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經律異相卷第二

ABC_IT_K1050_T_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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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률이상 제2권
030_0819_a_01L經律異相卷第二 欲色天人天部下


양 사문 승민ㆍ보창 등 편집
030_0819_a_02L梁沙門僧旻寶唱等集


1. 하늘 ②


3) 욕계(慾界)와 색계(色界)의 천인(天人)
(1) 제석천(帝釋天)이 야간(野干)으로부터 계법(戒法)을 받다
030_0819_a_03L帝釋從野干受戒法一
030_0819_b_02L옛날 비마국(比摩國) 종타산(從陀山)에 야간 한 마리가 있었는데, 사자에게 쫓기다가 한 언덕에 있는 들 우물에 빠져서 이미 사흘 동안을 지난지라 마음으로 죽을 것을 깨닫고 스스로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온갖 것이 모두 무상하거니
사자에게 못 먹힘이 한스럽구나.
어찌하여 죄 있고 액난 있는 몸이
목숨을 탐내다가 공이 없이 죽는가?

공 없음도 이미 한스럽거늘
다시 인간의 물을 더럽히는구나.
시방 부처님께 참회하옵나니
원컨대 제 마음을 비추어 주소서.

전세에 지은 모든 나쁜 업(業)을
현재 받는 몫으로 모두 다하게 하며
이로부터 밝으신 스승을 만나
수행하기 끝나면 부처 되어지리다.

