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불교잡지

佛敎第 五十號

ABC_BM_00013_0050_T_001

0050_0001_a_01L佛敎第 五十號

0050_0001_a_02L[표지]

0050_0001_a_03L
THE BUDDHISM

0050_0001_a_04L佛敎第五○五一合號

0050_0001_a_05L大正十三年七月十五日 第三種郵便物認可

0050_0001_a_04L昭和三年九月一日(每月一日一囘)發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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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0_0002_a_01L[광고]

0050_0002_a_02L[三大紀念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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創刋四週年

0050_0002_a_04L朴厭觸聖者捨身一千四百○二年 三大紀念號

0050_0002_a_05L發行五十號

0050_0002_b_01L佛敎第五○五一合號目次

0050_0002_b_02L□五十
卷頭言

0050_0002_b_03L□新時代의宗敎
大隱

0050_0002_b_04L□大宇의生的凖則과人類의生的準則
無號山房

0050_0002_b_05L□十二因緣에對하야
鐵啞一一

0050_0002_b_06L□朝鮮佛敎의三大特色
退耕二一

0050_0002_b_07L□菩薩의道
金泰洽四一

0050_0002_b_08L□敎家의自信
都鎭鎬四九

0050_0002_b_09L□病者의心理와宗敎
李智英五四

0050_0002_b_10L□나의佛敎信仰

0050_0002_b_11L □萬事萬理를自心自性에求하기爲하야
尙玄居士 李能和六○

0050_0002_b_12L □妙音觀世音
六堂 崔南善六二

0050_0003_a_01L □性格에合致됨으로
哲學博士 金重世六六

0050_0003_a_02L □持敬工夫와印度哲學으로부터
金鼎卨六六

0050_0003_a_03L □大悲行과大願行
爲堂 鄭寅普六七

0050_0003_a_04L □絶對의人格
文學士 尹泰東六七

0050_0003_a_05L □人類를救濟하는宗敎
白華 梁建植六八

0050_0003_a_06L □一心으로阿彌陀佛
尙宮 鄭菩薩行七○

0050_0003_a_07L□水陸齋緣起를뭇슴니다(决疑)
問者尹永完 解答權相老七一

0050_0003_a_08L□誕生
張晦根七三

0050_0003_a_09L□人生은遊戱가아니다
都魯元七四

0050_0003_a_10L□影池(傳說)
一葉八一

0050_0003_a_11L□아버지
편주八三

0050_0003_a_12L□흰젓(佛敎歷史劇六幕十七塲)
白牛九○

0050_0003_a_13L佛敎彙報

0050_0003_a_14L▲日本佛敎視察談 ▲桐華佛專講友會 ▲金剛杵十六號發行 ▲覺皇敎堂日土說敎 ▲平北本末定期
0050_0003_a_15L總會 ▲普賢寺住持選擧 ▲日本佛敎視察講演 ▲覺皇敎堂改金佛事 ▲江景新寺院建築 ▲卓凌虛
0050_0003_a_16L師의功德碑 ▲法脈相續 ▲乾鳳佛專廿六囘卒業 ▲水原敎堂增築 ▲元山敎堂兒童講習 ▲東京留
0050_0003_a_17L學生夏期活動 ▲覺皇敎堂夜間傳道 ▲本山住持就職認可 ▲本末寺法中改正認可 ▲寺有林伐採許
0050_0003_a_18L▲可寺有土地讓與處分許可 ▲住持異動

0050_0003_b_01L[광고]

0050_0003_b_02L〓新刋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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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堂崔南善先生著

0050_0003_b_04L金剛禮讚 全一册

0050_0003_b_04L定價一圓六十錢ㆍ書留送料十八錢

0050_0003_b_05L洋裝總布衣美本ㆍ紙數二百六十頁

0050_0003_b_06L古今名畵數十幅ㆍ寫眞ㆍ地圖ㆍ多數入

0050_0003_b_07L 本來에 날카롭든先生의筆鋒ㆍ줄기차든先生의腕力ㆍ透明하든先生의視線이「尋春巡禮」와「白頭山覲
0050_0003_b_08L參記」의兩大作에서 더욱다듬 더욱단련한헤 이禮讃를編輯하얏슴으로 先生의筆下에는金剛山속
0050_0003_b_09L에잇는 峯峀巖巒이敢히嵩重한체못하고 涓流塵沙가敢히隱微한쳬못하야 큰건큰대로 적은건적은대
0050_0003_b_10L로 帝網珠와明鏡臺에닥드린것처럼 相照互映하야 巨細가纎悉할뿐만아니라 이禮讃이一出함애 金
0050_0003_b_11L剛이다시금 깁허지고 놉하지고 奇異해지고 奧妙해지고 仙境이되고 佛國이되고 天下에으뜸되
0050_0003_b_12L고 世界에가장이되엿다 녜부터金剛山에발을더진者는 누구나 詩로 記行으로 노래로 그림으로 各
0050_0003_b_13L各自己의技能껏 金剛山을건드려보니가 何限이엇스랴마는 굵게는 그대로活呑하고 잘게는 짝업
0050_0003_b_14L시粉碎하고 海㡳로부터치더듬 天上으로부터내리훌터서 全金剛의一泉一石一草一木一沙一塵 乃
0050_0003_b_15L至天ㆍ仙ㆍ人ㆍ鬼의 지나다니든자취와 중얼거리든묘아리까지 송도리채통터러서 墨汁한방울을만들어
0050_0003_b_16L가지고 一點에點盡하고 一印에印出하야 眞所謂「一氣呵成」으로된것은 오즉이長篇 大作뿐이라
0050_0003_b_17L古今人들의 詩ㆍ文ㆍ歌ㆍ畵는모다 金剛山이잇슨後에될뿐만아니라 即不過金剛山의一部一分ㆍ一方一面ㆍ
0050_0003_b_18L一奇一妙를 分摹裂寫한것이지마는 오즉 이글한篇만은 金剛山을全的으로 活摹活寫하야「이글이잇
0050_0003_b_19L슨後에비로소金剛山이잇다」고하리만콤된것이다

0050_0003_b_20L 諸君 金剛을보앗는가? 이글을읽으면 그대의前日보든金剛은 껍덕이만임을自歎驚呌하리라 金
0050_0003_b_21L剛을못보앗는가? 이글부터읽으면 後日金剛行에는 奇峰矗石長松老檜噴流飛瀑의形殼만이 그대의
0050_0003_b_22L腹中金剛을實證할뿐이리라

0050_0003_b_23L 나는이제 이글을읽지못하고 金剛探勝한古人들을 慟哭하고저한다

0050_0003_b_24L發行所 京城府堅
志洞三二
漢城圖書株式會社電話長光化門一四七九
振替口座京城七六六○

0050_0004_a_01L
佛敎第五十號

0050_0004_a_02L五十

0050_0004_a_03L
 五十? 五十! 靈山會上에法華經을說하실때에「五十小刼을如坐半日」이라더니 우
0050_0004_a_04L리는三昧에들어잇섯던지 剏刋으로부터五十號까지가 어는새이에지나갓는지 只今에回
0050_0004_a_05L顧하야보니 一念이라고도할수업슬만콤 短促한時間을지나온것갓다 그러나 세이는나
0050_0004_a_06L희는「五十」이라고하니 이에서무엇이 문득늣겨진다

0050_0004_a_07L 「五十에知四十九年之非」라더니 걸어온자국을 도라볼때에 果然昨非가적지안타 昨
0050_0004_a_08L非를깨다른以上에는 今是를아니求할수가없다 일로부터서는 될수잇는대로 無非의域
0050_0004_a_09L으로나아가자

0050_0004_a_10L 「五十에不稱夭」라는말도잇드라마은 五十을壽라고는할수업다 우리의環境、立塲으로
0050_0004_a_11L보아서는 五十이라는것도 前例업는高齡이다마는 天地로더부러그終을가치하랴는터에
0050_0004_a_12L么麽한「知天命」쭘이야 一瞬에도不滿하게녁인다마는 그동안閱歷과煅鍊으로 天命의如
0050_0004_a_13L何를知할만치된것이 한多幸이아니랄할수업다

0050_0004_a_14L 「輾轉乃至第五十」이라도 그功德이 無邊際라고하엿다「佛敎」도第一囘의五十으로부
0050_0004_a_15L터轉輾相因하야 第五十의五十에만일으러도 아마功德이수월챤이싸여질터이지

0050_0004_a_16L 五十字母만가진 梵字가限量업시深奧宏大한 一切萬法로包括하고잇다 即다시말하면
0050_0004_a_17L不生般若로부터涅槃淨除에까지일으는 모든萬法의摠府인즉 「佛敎」도過去의五十으로字
0050_0004_a_18L母를삼아가지고 一切萬法을그려낼가한다

0050_0004_b_01L新時代의宗敎

0050_0004_b_02L大隱

0050_0004_b_03L

0050_0004_b_04L
 新時代의宗敎라함은 現代의宗敎及將來의宗敎를가르친것임니다。누구나다-今日旣成宗敎團軆內에잇
0050_0004_b_05L는사람은 從來에在한傳統的宗敎思想에對하야 어떠한不滿을늣기며 懷疑로써對하랴함니다。더욱이近
0050_0004_b_06L代에 여러가지 新思潮가 澎漲하면서부터는 旣成宗敎思想에 安心하고 滿足하든사람도 思想上에
0050_0004_b_07L動搖를 이르키게되야 思想上精神上으로 苦悶을갓는사람이만슴니다。

0050_0004_b_08L 그러면 現代사람이求하는宗敎는 어떠한것이될까요 다시말하면 新時代의宗敎 將來의宗敎는 어
0050_0004_b_09L떠한것이될까요 이것은果然 우리가硏究하지아니치못할問題라고생각함니다 未來宗敎의要素가될것은
0050_0004_b_10L各人의見解를따라서 許多하겟지마는 吾人이恒常생각하는바에依하면 理智主義 理想主義 平等主義
0050_0004_b_11L人格主義의宗敎가아니되면아니되리라고생각함니다 佛敎를除하고 過去에在한旣成宗敎를 一見하면主
0050_0004_b_12L情主義 空想主義 差別主義 非人格主義엿슴니다。過去에屬한劣等宗敎 即原始時代에갓가운自然崇拜
0050_0004_b_13L天然物崇拜의宗敎라든지 또는人智啓發과文物의進運을따라서 얼마콤凈化된高等宗敎 多神敎 汎神敎
0050_0004_b_14L一神敎等을볼것가트면 擧皆主情主義요 空想主義요 差別主義요 非人格主義엿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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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爲先이가운데 가장高等하게發達되야 世界的宗敎로써 自處하는 基督敎나 囘囘敎를보드래도 그러

0050_0005_a_01L함니다。基督敎나囘囘敎는 어데까지든지 主情主義임니다 基督敎는 進化論을反對하며 科學을反對하
0050_0005_a_02L며 學術을反對하며 哲學을反對하엿슴니다 智는信仰을妨害하는것이라하야 理智主義를排斥하고 主
0050_0005_a_03L情主義를高唱하엿슴니다。萬古不滅의眞理를 發見한世界學壇에 巨彈을던진 自然科學者「니유톤」氏가
0050_0005_a_04L引力을發見하고 地球引力을 主張할때에 神의秘密을露出하고 天의隱藏을犯하엿다하야「니유톤」을下
0050_0005_a_05L獄한것이라든지 「갈닐레오」가 地動說을 主張하얏다고 燒殺식힌것이라든지 羅馬法王禁書에「오이
0050_0005_a_06L캔」의新理想主義를禁하고「볠욱손」의持續說을禁한게라든지 이는모다極端의主情主義의餘弊인줄로암
0050_0005_a_07L니다。그리하야잇는지업는지 아지도못하는 一神의偶像으로써 世界人類를 支配코저하며 그敎를밋
0050_0005_a_08L는者는 行、住、坐、臥、語、默、動、靜이모다 天父의意志요 一粒米、一滴水가 모다天父의恩惠라고
0050_0005_a_09L하야 絶對로天父를밋게하고 祈禱時나證言가튼것을할때에는 重病者가 呻吟苦悶함과가치 狂熱的으
0050_0005_a_10L로「아멘」을부르며 天父를찻는것은 極端的으로 情感에哀訴하야 冷靜한理智的精神을 魔醉식히는
0050_0005_a_11L것이아닌가하는생각도잇스며 社會主義者들이 宗敎는一種의道德的阿片이라고 排斥한것이無理치아니
0050_0005_a_12L한일이라고생각이됨니다。그들이傳道하는것을보드래도 內容과理論은 어찌되엿든지 덥허노코信하기
0050_0005_a_13L만하라고 勸하며實在의天堂이 잇는줄로밋게하는것을보면 主情主義를 떠나서아모것도업는것을 알
0050_0005_a_14L수가잇슴니다。어떠한學者는 말하기를 耶蘇敎의生命은 聖經에잇지아니하고 讃頌歌에잇다고함을드
0050_0005_a_15L렷거니와 그亦無理치아니한말이라고생각함니다▣回囘敎가튼것이傳道할때에한손에칼을들고 한손에「코
0050_0005_a_16L란」을들고 코란을바드려느냐 칼을바드려느냐하며 恐喝的威脅的으로 사람의感情을抑伏식히는것은
0050_0005_a_17L모다主情主義로부터나온 餘弊라고생각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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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는그네들이 究竟目的地로생각하는 天堂이라함은 一種空想主義에不過함니다。此天國主張은 基

0050_0005_b_01L督敎徒나 回回敎徒만이하는것가트나 實은原始民族未開人들이 主張한바임니다。그들은 훤하게밝고
0050_0005_b_02L놉흔곳을가르처서 天國이라하고 地下에暗黑한곧을 가르처서 地獄이라고생각하엿슴니다。그러하거
0050_0005_b_03L늘 基督敎徒는 此를그대로 承受하야 天堂과地獄을主張하는바이나 今日의科學上으로는 天國을證
0050_0005_b_04L明할수가업스니 天國은一種空想에不過하다고할수밧게업슴니다。또는基督敎徒들이 平等主義를말하나
0050_0005_b_05L그네의信條와敎憲이 絶對의天父神을崇拜하며 모든사람은 天父의子라고하엿스니 모든사람들이如何
0050_0005_b_06L히修養을싸으며 工夫를하드래도 天父의善良한아들은 될수잇슬지모르나 天父는되기어려우니 天에對
0050_0005_b_07L한人 神에對한人의根本的差別觀念을가젓슴으로 平等한宗敎라고는할수가업슴니다。그런까닭으로宣敎
0050_0005_b_08L師라든지 長老라든지 牧師와信者사이에 天壤과가튼差別的階級이잇는것이 아닌가하고생각함니다。
0050_0005_b_09L또는그네들이 天父와聖靈과예수를合하야 三位一軆라고하나 此는中間에 組織된神學的哲學思想으로
0050_0005_b_10L부터나온말이요 實은絶對의天父 一神을밋는 神格을둘뿐이요 人間的의人格은세우지아니하엿스니 非
0050_0005_b_11L人格主義라고밧게 볼수가업슴니다。此는基督敎뿐만아니라 支那儒敎의拜天思想도그러하며 印度敎의
0050_0005_b_12L梵天思想도그러하며 日本神道의拜神思想도그러함니다。또는佛敎도 어느誤解된部分으로는 그러함니
0050_0005_b_13L다。다못基督敎를 異敎라고하야 貶論하거나 惡口함은아님니다。旣成宗敎의例를들어서말하는뎨一般
0050_0005_b_14L이잘아는宗敎를말하자닛가 基督敎를들어서말한것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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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新時代가要求하는 理智主義의宗敎는 어느것이될까요 理想主義의宗敎 平等主義의宗敎 人
0050_0005_b_17L格主義의宗敎는 어느것이될까요 此에對하야 나는 忌憚업시 佛敎를指摘코저함니다。佛敎는어데까
0050_0005_b_18L지든지 理智主義의宗敎요 理想主義의宗敎요 平等主義의宗敎요 人格主義의宗敎임니다。

0050_0005_b_19L 理라고함은 自然界를 抱擁하고잇는바 宇宙의理요 智라고함은 우리個人界에서琢磨洗練된智임니

0050_0006_a_01L다。智가個人界를버리고 自然界를 主로하야보면 自然界의一員으로서 智가움즉일곳이업는지라 犬
0050_0006_a_02L猫牛馬나山川木石을 同樣으로써볼수가잇슴니다。그럼으로 個人의精神意識이라함도 自然界中에含在
0050_0006_a_03L하기때문에 生物一員에不過함니다 그래서地水火風空見識의 森羅萬象을 宇宙自然界의現象으로볼것
0050_0006_a_04L가트면 우리個人界의智도 그가운뎨攝入하고맘니다。그러나우리는 自然界의理를 窮極하야 우리個
0050_0006_a_05L人의智中에 攝入할수가잇스니 學術로보는 科學이라든지 哲學가튼것은 宇宙自然界의理를 우리個
0050_0006_a_06L人智中에 攝入하는곧에서 發生케된것임니다。換言하면 自然界의理가 우리個人智의鏡上에비출때에
0050_0006_a_07L科學과藝術을 發源케하나니 우리智慧속에서 物의理를發見할때에 學術은싹을트게되며 萬般의科學
0050_0006_a_08L과哲學이發達되게됨니다。그러나우리의智慧로써 宇宙萬有의法則 物의理致가운데서 우리個人을發見
0050_0006_a_09L하는것이곳宗敎임니다。그래서理는智를攝하고 智는理를攝하며 事는理를攝하고 理는事를攝하야 理
0050_0006_a_10L智가無二하며 理事가無碍하야 個人小의智가 宇宙大의智를 悉皆攝入하야 無碍自在하게應用하며活
0050_0006_a_11L用하는것이 佛敎의理智主義이며 그가운데서 다시大悲心으로써救世코저하는고로 悲智無二의大悲的
0050_0006_a_12L宗敎가됨니다。그러기때문에佛敎는 科學과哲學을 兼할뿐만아니라 科學과哲學을助長하고後援하야無
0050_0006_a_13L窮無盡토록 發達케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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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는理想主義로써 佛敎를볼것가트면 佛敎는自覺 覺他 覺滿으로써 救世度衆生함을理想함니다。
0050_0006_a_16L衆生無邊誓願度 煩惱無盡誓願斷 法門無量誓願學 佛道無上誓願成의佛敎四大誓願을본다든지 普賢菩薩
0050_0006_a_17L의十種大願인禮敬諸佛 稱讚如來 廣修供養 懴除業障 隨喜功德 請轉法輪 請佛住世 常隨佛學 恒
0050_0006_a_18L順衆生 普皆囘向의十個條를본다든지 法藏比丘의四十八願을본다든지 十種莊嚴의極樂世界思想을본다
0050_0006_a_19L든지 觀音菩薩의三十二應身과千手千眼의願力을본다든지 此는다-救世度生을實現하려는 理想을가진

0050_0006_b_01L것임니다。佛敎의極樂理想은 基督敎의天國理想과는다름니다 佛敎의極樂思想은 幻影과가튼 空想이
0050_0006_b_02L아니라 娑婆惡世를凈化식혀서 地上에서 極樂을建設하랴는努力에 不過한것임니다。

0050_0006_b_03L 또는平等主義로써 佛敎를본다고할것가트면 佛敎는絶對의平等主義를 主張하얏슴니다。佛敎는 神
0050_0006_b_04L人의差別이업스며 天人의等差가업스며 僧俗의差別이업스며 眞假의等差가업슴니다。衆生과諸佛이一
0050_0006_b_05L如하며 心佛及衆生이 無差別한境地에잇슴니다 釋尊께서 久遠劫來에 菩薩行을닥가서 一切種智를
0050_0006_b_06L證하사 大覺圓滿한 妙覺位에오르사 佛陀가되시엿거니와 누구든지 釋尊과가치 修行하면 佛陀가
0050_0006_b_07L된다고가로치시엿슴니다。

0050_0006_b_08L 또는人格主義로써 佛敎를볼것가트면 佛敎는絶對的으로 人格主義엿스며 神格主義가아님니다。基
0050_0006_b_09L敎徒가말하는바와가치 世界를創造한一神의神이잇다하야 超人間的의神을崇拜함이 客觀的으로는 대
0050_0006_b_10L단히神聖한것가치들림니다。그러나今日의時代는 벌서無神論을主張하는者가잇스며 創造神가튼것을信
0050_0006_b_11L치아니함으로 神格主義는 自然히消滅되는傾向임니다。그런데釋迦如來는 우리와가튼人間임니다。그
0050_0006_b_12L런故로더-感謝하며 고맙슴니다 우리와가치 苦惱를맛보시고 그의解決을주신이만콤 우리의게先覺
0050_0006_b_13L者가되신이만콤 우리의게同情이깁흐신故로 더욱히感激이큼니다。耶蘇敎에서도人格向上을 主張치아
0050_0006_b_14L니함은아니나 神은되지못함니다。그러나佛敎는 누구든지 佛陀가될수가잇다고 人格向上主義를主張
0050_0006_b_15L하얏슴니다。그런故로 以上여러가지 主義를 通해서볼것가트면 未來의宗敎 新時代의宗敎로 代表
0050_0006_b_16L될만한者는 佛敎를除하고다시업다고 생각함니다。 (終)

0050_0007_a_01L大宇의生的準則과人類의生的準則

0050_0007_a_02L無號山房

0050_0007_a_03L
 宇宙라는名辭는 宇宙學(Cosmologie)이라는말을 뻬콘의主唱에서 온것이요 그中에서 大宇라는分
0050_0007_a_04L析的名辭인즉 핼만ㆍ노쩨의著述인 大宇宙와(Magrocosmos)小宇宙(Migrocosmas)라는데에서 根據을發하
0050_0007_a_05L여서 固定한名辭가된것이다。

0050_0007_a_06L 大宇宙라면 우리의肉眼으로 볼수업는 오즉機械에依하야 우리의認識界限에 들어오는것을指定한
0050_0007_a_07L것이다 例하면 天文學에서이약이하는 太陽系 다시말하면 一個의中心點을두고서 그의周圍에서만
0050_0007_a_08L흔游星이運囘하는것을 말하는것이요 다시만흔 太陽系들이 모이여서一個의 中心點을두고서各各運
0050_0007_a_09L囘하는것을 銀河系라하고 다시만흔銀河系들이모이여서 一個의中心點을두고서 各各一定한界限에서
0050_0007_a_10L運囘하는것을恒星系라하고 이러한比例로 얼마나擴大되는지 아직學術이아지못한다。

0050_0007_a_11L 이에서 우리는다시 小宇宙를硏究하나니 小宇宙라함은 이宇宙를建築한材料이다 다시말하면分子
0050_0007_a_12L原子、電子、空氣이다 分子라는것은 物質을構成한材料이니 液軆거나氣軆거나 固軆를勿論하고 構
0050_0007_a_13L成된것이니 그의形軆를보자면 物理學的絶對零度에서만 靜止狀態를保持하고 그外에는流動되는것을
0050_0007_a_14L볼수잇다 그들의組織軆는 一定치아니하여서十個乃至千個의原子로 組織하엿다 普通機械에依하야氣
0050_0007_a_15L軆中에서 流動狀態를본다면 찍짝찍짝의形式으로行하는데 一秒에三十萬기로메틀의速力으로行한다原
0050_0007_a_16L子는(Atom)本來希臘學者로부터 이약이하여온것이지마는 彼當時에는 一個의假定이엿고 別로히 잇
0050_0007_a_17L다할만한證據를 가지지못하엿다 그러나 近者에잇서서 라디움을發明함으로 始하야原子라는 物軆
0050_0007_a_18L가確實히存在하여서 그의否認이 自我를否認함과 相似한地點에잇는지라 오즉事實化하엿을뿐이다。

0050_0007_b_01L原子는微細하여서 우리의肉眼으로는알수업고 오즉機械에依하야檢査할수잇나니 原子는物質을따라서
0050_0007_b_02L다르다 例하면水素原子는原子中에 極히單純하나니 一個의陽電子는中心點이되고 一個의陰電子가一
0050_0007_b_03L定한軌道에서 中心點을運行하며 헬이움은二個의陽電子가 中心이되고 二個의陰電子가運行하며 乃至
0050_0007_b_04L우란原子는九十二의陽電子들이 中心이되여가지고 九十二個의陰電子들이 各各自己의軌道에서 運行
0050_0007_b_05L되나니이들의容積은 極히微細하고 運行하는速力은 亦一秒三十萬粁로된다 電子에內容은아직아지못
0050_0007_b_06L한다 同時에電子가 무엇으로되엿느냐?하는問題인즉 大略空氣로되엿다하나 이에對한是非인즉 아직
0050_0007_b_07L歸結이업다 原子가潜在하여잇는 容積인즉 固軆와液軆가 서로다르니 例하면 銀一瓦의原子數와水
0050_0007_b_08L한곱부의原子數는相等하야 略一兆를數한다 그러나 原子의分析한結果와效果인즉 이에는別問題이기
0050_0007_b_09L에略한다。

0050_0007_b_10L 우리는 大宇宙와小宇宙를 硏究한結果에 微細의極인 原子나 巨大의極인 恒星系가各各性質이宇
0050_0007_b_11L宙的이여서 조고마한遜色이업는同時 各各個個가 宇宙全的이요 全部를總合한다하여도 亦是宇宙全
0050_0007_b_12L的이다 그래서 나는大宇宙와小宇宙를合한것을 即全的을大宇라한다。

0050_0007_b_13L 그런즉 이들이運行함에 各各自己의位置와 軌道를嚴守하야 조금도相違가업슴으로 運行되고運行
0050_0007_b_14L이잘됨으로 向上하는것은 事實이다 이것은物的證據가업다하지마는 이들이越軌될때에 原子의內部
0050_0007_b_15L에서 電子가서로 衝突되여서 破滅되고 破滅된後에는 다시低級의原子로化하는것을보면 잘運行됨
0050_0007_b_16L으로 向上할것은事實이다 그러나 우리學術은 自然物을破壞할수잇슴으로 原子의低級化는 볼수잇스
0050_0007_b_17L나 自然物을完成할수는업슴으로 잘運行하여서 向上되는것은 아지못한다 例하면

0050_0007_b_18L 라디움을求할때에 우란을機械中 金剛石薄板上에다가두고 그의下部眞空管中에다가 光線活力的裝
0050_0007_b_19L置를한後에 라디움이나 헤리움光線으로 우란原子의下部를빈치면 그光線이 우란原子의內部를直射
0050_0007_b_20L하야 陰電子들의運行하는軌道의 屈曲을준다 이屈曲의線을通過하는 陰電子들은 衝突이生하고 衝

0050_0008_a_01L突이生함으로 爆發이난다 이와같은爆發은亦是 光線速行法則에依하야 行하는지라 一秒에幾億次를
0050_0008_a_02L하는지 모른다 우란原子가爆發로因하야 低級化하야 亞鉛까지가는中間에 라디움도되기는되나 現
0050_0008_a_03L今의學術은 그것을指摘하지못함으로 現今에求하야가진 라디움은全然僥倖에서온것이다 學術이어찌
0050_0008_a_04L僥倖이여섯쓸것이랴! 이것을가진우리人類의運命은이것뿐이다 亦是造金하는方法도이와大差가업슨즉
0050_0008_a_05L이에말치아니하나 造金術만은僥倖은아니나 亦是物力이自然金에比하야 여간高價라야하지!

0050_0008_a_06L 그러면 宇宙는動한다 一定한軌道에서 運行됨으로 이宇宙는向上하야 完全으로 完全으로나아갈
0050_0008_a_07L뿐이다 그러면 人類도이宇宙中에한物件이다 한物件임으로 이宇宙運行法則에依하야 生活함으로向
0050_0008_a_08L上되고 生活치못함으로 墮落되는것이다 前者에잇서서도 學者間에『自然으로도라가자!』하엿지마
0050_0008_a_09L는 人類는아직도라갈만한方式을 가지지못하엿다 그럼으로 人類는彷徨에서 彷徨으로 墮落에서 墮
0050_0008_a_10L落으로 進行할뿐이엿다。

0050_0008_a_11L 우리는硏究하여본 結果로宇宙의生的準則을大略記得하엿지마는 同時에一步를進하야 人類의生的準
0050_0008_a_12L則을討究하여볼것이다 人類의歷史를査考한다면 生的標準이略三種이엿나니 精神生活、法律生活、經
0050_0008_a_13L濟生活等이다。이것이扁一할때마다 人類는不幸하엿다 即精神生活이 法律生活과經濟生活을支配할때
0050_0008_a_14L인즉 略原始時代、神權政治時代를準하나니 彼當時의思想인즉 人類는神의消遣的作品이엿는지라。一
0050_0008_a_15L種玩弄物에不過하다 玩弄物이엿슴으로 人類스스로가 生存할必要을늣긴다는것보다 神이生存하라닛
0050_0008_a_16L가 生存하여서何等의價値가업다 神의意에合함으로善이요 神의意에不合함으로惡이다 그럼으로僧侶
0050_0008_a_17L階級이暗示(Orale)에依하야行한것이 彼當時의法律生活이다 甚하게는日用需要도 神의意志에依한것이
0050_0008_a_18L라하엿나니 牧畜時代에 牧畜耕農時代에잇서서 耕農이人類의智能的改良으로된다는것보다 神에玩弄
0050_0008_a_19L的好意와不好意에서 나온것이라하야 人身供犧에까지及하엿나니 何暇에經濟生活을議論하랴!

