신통으로써 가지가지 수미산 구름을 일으키었다.
036_0004_a_09L西方過不可說佛剎極微塵數世界海外有世界海名須彌山幢毘盧遮那摩尼寶燈佛號法界智燈王於彼如來大衆海中有菩薩摩訶薩名普徧出生吉祥威德王與不可說世界海極微塵數諸菩薩俱從彼佛會向如來所悉以神力出興種種須彌山雲
곧,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가지가지 빛의 짐대 수미산 구름,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가지가지 빛의 바르는 향ㆍ사르는 향ㆍ가루향으로 된 수미산 구름,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가지가지 빛의 금빛 장엄 마니보배 등 여러 가지 기구의 수미산 구름,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가지가지 광명으로 원만하게 장엄한 별[星宿] 짐대의 수미산 구름,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가지가지 빛의 금강 월장 마니로 장엄한 경계의 수미산 구름,
036_0004_a_15L所謂不可說佛剎極微塵數種種色幢須彌山雲不可說佛剎極微塵數種種色塗香燒香末香須彌山雲不可說佛剎極微塵數種種色金光莊嚴摩尼寶王衆妙資具須彌山雲不可說佛剎極微塵數種種焰光圓滿莊嚴星宿幢須彌山雲不可說佛剎極微塵數種種妙色金剛月藏摩尼寶王莊嚴境界須彌山雲
036_0004_b_02L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가지가지 광명이 법계에 비치는 염부단금 마니왕 짐대의 수미산 구름,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가지가지 법계의 차별한 광명이 널리 비치는 온갖 마니왕 짐대의 수미산 구름,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여래의 차별한 상호로 된 마니왕 수미산 구름,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여래가 본래 보살행 닦으시던 본사인연(本事因緣)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음성을 내는 마니왕 수미산 구름,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여래가 도량에 두루 앉으시는 마니왕으로 된 수미산 구름 들이 낱낱이 온 허공 법계에 가득하였다.
036_0004_a_22L不可說佛剎極微塵數種種光明普照法界閻浮檀金摩尼王幢須彌山雲不可說佛剎極微塵數種種法界差光明普照一切摩尼王幢須彌山雲不可說佛剎極微塵數一切如來差別相好摩尼寶王須彌山雲不可說佛剎極微塵數一切如來本所修行諸菩薩行本事因緣相應行海微妙音聲摩尼王幢須彌山雲不可說佛剎極微塵數一切如來徧坐道場摩尼寶王須彌山雲一一充滿虛空法界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서는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공양하기를 마치고는 즉시 서쪽에 온갖 향 누각을 변화로 만드니, 진주 그물이 위에 덮이었고, 누각 안에는 가지가지 인다라(因陀羅)의 차별한 광명 마니보배로 된 연화장 사자좌가 변화로 만들어져 있고, 여러 보살들이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는데 여의 마니보배 관을 쓰고 여러 가지 빛 마니주 그물로 몸을 가리웠다.
036_0004_b_07L旣至佛所禮佛足以爲供養修敬畢已卽於西方化作一切香王樓閣眞珠寶網彌覆其上於樓閣中化作種種因陀羅差別光幢摩尼寶王妙蓮華藏師子之座諸菩薩衆各於其上結跏趺坐冠以如意摩尼寶冠以妙色差別摩尼珠網羅覆其身
북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 밖에 한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보의광염당(寶依光燄幢)이요, 부처님 이름은 길상대광명변조일체허공법계(吉祥大光明徧照一切虛空法界)이시고, 그 여래 대중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은 무애길상승장왕(無礙吉祥勝藏王)인데,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그 부처님의 회상으로부터 이 여래 계신 데로 오면서, 신통으로써 온갖 훌륭한 보배옷 구름을 일으켜 온 허공에 두루 장엄하였다.