제석이 이를 듣고 8만의 하늘들과 야간이 있는 곳을 찾아 날아와 우물 곁에 이르러 말하였다.
“성인의 가르침을 듣지 못하여 오랫동안 어두웠었고, 길잡이가 없었더니, 아까 비범하신 말씀을 하셨습니다. 원컨대 저희들을 위하여 가르침을 베푸소서.”
야간이 대답하였다.
“천제(天帝)는 교훈이 없고 시의(時宜)를 모르십니다. 법사는 아래에 있고 자신은 그 위에 있으면서 처음부터 공경을 차리지 않고 법요(法要)를 묻는구려.”
제석은 천의(天衣)를 드리워 야간을 올려 모시고 머리 조아려 참회하였다. 천제가 말하였다.
“내가 예전에 본 것을 기억하건대, 세인들이 바른 법을 들으려면 먼저 높은 자리를 마련하여 장식하고 청정하게 한 뒤에야 법사를 청하였다.”
그러자 여러 천인들은 저마다 하늘의 보배 옷을 벗어서 쌓아 높은 자리를 마련하였고, 야간이 자리에 올라가 말하였다.
“두 가지의 큰 인연이 있습니다. 첫째는 설법으로 천인과 인간을 깨우쳐 교화하면 복이 한량없기 때문이요, 둘째는 먹을 것을 보시한 은혜를 갚기 위해서이니, 어찌 설법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천제가 아뢰었다.
“우물에 빠진 액난을 면하게 된 공을 갚음도 응당 크다고 하겠지만, 어떻게 설법하여 갚는 은혜가 이에 미치지 못하겠습니까?”
야간이 대답하였다.
“살고 죽음의 마땅함은 저마다 그 사람에게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삶을 탐하고 어떤 사람은 죽음을 좋아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죽은 뒤에 다시 난다 함을 모르는지라 부처님 법을 어겨 멀리하고 밝은 스승을 만나지 못하여 살생하고 도둑질하고 음행하고 거짓말하며, 오로지 옳은 것[是]과 베푸는 것[與]을 싫어합니다. 이러한 사람이야말로 삶을 탐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다가 죽으면 지옥에 떨어집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3보(寶)를 받들어 섬기고 밝은 스승을 만나며, 악을 고치고 선을 닦으며 부모에게 효도 봉양하고 스승과 어른을 공경히 섬기며 권속끼리 화평하고 아랫사람들에게도 겸양하고 공경합니다. 이러한 사람이야말로 삶을 싫어하고 죽음을 좋아하다가 죽으면 천상에 태어납니다.”
제석은 말하였다.
“높으신 이께서 가르치신 것처럼 그 몸과 목숨을 온전히 하는 것만으로는 공부가 없는 이라 하겠습니다. 원컨대 음식 보시[施食]와 법보시[法施]에 대해 들려주시옵소서.”
야간이 대답하였다.
“음식을 보시하면 하루의 생명을 건지고, 값진 보물을 보시하면 한 세상의 가난을 구제하지만, 생사만을 더하고 인연에 얽매이게 됩니다. 설법으로 교화함을 법보시라 하는데 중생으로 하여금 세간의 도를 벗어나게 합니다. 첫째는 아라한이 되고, 둘째는 벽지불이요, 셋째는 부처님 도입니다. 이 3승(乘)의 사람이야말로 모두가 법을 들어서 말씀대로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또 모든 중생이 3악도를 면하고 인간과 천상의 복락(福樂)을 누림도 다 법을 들음으로 말미암아서이니,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법으로 보시하면 공덕이 한량없느니라’ 하셨습니다.”
천제가 말하였다.
“스승께서는 지금의 이 형상이 업보로 인하신 것입니까, 응화신(應化身)이십니까?”
야간이 대답하였다.
“이는 죄의 업보로 인한 것이고 응화신이 아닙니다.”
천인이 말하였다.
“저의 뜻으로는 바로 보살이요 성인으로서 응현(應現)하여 중생[物]을 제도하심이라 여겼더니, 방금 듣자니 죄의 과보라 하시므로 그 연고를 모르겠습니다. 원컨대 그 인연을 들려주시옵소서.”
야간이 말하였다.
“옛날 바라내 파두마성(波頭摩城)의 가난한 집 아들로 태어났으나 찰제리의 종성이었으며, 어릴 적부터 총명하여 특히 배우고 익히기를 좋아하였습니다. 열두 살이 되자 밝은 스승을 따라 깊숙한 산에 살면서 고생하며 받들어 섬기고 몹시 부지런하며 게으르지 않았습니다. 스승 역시 밤낮으로 절차탁마 가르쳐 주어 때를 놓치지 않았는지라, 50년이 지나자 아흔여섯 가지 경서(經書)ㆍ참기론(讖記論)ㆍ의방(醫方)ㆍ주술(呪術)ㆍ점상(占相)ㆍ길흉(吉兇)ㆍ재이(災異)ㆍ화복(禍福)에 통달하지 않은 데가 없었으므로 높은 재주와 지혜는 사방에 멀리 소문이 났습니다. 이에 혼자 생각하였습니다.
‘지금처럼 뛰어나게 되었음은 모두가 화상(和上)께서 교화하신 은혜 때문이니, 그 공이야말로 갚기조차 어렵다. 집이 가난하여 공양할 수 없으니 몸을 팔아서 스승의 은혜를 갚아야겠구나.’
그랬더니 스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산에 사는 도사(道士)는 걸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라 모자라는 바가 없거늘, 무엇 때문에 귀중한 몸을 팔아서 나에게 공양하겠다는 것이냐? 너는 이제 지혜와 변재를 성취하였으니, 천하 인민들을 교화해야 하리라. 법등(法燈)을 밝히는 교화의 공이 어찌 나의 은혜를 갚는 것보다 부족하겠느냐?’
그러므로 드디어 산중에 있으면서 걸식으로 살아갔습니다. 그 뒤 얼마 되지 않아 국왕이 죽었는데, 뭇 신하들이 나라 안의 학사(學士) 5백여 인을 모아 7일 동안 강론을 시켜 거기서 뛰어난 이를 왕으로 삼아서 이 가난한 사람이 왕위를 받게 되었고, 나라의 재력을 다하여 스승과 부모를 공양하였습니다. 뒤에 안타라국(安陀羅國)과 마라바야국(摩羅婆耶國)은 서로가 여러 해 동안 싸움을 하였으나 이긴 데가 없었습니다. 안타라왕이 그의 신하들을 소집하여 물었습니다.
‘무슨 방도를 써야 마라바야국을 얻겠느냐?’
여러 신하들은 대답하였습니다.
‘바라내 파두마 국왕이 있을 뿐이옵니다. 하천한 태생이오나 열 가지 계율을 받들어 지니며 외욕(外慾)을 범하지 않습니다. 비록 궁녀가 있사오나 모두 나이가 들었으니, 나라 안을 다 조사하여 귀천을 불문하고 뛰어난 여인을 가려 뽑아 백 명을 채우고 나이가 어리고 단정하며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이에게 귀중한 보배를 지니게 하여 그 채녀들과 함께 바치되, 그가 만약 받아들인다면 그로부터 병사를 빌려 힘껏 공격하여 싸운다면 가는 데마다 항복 받지 않음이 없으리다.’
곧 신하들의 계교를 따라 이 때에 모두를 바쳤습니다. 그러자 왕은 크게 기뻐하여 강한 병사 백만을 가려 보내 그들을 도왔었는데, 백 일 동안 고전하면서 죽은 이가 반을 넘었고, 마라바야왕의 군사는 모두 형륙(刑戮)을 당하였으며 그리하여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미녀로 말미암아서 본래 뜻을 잊어버리고 호사하고 음탕하여 오락에만 집착하여 나라 정사를 다스리지 않았는지라, 모든 벼슬아치들이 서로 난을 일으켜서 양민의 아들을 빼앗아 종을 삼았고, 바람과 비가 때에 맞지 않아 굶주린 이가 길을 채웠으며, 다른 지방의 도둑이 드디어 와 침략하였으므로 이로부터 그 나라는 끝내 망하였습니다. 그는 지옥으로 가서 났는데 여러 가지 모진 고통을 받았으나 먼저 배웠던 지혜의 힘을 빌어서 스스로가 전생 일을 알고서는 마음으로 뉘우치고 자책하며 지난 일을 고치고 앞일을 닦다가 잠깐 만에 목숨을 버리고 아귀계에 가 났으며, 다시 더 참회하며 열 가지 선행을 닦고 생각하다가 잠깐 만에 목숨을 버리고 야간의 몸을 받았거니와, 여전히 먼저 일들을 알고서 다시 열 가지 선행을 행하다가 근간에 사자를 만나 이 우물 속에 빠져서 죽을 것을 마음으로 깨닫고, 하늘에 가 나서 고통을 여의고 즐거움 받기를 바랐는데, 당신이 나를 영접함으로 말미암아 본래 서원을 잃었으니, 이제는 심한 고통을 겪을 것이거늘 언제 면하게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나는 ‘당신이 나의 생명을 구제하였지만 공은 없습니다’고 말하였습니다.
내가 옷을 드리우자 나오게 된 까닭은, 첫째, 하늘의 바라는 원을 어기지 않음입니다. 바라는 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큰 고뇌가 생기고 남에게 고뇌를 주므로 나는 곳마다 구하고 원한 것이 얻어지지 않습니다. 둘째, 모든 천인들을 위하여 법을 들을 수 있게 하려 함입니다. 만약 사람이 법을 아끼면 태어나는 세상마다 귀머거리, 장님, 벙어리로서 모든 감관이 막히고 변두리 땅에 나서 어리석고 무지하며, 혹 좋은 데 나더라도 정식(情識)이 어둡고 무디어서 배우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고 스스로가 고뇌하게 됩니다. 셋째, 신통과 법으로 교화하여 천인과 인간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곧 법보시를 위함이니, 법보시의 이익은 중생들로 하여금 죽으면 태어남이 있고, 선을 행하면 복을 얻고, 악을 행하면 재앙을 받으며, 도를 닦으면 도를 얻는 줄 알게 할 수 있거니와, 몸을 바꾸어 나게 되면 지혜가 명료하여 언제나 전생 일을 알게 되며, 천상에 나면 모든 하늘의 스승이 되고, 인간에 태어나면 금륜왕(金輪王)이 되어 열 가지 선행으로 세상을 교화하며, 지혜 광명이 점차로 자라나서 보살행을 이룩하고 생사 없는 지혜[無生忍]에 이르도록 합니다. 재물의 보시는 등불과 같아 단지 조그마한 방을 밝힐 뿐이지만, 법보시는 해와 같아 멀리 천하를 비추는 것입니다.”
이 때에 제석은 8만의 천인들과 열 가지 착한 법[十善法]을 받고서 먼저 열 가지 방편으로 모든 감관을 조복시키니, 여섯 가지 바라밀과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이다. 이 때에 천인이 물었다.
“이제 천상으로 돌아가겠는데, 화상께서는 언제 이러한 죄보를 버리고 천상에 나게 되십니까?”
야간이 말하였다.
“틀림없이 7일 뒤면 이 몸을 버리고 도솔천에 날 것입니다. 그대들도 그 하늘에 나기를 원해야 하리니, 많은 보살들이 계시면서 설법하며 교화하십니다.”
7일 만에 생명이 다하여 도솔왕궁에 태어났는데, 다시 전생 일을 아는지라 10선도(善道)를 행하였다.『미증유경(未曾有經)』 상권에 나온다.