0050_0008_a_20L 神權政治時代가 다시貴族政治 過渡期的共和政治를經하야 君主政治에와서는 精神生活과經濟生活

0050_0008_b_01L이 法律生活下에支配을當하게됨으로 敎育의精神所在가 全然大衆的이아니요 오즉君主的奴隷의訓練
0050_0008_b_02L이며 經濟的施設이全然 君主的地位保全에 汲汲하엿다 日常에準備와訓練이如斯함에 君主와君主間
0050_0008_b_03L에反目은 人類의不幸을造出하게되여서 慘劇에慘劇을加하엿다 이것이다시 共和政軆로變하나亦是法
0050_0008_b_04L律生活이 大衆公論에依하야組織되엿다하더라도 現今의國家라는그物件이 君主政軆的理想에서建設된
0050_0008_b_05L後로特別改良한일이업섯고 法律의制定이其源을 로마皇帝時代에 두엇은後로時代的潮流에依하야 修
0050_0008_b_06L正되지아니하엿슴은아니지만은 根本精神인즉 何等에變改를주지못하엿다 그런즉現今에잇다는 共和
0050_0008_b_07L政軆라도 表現의名辭이요 內部實質을說明하는名辭는아니다 이러한組織下에잇는 法律生活인지라國
0050_0008_b_08L家와國家的反目이나 君主와君主的反目은 大衆意志如何에서된것이아니요 오즉어떠한階級에서나 君
0050_0008_b_09L主個人에依하야 成立되는同時에 戰爭이始作되고 戰爭이엿슴으로 多年刻苦한大衆的努力과 生存은
0050_0008_b_10L烏有로도라가더라도 特殊한階級이거나 君主自身만安穩할수잇다면 이것을勝利라하엿다 亦是人文의
0050_0008_b_11L發達에依하야 國民의殷富가 國家의富强을말하는것이라하야 奬勵하지마는이것도大衆을利用하고저함
0050_0008_b_12L이요 大衆的意志가아니며 奬勵한다하더라도 亦是特殊階級의安固를얻자는方策이요 全大衆的幸福을
0050_0008_b_13L爲한施設은아니다。

0050_0008_b_14L 經濟生活이 法律生活과精神生活을支配한적은 人類歷史中에서는 아직알수업다 차라리 아직오지
0050_0008_b_15L아니하엿다 그러나 不遠한將來에 오고저하는兆朕은보인다 이運動은現今에잇서서 아주모를것이아니
0050_0008_b_16L엿나니 맑스思想的繼統의運動이그것이다 이運動의出發點과 現今은時期的餘裕만잇스면 硏究하는것
0050_0008_b_17L도그다지脫線은아니나 不得已이에서는略한다 이運動이成立된다하더라도 우리는精神生活獨斷時代와
0050_0008_b_18L法律生活獨斷時代를 硏究하여보앗는지라 經濟生活이獨斷하는時代가 오더라도亦是不幸을免하지못할
0050_0008_b_19L것은事實이다

0050_0008_b_20L 우리는以上에依하야 硏究하여본結果 人類의生活이 精神、法律、經濟生活에依하야 運行하되越軌

0050_0009_a_01L되는때는 墮落、不幸、慘劇으로化하는것이다 이것이잘運行됨으로 向上은勿論이고보다더 進化될것
0050_0009_a_02L은事實이다 마치太陽系나原子를 即大宇宙나小宇宙가各各一定한軌道에서 잘運行함으로 進化되는것
0050_0009_a_03L과如히 人類의三種生活도規則이井然함으로始하야 全宇宙的步調와서로一致되고一致됨으로進化하야人
0050_0009_a_04L類의一動과一靜이 그대로宇宙的이고 調和되여서 前者에人類가想像하든 極樂과天國이別것이아닌지
0050_0009_a_05L라全宇宙的이거니 어찌實現하기難하며 우리의行動이光明正大한지라 宇宙의生的進展은 人類의그것
0050_0009_a_06L이요 人類의生的進展이 宇宙의그것이라 하나도아니오 다르지도아니한論法에依하야證明할수잇는지
0050_0009_a_07L라 오즉宇宙답게即나답게 나다운法則에서 나다운軌道로 나답게進行하는中間에실허도 조와도不知
0050_0009_a_08L不識間에 完全無缺로나아갈뿐이다。

0050_0009_a_09L 이것을우리는 三枝社會組織論이라하고십다 이에對한 施設과方式과數字인즉 이에別로必要가업기
0050_0009_a_10L에畧하고 이것으로終을告하는同時에 이原稿는前日如是社主催講演原稿中에서 抄出한것임으로勿論簡
0050_0009_a_11L略과未備의點이만흠에對하야는 讀者의寬恕를빈다。七月十日에

0050_0009_a_12L十二因緣에對하야

0050_0009_a_13L鐵啞

0050_0009_a_14L一、因緣觀의一般的意義

0050_0009_a_15L
 十二緣論은 佛敎哲學이가진 特殊한世界觀이며
0050_0009_a_16L原始佛敎思想의礎石이라할만콤 重要한것임으로 筆
0050_0009_a_17L者는最近學界의評釋을略抄하야 讀者諸位와함께吟
0050_0009_a_18L味하려고한다。

0050_0009_a_19L 먼저因緣觀의一般的意義부터 闡明하여보자 因

0050_0009_b_01L은梵語 Hetu 緣은梵語 Paccaya의譯인데 條件과關
0050_0009_b_02L係를意味한것이다「諸法從因緣生」이란말은 곳一
0050_0009_b_03L切現象은 모다相對的依存의關係로부터成立되엇다
0050_0009_b_04L는말이라할것이다 이相對的依存의關係 即緣起의
0050_0009_b_05L法則을佛陁는다음과가치 定義하얏다

0050_0009_b_06L「만일此ㅣ있으면彼ㅣ잇슬것이오。만일此ㅣ生하
0050_0009_b_07L면彼ㅣ生할것이며 만일此ㅣ없으면彼없을것이오
0050_0009_b_08L만일此ㅣ滅하면彼ㅣ滅할것이라」

0050_0009_b_09L 以上의定義를 詳細히分析할진대 同時的依存의
0050_0009_b_10L關係와 異時的依存의關係를 區別할수있을것이다
0050_0009_b_11L「만일此ㅣ있으면 彼ㅣ있을것이오 此ㅣ없으면彼ㅣ
0050_0009_b_12L없을것이라」함은前者일것이오「만일此ㅣ生하면彼ㅣ
0050_0009_b_13L生하고此ㅣ滅하면彼ㅣ滅할것이라」함은後者일것이
0050_0009_b_14L다 同時的이나異時的이나 一切法은반드시依存關係
0050_0009_b_15L上에서만成立될것이오 絶對的存在를가지지못하는
0050_0009_b_16L것이라함이다 또한이依存關係를因果關係로解釋하
0050_0009_b_17L야본다면 異時的으로는 前行한者를因이라할것이며
0050_0009_b_18L後續한者를果라할것이오 同時的으로는 主觀念을
0050_0009_b_19L因이라할것이며 從觀念을果라할것이다 그러나이
0050_0009_b_20L前後와主從의區別은 考察의見地와便宜를따라된것
0050_0009_b_21L인만임으로 絶對的因이라든지絶對的果를말할수없
0050_0009_b_22L는것임을忘却치안어야 佛陀의因緣觀의奧義를解得
0050_0009_b_23L할것이라한다 換言하면佛陀의본世界는 無數한時
0050_0009_b_24L間的、空間的依存關係로組織된 無限의大網과같은
0050_0009_b_25L것이라할수있다 그럼으로因緣生의世界、이른바有
0050_0009_b_26L爲法의無常한理由는 依存關係를떠나서存在할수없
0050_0009_b_27L음에있으며 佛敎에서人格的創造神을排斥하야 有
0050_0009_b_28L神的世界觀을否認하게됨도 또한이因緣觀의一部的
0050_0009_b_29L結論이라고할것이다。

0050_0009_b_30L 一步進하야 이緣起法則의兩面인 同時的及異時的
0050_0009_b_31L關係를分析하야볼진데 前者는世界構成의要素를橫
0050_0009_b_32L觀한것이오 後者는世界存續의規定을竪觀한것이라
0050_0009_b_33L할것이다 卽世界는吾人의認識主觀과 그의對象인
0050_0009_b_34L客觀과의交涉이란것을 佛陀는高調하얏나니 眼、
0050_0009_b_35L耳、鼻、舌、身、意의六根과 色、聲、香、味、觸
0050_0009_b_36L法의六境과의相互關係가一切이라하얏다 主觀이없
0050_0009_b_37L으면客觀이없고 客觀이없으면主觀이없다함이 同
0050_0009_b_38L時的依存關係의意義이다 異時的依存關係에對하야
0050_0009_b_39L佛陀의가장力說한것은 生命持續의法則이다 生하
0050_0009_b_40L려는意志、即無明을根本動機로하야 生命은스스로

0050_0010_a_01L種種經驗을싸어서 스스로의運命을一定한法則에依
0050_0010_a_02L하야開拓한다하얏다 倫理的으로는異熟因、異熟果
0050_0010_a_03L(善因善果 惡因惡果)를말하얏고 心理的으로는同
0050_0010_a_04L類因等流果를말하얏다 要컨데이生命持續의法則이
0050_0010_a_05L世界持續의基本이된다는것이다。

0050_0010_a_06L 以上의兩法則을綜合하야 軆系的分析을한것이十
0050_0010_a_07L二因緣論이다 即生命의根本動機로부터出發하야主
0050_0010_a_08L觀客觀總合의認識論的經過를解明하고 다시이主觀
0050_0010_a_09L活動으로부터一般世界의構成에이르기까지의 過程
0050_0010_a_10L을十二段에分하야觀察한것이다 因緣의分類法에對
0050_0010_a_11L하야種種의異說이있으나 事實的世界에關한因緣觀
0050_0010_a_12L의代表될者는 十二因緣論이라할것이다 이實로佛
0050_0010_a_13L敎特有의關係論的世界觀이다。

0050_0010_a_14L 그럼으로佛敎의因緣觀은 狹意的으로보면普通말
0050_0010_a_15L하는因果律(Causality)이라할수있겟스나 廣意的으
0050_0010_a_16L로보면論理的因果關係뿐아니라 道德律의前件과後
0050_0010_a_17L件의關係와 空間的依存의關係를綜合한觀念이라할
0050_0010_a_18L것이다 이른바橫으로十方을貫徹하고 竪로三世를
0050_0010_a_19L通達하야 一切存在의重重無盡한關係를究明함이因
0050_0010_a_20L緣觀의大精神이다。

0050_0010_a_21L二、十二因緣觀의史的背景

0050_0010_a_22L
 이제十二緣起의系列의名目을들건대

0050_0010_a_23L(1) 無明(Avijja)으로부터

0050_0010_a_24L(2) 行(Sankhara)이있고 行으로부터

0050_0010_a_25L(3) 識(Vinnana)이있고 識으로부터

0050_0010_a_26L(4) 名色(Mamarupa)이있고 名色으로부터

0050_0010_a_27L(5) 六入(Salayatana)이있고 六入으로부터

0050_0010_a_28L(6) 觸(Phassa)이있고 觸으로부터

0050_0010_a_29L(7) 受(Vedana)가있고 受로부터

0050_0010_a_30L(8) 愛(Tahna)가있고 愛로부터

0050_0010_a_31L(9) 取(Upadana)가있고 取로부터

0050_0010_a_32L(10) 有(Bhava)가있고 有로부터

0050_0010_a_33L(11) 生(Jati)이있고 生으로부터

0050_0010_a_34L(12) 老死(Jaramaran)가있나니라。

0050_0010_a_35L 系列의次第와緣起支의數에對한 學者間의異論은
0050_0010_a_36L次項에詳論하려니와 以上의系列은律의大品(Mah-
0050_0010_a_37Lavagga)과巴利相應部의支品(Nidana Samyutta)內의
0050_0010_a_38L諸典을依憑한것이다。

0050_0010_a_39L 이十二緣起觀은 佛陀의自覺上으로보면 아즉누

0050_0010_b_01L구든지發見치못한眞理이라할것이나 佛陀의思想的
0050_0010_b_02L環境을 歷史的으로觀察한다면 緣起觀에對한思索
0050_0010_b_03L의資料를 當時의思想界에서 間接으로求得하얏슬
0050_0010_b_04L것이事實일것이다 이제佛陀의前後代에 印度諸哲
0050_0010_b_05L學派間에盛行하든 類似한緣起觀의思想을 暫瞥하
0050_0010_b_06L건데 멀리로는梨俱吠陀의 終期에有名한 無有歌
0050_0010_b_07L(Nassadasiyasukta)라는 宇宙創造에關한 讃歌中에
0050_0010_b_08L包含된思想이다 이讃歌에依하면 開闢의初 아즉
0050_0010_b_09L混沌狀態에있을때에 一個의種子(Abhu)가있엇는
0050_0010_b_10L데 이種子는熱(Taga)의힘에依하야 欲(Kama)이
0050_0010_b_11L윽고 欲으로부터다시開展되야現識이되야서 이에
0050_0010_b_12L宇宙가成立되엇다하얏다 即種子-欲-識의心理的
0050_0010_b_13L展開의系列이 얼마나佛敎緣起觀의初三支인無明-
0050_0010_b_14L行-識의系列과酷似한것인가。

0050_0010_b_15L 다흠奧義書時代에와서는 主意論的思想이發達됨
0050_0010_b_16L을따라 無明으로써現實界의本源으로삼는思想이表
0050_0010_b_17L現되얏스며 心理的觀察의方面으로는 意欲으로써
0050_0010_b_18L一切活動의源泉으로보는傾向이漸熟되얏슴으로 佛
0050_0010_b_19L敎의緣起觀과類似한點을만히發見할수있다「人은欲
0050_0010_b_20L(Karma)으로부터되엇다。欲으로부터 志向(Kratu)
0050_0010_b_21L이있고 志向으로부터業(Karma)이있고 業으로부터
0050_0010_b_22L果(Phala)가있다」는 Brhadaranyaka 章의說을解釋
0050_0010_b_23L하야보건데 이에말한「欲」은緣起支의「無明」에對照
0050_0010_b_24L될것이오「志向」은「行」에「業」은「識」「名色」以下의
0050_0010_b_25L心理的活動에 「果」는「生」「老」「死」에對應될것이아
0050_0010_b_26L닐가한다 名目은비록다르나 그考察의精神이同一
0050_0010_b_27L할것임은 否認치못할事實이아닐가한다。

0050_0010_b_28L 더구나學派時代에와서는 人生問題에關한種種의
0050_0010_b_29L因果的考察이盛行되얏다 佛敎의緣起觀과密接한關
0050_0010_b_30L係가있는數論派의二十四諦說(自性、覺、我慢、五
0050_0010_b_31L唯等)이라든지 尼夜耶派의人生觀의系列(無知、
0050_0010_b_32L煩惱、業、生、苦等)이 佛敎의緣起觀의構成에많
0050_0010_b_33L은影響을주엇슬것이다。

0050_0010_b_34L 以上의例證만으로라도 緣起的思想이當時의印度
0050_0010_b_35L思想界에風靡되얏든것과 이諸種의思想的傾向을綜
0050_0010_b_36L合大成한것이佛敎緣起觀임을 우리는넉넉히推知할
0050_0010_b_37L수있을것이다 그럼으로無有讃歌와奧義書等의 緣
0050_0010_b_38L起觀은斷片的이오 無秩序的이나 十二因緣說은完
0050_0010_b_39L全、整齊한形式을가지게된것이며 特히「識」「名色」
0050_0010_b_40L의關係로부터「六入」「觸」「受」「愛」「取」等의心理的活

0050_0011_a_01L動을明了히한后 客觀世界卽「有」에及하는認識論的
0050_0011_a_02L條件과經過를 重視하게된것이다。

0050_0011_a_03L三、緣起支의數에對한考察

0050_0011_a_04L
 前述한律의大品과 相應部의支品等經에는 緣起
0050_0011_a_05L支의數目이十二段으로되여있으나 그보다原始이오
0050_0011_a_06L緣起觀에對한重要한解說이 包含된다른諸經典을準
0050_0011_a_07L據하면 或十支로或九支로되여있다。例하면長部大
0050_0011_a_08L緣經(Mahanidana Sutta)에는 「無明」과「行」이缺如
0050_0011_a_09L할뿐아니라 「六入」이「受」와「觸」中에包攝되여 表
0050_0011_a_10L面上九支에지나지안는것가트며 長部大本經(Mah-
0050_0011_a_11Lapadana)에도「無明」과「行」이缺如되야十支로되여
0050_0011_a_12L있다 이에問題는十二支說이 當初부터完成되얏든
0050_0011_a_13L것이 說法의臨時事情을따라 十支九支로略說된것
0050_0011_a_14L일가?反對로元來緣起支의數目이꼭完備치못한것이
0050_0011_a_15L後의整理한結果가十二支說이아닐가?하는史的經過
0050_0011_a_16L의如何이다 緣起發見의最初의心的經過를 詳述한
0050_0011_a_17L雜阿含第十二品을依據하면 憂苦、老死의現實人生
0050_0011_a_18L의緣起를解明하야 그의解脫方法을說示함에 亦是
0050_0011_a_19L「無明」과「行」을考察의中에너치안코 「識」支에만溯
0050_0011_a_20L及한것을보면 「無明」「行」二支가後世의附加인듯이
0050_0011_a_21L斷定될수있으나 他諸經典에散在한「無明이一切有
0050_0011_a_22L情의根元」이라거나 「行이有情의根元的活動要素」
0050_0011_a_23L라는佛陀의根本思想을 어떠케解釋할가하는疑問이
0050_0011_a_24L날것이라한다 더구나無有歌以來의佛陀緣起觀의背
0050_0011_a_25L景思想이 無明으로써宇宙生起의本源으로삼앗슴과
0050_0011_a_26L前者가後者의影響을받앗슴이 前述한바와갓다면佛
0050_0011_a_27L陀가緣起思想을組織함에「無明」과「行」에對한考察을
0050_0011_a_28L忘却할수없을것이다。그러면或故意的抛棄일것일가
0050_0011_a_29L그러타면어떠한理由下에서? 그는勿論佛敎緣起觀의
0050_0011_a_30L特徵이 從來의緣起思想보다 認識論的條件을重視
0050_0011_a_31L한点에있기때문에 「識」과「名色」의關係를 中心問
0050_0011_a_32L題로하야闡明한까닭이라고볼수있을것이다 그러나
0050_0011_a_33L問題는何故로十支를說할때도있고 十二支를說할때
0050_0011_a_34L도있는가함이다 經典의文句그대로본다면 問題의兩
0050_0011_a_35L段解决 即原始十二支說과「無明」「行」兩支의追加說
0050_0011_a_36L을共認하는수밧게없을것이다 換言하면前說이나後
0050_0011_a_37L說이나 모다他說을打破하고 自立할證據를薄弱하
0050_0011_a_38L게가젓다는것이다。

0050_0011_a_39L 그러나問題의眞解决은 이「듸레마」(Dilemma)를

0050_0011_b_01L떠나서있을줄안다 緣起의數目을 一定한支節에嚴
0050_0011_b_02L正히分立하야 世界와人生을說明하려함이 佛陀의
0050_0011_b_03L最初考察이아닐것을 諸經文中의長短種種의因緣說
0050_0011_b_04L에서 第一着으로推諗할수있다 當初부터確定한範
0050_0011_b_05L疇內에다 重重無盡한緣起의關係를 篏入하려함이
0050_0011_b_06L佛陀의本意가아니오 觀察의便宜와聽衆의根機를따
0050_0011_b_07L라 緣起의全軆的大意를 槪說하얏슬것이라한다。
0050_0011_b_08L그럼으로 大毗婆沙論에는 緣起觀에一緣起說(一
0050_0011_b_09L切는有爲法이라)二緣起說(因과果)三緣起說(惑、
0050_0011_b_10L業、苦)四緣起說(無明、行、生、老死)乃至十二
0050_0011_b_11L緣起의種種의形式이있다고하얏다 前擧한雜阿含第
0050_0011_b_12L十二品에서 「識」과「名色」의相互關係를力說한것은
0050_0011_b_13L主客結合의關係가곳世界라는認識論的原理를闡明함
0050_0011_b_14L이當時說法의主意이기때문에 「識」以上의緣起的
0050_0011_b_15L系列을追及치아니한것이라고볼것이다 그러나認識
0050_0011_b_16L의主軆인「識」만으로써 一切를解决할수없다는것
0050_0011_b_17L이他時說法의目的인故로 「無明」「行」의根本惑業
0050_0011_b_18L에서、考察의出發點을삼게된것이라할것이다 即佛
0050_0011_b_19L陀는成道當時에 觀得한緣起觀을多方面으로解說하
0050_0011_b_20L는사이에 次第로內包的으로豫想된것을 支節에分
0050_0011_b_21L說하게되얏스며 晩年에이르러 敎條가漸固하게됨
0050_0011_b_22L에十二支로確定한것이라할것이다 이것은律의制定
0050_0011_b_23L及改變의類例로써라도 容易히推論될수있는것이다
0050_0011_b_24L더구나舍利弗、目乾連、大拘絺羅等大門弟가 敎條
0050_0011_b_25L의組織的攻究를함에當하야 佛陀가自說의整理와增
0050_0011_b_26L補를하얏슬것은事實이엇슬것이다。

0050_0011_b_27L四、十二緣起의解釋法

0050_0011_b_28L
 十二因緣觀의解釋에對하야는 古來로多種의說이
0050_0011_b_29L있다 或二世나三世를貫徹한 連鎻的現象의規定으로
0050_0011_b_30L보는說도있으며 或吾人의身心活動의一刹那의內容
0050_0011_b_31L分析으로보는說도있다 그럼으로有部宗에서는緣起
0050_0011_b_32L觀에四種의見地를分類하얏나니 一、刹那(同一刹
0050_0011_b_33L那에十二因緣의關係가있다는見地) 二、連續(前後
0050_0011_b_34L連續의關係) 三、分位(三世因果의法則) 四、遠續
0050_0011_b_35L(無盡法界의規定)等이라하얏다 이러한多種의解釋
0050_0011_b_36L은勿論十二緣支의術語가瞹眛、難解한것에도있겟지
0050_0011_b_37L만宇宙의複雜한萬象을總括說明하려는 佛陀의緣起
0050_0011_b_38L的大思想이 區區한言語型에끼이기어려운것에起因
0050_0011_b_39L된것이라한다 그러나우리는大軆上으로보아 二種의

0050_0012_a_01L見地下에서緣起의觀念을分析할수있을것이다 첫재
0050_0012_a_02L는認識論的見地에서 吾人의感覺과知覺上에直接所
0050_0012_a_03L與된現象界로부터 即「生」、「老死」의最后支로부터
0050_0012_a_04L認識의根抵에있는現象界의根本動力、即「行」、「無明」
0050_0012_a_05L의究竟因을溯及하는것이오、둘재는存在論的見地에
0050_0012_a_06L서「無明」의第一原理로부터出發하야 「老死」의現象
0050_0012_a_07L을發生的順序로演繹하는것이다 前者는이른바徃觀
0050_0012_a_08L的解釋이란것이오 後者는還觀的解釋이란것이다。
0050_0012_a_09L原則上으론 이二種解釋이一致될것이나 解說의事
0050_0012_a_10L情과 推理의方法이 徃觀과還觀을따라다를것임으로
0050_0012_a_11L그싸이에多少의差異가적드라도 表面上으로있을것
0050_0012_a_12L이다 더구나徃觀은事實에서原理에推及하는歸納法
0050_0012_a_13L即探究的方法인故로 敎示的인還觀보다 먼저佛陀
0050_0012_a_14L는證得하얏슬것이다 그럼으로還觀的解釋이 徃觀的
0050_0012_a_15L解釋보다 더簡明하고 더論理的連鎻가整然할것이
0050_0012_a_16L며 佛陀의思想이 얼마콤整頓된때의것이라할것이
0050_0012_a_17L다 우리가今日普通말하는 三世両重因果의分段的
0050_0012_a_18L解釋은 또한이單純한發生的解釋인還觀의後事라할
0050_0012_a_19L것이다 그러면이三種解釋을略說하야보자。

0050_0012_a_20L A、徃觀的解釋 前引한長部大緣經中에 佛陀가
0050_0012_a_21L阿難의게無我論을解說하다가 緣起의次第를敎示한
0050_0012_a_22L것이 徃觀的解釋을代表한것이다 前述한바와가치
0050_0012_a_23L巴利文에는 最初二支가缺如되얏스나 同經의漢譯
0050_0012_a_24L에는十二支가完備되여있다 이제그詳細한解釋을略
0050_0012_a_25L抄하건데

0050_0012_a_26L1、老死 老死、憂悲、苦惱는 人生의免치못할
0050_0012_a_27L運命이다 무엇으로因하야그러한가? 이것이
0050_0012_a_28L觀察의出發點이다。

0050_0012_a_29L2、生 吾等의게老死의苦惱가있는것은 生한所
0050_0012_a_30L以이다 即老死의條件이生이란것이다 그러면
0050_0012_a_31L吾等은何故로生하는것인가 이에緣起의觀察이
0050_0012_a_32L비롯된다。

0050_0012_a_33L3、有 生이있는所以를抽象的으로말한다면 有
0050_0012_a_34L即「存在」가있는까닭이오 具軆的으로말한다면
0050_0012_a_35L三界(欲有(Kana bhava) (色有Rupabhava)(無
0050_0012_a_36L色有Arupabhava)의依報(器界)、正報(有情界)
0050_0012_a_37L가있는까닭이다 그러면이三界가얻더케吾等의
0050_0012_a_38L境界가될것일가。

0050_0012_a_39L4、取 執着、追求하는까닭이라하얏다 經에는
0050_0012_a_40L欲取、見取、戒取、我取의四種을말하얏스나、

0050_0012_b_01L要킨데「取」란것은自我에對한執着을意味한것이
0050_0012_b_02L다 即이執着이없으면 三界는物理的으로비록
0050_0012_b_03L存在하드라도 吾等의世界(Die welt-furuns)가
0050_0012_b_04L되지못하리라함이 有와取의關係이다 그러면
0050_0012_b_05L執着의根本은무엇인가。

0050_0012_b_06L5、愛 愛欲으로부터執着이나는것이라하얏다。
0050_0012_b_07L佛陀는生存欲(Bhavatahna) 卽有欲으로부터
0050_0012_b_08L性欲(Kamatahna)과繁榮欲(Vibhavatahna)의方
0050_0012_b_09L面에分한것이라하얏는데 愛欲이生命活動의本
0050_0012_b_10L源力이라는것이다。

0050_0012_b_11L이에主意論的見地에선 佛陀의緣起觀의軆系는
0050_0012_b_12L一段落을지엇다볼수있을것이다 何故오하면 欲
0050_0012_b_13L의本源은欲自身일지라 生하려는生命欲以上에
0050_0012_b_14L더溯及할수없는까닭이다 愛欲이있음으로取着
0050_0012_b_15L이있고 取着이있음으로有가있고 有가있음으
0050_0012_b_16L로生이있고 生이있음으로老死가있다함은四
0050_0012_b_17L諦의法門中苦、集二諦의關係를充分히細論한것
0050_0012_b_18L이라고할것이다 一步를進하야愛欲을現象的으
0050_0012_b_19L로보아 心理活動의一現象、即意識的活動의一
0050_0012_b_20L面이라할것같으면 愛欲의背后에다른心理的條
0050_0012_b_21L件을追究하게될것이다。

0050_0012_b_22L6、受、7、觸、8、六入 愛欲이生命活動中에가
0050_0012_b_23L장根本的인것이나 이를心理活動의一種으로보
0050_0012_b_24L면 特殊感情의一面임으로 그의成立에는一般
0050_0012_b_25L感情卽「受」를豫想하여야될것이며 이一般感情
0050_0012_b_26L은外界의刺激에對한好惡의反應인故로 受의成
0050_0012_b_27L立에는感覺即「觸」을、이感覺은感覺機關인六官
0050_0012_b_28L即「六入」(或은六處)을前提하여야될것이라함
0050_0012_b_29L이다 以上三支는第五支愛欲活動의心理的條件
0050_0012_b_30L을解明하야 感覺的認識機關에까지到達된것이
0050_0012_b_31L다 認識의經驗論的見地에서본다면 또한緣起
0050_0012_b_32L體系는一段落을지운것이라할것이다。그러나感
0050_0012_b_33L覺機關은무엇에依存되는가하는問題를다시考察
0050_0012_b_34L치아니치못할것이다。

0050_0012_b_35L9、名色 六官의成立은身(色)心(名)結合의組織
0050_0012_b_36L으로부터되는것이라함이다 名色의槪念은가장
0050_0012_b_37L漠然한것이나 要컨데身心全般의生命組織을가
0050_0012_b_38L르친것이라할것이다 이生命組織體中의一部를
0050_0012_b_39L認識主體로獨立식힌것이次支인。

0050_0012_b_40L10、識이다 이에우리가注意할것은 識과名色의

0050_0013_a_01L相互的依存關係이다 卽識이名色으로부터依存
0050_0013_a_02L되고 名色이識에依存된다는것이다 그런데名
0050_0013_a_03L色의成立이識에因함이라함은 感覺機關의根源
0050_0013_a_04L인名色이 一種의認識體인以上 그의中心되는
0050_0013_a_05L識이複雜한名色을 組織建立케한다는것이다。
0050_0013_a_06L이名色과識의相互的關係는 佛陀의認識論的見
0050_0013_a_07L地가얼마나 近世哲學界에 高調되는相對主義
0050_0013_a_08L(Relativism)와類似한것을 우리는指摘지안을
0050_0013_a_09L수업다。

0050_0013_a_10L우리는또한緣起系의一段落을매질수있다 何故
0050_0013_a_11L오하면認識의現實的活動의根本條件을 名色과
0050_0013_a_12L識兩支에서充分히追及하얏슴으로써이다 그러
0050_0013_a_13L나佛陀는現實의說明에만滿足지안코 無始刧來
0050_0013_a_14L의生死無窮의 根本動力을發見하려하얏다 即
0050_0013_a_15L認識의背后에意志의衝動을前提하얏다。

0050_0013_a_16L11、行、12無明、認識活動의根抵에는 盲目的意
0050_0013_a_17L志(無明)의業的進行(行)이無始無終으로繼續된
0050_0013_a_18L다는것이다。

