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_IT_K0013_T_001
- 005_0979_a_01L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 005_0979_a_01L金剛般若波羅蜜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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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진(姚秦) 천축(天竺)삼장 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
김월운 번역 - 005_0979_a_02L姚秦天竺三藏鳩摩羅什 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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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 005_0979_a_03L如是我聞:
-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큰 비구(比丘)들 1,250사람과 함께 계셨다.
- 005_0979_a_04L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 그때 세존(世尊)께서 식사 때[食時]가 되자 가사(袈裟)를 입으시고 발우를 지니시고 사위성으로 들어가셨다. 그 성 안에서 탁발하시면서 차례로 빌어 빌기를 마치고는 계시던 곳으로 돌아와 진지를 잡수시고 나서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시고는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 005_0979_a_06L爾時,世尊食時,著衣持鉢,入舍衛大城乞食。於其城中,次第乞已,還至本處。飯食訖,收衣鉢,洗足已,敷座而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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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이때 장로(長老) 수보리(須菩提)가 대중 속에 있다가 일어나서 오른쪽 어깨를 벗어 메고 오른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아뢰었다. - 005_0979_a_08L時,長老須菩提在大衆中卽從座起,偏袒右肩,右膝著地,合掌恭敬而白佛言:
- “희유(希有)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보살들을 잘 염려 보호해[護念] 주시고 보살들을 잘 당부하여 위촉해[善付囑] 주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善男子)와 선여인(善女人)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의 마음을 내고는 어떻게 머물러야 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됩니까?”
- 005_0979_a_11L“希有!世尊!如來善護念諸菩薩,善付囑諸菩薩。世尊! 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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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말이다. 참으로 좋은 일이다. 수보리야, 네 말과 같이 ‘여래는 보살들을 잘 염려하여 보호하고 보살들을 잘 당부하여 위촉해 주나니’, 정신 차려 들어라. 말해 주리라. 선남자와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고는 이렇게 머물러 있어야 하며, 이렇게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하느니라.”
“네, 세존이시여, 즐겁게 듣기를 원합니다.” - 005_0979_a_14L佛言:“善哉,善哉!須菩提!如汝所說:‘如來善護念諸菩薩,善付囑諸菩薩。’汝今諦聽,當爲汝說。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應如是住,如是降伏其心。”“唯然。世尊!願樂欲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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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_0979_b_02L
3.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되나니, ‘이른바 세상에 있는 온갖 중생인 난생(卵生)ㆍ태생(胎生)ㆍ습생(濕生)ㆍ화생(化生)과 유색(有色)ㆍ무색(無色)ㆍ유상(有想)ㆍ무상(無想)ㆍ비유상(非有想)ㆍ비무상(非無想)을 내가 모두 제도하여 무여열반(無餘涅槃)2)에 들도록 하리라’ 하라. - 005_0979_a_19L佛告須菩提:“諸菩薩摩訶薩應如是降伏其心,‘所有一切衆生之類,若卵生、若胎生、若濕生、若化生、若有色、若無色、若有想、若無想、若非有想非無想,我皆令入無餘涅槃而滅度之。’
- 이렇게 한량없고 끝없는 중생을 제도하되 실제로는 한 중생도 제도를 받은 이가 없느니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수보리야, 만일 어떤 보살이 아상(我相)3)ㆍ인상(人相)4)ㆍ중생상(衆生相)5)ㆍ수자상(壽者相)6)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 005_0979_b_03L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實無衆生得滅度者。何以故?須菩提!若菩薩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卽非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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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또 수보리야, 보살은 법에 대하여 마땅히 머물러 있는 생각 없이 보시(布施)를 해야 하나니, 이른바 색(色)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며, 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囑)ㆍ법(法)에도 머무르지 않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 005_0979_b_06L“復次,須菩提!菩薩於法,應無所住,行於布施,所謂不住色布施,不住聲香味觸法布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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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야, 보살은 이렇게 보시를 행하여 상(相)7)에 머물지 않아야 하느니라. 무슨 까닭이겠는가? 만일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福德)을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동쪽에 있는 허공을 생각하여 헤아릴 수 있겠느냐?”
“못하옵니다, 세존이시여.” - 005_0979_b_09L須菩提!菩薩應如是布施,不住於相。何以故?若菩薩不住相布施,其福德不可思量。須菩提!於意云何?東方虛空可思量不?”“不也,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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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야, 남쪽ㆍ서쪽ㆍ북쪽과 네 간방[四維]과 위아래에 있는 허공을 생각하여 헤아릴 수 있겠느냐?”
“못하옵니다, 세존이시여.” - 005_0979_b_12L“須菩提!南西北方四維上下虛空可思量不?”“不也,世尊!”
- “수보리야,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공덕도 그와 같아서 생각하여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가르쳐 준 대로만 머물지니라.”
- 005_0979_b_14L“須菩提!菩薩無住相布施,福德亦復如是不可思量。須菩提!菩薩但應如所教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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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수보리야, 네 생각이 어떠하냐? 신상(身相)8)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못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신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는 없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께서 신상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신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005_0979_b_16L“須菩提!於意云何?可以身相,見如來不?”“不也,世尊!不可以身相得見如來。何以故?如來所說身相,卽非身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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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온갖 상(相)은
모두가 허망하니
상이 상 아닌 줄 알면
바로 여래를 보리라. - 005_0979_b_19L佛告須菩提:“凡所有相,皆是虛妄。若見諸相非相,則見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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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이 이러한 말씀[章句]을 듣고서 진실이라는 믿음을 내겠습니까?” - 005_0979_b_21L須菩提白佛言:“世尊!頗有衆生,得聞如是言說章句,生實信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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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_0979_c_02L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런 말을 말라. 여래가 멸도(滅度)한 뒤 나중 5백 년[後五百年]9)에도 계(戒)를 지키고 복(福)을 닦는 이는 이 말씀에 믿음을 내어 이것을 진실이라 여기리니, 어떤 사람은 한 부처님이나 두 부처님이나 셋ㆍ넷ㆍ다섯 부처님께만 선근(善根)을 심은 것이 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천ㆍ만 부처님께 온갖 선근을 심었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는 잠깐 만에 깨끗한 믿음을 내는 것이니라. - 005_0979_b_23L佛告須菩提:“莫作是說。如來滅後,後五百歲,有持戒修福者,於此章句能生信心,以此爲實,當知是人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而種善根,已於無量千萬佛所種諸善根,聞是章句,乃至一念生淨信者。
- 수보리야, 여래는 다 알고 다 보나니, 이 중생들은 이렇게 한량없는 복덕을 받느니라. 왜냐하면, 이 중생들은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전혀 없으며, 법상(法相)10)도 없고 비법상(非法相)11)도 없기 때문이니라. 또한 이 중생들이 만일 마음이 상에 걸리면 이는 곧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에 집착되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 005_0979_c_06L須菩提!如來悉知悉見,是諸衆生得如是無量福德。何以故?是諸衆生無復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無法相,亦無非法相。何以故?是諸衆生若心取相,則爲著我、人、衆生、壽者。
- 만일 법상에 걸리더라도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에 집착되나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만일 비법상에 걸리더라도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에 집착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법상에도 걸리지 말아야 하고, 비법상에도 걸리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러기에 여래가 항상 말하기를, ‘너희 비구들은 나의 설법을 뗏목같이 여겨라’ 하였나니, 법상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비법상이겠는가?”