(2)제석이 앙갚음하지 않는 계율[不報戒]을 받자, 아수라가 공격하매 5박(縛)으로 얽어매다
과거 세상에 하늘 제석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이제 계율을 받았사오니 부처님 법이 세상에 머무르고 저의 수명이 다하기까지 저를 괴롭히는 이가 있어도 기어이 앙갚음하거나 그에게 괴로움을 끼치지 않겠습니다.”
이 때에 비마질다라(毘摩質多羅) 아수라왕이 하늘 제석의 이러한 계율을 받음을 듣고서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길을 거슬러 왔다. 이때 하늘 제석은 멀리서 보고 멀리서 말하였다.
“아수라야, 멈추어라. 너를 묶을 터이니 움직이지 말라. 요동할 수 없으리라.”
제석은 또 말하였다.
“네가 만약 난리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서약하면 연후에 석방하리라.”
그러자 아수라왕은 바로 게송으로 말하였다.

탐욕에서 나아갈 바요
성냄에서 나아갈 바며
거짓말에서 나아갈 바요
성현 헐뜯음에서 나아갈 바로다.
내가 만약 번거롭게 어지럽히면
그와 같은 갈래의 길에 나아가리라.

석제환인이 다시 말하였다.
“너를 놓아 가게 할 터이니 너 편안할 대로 하라.”
그리고 부처님께 나아가 자세히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잘하였느니라.”『천제석수계경(天帝釋受戒經)』에 나온다.

(3) 제석이 나귀로 태어나야 했었는데 3보(寶)에 귀의(歸依)하자 태 안에서 죽어 다시 본래의 몸에 의지하다
옛날 하늘 제석은 다섯 가지 덕[五德]이 몸을 떠나는지라, 스스로가 수명이 다하여 장차 옹기장이 집의 나귀 태 안에 가 날 것을 알고는 근심 걱정하다가 생각하였다.
“삼계 안에서 사람의 고통과 액난을 구제하실 분은 부처님이 계실 뿐이다.”
부처님께 달려가 머리 조아리며 땅에 엎드려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과 성인들에게 귀의하였더니,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동안에 그 목숨이 홀연히 다하여 어미 나귀의 태 안으로 들어갔다. 그 때 나귀는 고삐가 풀려 내닫다가 날기와며 그릇을 깨부수었다. 그러자 그 주인이 때렸는데 때마침 바로 낙태를 하게 되었고, 그 신(神)은 즉시 도로 옛 몸 속으로 들어가 다섯 가지 덕이 도로 갖추어지고 다시금 천제(天帝)가 되었다.
부처님께서 칭찬하셨다.

장하도다.
죽으려 할 즈음에
3보에게 귀의하며
죄의 과보는 이미 다하여
다시는 고생스러움이 없게 되었도다.

부처님께서는 그를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제석은 이를 듣자 죄와 복의 변화를 알았고, 흥망성쇠의 근본을 이해하였으며, 적멸(寂滅)의 행을 따르면서 수다원의 도[須陀洹道]를 얻었다.『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제3권에 나온다.