0050_0013_a_19L 以上의解釋에依하야우리는十二支를如下한階段으
0050_0013_a_20L로細分할수있다。

0050_0013_a_21L1、老死←生←有。

0050_0013_a_22L2、有←取←愛。

0050_0013_a_23L3、愛←受←觸←六入←名色。

0050_0013_a_24L4、名色←識。

0050_0013_a_25L5、識←行←無明。

0050_0013_a_26L 第一系는人生의事實的運命을解明하되 一定한身
0050_0013_a_27L分의獲得을根據삼고 第二系는主意論的見地에서身
0050_0013_a_28L分獲得의經過를考察하고 第三系는根本欲의發動에
0050_0013_a_29L對한心理的經過를分析하고 第四系는認識論的見地
0050_0013_a_30L에서身心組織及根元을闡明하고 第五系는認識發動
0050_0013_a_31L에對한生命的根柢를推論한것이다 그럼으로우리가
0050_0013_a_32L이에注意할바는 十二緣起가單純한時間的順序로系
0050_0013_a_33L列된考察法이아닌것이다 有情의組織及活動의關係
0050_0013_a_34L를 種種의見地에서 主、從要素間의相互的依存關
0050_0013_a_35L係를同時的으로觀察한것이아닐가한다。

0050_0013_a_36L B、還觀的解釋 以上의徃觀的解釋을土臺로하야
0050_0013_a_37L宇宙生起의發生的次第를 演繹함이還觀的解釋의目
0050_0013_a_38L的이라함은 前述한바이어니와 存在의最終根元인
0050_0013_a_39L盲目的意志即無明에對한考察이 解釋의出發點이된
0050_0013_a_40L다。우리는生命活動의原理에兩方面을考察할수있나

0050_0013_b_01L니、그의靜的方面은無明이오 그의動的方面은行이
0050_0013_b_02L다 그럼으로無明의後에行이系列되는것이다 이無
0050_0013_b_03L明과行으로因하야 存在의活動은永遠히繼續될지나
0050_0013_b_04L아즉盲目的인것임으로 生命의目的을遂行規定함에
0050_0013_b_05L는 蒙眛한活動을指導할光明이있어야될것이니第三
0050_0013_b_06L支識이緣起되는것이다 이에生物活動은心理活動으
0050_0013_b_07L로되여 識即認識의主體가있음으로 認識의對象、
0050_0013_b_08L名色이緣起하게되는것이다 以上四支로말하면根本
0050_0013_b_09L無明이 具體的存在까지이르는緣起의形式論이라고
0050_0013_b_10L할것이다 이具體有의將來發展을 心理的으로一層
0050_0013_b_11L더細論함이 六入、觸、受、愛、取이다、最后二支
0050_0013_b_12L生、老死는存在(有)의變化를 人生一代에配列한것
0050_0013_b_13L에不過한것이다 要컨데緣起觀의目的은 存在(有)
0050_0013_b_14L의說明에있다。無名、行、識、名色의四支는形式的
0050_0013_b_15L으로 存在의成立要素를說明하고 六入、觸、受、
0050_0013_b_16L愛、取의五支는 그成立要素의種種의心理的活動狀
0050_0013_b_17L態를閱觀하야 存在를一層實質的으로 解說한것이
0050_0013_b_18L다。그럼으로二世一重이라든가 三世兩重이라는分
0050_0013_b_19L段生死의問題보다 刹那生滅의心理的問題를解决하
0050_0013_b_20L려함이 緣起觀의原始的傾向임을 우리는指摘할수
0050_0013_b_21L있다。

0050_0013_b_22L C 分段的解釋 刹那生滅의緣起觀을 後世에擴
0050_0013_b_23L大하야組織的으로考察한것이 이른바分段生死의緣
0050_0013_b_24L起關係이다 古聖典中에는緣起支의全部를들어 二
0050_0013_b_25L世나或三世에配當하야말한데는없으나 分段的解釋
0050_0013_b_26L의可能性을 暗示한데가全혀없는것도아니다 例하
0050_0013_b_27L면中阿含中荼啼經等이다 南方의上座部와北方의有
0050_0013_b_28L部에서 三世兩重因果를말하게된것을 우리는이에
0050_0013_b_29L推知할수있을것이다。

0050_0013_b_30L 이三世兩重因果의解釋에對하야는 一般周知하는
0050_0013_b_31L바와가치 無明、行이過去世의因이되고 識、名色
0050_0013_b_32L六入、觸、受、의五支가現在果가되며 愛、取、有
0050_0013_b_33L三支가現在因이되야 生、老死의未來果를惹起케하
0050_0013_b_34L는것이라함이다 이兩重因果關係를 苦集兩諦에配
0050_0013_b_35L當하면 無明、行은集諦가될것이오 識以下의五支
0050_0013_b_36L는苦諦가될것이며 愛、取、有三支는集諦가될것이오
0050_0013_b_37L生、老死는苦諦가될것이다 또한現在因인愛、取、
0050_0013_b_38L有三支는 過去因인無明、行과對應될것이오未來果
0050_0013_b_39L인生、老死는現在果인識、名色、六入、觸、受와對

0050_0014_a_01L照될것이라 우리는三世兩重만말할것이아니라 無
0050_0014_a_02L盡世의重重因果를말할수있을것이다 이에佛陀의業
0050_0014_a_03L緣輪廻說의原理를窺知할수있다。

0050_0014_a_04L 以上의槪說을圖示하면
0050_0014_a_05L
0050_0014_a_06L過去 現在 未來

0050_0014_a_07L無明 行 識 名色 六入 觸 受 愛 取 有 生 老死

0050_0014_a_08L愛 取 有 生 老死 無明 行 識 乃至 受

0050_0014_a_09L集諦 苦諦 集諦 苦諦

0050_0014_a_10L過現一重因果 現未一重因果

0050_0014_a_11L朝鮮佛敎의三大特色

0050_0014_a_12L退耕

0050_0014_a_13L一、血誓(一千四百二年前에獻身
한厭觸을생각하면서
)

0050_0014_a_14L
 聖人의設敎는原來에 두가지가잇지아니하야 오즉사람을善域으로引導할다름이지마는 그方式과學術
0050_0014_a_15L에잇서서는 同一치못하게된것이 그承襲과環境과證悟의如何에依하야 不得不그러케된것이니 이것이
0050_0014_a_16L從來로 儒、佛、仙三敎가 어느點으로보아서갓다거니 또一方面에서는다르다거니하야 或은極口로同
0050_0014_a_17L源一致를말하고 或은抵死코根本부터다르다하야 讃歎、誹謗、信仰、排斥이不一하야오든바이다。

0050_0014_b_01L 堅白同異는 이제구태여分辨하랴는 바가아니나 各敎가모다피(血)흘린事蹟이非一非再하엿스니 儒敎
0050_0014_b_02L는孔子의爲政三月에 少正卯부터誅殺하야 後人의게그因種
0050_0014_b_03L을심어주엇스며 景敎는耶穌가十字架에서刑을受하야 出發
0050_0014_b_04L點부터그軌範을보혀주엇다 그리하야 儒敎는支那에서發源
0050_0014_b_05L하야 支那에서流通하면서도 秦坑以後로 漢의桓靈과 唐
0050_0014_b_06L景、宋哲의代에動輒幾百人식禁錮와殺戮을當하엿고 猶太로
0050_0014_b_07L부터自西徂東하는景敎
0050_0014_b_08L는到處에血洗를限量업
0050_0014_b_09L시받아서 甚至朝鮮에
0050_0014_b_10L와서도前後兩次에流血
0050_0014_b_11L이成溝하게되엿지마는
0050_0014_b_12L 佛敎는慈悲로써敎軆
0050_0014_b_13L를삼는까닭에善에는救
0050_0014_b_14L生이首가되고 惡에는
0050_0014_b_15L殺生이極이되야 生死니生滅이니할지언졍 生殺이라고는하지아니
0050_0014_b_16L하며 甚至於春生秋殺이라고할境遇에라도 生住異滅이나生老病死
0050_0014_b_17L로볼지언졍 生殺로는보지아니하야 그生을見하고 그殺은見치아
0050_0014_b_18L니하며 차라리生滅을끈키爲하야 不生不滅이라할지언졍 絶對로
0050_0014_b_19L生殺은論치아니하나니 그럼으로 이르는곳마다 그化가神速하야
0050_0014_b_20L마치建瓴의水와艸上의風가치 그變이蔚然하고 그興이勃然하야 九
0050_0014_b_21L
0050_0014_b_22L舊梵字藏經 尼波羅國寫本(妙法蓮華經貝葉)


0050_0014_b_23L
0050_0014_b_24L舊梵字藏經 尼波羅國寫本(十地經)


0050_0015_a_01L流百家가바람에쓸리듯 물결에밀리듯하나니 아모리피(血)를
0050_0015_a_02L흘리고저한들 어찌흘릴道理가잇스며 흘릴곧이잇섯스랴?

0050_0015_a_03L 그러나朝鮮에와서는 다른곧에서보지못하고 다른때에듯지
0050_0015_a_04L못하든 한特色이잇섯스니 곧佛敎의流血即다시말하면 限量
0050_0015_a_05L업시갑잇고 뜻깁흔聖血을흘린것이다。

0050_0015_a_06L 東土의天荒도永刼
0050_0015_a_07L을 그대로묵을수가
0050_0015_a_08L업는 神運의廻轉期
0050_0015_a_09L가되야 一個의髠者
0050_0015_a_10L와 一軀의塑像과 幾
0050_0015_a_11L卷의異經이 苻秦으
0050_0015_a_12L로부터 보내준바가
0050_0015_a_13L되야 鴨水를건너서
0050_0015_a_14L句驪山下에到達하야
0050_0015_a_15L小獸林王의君臣의頂禮를받게되니 그는곳우리의恒常말하는佛
0050_0015_a_16L經、佛像、밋順道沙門의初到라、그뒤를이어서 阿道和尙이小
0050_0015_a_17L獸林王의게 第二次의禮拜를받고 摩羅難陀는百濟枕流王의恭
0050_0015_a_18L敬을받앗지마는 墨胡子는新羅訥祇王의歡迎을받지못하는同時
0050_0015_a_19L에 正方、滅垢疵、두사람은 그踵을前後에相接하야 新羅人
0050_0015_a_20L으로하야곰 聖僧을殺害하얏다는怪記錄이不幸히千古의史筆을 물드리게되엿도다。
0050_0015_a_21L
0050_0015_a_22L新梵字藏經 露國學士院刊本(月稱造中觀輪註)


0050_0015_a_23L
0050_0015_a_24L新梵字藏經 印度亞細亞學會刊本(萬頌般若婆羅密多經)


0050_0015_b_01L 그리하야 鷄林에는戒林의떨기를겻드리지못하고 滄海에는法
0050_0015_b_02L海의물결을자아넛치못한지가 幾乎三千餘月이라는道寧의預言
0050_0015_b_03L을마추게되
0050_0015_b_04L여서法興王
0050_0015_b_05L十五年에야
0050_0015_b_06L비로소佛法
0050_0015_b_07L을 宣布할
0050_0015_b_08L機緣이이르
0050_0015_b_09L럿스니 그
0050_0015_b_10L것은非常한
0050_0015_b_11L사람이잇슨
0050_0015_b_12L然後에야非
0050_0015_b_13L常한일이잇
0050_0015_b_14L는것을 自
0050_0015_b_15L信으로부터
0050_0015_b_16L絶呌한 朴
0050_0015_b_17L舍人厭觸의
0050_0015_b_18L일이다。

0050_0015_b_19L 新羅擧國
0050_0015_b_20L上下의눈에
0050_0015_b_21L는僧侶의童頭卉服
0050_0015_b_22L이乖常시럽기도하
0050_0015_b_23L얏스며 귀에는經
0050_0015_b_24L典의玄談奧義가詭
0050_0015_b_25L誕시럽기도하엿슨
0050_0015_b_26L즉 眞經을얻어본
0050_0015_b_27L자누구이며 奧理
0050_0015_b_28L를밋으리누구랴마
0050_0015_b_29L는 朴舍人은毅然
0050_0015_b_30L獨特하게 法을爲
0050_0015_b_31L하야 목슴바치기
0050_0015_b_32L를自請할뿐만아니
0050_0015_b_33L라 自信이堅確하야 從容就義하는마당에서 能히身後의異
0050_0015_b_34L蹟이잇슬것을斷言하엿스니 三國遺事에

0050_0015_b_35L「舍人曰、爲國亡身、臣之大節、爲君盡命、民之直義、以謬
0050_0015_b_36L傳辭、刑臣斬首、則萬民咸伏、不敢違敎。王曰、解肉秤軀、
0050_0015_b_37L將贖一鳥、洒血摧命、自怜七獸、朕意利人、何殺無罪、汝、雖
0050_0015_b_38L作功德、不如避罪、舍人曰、一切難捨、不過身命、然、小臣夕

0050_0015_b_39L
0050_0015_b_40L新梵字藏經 印度佛典協會刊本(菩提行經)


0050_0015_b_41L
0050_0015_b_42L錫蘭字藏經(長阿含經註)


0050_0016_a_01L死、大敎朝行、佛日再中、
0050_0016_a_02L聖主長安、王曰、鸞鳳之
0050_0016_a_03L子、幼有凌霄之心、鴻鵠
0050_0016_a_04L之兒、生懷截波之勢、爾
0050_0016_a_05L得如是、可謂大士之行乎
0050_0016_a_06L………」

0050_0016_a_07L한問答을볼때에 그는참으
0050_0016_a_08L로鸞鳳의子이엿다! 鴻鵠
0050_0016_a_09L의兒이엿다!하는 起敬起
0050_0016_a_10L慕를禁할수업다 적어도西
0050_0016_a_11L乾의法流가東海로흘러들고
0050_0016_a_12L鷲嶺의祥雲이鷄林을둘려싸
0050_0016_a_13L게하자면 自己의살로북도
0050_0016_a_14L두고 自己의피로물취기지
0050_0016_a_15L아니하면 잘되지아니하리
0050_0016_a_16L라는 確乎한自信과 卓乎한
0050_0016_a_17L特見으로 바리기어러운몸
0050_0016_a_18L을바리고 行하기어려운죽
0050_0016_a_19L음을行하야 印度、支那무
0050_0016_a_20L릇佛敎所在國에서는 그例
0050_0016_a_21L를볼수업는 거룩한피(聖血)
0050_0016_a_22L를흘리어서 當時君臣上下의
0050_0016_a_23L疑雲을거드치고 千秋에法益
0050_0016_a_24L을기추어준것은 至今에얼마
0050_0016_a_25L나惶感함을깨닷겟다。

0050_0016_a_26L 그러나 그피는붉지안코희
0050_0016_a_27L엿다 피가아니라젓(乳)이엇
0050_0016_a_28L다 이른바白乳엿다 끈어진
0050_0016_a_29L목에서피가나지안코 젓이낫
0050_0016_a_30L섯다 젓이흐르지안코 空中
0050_0016_a_31L으로소삿다 하늘에서내리는
0050_0016_a_32L妙花와한가지 땅에울리는震
0050_0016_a_33L動과한가지 白乳는數十丈을
0050_0016_a_34L소삿다。

0050_0016_a_35L 白乳라면 例가잇기는하다
0050_0016_a_36L印度史에는第二十四祖鶴勒那
0050_0016_a_37L尊者가 罽賓王의칼에白乳를
0050_0016_a_38L흘리엇고 支那史에는太一山
0050_0016_a_39L靜藹法師가 周武帝의詔書에
0050_0016_a_40L白乳를흘리엇다 그러나或은
0050_0016_a_41L
0050_0016_a_42L緬甸字藏經(長阿含經註)


0050_0016_b_01L外道의橫害를當
0050_0016_b_02L하며 或은道士
0050_0016_b_03L의猜忌를입어서
0050_0016_b_04L大法의將危하든
0050_0016_b_05L쯤에잇섯지마는
0050_0016_b_06L朴舍人은아즉法
0050_0016_b_07L이어떠한지 道
0050_0016_b_08L가무엇인지모르
0050_0016_b_09L는 即草昧의時
0050_0016_b_10L代에잇서서 그
0050_0016_b_11L大法과正道가이
0050_0016_b_12L國土에流通되기
0050_0016_b_13L를爲하야 아즉
0050_0016_b_14L도靈驗을보지못
0050_0016_b_15L하고 信仰을얻
0050_0016_b_16L지못한그날에慨
0050_0016_b_17L然히몸을던저서
0050_0016_b_18L보지못할未來의
0050_0016_b_19L如何를圖謀한것
0050_0016_b_20L은 二師의게對
0050_0016_b_21L하야同日에論할수업 거니와 더욱二師는모다 相當
0050_0016_b_22L한大比丘身이라 正法眼藏도傳하야받앗스며 微妙心
0050_0016_b_23L法도 證하야알앗지
0050_0016_b_24L마는 朴舍人은微官
0050_0016_b_25L末職의 一個居士로
0050_0016_b_26L갓가이는君父의게忠
0050_0016_b_27L을다하고 멀리는佛
0050_0016_b_28L祖의게 信을다하야
0050_0016_b_29L難捨를捨하고 難行
0050_0016_b_30L을行한것은 二師로
0050_0016_b_31L도應當히下風에서기
0050_0016_b_32L를辭讓치아니할것이
0050_0016_b_33L다三國遺事에

0050_0016_b_34L「徇義輕生已足驚
0050_0016_b_35L天花白乳更多情
0050_0016_b_36L自從一劒身亡後
0050_0016_b_37L院院鐘聲動帝京」

0050_0016_b_38L이라한讃語도厭觸을
0050_0016_b_39L말미암아東方佛國이
0050_0016_b_40L展開된것을말하엿지
0050_0016_b_41L
0050_0016_b_42L暹羅字藏經(中阿含經註)


0050_0016_b_43L
0050_0016_b_44L羅馬字藏經(增一阿含經註)


0050_0017_a_01L마는 高麗大覺國師의 謁厭觸廟詩에

0050_0017_a_02L「千里南來問舍人 靑山獨立幾經春
0050_0017_a_03L若逢末世難行法 我亦如君不惜身」

0050_0017_a_04L이라함을읽을때에는 사람으로하야곰泫
0050_0017_a_05L然한눈물과 悽然한한숨이짓는줄모르게
0050_0017_a_06L지어지며 潸然한마른땀이 등골작이를
0050_0017_a_07L적시는줄모르게적시운다

0050_0017_a_08L二、藏本(八百四十三年前에刋藏한
大覺國師를禮讚하면서
)

0050_0017_a_09L
 지금부터는特色일뿐만아니라 全世界佛敎를通하야 가장偉大하고가장重寶요 가장賜與가만흔 高麗藏經
0050_0017_a_10L을말하려한다 이版은至今陜川郡伽倻山海印寺에잇다 그量으로나 質로나偉大한絶寶이다 그러나 그絶寶
0050_0017_a_11L라고함은 世界다른곳에는大藏板이업슴으로서가아니니 佛敎所在國에는거의다藏經板이잇고 彫刻한年代가
0050_0017_a_12L오래됨에만도 잇지안흔것이니그보다먼저彫刻된데
0050_0017_a_13L도잇다 그러면그寶重한點이어데잇는가?이제그것
0050_0017_a_14L을말하랴면 不得不藏經의由來와 世界各處에잇는
0050_0017_a_15L藏經板과밋高麗藏經의彫刻된緣起及實質을 말하지
0050_0017_a_16L아니하면아니되게되엿다 그럼으로그것을槪括的으
0050_0017_a_17L로말하려한다。

0050_0017_a_18L 大藏이라면 普通아는바와마챤가지로 佛敎聖典의總稱이니 即一切經、一代藏經이라는말인데

0050_0017_a_19L 大藏經은言語의區別로도 梵語、巴利語、漢語、西藏語、蒙古語、滿洲語의六種이잇고 文字로分類하
0050_0017_a_20L
0050_0017_a_21L燉煌千佛洞寫經(譬喩經)


0050_0017_a_22L
0050_0017_a_23L寧樂聖語藏寫經(長阿含經第一)


0050_0017_b_01L면 舊梵字、新梵字、錫蘭字、緬甸字、漢字、蒙古字、滿洲字의各種이잇고 다시細分하면

0050_0017_b_02L 梵語本에는 尼波羅國寫本(舊梵字)、露國學士院刋本(新梵字)、印度亞細亞學會及印度佛典協會刋本
0050_0017_b_03L(新梵字)이잇고

0050_0017_b_04L 巴利語本에는 錫蘭字刋本、
0050_0017_b_05L緬甸字刋本、柬甫塞字刋本、暹
0050_0017_b_06L羅字刋本、羅馬字刊本이잇고

0050_0017_b_07L 西藏語本에는 藏州奈留旦
0050_0017_b_08L(날단)刋本、(三百二十餘凾)
0050_0017_b_09L康州提留契(델계)刋本(三百
0050_0017_b_10L二十餘凾)、支那刋本(四百五十餘凾)外에、西夏藏經、蒙古藏經、回鶻(突厥)藏經、滿洲藏經이잇고

0050_0017_b_11L 漢語本에 支那刋本、日本刋本及高麗刋本이各
0050_0017_b_12L各多種으로되엿스니

0050_0017_b_13L 支那本中에는 六朝及唐代間에成就된燉煌千佛
0050_0017_b_14L洞寫經、寧樂聖語藏寫經을除하고도

0050_0017_b_15L 一、官板宋本(蜀本)、宋太祖開寶四年(西紀九
0050_0017_b_16L七一年)부터宋太宗太平興國八年(西紀九八三年)
0050_0017_b_17L까지十二年間에完成事業이니四百八十秩一千十六部五千四十八卷이오

0050_0017_b_18L 二、官板契丹本、契丹度宗咸雍四年(宋仁宗熙寧元年西紀一○六八年)부터開彫한事業이니 總計五百七
0050_0017_b_19L十九秩(卷未詳)이오

0050_0017_b_20L 三、私版宋本(福州本、閩本)、宋英宗元豐三年(西紀一○八○年)부터 同徽宗崇寧三年(西紀一一○四
0050_0017_b_21L
0050_0017_b_22L宋藏(蜀版) (十誦律第四十六)


0050_0017_b_23L
0050_0017_b_24L宋藏(福州東禪等覺院版)


0050_0018_a_01L年까지二十四年間에 福州東漸寺及開元寺兩寺에서完成한것이니 總計五百九十凾六千三百三十九卷이오

0050_0018_a_02L 四、私版宋本(福州本)、宋徽宗政和二年(西紀一一一二年)부터 同高宗建炎三年(西紀一一二九年)까지
0050_0018_a_03L十七年間에完成한바니 總計五百六十七凾六千一百十
0050_0018_a_04L七卷이오

0050_0018_a_05L 五、私版南宋本(思溪本、浙本)、南宋高宗紹興二年
0050_0018_a_06L(西紀一一三二年)에湖州思溪圓覺禪院에서彫造한者이
0050_0018_a_07L니計五百四十八秩千四百二十一部五千九百十六卷이오

0050_0018_a_08L 六、平江磧砂本(延聖寺本)、年代는不明하나 道弘
0050_0018_a_09L이라는比丘尼가三世를亘하야 成就한것이라는데部數
0050_0018_a_10L凾數는모다未詳하나 總六千餘卷이라하고

0050_0018_a_11L 七、官版元本(弘法寺本)、元世祖至元二十二年(西
0050_0018_a_12L紀一二八五年)부터彫造한것이니 一千六百五十四部七
0050_0018_a_13L千一百八十二卷이오

0050_0018_a_14L 八、私版元藏(大普寧寺本)、元世祖至元十四年(西
0050_0018_a_15L紀一二七七年)부터 十六年間에彫造한바니 計千
0050_0018_a_16L四百二十二部六十七卷이오

0050_0018_a_17L 九、官版明朝南藏、明太祖洪武五年(西紀一三七五
0050_0018_a_18L年)부터金陵에서開刊한者이니計六千三百三十一卷이오

0050_0018_a_19L 十、官版明朝北藏、明太年宗永樂八年(西紀一四一○年)부터北京에서彫造한바이니 一千五百五十部六
0050_0018_a_20L千三百六十一卷이오。
0050_0018_a_21L
0050_0018_a_22L宋藏(福州開元寺版)阿毘曇心論第一


0050_0018_a_23L
0050_0018_a_24L宋藏(湖州思溪版)(大方等大集經第一)


0050_0018_b_01L 十一、私版武林本、明時에浙江武林에서彫刻한것인데 方冊本의嚆矢이나 部卷은未詳이며

0050_0018_b_02L 十二、私版明本(楞嚴寺本、萬曆本)、明神宗萬曆十七年(西紀一五八九年)부터 同三十七年까지二十年
0050_0018_b_03L間에刻造한것이니 千五百四十部六千九百二十四卷이오

0050_0018_b_04L 十二、明續入藏、萬曆十二年에永樂本에續入
0050_0018_b_05L시킨것이 三十六部四百十卷이오

0050_0018_b_06L 十三、明續藏、九十凾三百七部요

0050_0018_b_07L 十四、明又續藏、三十一凾百二十八部요

0050_0018_b_08L 十五、淸官版龍藏、淸世宗雍正十三年(西紀
0050_0018_b_09L一七三五年)부터 同高宗乾隆三年(西紀一七三八年)까지에 勑彫한것이니 千六百七十二部七千二百四
0050_0018_b_10L十七卷이오

0050_0018_b_11L 十六、淸私版楊文會本、篤信士楊文會가龍藏을重刻한者이며 (部卷의數는不明)

0050_0018_b_12L 十七、私版上海本(頻伽精舍本)中華民國九年
0050_0018_b_13L(西紀一九二○年)부터 上海頻伽精舍에서 活
0050_0018_b_14L字로印刷한것이니 千九百十六部八千四百十六
0050_0018_b_15L卷이라

0050_0018_b_16L 이것은 支那에잇서서古今官私間에 藏經을
0050_0018_b_17L開彫한바어니와 日本에잇서서도 또한六次엿
0050_0018_b_18L스니

0050_0018_b_19L 一、天海本(東叡山版)、寬永十年(西紀一六三三年)부터 十八年間에將軍德川家光의命으로開雕한者이
0050_0018_b_20L니千四百五十三部六千三百二十三卷이오
0050_0018_b_21L
0050_0018_b_22L元藏(杭州大普寧寺版)


0050_0018_b_23L
0050_0018_b_24L元藏(平江延聖寺版)(大方廣佛華嚴經卷十五廻向品)


0050_0019_a_01L 二、黃蘗本(鐵眼本)、天和元年(西紀一六八一年)부터 鐵眼道光禪師가黃蘗山에서開刊한者ㅣ니 千六
0050_0019_a_02L百十八部七千三百三十四卷이오

0050_0019_a_03L 三、縮刷藏經、
0050_0019_a_04L明治十三年(西紀
0050_0019_a_05L一八八○年)부터
0050_0019_a_06L同十八年까지에東
0050_0019_a_07L京弘敎書院에서活
0050_0019_a_08L字로印刷한바이니
0050_0019_a_09L千九百十六部八千
0050_0019_a_10L五百三十四卷이오

0050_0019_a_11L 四、卍字藏經、
0050_0019_a_12L明治十五年(西紀
0050_0019_a_13L一九○五年)부터 同三十八年까지에京
0050_0019_a_14L都藏經書院에서 四號活字의大方冊으로
0050_0019_a_15L印出한것이니 千六百六十九部六千九百
0050_0019_a_16L九十二卷이오

0050_0019_a_17L 五、續卍字藏經、大正元年(西紀一九一
0050_0019_a_18L二年)에京都에서 支那續藏을影印한것이
0050_0019_a_19L니 千七百五十七部七千百四十八卷이오

0050_0019_a_20L 六、大正新修藏經、大正十四年부터東
0050_0019_a_21L京大正一切經刊行會에서 高楠博士의監
0050_0019_a_22L修로 尙今印刷中에잇는者이라

0050_0019_a_23L 然하면 이번問題의主論인 高麗藏經은開刊이몃번이나되엿스며 部卷의數爻는어떠한가?하면 高麗
0050_0019_a_24L藏經도四種이라고할수잇다。

0050_0019_a_25L 一、初雕高麗藏、高麗顯宗二年(西紀一○一一年)부
0050_0019_a_26L터開刊한者니 千七十六部五千四十八卷이오

0050_0019_a_27L 二、高麗續藏、高麗文宗時代(西紀一○四七年頃)에
0050_0019_a_28L雕造한바約千卷이오

0050_0019_a_29L 三、諸宗敎藏(興王寺版)、高麗宣宗三年(西紀一○八
0050_0019_a_30L六年)부터 大覺國師監雕下에開雕한바니 一千十部四千七百四十餘卷이오
0050_0019_a_31L
0050_0019_a_32L明藏


0050_0019_a_33L
0050_0019_a_34L淸藏(龍藏)(大寶積經卷十一)


0050_0019_b_01L 四、再雕高麗藏(海印藏本)、高麗高宗二十四年(西紀一二三七年)부터 同三十八年(西紀一二五一年)까
0050_0019_b_02L지 十六年間에勑造한바니 一千五百十二部六千七百九十一卷이니 板子가八萬一千二百五十八枚라 그
0050_0019_b_03L러나 前三種은이제存在치아니하고 間或그遺跡으로古冊一二卷이發見될뿐이며 오즉最後에雕刻한藏本
0050_0019_b_04L即今慶尙南道陜川郡海印寺에藏板하야둔 海印藏本에對하야 나는자랑하고紹介하려한다。