- 005_0979_c_10L若取法相,卽著我、人、衆生、壽者。何以故?若取非法相,卽著我、人、衆生、壽者,是故不應取法,不應取非法。以是義故,如來常說:‘汝等比丘,知我說法,如筏喩者’,法尚應捨,何況非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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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여기느냐? 여래가 설법한 것이 있다고 여기느냐?” - 005_0979_c_15L“須菩提!於意云何?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如來有所說法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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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기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이름할 만한 일정한 법이 없으면, 여래께서 말씀하셨다고 할 만한 일정한 법도 없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은 모두가 잡을 수 없고 말할 수도 없으며, 법도 아니고 비법(非法)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온갖 현인(賢人)이나 성인(聖人)들이 모두 무위의 법[無爲法]12)에서 여러 가지 차별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 005_0979_c_17L須菩提言:“如我解佛所說義,無有定法,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亦無有定法,如來可說。何以故?如來所說法皆不可取,不可說,非法,非非法。所以者何?一切賢聖皆以無爲法,而有差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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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에 7보(寶)를 가득히 쌓아 두고 모두 보시에 쓴다면 그 사람이 받을 복덕이 많지 않겠느냐?” - 005_0979_c_22L“須菩提!於意云何?若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以用布施,是人所得福德寧爲多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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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_0980_a_02L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복덕은 곧 복덕의 성품이 아니므로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 005_0980_a_02L須菩提言:“甚多,世尊。何以故?是福德卽非福德性。是故如來說福德多”。
-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서 4게(偈)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남에게 말하여 주면, 그 복덕은 저 7보를 보시한 복덕보다 더 수승(殊勝)하리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수보리야, 여러 부처님들과 부처님들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이 모두 이 경에서 나왔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불법이라고 하는 것은 곧 불법이 아니니라.”
- 005_0980_a_04L“若復有人於此經中,受持乃至四句偈等,爲他人說,其福勝彼。何以故?須菩提!一切諸佛及諸佛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皆從此經出。須菩提,所謂佛法者,卽非佛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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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수다원(須陀洹)13)이 생각하기를, ‘내가 수다원의 과위[果]를 얻었다’ 하겠느냐?” - 005_0980_a_08L“須菩提!於意云何?須陁洹能作是念:‘我得須陁洹果。’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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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은 입류(入流)라 하지만 실로는 들어간 일이 없으니,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ㆍ법(法)에 들지 않으므로 이름을 수다원이라 합니다.” - 005_0980_a_10L須菩提言:“不也,世尊!何以故?須陁洹名爲入流,而無所入,不入色、聲、香、味、觸法,是名須陁洹。”
-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사다함(斯多含)14)이 생각하기를, ‘내가 사다함의 과위를 얻었노라’ 하겠느냐?”
- 005_0980_a_12L“須菩提!於意云何?斯陁含能作是念:‘我得斯陁含果。’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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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사다함은 일왕래(一往來)라 하지만 실로는 왕래함이 없으므로 이름을 사다함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 005_0980_a_14L須菩提言:“不也,世尊!何以故?斯陁含名一往來,而實無往來,是名斯陁含。”
-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아나함(阿那含)15)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나함의 과위를 얻었노라’ 하겠느냐?”
- 005_0980_a_16L“須菩提!於意云何?阿那含能作是念:‘我得阿那含果。’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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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아나함은 불래(不來)라 하지만 실로는 다시 오지 아니함이 없으므로 이름을 아나함이라 합니다.” - 005_0980_a_17L須菩提言:“不也,世尊!何以故?阿那含名爲不來,而實無來,是故名阿那含。”
- “수보리야, 네 생각이 어떠하냐? 아라한(阿羅漢)16)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 하겠느냐?”
- 005_0980_a_20L“須菩提!於意云何?阿羅漢能作是念:‘我得阿羅漢道。’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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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실로 아무것도 아라한이라 할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 한다면, 이는 곧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에 집착되는 것입니다.” - 005_0980_a_21L須菩提言:“不也,世尊!何以故?實無有法名阿羅漢。世尊!若阿羅漢作是念:‘我得阿羅漢道。’卽爲著我、人、衆生、壽者。”
- 005_0980_b_02L“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를 일러서 무쟁삼매(無淨三昧)17)를 얻은 사람 중에 제일이라 하셨는데, 이는 욕심을 여읜 아라한[離欲阿羅漢]이기 때문입니다만 저는 ‘제가 욕심을 여읜 아라한이다’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일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의 도를 얻었노라’ 한다면, 세존께서는 저를 아란나행(阿蘭那行)18)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만, 수보리가 실로 그러지 않았으므로 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좋아한다고 하셨습니다.”