(4) 실비리(悉鞞梨)천자가 전생 몸으로 보시를 하다
그 때 실비리천자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과거 세상으로부터 국왕이었으며, 이름은 실비리였습니다. 네 성문에서 널리 보시하여 복을 지었고, 성안의 엇갈린 길에서도 모두 보시하였습니다. 이때 제1 부인이 ‘왕께서는 크게 복덕을 지으셨으나 저는 없습니다’고 하므로 저는 ‘성의 동쪽 문밖의 보시로 지은 복은 모두가 다 당신에게 속하리다’고 하였고, 여러 아들들이 다시 말하므로 ‘성의 남쪽 문밖에서 지은 보시의 복은 모두 다 너희들에게 속하리라’ 하였습니다. 그 때에 대신들이 다시 저에게 말하므로 ‘성의 서쪽 문밖에서 보시하여 지은 복은 모두 그대들에게 속하리라’ 하였으며, 이 때에 여러 장사(將士)들이 다시 제게 말하므로 ‘성의 북쪽 문밖의 것은 그대들에게 주리라’ 하였고, 때에 모든 서민들이 다시 제게 말하므로 제가 대답하기를 ‘그 성안의 네거리 길에서 보시하여 지은 복은 모두 너희들에게 속하리라’ 하였습니다. 그 때 국왕과 부인ㆍ대신ㆍ장사 및 서민들이 모두 다 보시하였으므로 모든 공덕에서 제가 먼저 지었던 보시 공덕은 여기서 단절되었습니다. 이 때에 제가 복을 짓게 했던 이들이 저의 처소에 절을 하고 제게 말하였습니다.
‘대왕이여, 마땅히 아십시오. 왕께서 복을 닦은 곳에선 부인ㆍ왕자ㆍ대신ㆍ장사 및 서민들이 저마다 그곳에 의거하여 보시하며 복을 지었고, 대왕께서 보시한 바는 여기서 단절되었습니다’ 하므로 저는 그 때 대답하기를 ‘모든 지방에서 해마다 보내는 물건으로서 나에게 들어와야 할 것이면 반은 나누어 창고에 넣고, 반은 그들에게 보시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전에 오랜 세월 동안에 이렇게 보시한지라 언제나 사랑하여 생각할 만하고 뜻에 맞는 복된 과보를 얻어서 항상 쾌락을 받음이 끝이 없었습니다. 이 복된 업의 과보가 큰 공덕의 무더기에 들어감은 마치 5대하(大河)가 합하여 하나의 흐름이 되는 것과 같으니, 이른바 항하는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없고, 그 하천 물은 백천만억 두량(斗量)의 수로서, 이 공덕의 과보도 헤아릴 수 없어 모두 큰 공덕의 무더기에 들게 됩니다.”
이 때에 실비리천자는 부처님께 아뢰고 기뻐하면서 발에 예배하고 곧 없어져 버렸다.『실비리천자제불설게경(悉鞞梨天子諸不說偈經)』에 나온다.

(5) 일천왕(日天王)이 해와 달의 옛 행(行)을 묻다
일천왕이 수없는 천인들과 함께 부처님께 찾아와 머리 조아리고 말하였다.
“어떠한 행 때문에 해가 되어 하늘에서 4천하를 비추게 됩니까? 또 무슨 인연 때문에 달이 되어 하늘에서 비추며 밤의 어둠을 없앱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언제나 보시하기 좋아하였고, 둘째는 몸을 닦아 행을 삼갔으며, 셋째는 계를 받들어 범하지 아니하고, 넷째는 부처님 절에 등불을 밝혀 부모와 사문과 도인에게 모두 광명을 심었습니다. 또 몸과 입과 뜻으로 살생하지 않는 따위의 열 가지 선을 행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또 네 가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월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첫째는 가난한 이에게 보시하고, 둘째는 다섯 가지 계율을 받들어 지니며, 셋째는 3보를 공경히 섬기고, 넷째는 어두울 때 등불을 마련하여 임금과 부모와 스승 및 절을 밝혔습니다.”『초일명삼매경(超日明三昧經)』 하권에 나온다.

(6) 도리천인이 죽으려 할 때 일곱 가지 조짐이 나타났는데, 부처님을 만나 인간에 태어나게 되다
옛날 도리천궁에 한 천인이 있었는데, 수명이 다하려 하자 일곱 가지 조짐이 나타났다. 첫째 목안의 광명이 사라졌고, 둘째 머리 위의 꽃이 시들었으며, 셋째 얼굴빛이 변하였고, 넷째 옷에 때가 묻었으며, 다섯째 겨드랑이 아래서 땀이 났고, 여섯째 몸 형상이 변하였으며, 일곱째 본래의 자리를 떠났다. 즉시에 스스로 생각하였다.
‘수명을 마친 뒤에는 내려가 구이나갈국(鳩夷那竭國)의 옴딱지 붙은 어미돼지 뱃속의 돼지가 되겠구나.’
그리고 매우 꺼리고 걱정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에 어떤 천인이 말하였다.
“지금 부처님께서 여기에 계시면서 어머님을 위하여 경을 말씀하십니다. 부처님만이 그대의 죄를 벗게 할 수 있으십니다.”
곧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 조아려 예배하면서 아직 묻지도 않았는데, 부처님께서는 천자에게 말씀하셨다.
“온갖 만물이 모두가 무상하다 함을 그대는 평소에 알고 있었다. 무엇 때문에 걱정하느냐?”
천인이 자세히 부처님께 아뢰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돼지 몸을 여의려면 3귀의(歸依)를 외워야 하리라.”
그렇게 사흘 동안 천인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밤낮으로 귀의하였더니, 그로부터 7일 만에 수명이 다하면서 유야리국(維耶離國)으로 내려가 장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 태 안에 있을 적에도 날마다 3귀의를 외웠고, 처음 태어나며 땅에 떨어질 적에도 무릎 꿇고 3귀의를 외웠다. 그 어머니는 제 몸으로 만회되고 오로(惡露)까지도 없었는지라, 어머니 곁의 시비(侍婢)들도 두려워하면서 버리고 도망갔다. 어머니 또한 매우 괴이하게 여기면서 “땅에 떨어지면서 바로 말을 함은 재앙[熒惑]이라 하더구나” 하며 아기를 죽이려 하다가, 물러나 생각하기를 ‘내가 철없도다. 만약 이 아이를 죽이면 아버지가 반드시 나를 벌하리라. 천천히 장자에게 아뢰고서 죽여도 늦지 않다’ 하고 바로 아이를 안고 장자에게 가서 말하였다.
“낳은 사내아이가 땅에 떨어지자마자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3보에 귀의하였습니다. 온 집안 식구가 괴이히 여기면서 재앙이라 합니다.”
아버지가 말하였다.
“그런 말 마시오. 이 아이는 비범한 인품입니다. 세상 사람은 백 살이 되어도 3보에 귀의함을 모르는데 하물며 처음 땅에 떨어지면서 ‘나무불(南無佛)’하고 일컬음이겠소? 잘 기르면서 살펴볼 것이니, 삼가 경망하게 굴지 마시오.”
아이는 드디어 자라서 일곱 살이 되었는데 그 또래와 함께 길가에서 놀다가 마침 사리불(捨利佛)과 목련(目連)을 만나게 되자, 아이는 그 앞에 가서 절을 하였다. 여러 성인들은 작은데도 절하는 것을 보고 놀라며 괴이하게 여기는데 아이는 말하였다.
“도인(道人)이시여, 잘 몰랐더니, 자세히 말하자면 천상에서 부처님을 만나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본래 천상에 있었으나, 나쁜 길에 가서 나게 되었는데 부처님을 만났더니 자비로 귀의를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비구는 곧 그를 위하여 주원(呪願)하며 말하였다.
“절리기(折梨祇)여.”
이에 아이는 목련과 사리불 등에게 말하였다.
“원컨대 나의 말로써 세존과 모든 보살승(菩薩僧)과 아울러 당신들을 청한다 하십시오.”
그러자 수락하므로 돌아가서 자세히 부모에게 아뢰었다.
“원컨대 그 공양을 마련하되 고루 맛있게 하시옵소서.”
부모는 그를 사랑하였으므로 그가 말한 대로 따랐는데, 그 어린 나이에 큰 뜻을 내는 것이 신이(神異)하고, 숙명을 알고 하는 바가 기특해서 극히 보배롭고 이름 있는 세상의 묘한 맛을 다하고 공양거리도 정세(精細)하게 아이 뜻보다 더 뛰어나게 하였더니, 부처님과 여러 스님들은 저마다 신족(神足)으로 아이 집에 와서 공양하시고, 부처님께서 그를 위하여 경을 말씀하시매, 아이와 그 부모며 내외와 친속들이 모두 아유월치(阿惟越緻)를 얻었다.『절복나한경(折伏羅漢經)』에 나온다.