036_0004_b_13L北方過不可說佛剎極微塵數世界海外有世界海名寶衣光焰幢佛號吉祥大光明徧照一切虛空法界於彼如來大衆海中有菩薩摩訶薩名無礙吉祥勝藏與不可說世界海極微塵數諸菩薩俱彼佛會向如來所悉以神力出興一切妙寶衣雲周徧莊嚴盡虛空界
036_0004_c_02L곧, 누른 광명 마니옷 구름, 가지각색 향을 풍기는 마니옷 구름, 깨끗한 햇빛 짐대의 마니옷 구름, 금빛이 치성하여 상서로운 빛이 비치는 마니옷 구름, 온갖 보배 광명이 나오는 마니옷 구름, 모든 훌륭한 별 모양의 마니옷 구름, 흰 구슬빛 인다라 그물 마니옷 구름, 비로자나 훌륭하고 상서로운 빛이 찬란한 마니옷 구름, 광명이 모든 경계에 널리 비치어 시방 법계마다 광명을 내어 서로 비추게 하는 비로자나 마니옷 구름, 바다를 장엄하는 마니옷 구름 들이 낱낱이 온 허공 법계에 가득하였다.
036_0004_b_19L所謂黃色光明摩尼寶王衣雲種種香熏摩尼寶王衣雲淨妙日幢摩尼寶王衣雲金焰熾盛吉祥光照摩尼寶王衣雲雜寶流光摩尼寶王衣雲一切上妙星宿形像摩尼寶王衣雲白玉光焰因陀羅網摩尼寶王衣雲毘盧遮那殊勝赫奕吉祥光焰摩尼寶王衣雲光照諸境能令十方一切法界皆出光明互相涉入毘盧遮那摩尼寶王衣雲大海莊嚴摩尼寶王衣雲是等雲一一充滿虛空法界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서는 부처님 발에 예배하여 공양하기를 마치고는 즉시 북쪽으로 바다에서 나온 여의 마니 누각과 비유리 보배로 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고, 여러 보살들이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는데, 성수당(星宿幢) 장엄한 마니보배로 계명주(髻明珠)를 만들고, 사자 걸음 위덕이 있는 마니보배 그물로 몸을 가리웠다.
036_0004_c_04L旣至佛所頂禮佛足以爲供養修敬畢已卽於北方化作大海出生摩尼寶王樓閣及毘瑠璃寶勝蓮華藏師子之座諸菩薩衆各於其上結跏趺坐以星宿幢妙莊嚴藏摩尼寶王爲髻明珠師子遊步妙威德王摩尼寶網羅覆其身
동북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 밖에 한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일체대지왕(一切大地王) 세계요, 부처님 이름은 방보광망변조법계무상안(放寶光網徧照法界無相眼)이시고, 그 여래 대중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은 묘변화변법계원월왕(妙變化徧法界願月王)인데,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그 부처님의 회상으로부터 이 여래 계신 데로 오면서, 신통으로써 가지가지 보배로 꾸민 누각 구름을 만들었다.
036_0004_c_09L北方過不可說佛剎極微塵數世界海外有世界海名一切大地王佛號放寶光網徧照法界無相眼於彼如來大衆海中有菩薩摩訶薩名妙變化徧法界願月王與不可說世界海極微塵數諸菩薩俱從彼佛會向如來悉以神力化作種種妙寶嚴飾諸樓閣雲
곧, 온갖 보배 짐대를 나타내는 누각 구름, 온갖 향을 나타내는 누각 구름, 온갖 사르는 향을 나타내는 누각 구름, 온갖 백단향을 나타내는 누각 구름, 온갖 구소마꽃을 나타내는 누각 구름, 온갖 마니보배를 나타내는 누각 구름, 온갖 금강 보배를 나타내는 누각 구름, 온갖 염부단금을 나타내는 누각 구름, 온갖 비단옷을 나타내는 누각 구름, 온갖 훌륭한 연꽃을 나타내는 누각 구름 들이 낱낱이 온 허공 법계에 가득하였다.
036_0004_c_15L所謂現一切寶幢樓閣雲現一切香王樓閣現一切燒香樓閣雲現一切白栴檀香樓閣雲現一切拘蘇摩花樓閣雲現一切摩尼寶王樓閣雲現一切金剛寶王樓閣雲現一切閻浮檀金樓閣雲現一切繒綵衣服樓閣現一切衆妙蓮華樓閣雲如是等雲一一彌覆虛空法界
036_0005_a_02L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서는 부처님 발에 예배하며 공양하기를 마치고, 즉시 동북쪽에 온갖 법계문 보배 산봉우리 여의 마니 누각과 비길 데 없는 향왕 마니로 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고, 여러 보살들이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는데, 가지가지 색의 마니보배로 꾸민 관을 쓰고, 구소마꽃 여의 보배 그물로 몸을 가리웠다.