- 005_0980_a_24L“世尊!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最爲第一,是第一離欲阿羅漢。我不作是念:‘我是離欲阿羅漢。’世尊!我若作是念:‘我得阿羅漢道。’世尊則不說:‘須菩提是樂阿蘭那行者。’,以須菩提實無所行,而名須菩提是樂阿蘭那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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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옛적에 연등(然燈)부처님께 법을 얻은 것이 있느냐?”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연등부처님께 실로 아무런 법도 얻은 바가 없습니다.” - 005_0980_b_07L佛告須菩提:“於意云何?如來昔在然燈佛所,於法有所得不?”“世尊!如來在然燈佛所,於法實無所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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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보살들이 불국토(佛國土)를 장엄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장엄이 아니므로 장엄이라 이름합니다.” - 005_0980_b_10L“須菩提!於意云何?菩薩莊嚴佛土不?”“不也,世尊!何以故?莊嚴佛土者,則非莊嚴,是名莊嚴。”
-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꼭 이렇게 청정한 마음을 내어야 하나니, 색(色)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도 말고, 성ㆍ향ㆍ미ㆍ촉ㆍ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도 말아야 하나니, 아무 데도 머무는 데 없이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 005_0980_b_13L“是故須菩提,諸菩薩摩訶薩應如是生淸淨心,不應住色生心,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應無所住,而生其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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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야, 가령 어떤 사람의 몸이 수미산(須彌山) 같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몸이 크지 않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엄청나게 크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몸 아님을 일컬어 큰 몸이라 이름하셨기 때문이옵니다.” - 005_0980_b_16L“須菩提!譬如有人,身如須彌山王,於意云何?是身爲大不?”須菩提言:“甚大,世尊!何以故?佛說非身,是名大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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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
“수보리야, 항하(恒河)에 있는 모래처럼 많은 항하가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렇게 많은 항하의 모래 수효가 많지 않겠느냐?” - 005_0980_b_18L“須菩提!如恒河中所有沙數,如是沙等恒河,於意云何?是諸恒河沙寧爲多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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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대단히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항하들만 하여도 엄청나게 많거늘 하물며 그 여러 항하의 모래이겠습니까?” - 005_0980_b_21L須菩提言:“甚多,世尊!但諸恒河尚多無數,何況其沙?”
- “수보리야, 내가 지금 참말로써 말하노니,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그렇게 많은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삼천대천세계에 7보를 가득히 채워서 보시에 쓴다면 그 복덕이 많지 않겠느냐?”
- 005_0980_b_22L“須菩提!我今實言告汝。若有善男子、善女人,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三千大千世界,以用布施,得福多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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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 005_0980_c_02L須菩提言:“甚多,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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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_0980_c_02L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경의 사구게(四句偈)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주면 그 복덕은 앞에서 7보로 보시한 복덕보다 더 수승(殊勝)하니라.” - 005_0980_c_03L佛告須菩提:“若善男子、善女人,於此經中,乃至受持四句偈等,爲他人說,而此福德勝前福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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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존중정교분(尊重正敎分)
“또 수보리야, 어디서나 이 경을 말하되 사구게만 설명하더라도 온 세계의 하늘 무리나 세상 사람이나 아수라(阿修羅)들이 모두가 공경하기를 부처님의 탑과 같이 할 것이거늘, 하물며 어떤 사람이 끝까지 다 지니어 읽거나 외울 때이겠는가? 수보리야, 이 사람은 가장 높고 제일이고 희유(希有)한 법을 성취하게 되리니, 이 경이 있는 곳은 곧 부처님이나 혹은 거룩한 제자들이 있는 곳이 되느니라.” - 005_0980_c_05L復次,須菩提!隨說是經,乃至四句偈等,當知此處,一切世閒天、人、阿修羅,皆應供養,如佛塔廟,何況有人盡能受持讀誦。須菩提!當知是人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若是經典所在之處,則爲有佛,若尊重弟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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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그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은 무엇이라 하며, 우리들이 어떻게 받들어 지니옵니까?” - 005_0980_c_11L爾時,須菩提白佛言:“世尊!當何名此經?我等云何奉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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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경은 이름이 금강반야바라밀이니, 이 이름으로써 너희들은 받들어 지녀라. 그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수보리야, 부처가 반야바라밀이라 말한 것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 005_0980_c_13L佛告須菩提:“是經名爲金剛般若波羅蜜。以是名字,汝當奉持。所以者何?須菩提!佛說般若波羅蜜,則非般若波羅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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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법을 말한 것이 있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법을 말씀하신 바가 없습니다.” - 005_0980_c_16L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所說法不?”須菩提白佛言:“世尊!如來無所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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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티끌이 많지 않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엄청나게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 005_0980_c_18L“須菩提!於意云何?三千大千世界所有微塵是爲多不?”須菩提言:“甚多,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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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야, 여래가 말한 티끌은 티끌이 아니므로 티끌이라 하며, 여래가 말한 세계는 세계가 아니므로 세계라 이름하느니라.”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32상(相)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32상으로는 여래를 보지 못하리니,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32상은 곧 상(相)이 아니므로 32상이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 005_0980_c_20L“須菩提!諸微塵,如來說非微塵,是名微塵。如來說世界,非世界,是名世界。須菩提!於意云何?可以三十二相見如來不?”“不也,世尊!不可以三十二相得見如來。何以故?如來說三十二相,卽是非相,是名三十二相。”
- 005_0981_a_02L“수보리야,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목숨을 보시하였고, 또 다른 어떤 사람은 이 경에서 한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여 주었다면, 그 복은 저 복보다 더 많으니라.”
- 005_0981_a_03L“須菩提!若有善男子、善女人,以恒河沙等身命布施;若復有人,於此經中,乃至受持四句偈等,爲他人說,其福甚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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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그때에 수보리가 이 경을 말씀하시는 것을 듣자, 뜻을 잘 알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렇게 뜻 깊은 경전을 말씀하시는 것은 제가 지혜의 눈[慧眼]을 뜬 이후로 일찍이 듣지 못하던 바입니다. - 005_0981_a_06L爾時,須菩提聞說是經,深解義趣,涕淚悲泣,而白佛言:“希有,世尊!佛說如是甚深經典,我從昔來所得慧眼,未曾得聞如是之經。
-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믿음이 깨끗해지면 실상(實相)19)을 깨달으리니, 이 사람은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한 사람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실상은 상(相)이 아니므로 여래께서 실상이라 말씀하십니다.