(7) 천인(天人)의 손에서 단물이 나와 5백의 장사꾼을 구제하다
옛날에 어떤 길잡이가 5백의 장사꾼과 함께 가며 장사를 하다가 크고 너른 들판에 이르러 배고픔과 목마름이 극심하므로 세존과 제석과 범왕과 사천왕에게 귀의할 뿐 두려워하며 아무 계책이 없었다. 그 때 길잡이가 높이 올라가서 멀리 바라보았더니 숲이 보이고 날짐승이 오락가락하며 물이 있을 듯한지라, 모두 같이 달려가 얼마 되지 않아 도달하기는 하였으나, 보이는 것은 나무와 둘레에 난 풀뿐으로 그 땅은 깨끗하였다. 길잡이는 짐짓 장사꾼들에게 말하였다.
“다 함께 땅을 파서 물을 찾읍시다. 반드시 나올 것입니다.”
함께 의논을 하자마자, 그 때 어느 천인이 멀리 천상으로부터 이 길잡이와 5백 사람들이 물이 없어 괴로워함을 보고서 잠깐 동안에 그들이 있는 곳으로 와 나무 위에 서서 오른손을 펴 다섯 손가락 사이에서 여덟 가지 맛의 감미로운 물을 흐르게 하여 길잡이와 5백 사람들에게 공급하였다. 이에 저마다 마실 만큼 마셨으나 끝이 없는지라 모두가 배가 불렀다. 어찌 된 까닭이었느냐 하면, 전생에 가까운 이들을 친애하여 모두가 은혜와 복을 심었기 때문에 천인이 그들을 생각하여 내려와 감미로운 물을 줘서 저마다 안온함을 얻게 한 것이다.『비유경(譬喩經)』 제3권에 나온다.

(8) 삼십삼천인이 돼지로 태어나야 했는데 바뀌어 인도(人道)로 들어가

옛날 삼십삼천인이 수명을 마치려 할 때에 다섯 가지 조짐이 나타났다. 꽃이 시들고, 옷에 때가 묻으며, 겨드랑이에서 땀이 흐르고, 옥녀(玉女)들이 줄어들며, 제자리가 즐겁지 않게 되어 마치 몸에 옴이 올라 악창(惡瘡)이 난 것과 같았다. 삼십삼천의 어느 한 천자가 다섯 가지 조짐이 나타나자 걱정하며 신음하므로 이 때에 제석이 듣고 물었다.
“저 천궁에서는 어떤 천자가 걱정하며 신음하는가?”
천자가 대답하였다.
“어느 한 천자에게 다섯 가지의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좋다. 그 천자를 위해 주리라.”
그리고 석제환인(釋提桓因)은 그곳에 나아가 말하였다.
“무엇 때문에 근심하며 신음하는가?”
이에 천자가 넓적다리를 치면서 대답하였다.
“괴이한 재앙이 있습니다.”
석제환인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온갖 행은 덧없어서
나는[生] 것은 반드시 다함이 있고
대저 나면 문득 죽음이 있나니
이 사라짐[滅]이 최상의 즐거움이니라.