036_0004_c_22L旣至佛所頂禮佛足以爲供修敬畢已卽於東北方化作一切法界門妙寶山峯摩尼寶王樓閣及無比香王摩尼寶蓮華藏師子之座諸菩薩衆各於其上結跏趺坐冠以種種雜色摩尼寶王妙莊嚴冠以拘蘇摩華如意寶網羅覆其身
동남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 밖에 한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향운장엄당(香雲莊嚴幢) 세계요, 부처님 이름은 용자재왕(龍自在王)이시고, 그 여래 대중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은 법혜광명위덕왕(法慧光明威德王)인데,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그 부처님의 회상으로부터 이 여래 계신 데로 오면서, 신통으로써 아름다운 보배빛이 원만한 광명 구름을 일으켰다.
036_0005_a_03L東南方過不可說佛剎極微塵數世界海外有世界海名香雲莊嚴幢佛號龍自在王於彼如來大衆海中有菩薩摩訶薩名法慧光明威德王與不可說世界海極微塵數諸菩薩俱從彼佛會向如來所悉以神力出興種種上妙寶色圓滿光明雲
이른바 금빛 짐대 원만한 광명 구름ㆍ끝없는 보배빛 원만한 광명 구름ㆍ여래 정계(頂髻)빛 원만한 광명 구름ㆍ여래 양미간 털빛 원만한 광명 구름ㆍ가지가지 보배빛 원만한 광명 구름ㆍ연화장빛 원만한 광명 구름ㆍ보배 나무 늘어진 가지빛 원만한 광명 구름ㆍ마니보배빛 원만한 광명 구름ㆍ염부단금빛 원만한 광명 구름ㆍ해 달 별빛 원만한 광명 구름 등 이런 구름이 낱낱이 온 허공 법계에 가득하였다.
036_0005_a_09L所謂金色幢圓滿光明雲量寶色圓滿光明雲如來頂髻色圓滿光明如來眉閒毫相色圓滿光明雲種種寶色圓滿光明雲蓮華藏色圓滿光明雲寶樹垂枝色圓滿光明雲摩尼寶王色圓滿光明雲閻浮檀金色圓滿光明雲日月星宿色圓滿光明雲如是等雲一一充滿虛空法界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서는 부처님 발에 예배하며, 공양하기를 마치고는 즉시 동남쪽에 때 없는 마니 구소마꽃 비로자나 상서로운 마니왕 누각과 금강 마니로 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고 여러 보살들이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는데, 보배빛 마니 그물로 몸을 가리웠다.
036_0005_a_15L旣至佛所頂禮佛足以爲供養修敬畢已卽於東南方化作離垢摩尼拘蘇摩華毘盧遮那吉祥摩尼寶王樓閣及金剛摩尼寶蓮華藏師子之座諸菩薩衆各於其上結跏趺坐以衆寶光焰摩尼王網羅覆其身
서남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 밖에 한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일장광명마니보왕(日藏光明摩尼寶王) 세계요, 부처님 이름은 보지광조법월왕(普智光照法月王)이시고, 그 여래 대중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은 최쇄일체마력지당왕(摧碎一切魔力智幢王)인데,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그 부처님의 회상으로부터 이 여래 계신 데로 오면서, 온갖 털구멍으로 허공과 같은 가지가지 불꽃 구름을 내었다.
036_0005_a_20L西南方過不可說佛剎極微塵數世界海外有世界海名日藏光明摩尼寶王佛號普智光照法月王彼如來大衆海中有菩薩摩訶薩名摧碎一切魔力智幢王與不可說世界海極微塵數諸菩薩俱從彼佛會向如來所於一切毛孔出等虛空界種種焰雲
036_0005_b_02L곧, 구소마꽃 보배의 불꽃 구름, 가지가지 음악 보배의 불꽃 구름, 온갖 빛 보배의 불꽃 구름, 금강 보배의 불꽃 구름, 갖가지 향을 풍기는 보배 옷의 불꽃 구름, 용과 같은 번갯빛 보배 불꽃 구름, 비로자나 마니보배의 불꽃 구름, 광명이 솟아오르는 마니보배의 불꽃 구름, 상서로운 빛 치성하는 마니보배의 불꽃 구름, 삼세(三世) 평등한 여래의 넓은 광명 교법 마니보배의 불꽃 구름 들이 낱낱 털구멍에서 나와 허공에 가득하였다.