- 005_0981_a_10L世尊!若復有人得聞是經,信心淸淨,則生實相,當知是人,成就第一希有功德。世尊!是實相者,則是非相,是故如來說名實相。
-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 경을 듣고 그대로 믿어 받아 지니기는 어렵지 않으나, 만일 다음 세상의 마지막 5백 세[後五百歲]에 어떤 중생이 이 경을 듣고 그대로 믿어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이야말로 제일 희유하리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이 사람은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곧 아상이 곧 상(相)이 아니요, 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도 곧 상이 아니기 때문이며, 온갖 상을 여읜 이를 부처라 하기 때문입니다.”
- 005_0981_a_13L世尊!我今得聞如是經典,信解受持不足爲難,若當來世,後五百歲,其有衆生,得聞是經,信解受持,是人則爲第一希有。何以故?此人無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所以者何?我相卽是非相,人相、衆生相、壽者相卽是非相。何以故?離一切諸相,則名諸佛。”
-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놀라지 않고 겁내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참으로 희유한 사람인 줄을 알지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말하는 제일 바라밀은 제일 바라밀이 아니므로 제일 바라밀이라 이름하기 때문이니라. - 005_0981_a_20L佛告須菩提:“如是,如是!若復有人,得聞是經,不驚、不怖、不畏,當知是人甚爲希有。何以故?須菩提!如來說第一波羅蜜,非第一波羅蜜,是名第一波羅蜜。
- 005_0981_b_02L수보리야,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을 여래는 인욕바라밀이 아니라 하노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수보리야, 내가 옛날에 가리왕(歌利王)에게 몸을 갈기갈기 찢길 적에 아상도 없고 인상도 없고 중생상도 없고 수자상도 없었기 때문이니라. 만약 내가 옛날에 몸을 찢길 적에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있었더라면 성을 내어 원망하였을 것이니라. 또 저 옛날 5백 생 전에 인욕 선인(忍辱仙人)이었던 일을 기억하건대, 그때에도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없었느니라.
- 005_0981_a_24L須菩提!忍辱波羅蜜,如來說非忍辱波羅蜜。何以故?須菩提!如我昔爲歌利王割截身體,我於爾時,無我相、無人相、無衆生相、無壽者相。何以故?我於往昔節節支解時,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應生瞋恨。須菩提!又念過去於五百世作忍辱仙人,於爾所世,無我相、無人相、無衆生相、無壽者相。
-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온갖 모양을 여의고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낼지니, 빛깔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도 말며,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과 법(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도 말아야 하나니, 마땅히 머무름 없는 마음을 낼지니라. 만일 마음이 머무는 데가 있으면 이것은 머무름이 아니니, 그러므로 여래는 말하기를, ‘보살은 마음을 빛깔에 머무르고서 보시하지 말아야 한다’ 하였느니라.
- 005_0981_b_10L是故須菩提!菩薩應離一切相,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不應住色生心,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應生無所住心。若心有住,則爲非住,是故佛說:‘菩薩心,不應住色布施。’
- 수보리야, 보살들은 마땅히 온갖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보시하여야 하나니, 여래는 온갖 상(相)이 곧 상이 아니라 하며, 또는 온갖 중생이 곧 중생이 아니라 하느니라.
- 005_0981_b_14L“須菩提!菩薩爲利益一切衆生,應如是布施。如來說:‘一切諸相,卽是非相。’又說:‘一切衆生,則非衆生。’
- 수보리야, 여래는 참된 말만 하는 이이며, 실다운 말만 하는 이이며, 여실한 말만 하는 이이며, 속이지 않는 말만 하는 이이며, 다르지 않은 말만 하는 이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법은 진실도 아니요, 거짓도 아니니라.
- 005_0981_b_17L須菩提!如來是眞語者、實語者、如語者、不誑語者、不異語者。須菩提!如來所得法,此法無實無虛。
- 수보리야, 어떤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러 보시하는 것은 마치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이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 같고, 어떤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눈 밝은 사람이 햇빛 아래서 여러 가지 물건을 보는 것 같으니라.
- 005_0981_b_20L須菩提!若菩薩心住於法而行布施,如人入闇,則無所見;若菩薩心不住法而行布施,如人有目,日光明照,見種種色。
- 005_0981_c_02L수보리야, 오는 세상에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여래가 부처의 지혜로써 이 사람을 다 알고 다 보나니, 모두가 한량없고 끝없는 공덕을 이루느니라.”
- 005_0981_b_23L須菩提!當來之世,若有善男子、善女人,能於此經受持讀誦,則爲如來以佛智慧,悉知是人,悉見是人,皆得成就無量無邊功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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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수보리야,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아침나절에 항하의 모래 수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점심나절에도 항하의 모래 수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저녁나절에도 항하의 모래 수 같은 몸으로 보시하여,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만억 겁(劫) 동안 보시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으로 그르다고 하지만 않아도 그 복이 저 보시한 복보다 더 많거늘 하물며 이 경을 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남에게 일러 주기까지 함이겠느냐. - 005_0981_c_03L須菩提!若有善男子、善女人,初日分以恒河沙等身布施,中日分復以恒河沙等身布施,後日分亦以恒河沙等身布施,如是無量百千萬億劫以身布施;若復有人,聞此經典,信心不逆,其福勝彼,何況書寫、受持、讀誦、爲人解說?
- 수보리야, 중요한 뜻만을 들어서 말하건대, 이 경에는 말할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측량할 수도 없는 많은 공덕이 있나니, 여래는 대승의 마음을 낸 이를 위하여 이 경을 말했으며, 가장 높은 마음을 낸 이를 위하여 이 경을 말했느니라.
- 005_0981_c_10L須菩提!以要言之,是經有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功德。如來爲發大乘者說,爲發最上乘者說。
-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여러 사람들에게 일러 주면 여래가 이 사람을 다 알고 보나니, 모두가 한량없고 말할 수 없고 끝없고 생각할 수 없는 공덕을 이룰 것이며, 이런 사람은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감당할 것이니라. 무슨 까닭이겠는가? 수보리야, 소승법(小乘法)을 좋아하는 이는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의 소견에 집착되므로 이 경을 듣지도 못하고 읽고 외우지도 못하고 남에게 일러 주지도 못하기 때문이니라.