천자는 말하였다.
“저는 그런 것을 듣지 못했습니다.”
석제환인은 말하였다.
“온갖 은애와 사랑에는 모두 이별이 있느니라.”
천자가 말하였다.
“어떻게 근심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이 천궁의 갖가지 5욕(慾)을 모두 이별해야 하며, 수명이 끝나면 바로 나열성(羅閱城)의 돼지 태 안에 가 납니다. 먹는 것은 바로 똥이요 그러다 도살장에 가서 죽게 될 터이므로, 저는 지금 이것을 보고 근심할 뿐입니다.”
이 때에 석제환인은 천자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이제 불ㆍ법ㆍ승에 귀의할지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느니라.

누구나 다 부처님께 귀의하면
3악도(惡道)에 나아가지 않고,
천상 인간에서 복을 누리다가
뒤에는 열반의 경계에 이른다.”

이에 천자는 합장하고 문득 이런 말을 하였다.
“세존이며 일체지(一切智)이시여, 환하게 살피시어 구제하여 주소서. 저는 이제 귀명불ㆍ귀명법ㆍ귀명비구승 하옵니다.”
마침내 돼지 태 안에 가 나지 않고 나열기성의 첫째 가는 장자 집에 태어나게 되었으므로 그것을 보고 기뻐하며 어찌할 줄 몰랐다.『증일아함경』 제19권에 나온다.

(9) 천녀(天女)가 꽃에 앉았는데 생활 필수품이 모두 꽃으로부터 나오다
어느 한 천녀가 연꽃 위에 앉았는데, 가로와 세로가 백 유순이었다. 이 꽃은 유독 아름다워서 다른 것보다 고왔는데, 바라는 바 생활 필수품이 생각을 따라 모두 꽃으로부터 나왔고, 가거나 머물거나 몸을 따르므로, 목련(目連)이 물었다.
“어떠한 선행을 하였기에 이러한 과보를 받으십니까?”
천녀는 대답하였다.
“가섭부처님[迦葉佛]께서 멸도(滅度)하신 후에 남은 전신 사리(全身捨利)를 부처님과 모든 제자들이 칠보탑(七寶塔)으로 건립하셨는데, 가로와 세로가 40리였습니다. 이 때에 저는 여인이면서도 나와서 보탑 안의 상(像)을 보며 믿음과 공경의 마음을 내고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하면서 머리 위의 꽃을 벗어 그 상에 바쳤습니다.”『잡장경(雜藏經)』에 나온다.

(10) 천보녀(天寶女) 입의 비밀[口密]
자재천왕(自在天王)에게는 선구(善口)라는 하늘의 보배스런 여인이 있었는데 한마디 말 속에서 백천의 오락 음성이 나왔고, 그 낱낱 음성 속에서는 다시 백천 음성이 나왔다.
“불자들아, 선구의 한 소리에서는 한량없는 소리가 나오면서 그의 알맞은 바에 따라 모두 깨우치게 하는 줄을 알아야 한다.”『화엄경』 제29권에 나온다.

(11) 녹우(鹿牛)가 거문고 타는 것을 듣고 천녀들이 내려와 모두 노래하
고 춤을 추다
과거 세상에 구살라국(拘薩羅國)에 녹우(鹿牛)라고 하는 거문고를 타는 사람이 있었다. 걸어가다가 들판 한가운데에서 쉬는데, 여섯 명의 광대한 천궁 천녀들이 와서 녹우에게 말하였다.
“아저씨, 아저씨. 우리들을 위하여 거문고를 타시면 우리들은 노래하고 춤을 추겠습니다.”
이에 녹우는 거문고를 타고 여섯 명의 천녀들은 노래하고 춤을 추었는데, 그 첫 번째 가사는 이러하다.

남자나 여인이
훌륭하고 아름다운 옷을 보시하면
그 보시한 인연 때문에
나는 곳이 자못 훌륭한 데이니라.

보시한 것 모두가 훌륭한 물건이면
하늘에 가 나서 하고픈 대로 한다.
나를 보라, 궁전에 살고 있으면서
허공을 날면서 놀며 다니는 것을.

하늘 몸은 금 무더기 같은데
천녀는 그 안에서도 훌륭하거니
이 복과 덕을 자세히 살펴보라.
회향(廻向) 중에서도 으뜸이니라.