036_0005_b_02L所謂拘蘇摩華寶焰種種音樂寶焰雲一切色寶焰雲金剛寶焰雲種種香熏衆寶衣焰雲如龍電光寶焰毘盧遮那摩尼寶焰雲騰輝摩尼寶焰雲吉祥熾盛光藏摩尼寶焰雲等三世如來普光教海摩尼寶焰雲如是等雲一一皆從毛孔中出徧虛空界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서는 부처님 발에 예배하며 공양하기를 마치고는, 즉시 서남쪽으로 한 순간에 시방 법계에 나타나는 가지가지 광명 마니보왕 누각과 향 불꽃 등불 마니보배로 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고, 여러 보살들이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는데, 때 없는 마니보배 광명 그물로 몸을 가리웠다.
036_0005_b_08L旣至佛所頂禮佛足以爲供養修敬畢已卽於西南方化作一念普現十方法界種種光明摩尼寶王樓閣及香焰燈光摩尼寶王勝蓮華藏師子之座諸菩薩衆各於其上結跏趺坐以離垢藏摩尼寶王妙光明網羅覆其身
서북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 밖에 한 세계해가 있으니, 이름이 비로자나원장(毗盧遮那願藏) 세계요, 부처님 이름은 보광변조수미산왕(普光徧照須彌山王)이시고, 그 여래 대중 가운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은 비로자나원지성수당(毗盧遮那願智星宿幢)인데,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그 부처님 회상으로부터 이 여래 계신 데로 오면서, 잠깐잠깐에 그 몸의 온갖 몸매와 부분[肢分]과 털구멍에서 낱낱이 삼세(三世)의 여러 가지 그림자 구름을 내었다.
036_0005_b_13L西北方過不可說佛剎極微塵數世界海外有世界海名毘盧遮那願藏佛號普光徧照須彌山王於彼如來大衆海中有菩薩摩訶薩名毘盧遮那願智星宿幢與不可說世界海極微塵數諸菩薩俱從彼佛會向如來所於念念中各於其身一切相好一切肢分一切毛孔一一皆出三世一切諸影像雲
036_0005_c_02L곧, 모든 여래의 그림자 구름ㆍ모든 보살의 그림자 구름ㆍ모든 여래 회상의 그림자 구름ㆍ모든 여래의 변화하는 바퀴의 그림자 구름ㆍ모든 여래의 지난 세상 일과 어울리는 몸의 그림자 구름ㆍ모든 성문과 벽지불의 그림자 구름ㆍ모든 여래 보리수 가지가지 빛의 그림자 구름ㆍ모든 여래 신통의 그림자 구름ㆍ모든 세간 임금[世主]의 그림자 구름ㆍ모든 깨끗한 부처 세계의 그림자 구름을 찰나 찰나 내어 이러한 구름들이 낱낱이 온 허공 법계에 가득하였다.
036_0005_b_20L所謂出一切如來影像雲一切菩薩影像雲出一切如來衆會影像雲出一切如來變化輪影像雲出一切如來本事海相應身影像雲出一切聲聞辟支佛影像雲出一切如來菩提樹種種光色影像雲出一切如來神通影像雲出一切世主身影像雲出一切淸淨佛剎影像雲念念出生如是等雲一一充滿虛空法界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서는 부처님 발에 예배하며 공양하기를 마치고, 즉시 서북쪽 시방에 비치는 비로자나 마니보배로 장엄한 누각과 광명이 온갖 세계에 비치는 마니보배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로 만들고, 여러 보살들이 그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았는데, 많은 불꽃 마니보배 관을 쓰고 이길 이 없는 광명 진주 그물로 몸을 가리고 있었다.
036_0005_c_03L旣至佛所頂禮佛足以爲供養修敬畢已卽於西北方化作普照十方毘盧遮那摩尼寶王莊嚴藏樓閣及光明徧照一切世閒摩尼寶王大蓮華藏師子之座諸菩薩衆各於其上結跏趺坐以普焰光明摩尼寶冠以無能勝光明眞珠網羅覆其身
벌성(筏城) : 앞글자는 방(方)과 월(越)의 반절이다.