0050_0019_b_05L 前에말한바와가치 高麗顯宗二年(西紀一○一一年)에開雕한高麗初雕本이 即朝鮮에잇서서는第一처음
0050_0019_b_06L된것인데 그
0050_0019_b_07L만한事業을할
0050_0019_b_08L만한信仰을皷
0050_0019_b_09L發식힌것은即
0050_0019_b_10L是宋太祖開寶
0050_0019_b_11L四年(西紀九
0050_0019_b_12L七一年)에雕
0050_0019_b_13L板한蜀本大藏
0050_0019_b_14L經이다 그藏
0050_0019_b_15L經이高麗에傳
0050_0019_b_16L入됨에於是乎
0050_0019_b_17L에法勇이남의
0050_0019_b_18L게지기를실허
0050_0019_b_19L하는 高麗信
0050_0019_b_20L仰家는더욱心
0050_0019_b_21L機를가다듬고
0050_0019_b_22L誓願을세워서
0050_0019_b_23L長久한時間에
0050_0019_b_24L亘하야 巨大
0050_0019_b_25L한功績을싸은
0050_0019_b_26L結晶이곳이高
0050_0019_b_27L麗藏經이라蜀
0050_0019_b_28L藏보다約二割이나增收한者인데 그것도不足하다하야 文宗時代에續刋한것이 또千卷에近하야 可謂集大成
0050_0019_b_29L을하엿지마는 學에는博을厭치아니하고 法에도深을㥘치아니할뿐만아니라 魄力과腦髓가남보다超越한우
0050_0019_b_30L리祖上들은 그것만으로는到底히 그心腑에滿足을주지못하야 다시大力量家大偉業家가間生하니 그가
0050_0019_b_31L곳大覺國師라 世緣으론王子가되야 權威잇는國家를背景으로하고 法門에는國師가되야 偉大한力量을
0050_0019_b_32L
0050_0019_b_33L高麗藏(初雕興王寺本) 大覺國師監彫本(大涅槃經䟽卷第十)


0050_0020_a_01L發揮하야 遼、宋、日本에널리찻고오래더듬어서 三藏章䟽一千零十部四千七百四十餘卷을刋行하니 於
0050_0020_a_02L是乎에初雕와續刋과이것까지 三次의功勣을
0050_0020_a_03L合하야 高麗藏經의完備、精校、軆裁가 世界의
0050_0020_a_04L第一位를占領하야 世界的으로一大異彩를노
0050_0020_a_05L코 人天界를通하야無上한慧炬가되엿더니 無
0050_0020_a_06L知한蒙古兵이入宼하는同時에 該全藏은不幸
0050_0020_a_07L히釰刄鋒鏑에피를흘리든 高麗의百姓들과한
0050_0020_a_08L가지 兵燹의사오나운불꼿에들고말아서 人間世界는勿論 天上의世界까지라도 다시는法光明의빈췰길
0050_0020_a_09L이끈허지고말아버렷다。

0050_0020_a_10L 그리하야擧國君臣은 幾萬의軍民을犧牲함보다 夥多한國帑을消耗함보다 疆土가얼마나蹂躪을當하고
0050_0020_a_11L縮少를
0050_0020_a_12L當함보
0050_0020_a_13L다 國
0050_0020_a_14L勢가얼
0050_0020_a_15L마나微
0050_0020_a_16L弱해지
0050_0020_a_17L고空虛
0050_0020_a_18L해짐보
0050_0020_a_19L다 가
0050_0020_a_20L장忿하고앗갑고 寃痛하고못이줄것은 이藏板의업서진것이라 高麗의君臣이잇고는 高麗의疆土가잇고는
0050_0020_a_21L
0050_0020_a_22L高麗藏(再雕本)(大方廣佛華嚴經第一)


0050_0020_a_23L
0050_0020_a_24L高麗再雕續藏經(海印寺本)(賢愚經第十一)


0050_0020_b_01L雙이업는이寶藏를 다시世上에내노치아니하면 차라리살지안는것이낫다하야 高宗二十三年(西紀一二三
0050_0020_b_02L六年)에 아즉도한쪽
0050_0020_b_03L에서는敵兵의 矢石이
0050_0020_b_04L如前히쏘다저서 君臣
0050_0020_b_05L上下가王都에安處하기
0050_0020_b_06L를 겨를할수업서 江
0050_0020_b_07L華의絶島海上에姑息으
0050_0020_b_08L로 朝夕을挨過해가는
0050_0020_b_09L그틈에서 佛天에誓願
0050_0020_b_10L을드리고 全國的血誠을다드려서 江
0050_0020_b_11L華의本司와 晉州의分司에서分業的으
0050_0020_b_12L로十六年間繼續하야 十三萬餘面의版
0050_0020_b_13L子로 前三次의 그것을 覆刻彫造한
0050_0020_b_14L것이即今海印藏本이니 世界모든藏經
0050_0020_b_15L中에이보다 先한者는豊富完備가이만
0050_0020_b_16L한것이업고 이보다後한者는 모다이
0050_0020_b_17L것으로써依據와標本을삼는 唯一한大
0050_0020_b_18L寶를 우리는가지엇다。

0050_0020_b_19L三、軍略(三百十七年前에仗義하든
淸虛禪師를追昻하면서
)

0050_0020_b_20L
 佛敎는勿論아모라도 慈悲의敎이라 殺因、殺緣、殺業乃至隨喜殺、讃歎殺을身犯하지아니할뿐아니라
0050_0020_b_21L雖或一念의心犯이라도 敢히하지안커든 하
0050_0020_b_22L물며손에干戈를잡으며 몸에甲胄를입고 行
0050_0020_b_23L伍에編入되야 陣壘에衝突하랴

0050_0020_b_24L「兵者 不祥之器 不得已而後用之」

0050_0020_b_25L라한말도잇지마는鐔津文集第六論原「問兵」에

0050_0020_b_26L「兵者刑也 發於仁而主於義者也 發於仁
0050_0020_b_27L以仁而憫亂也 主於義 以義而止暴也 以義
0050_0020_b_28L而止暴故 相正而不
0050_0020_b_29L相亂 以仁而憫亂故
0050_0020_b_30L圖生而不圖殺 是故
0050_0020_b_31L五帝之兵 謂之正刑
0050_0020_b_32L三王之兵 謂之義征
0050_0020_b_33L義征擧而天下莫不懷
0050_0020_b_34L也 正刑行而天下莫

0050_0020_b_35L
0050_0020_b_36L日本天海藏(東叡山版)(妙法蓮華經普門品)


0050_0020_b_37L
0050_0020_b_38L日本鐵眼藏(黃蘗版)(四分律藏卷一)


0050_0021_a_01L不順也」

0050_0021_a_02L 라하얏스니 正刑과義征으로써憫亂止暴한다면 비록佛敎徒라도 戒刀와錫杖을이끌고 矢石中에서지
0050_0021_a_03L아니할수가업슬뿐만아니라 元來에忍辱鎧、精進甲、
0050_0021_a_04L般若劒、方便盾으로 魔外와與戰하고 煩惱와共鬪하
0050_0021_a_05L야一切衆生을苦亂에서濟度하는 佛敎徒아니佛子가아
0050_0021_a_06L니고는 그責任과義務가업스리라하야도 妄言이아닐
0050_0021_a_07L것이니 眞所謂
0050_0021_a_08L地獄에드러갈者
0050_0021_a_09L는 오즉佛이라
0050_0021_a_10L佛이아니고는 
0050_0021_a_11L地獄에들者가업
0050_0021_a_12L스며 佛이地獄
0050_0021_a_13L에를드러간後에라야 地獄衆生이解脫된다」는말이나一般이니 이
0050_0021_a_14L러한偉膽毅魄은世界佛敎徒中 어데서든지보지못하고 오즉朝鮮佛
0050_0021_a_15L敎徒의게서 자주자주보게되엿다

0050_0021_a_16L 高句麗長壽王이 漢山州를넘어다보고 입에침을삼킬때에 먼저
0050_0021_a_17L盖鹵王을꾀여서 國帑을말으게하고 民力을疲弊케할 適當한間諜
0050_0021_a_18L者가업서서 國中에訪求할때에

0050_0021_a_19L「雖無能思 有以報國」

0050_0021_a_20L이라하고 毅然히應募하야 得罪한亡人처럼하야가지고 百濟에潜
0050_0021_a_21L
0050_0021_a_22L日本縮刷藏(東京弘敎書院版)


0050_0021_a_23L
0050_0021_a_24L日本卍字藏(京都藏經書院版)(阿毘曇八犍度論卷第二十六)


0050_0021_b_01L入하야 百濟王과碁友가되여서 情誼가敦厚한後에從容히進說하야 흙을써서城을싸게하고 宮室樓閣臺
0050_0021_b_02L榭를壯麗케하고 石槨으로陵을쌋코 河水에堤堰을막고하
0050_0021_b_03L야 倉庫가비이고 人民이窮困한後에 가만히도라와 高
0050_0021_b_04L句麗로하야곰成功케한 道琳도浮屠엿고

0050_0021_b_05L 어려서부터大志를품고 高句麗의强弱을엿보랴고 國境
0050_0021_b_06L에들어가서 惠亮法師의開堂說敎를듯다가 惠亮法師의密
0050_0021_b_07L言에깜작놀라고 그後에竹嶺以外十郡을빼앗고는 惠亮法師
0050_0021_b_08L를모시어 故國으로도라오든居柒夫도 新羅의行脚僧이엿고

0050_0021_b_09L 陳에들어가法을배후고 도라와서는 貴山箒項두名士를對
0050_0021_b_10L하야 世俗五戒를일러줄때에 「臨戰無退」로第四條를
0050_0021_b_11L삼앗슬뿐아니라 眞平王이高句麗의侵犯을걱정하야 隋
0050_0021_b_12L兵을비러가지고 앙갑홈을하랴하야 乞師表를지으라
0050_0021_b_13L는王命을받아

0050_0021_b_14L「求自存而滅他 非沙門之行也 貧道 在大王之土
0050_0021_b_15L地 食大王之水草 敢不唯命是從」

0050_0021_b_16L이릿가하고 表를지어乞師하야 隋兵一百十三萬三千
0050_0021_b_17L八百人(號曰二百萬)으로 平壤에集中케하든 圓光法
0050_0021_b_18L師도한사람이오

0050_0021_b_19L 新羅兵이唐兵과合勢하야 東明王의故國을丘墟케한
0050_0021_b_20L後에 宗社의그릇됨을憤慨하야 宗室福信과 한가지起
0050_0021_b_21L
0050_0021_b_22L日本續卍字藏(京都藏經書院版)


0050_0021_b_23L
0050_0021_b_24L頻伽藏(上海頻伽精舍版)(大唐四域記第一)


0050_0022_a_01L兵하야 周留의一片孤城을웅거하고 故王子扶餘豐을迎立하야 百濟의墜業을다시잡으랴고 熊津에留兵
0050_0022_a_02L하고 江東을征服하야 南方諸城을一時에囘復하고 乘勝
0050_0022_a_03L長驅하야 府城을逼迫하고 餉道를斷絶하든 道琛이도沙
0050_0022_a_04L門이엇고

0050_0022_a_05L 高麗肅宗때에 女眞을討平하든 尹瓘의奏請대로 神騎
0050_0022_a_06L神步의別武班을組織하고 文武散官、吏胥、商賈、僕隷、
0050_0022_a_07L州府郡縣에有馬者
0050_0022_a_08L는神騎에부치고跳
0050_0022_a_09L蕩、梗弓、精弩、
0050_0022_a_10L發火等軍二十以上
0050_0022_a_11L의男子는神步에부처서 四時操鍊을받는外에特殊하게組織하야 降
0050_0022_a_12L魔軍이라는 名稱을부처준一隊도 當時僧侶이엇스며

0050_0022_a_13L 李氏의朝鮮이됨으로 减宗禁僧等別別抑壓이 가추가추잇섯지
0050_0022_a_14L마는 黑龍夏四月에 二十五萬의大兵이 東海之東에서 不意로襲
0050_0022_a_15L來함애 擧國이罔措하야車駕는龍灣까지蒙塵하든 無前한亂局을
0050_0022_a_16L當하야 濟濟蹌蹌하고 桓桓赳赳하든偉觀이 아즉까지도口碑가
0050_0022_a_17L그대로남아잇고 耳食들이그대로消化되지아니하엿슴으로 張遑
0050_0022_a_18L케는說明하지아니하려니와

0050_0022_a_19L 一劒으로行在所에나아가서 八道都摠攝을受拜하고 全國叢林
0050_0022_a_20L에發檄하야 數千의勤王을召募하고 여러弟子를命招하야 丹誠
0050_0022_a_21L을받치게함으로
0050_0022_a_22L
0050_0022_a_23L奈留旦刊本(佛部諸經部第三十)


0050_0022_a_24L
0050_0022_a_25L東京大正一切經刊行會版(長阿含經卷第一)


0050_0022_b_01L「無意圖功利 專心學道仙 今聞王事急 摠攝下山巓」

0050_0022_b_02L이라한李如松의詩讃과

0050_0022_b_03L「至今有望儼即溫之像 受頂禮於西南香火之所 如此然後 方庶
0050_0022_b_04L幾乎濟大千而惠塵境」

0050_0022_b_05L이라는 正祖의御製像賛을받은 淸虛休靜禪師와
0050_0022_b_06L 八年腥麈과 萬里鯨濤에
0050_0022_b_07L視死如歸하야

0050_0022_b_08L「能使漆齒 慕義而讋伏 迄
0050_0022_b_09L今二百餘年 炎徼息警」(蓮
0050_0022_b_10L潭作賛)케하든泗溟松雲大
0050_0022_b_11L師며

0050_0022_b_12L 「死矣 豈可生」이리오하
0050_0022_b_13L고拖膓大戰하든騎虛靈圭와

0050_0022_b_14L 「雖曰度外 豈忍坐視 解
0050_0022_b_15L袈着甲 放麈持戈」하든靑梅印悟와

0050_0022_b_16L 밋 雷默處英、中觀海眼等모든禪師는特別히卓絶千古한바이며

0050_0022_b_17L 海氛이사라진지未幾에다시淸兵三十萬이大擧入寇하든 赤鼠의刧
0050_0022_b_18L運을當하야 義僧三千을 募集하야가지고 降魔軍이라는 壯擧下에
0050_0022_b_19L行在所인南漢山城으로 赴援하든 碧嵒覺性도 最後의한사람이엇다
0050_0022_b_20L이러케溯考하야보면 말할수업는 奇異卓越한늣김을 스사로禁할수가업거니와 弘明集卷第十四 釋
0050_0022_b_21L
0050_0022_b_22L西藏語支那刊本(萬曆版)(佛部般若波羅密多讚偈)


0050_0022_b_23L
0050_0022_b_24L提留契刊本(佛部守護大千國土經 萬歷版)


0050_0023_a_01L智靜의檄魔文에

0050_0023_a_02L使持節前鋒大將軍閻浮都督歸義侯薩陀 領衆四十萬億 揚鑣首路

0050_0023_a_03L使持節威遠大將軍四天都督忉利公導師 領衆百萬億 鸞飛天衢

0050_0023_a_04L使持節征魔大將軍六天都督兜率王解脫月 領衆四百萬億 雲囘
0050_0023_a_05L天門

0050_0023_a_06L使持節通微大將軍七天都督四禪王金剛藏 領衆七百萬億 虎眄
0050_0023_a_07L須彌

0050_0023_a_08L使持節鎭域大將軍九天都督八住王大維摩 領衆九百萬億 飮馬
0050_0023_a_09L虛津

0050_0023_a_10L使持節覽後大將軍十三天都督小千諸軍事九住王大文殊 領衆若
0050_0023_a_11L塵 翺翔
0050_0023_a_12L斯土

0050_0023_a_13L使持節匡
0050_0023_a_14L敎大將軍
0050_0023_a_15L錄魔諸軍事群邪校尉中千王觀世音 領衆不思 仗
0050_0023_a_16L戈虎嘯

0050_0023_a_17L使持節布化大將軍三界都督補處王大慈氏 領衆八
0050_0023_a_18L萬四千 嚴警待命」

0050_0023_a_19L하라하엿고 同釋寶林의破魔露布에는

0050_0023_a_20L「賢刼大千微塵年 五濁鼎沸朔 現齡百壽日 使

0050_0023_a_21L
0050_0023_a_22L西藏語支那刊本(康熙版)(佛部般若波羅密多讀偈)


0050_0023_a_23L
0050_0023_a_24L蒙古藏(大般若波羅密多經)


0050_0023_b_01L持節都督恒沙世界諸軍事征魔大將軍淨州刺史十地王臣金剛藏 使持節都督八萬波羅諸軍事破結將軍領
0050_0023_b_02L魔蠻校尉大司馬梵州刺史八地公臣解脫月等…前將軍檀那 後軍毘耶 中軍般若 外軍漚和及禪那 尸羅」

0050_0023_b_03L云云等排列이잇지마는 萬一朝鮮佛敎界에서 軍略이잇든여러禪師들로써 一時一處에會合하야 降魔
0050_0023_b_04L軍을組織하고 職任을 排定한다면 누가薩陀가되
0050_0023_b_05L고 누각導師가되며 解脫月 金剛藏 大維摩 大
0050_0023_b_06L文殊는뉘게相當할는지 想像할수업스나 만일萬古
0050_0023_b_07L都目을뀌며서 實地로現示된다면 그야말로

0050_0023_b_08L「勇出之徒 充溢大千 金剛之士 彌塞八極 咸
0050_0023_b_09L思助征 席捲六合」

0050_0023_b_10L할것이다 어찌하면 九原으로부터 모든禪師를只
0050_0023_b_11L今에모서다가 朝鮮佛敎를與議하야 朝鮮佛敎로하
0050_0023_b_12L야곰 璀璨한舊觀을恢覆케할가?

0050_0023_b_13L 嗟홉다 空想뿐이다。

0050_0023_b_14L最後一言으로는 이것이 千萬分一이나 近似할는
0050_0023_b_15L지는알수업스나 남의말을假借하야「朝鮮佛敎의武士道」라고하면 어떨가한다。(끗)
0050_0023_b_06L
0050_0023_b_07L滿洲藏(正法念處經第一)

0050_0023_b_18L我見出家人 不入出家學 欲知眞出家 心
0050_0023_b_19L淨無繩索 澄澄孤玄妙 如如無倚託 三界
0050_0023_b_20L任縱橫 四生不可泊 無爲無事人 逍遙實
0050_0023_b_21L快樂 (寒山詩에서)

0050_0024_a_01L菩薩의道

0050_0024_a_02L金泰洽

0050_0024_a_03L

0050_0024_a_04L
 菩薩은 梵語(Bodhisattva)의略稱이니 具足히原
0050_0024_a_05L語의廣稱을引할것가트면 菩提薩埵、菩提索埵、摩
0050_0024_a_06L訶菩提質帝薩埵等이다。此를舊譯에서는 大道心衆
0050_0024_a_07L生、道衆生이라고譯하얏고 玄奘三藏의新譯에依하
0050_0024_a_08L면 大覺有情 覺有情이라고譯하엿스니 譯意에依
0050_0024_a_09L하면 大道를求하는大心의人 大覺을求하는사람이
0050_0024_a_10L라는意味이다 또는菩薩은 勇猛의義이니 勇猛히
0050_0024_a_11L菩提를求한다는意味이다。또는開士、始士、高士、
0050_0024_a_12L大士라고도한다。以上을一言으로써 總括하야말할
0050_0024_a_13L것가트면 菩提는覺이란말이요 薩埵는衆生이란말
0050_0024_a_14L이니 覺을求하는衆生이니 即佛果를求하는衆生이
0050_0024_a_15L란말이다。佛敎에서는 大覺의佛陀를 終極目的으
0050_0024_a_16L로하고 修行하는階級에 三段이잇나니 即菩薩 緣
0050_0024_a_17L覺 聲聞 이와가치세가지가잇다。此에佛陀를加하
0050_0024_a_18L야 四聖이라고한다。그런데 聲聞과緣覺이 다못
0050_0024_a_19L煩惱를斷除하고 涅槃에入함을 究竟目的으로함에
0050_0024_a_20L對하야 菩薩은煩惱를斷除할분만아니라 一切智慧를
0050_0024_a_21L積集하고 菩提를成就한後에 一切衆生을 濟度함
0050_0024_a_22L으로써 終極目的을삼는다。그럼으로 上으로는佛
0050_0024_a_23L道即菩提를求하고 下로는衆生을化度함이 菩薩의
0050_0024_a_24L使命이다 菩提라함은 前述함과가치覺이니 一切
0050_0024_a_25L智의意味인同時에 生死의大本인無明을 覺了하는
0050_0024_a_26L智를指한것이다。佛敎에서는 釋尊께서 成佛하시
0050_0024_a_27L기以前에 佛이되시려고하신마음을 發함으로부터
0050_0024_a_28L以來 前生과今生을 總히菩薩이라고稱하나니 護
0050_0024_a_29L明菩薩이 兜率陀天으로부터 白象을타시고 下降
0050_0024_a_30L하사 聖母胎中에入하시엿다는 말슴이든지 또는
0050_0024_a_31L在家時에 宮中의無上한歡樂을 받으시면서도 人
0050_0024_a_32L生의無常을覺悟하시고 出家入山하심과 六年間苦
0050_0024_a_33L行을마치시고 菩提樹下金剛寶座에就하사 正覺하

0050_0024_b_01L시기前까지가 菩薩의行이시엿스며 菩薩의道엿섯
0050_0024_b_02L다。그럼으로 菩薩은 佛陀의候補者이신지라 佛
0050_0024_b_03L弟子가운데에 누구든지大菩提心 大信心을 이르
0050_0024_b_04L키여서 上求菩提 下化衆生의誓願밋헤서 勇猛精
0050_0024_b_05L進하는이는 即菩薩이다。佛敎가後世에 發達됨으
0050_0024_b_06L로부터 佛陀의一身을 法、報、化三身으로分하게
0050_0024_b_07L되고 或은戒、定、慧、解脫、解脫知見의五分身으로
0050_0024_b_08L난우게되고 或은十身 或은百億化身으로 分하게
0050_0024_b_09L되야 多佛觀을生하게된지라。此方他方의十方百千
0050_0024_b_10L億佛의恒沙數佛을 想像케되며 따라서 菩薩도百
0050_0024_b_11L千億恒沙數의候補菩薩觀이 生케되엿다。

0050_0024_b_12L

0050_0024_b_13L
 泰西의佛敎學者켈은 (Kern) 氏의學說에依하면
0050_0024_b_14L菩薩은 次第로發展하야 成佛의運에선사람을云함
0050_0024_b_15L이라하고 菩薩의發展上 或人은三時期를區劃하나
0050_0024_b_16L니 一은希願의時期 二는希願者가何時든지成佛함
0050_0024_b_17L을其時如來로부터預言할時期 三은그最後生이迫近
0050_0024_b_18L할때騷然히驩呼할時期라하고 或은此를四期로分하
0050_0024_b_19L나니 一은意向의時期 二는誓願又는確然히決心할
0050_0024_b_20L時期 三은그의誓願을宣할時期 四는示顯의時期라
0050_0024_b_21L하엿스며 또는北方文獻에도 同樣으로四種에分하
0050_0024_b_22L엿스니 一은根本行程 二는誓願 又는决行의行程
0050_0024_b_23L三은確立한誓願에應하는行程 四는不退轉의行程이
0050_0024_b_24L라고하엿다。或은菩薩을 釋迦의阿䟦多羅라고한다
0050_0024_b_25L阿䟦多羅라함은 垂迹或은化現이란말이니 佛陀는
0050_0024_b_26L前生뿐만아니라 涅槃後에도 化現의菩薩로서 出
0050_0024_b_27L世하야佛力을 保留한다는意味이다。即佛陀는 佛
0050_0024_b_28L陀로써 衆生을度化하얏슬뿐만아니라 涅槃에드신
0050_0024_b_29L後에도 化身菩薩의몸으로써 衆生을度化하신다는
0050_0024_b_30L말이니 傳說로나려오는바에依하야 某禪師는 某
0050_0024_b_31L菩薩의後身이요 某大師는 某佛의後身이라함은此
0050_0024_b_32L를가르친것이다。

0050_0024_b_33L 菩薩의正軆를 가리랴며는 聲聞과緣覺을 말하
0050_0024_b_34L지아니할수업나니 聲聞이란무엇이며 緣覺이란무
0050_0024_b_35L엇인가 聲聞이라함은 聞法에依하야 智慧를開하
0050_0024_b_36L는것이니 法이라함은 苦、集、滅、道四諦法을가
0050_0024_b_37L르친것이다。그러면聲聞은 佛陀게서 四諦法을說
0050_0024_b_38L하시는 聲音에依하야 開悟한者이다。또는緣覺이
0050_0024_b_39L라함은 思惟에依하야 無師自悟한者이니 그思惟

0050_0025_a_01L라함은 十二因緣(無明、行、識、名色、六入、觸
0050_0025_a_02L受、愛、取、有、生、老死)에依하야 諸行이無常
0050_0025_a_03L함을 覺醒한것이다。그러나 菩薩은修行에依하야
0050_0025_a_04L覺을成就한者이니 그行하는바는六度(布施、持戒、
0050_0025_a_05L忍辱、精進、禪定、智慧)로부터 萬行을歷修하는
0050_0025_a_06L것이다。此를自利와利他로써 區分할것가트면 聲
0050_0025_a_07L聞과緣覺은 自利에當하고 菩薩은利他에當하며 또
0050_0025_a_08L는聞、思 修三方便에 配對할것가트면 聲聞은聞
0050_0025_a_09L에當하고 緣覺은思에當하고 菩薩은修에當한다。
0050_0025_a_10L그럼으로從來에傳하는 通說에依하던 前二乘(聲聞
0050_0025_a_11L及緣覺)은自利에만當하고 後一乘(菩薩)은 利他
0050_0025_a_12L에만當하는것으로써 說來하얏스며 또는前二乘은
0050_0025_a_13L聞思에當하고 後一乘은修에만當하는것처럼 主張
0050_0025_a_14L하야왓다。그러나吾人의觀察로볼것가트면 此는文
0050_0025_a_15L字上으로써 配對하기爲하야 不得已그와가치한말
0050_0025_a_16L이요 决코二乘은自利만알고 菩薩은利他만行함은
0050_0025_a_17L아니라고생각한다。自利가업는 利他가何處로부터
0050_0025_a_18L出하며 聞、思를지내지아니하고 修가何處로부터
0050_0025_a_19L出하랴 二乘도菩薩行을兼한者가잇스며 菩薩은더
0050_0025_a_20L욱히二乘行을兼한者라고생각한다。그러나二乘은利
0050_0025_a_21L他行보다는 自利行이만코 菩薩은自利行보다는利
0050_0025_a_22L他行이만흔故로 從多數하야唱道한것이 後에固執
0050_0025_a_23L을成케된것이라고觀察한다。今日에넘어도 原始佛
0050_0025_a_24L敎南方佛敎는 小乘佛敎라하야 顧見치아니하며 北
0050_0025_a_25L方佛敎만을 大乘佛敎라하야 主張하는者가잇는故
0050_0025_a_26L로 特히이런말을하야둔다。적어도佛子는 內面의
0050_0025_a_27L修養으로는 聞、思의自利行에依하고 外面의行爲
0050_0025_a_28L로서는 他人을爲하야 實踐躬行하는利他行에依하
0050_0025_a_29L여야 비로소佛道를 圓滿히成就케되는것이니 이
0050_0025_a_30L것이菩薩의行이요 菩薩의道이다。

0050_0025_a_31L

0050_0025_a_32L
 그런까닭으로 小乘法으로써傳하는 五停心과四
0050_0025_a_33L念處觀은 獨히小乘敎뿐만아니라 大乘敎에잇서서
0050_0025_a_34L도 內省反省의敎訓을 주는것이니 五停心이라함
0050_0025_a_35L은 自己를反省하는 五個修養의方法이다。五停心
0050_0025_a_36L을列擧하면 一、多貪衆生不淨觀 二、多瞋衆生慈
0050_0025_a_37L悲觀 三、散亂衆生數息觀 四、愚痴衆生因緣觀 
0050_0025_a_38L五、多障衆生念佛觀이다。就中先히二方法이잇나니
0050_0025_a_39L昏沈(憂欝)하거나 掉擧(散亂)함에依하야 모든사

0050_0025_b_01L람들이 如意하게內的으로反省하기도어렵고 外的
0050_0025_b_02L으로 實踐하기도어려운지라 昏沈이마는사람의게
0050_0025_b_03L는 念佛觀을行케하고 散亂이만은사람의게는 數
0050_0025_b_04L息觀을行케함이니 念佛이라함은 高聲朗讀으로稱
0050_0025_b_05L名呼佛함을가르친것이아니라 釋尊과가튼大人格大
0050_0025_b_06L理想의偉大한行과願을 우리가憶念하고 思慕함에
0050_0025_b_07L依하야 昏沈을覺醒하고 現實의憂苦를이저버리고
0050_0025_b_08L彼岸의安樂을憧憬함이다。그럼으로 昏沈의障碍가
0050_0025_b_09L만흔衆生의게는 念佛觀을行케한것이다 우리는此
0050_0025_b_10L念佛觀으로써 一心一念으로 釋尊의色身相好를觀
0050_0025_b_11L察하는同時에 法身功德을觀察하지아니하면아니되
0050_0025_b_12L리라고밋는다。

0050_0025_b_13L 次에數息觀이라함은 出入의呼吸을 整理하야五
0050_0025_b_14L根(眼、耳、鼻、舌、身)을散亂케아니하고 精神을
0050_0025_b_15L統一케하는것이니 우리와가치 意馬와心猿이 外
0050_0025_b_16L境에攀緣되야 心識의統一을 엇지못하는者로는이
0050_0025_b_17L와가튼數息觀을行하야 妄想을休하고 煩惱를斷하
0050_0025_b_18L는것이 內的修養에秘訣이되리라고생각한다。次에
0050_0025_b_19L는知情意三方面을 反省식혀서 轉迷開悟케하는方
0050_0025_b_20L法이니 盲目的意志로써끗업는欲望에 馳驅한바되
0050_0025_b_21L야 非義의利를取하고 不正의色을求하는 貪心이
0050_0025_b_22L만흔衆生의게는 欲求하는對象의財利의根本과 女
0050_0025_b_23L色의本源이不淨하다는 不淨觀으로써 意志를琢磨
0050_0025_b_24L식히고 또는感情的의神經質로써 對境則嗔怒하야
0050_0025_b_25L粗暴한行動을取하는衆生의게는 모든것을忍耐하야
0050_0025_b_26L四海가同胞요 天下가同族이라는 博愛思想即佛敎
0050_0025_b_27L의慈悲觀으로써 感情을가라안치게하며 또는知的
0050_0025_b_28L으로愚痴魯鈍하야 事物의正邪를分別치못하고 批判
0050_0025_b_29L의힘이업시 固執을그대로 實現하고 邪見을그대
0050_0025_b_30L로行코저하는 衆生의게는因果律을知得케하야 어
0050_0025_b_31L떠한事物이든지 因緣所生이라는因緣觀으로써 智
0050_0025_b_32L慧를琢磨식히지아니하면아니된다。以上에列擧하고
0050_0025_b_33L解釋한것이 五停心이니 此는누구의게든지必要한
0050_0025_b_34L것이라 獨히小乘의게만行할바가아니요 大乘菩薩
0050_0025_b_35L의게도內的修養의要諦가되리라고밋는다。