나머지 천인의 가사도 대략 비슷하다.글이 번다하여 더 싣지 않는다.
녹우 또한 예배하였고, 예배가 끝나자 천인들은 홀연히 나타나지 않았다.『과거탄금인경(過去彈琴人經)』에 나온다.
030_0819_a_04L帝釋受不報戒修羅攻之繼以五縛二帝釋應生驢中從胎而殞還依本身三悉鞞梨天子先身布施四日天王問日月往行五忉利天命將終七瑞見遇佛得生人中六天人手出甘水濟五百賈人七三十三天應生豬中轉入人道八天女坐花資生之具盡從花出九天寶女口密十天女聞鹿牛彈琴下悉歌儛十一帝釋從野干受戒法一比摩國從陁山有一野干爲師子所逐墮一丘野井已經三日開心分自說偈言一切皆無常 恨不飯師子 奈何罪厄身貪命無功死 無功已可恨 復污人中水懺悔十方佛 願垂照我心 前世諸惡業現償皆令盡 從是値明師 修行盡作佛帝釋聞之與八萬諸天追尋所在到井側曰不聞聖教夂幽冥無導師向說非凡語願爲宣法教答曰天帝無教訓大不識時宜法師在下自處其上初不修敬而問法要帝釋垂天接取野干叩頭懺悔天帝言曰念我昔曾見世人欲聞正法先敷高莊飾淸淨後請法師諸天卽各脫天寶衣積爲高座野干昇座曰有二大因緣一者說法開化天人福無量二者爲報施食恩故豈得不說帝白曰得免井厄功報應大云何說法報恩不及此耶答曰生死其宜有其人有人貪生有人樂死有愚癡人不知死後更生違遠佛法不値明惟惡是與如此之人生畏死死墮地獄有智慧人奉事三遭遇明師改惡修善孝養父母事師長眷屬和從謙敬下物如斯之人惡生樂死死生天上帝釋曰如尊所誨全其軀命無功夫願聞施食施法野干答曰布施飮濟一日之命施珍寶物濟一世之增益生死繫縛因緣說法教化爲法施能令衆生出世閒道一者得羅漢二者辟支佛三者佛道此三樂人皆從聞法如說修行又諸衆生免三惡道受人天福樂皆由聞法是故佛說以法布施功德無量天帝曰今此形爲是業報應化身耶答曰罪業報非應化也天人曰我意謂是菩薩聖人應現濟物方聞罪果未知其故願聞因緣野干曰生波羅柰波頭摩城爲貧家子剎利種姓幼懷聰朗特好學習至年十二隨逐明師在於深山辛苦奉事翹懃不懈師亦晨夜切磋教授不失時節經五十年九十六種經書讖記論醫方呪術相吉凶災異禍福靡所不達高才智名聞四遠乃自思惟曰今獲濟拔皆由和上教化之恩其功難報家旣貧乏無可供養唯當賣身以報師恩師曰山居道士乞食自存正無所乏何用毀賣貴身爲供我也子今成就智慧辯才當轉教化天下人民爲法燈明教化之功豈不足報於我之恩遂住山中乞食自資不久國王崩臣集國內學士五百餘人講論七日勝者爲王是貧家子享受王位盡國財力供養師及父母安陁羅國與摩羅婆耶國共相誅罰多年不剋陁羅王召其群臣當作何方得摩羅婆耶國諸臣答曰唯有波羅柰波頭摩國王出生寒賤奉持十戒不犯外欲有宮女年竝長宿撿括國中不問豪選擇名女足一百人年少端正悅意者齎持重寶幷諸婇女以相貢彼若納受從其借兵幷力攻戰往不伏卽隨臣計悉獻上王大歡簡閱强兵百萬以送助之百日苦死者過半摩羅婆王悉被刑斬得乃勝由此美女忘失本志奢婬著不理國政百官群僚相與作亂民之子掠爲奴婢風雨不時飢餓滿異方怨歒遂來侵掠從是其國遂致亡沒生地獄中受衆楚毒籍先學慧力自識宿命心自悔責改往修來須臾捨壽生餓鬼中復加懺謝修念十善須臾捨壽受野干身猶識先緣復行十善近逢師子墮此井中開心分死冀得生天離苦受樂由汝接我違失本願方經辛苦何時當免是故我說汝濟我命無功夫也吾所以入衣得出者一不違天志願志願不遂生大苦惱施人苦惱在在所生求願不得二爲諸天欲得聞法若人悋法世世所生聾盲喑啞諸根閉塞生於邊地癡騃無知若生好處情識闇鈍所學不成自致苦惱三爲通法化開悟天卽爲法施法施之能令衆生知死有生作善獲福惡受殃修道得道轉身所生智慧明常識宿命若生天上爲諸天師生人閒爲金輪王十善化世智慧光漸漸增長成菩薩行至無生忍施如燈但明小室法施若日遠照天下天帝釋與八萬天從受十善法以十方便調伏諸根謂六波羅蜜慈悲喜捨天問曰今還天宮和上何時捨此罪報得生天上野干曰剋後七日當捨此身生兜率天汝等便可願生彼天多有菩薩說法教化七日命盡生兜率王宮復識宿命行十善出未曾有經上卷帝釋受不報戒修羅攻之繫以五縛過去世時有天帝釋白佛言我今受乃至佛法住世盡我形壽有惱我要不反報加惱於彼毘摩質多羅阿修羅王聞天帝釋受如是戒已執持利劍逆道而來天帝釋遙卽遙告言阿修羅住縛汝勿動不得動帝釋言汝若約誓不作亂者然後當放阿修羅王卽說偈言貪欲之所趣 及瞋恚所趣 妄言之所趣謗毀賢聖趣 我若嬈亂者 