재장(齋藏) : 앞글자는 음이 제(齊)이고, 또한 제(臍)로 쓰기도 한다.
간택(㨂擇) : 앞글자는 고(古)와 한(限)의 반절이다.
삼매(三昧) : 뒷글자는 막(莫)과 패(佩)의 반절이다.
엄려(嚴麗) : 뒷글자는 력(力)과 계(計)의 반절이다.
문달(門闥) : 뒷글자는 타(他)와 달(達)의 반절이다.
036_0005_c_09L大方廣佛華嚴經卷第一
筏城上方越切 齋藏上齊音亦作臍 㨂擇上古限切
三昧下莫佩切 嚴麗下力計切 門闥下他達切
창유(牎牖) : 앞글자는 초(楚)와 강(江)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이(以)와 류(柳)의 반절이다.
교영(交映) : 뒷글자는 어(於)와 경(敬)의 반절이다.
계지(階墀) : 뒷글자는 직(直)과 니(尼)의 반절이다.
헌함(軒檻) : 앞글자는 허(虛)와 언(言)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호(胡)와 암(黤)의 반절이다.
계체(階砌) : 뒷글자는 칠(七)과 계(計)의 반절이다.
난순(欄楯) : 앞글자는 락(落)과 간(干)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식(食)과 윤(尹)의 반절이다.
036_0005_c_12L窗牖上楚江切下以柳切 交映下於敬切 階墀下直尼切
軒檻上虛言切下胡黤切 階砌下七計切 欄楯上落干切下食尹切
원장(洹牆) : 앞글자는 원(園)ㆍ단(袒)의 두 음이고, 뒷글자는 재(在)와 량(良)의 반절이다.
한착(閒錯) : 앞글자는 거성(去聲)이고, 뒷글자는 창(倉)과 각(各)의 반절이다.
단격(湍激) : 앞글자는 타(他)와 단(端)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古)와 력(歷)의 반절이다.
회복(洄澓) : 앞글자는 음이 회(迴)이고, 뒷글자는 방(房)와 륙(六)의 반절이다.
함담(菡萏) : 앞글자는 호(胡)와 감(感)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감(感)의 반절이다.
분부(芬敷) : 앞글자는 부(府)와 문(文)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방(芳)과 무(無)의 반절이다.
036_0005_c_14L洹牆上園袒二音下在良切 閒錯上去聲下倉各切 湍激上他端切下古歷切
洄澓上迴音下房六切 菡萏上胡感切下徒感切 芬敷上府文切下芳無切
포호(布濩) : 뒷글자는 호(胡)와 오(誤)의 반절이다.
영무(榮茂) : 뒷글자는 막(莫)과 후(候)의 반절이다.
열식(列植) : 뒷글자는 상(常)과 직(職)의 반절이다.
대사(臺榭) : 뒷글자는 사(辭)와 야(夜)의 반절이다.
누관(樓觀) : 뒷글자는 고(古)와 완(玩)의 반절이다.
온중(薀衆) : 앞글자는 어(於)와 분(粉)의 반절이다.
036_0005_c_16L布濩下胡誤切 榮茂下莫侯切 列植下常職切
臺榭下辭夜切 樓觀下古玩切 薀衆上於粉切
인온(氤氳) : 앞글자는 어(於)와 진(眞)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어(於)와 운(云)의 반절이다.
영락(瓔珞) : 앞글자는 어(於)와 영(盈)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로(盧)와 각(各)의 반절이다.
보만(寶鬘) : 뒷글자는 막(莫)과 환(還)의 반절이다.
산개(傘蓋) : 앞글자는 소(蘇)와 한(旱)의 반절이다.
환천(環釧) : 앞글자는 호(戶)와 관(關)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척(尺)과 견(絹)의 반절이다.
혁혁(赫奕) : 앞글자는 호(呼)와 격(格)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양(羊)과 익(益)의 반절이다.
036_0005_c_18L氤氳上於眞切下於云切 瓔珞上於盈切下盧各切 寶鬘下莫還切
傘蓋上蘇旱切 環釧上戶關切下尺絹切 赫奕上呼格切下羊益切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