0050_0025_b_36L 次에는四念處觀이니 四念處라함은 觀身不淨 觀
0050_0025_b_37L受是苦 觀心無常 觀法無我이다。此를順次로釋할
0050_0025_b_38L것가트면 先히自己肉軆에對하야 內外가共히不淨
0050_0025_b_39L하다고 觀察하는것이니 우리肉軆의內外를分析하
0050_0025_b_40L야볼것가트면 髮、毛、爪、齒、涕、淚、膿血、涎沫

0050_0026_a_01L垢汗、大小便利、骨、肉等이集合하야 搆成된것이
0050_0026_a_02L라 麁惡하기가짝이업다 그런故로 如實하게이와
0050_0026_a_03L가튼觀察을가질것가트면 自身에對하여도 尊貴한
0050_0026_a_04L優雅性을자랑할것이업고 他에對하야도 才色美貌
0050_0026_a_05L에빠아질것이업다。次에受는 感覺이니 違順苦樂
0050_0026_a_06L을 領解하는感覺도苦로써觀察하는것이다 違境苦
0050_0026_a_07L境을感覺할때에는 勿論苦로써觀察되거니와 順境
0050_0026_a_08L樂境의樂도 畢竟은苦의根本이되는지라 違順兩境
0050_0026_a_09L을苦로써觀察하고 執着하지말라는말이다 次에心
0050_0026_a_10L은 우리의精神이니 우리가精神을 觀察할때에實
0050_0026_a_11L在實有의物로써觀察하고 常存의物로써 생각하나
0050_0026_a_12L其實은 우리의精神은 遷流不息하야 替謝不止하
0050_0026_a_13L는者인故로 無常으로써 觀察하며 次에는宇宙萬
0050_0026_a_14L有의法을 我性이잇는줄로觀察하며 善惡諸法을軆
0050_0026_a_15L性이잇는줄로생각하나 其實은本是軆性이無한것이
0050_0026_a_16L어늘 衆生이스사로 無我에我를計하야 妄執하는
0050_0026_a_17L故로 諸法을無我로써觀察하라고한것이다 以上에
0050_0026_a_18L述한五停心이나 四念處觀을通括하야論할것가트면
0050_0026_a_19L肉軆와精神으로부터 外界의萬有에이르기까지 執
0050_0026_a_20L着性을破하고 現實에 超越하고解脫하라는 向上
0050_0026_a_21L에關한基礎的反省이니 此는小乘의內的修養이되는
0050_0026_a_22L同時에 大乘菩薩의內的修養의 關門이되리라고밋
0050_0026_a_23L는다。

0050_0026_a_24L

0050_0026_a_25L
 菩薩은五停心、四念處觀以外에 自行으로서는六
0050_0026_a_26L度를行하고 利他行으로서는四攝을行하나니 六度
0050_0026_a_27L라함은 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가되
0050_0026_a_28L며 四攝이라함은 布施、愛語、利行、同事等이다
0050_0026_a_29L布施라함은 法施 財施로써 衆生을敎化함이요持
0050_0026_a_30L戒는戒律을確守하야 道德의規範을作함이요 忍辱
0050_0026_a_31L은違逆境界에 忍耐하야 아모리無理한耻辱이라도
0050_0026_a_32L辱으로써알지아니함이요 精進은 上求佛道 下化
0050_0026_a_33L衆生에 不斷의努力으로써 奮鬪함이요 禪定은散
0050_0026_a_34L亂心을把定하야 靈知를밝히게하는것이며 智慧는
0050_0026_a_35L正見의批判的態度로 邪見迷執을破하고 轉迷開悟
0050_0026_a_36L斥邪顯正하는 一切種智를가르친것이며 愛語라함
0050_0026_a_37L은一切衆生을 愛語와慈悲語로써 善喩善敎하야情
0050_0026_a_38L을違逆치아니하고 가르침이요 利行이라함은 一
0050_0026_a_39L切善行으로써 모든衆生을利益케함이요 同事라함

0050_0026_b_01L은隨處現身、隨類顯身하야 敎化함이니 觀音菩薩
0050_0026_b_02L의三十二應身가튼것이다。

0050_0026_b_03L 菩薩의行과菩薩의道는 際限이업스나 大綱드러
0050_0026_b_04L서述할것가트면 五停心과、四念處와 六度行과四
0050_0026_b_05L攝法으로써 大悲心을起하야 一切衆生을 一子와
0050_0026_b_06L가치 等觀하고 普濟하야 妙覺의位에近한者를指
0050_0026_b_07L稱하는바 此를補處라고도하고 또는等覺이라고도
0050_0026_b_08L한다。그런데다시 菩薩의等階를 나누어볼것가트
0050_0026_b_09L면 菩薩의修行에는 十地의階級이잇나니 即歡喜
0050_0026_b_10L地、離垢地、發光地、㷔慧地、難勝地、現前地、遠
0050_0026_b_11L行地、不動地、善慧地、法雲地等이잇다。그래서第
0050_0026_b_12L一地로부터 第十地까지이르기까지에는 一方으로
0050_0026_b_13L는 無明煩惱가 아즉다하지못한것이잇고 一方으
0050_0026_b_14L로는 絶對의智慧가이러나서 每一地에 無明이减
0050_0026_b_15L해지고 智慧가더하야가는것이잇스니 此智慧가더
0050_0026_b_16L하야감을따라서 나타나는身軆를 他受用身이라하
0050_0026_b_17L고 모조리無明이 업서저서 絶對의智慧가나타나
0050_0026_b_18L는身軆를 自受用身이라고한다。

0050_0026_b_19L 또는菩薩의位를 四十一位로써보는學說이잇스며
0050_0026_b_20L或은五十一位、五十二位、五十五位로보는學說이잇
0050_0026_b_21L스니 四十一位로보는것은 十住、十行、十囘向、
0050_0026_b_22L加行四善根、十地이며 五十一位로보는것은 十住
0050_0026_b_23L에十信을開한것이며 五十二位로보는것은 十信、
0050_0026_b_24L十住、十行、十囘向、加行、十地에等覺을더한것이
0050_0026_b_25L며 五十五位로보는것은 十信、十住、十行、十囘
0050_0026_b_26L向、四加行、十地、等覺等이다。就中四十一位로나
0050_0026_b_27L누어볼때에 十信과等覺은 어찌하느냐하는 疑問
0050_0026_b_28L이不無하다。그러나十信은十住初住에攝케하고 等
0050_0026_b_29L覺은十地最終의法雲地에攝케되는것이니 다못開하
0050_0026_b_30L고 攝함이다를뿐이요 其實은同一한것이다。또다
0050_0026_b_31L시 此四十一位를約하면 資糧位、加行位、見道位
0050_0026_b_32L修習位、究竟位의五位가되나니 此를알기쉽게 圖
0050_0026_b_33L示하면左와如하다。

0050_0026_b_34L菩薩의四十一位、五十一位、五十二位、五十五位
0050_0026_b_35L單五位에分한圖解

0050_0026_b_36L
0050_0026_b_37L十住

0050_0026_b_38L(十信)〓信、精進、念、慧、定、不

0050_0026_b_39L退、戒、護、願、囘向

0050_0026_b_40L(十住)〓發心、治地、修行、生貴、具足

0050_0026_b_41L正心、不退、童眞、王子、灌頂

0050_0026_b_42L資糧位

0050_0026_b_43L(順解脫分)

0050_0026_b_44L十行

0050_0026_b_45L歡喜、饒益、無恚、無盡、離癡

0050_0026_b_46L善現、無着、尊重、善法、眞實

0050_0026_b_47L三賢位

0050_0027_a_01L十囘向〓救護、不壞、等佛、至一切、無盡藏

0050_0027_a_02L等觀、隨順、眞如相、無縛、法界無量

0050_0027_a_03L四善根〓煖位(明得)

0050_0027_a_04L頂位(明增)

0050_0027_a_05L忍位(印順)

0050_0027_a_06L世第一位(無間)

0050_0027_a_07L加行位(順决擇分)

0050_0027_a_08L十地

0050_0027_a_09L十地―歡喜 人心 通達位(見道)

0050_0027_a_10L住心 出心

0050_0027_a_11L離垢、發光、㷔慧、難勝

0050_0027_a_12L現前、遠行、不動、善慧

0050_0027_a_13L法雲

0050_0027_a_14L入心 住心 出心

0050_0027_a_15L(等覺)

0050_0027_a_16L修習位(修道)

0050_0027_a_17L佛陀(妙覺) 究竟位(無覺道)

0050_0027_a_18L

0050_0027_a_19L
 以上에圖示한바 下段에在한것을五位의修行이라
0050_0027_a_20L고하는데 資糧位라함은 六度의修行을닥가서 成
0050_0027_a_21L佛의資糧을 積하는때이며 따라서大乘의順解脫分
0050_0027_a_22L即順次로解脫하야가는位인데 十住、十行十囘向의
0050_0027_a_23L三十心의間을이르는것인바 此를地前三賢位라고한
0050_0027_a_24L다 加行位라함은 十囘向과初地의사이에 煖、頂
0050_0027_a_25L忍、世第一의四級을開한것인데 此位에서 더욱히
0050_0027_a_26L無漏智를發하야 眞如의實性을보려고 修行을더하
0050_0027_a_27L며 功力을增加하는故로 此를加行位라하는바 大
0050_0027_a_28L乘의順决擇分에當한다。通達位라함은 無漏의智를
0050_0027_a_29L發하야 眞如의實性을得見하는義인바 此를見道位
0050_0027_a_30L라하나니 即眞如의實性을通達한다고해서 通達位
0050_0027_a_31L라고한다 修習位라고함은即修道에서 具生起의障
0050_0027_a_32L을斷히고 더욱더욱히修得하야 一地一地에惑을斷
0050_0027_a_33L하고 眞實의理를證하는位이니 初地의住心으로부
0050_0027_a_34L터 十地의出心까지의사이에當한位이다。最後에究
0050_0027_a_35L竟位라함은 即最後究竟의位이니 이것이더닥글수
0050_0027_a_36L업는佛果를證得한妙覺의位이다。菩薩의道는 三阿
0050_0027_a_37L僧祗劫을經하야 佛果를證케되나니 即三賢四善根
0050_0027_a_38L에初僧祗를지나고 十地의初地로부터 七地까지二
0050_0027_a_39L僧祗를지나고 八地로부터十地까지三僧祗를지내서
0050_0027_a_40L此로부터 佛果를證케된다。다시此를 四依에分하

0050_0027_b_01L면左와如하다。

0050_0027_b_02L地前(三賢四善)―――――初依(供養五恒沙佛)

0050_0027_b_03L初地로부터六地―――――二依(供養六恒沙佛)

0050_0027_b_04L七地로부터九地―――――三依(供養七恒沙佛)

0050_0027_b_05L十地―――――――――――――四依(供養八恒沙佛)

0050_0027_b_06L 菩薩의行과 菩薩의道에對하야 여러經典을涉閱
0050_0027_b_07L하야서 充分히述하랴며는 際限이업스나 大略을
0050_0027_b_08L드러서 아모秩序와組織이업시 硏究하야보드래도
0050_0027_b_09L以上에述한바와갓다。最終의一言으로써 菩薩을다
0050_0027_b_10L시한번解釋하야볼것가트면 菩薩은覺有情이니 覺
0050_0027_b_11L은上求菩提 上求佛智 上求佛道의意味요 有情은
0050_0027_b_12L下化衆生 下度群品 下濟人天의意味이다。그런故
0050_0027_b_13L로 菩薩은內的修養으로 五停心과四念處觀과 六
0050_0027_b_14L度萬行을닥는同時에 外的行爲로는 布施、愛語、
0050_0027_b_15L利行、同事四攝으로써 一切衆生을 救濟함으로써
0050_0027_b_16L目的을삼으며 使命을갓게되엿다。筆者가此菩薩의
0050_0027_b_17L道라는題目으로 講演도하며 論文도쓰게됨은 菩
0050_0027_b_18L薩의道를學術的으로硏究하랴함이아니다。論理的의
0050_0027_b_19L文法으로 文章을構成하랴함이아니다 적어도우리
0050_0027_b_20L는菩薩行을지여보고 菩薩의道를발바보겟다는 實
0050_0027_b_21L踐的의信仰으로부터 이와가튼題目을생각케되고文
0050_0027_b_22L字로써쓰게되엿다。今日의時代는 布敎나傳道나何
0050_0027_b_23L를勿論하고 殿堂에서만할時代가아니다 殿堂으로
0050_0027_b_24L부터 十字街頭로 나아가서부르짓고 民衆을깨우
0050_0027_b_25L칠時代이다。그럼으로나는 菩薩의道를行하는첫거
0050_0027_b_26L름으로殿堂으로부터街頭에 나아가서路傍布敎、街上
0050_0027_b_27L傳道를하기로决心하고 이와가튼論文을쓰게된것이
0050_0027_b_28L다 有志者는 共鳴하라 그리하야 街上으로나아
0050_0027_b_29L가자 그곳에는 億萬의民衆이 法을渴求하고 眞
0050_0027_b_30L理를憧憬하고잇다 佛敎로써救世하랴는者면 街上
0050_0027_b_31L을버리고다시업스니 街上에서 奮鬪하고 努力하
0050_0027_b_32L고 精進하자 釋尊의五十年間 遊行敎化를 본받
0050_0027_b_33L고저하는생각이잇거든 하루밧비殿堂의說敎를떠나
0050_0027_b_34L서 街上에서傳道하기를바란다。

0050_0027_b_35L禪餘高誦寒山偈

0050_0027_b_36L飯後濃煎谷雨茶

0050_0027_b_37L尙有閑情無着處

0050_0027_b_38L携籃過嶺採藤花

0050_0027_b_39L(石屋淸珙禪師偈)

0050_0028_a_01L敎家의自信

0050_0028_a_02L都鎭鎬

0050_0028_a_03L

0050_0028_a_04L
 創造的生命과絶對的人格에서必然的으로환한빛을
0050_0028_a_05L노코힘잇게솟아나는 自覺的信念이라하면 이세상
0050_0028_a_06L이가지고잇는왼갓힘의어떠한것보다가장偉大하고도
0050_0028_a_07L거륵한힘의힘이라고 나는말하고십다 이말이적어
0050_0028_a_08L도나의思索과軆驗에서얻어온어떠한內容과價値를가
0050_0028_a_09L지고잇는말이오 또는論理的으로보아矛循이업다고
0050_0028_a_10L容認된다하면 여게말한힘의힘곳自覺的信念이라고
0050_0028_a_11L하는것이能히人生의生活에源泉이되며딿아서 힘이
0050_0028_a_12L되고빛이되고原理가되어그로하여금 意義잇게하고
0050_0028_a_13L價値를들내게하며 또는人類社會의一般的文化史를
0050_0028_a_14L創造하는最大의原理라고말하기를 나는蹰躇하지아
0050_0028_a_15L니하려한다

0050_0028_a_16L

0050_0028_a_17L
 獨斷은禁物이라우에써온말이獨斷的杜撰을떠난批
0050_0028_a_18L判的精神의한낫頂針이라할진대 나는이말을들어서
0050_0028_a_19L宗敎家特히朝鮮佛敎家의여러분에對한局限的으로써
0050_0028_a_20L特徵거리가되는이약이를좀穿鑿하여보려고한다。

0050_0028_a_21L 「하늘우와 그밋어떠한데서라도 내홀로서놉다세
0050_0028_a_22L라」하는意義깁고거륵한말을 뉘라서불으짖었으며
0050_0028_a_23L이말속에담기어잇는겄은무었이며 三千年이란기다
0050_0028_a_24L란歷史를그리어오는부텨의바다에서 生滅하고滅生
0050_0028_a_25L하는衆生들로서 이말에서무었을엇게하였으며 또
0050_0028_a_26L한그무었을解證하여가느뇨

0050_0028_a_27L 「天上天下唯我獨尊」이란佛陀의말슴은나는이를두
0050_0028_a_28L가지로써解釋하려고한다 첫재는人格問題이니여기
0050_0028_a_29L말한我는聖我며覺我며理我며法我며眞我라 그에는
0050_0028_a_30L傲慢이나自矜이나 所有觀이나執着想같은것을멀리
0050_0028_a_31L깨끗하게떠난絶對境의解脫我이니形儀를여인人格的
0050_0028_a_32L眞我가그러나人間的本地風光에서 매우深切한人間
0050_0028_a_33L味를가장如實하게말하여보이느라고구름을타고라고

0050_0028_b_01L함즉한史談이엇마는 大地를거러다니면서라고하야
0050_0028_b_02L時間的으로도變함이업고 空間的으로도이즈러짐이
0050_0028_b_03L업는儼然하고崇高한佛陀의人格이왼人類의生命의바
0050_0028_b_04L다우에씩씩하고도거륵하게서서거러간다 둘ㅅ재는
0050_0028_b_05L法藏의問題이니形而上學的世界에서第一義的의眞了
0050_0028_b_06L諦를보이시되指天이며指地로써하엿다하면 表象만
0050_0028_b_07L이라야비로소말이되고 言語만이라야겨우나머리를
0050_0028_b_08L까닥어리게된人間들로야不思議도참엄청시런不思議
0050_0028_b_09L라고하렷마는 그實은八萬法藏의그지업는眞理를이
0050_0028_b_10L에서발서말하여마치엇다할지라도 佛法을誹謗하는
0050_0028_b_11L罪人이아니라고 착실히밋고저하노라。

0050_0028_b_12L

0050_0028_b_13L
 第一義的이라하야點頭하며 깃버밋기어렵다하면
0050_0028_b_14L第二次로한거름을실적나려가서 한두어가지를좀더
0050_0028_b_15L따지어생각하여보게하라。

0050_0028_b_16L 머리우에베락을내칠지라도定과慧는두렷하고 환
0050_0028_b_17L하여서 마침내잃어바리지아니한다함은 宇宙를自
0050_0028_b_18L我에녹여뭉치며씩씩하고미서우면서도 따뜻하고慈
0050_0028_b_19L愛시러운淸淨하고 靜肅한사람으로서가저야할왼갓
0050_0028_b_20L거리를다가추고菩提의資粮을얻으려는끗업는農塲에
0050_0028_b_21L들어가서갈고심으고 매는等일을한참하는데별안간
0050_0028_b_22L에天地가묺어지듯베락이떨어지되 제할일을그대로
0050_0028_b_23L다하여간다는말이라 그얼마나快한말이랴

0050_0028_b_24L 禪門이란그법이가장 平凡하고도險峻하며春花에
0050_0028_b_25L甘露를맛볼가하면 秋霜에白刄을밟어야한다는喝棒
0050_0028_b_26L이몰아치는그야말로 不思議境인그를能히하여다하
0050_0028_b_27L고야마는사람은사람을쥑이고라도눈도끔적이지아니
0050_0028_b_28L하는틀시러읍고거리진 人物이라야된다하니이도또
0050_0028_b_29L한자미업는겄으로써第一맛좋은말이라고하여볼가華
0050_0028_b_30L嚴世界에서普賢같은이를비롯하야 만흔問題를풀어
0050_0028_b_31L볼수있으나 그中善財童子같은이가매우자미잇는主
0050_0028_b_32L人公特히華藏劇海에서더욱그러하거니와 南으로南
0050_0028_b_33L方으로가고가서五十三位의善知識이라는이들을다叅
0050_0028_b_34L覲하고 인제는하고숨을겨우한번내쉬랴할제五三의
0050_0028_b_35L知識을첨붙어가서되풀이하여오라는말에 다시그려
0050_0028_b_36L하기를决心한그미서운信念 곳거륵한自覺的信念에
0050_0028_b_37L서드듸어文殊의摩頂과彌勒의彈指를笑領케되엇다

0050_0028_b_38L

0050_0029_a_01L
 修行上으로보아서因을닦아果를證한다거나眞理을
0050_0029_a_02L硏明하야道를軆得한다거나 社會的으로써일을經營
0050_0029_a_03L하야功績을일운다함이要컨대그根本問題는모다明正
0050_0029_a_04L한길에서完全한發達을다한權威잇는 個性의自覺的
0050_0029_a_05L信念에서물리어감이라할지니 어떠한問題와무슨일
0050_0029_a_06L을勿論하고揀擇하고向進하려는그刹那불어서는全生
0050_0029_a_07L命이빨간불덩이가되어가지고 自己가擇取한對象을
0050_0029_a_08L直面하고줄기차게나아가야만보는바가있을겄이오얻
0050_0029_a_09L는겄이오리니 그는온전히自信에서라하노라 우에
0050_0029_a_10L말한몃가지의談話는무엇보다이에對한가장趣味잇고
0050_0029_a_11L힘잇고밝고切實한批判이된다하노라

0050_0029_a_12L

0050_0029_a_13L
 現下의朝鮮宗敎界란大軆로보아서 沈替하여가는
0050_0029_a_14L傾向이라怠氣가漫漫할뿐아니라 人間問題그것을直
0050_0029_a_15L向하야解决을내리고 生命을누려주는것따위는내의
0050_0029_a_16L關知할바아니오 오즉腹穀身絲를主心으로한皮相的
0050_0029_a_17L宣傳에蠢動하는敎家들이혀아리기어려우니 社會主
0050_0029_a_18L義上에서본宗敎排斥그것이걱정이아니라 宗敎人自
0050_0029_a_19L軆에서발서腐爛潰散할傾向이現著하게되었음을새삼
0050_0029_a_20L시럽게나마걱정하고 그에對한革新運動이劃時代的
0050_0029_a_21L으로必要하다 新時代가要求하는거의創造的이다십
0050_0029_a_22L흔宗敎改革運動에全生命을던저서殉人間的인殉敎徒
0050_0029_a_23L들이거륵한旗幟를드날리면서 眞善美로만莊嚴할人
0050_0029_a_24L間社會에釋尊이비로소던지든가장크고威力잇는眞理
0050_0029_a_25L의爆彈을케케묵고곰팽이피어죽엄의구렁으로서로끌
0050_0029_a_26L고몰려들어가는가련한저무리들의대가리우에다소리
0050_0029_a_27L치면서내던질使命은果然 그뉘가가젓나뇨。

0050_0029_a_28L

0050_0029_a_29L
 朝鮮佛敎徒된弟兄、姊妹、龍象들이시어묵어진歷
0050_0029_a_30L史의過去의錯誤를구태여 苦言할理由가어대있으료
0050_0029_a_31L潑剌한氣象과銳利한精力에批判的精神으로써 敎海
0050_0029_a_32L를廓淸하고社會를匡救하고新時代의新社會를建立코
0050_0029_a_33L저煩悶하고戰鬪하는人間社會의大小問題를가장如實
0050_0029_a_34L하게매우嚴正하게그를硏鑽하고 批判하야如來의正
0050_0029_a_35L道로써人間苦란모조리解脫하고 菩提의法悅이란한
0050_0029_a_36L끗受用하도록바로살어動하는人間事實에直面하야努
0050_0029_a_37L力하고奮戰하라 모름즉이人間性의解放을佛陀의根
0050_0029_a_38L本精神으로써通徹하게到㡳하게하며人間萬類가自由

0050_0029_b_01L의光明을노래하며 平等의法樂을누리도록하라 그
0050_0029_b_02L를理想그대로던저두기에滿足해하지말고實現하는究
0050_0029_b_03L竟地에까지到達하고야말리라는自覺的信念으로一貫
0050_0029_b_04L하라 그러면人間들은모다佛陀의길로거러오기를족
0050_0029_b_05L음도머뭇거리지아니하리라 社會는언제든지佛陀의
0050_0029_b_06L法輪우에서圓滑하게잘굴러가리라 人道는가장높아
0050_0029_b_07L지리라 佛陀의理想을遺憾없이實現하고야말리라그
0050_0029_b_08L는人間의理想그겄이 佛陀의理想그것과족음도틀림
0050_0029_b_09L없음에서라 究竟에는兩端이하나로連鎻되며融合한
0050_0029_b_10L큰光明의世界하나뿐임이에서니라

0050_0029_b_11L

0050_0029_b_12L
 그러나여기있어서는 아니될가장重大한問題가하
0050_0029_b_13L나남아잇다 그는敎家自身의內省的方面이다 가장謙
0050_0029_b_14L虛한態度로써 熱烈하게 眞摯하게 誠密하게道를
0050_0029_b_15L求하지아니하면아니된다 殉敎的精神으로써 如來
0050_0029_b_16L의使命을完全히하려고希求할사록 自家의道力을擴
0050_0029_b_17L充하며 德行을圓滿하게해야되지아니할가 一世의
0050_0029_b_18L敎化가曠刼의修得이란史實을推究할때에 求道心은
0050_0029_b_19L더욱强熱하여지며敎化難이한충더높아보이지아니하
0050_0029_b_20L리오。

0050_0029_b_21L 淺薄한凡夫들의서투린學問따위며 변변치못한資
0050_0029_b_22L格으로如來의道를宣揚하며 菩薩의學을論究함에서
0050_0029_b_23L늣기는뜩어운북그러움이리오 學問을廣修하며道行
0050_0029_b_24L을商求하여야할겄은千經萬論에서일즉諄諄하고넘어
0050_0029_b_25L나明正하게垂示함이아니었으리오만 그러나우리의
0050_0029_b_26L心田은어느듯묵어지고 荒凉하야靈芝와香荔가시들
0050_0029_b_27L리는지도몰으게거의枯死하여가는가장슲으고도무서
0050_0029_b_28L운事實에直面하였음을또한어찌하리오。

0050_0029_b_29L

0050_0029_b_30L
 學路가多岐라하면그가오늘보다더甚한쩍이없엇다
0050_0029_b_31L하리니 그는人生의苦惱가單純히經濟生活의不贍그
0050_0029_b_32L것에만이아니라 所知障에서란數字가더욱많어짐으
0050_0029_b_33L로東西의人類가다같이苦痛을늣기거니와 現下朝鮮
0050_0029_b_34L의佛敎徒처럼 이患難을보다더만히받는이도듬을다
0050_0029_b_35L할가。

0050_0029_b_36L 聖敎의典籍이純全히漢文으로서라敎學의專門에對
0050_0029_b_37L한苦難이决코적다할수없으며 딿아서一般的의學問
0050_0029_b_38L에對한懊惱도자못근치일날이없으리며 더욱히舊人

0050_0030_a_01L으로써 新時代의學을理解키어려움이며 新人으로
0050_0030_a_02L써舊學을通透키또한容易치못한바있음이리오 게다
0050_0030_a_03L가더욱한층더큰問題는近道人이나親道人쯤은적어도
0050_0030_a_04L되어야하겠으며 크게는佛陀의道와行을그대로온전
0050_0030_a_05L히軆驗하여야하고 躬行하여야可함이리오

0050_0030_a_06L 於是에敎門敎育의眞正한方策은 果然그어떠하여
0050_0030_a_07L야될가設或히思考만이나形式만으로는 最善하고至
0050_0030_a_08L完한敎育方法을定햇다고 假許할지라도그가實際上
0050_0030_a_09L問題로道師敎育의究極的効果는果然또한어떠할는지
0050_0030_a_10L朝鮮사람의受難時代임을否認치못할그무슨理由가잇
0050_0030_a_11L다하면 朝鮮佛敎徒의受難期라고도또한史話가넘어
0050_0030_a_12L나明確하지아니한다 天才的技能과修聖的功用과創
0050_0030_a_13L造的手腕으로써가지各方面의使命을다하여야될敎家
0050_0030_a_14L의責司는그짐이實相인즉 넘어도過重하다하리로다

0050_0030_a_15L

0050_0030_a_16L
 時代相그겄이人間意識의方向을轉換식힘즉한可能
0050_0030_a_17L性이있음을밋는다하면 吾人의意識力이겄이또한能
0050_0030_a_18L히時代相그겄을轉換하기어렵지아니할겄을信하지아
0050_0030_a_19L니할수업다敎家되는이반듯이所信을自負하여야하며
0050_0030_a_20L그를向하야判成하려고함에는 못내百折不撓하는護
0050_0030_a_21L法的勇氣와自覺的信念이무엇보다必要하다。

0050_0030_a_22L 朝鮮佛敎家로서世潦를截淸하고正法을光揭하며敎
0050_0030_a_23L團을整統하고寺院을理設하련대多方의必要에더욱그
0050_0030_a_24L切要한겄은 政治的 識見과經濟的手腕에도相當한
0050_0030_a_25L注意를加하여야되겠으며 어느意味에있어서는이러
0050_0030_a_26L한問題가敎門敎育의部門에對한地位가敎學그것과對
0050_0030_a_27L等으로必要하며 緊急한問題라고도하고십다。

0050_0030_a_28L 朝鮮佛敎의靑年가운대萬年大計의大政治家됨즉한
0050_0030_a_29L識見과手腕을具有하고도沙門相을지어道를닥는이가
0050_0030_a_30L果然그얼마나되는가 섭섭한말로萬一에그러한人物
0050_0030_a_31L이업거나적다고하면 힘써그數를느려야하겟고 커
0050_0030_a_32L저야되겟다。

0050_0030_a_33L

0050_0030_a_34L
 敎家는大慈悲한天人師다 個性平等的인人類師다
0050_0030_a_35L어듸까지나獨創的이라야하고 追隨的임을不許한다
0050_0030_a_36L自覺에서出發한信念그것이자못篤實하여야한다 굿
0050_0030_a_37L건한自信이라야되고 拖尾的從順이라는겄은絶對로
0050_0030_a_38L容許되지못한다。