趣同彼趣趣釋提桓因復告言放汝令去隨汝所安往詣佛所具以白佛佛言善哉出天帝釋受戒經帝釋應生驢中歸依三寶從胎而殞還依本身昔者天帝釋五德離身自知命盡生陶家受驢胞胎愁憂自念三界之濟人苦厄唯有佛耳馳往佛所首伏地至心歸命佛法聖衆未起之其命忽終便入驢母胎中驢解破壞坏器其主打之尋時傷胎神卽還入故身中五德還備復爲天佛讚善哉殞命之際歸命三尊對已畢不更懃苦佛爲說偈帝釋聞之達罪福之變解興衰之本遵寂滅之行得須陁洹道出法句譬喩經第三卷悉鞞梨天子先身布施四悉鞞梨天子白佛言我自過去世時國王名悉鞞梨於四城門普施爲城內交道皆亦布施第一夫人王大作福德而我先王言城東門外布施作福悉皆屬汝諸子復言南門外所作施福悉皆屬汝有大臣復白王言城西門外所作施福皆屬汝諸將士復白王言城北門外相與諸庶民復白王王答言其城內四交道頭所作施福悉屬汝爾時國王夫人大臣將士庶民皆惠施於諸功德我先所作惠施功於茲則斷我所使諸作福者至我所爲我作禮而白我言大王諸修福處夫人王子大臣將士及諸庶民各據其處行施作福大王所於茲則斷我時答言諸方歲輸應入我者分半入庫半於彼惠施我先長夜如是惠施常得可愛念可意福常受快樂無有窮極以斯福業果入大功德聚譬如五大河合爲一所謂恒河無有人能量其河水百千萬億斗斛之數功德果報不可稱悉得入於大功德聚悉鞞梨天子聞佛所說歡喜禮足卽沒不現出悉鞞梨天子諸佛說偈經日天王問日月往行五日天王與無數天人來詣佛所稽首以何等行得爲日天炤四天下以何緣而爲月天炤除夜冥佛言四事一常憙布施二修身愼行三奉戒不犯四然燈於佛寺若於父母道人皆殖光明又身意行不殺等十善佛言又有四事得爲月王布施貧匱二奉持五戒三恭事三尊冥設燈光於君父師寺出超日明三昧經下卷忉利天將終七瑞現遇佛得生人中六忉利宮有一天壽命垂盡有七種一者項中光滅二者頭上華萎者面色變四者衣上有塵五者腋下汗出六者身形變七者離本坐卽自思惟壽終之後下生鳩夷那竭國疥癩母豬腹中作豚甚豫愁苦不知當作何計有天語言今佛在此爲母說唯佛能脫卿之罪耳卽到佛所首作禮未及發問佛告天子一切萬皆歸無常汝素所知何爲憂愁具白佛佛言欲離豚身當誦三自歸如是日三天從佛教晨夜自歸卻後七日天卽壽盡下生維耶離國作長者子在母胞胎日三自歸始生墮地亦跪自歸其母勉身又無惡露母傍侍婢怖而棄走母亦深怪墮地卽語謂之熒惑意欲殺之退自念言我少兒子若殺此兒父必罪我徐白長者殺之不晩母卽收兒往白長者產男墮地便長跪叉手自歸三寶闔門怪謂之熒惑父言止止此兒非凡人世人百歲不曉自歸三尊況初墮地而能稱南無佛好養視之愼無輕慢兒遂長大年向七歲與其輩類於道邊戲遇舍利弗目連兒前禮之衆聖驚怪小而能禮兒言道人不復見識具說天上遇佛復見識我本在天上應生惡道遇佛慈愍教令自歸故得爲人比丘卽爲呪願言折梨祇兒語目連等及舍利弗願以我言因請世諸菩薩僧幷及仁等也受而歸去具白父母願辦其供令具甘美父母愛之從其所言異其年幼開發大意又奇所作探識宿命爲極珍妙盡世名味供具精細過踰兒意佛及衆僧各作神足來至兒舍飯佛爲說經及父母內外親屬皆得阿惟越致出折伏羅漢經天人手出甘水濟五百賈人七有導師與五百賈人共行作估大曠野飢渴困極歸命世尊及釋梵四王怖懅無計于時道師登高遠望見有林木飛鳥往趣冀當有水俱共犇走不久得至唯見樹木周帀生草其地淸潔導師故謂賈人等咸共穿取水必當可得適共議已有天人遙從天上瞻此導師及五百人困乏水漿如申臂頃來到其所住于樹申其右手從五指閒流出八味甘美之水供於導師及五百人各各取而無窮盡皆得飽滿所以者何宿命親親俱種恩福故使天人念之來下以給美水各得安隱出譬喩經第三卷三十三天應生豬中轉入人道八三十三天命欲終時有五瑞應現在前華萎衣裳垢穢腋下汗出玉女減少不樂本座譬如身生疥瘙癰瘡三十三天有一天子生五異瑞愁憂呻吟帝釋聞之問言於彼天宮何等天愁憂呻吟天子答言有一天現五瑞應善哉爲彼天子釋提桓往詣其所語言何爲愁憂呻吟拍髀爲答言有異災怪釋提桓因爲說偈言一切行無常 生者必有盡 夫生輒有死此滅爲最樂天子言我不聞此釋提桓因言一切恩愛皆有別離天子言云何而不懷今此天宮種種五欲皆當別離終卽生羅閱城豬胎所食者是糞爲屠膾所殺我今見此是以懷愁耳釋提桓因語天子言汝今自歸命所以然者佛說偈言諸有歸命佛 不趣三惡道 受福天人間後逮涅槃界天子叉手便作是言世尊一切智視見觀願見救濟我今歸命佛歸命歸命比丘僧遂不處豬胎生羅閱祇城第一長者家見便歡喜不能自出增一阿含第十九卷天女坐花資生之具盡從花出九有一天女坐一蓮花上縱廣百由旬此花獨妙殊於餘者所欲資生之具隨念皆從花出進止隨身目連問言作何善行受報如此天女答言迦葉佛滅度後遺全身舍利與佛諸弟子建七寶塔高廣四十里我作女人出見寶塔中像信敬情發念佛功德脫頭上花奉獻於像出雜藏經天寶女口密十自在天王有天寶女名曰善口於一語中顯出百千娛樂音聲於彼一一音聲中復出百千音聲佛子當知善口聲出生無量聲隨其所應悉令開解出華嚴經第二十九卷天女聞鹿牛彈琴下悉歌儛十一過去世時拘薩羅國有人彈琴名曰鹿牛行息中野有六廣大天宮天女來語鹿牛言阿舅阿舅爲我彈琴當歌儛鹿牛鼓琴六天歌儛第一歌辭曰若男子女人 勝妙衣惠施 施衣因緣故所生得殊勝 施所盡妙物 生天隨所欲見我居宮殿 乘虛而遊行 天身如金聚天女百中勝 觀察斯福德 迴向中中最餘天辭粗相類文多不載鹿牛亦禮禮竟天忽然不現出過去彈琴人經經律異相卷第二癸卯歲高麗國分司大藏都監奉勅彫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