- 005_0981_c_12L若有人能受持讀誦,廣爲人說,如來悉知是人,悉見是人,皆得成就不可量、不可稱、無有邊、不可思議功德。如是人等,則爲荷擔如來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以故?須菩提!若樂小法者,著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則於此經,不能聽受讀誦、爲人解說。
- 수보리야, 어디에나 이 경이 있으면 온갖 하늘 사람ㆍ세상 사람ㆍ아수라들이 공양을 올리리니, 이곳은 보기 좋은 부처님의 탑과 같으므로 모두가 공경히 예배하고 돌면서 꽃과 향으로 그곳에 흩느니라.”
- 005_0981_c_19L須菩提!在在處處,若有此經,一切世閒天、人、阿修羅,所應供養;當知此處,則爲是塔,皆應恭敬,作禮圍繞,以諸華香,而散其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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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_0982_a_02L
16.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또 수보리야,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서도 남에게 천대를 받으면, 이 사람은 지난 세상에 지은 죄업으로 악도(惡道)에 떨어질 것이거늘, 금생에 남의 천대를 받는 탓으로 전생의 죄업이 모두 소멸하고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 005_0981_c_23L復次,須菩提!善男子、善女人,受持讀誦此經,若爲人輕賤,是人先世罪業,應墮惡道,以今世人輕賤故,先世罪業則爲消滅,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수보리야, 나는 지나간 세상 한량없는 아승기겁(阿僧祇劫) 동안 연등(然燈)부처님을 만나기 전에 8백4천만억 나유타(那由他) 부처님을 만나서 모두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그냥 지내보낸 적이 없음을 기억하노니,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다음 말법(末法) 세상20)에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얻는 공덕은 내가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으로는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천분의 일, 만분의 일, 억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산수(算數)나 비유(譬喩)로도 미칠 수 없느니라.
- 005_0982_a_04L須菩提!我念過去無量阿僧祇劫,於然燈佛前,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悉皆供養承事,無空過者;若復有人,於後末世,能受持讀誦此經,所得功德,於我所供養諸佛功德,百分不及一,千萬億分、乃至筭數譬喩所不能及。
- 수보리야,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다음 말법 세상에서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는 공덕을 내가 모두 말하면, 이 말을 듣는 이는 마음이 미치고 어지러워서 믿지 아니하리라. 수보리야, 이 경의 이치는 말이나 생각으로 미칠 수 없고[不可思議], 과보(果報) 또한 말이나 생각으로 미칠 수 없느니라.”
- 005_0982_a_10L須菩提!若善男子、善女人,於後末世,有受持讀誦此經,所得功德,我若具說者,或有人聞,心則狂亂,狐疑不信。須菩提!當知是經義不可思議,果報亦不可思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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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그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와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고는 어떻게 머물러야 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시킵니까?” - 005_0982_a_14L爾時,須菩提白佛言:“世尊!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云何應住?云何降伏其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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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와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거든 마땅히 이러한 마음을 낼지니, ‘내가 온갖 중생들을 열반에 이르도록 제도하리라’ 하라. 온갖 중생들을 모두 제도한다지만 실제로는 한 중생도 제도될 이가 없나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만일 보살이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있으면 참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실제에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낼 법이 없기 때문이니라. - 005_0982_a_17L佛告須菩提:“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當生如是心:‘我應滅度一切衆生。滅度一切衆生已,而無有一衆生實滅度者。’何以故?須菩提!若菩薩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則非菩薩。所以者何?須菩提!實無有法,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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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_0982_b_02L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불(然燈佛)에게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얻을 것이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뜻을 알기로는 부처님께서 연등불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얻은 것이 없습니다.” - 005_0982_a_24L須菩提!於意云何?如來於然燈佛所,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不也,世尊!如我解佛所說義,佛於然燈佛所,無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수보리야, 진실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을 얻은 것이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일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법이 있다면, 연등불이 나에게 수기(授記)하시기를, ‘네가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되어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 하시지 않았으련만, 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법이 없으므로 연등불이 내게 수기하시기를 ‘네가 오는 세상에 부처가 되어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 하셨느니라. - 005_0982_b_04L佛言:“如是,如是!須菩提!實無有法,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須菩提!若有法,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然燈佛則不與我受記:‘汝於來世,當得作佛,號釋迦牟尼。’以實無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故然燈佛與我受記,作是言:‘汝於來世,當得作佛,號釋迦牟尼。’
- 어찌하여 그러한가? 여래란 것은 모든 법이 진여라는 뜻이니라.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하거니와 실제로는 부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법이 없느니라.
- 005_0982_b_12L何以故?如來者,卽諸法如義,若有人言:‘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須菩提!實無有法,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그 가운데 참된 것도 없고 허망한 것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여래는 온갖 법이 모두 불법이라 하느니라.
- 005_0982_b_15L須菩提!如來所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是中無實無虛。是故如來說:‘一切法皆是佛法。’
- 수보리야, 온갖 법이란 것은 곧 온갖 법이 아니므로 온갖 법이라 하느니라.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의 몸이 동떨어지게 크다는 것과 같으니라.”
- 005_0982_b_17L須菩提!所言一切法者,卽非一切法,是故名一切法。須菩提!譬如人身長大。”
-
수보리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떤 사람의 몸이 동떨어지게 크다’ 하신 것은 큰 몸이 아니므로 큰 몸이라 하십니다.” - 005_0982_b_19L須菩提言:“世尊!如來說人身長大,則爲非大身,是名大身。”
- “수보리야, 보살들도 역시 그러하여 만일 말하기를, ‘내가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하리라’ 하면, 보살이라고 이름하지 못할지니, 무슨 까닭이냐? 수보리야, 진실로 보살이라고 이름할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여래가 말하기를, ‘온갖 법은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없다’ 하느니라.
- 005_0982_b_21L“須菩提!菩薩亦如是。若作是言:‘我當滅度無量衆生。’則不名菩薩。何以故?須菩提!實無有法,名爲菩薩。是故佛說:‘一切法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 005_0982_c_02L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말하기를, ‘내가 불국토를 장엄하리라’ 하면, 보살이라 이름하지 못할지니, 무슨 까닭이냐? 여래가 말하는 불국토의 장엄은 장엄이 아니므로 장엄이라 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나와 법이 없음을 통달하면, 여래는 그를 참 보살이라 이름하느니라.”