0050_0030_b_01L 威信잇는人格者로써一世를風化하며 萬代에師表
0050_0030_b_02L되기에는創造的生命에서 光輝잇는眞理를宣揚하는
0050_0030_b_03L犧牲的精神의所有者인殉敎的行者라야한다。

0050_0030_b_04L 對內的匡救보다對外的關係가 매우맹낭하여가는
0050_0030_b_05L今日의朝鮮佛敎徒는外的으로나內的으로나團結을굿
0050_0030_b_06L건히하고 活動을機敏하게하라。

0050_0030_b_07L 自信의힘으로써 光明의生活을누리려느냐 盲目
0050_0030_b_08L的의從屬으로써 意義업는죽엄을바라느냐 事實은
0050_0030_b_09L넘어나明白하니 謙虛하고自重한態度로써 自己批
0050_0030_b_10L判을자못게을리하지아니하기로 우리는서로盟誓하
0050_0030_b_11L노라。

0050_0030_b_12L二九五五年七月六夜 漢城의壽松客窓에서

0050_0030_b_13L病者心理와宗敎

0050_0030_b_14L李智英

0050_0030_b_15L
 人間이란언제던지自己身上에가장切迫한事件이닥
0050_0030_b_16L처오면비로소本性을도라보게되는것이다 江水를徒
0050_0030_b_17L涉하든老婆가彼岸에到着되자徒涉時一心口誦하든觀
0050_0030_b_18L音菩薩의名號를갑작이毀謗하다가 忘失한短杖을가
0050_0030_b_19L지려再渡하게될時에새觀音菩薩을찻는다는俚諺이야
0050_0030_b_20L말로人間心理를무던이그려낸줄안다 順境에處하야
0050_0030_b_21L歡樂을누리는期間에는自性을도라보는일이極히적음
0050_0030_b_22L에反하야한번不遇環境에處하게되면 自然이自身의
0050_0030_b_23L過去며現在를囘顧도하고豫想도하야보는것이다 或
0050_0030_b_24L처음부터信仰生活을하든이는幸運에處할時라도神의
0050_0030_b_25L蔭德이어니佛陁의感應이어니하고 一層信心을堅固
0050_0030_b_26L히가지는이도잇스나그르나그는統計上例外로볼수밧
0050_0030_b_27L게없는것이다 大多數로말하면現實의歡樂에醉하야
0050_0030_b_28L樂而忘返하고마는것이다 그르나한번病魔의侵入을
0050_0030_b_29L받게되면年의老少、性의男女、物의貧富、位의尊卑
0050_0030_b_30L를勿論하고死의威脅이란넘어나큰問題인만콤 누구
0050_0030_b_31L나自性을아니도라볼수없시되는것이다 死의威脅!
0050_0030_b_32L더구나아무對償條件도없이貴重한生을抑奪하려하는
0050_0030_b_33L重病患者로말하면常人으로推想하기어러운複雜한心
0050_0030_b_34L理를가지게되는것이다 種種의煩悶中에도因果關係

0050_0031_a_01L宿命想念이더욱强하게頭角을내게되는것이다 現在
0050_0031_a_02L의關係上痛覺도견듸기어렵거니와 死라는觀念下에
0050_0031_a_03L旺盛하든勇氣도所用이없고數多하든欲望도자취를감
0050_0031_a_04L추는것이다 唯一의欲望이란如何히하면病魔를征服
0050_0031_a_05L할가하는마음뿐일것이다 常時에그리든富貴榮達가
0050_0031_a_06L튼것은問題도아니되는것이다 그야말로身外無物그
0050_0031_a_07L대로일것이다 적어도한번病床에누어본經驗이잇는
0050_0031_a_08L이면얼마나그心理狀態가靈的方面에一步二步갓가워
0050_0031_a_09L가는軆驗을얻엇슬것이다。

0050_0031_a_10L 昨年에李英宰君의凶報를듯고갑작이「信心이엷어
0050_0031_a_11L서큰일나갯다」하고佛像을모시는어느同侔를보왓다
0050_0031_a_12L病들기前에그를推想만하고라도信心이倍加하야지는
0050_0031_a_13L一例이지마는 病魔로因하야信仰生活에들게되는例
0050_0031_a_14L로말하면 어느宗敎를勿論하고枚擧키難한것이다 近
0050_0031_a_15L頃日本에적지안흔信徒를가진天理敎가튼것은 難者
0050_0031_a_16L治療라는것이唯一의傳道手段이되여있다 何處에서
0050_0031_a_17L던지病者만對하면識面有無도姑捨하고 病魔을뭇는
0050_0031_a_18L것이첫人事이다 다홈敎堂의住所를주며이곳만차자
0050_0031_a_19L가면곳治療된다한다 佛敎에도篤信者의入敎動機가
0050_0031_a_20L疾病에서發한例로말하면 如干만흔것이아니다 證
0050_0031_a_21L據를들것없이 여러經傳中가지가지精神療法의實例
0050_0031_a_22L를보드래도알것이다。

0050_0031_a_23L 雜阿含卷三七에阿濕尊者의聞法療病ㆍ同卷五에差
0050_0031_a_24L摩比丘의自說法喜自病全快가튼것이며 法華經에經
0050_0031_a_25L力療法ㆍ藥師如來十大願中第六願에願力療法ㆍ大智
0050_0031_a_26L度論卷八에觸手療法ㆍ大涅槃經阿闍王의照光療法ㆍ
0050_0031_a_27L其外慈念療法ㆍ懴悔療法ㆍ呪力療法ㆍ假想觀療法等
0050_0031_a_28L實로枚擧키어려운것이다 昔時의宗敎家로말하면어
0050_0031_a_29L느意味로보와衛生學者이며醫師이엿든것이다 더구
0050_0031_a_30L나釋迦로말하면大法醫이시엿든것이다 精神療法의
0050_0031_a_31L能否로말하면 現今醫學上으로可能性을充分이認證
0050_0031_a_32L하거니와詳細는後期로미루고如何間佛敎에서從前부
0050_0031_a_33L터病者에對한注意가如干만치안홈은事實이다。

0050_0031_a_34L 病者心理란常時에想像도하기어러운곳까지推究力
0050_0031_a_35L이만하지는것도事實이다 病의種類에依하야서도勿
0050_0031_a_36L論各各이갯코病者의品格에依하야서도多少의差異가
0050_0031_a_37L있지마는어느句節에던지반듯이宗敎的色彩가나타나
0050_0031_a_38L는것을볼수있다 보는눈이다르면目的物도다르갯지
0050_0031_a_39L마는적어도筆者의눈으로본다면多少의深淺은있을지
0050_0031_a_40L언정반듯이患者心理中어느모에던지宗敎的信念의萌

0050_0031_b_01L芽를차자낼수있다는말이다 더구나死에近한重病者
0050_0031_b_02L의心理란것은死后魂靈에對한疑問이 如干큰것이아
0050_0031_b_03L니다 다홈에筆者가直接觀驗한一例와市塲氏의記述
0050_0031_b_04L한一例를들고저한다。

0050_0031_b_05L朴○○ 三○歲 醫學生 腎盂炎 (Pyelisis)

0050_0031_b_06L 二九五四年即昨年三月頃이다 朴君의일은只今도
0050_0031_b_07L생각만하면悲哀를禁키어렵다 家勢가넉넉지못하야
0050_0031_b_08L千辛萬苦를격겨가면서 東京醫專四級까지優秀한成
0050_0031_b_09L績으로進級케되엿다 一年을남겨둔再昨年七月부터
0050_0031_b_10L偶然이腎盂炎이라는病魔의侵入을밤게되얏다 病竈
0050_0031_b_11L(Herd)가重要器官인대다가 病菌이結核性인만콤緩
0050_0031_b_12L性의經過를取하게되엿다 朴은芝區濟 生會病院에
0050_0031_b_13L入院治療한지五個月만에退院하엿다 病이全快되야
0050_0031_b_14L退院한것이아니라 恩賜財團의經營하는病院이기때
0050_0031_b_15L문에一二個月에治療되지도안흘緩性患者를無料로오
0050_0031_b_16L래入院시키지안는까닭에不得已病軀를그대로끄을고
0050_0031_b_17L院門을나서게되엿다 苦學하든處地인만콤受苦를기
0050_0031_b_18L칠곳도없엇슴으로筆者가自炊生活을하고있든 東大
0050_0031_b_19L久保로오게되엿다。

0050_0031_b_20L 處地가갓고目的이가튼만콤從前부터特殊한友誼를
0050_0031_b_21L매저오든筆者로서 勿論誠意끗看護코저하얏스나元
0050_0031_b_22L來物質이許하지안는만콤充分한精養을시킬수없엇다
0050_0031_b_23L그의現狀을同情할만한사람은幾個友人以外에아모親
0050_0031_b_24L威도없엇다 病勢는나날이더하야가고囘復의症勢는
0050_0031_b_25L조금도보이지안엇다 現代醫術로어쩔수없는醫師가
0050_0031_b_26L벌서부터 사-시(Loeffel)를더진만콤다못時日問題이
0050_0031_b_27L엿다 自身이醫學生인만콤身病의豫后(Prognose)를
0050_0031_b_28L알고있는것이다 따라서苦悶은一層加速度로더하게
0050_0031_b_29L되엿다 그는날마다冥想에들기始作하얏다 하로는筆
0050_0031_b_30L者를對하야눈물고인눈으로哀訴처름佛敎에對한死后
0050_0031_b_31L魂靈說을請한다 어느듯君은最后决心을할려고애쓰
0050_0031_b_32L든판이엿다 筆者亦是淺識인만콤深奧한生死哲理를
0050_0031_b_33L佛陁의說하신바와가치正確케答할수는勿論不可能의
0050_0031_b_34L處地이다 淺識그대로所信그대로人間事의本來虛妄
0050_0031_b_35L인것과從緣生、從緣滅의因緣法則이며 一念徃生等아
0050_0031_b_36L는바를다하야說明하엿다 그르나專門學府를나서랴
0050_0031_b_37L는此所謂知解衆生인朴君의게아무確立한見解도高貴
0050_0031_b_38L한道力도없는凡輩의一時的口論이人生의最高難關인
0050_0031_b_39L死의煩悶에何等奏効할理가萬無한것이다 그는誠心
0050_0031_b_40L으로한참듯고그리고얼마를冥想한后에다흠가가치말

0050_0032_a_01L하얏다。

0050_0032_a_02L 「李君-나는只今와서唯一의恨은어찌하다가宗敎
0050_0032_a_03L를밋지못하엿던고萬一宗敎를믿어왓스면 死에對하
0050_0032_a_04L야이가치卑㥘하지안흘것을只今까지千辛萬苦淚血로
0050_0032_a_05L싸온前功이可惜하야못죽는것도아니고 어느사랑하
0050_0032_a_06L는父母妻子가잇서그情을끈키어러워못죽는것도아니
0050_0032_a_07L고또囘復할可望이업서그를기다리는것도아니고 이
0050_0032_a_08L苦痛、이處地、이困境에하로밧비自殺할생각을벌서
0050_0032_a_09L부터即覺한지오래나오직死後라는것이무엇인지를몰
0050_0032_a_10L라서몃번이나自殺藥을準備하야가지고遂行치못하얏
0050_0032_a_11L네」아-얼마나肝臟을찌르는말인가! 君은다시말을
0050_0032_a_12L이여「예수나믿엇스면天堂에나가리라하고安心할것
0050_0032_a_13L이며釋迦나믿엇던들極樂이나가리라하고 조금도躊
0050_0032_a_14L躇없이死에就할것을이러케卑怯한생각을가져본적은
0050_0032_a_15L全生을通하야한번도經驗하야보지못하얏다」한다果
0050_0032_a_16L然그는每事에勇敢하엿다如何한肉軆苦痛이있드래도
0050_0032_a_17L至今끗少毫도屈치안코싸와왓다 君이自殺할생각을
0050_0032_a_18L내는것도决코無理가아니엿다 筆者가朴君이엿드래
0050_0032_a_19L도勿論希望없는幾日의餘生을억지로延長시키기爲하
0050_0032_a_20L야구타여他人의迷惑을끼처가며苦悶을繼續하지안엇
0050_0032_a_21L슬것이다 君의死에對한恐怖는言語道斷이다 更生의
0050_0032_a_22L希望이全無한君으로무엇보다死后를㥘하게된다는것
0050_0032_a_23L이第三者로보면우수운것갓지만은 生死因緣法을信
0050_0032_a_24L하야본적이없는素人으로는絶對의恐怖가있는것을알
0050_0032_a_25L앗다 그를頓悟시킬만한法力을갓지못한筆者는幾重
0050_0032_a_26L의殘念을더하게되엿다 死에臨하야아무恐怖가없고
0050_0032_a_27L苦悶이없으면그야말로聖者일것이다。

0050_0032_a_28L 上記와如한問答이잇슨后數日을지내고나서 朴君
0050_0032_a_29L이어느親舊를차자보고오갯다고말하고나갓다 日暮
0050_0032_a_30L后에도도라오지안엇다 翌日午前十時頃에全身에흙
0050_0032_a_31L이무더가지고볼수없는樣子로도라왓다 그는同侔집
0050_0032_a_32L에간것이아니라 大森海岸까지갓다왓노라한다 前
0050_0032_a_33L夜에多量의모루히네注射를하고昏倒하야버렷다가多
0050_0032_a_34L幸이라할가 不幸이라할가量의不適으로翌日早朝에
0050_0032_a_35L깨여나서다시溺死를하려고無限이努力하야보왓스나
0050_0032_a_36L아무래도死后의疑問과恐怖를抑制할수없어서 决局
0050_0032_a_37L只今샤다시도라왓노라한다 아-그는數日동안問答
0050_0032_a_38L한生死觀이어느程度까지奏効한것이엿다 自殺을敢
0050_0032_a_39L行할만콤勇氣가낫스나 그래도한번失敗한그는根據
0050_0032_a_40L적은그만콤再行의勇氣까지는없엇든것이다 筆者가

0050_0032_b_01L佛敎의生死觀을말한本意는다못生也一片浮雲起、死
0050_0032_b_02L也一片浮雲滅의虛無道理와生死에愛着할것이없다는
0050_0032_b_03L것이어늘 마치自殺을敎誨한것처럼되고보니如干놀
0050_0032_b_04L라시안엇다 君의行事에놀란筆者는적지안흔不安과
0050_0032_b_05L自怪를늣겻다 그는다시말하엿다「只今부터는如何
0050_0032_b_06L한苦悶이있다할지라도自盡할때까지기다리갯다 다
0050_0032_b_07L시는自殺이란것을더생각할勇氣도없다고」다시금冥
0050_0032_b_08L想에드는그는一日二日漸漸死門에갓가워갓다그는十
0050_0032_b_09L餘日后에歸國하야外叔母의집에서最后를기달리게되
0050_0032_b_10L엿다 그는間間이붓대잡을힘만있으면死後煩悶의短
0050_0032_b_11L篇을적어보내엿다。『………死란것은 누구나한번은當
0050_0032_b_12L하고말것을웨? 나는死에臨하야이가치恐怖가만흔가
0050_0032_b_13L君이말한因果가참으로있다하면 前生에如何한因을
0050_0032_b_14L作하야이가치逆境만밟다가順境의境界線에서最后를
0050_0032_b_15L마치게되는가? 君이말한바死에臨하야煩惱하면死
0050_0032_b_16L後에도安逸을期할수없다는것은晝思夜夢의比喩와가
0050_0032_b_17L치死后가夢과갓다면一理가있는듯도하지마는 元來
0050_0032_b_18L所信이없는만콤갑작이信하여지지를안는다………死에
0050_0032_b_19L臨하야唯一의恨이平時에맑스의말한바宗敎는阿片이
0050_0032_b_20L다하는말을眞理로信하여왓슴이다………或時졀에가면
0050_0032_b_21L老僧들이북을울리고 念佛을하는것이亦是深遠한理
0050_0032_b_22L由가있는것을至今와서야알게되엿다 그러나臨渴掘
0050_0032_b_23L井으로그네들을본바드려하나結局에근친다 死에怯
0050_0032_b_24L하지안는다는李君이야말로幸福者이다………病勢가더
0050_0032_b_25L하여갈사록死后에對한煩悶도正比로더할뿐이네 最
0050_0032_b_26L后呼吸이쉬일때까지얼마나남엇는지………」

0050_0032_b_27L 아-그는이글을적어보내고消息을끈엇다病苦에心
0050_0032_b_28L苦를거덥한그는悶死를하고만것이다 그의靈은아직
0050_0032_b_29L도中間에徘徊하고있을것이다 그의最后一息을끈을
0050_0032_b_30L때光景을보지못한것이筆者로서는如干遺憾이아니다

0050_0032_b_31L 理論과實際는딴판이다서투른科學에中毒된무리들
0050_0032_b_32L은唯物論以外에아무것도없다하지마는한번病席에누
0050_0032_b_33L어死의威脅을받게되면얼마나死后에對한哲理를探求
0050_0032_b_34L하려고애쓰는것을볼수있다 如何間朴君의死에對한
0050_0032_b_35L煩悶은筆者의게만은가르침이있엇다 前功可惜이니
0050_0032_b_36L親愛難斷이니하는것은俗情에限할바이지마는常時信
0050_0032_b_37L仰生活을맛보지못한탓으로 死后에對한恐怖感에서
0050_0032_b_38L可惜히悶死를하고만것만은宗敎家된者들은等閑히看
0050_0032_b_39L過할수없을것이다 다홈比較한例를또한아들고저한
0050_0032_b_40L는것은 市塲氏의記述한것이다。(未完)

0050_0033_a_01L나의佛敎信仰

0050_0033_a_02L
 信仰! 疑心업시欽仰하는것이信仰이아닙닛가? 그럼으로 信仰처럼自由이고 切實하고 浹洽하고
0050_0033_a_03L變改업는것이업겟지요。

0050_0033_a_04L 이를테면 忠도 孝도 烈도 무엇이던지 모다꼭 이러케해야만올타는 믿음알에서되는것임니다。
0050_0033_a_05L그럼으로 오즉信仰한가지가 萬事萬爲의根本種子임니다。

0050_0033_a_06L 朝鮮民族의信仰온어데에만슴닛가?나는 佛敎를信仰하는者가 만타고생각함니다 웨그러냐하면 他宗
0050_0033_a_07L敎를信仰하는者를除하고는 全部가佛敎信者아니라할수업고 다시말하면 平日에는極度로排斥하는儒家
0050_0033_a_08L者流도 不知不識中에佛式을만히行하며 當初부터抵抗하든仙敎도 而今에는隱然히半割已上이同化가되
0050_0033_a_09L고 或은支流餘裔로 或은陽斥陰取하야 統計的觀察로볼때에는 너 나 反對 賛成할것업시 모다가
0050_0033_a_10L佛敎信者라고할만콤되엿슴니다 그러나 一向에그저「佛道를밋는다」는말만으로는 徹㡳한信仰이라고할
0050_0033_a_11L수업겟지오 徹㡳한信仰이라는것은 반듯이어느刹那 어느境遇에서 어떠한切實한늣김을 말미암아서
0050_0033_a_12L비로소自己의心中에 不變性의믿음의뿌리가 백히는것이지오。

0050_0033_a_13L 그럼으로 信仰의動機 信仰의標準이 다各各갓지안흘것은 定理가아님닛가 이를테면同一한六字念
0050_0033_a_14L佛로 同一한九品淨土를求生할지라도 다各各自己의動機와 信條가갓흘수업슬것임니다。

0050_0033_a_15L 그것을觀察함으로 이제 여러어룬들의信仰을紹价하야「未信者令信 已信者增信」할뿐아니라 異信
0050_0033_a_16L이同信으로 迷信이正信으로 泛信이篤信으로 一變하기를바람니다。

0050_0033_a_17L 여러분이여 精神들여서읽어주소서。

0050_0033_b_01L萬事萬理를自心自性에求하기爲하야

0050_0033_b_02L李能和

0050_0033_b_03L
 能和尙玄居士(或無能居士)는有緣衆生의一人으로
0050_0033_b_04L佛法의得度를自信하고永遠히不退轉의决心을가지고
0050_0033_b_05L잇다 能和의本來面目은무엇인지모르나幾萬億刼을
0050_0033_b_06L두고諸趣에輪轉타가娑婆世界南贍部洲海東朝鮮國忠
0050_0033_b_07L淸北道槐山郡二道面水津里의李姓家에人身으로受生
0050_0033_b_08L한以上 家庭의生事를爲하야勞를任하며 社會의義
0050_0033_b_09L務를爲하야力을盡함이當然한人爲的의道理라고생각
0050_0033_b_10L한다 그러나能和個人으로安身立命할곳은무엇에잇
0050_0033_b_11L느냐하면此는卽宗敎信仰이그것이다 그러면今世의
0050_0033_b_12L許多한宗敎에어느宗敎가조치안흔것은아니다戒銘、
0050_0033_b_13L福音을信從하야將來天堂의福樂을希覬하는基督敎도
0050_0033_b_14L조코 道德、倫理를彰明하야現在人世의安樂을圖謀
0050_0033_b_15L하는孔子敎도조타 그러나能和는萬事萬理를自心自
0050_0033_b_16L性에求하는佛法을第一조흔것으로看取하얏다 그래
0050_0033_b_17L서佛法을我의信仰하는宗敎로하얏다 그런데能和가
0050_0033_b_18L佛法에信入한動機를좀陳述코자한다 上述과가치能
0050_0033_b_19L和는鄕村의出生이다 幼年時代의事가至今에도依俙
0050_0033_b_20L히記億되는바槐山郡成佛山(一名松明山)道德庵重創
0050_0033_b_21L化主雙杖僧이募緣勸善文을가지고我家에來하얏다。
0050_0033_b_22L我의父兄은多少錢財를布施하고我의長壽를祝키爲하
0050_0033_b_23L야我의名字를雙杖僧에게팔앗다 그때我는心中에佛
0050_0033_b_24L은무슨道理가잇는것이며 僧은무엇을하는것인가하
0050_0033_b_25L얏다 나히十餘歲에미처文字를自讀할만한程度에家
0050_0033_b_26L中藏書를閱覽하다가事文類聚釋道卷에至하야 黃梅
0050_0033_b_27L五祖弘忍大師가六祖慧能大師에게衣鉢傳法하든「神
0050_0033_b_28L秀偈 身似菩提樹ㆍ心如明鏡臺ㆍ時時勤拂拭ㆍ勿使惹
0050_0033_b_29L塵埃ㆍ慧能改 菩提本無樹ㆍ明鏡亦非臺ㆍ本來無一物
0050_0033_b_30L何處惹塵埃」의機緣語句를보고心中에奇特想을내여
0050_0033_b_31L「大抵佛法이란것은異常하다」라고하엿다 그러나그
0050_0033_b_32L以外의佛書라든지或은僧師를만나佛法을들어보는機
0050_0033_b_33L會를得지못하엿다 그리고京城에留學한以來는學課
0050_0033_b_34L의工夫에專心하고또는仕途에進取를有意하얏다 統

0050_0034_a_01L言하면塵勞에汨沒하야宗敎란것은念頭에도업섯다그
0050_0034_a_02L런데去庚戌年秋間에偶然히磚洞(今壽松洞)覺皇寺의
0050_0034_a_03L佛法說敎를듯게되엿다 其時의布敎堂의主務(院主)
0050_0034_a_04L는姜大蓮和尙이오布敎師는李晦光和尙이엿섯다 本
0050_0034_a_05L來心中에不忘하든佛法을인저야만낫고나하고 每日
0050_0034_a_06L曜日說敎에叅聽을不怠히하엿다 그래서覺皇寺를我
0050_0034_a_07L의發心地로삼엇다거긔서三十本山住持宋曼庵、金九
0050_0034_a_08L河、李雪月、池石潭、白翠雲、諸和尙과徐震河、李雲
0050_0034_a_09L坡、金慧翁、金東宣、金萬愚、李萬愚、金擎雲、金
0050_0034_a_10L石翁、陳震應、朴漢永、李愚隱、洪莆龍、權相老諸
0050_0034_a_11L講師와白龍城、金南泉、康道峯、宋晩空、吳惺月諸
0050_0034_a_12L禪師等의薰陶感化를受하야我의佛法에對한信念은益
0050_0034_a_13L益堅固하여젓다 그래서能和도布敎上에勞力을不辭
0050_0034_a_14L한일도좀잇다 그때부터文字로써佛敎를宣傳할意圖
0050_0034_a_15L를가지고最初에百敎會通을著述하야써諸宗을統合하
0050_0034_a_16L야佛敎에會通하얏다 其次에는朝鮮佛敎通史를著述
0050_0034_a_17L하야千五百年以來의半島의惟一한宗敎即佛敎의來歷
0050_0034_a_18L을陳說하얏다 現今에는官界에投身하야餘暇를得지
0050_0034_a_19L못하나本心에는佛法을爲하야宣傳하랴는目的을持續
0050_0034_a_20L하는바朝鮮佛敎會에서計劃하는佛書(新羅以來諸師
0050_0034_a_21L撰述)刋行이다 鄭晄震和尙이專擔하야熱心奔走하
0050_0034_a_22L는바畢竟은目的을達할날이잇슬줄도確信한다 余는
0050_0034_a_23L또朝鮮佛敎分類史를著할計劃을세웟다 佛弟子가되
0050_0034_a_24L야서普賢菩薩十大願의萬分之一이라도行치안흐면아
0050_0034_a_25L니될줄로생각한다。

0050_0034_a_26L 佛法의廣大함을讃頌키爲하야圓覺經의一節을紹介
0050_0034_a_27L하야同志者의隨喜를求한다。

0050_0034_a_28L 爾時世尊、告淸淨慧菩薩言、一切障礙、即究竟覺
0050_0034_a_29L得念失念、無非解脫。成法、破法皆名涅槃。智慧愚
0050_0034_a_30L痴、通爲般若。菩薩外道、所成就法、同是菩提。無
0050_0034_a_31L明眞如、無異境界。諸戒定慧、及淫怒癡。俱是梵
0050_0034_a_32L行。衆生國土、同一法性。地獄天堂、皆爲淨土。
0050_0034_a_33L有性無性。齊成佛道。一切煩惱、畢竟解脫。法界
0050_0034_a_34L慧海、照了諸相。猶如虛空。此名如來隨順覺性。

0050_0034_a_35L信佛吟三首

0050_0034_a_36L 牧牛歌任運騰騰。一個江湖有髮僧。八萬法門聞指
0050_0034_a_37L月。百千公案讀傳燈。空花生處看眞妄。道果成時驗
0050_0034_a_38L愛憎。四十九年何所得。依然還我李無能。

0050_0034_a_39L 靜閙何關决我疑。長安大道且平夷。城中亦有山中
0050_0034_a_40L境。心外原無物外詩。九陌曉鐘搖舊夢。萬家春樹亂

0050_0034_b_01L新枝。除非一隻沙門眼。肯許知音得子期。

0050_0034_b_02L 自家幽境轉能深。不用逃形物外尋。山色溪聲叅活
0050_0034_b_03L句。鶯吟鷰語聽眞心。俗機還向紅塵息。世慮都從白
0050_0034_b_04L業沈。多少閒人相見處。淸風明月是吾襟。

0050_0034_b_05L妙音觀世音

0050_0034_b_06L崔南善

0050_0034_b_07L
 信仰을內容的으로남에게말할수업슴에對하야는佛
0050_0034_b_08L敎에서가장適切한成語를가젓스니 內證이니 自受
0050_0034_b_09L用이니하야 唯佛與佛의境界를말함이 그것입니다

0050_0034_b_10L 信仰처럼個人的의것이업스며 또刹那的의것도업
0050_0034_b_11L스리니 일은바平等一味라하고 또金剛不壞라하는
0050_0034_b_12L것도아마도個人的 刹那的의前提下에서말하는것아
0050_0034_b_13L닌가합니다。信仰當體야아모래도常寂不動이라해야
0050_0034_b_14L을흘것이지마는 그것은필경저의일이오 有爲轉
0050_0034_b_15L變의境遇에서서잇는 우리道人行者는 조흔意味로
0050_0034_b_16L나언흔意味로나 人人不同、時時各別의信仰行程
0050_0034_b_17L이잇스리라고생각합니다 이러케信仰의事實이瀑流
0050_0034_b_18L에等한것일진대 언제의어느모를붇들고서 이것이
0050_0034_b_19L내信仰이로라고말할수업슴이母論이니 그럼으로信
0050_0034_b_20L仰에對하야말할것이잇다하면 그것은求信의途程이
0050_0034_b_21L나入信의動機나 乃至獲信의外緣쯤일가합니다。극
0050_0034_b_22L히簡單히말할수잇슬일이며 설사어수선히말한다하
0050_0034_b_23L야도 남에게꼭자미잇스리라고 생각되지안는바입
0050_0034_b_24L니다。

0050_0034_b_25L 우리는어려서부터얼마쯤思索的傾向과한가지高蹈
0050_0034_b_26L的性味를가젓섯더니 우연히陶淸節集을얻어보고까
0050_0034_b_27L닭업시心契神合하는듯하야 차차世上을汚濁視하다
0050_0034_b_28L가마츰내厭離隱退로써 高致를삼게되엿습니다。十
0050_0034_b_29L歲未滿의童稚요 順當한境遇에處하얏거늘 홀연히
0050_0034_b_30L생각이이리로돌게된것은 말하자면常道가아니요조
0050_0034_b_31L케보아야宿緣이라고나할것입니다。여하간陶節을因
0050_0034_b_32L하야 祖父에게서虎溪三笑의이약이를듯고 虎溪를
0050_0034_b_33L因하야佛敎의일을드른것이 佛의慈先을接하든濫觴
0050_0034_b_34L인데 우리祖父는甲申革命運動의黑幕指導者이든劉

0050_0035_a_01L大致先生을깁히崇慕하고 大致先生은佛敎에얻음이
0050_0035_a_02L깁다는理由로써 그닐러주는佛敎의말은 매우好意
0050_0035_a_03L的의것이여서 어린마음에얼는感入한바잇서 어떠
0050_0035_a_04L한것임을모르는채 佛敎의갸륵함을생각하게되엿습
0050_0035_a_05L니다。

0050_0035_a_06L 일변우리先妣는讀書를조하하야 冊이라면무엇이
0050_0035_a_07L고耽誦하고 八相錄도그한아이러니 佛敎를조케생
0050_0035_a_08L각함을보고는 八相의始終을보는듯키들려주는데드
0050_0035_a_09L르매神奇한것보담虛誕함이큰듯은하면서도 王子로
0050_0035_a_10L서는人이되여서苦行勤修한그中心事實에서「道」의갸
0050_0035_a_11L륵한것임을생각하야 佛及佛道에의嚮慕는좀더깁홈
0050_0035_a_12L을더하얏습니다。그러나藥契판에서아모機會를가지
0050_0035_a_13L지못한그때의나에게는 口舌로나文字로나이以上더
0050_0035_a_14L드를길이잇지아니하야 엷게궁금한채몃해를지낼뿐
0050_0035_a_15L이러니 十二三歲의일일줄생각하거니와 우리祖父의
0050_0035_a_16L友人인高氏어느분의여러兄弟가 呂祖註의金剛經을
0050_0035_a_17L開刋하야 印本一部를祖父에게로보내엿는데 이것
0050_0035_a_18L을떠드러본것이 佛敎文學를對하든始初엿습니다 그
0050_0035_a_19L러나무른經意를알까닭이업고 가다가玄茫한文句를
0050_0035_a_20L맛나서驚異의눈을크게뜨는쯤이그때의感觸이엿습니
0050_0035_a_21L다。이뒤로經論의書를興味로써對하기를계을리하지
0050_0035_a_22L아니하얏스나 義理的으로보담文學的으로그리한것
0050_0035_a_23L이오 色讀이니身味니하는것은생각도나지아니하얏
0050_0035_a_24L습니다。

0050_0035_a_25L 成童의해에日本으로가매 차차泰西의哲學書를接
0050_0035_a_26L하고 일변佛敎의哲學的인것을알게되고는또佛敎가
0050_0035_a_27L山間的의것으로만녁엿더니 世間的活動과文化的交
0050_0035_a_28L涉이어떠케큰것을 日本의敎况에서觀感하게되여佛
0050_0035_a_29L敎에對한興味는왓작增上하얏습니다。그前에도西國
0050_0035_a_30L人의哲理的敎相的著書를 上海廣學會에서나는漢文
0050_0035_a_31L著述로써얼마간보앗섯지마는 그네가基督敎的立塲
0050_0035_a_32L에서보는까닭에-또當時까지의佛敎에對한西人의
0050_0035_a_33L理解가깁지못한까닭에 거긔서보이는佛敎는이전우
0050_0035_a_34L리가虛無寂滅이란말로써排擊하든範圍를버슴이 그
0050_0035_a_35L리크지못하고 더욱非世間的非活動的缺陷을指摘하
0050_0035_a_36L얏슴에 그러면섭섭하다는생각을禁치못하얏더니佛
0050_0035_a_37L敎란반드시隱退的冥潜的의것아님을 日本에서實觀
0050_0035_a_38L한것이 그때에는퍽든든하얏스며 더욱當時에活躍
0050_0035_a_39L하든 여러學匠들이 佛敎의哲學的임을高潮함에對
0050_0035_a_40L하야 은근히큰感激을늣겻습니다。佛敎의本領이理

0050_0035_b_01L論的勝妙에잇슬것은무론아니지마는 그때의생각에
0050_0035_b_02L는哲理的으로西洋의그것에떠러지지아니한다는것이
0050_0035_b_03L크게든든한생각을주엇슴은事實이엿습니다 그러나
0050_0035_b_04L이때까지의우리가 佛敎에對한態度는조케말하야도
0050_0035_b_05L思辨的滿足、智識的玩味이엿지 信受그것은아니엿
0050_0035_b_06L습니다。

0050_0035_b_07L 日本留學中에 時勢에感奮함이잇서 冊床을팽게
0050_0035_b_08L치고 故國의精神運動을爲하야 작은힘을다하려고
0050_0035_b_09L도라올세 國民精神의喚起와統一에對한理想的敎科
0050_0035_b_10L書특히歷史及地理의그것을朝鮮的正地位에서 編纂
0050_0035_b_11L함이急務일것을생각하고 스스로그編纂의任에當하
0050_0035_b_12L야 佛敎와의交涉은 생각하든이보담크게深密한것
0050_0035_b_13L이잇서 매우깁히佛敎的敎養을가짐이아니면 朝鮮
0050_0035_b_14L의文化를理解치못할것을알앗스며 더욱國祖壇君에
0050_0035_b_15L關한所傳이 佛敎中著述에잇서서 種種의文學上疑
0050_0035_b_16L眩을惹起함으로 이正體를알기爲하야는 아모것보
0050_0035_b_17L담몬저佛敎知識을修養해야할必要에몰리게되엿습니
0050_0035_b_18L다 그리하야壇君記中心으로 佛敎의名相的考察을
0050_0035_b_19L시험하기비롯하야 차차들어가매저절로義理的部面
0050_0035_b_20L으로먼저나가지아니치도못하야서 얼마지낸뒤에는
0050_0035_b_21L不知不識하는동안에佛敎海上에 제몸이둥둥뜬것을
0050_0035_b_22L스스로發見하게되엿습니다 그러나嚴密히말하면이
0050_0035_b_23L때까지도知識中心、趣味本位라할것이엿지 信그것
0050_0035_b_24L이라고는말슴하지못할것이엿습니다。

0050_0035_b_25L 이럭저럭하는동안에己未年三月에 福堂鐵窓에靜
0050_0035_b_26L修할歲月을얻게되는데 처음逮繫되매 나에게는밥
0050_0035_b_27L보담도더緊한書冊이란것을별안간끈허서 한참동안
0050_0035_b_28L文字에對한渴症이 正히急하더니 이때에어느外人
0050_0035_b_29L親知가觀音經一部를들여주는데 아모것보담도冊이
0050_0035_b_30L라는것으로더욱조하하는佛敎의冊이라는것만으로도
0050_0035_b_31L限업는感激中그것을迎入受持하야 과연乾枯한積薪
0050_0035_b_32L에赤火가燃及하는것처럼 그런줄모르게그것에沒入
0050_0035_b_33L되지아니치못하얏습니다。法華經도보앗섯고 觀音
0050_0035_b_34L菩薩이란생각도하고 普門大威神을늣거워도하얏든
0050_0035_b_35L것이언마는 이때의내눈에는普門品의始字로부터終
0050_0035_b_36L字에까지가曾前과는왼통딴것으로보이고 異常한光
0050_0035_b_37L明이그리로서放射함을고마워하지아니치못하얏습니
0050_0035_b_38L다 여러말은아니하겟습니다마는 佛敎에對한信解
0050_0035_b_39L란것이참으로생긴때를말한다하면 이때가첫걸음이
0050_0035_b_40L래야올흘것입니다。닑고닑고 외우고외우고 보이고

0050_0036_a_01L보이고 들어가고들어가서 갈스록觀音의 甘露에
0050_0036_a_02L生命의배트러짐이穌潤하며 특히佛敎의名相에對한
0050_0036_a_03L自來의情量卜度癖이 나날이耗落해버리고 普門品
0050_0036_a_04L文字대로의觀音이信認되며 觀音을通하야 비로소
0050_0036_a_05L諸佛菩薩經論䟽釋을 純直하게對하는힘이생기고늘
0050_0036_a_06L어감에는말하자면一種의法悅이넘치고출렁거림을禁
0050_0036_a_07L하지못하얏습니다。얼는말하면 몰랏든空氣를認識
0050_0036_a_08L하게된것처럼 觀世音菩薩의法力中에常時流動하는
0050_0036_a_09L自己의生食을정신차렷다할것일가합니다。

0050_0036_a_10L 普門品을외엿습니다。億念할與否업시觀世音菩薩
0050_0036_a_11L이늘나와한가지하야젓습니다。가다가人間的의健忘
0050_0036_a_12L症이나기도하고 情緖異狀이생기기도하야 마치飛
0050_0036_a_13L行家의말하는「에아포케트」에當한다는것치럼새삼스
0050_0036_a_14L러히人生의空虛感에게붓잡히는일도 종종잇지안흔
0050_0036_a_15L것아니지마는 그때마다어느덧손이觀世音이라는손
0050_0036_a_16L잡이로돌아가서 올치또한번觀音意識을가다듬게하
0050_0036_a_17L섯고나하는反省을하게됨니다。시방의나더러는觀世
0050_0036_a_18L音이누구냐어떠냐하는것을뭇는이가잇대야얼는똑똑
0050_0036_a_19L히대답할는지가疑問입이다。阿彌陀佛허고어떠한關
0050_0036_a_20L係이고 本師世尊허고어떠한連絡이되고 顯敎的地
0050_0036_a_21L位는어떠하고 密敎的地位는어떠하고 敎로어떠하
0050_0036_a_22L고 禪으로어떠하고 自然科學이무어라고 近代思
0050_0036_a_23L想이무어라고間에 나에게잇는觀世音菩薩은밤낫依
0050_0036_a_24L然하신觀世音菩薩입니다。잘난이에게는어떨는지 아
0050_0036_a_25L는것만흔이에게는어떨는지 나에게는觀世音菩薩쯤
0050_0036_a_26L이 恰好한救濟의님이심을밋슴니다。經論에서禪錄
0050_0036_a_27L에서 四部에서百家에서 보고듯고헤매든것을觀世
0050_0036_a_28L音께다맛겻습니다。아니 어느틈엔지마타가섯습니
0050_0036_a_29L다。不平과希望과 三毒과八難이 남보담熾盛하다
0050_0036_a_30L고하겟지오마는 모든風波를觀世音의迴向中에서격
0050_0036_a_31L그매 不安그대로가平安입니다。妙音觀世音 梵音海
0050_0036_a_32L潮音에이것저것이잇다가업고 업다가잇슬따름입니
0050_0036_a_33L다。이러케十年以來의生活에는 말하자면 信이랄
0050_0036_a_34L것의빗치迴向되여잇는듯도합니다 긔어히말슴하라
0050_0036_a_35L하시면 이러타고나할까요 다른것은아모것도업스
0050_0036_a_36L니 훌륭한信仰談은 다른高明하신이에게 드르시
0050_0036_a_37L지오。

0050_0036_a_38L隨應變化等妙音、圓應無方踰於彼、

0050_0036_a_39L若非無盡曾發問、誰知大土無畏施、

0050_0036_a_40L(涵虛和尙普門品讚)

0050_0036_b_01L性格에合致됨으로

0050_0036_b_02L哲學博士 金重世

0050_0036_b_03L
 佛敎를 信仰한다고할것가트면 律文即佛陀께서
0050_0036_b_04L定하신戒律을 實踐修行하여야만할것인데 그러치
0050_0036_b_05L못하고 學術的으로 佛陀가說하신 敎訓即經典의
0050_0036_b_06L眞理만을硏究하고 愛讀함으로 信仰이라는것보다
0050_0036_b_07L嗜好라고할수밧게업슴니다。一般의宗敎를硏究하고
0050_0036_b_08L理解하는點으로는 어느宗敎든지 同一하게公正한
0050_0036_b_09L態度로偏見이업시 생각하는바이나 나의性格에合
0050_0036_b_10L致되는바로는 佛敎를 가장嗜好한다고하겟음니다
0050_0036_b_11L그런中에도 大乘佛敎禪理에對하야 더욱히吟味코
0050_0036_b_12L저함니다。

0050_0036_b_13L(談) ―――(文責在記者)―――

0050_0036_b_14L持敬工夫와印度哲學으로부터

0050_0036_b_15L金鼎卨

0050_0036_b_16L
 나는平素에 佛敎에對하야 何等의專門的硏究도
0050_0036_b_17L업스며 特別히信仰한바가업슴니다。그런까닭으로
0050_0036_b_18L내가어떠케佛敎를信仰한다고 斷定할수는업슴니다
0050_0036_b_19L그러나 恒常儒敎의持敬工夫에 留意하야왓스며 또
0050_0036_b_20L는近來에東洋哲學의一部인 印度哲學을吟味코저하
0050_0036_b_21L는그런關係로 自然히佛敎禪學에 注意케되야 大
0050_0036_b_22L乘佛敎眞理에興味를갓게되엿슴니다 그럼으로率直
0050_0036_b_23L하게말하자면 實踐道德의倫理邊으로는 儒敎에依
0050_0036_b_24L하고 形而上學으로는 佛敎에注意코저하는바 나
0050_0036_b_25L의全生涯가沈思默想하는思索的生活인故로 學究上
0050_0036_b_26L으로보든지趣味上으로보든지 佛敎禪學工夫에 갓
0050_0036_b_27L가운便이만타고하겟슴니다。(談) ―――文責在記者―――

0050_0037_a_01L大悲救世의精神

0050_0037_a_02L鄭寅普

0050_0037_a_03L
 나는幼時로부터 儒敎의敎育을받고 儒敎의倫理
0050_0037_a_04L道德을行하야왓는故로 佛敎를信仰한달수는업슴니
0050_0037_a_05L다。그러나 佛敎에對하야 感心하는바는 釋迦의
0050_0037_a_06L大悲行과大願行임니다。自己個軆를떠나서 無我沒
0050_0037_a_07L我의思想으로 大悲의눈물로써 一切衆生과合軆되
0050_0037_a_08L야一切衆生을救濟하겟다는 그러한誓願은다시讃辭
0050_0037_a_09L를부칠수도업는 그륵한思想임니다。地藏經에 地
0050_0037_a_10L藏菩薩께서 말삼하기를「衆生不空 我不成佛」이라
0050_0037_a_11L하엿스니 그말삼이얼마나그륵한말삼임닛가 누구
0050_0037_a_12L나다-아는바와가치 佛敎에는大悲、大智、大願의
0050_0037_a_13L悲智願三心이잇거니와 佛敎의眞理와生命은 大智
0050_0037_a_14L로써 山河大地를忘却하고 自己까지沒却하야「物我
0050_0037_a_15L共忘 人法具空」하는 至誠의極度까지이르는 基
0050_0037_a_16L礎를세우고 大悲의눈물과 大願의힘으로써 一切
0050_0037_a_17L衆生을救濟하는곳에잇다고생각함니다 내가佛敎를
0050_0037_a_18L조와하고 佛敎를믿는點은 오즉이大悲救世의精神
0050_0037_a_19L에잇슬뿐임니다。

0050_0037_a_20L(談) ―――文責在記者―――

0050_0037_a_21L絶對의人格

0050_0037_a_22L文學士 尹泰東

0050_0037_a_23L
 나는어느宗敎든지 信仰하는바는업슴니다。나의
0050_0037_a_24L專攻한學問으로보드래도西洋哲學이되자하니까 佛
0050_0037_a_25L敎에對하야는 그러케아는것이업슴니다。그러나東
0050_0037_a_26L大在學時에 村上專精博士及木村泰賢博士의게佛敎

0050_0037_b_01L學槪論을듯고 佛敎가 大綱어떠하다는것을알게된
0050_0037_b_02L바 就中더욱히 感心되는바는 佛敎의究竟目的地
0050_0037_b_03L되는佛陀는 自覺覺他覺滿의完全한 絶對의人格을
0050_0037_b_04L가르친것인데 此는釋迦一人에 限한것이아니라 누
0050_0037_b_05L구든지 釋迦와가치修行하야 大覺을얻기만하면佛
0050_0037_b_06L陀가될수가잇다고하야「一切衆生 皆有佛性」이라
0050_0037_b_07L고한말이외다 基督敎에서 모든蒼生을가르처서 神
0050_0037_b_08L의子요 天父의子라고하야 姊妹同胞라고한것만하
0050_0037_b_09L야도어지간히 人間의平等한 博愛의發露라고하겟
0050_0037_b_10L는데 佛敎는一切衆生을 佛位又는神位에오르지못
0050_0037_b_11L하는子로써보지아니하고 個個가佛性을가추어서 누
0050_0037_b_12L구나 天上天下唯我獨尊의巍巍한 丈夫로써본것은
0050_0037_b_13L萬古不滅의赫赫한眞理를發見하고 人間의盲目的平
0050_0037_b_14L等愛가아니라 人間의自覺的絶對의平等慈悲愛를主
0050_0037_b_15L張한것이라고 볼수가잇슴니다。나는이러한意味로
0050_0037_b_16L여러宗敎가운데 佛敎를가장조와하고 이제로부터
0050_0037_b_17L機會잇는대로佛敎를硏究하야보려함니다。

0050_0037_b_18L(談) ―――文責在記者―――

0050_0037_b_19L人類를救濟하는宗敎

0050_0037_b_20L梁建植

0050_0037_b_21L
 中國의蔡孑民先生은 宗敎의代에 美育을 提唱
0050_0037_b_22L하얏지마는 宗敎를한阿片으로 보는 現代에잇서
0050_0037_b_23L蔡氏의主唱도 그에 相當한、恠異치아니한 무슨
0050_0037_b_24L理由에서 나온것일것이다。그러치마는 宗敎를 美
0050_0037_b_25L育으로代하야 될것인가? 다만 나는 十五六年
0050_0037_b_26L前에 佛敎를 한美術로 보앗섯다。그때 나는 內
0050_0037_b_27L外小說書類(特히 中國의것)를 耽讀하다가 佛敎를
0050_0037_b_28L알아야할必要를 切實히 늣겻섯스니 그것은 信
0050_0037_b_29L仰보다도 佛敎思想―――無常觀、더욱이 深奧하고
0050_0037_b_30L美妙한佛典의文字를 알지안코는 그作品에 나오
0050_0037_b_31L는 主人公의人生觀이라든가 全篇의作意를 잘알
0050_0037_b_32L수가업슴이엇다 그리하야 붓적 佛典을 좀 硏
0050_0037_b_33L究해볼생각이 나기는하나 첫재內典의語言文字를
0050_0037_b_34L알수가 업슬뿐만아니라 나의漢文力으로는 得解

0050_0038_a_01L할수가업서 어느스님에게나아가 배와볼作定을하
0050_0038_a_02L든次 이때마츰 覺皇寺가 壽松洞에創建되고 그
0050_0038_a_03L러한지얼마아니되어 그안에 佛敎講習所가 開設
0050_0038_a_04L되엇섯다。그래 나는率先入學하야 當時寧邊釋王
0050_0038_a_05L寺에서 새로올라오신 徐月華師에게 楞嚴經의講
0050_0038_a_06L義를 듯고 얼마콤 感激하야 비롯오 佛敎란 世
0050_0038_a_07L界에다시업는 廣大無邊한宗敎임을 알앗섯다 그
0050_0038_a_08L러치만 아즉까지도 佛敎에歸依는 아니하고 다
0050_0038_a_09L만그經典에서나오는 奧妙한譬喩라든가 含蓄잇는
0050_0038_a_10L文字와 그 莊嚴한表現에 만흔興味를늣기고 또는
0050_0038_a_11L眩惑하야 이를 한高級의美術品으로 鑑賞하얏고
0050_0038_a_12L그後 維摩經을 봄에미처 그結構의雄大함과 思
0050_0038_a_13L想의深遠함과 그戲曲的表現의巧妙함에 驚嘆하야
0050_0038_a_14L佛敎란 이宇宙間에 한至高至大한文學이로구나하
0050_0038_a_15L얏다。그래서 더욱 佛敎와因緣이깁게되며 또몃
0050_0038_a_16L해동안 여러스님과 여러先生에게 講說 或敎誨
0050_0038_a_17L를받으며 드르며 또는 내가 內典의文字를若干
0050_0038_a_18L解得하야 禪、敎에關한書籍을 스스로 닑음에미
0050_0038_a_19L처 이때것 佛敎를 敎로 안보고 다른것으로 본
0050_0038_a_20L것을한 無知한 凡夫의妄想으로 알앗다。이에 나
0050_0038_a_21L는깁히 懺悔하고 부터님께 歸依하야 佛弟子가
0050_0038_a_22L되얏다 佛敎는 人類를救濟허는宗敎다 어 족
0050_0038_a_23L음한美術로 볼것이랴 다른宗敎는 모르지마는釋
0050_0038_a_24L氏의敎는 過去에잇서 言說로 다할수업는 衆生을
0050_0038_a_25L濟度하얏고 現在에잇서 그러하고 盡未來際까지
0050_0038_a_26L도 그러할宗敎다 衆生에게 應病與藥하는宗敎가
0050_0038_a_27L이外에 또잇는가 다른것은 한갓 衆生에게 迷
0050_0038_a_28L信만 가르치는 그害毒이 阿片에서 더지내는것뿐
0050_0038_a_29L이다 하물며 그남아야。그러면 美育인가? 美
0050_0038_a_30L育이 能히 人類의苦痛을 고처줄수잇슬가?

0050_0038_a_31L我昔所造諸惡業 皆由無始貪嗔痴

0050_0038_a_32L從身口意之所生 一切我今皆懺悔

0050_0038_a_33L世事紛紛何日了、塵勞境界倍增多、

0050_0038_a_34L迷風刮地搖山岳、業海漫天起浪波、

0050_0038_a_35L身後妄緣重結集、目前光景暗消磨、

0050_0038_a_36L區區役盡平生志、到地依先不奈何、

0050_0038_a_37L(懶翁歎世四首의一)

0050_0038_b_01L一心으로阿彌陀佛

0050_0038_b_02L尙宮 鄭菩薩行

0050_0038_b_03L
 마르고 衰弱하여보이나 어듸인지모르게 敬虔
0050_0038_b_04L하고 淸楚하게보이는 鄭夫人은 언제라도念珠는
0050_0038_b_05L손에서떠나지안는듯이 愛着과 信任에떠는듯한가
0050_0038_b_06L느다란손에 걸고안저서입을열엇다。

0050_0038_b_07L 「信仰談을드르려왓서요 나에게무러볼무엇이잇는
0050_0038_b_08L줄알고요 나는아무것도몰라요 더구나이제는七十
0050_0038_b_09L이갓가운늙은이라 記憶力조차衰退되고 마치이몸
0050_0038_b_10L둥이는 옷닙힌허수아비나마찬가지야요 다만凡夫
0050_0038_b_11L가佛法이조타하기에 깁히잠들기前에는 一心으로
0050_0038_b_12L아미타불이나부르지오………그리고病에싸힌몸이起居
0050_0038_b_13L가임의롭지못하지만 覺皇寺에서무슨式이잇다거나
0050_0038_b_14L집에서직히는節次를직히기爲하야는 힘드는것도어
0050_0038_b_15L려운것도모르고 至誠껏직힐뿐임니다」하고말하는
0050_0038_b_16L鄭夫人의얼골에는 平和와安穩한빗이떠도랏다。

0050_0038_b_17L(談) ―――文責在記者―――

0050_0038_b_18L 自少出家로 不記年月하며 不念親踈하고 以道爲念하야 已到今日하니 於仁義道中에 不
0050_0038_b_19L無親情과 及與愛心이나 我佛道中에는 纔有此念하면 便乃大錯也ㅣ라 請知此意하야 千萬
0050_0038_b_20L斷除親見之心하고 常常二六時中 着衣喫飯、語言相問、所作所爲、於一切處에至念阿彌陁佛하
0050_0038_b_21L야 念來念去하며 持來持去하야 到於不念自念之地하면 則能免待我之心하며 亦免枉被六道
0050_0038_b_22L輪回之苦하리니 至囑至囑하노라 頌曰

0050_0038_b_23L 阿彌陁佛在何方、着得心頭切莫忘、念到念窮無念處 六門常成紫金光。(懶翁和尙答妹氏書)

0050_0039_a_01L投稿歡迎 佛敎決疑

0050_0039_a_02L退耕 相老 解答

0050_0039_a_03L第三十四回問答 水陸齋緣起를뭇습니다

0050_0039_a_04L問者 全北裡里市外蓮國寺 信徒 尹永完

0050_0039_a_05L水陸齋緣起가靈山當時로부터임닛가? 抑或中間儀式임닛가? 客年四月에金堤孔德面靑年의事件으로부터 種種한障碍가자조이러남
0050_0039_a_06L니다 緣起를昭示하시와一般의疑雲을頓掃하야주소서

0050_0039_a_07L 녜 水陸齋儀式이되기는 梁武帝(蕭衍)의때에되
0050_0039_a_08L엿지마는 그緣起는靈山當時에 阿難으로부러비롯
0050_0039_a_09L되엿슴니다 水陸이라는뜻이무엇이냐하면「諸仙들
0050_0039_a_10L은流水에서取食하고 鬼神들은凈地에서致食한다」는
0050_0039_a_11L뜻인데 事物紀原卷八에보면「梁武帝가法雲殿에居
0050_0039_a_12L處하더니 一夕에는어떤神僧이夢中에보히며 六道
0050_0039_a_13L四生의受苦가無量하니 어찌水陸을하여서 群靈을
0050_0039_a_14L普濟하지안는가 모든功德中에는 이것이가장第一
0050_0039_a_15L이니라」하는지라 武帝ㅣ꿈을깨여서 모든沙門의
0050_0039_a_16L게무르나 하나도아는이가업고 오즉寶誌大師가武帝
0050_0039_a_17L의게勸하되「經論을廣尋하야보면 반듯이因緣이잇
0050_0039_a_18L스리다」하는지라 이에大藏을迎入하야 法雲殿에
0050_0039_a_19L싸어노코 早夜로披覽하다가「佛說救㧞燄口餓鬼陀
0050_0039_a_20L羅尼經」(佛說救面燃餓鬼陀羅尼神呪經과同)에서「阿
0050_0039_a_21L難尊者가 燄口餓鬼를逢着하야 怖畏心을품ㅅ고 世
0050_0039_a_22L尊께살웟더니 世尊은陀羅尼를說하야 燄口를救援
0050_0039_a_23L하고 平等斛食을施하얏다」는經意를보고 드듸여이
0050_0039_a_24L에依하야水陸儀文을自撰하야 三年만에完成하고는
0050_0039_a_25L夜分時에 儀文을손소들고 모든燈燭을꺼버리고 佛
0050_0039_a_26L前에살웁기를「만일 이儀文의理趣가 聖凡에協當하
0050_0039_a_27L거던 한번절할동안에 燈燭이 스사로밝아지고 만
0050_0039_a_28L일軆式이未詳하거던 燈燭이如前히어두으소서」말을
0050_0039_a_29L마치고 한번禮拜할동안에 燈燭이모다밝아지고 두
0050_0039_a_30L번禮拜함애宮殿이震動하고 세번禮拜함애 天上에서

0050_0039_b_01L花雨가내리는지라 이에天監四年(西紀五○五、距今
0050_0039_b_02L一千四百二十四年前)二月十五日에 金山寺에나아가
0050_0039_b_03L서儀式대로修設하고 武帝가親臨하야 땅에업드려
0050_0039_b_04L禮拜하며 祐律師로하야곰 文義를宣讀케하얏스니
0050_0039_b_05L이것이水陸齋의儀式과擧行의始初엿슴니다 當時의
0050_0039_b_06L靈響은말하지안커니와 周代、隋代에는 그儀式이廢
0050_0039_b_07L止되고行하지못하엿더니 唐의咸亨年間에 西京法
0050_0039_b_08L海寺英禪師의꿈에 泰山府君의召請을받아가서 法門
0050_0039_b_09L을說해주고도라와 方丈에홀로안잣더니 忽然이一
0050_0039_b_10L異人이 압헤와서告하기를「앗가泰山府君의處所에서
0050_0039_b_11L尊容을뵈왓슴니다마는 듯자오니世上에 水陸大齋
0050_0039_b_12L라는것이잇서서 可히幽品을利益케한다는데 그儀
0050_0039_b_13L文은梁武帝의所集이라 只今大覺寺에잇는 吳僧儀
0050_0039_b_14L濟가얻엇다하오니 願컨대大師께서는 그것을求해
0050_0039_b_15L다가 法다이修設하야주소서」하는지라 英師가大覺
0050_0039_b_16L寺에가서 그儀文을얻어가지고 드듸어그달望日에
0050_0039_b_17L齋를修設하야마추엇더니 異人이다시徒屬數十人을
0050_0039_b_18L거느리고 압헤와서謝禮하되「弟子는秦의莊襄王이
0050_0039_b_19L을시다」徒屬을가르치며「이사람들은范睢 穰侯 白
0050_0039_b_20L起 王翦 張儀 陳軫 모다秦나라臣下들인데 다가치
0050_0039_b_21L本罪에坐罪되야 陰府에幽囚되얏슴니다 녜전에梁武
0050_0039_b_22L帝가金山寺에設齋하엿슬때에 前代紂王의君臣들은
0050_0039_b_23L모다脫免을얻엇스며 弟子도그때에暫間息苦는되엿
0050_0039_b_24L슴니다마는 다만獄政이未决되엿슴으로 解脫을얻지
0050_0039_b_25L못하엿더니 이제齋懺을입사와 弟子와이무리들과
0050_0039_b_26L아울러列國君臣이모다 法力을입어서 人間에得生
0050_0039_b_27L케되엿슴니다」하고는因忽不見이되는지라 이로부
0050_0039_b_28L터英法師가恒常水陸齋를設行하엿슴으로 그法이天
0050_0039_b_29L下에流行되엿스며 宋朝에와서蘇軾(東坡)이 水陸
0050_0039_b_30L法像賛을重述하얏고 熙寧間에는東川楊▼(金+咢)이舊規를
0050_0039_b_31L祖述하야 儀文三卷을更製하얏스며 朝鮮에는高麗
0050_0039_b_32L戶部郞中崔士謙이 宋에入하야水陸儀文을得來하야
0050_0039_b_33L宣宗이普濟寺에水陸堂을짓다가 功을未畢하고燒火
0050_0039_b_34L하엿다하엿지마는 그먼저光宗二十一年에葛陽寺에
0050_0039_b_35L다水陸道塲을設하엿고 또歸法寺에도設한일이잇슨
0050_0039_b_36L즉 梁隋時代에곳輸入되엿든것이分明하고 그後로
0050_0039_b_37L는忠穆王도水陸會를하엿고 李太祖도王氏를爲하야
0050_0039_b_38L津寬寺와見岩寺에 水陸道塲을設한일이잇고 智還
0050_0039_b_39L禪師는水陸齋儀를刪補하엿고 普雨虛應禪師도水陸
0050_0039_b_40L夢幻問答이잇섯스니 그緣起는靈山當時부터、儀式
0050_0039_b_41L은梁武帝로부터、設行은언제든지頻繁하엿슴니다

0050_0039_b_42L 「爲汝宣揚勝會儀 阿難刱設爲神飢 若非梁武重陳
0050_0039_b_43L說 鬼趣何緣得便宜」라하는 偈頌만보아도 그
0050_0039_b_44L顚末을짐작할수잇지안슴닛가。

0050_0040_a_01L誕生

0050_0040_a_02L張晦根

0050_0040_a_03L
사랑스러운 어린이

0050_0040_a_04L녀름볏불속에서

0050_0040_a_05L타오른것이

0050_0040_a_06L愛와知의人間軆인

0050_0040_a_07L너로다

0050_0040_a_08L

0050_0040_a_09L사랑한어린이

0050_0040_a_10L너는우리가못하는

0050_0040_a_11L奇異와天眞으로

0050_0040_a_12L나의가슴을놀게하며

0050_0040_a_13L유닉인無言으로

0050_0040_a_14L조작안인깃븐웃음을잡아낸다

0050_0040_a_15L

0050_0040_a_16L우리의그리운어린이

0050_0040_a_17L네가所有한모든것은

0050_0040_a_18L우리의故鄕인녯터로다

0050_0040_b_01L우리는그世界의光明

0050_0040_b_02L그樂園의웃음을

0050_0040_b_03L그리워닛지못하는

0050_0040_b_04L눈물멱음은우리로다

0050_0040_b_05L人生은遊戱가아니다

0050_0040_b_06L都魯凡

0050_0040_b_07L
사람은결(理)이라

0050_0040_b_08L나흠도결이오

0050_0040_b_09L죽엄도결이니라

0050_0040_b_10L

0050_0040_b_11L말은결의소리오

0050_0040_b_12L소리는결의리즘이오

0050_0040_b_13L결의빛은그림이오

0050_0040_b_14L글월은결의그림일세

0050_0040_b_15L

0050_0040_b_16L웃음이결의꽃이라면

0050_0040_b_17L눈물은그의껼이려니

0050_0040_b_18L잠은그가쉬는세요

0050_0041_a_01L일은그가벌이니라

0050_0041_a_02L

0050_0041_a_03L향기론품에도안끼이며

0050_0041_a_04L냄새나는발에도짓밟히나니

0050_0041_a_05L잘남도못남도님이세라

0050_0041_a_06L

0050_0041_a_07L無知란살림을구치나니

0050_0041_a_08L결로가는이를웃지마라

0050_0041_a_09L칼날우에안저서라도從容하게가나니라

0050_0041_a_10L

0050_0041_a_11L결모른무리엔

0050_0041_a_12L죽엄을내리고

0050_0041_a_13L결로선님의게는

0050_0041_a_14L꼿다발을을려라

0050_0041_a_15L목숨의불꽃온누리를살아바리도록

0050_0041_a_16L저멋대로만뛰놀려라

0050_0041_a_17L

0050_0041_a_18L섯투린技術따위로

0050_0041_a_19L나의넋을녹이려느냐

0050_0041_a_20L그러나情熱에타오르는나의목숨은

0050_0041_b_01L온땅덩이와하늘까지라도

0050_0041_b_02L아주빩핫케살워주고야말리라

0050_0041_b_03L아아道에얶을어진

0050_0041_b_04L너히惡魔들아!