- 005_0982_b_25L須菩提!若菩薩作是言:‘我當莊嚴佛土。’是不名菩薩。何以故?如來說莊嚴佛土者,卽非莊嚴,是名莊嚴。須菩提!若菩薩通達無我法者,如來說名眞是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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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육안(肉眼)을 가졌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육안을 가지셨습니다.” - 005_0982_c_05L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肉眼不?”“如是,世尊!如來有肉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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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천안(天眼)21)을 가졌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천안을 가지셨습니다.” - 005_0982_c_07L“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天眼不?”“如是,世尊!如來有天眼。”
-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혜안(慧眼)22)을 가졌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혜안을 가지셨습니다.” - 005_0982_c_09L“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慧眼不?”“如是,世尊!如來有慧眼。”
-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법안(法眼)23)을 가졌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법안을 가지셨습니다.” - 005_0982_c_10L“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法眼不?”“如是,世尊!如來有法眼。”
-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불안(佛眼)24)을 가졌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불안을 가지셨습니다.” - 005_0982_c_12L“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佛眼不?”“如是,世尊!如來有佛眼。”
-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항하에 있는 모래를 부처가 모래라 말하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모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005_0982_c_13L“須菩提!於意云何?恒河中所有沙,佛說是沙不?”“如是,世尊!如來說是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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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한 항하에 있는 모래 수가 많은 것같이 그렇게 많은 항하가 있고, 이 여러 항하에 있는 모래 수와 같은 불세계가 있다면 이런 불세계는 많지 않겠느냐?”
“엄청나게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 005_0982_c_15L“須菩提!於意云何?如一恒河中所有沙,有如是等恒河,是諸恒河所有沙數佛世界,如是寧爲多不?”“甚多,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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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렇게 많은 세계에 있는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가 다 아노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여래가 말한 모든 마음은 모두가 마음이 아니므로 마음이라 이름할 뿐이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수보리야, 과거의 마음도 찾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찾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 005_0982_c_18L佛告須菩提:“爾所國土中,所有衆生,若干種心,如來悉知。何以故?如來說諸心,皆爲非心,是名爲心。所以者何?須菩提!過去心不可得,現在心不可得,未來心不可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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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법계통화분(法界通化分)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7보를 가득히 쌓아 놓고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 받는 복이 많지 않겠느냐?”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이 이 인연으로 받는 복이 매우 많겠습니다.” - 005_0982_c_23L須菩提!於意云何?若有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以用布施,是人以是因緣,得福多不?”“如是,世尊!此人以是因緣,得福甚多。”
- 005_0983_a_02L“수보리야, 만일 복덕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여래가 복덕이 많다고 말하지 아니하련만 복덕이 없는 것이므로 여래가 복덕이 많다고 말하였느니라.”
- 005_0983_a_03L“須菩提!若福德有實,如來不說得福德多;以福德無故,如來說得福德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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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이색리상분(離色離相分)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부처를 모두 갖춘 모습[具足色身]으로서 볼 수 있겠느냐?”
“못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모두 갖춘 모습으로서 볼 수 없사오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모두 갖춘 모습이란 모두 갖춘 모습이 아니므로 모두 갖춘 모습이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005_0983_a_05L須菩提,於意云何?佛可以具足色身見不?”“不也,世尊!如來不應以具足色身見。何以故?如來說具足色身,卽非具足色身,是名具足色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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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를 모두 갖춘 거룩한 몸매[具足諸相]로서 볼 수 있겠느냐?”
“못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모두 갖춘 거룩한 몸매로서 볼 수 없사오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모두 갖춘 거룩한 몸매는 모두 갖춘 거룩한 몸매가 아니므로 모두 갖춘 거룩한 몸매라 하기 때문이옵니다.” - 005_0983_a_09L“須菩提!於意云何?如來可以具足諸相見不?”“不也,世尊!如來不應以具足諸相見。何以故?如來說諸相具足,卽非具足,是名諸相具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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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수보리야, 여래가 생각하기를, ‘내가 말한 법이 있다’ 하리라고 너는 생각지 말라. 그런 생각을 말지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이 있다’ 한다면, 이는 부처님을 비방하는 것이니, 나의 말뜻을 모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법을 말한다는 것은 말할 만한 법이 없으므로 법을 말한다고 하느니라.” - 005_0983_a_13L“須菩提!汝勿謂如來作是念:‘我當有所說法。’莫作是念,何以故?若人言:‘如來有所說法。’卽爲謗佛,不能解我所說故。須菩提!說法者,無法可說,是名說法。”
-
그때 혜명(慧命)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이 오는 세상에 이런 법문을 듣고 믿음을 낼 이가 있겠습니까?” - 005_0983_a_17L爾時,慧命須菩提白佛言:“世尊!頗有衆生,於未來世,聞說是法,生信心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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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저들은 중생도 아니요, 중생 아님도 아니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수보리야, 중생이라 한 것은, 여래가 말하기를 중생이 아니므로 중생이라 하느니라.” - 005_0983_a_20L佛言:“須菩提!彼非衆生,非不衆生。何以故?須菩提!衆生、衆生者,如來說非衆生,是名衆生。”
-
22. 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것은 얻으신 바가 없기 때문이옵니까?” - 005_0983_a_22L須菩提白佛言:“世尊!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爲無所得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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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_0983_b_02L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수보리야,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에서 조그마한 법도 얻은 것이 없으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느니라.” - 005_0983_a_24L“如是,如是!須菩提!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乃至無有少法可得,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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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또 수보리야, 이 법은 평등하여 높은 것도 없고 낮은 것도 없으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나니, 아상도 없고 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없어 온갖 착한 법을 닦으면 즉시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수보리야, 착한 법이란 것은 여래가 말하기를, ‘착한 법이 아니므로 착한 법이라’ 하느니라.” - 005_0983_b_03L復次,須菩提!是法平等,無有高下,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以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修一切善法,則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須菩提!所言善法者,如來說非善法,是名善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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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 안에 있는 여러 수미산들처럼 그렇게 큰 7보로 보시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의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남에게 일러 준다면 앞의 공덕으로는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나아가서는 수효나 비유로도 미칠 수 없느니라.” - 005_0983_b_08L須菩提!若三千大千世界中所有諸須彌山王,如是等七寶聚,有人持用布施;若人以此般若波羅蜜經,乃至四句偈等,受持讀誦、爲他人說,於前福德百分不及一,百千萬億分,乃至筭數譬喩所不能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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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화무소화분(化無所化分)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너희들은 여래가 ‘중생을 제도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여기지 말라. 수보리야, 그런 생각을 하지 말지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진실로 어떤 중생도 여래가 제도할 것이 없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을 여래가 제도할 것이 있다면, 이는 여래가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있다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말하기를, ‘아상이 있다’ 한 것은 곧 아상이 아니거늘, 범부(凡夫)들은 아상이 있다고 여기느니라. 수보리야, 범부라는 것도 여래는 말하기를, ‘범부가 아니라’ 하느니라.” - 005_0983_b_14L須菩提!於意云何?汝等勿謂如來作是念:‘我當度衆生。’須菩提!莫作是念。何以故?實無有衆生如來度者,若有衆生如來度者,如來則有我、人、衆生、壽者。須菩提!如來說:‘有我者,則非有我,而凡夫之人以爲有我。’須菩提!凡夫者,如來說則非凡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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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32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그러하옵니다. 32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 005_0983_b_21L須菩提!於意云何?可以三十二相觀如來不?”須菩提言:“如是,如是!以三十二相觀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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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만일 32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다면 전륜성왕(轉輪聖王)도 여래라고 하리라.” - 005_0983_b_24L佛言:“須菩提!若以三十二相,觀如來者,轉輪聖王則是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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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_0983_c_02L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뜻을 알기로는 32상으로는 여래를 보지 못하겠습니다.” - 005_0983_c_02L須菩提白佛言:“世尊!如我解佛所說義,不應以三十二相,觀如來。”
-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005_0983_c_04L爾時,世尊而說偈言:
-
겉모양에서 부처를 찾거나
목소리로써 부처를 구한다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는지라
끝끝내 여래를 보지 못하리. -
005_0983_c_05L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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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수보리야, 네가 생각하기를, ‘여래는 거룩한 몸매[具足相]을 갖춘 탓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겠느냐? 수보리야, 여래가 거룩한 몸매를 갖춘 탓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말라. - 005_0983_c_07L“須菩提!汝若作是念:‘如來不以具足相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須菩提!莫作是念。如來不以具足相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수보리야, 너는 혹시 생각하기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이는 모든 법이 아주 없다[斷滅]고 말하리라’ 하느냐? 그런 생각을 말지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이는 법에 대하여 아주 없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 005_0983_c_11L須菩提!汝若作是念:‘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說諸法斷滅相。’莫作是念。何以故?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於法不說斷滅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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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불수불탐문(不受不貪分)
“수보리야, 만일 어떤 보살이 항하의 모래 수같이 많은 세계에 7보를 가득히 채워 보시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온갖 법이 나 없는 줄 알아서 확실한 지혜[忍]25)를 이룬다면, 이 보살은 저 보살의 공덕보다 썩 나으니, 수보리야, 모든 보살들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니라.” - 005_0983_c_15L須菩提!若菩薩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布施;若復有人知一切法無我,得成於忍,此菩薩勝前菩薩所得功德。須菩提!以諸菩薩不受福德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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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들이 복덕을 받지 않습니까?”
“수보리야, 보살들은 지은 복덕을 탐내거나 고집하지 않아야 하므로 복덕을 받지 않는다 하느니라.” - 005_0983_c_19L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菩薩不受福德?” “須菩提!菩薩所作福德,不應貪著,是故說不受福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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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
“수보리야, 만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가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 하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뜻을 알지 못함이니, 무슨 까닭이냐? 여래라는 이는 어디로부터 오는 일도 없고 가는 데도 없으므로 여래라고 이름하기 때문이니라.” - 005_0983_c_21L須菩提!若有人言:‘如來若來若去、若坐若臥。’是人不解我所說義。何以故?如來者,無所從來,亦無所去,故名如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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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_0984_a_02L
30. 일합리상분(一合理相分)
“수보리야, 만일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티끌을 만든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티끌들이 많지 않겠느냐?” - 005_0983_c_24L須菩提!若善男子、善女人,以三千大千世界碎爲微塵,於意云何?是微塵衆,寧爲多不?”
-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인가 하면, 만일 이 티끌들이 참으로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는 이것을 티끌들이라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티끌들이란 티끌들이 아니므로 티끌들이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 005_0984_a_04L“甚多,世尊!何以故?若是微塵衆實有者,佛則不說是微塵衆。所以者何?佛說微塵衆,則非微塵衆,是名微塵衆。
-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천대천세계도 세계가 아니므로 세계라 이름합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만일 세계가 참으로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곧 한 덩어리[一合相]26)가 된 것이려니와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한 덩어리는 한 덩어리가 아니므로 한 덩어리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 005_0984_a_07L世尊!如來所說三千大千世界,則非世界,是名世界。何以故?若世界實有者,則是一合相。如來說一合相,則非一合相,是名一合相。”
- “수보리야, 한 덩어리란 것은 곧 말할 수 없는 것이거늘 다만 범부들이 그것을 탐내고 집착하느니라.”
- 005_0984_a_10L“須菩提!一合相者,則是不可說,但凡夫之人貪著其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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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지견불생분(知見不生分)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부처님께서 아견(我見)ㆍ인견(人見)ㆍ중생견(衆生見)ㆍ수자견(壽者見)을 말씀하셨다’고 한다면,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이 내가 말하는 뜻을 안다 하겠느냐?” - 005_0984_a_12L須菩提!若人言:‘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須菩提!於意云何?是人解我所說義不?”
-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지 못하옵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세존께서 말씀하신 아견ㆍ인견ㆍ중생견ㆍ수자견은 아견ㆍ인견ㆍ중생견ㆍ수자견이 아니므로 아견ㆍ인견ㆍ중생견ㆍ수자견이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 005_0984_a_15L“世尊!是人不解如來所說義。何以故?世尊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卽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是名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이는 온갖 법에 대하여 마땅히 이렇게 알며 이렇게 보며 이렇게 믿고 해석하며 법상(法相)을 내지 않느니라. 수보리야, 법상이라 하는 것은 여래가 말하기를 법상이 아니므로 법상이라 하느니라.”
- 005_0984_a_18L“須菩提!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於一切法,應如是知,如是見,如是信解,不生法相。須菩提!所言法相者,如來說卽非法相,是名法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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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_0984_b_02L
32.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기 세계에 7보를 가득히 쌓아 두고 보시하더라도 다른 선남자와 선여인으로서 보살 마음을 낸 이가 이 경에서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남을 위하여 일러 주면 그 복이 저 보시한 이의 복보다 더 나으리라. - 005_0984_a_22L須菩提!若有人以滿無量阿僧祇世界七寶持用布施,若有善男子、善女人,發菩薩心者,持於此經,乃至四句偈等,受持讀誦,爲人演說,其福勝彼。
- 어떻게 남을 위하여 일러 주는가? 모양[相]에 국집하지 않고 항상 여여(如如)하여 움직이지 않아야 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 005_0984_b_03L云何爲人演說?不取於相,如如不動。何以故?
-
온갖 유위(有爲)의 법은
꿈 같고 그림자 같고 꼭두각시 같고 거품 같으며
이슬 같고 번개 같으니
이러한 것으로 관찰하여라.” -
005_0984_b_05L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여 마치시자 장로 수보리와 여러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일체 세간의 천인(天人)ㆍ아수라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믿고 받아 받들어 행하였다. - 005_0984_b_07L佛說是經已,長老須菩提及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一切世閒天、人、阿修羅,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 진언을 설하였다.
- 005_0984_b_11L金剛般若波羅蜜經眞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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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바가바뎨 바라야 바라미다예 옴이리뎨 이시리 슈로다 비샤야 비샤
那謨婆伽跋帝 鉢喇壤 波羅弭多曳 唵伊利底 伊室利 輸盧䭾 毗舍耶 毗舍
야 사바하
耶 娑婆訶 -
005_0984_b_13L那謨婆伽跋帝 鉢喇壤 波羅弭多曳 唵伊利底 伊室利 輸盧馱毘舍耶 毘舍耶 莎婆訶。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 1) 이하 소제명들은 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없는 것인데, 역자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입한 것이다.
- 2) 육체 등 생존의 계약에서 완전히 이탈된 상태, 완전한 절대 무(無)의 경지로서 고뇌 없이 영원한 평안만이 있는 열반.
- 3) 5온(蘊)으로 된 이 몸을 참 나라고 집착하는 것.
- 4)나는 사람이요, 축생이 아니라는 집착이며, 또는 나에 대하여 남이라는 집착이다.
- 5)나는 5온을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집착.
- 6)일정한 기간 동안 살아가는 목숨이 있다고 하는 집착.
- 7)마음으로 생각하여 볼 수 있는 온갖 물건과 일의 모양을 말한다.
- 8) 몸의 생긴 모양이니, 부처님께서는 서른두 가지 뛰어난 모습이 있다고 한다.
- 9)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부터 다섯 번의 5백 년씩을 기한하여, 한 5백 년마다 한 가지가 굳어진다고 말하여 불법의 쇠하는 모양을 보였으니, 첫 번째 5백 년에는 해탈이 굳어지고, 두 번째 5백 년에는 선정이 굳어지고, 세 번째 5백 년에는 많이 아는 것이 굳어지고, 네 번째 5백 년에는 절 짓고 탑 쌓는 일이 굳어지고, 다섯 번째 5백 년에는 다투는 일이 굳어진다고 하였다. 나중 5백 년이란 것은 다섯 번째의 5백 년을 말한 것이다.
- 10)마음과 경계의 온갖 법에 집착하는 것.
- 11)법이란 고집이 없어지고, 진리가 나타나는 것을 집착하는 것.
- 12)인연으로 생겨서 났다 없어졌다 하는 것이 아닌 법을 말함이니, 곧 진여 이치를 말한다.
- 13)성문의 네 가지 과(果)의 첫 계급이니, 처음으로 성인 측에 참예한 것이다.
- 14)네 가지 과의 둘째 계급, 하늘이나 인간 세상에 다시 환생하여 깨닫고,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천계(天界)나 인간계에 출생하는 일이 없는데, 이와 같이 반드시 한 번 천상과 인간계를 왕래하기 때문에 일왕래과(一往來果)라 하기도 한다.
- 15)네 가지 과의 셋째 계급, 불환(不還)ㆍ불래(不來)라 번역하기도 하는데, 욕계에서 죽어 색계ㆍ무색계에 나고는 번뇌가 없어져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계급.
- 16)성문의 마지막 과(果)로, 삼계의 견도혹ㆍ수도혹을 모두 끊고 공부가 완성되어서 존경과 공양을 받을 만한 계급.
- 17)공한 이치에 평안히 머물러 다른 이와 다투지 아니하는 선정.
- 18)아란야라고도 하며, 고요하다. 다투는 소리가 없다고 번역한다. 고요한 곳에 있으면서 시끄러운 일을 하지 않는 두타행을 말한다.
- 19)마음이나 온갖 물건의 본체(本體)를 말하는 것이니, 진여(眞如)라고도 하고 불성(佛性)이라고 하고, 법성ㆍ법신ㆍ열반ㆍ진성ㆍ진제라고도 한다.
- 20)석가모니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 정법(正法) 시대 천 년과 상법(像法) 시대 천 년이 지난 이후 1만 년 동안을 말한다.
- 21)하늘 세계의 하늘 사람들의 눈으로, 세상 사람도 선정을 닦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니, 먼 곳이나 가까운 곳이나, 밤에나 낮이나, 겉이나 속이나 다 볼 수 있는 눈이다.
- 22)진공(眞空)의 모양 없는 이치를 비추어 보는 지혜를 말한다.
- 23)부처님의 몸에 육안ㆍ천안ㆍ혜안ㆍ법안을 갖춘 것.
- 24)부처님의 몸에 육안ㆍ천안ㆍ혜안ㆍ법안을 갖춘 것.
- 25)사람도 공하고 법도 공한 이치를 깨닫고 거기에 편안하게 머물러 있어 움직이지 않는 지혜를 말한다.
- 26)미진들이 모여서 세계를 조성한 것을 말하는 것이며, 또 5온이 화합하여 사람이 된 것도 한 덩어리라 한다.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