0050_0041_b_05L

0050_0041_b_06L결은환하게밝은것이라

0050_0041_b_07L그를잘딸으는이란

0050_0041_b_08L밝고도고은부텨의나라로가며

0050_0041_b_09L그를배도는이란

0050_0041_b_10L어두옵고도쓸쓸한무덤속에서

0050_0041_b_11L누이친눈물과한숨으로살아지리라

0050_0041_b_12L

0050_0041_b_13L黃金과權力으로써

0050_0041_b_14L사람의값을저울질하려느냐

0050_0041_b_15L사람은거륵한결에서삶으로

0050_0041_b_16L嘲笑와戱弄은허락하지아니한다

0050_0041_b_17L

0050_0041_b_18L결이란搖籃속에서

0050_0041_b_19L팔하고놉다란하늘을치어다보면서

0050_0041_b_20L겨름과실증을늣기는무리들아

0050_0042_a_01L너히들의선하품까지도

0050_0042_a_02L그가거륵한결의입김인줄아느냐

0050_0042_a_03L

0050_0042_a_04L大砲와飛行機따위는무었에쓰려늬

0050_0042_a_05L너히들이가장자랑거리로아는

0050_0042_a_06L골百萬의軍兵이라는것도

0050_0042_a_07L님의가진搖籃의테밖으로

0050_0042_a_08L한걸음이나마벘어날줄이있으랴

0050_0042_a_09L녀히들은모다

0050_0042_a_10L그네의미는대로만밀려다니나니라

0050_0042_a_11L

0050_0042_a_12L自由와平和와平等만을깃버하는

0050_0042_a_13L고마운님의알뜰한뜻을저바리고

0050_0042_a_14L戰爭으로만써

0050_0042_a_15L서로해하려는

0050_0042_a_16L어린무리들아

0050_0042_a_17L어정잔흔능금하나를빼았으려는

0050_0042_a_18L웃으운血戰이라니!

0050_0042_a_19L

0050_0042_a_20L黃金의비에싹이돋아

0050_0042_b_01L거짓눈물에꽂이피고

0050_0042_b_02L遊戱의바람에열매지려나!

0050_0042_b_03L

0050_0042_b_04L아침의太陽은

0050_0042_b_05L黃昏의煙氣가아니라

0050_0042_b_06L기운찬熱과뚜렷한꼴고은빛이

0050_0042_b_07L밤이란검정장막을걷어치우며

0050_0042_b_08L바다우에넘실거리는

0050_0042_b_09L蜃氣樓따위를녹여바린다

0050_0042_b_10L

0050_0042_b_11L힘업는人生의

0050_0042_b_12L달콤한꿈고대에

0050_0042_b_13L겨륵한處女의

0050_0042_b_14L아릿다운노래를들을줄있으랴

0050_0042_b_15L純眞한少女우에

0050_0042_b_16L거짓의키쓰라니!

0050_0042_b_17L

0050_0042_b_18L빡빡얽은곰보딱지거나

0050_0042_b_19L탐시러히피어오르는

0050_0042_b_20L붉은薔薇花거나

0050_0043_a_01L天眞한제꼴이그대로구수하거늘

0050_0043_a_02L분발으고탈을쓰랴

0050_0043_a_03L

0050_0043_a_04L太陽의누리와어름의바다란

0050_0043_a_05L걸핏보아조흔짝인듯하련만은

0050_0043_a_06L그實은서로억임이라

0050_0043_a_07L情熱의人生이란

0050_0043_a_08L뜩어운눈물에서만

0050_0043_a_09L힘잇는목숨의

0050_0043_a_10L알뜰한抱擁이생기나니라

0050_0043_a_11L

0050_0043_a_12L첨뜨는半달의야릿한얼골에는

0050_0043_a_13L黃金色의실구름이실적끼임도

0050_0043_a_14L그아니조흐련마는

0050_0043_a_15L아릿다운處女의부드러운가슴에는

0050_0043_a_16L어름같이식어진죽엄의손이라면

0050_0043_a_17L그그림자만에서라도

0050_0043_a_18L소름이쭉쭉끼치이리라

0050_0043_a_19L

0050_0043_a_20L뜩어운키쓰에서

0050_0043_b_01L알뜰한生命이永遠히춤치는것처럼

0050_0043_b_02L힘잇는握手에서

0050_0043_b_03L온갓일군이한데뭉치어지나니

0050_0043_b_04L결이라는搖籃에는

0050_0043_b_05L至誠의박휘가달려잇나니라

0050_0043_b_06L

0050_0043_b_07L人生은遊戱가아니라

0050_0043_b_08L결의嚴正한事實이오

0050_0043_b_09L거륵한創造的表現이다

0050_0043_b_10L七月十二日朝

0050_0043_b_11L一拈花一笑來、東西相付一靈麈、密傳傳至三三後、一朶花中五葉開即心
0050_0043_b_12L佛非心佛、歷傳四家無非物、或全提或全用、傳至侗侗無別用、或以機用
0050_0043_b_13L能縱奪、棒喝交馳如電掣、或以敲唱應隨機、雙明單說辨賢哲、或以偏正
0050_0043_b_14L巧施設、展手通玄獨超絶、或以提掇一字關、三句一句能擊發、或以唯心
0050_0043_b_15L啓盲聾、致令得妙色聲中、莫謂諸家不同轍、百千無水不朝東

0050_0043_b_16L(涵虛禪師宗風歌)

0050_0044_a_01L影池(傳說)

0050_0044_a_02L一葉

0050_0044_a_03L
 佛國寺影池라하면 慶州에서는 山놉고물맑기로일홈난곳이니 吐含山의倒影은자못녯傳說을 그럴뜻
0050_0044_a_04L하게도자아낸다。

0050_0044_a_05L 新羅第三十五世景德王時代에 金大城이라는宰相이 天下의妙工巧匠을모아다가 吐含山밋헤佛國寺라는
0050_0044_a_06L大加藍을다시지을때에 釋迦塔을맛하서짓든唐나라사람石工이몃해가지나도록 집에도라가지못하니 홀로
0050_0044_a_07L집에잇는愛妻는 安否조차모르는남편이그리워견딀수가업스매 생각다생각다못하야 死生을决斷할생각
0050_0044_a_08L으로 單身으로 飄然히길을떠나 千辛萬苦하야멀고먼-바다건너 佛國寺境內까지차저왓지마는남의事
0050_0044_a_09L情을알뜰이도모르는 그곳사람들은 덥허노코女子는不凈하다하야 佛國寺안까지드러가기를許諾지아니
0050_0044_a_10L하엿다 울고하소연도하여보고 몸부림치고떼도써보앗스나 어쩔수업시쪼겨나온石工의妻는 하는수업
0050_0044_a_11L시吐含山에서 멀지아니한곳에움을뭇고잠을자며나물밥에물을마시면서도 남편의얼골을보기前에는 죽
0050_0044_a_12L어도도라가지안키로 굿게决心하엿다 그리고 나무밋헤壇을모고 남편의身上을爲하야 남편의하는일
0050_0044_a_13L이速히竣工되기를爲하야 晝夜로精誠껏빌고잇슬따름이엿다。

0050_0044_a_14Lⅹ   ⅹ   ⅹ

0050_0044_a_15L 千萬意外에 안해가차저왓다는 消息을드른石工은 반갑고도애처러운생각에 눈물이겨웟지마는 자
0050_0044_a_16L긔가맛흔일을 끗내기前에는 일터에서한발자국도내여드딀수는업섯다 안해의心情을알고도 넘치는石
0050_0044_a_17L工은안해를慰勞하기爲하야 한쟝의簡單한글을보내엿다。

0050_0044_a_18L「오래집소식을모르매 궁금하기미칠것가탓지마는 責任이重하고 우흐로命이두려움을아는나는 답답

0050_0044_b_01L한가슴을어루만지며 일에부즈런할따름이엿나이다 뜻밧게 그어렵고먼길에 弱한몸을끄을고차저왓다
0050_0044_b_02L는말을드르니 더욱이압흠을누를수업나이다 지치고해여진몸을어루만저주지도못하고 부질업시가슴
0050_0044_b_03L만태우는 이心思를幸여혜아려줄가하오며 工事가끗나면 반드시이못에樓影과塔影이빗칠것이니 애
0050_0044_b_04L닯고未安한일이지마는 그때까지만은기다려주어야하겟나이다」

0050_0044_b_05Lⅹ   ⅹ   ⅹ

0050_0044_b_06L 반갑고도 안타가운 그편지를받은石工의妻는 남편의편지를품은가슴에두손을끠고 날마다날마다남
0050_0044_b_07L편의손으로다듬어진들로써 하루하루놉하가는釋迦塔이 水面에빗치기를 苦待苦待하고잇엇다。

0050_0044_b_08L 제멋대로뛰노는 물고기의지느렘이에도 가슴을놀내이고 바람에흐느적어리는나무그림자에도 눈을
0050_0044_b_09L크게하엿지마는 한해가지나고또한해가지나도如前이그못에는 本堂과樓門만이빗최이고잇을뿐이엿다

0050_0044_b_10L 이러하기를꼿피는봄을몃번이나맛고 닙지는가을을몃번이나보내엿지마는 한갈가치도 그塔은못에빗
0050_0044_b_11L치지아니하엿다。

0050_0044_b_12L 또다시勇氣를내이고 거둡거둡希望을새롭게하엿지마는 石工의妻는마참내失望에빠지고야마럿다 앙
0050_0044_b_13L상한가슴에서暫時도떠나지안튼 해여지고 때가뭇어글자조차잘보이지안는남편의편지를 다시꺼내여닑
0050_0044_b_14L는石工의妻의눈물은더욱새로웟다

0050_0044_b_15L 못가에떠러저싸힌나무닙흔 을신년스럽게도버석어리고 쓸쓸스럽게부러오는느즌가을바람은 그못물
0050_0044_b_16L을멀지안어서소스라지게얼게할것이다 그때에는塔의그림자가비치기커녕물결조차 움즉어리지못하게될
0050_0044_b_17L것이다지긋지긋하게도길고지리한이겨울을 또다시견듸여나지는못할것이다 平生에밋부든그가헛말을적
0050_0044_b_18L어보낼理는업슬것이고필경에그리운그이는목숨조차 부지를못한것이分明할이라 기다리기에시들고바라
0050_0044_b_19L기에말러버린해골이다된이몸이 사라서는무엇하랴! 하루살면하루에苦悶이더하고 이틀살면이틀에안
0050_0044_b_20L타가움이더할따름이니 차라리 이못물에몸을던저 魂이나마못닛는남편에겻흘떠나지말과저-

0050_0045_a_01L 千秋에恨을먹음은가엽슨한女子를삼켜버린못물은그대로맑고푸르고그리고깁헛다 吐含山의倒影은陰險
0050_0045_a_02L스럽게도한갈가치잠잣고잇엇다。()

0050_0045_a_03Lⅹ   ⅹ   ⅹ

0050_0045_a_04L 그래서그못을影池라고부르게듸엿다고한다 그리고一名釋迦塔을無影塔이라고도하는데 그것은이傳說
0050_0045_a_05L에釋迦塔이泛影樓에가리워影池에비치지아니하엿슴으로 無影塔이라고도부르게된것이라고도한다。

0050_0045_a_06L아버지

0050_0045_a_07L편주

0050_0045_a_08L
 순희어머니는 삼복더위에지친까닭인지 이래저래 속을썩인결과인지 서늘바람이아츰저녁으로부러
0050_0045_a_09L오기시작한 팔월금음께쯤되여 본병인토질이다시발작되엿다 의사의게단니며 집에서치료를하엿스나
0050_0045_a_10L경과가조치못하엿다 의사는 입원을하여치료하기를권하지마는 작으나크나 한집살림을맛길만한데도
0050_0045_a_11L업고 더구나귀여운순희형뎨를 안심하고맛길만한데가업서서걱정이엇다 그러나자조와서 드려다본다
0050_0045_a_12L기도성가시고 이것저것책임을리행하기도실흔 순희아버지는 어서입원을하라고권하엿다 순희어머니
0050_0045_a_13L는하는수업시 총독부병원에입원을하엿다。

0050_0045_a_14L 입원한지한열흘만에 순희어머니병은 좀차도가잇섯다 그러나담임의사가아직도일주일은더잇서야되
0050_0045_a_15L겟다는것을 입원비가만히든다고알코잇는순희아버지가미안하여서 그만퇴원하고말엇다。

0050_0045_a_16L 마즁온사람하나업시호을로병원문밧글나서는 순희어머니는다시금세상이쓸쓸하엿다 그러나힘업는다
0050_0045_a_17L리를간신히내여드듸는순희어머니는 그래도집안일이궁금하고 순희형뎨가어서보고십혀서될수엇는대로
0050_0045_a_18L빨리걸엇다。병원에서종로오뎡목인순희집까지거러오기는좀피곤할뜻도하것마는 어서오려는긴장한생각

0050_0045_b_01L에피곤한줄도모르고얼는집에다와지엇다。

0050_0045_b_02L 그집에서산지가 七年이되여도하루밤나가잔일이업는 순희어머니는오래간만에 귀향하는듯하엿다。
0050_0045_b_03L덩그러케뷔인마루에 할멈이혼자안저서풀멕인아해들의옷을만지적어리고잇다。
0050_0045_b_04L 『애기들은어듸갓수?』

0050_0045_b_05L 『큰댁에들갓담니다』

0050_0045_b_06L 『큰댁에는왜?』

0050_0045_b_07L 『큰마냄이앗씨병환이어떠냐고 수동어멈한테 전갈을보냇두군요 그런데전갈온 수동어멈따라들갓담
0050_0045_b_08L니다』

0050_0045_b_09L 『왜큰댁에를보내지말라고일느지안엇서 나도업스니주제꼴은 오죽할나구 그러구무엇하려구들가』

0050_0045_b_10L 『가지말래두애를쓰고갓담니다 갓난이더러곳다리고오라고그랫서요』

0050_0045_b_11L 『어제오날두영감마님 아니다녀가섯수?』

0050_0045_b_12L 『아니오섯서요 병원에도아니가섯나요?』

0050_0045_b_13L 『병원에야 오시나마 애기들이혼자잇스니 좀안드려다보섯나해그러치………』

0050_0045_b_14L 『참영감마님도 넘어하셔아씨한테는 원-정이변해서그러타하더래도 당신의혈속인애기들 한테야왜
0050_0045_b_15L그럿케범연하실가』

0050_0045_b_16L 『자식도입븐녀편네한테서난것이입부다우』

0050_0045_b_17L 『아씨도그런법이어듸잇서요 내혈육은다마찬가지지 아닌게아니라 영감마님은 하나밧게둘은모르시
0050_0045_b_18L나봐』

0050_0045_b_19L 『자 인제는그만두………또말성되리다』

0050_0045_b_20L 『말성은무슨말성요 누가드름닛가 할멈은 이래봬두입온 묵업담니다』

0050_0046_a_01L 『말성이야되든지말든지 이왕박씨집사람이된이상 그댁이나 그어른의말을조곰치나할일인가 나도참
0050_0046_a_02L다참다부지중에 이잔말가튼것도나왓지만』

0050_0046_a_03Lⅹ   ⅹ   ⅹ

0050_0046_a_04L 순희형뎨가 뛰여드러온다。

0050_0046_a_05L 『어머니!』

0050_0046_a_06L 『어머니!』

0050_0046_a_07L 어머니무릅에가 둘이다매여달린다。

0050_0046_a_08L 『어머니가올줄알면서 왜큰집에는갓섯늬?』

0050_0046_a_09L 『그러기얼는왓지』

0050_0046_a_10L 『어머니어머니 이복송아좀보 이거아버지가주섯수』

0050_0046_a_11L 난희는 복송아를입에너코 베무른다。

0050_0046_a_12L 순희는깜짝놀라며

0050_0046_a_13L 『정말아버지가 복송아를주섯수 그런데아버지가주신 복송아를 저년은 막먹어버리네』

0050_0046_a_14L 『아버지가 먹으라고주섯는데』

0050_0046_a_15L 『난안먹어 아버지가주신이입분복송아를 웨먹우』

0050_0046_a_16L 순희 어머니는 순희의애처러운양을 찬스러운눈으로바라만보고잇다。

0050_0046_a_17L 『아이구조와 아이구조와 이걸아버지가주섯수 나는이러케가지고만놀테야 아버지가 아무것도안주
0050_0046_a_18L시더니 입븐이복송아를 아버지가주섯수 아버지가손으로집어서 난희하나주고 나하나주섯다우』

0050_0046_a_19L 순희는큰보물이나얻은듯이 세상에둘도업는귀물이나 얻은듯이 껄끔거리는복송아를 뺨에도대여보
0050_0046_a_20L고 가슴에안아도보다가 다시입살에대이며

0050_0046_b_01L 『난이복송아를 잘때도벼개밋헤너코잘테야』

0050_0046_b_02L 순희어머니는 보다보다못하야

0050_0046_b_03L 『아버지가딸에게 그까지복송아하나준것이무엇이그리신통하냐 그까짓것먹어버리지 변덕스럽게잘때
0050_0046_b_04L까지끼고자느니 안고자느니하늬』

0050_0046_b_05L 『어머니도 아버지가무얼늘주섯스면몰라도 아무것이나 언제한번이나주섯수 그련데 이복송아하나
0050_0046_b_06L를주섯스니 좀고마우 난그래오래오래안먹고 이러케가지구만놀테야 그리고어머니! 아버지가어머니
0050_0046_b_07L안계실때접에오셔서 난희손목을다만저보시겟서』

0050_0046_b_08L 순희어머니는 딸의이가련한모양에 눌녓든원한과참앗든분로가 한거번에폭발되는듯하엿다 그러나
0050_0046_b_09L원악짓밟힌생활에 닉어온순희어머니는 다른별도리가업섯다 다만시어머니역정에개녑구리차는셈으로
0050_0046_b_10L공연히 소리를놉혀

0050_0046_b_11L 『미친년! 속업는년 그래소위애비라고딸에게복송아한개준것이 그리귀하고 딸년이다섯살이나 되도
0050_0046_b_12L록 한번안아도안주다가 손목한번만져본것이 그리기특하단말이냐 에의평생………』

0050_0046_b_13L 순희는 어머니의소리지르는바람에 무슨죄나지은듯이 움칠한다。

0050_0046_b_14L 『글세이년아 네나희벌서열살이나갓가우니 어미의속도좀짐작은하겟지 너의들이알커나 지지거나죽
0050_0046_b_15L거나살거나 네애비라는것이약한첩사다주는것보앗늬 그래도어린너의게는그런내색을보일세라 너의아
0050_0046_b_16L버지께서 이러케주섯다저럿케주섯다하니까 저의아버지가세상에업는고마운이로아는구나』

0050_0046_b_17L 순희어머니는 자긔푸념에감격한듯이 그만흙흙늣겨운다。

0050_0046_b_18L 순희형뎨는 웬영문인지모르고 걱정스러운표정으로 우는저의어머니를처다보고안젓다。

0050_0046_b_19L 한참울고난순희어머니는 속이좀푸러젓는지 또는어린것들이불상한생각이드럿든지 눈물을씨스며난
0050_0046_b_20L희를끌어안는다。

0050_0047_a_01L 『화에어린너의들에게 말을잘못하엿다 이래도저래도 아버지는아버지니 고맙게생각하여라』

0050_0047_a_02L 『그러면 이복송아먹어버릴가?』

0050_0047_a_03L 어머니가저때문에 역정이나서울다가 끄치는것이 넘어나다행하게생각한순희는 어머니를위로할무
0050_0047_a_04L엇이업슬가하야 이러케말하얏다。

0050_0047_a_05L 순희어머니는 다시눈물에목이메엿다。

0050_0047_a_06L 『마음대로하렴으나 그러나그복송아먹고 안먹는것이문데가안이란다』

0050_0047_a_07L 『안먹어도조흐면 안먹을테야 그저이러케내책상설합에너둘테야』

0050_0047_a_08L 어느듯초가을쨍쨍한볏이집웅넘어로 기우러진다。

0050_0047_a_09L 순희어머니는 그래도자긔가퇴원한오날이나 남편이한번단녀갓스면바라지엿다。

0050_0047_a_10L 남편의발그림자가 빗치지도안는쓸쓸한이집안방에는 어느듯혼곤하게잠든삼모녀의 숨소리가놉핫다
0050_0047_a_11L나젓다할뿐이다。

0050_0047_a_12Lⅹ   ⅹ   ⅹ

0050_0047_a_13L 순희는오래간만에어머니와아츰상을대하엿다 굼주렷스려니하면서도 엇저녁에는반찬도별로못해주엇
0050_0047_a_14L섯지만 아츰에는순희형뎨가 조와라는반찬이두어가지나노혀잇다。

0050_0047_a_15L 난희는조와서 강둥강둥하며정신업시 반찬만집어먹는다。

0050_0047_a_16L 순희는무슨말을할듯할듯하면서 어머니의기색만삷히다가 한참만에

0050_0047_a_17L 『그런데 어머니 아버지가 정말우리아버지요? 순식옵바(순희보다세살위인적형)의아버지요?』

0050_0047_a_18L 순희어머니는잠간무엇을생각하다가

0050_0047_a_19L 『왜?』

0050_0047_a_20L 『아버지가 순식옵바만작구귀애하니깐말이야 어적께도가보니까 아버지가사다주섯다고 새양복새모

0050_0047_b_01L자를쓰고단니겟지 그리고순식옵바랑정희어니랑은 아버지가늘먹을것도사다주고 글도가라처주시든데』

0050_0047_b_02L 『너도좀더자라면글은가라처주실테지』

0050_0047_b_03L 『그리고 어머니큰집에서는 아버지가늘진지도잡숫고 주무시기도하고 또늘게신데 왜우리는우리만
0050_0047_b_04L이러케혼자서밥을먹우 그리고나아는애들도모다저의아버지가가치자고먹고잇는데 자지도안코먹지도안
0050_0047_b_05L코잇다금듸려다만보는아버지도잇소 난늘가치먹고가치자고가치잇고무엇사다주는아버지가조와 그러케
0050_0047_b_06L하는정말아버지가또잇지안우?』

0050_0047_b_07L 순희어머니는무슨생각을하는지 밥숫가락을입에너흔채로잠잣고잇다。

0050_0047_b_08L 『그리고 큰집에가보면 어니랑옵바랑 아버지한테매달리면 아버지가웃고붓잡아주시고 또어니가피
0050_0047_b_09L아노를치면 아버지는옵바손목을잡고 딴스도하고그리든데 우리한테는오래간만에오서도 야단만치고
0050_0047_b_10L무섭게만굴우?』

0050_0047_b_11L 순희어머니는얼골에슯흔빗을띄고 후-한숨을쉬인다。

0050_0047_b_12L 어머니를처다보든순희는 어머니의긔색이다른것을보고 제가무어 잘못이나한듯이 미안한표정으로

0050_0047_b_13L 『그런데어머니 정숙이가그러는데 아버지가영진학교 교쟝이라고그래 정말그러우』

0050_0047_b_14L 『그러탄다』

0050_0047_b_15L 순희어머니는 신산스럽게대답하고 먼산만바라본다。

0050_0047_b_16L 『그러고아버지가 영국가서공부를퍽만이해서가지고오섯대 그래서정숙이저의아버지도 우리아버지보
0050_0047_b_17L고 선생님선생님한대』

0050_0047_b_18L 『그러케훌륭한아버지를두어서 너희는조키도하겟다』

0050_0047_b_19L 순희어머니의입가장자리에는 빈정거리는듯한표정이슬적지나간다。

0050_0047_b_20L 『그래 그래서조키는하지만 아버지가나랑 난희랑보고좀웃기도하고 고맙게굴어주섯스면………그리

0050_0048_a_01L고다른애들아버지처럼 옷감도박과다주고 먹을것도사주고 그랫스면조켓서』

0050_0048_a_02L 『내가주는것도 아버지가주는것이나마찬가지지머냐 아버지가모다돈을주어서내가사다주는것이닛가』

0050_0048_a_03L 『그러치만정숙이랑 또큰집어니랑 옵바들은어머니가 작구만주는데도 아버지가또주시든데』

0050_0048_a_04L 순희어머니는 또할말이막힌듯이 김치국물만몃번이나떠마신다。

0050_0048_a_05L 『참 접대옵바가그림을주엇서 어머니그림구경하려우?』

0050_0048_a_06L 순희는 밥숫가락을노코 책상우에노힌책보를헷처 그림을차저가지고온다。

0050_0048_a_07L 일본소녀가 우산을밧고 해변가로걸어가는 채색한그림이다。

0050_0048_a_08L 『그그림참조타 찌저버리지말고 오래가저라』

0050_0048_a_09L 『이그림은안찌저 이러케입븐그림을왜찌저』

0050_0048_a_10L 『밥은다먹엇늬 상내가랴?』

0050_0048_a_11L 『다먹엇수 내가우』

0050_0048_a_12L 밥상을물려노코 벽에기대며 눈을소르르감는순희어머니의 그눈과담으린입살을 다시굿게담으리는
0050_0048_a_13L입설에는분로와 원한이금시에퍼질듯하다。

0050_0048_b_01L戱曲 흰젓 全六幕 十七塲

0050_0048_b_02L白牛作

0050_0048_b_03L一念普觀無量刧

0050_0048_b_04L無去無來亦無住

0050_0048_b_05L如是了知三世事

0050_0048_b_06L超諸方便成十力

0050_0049_a_01L人物

0050_0049_a_02L法興大王
(新羅第二十三代王 原宗)五十餘歲

0050_0049_a_03L王妃保ヲ夫人
(法興王妃)四十餘歲

0050_0049_a_04L成國公主
(法興王의季女)十八九歲

0050_0049_a_05L異次頓
(內史舍人 韓舍)二十六歲

0050_0049_a_06L哲夫
(位和府令 伊飡)五十餘歲

0050_0049_a_07L異斯夫
(調府令 蘇判)四十餘歲

0050_0049_a_08L寶竹
(兵部令伊 伐飡)六十餘歲

0050_0049_a_09L工目
(理方部令 級飡)四十餘歲

0050_0049_a_10L謁恭
(司正府令 大阿飡)三十餘歲

0050_0049_a_11L老仙
(男巫或云博士)近百歲

0050_0049_a_12L阿道
(比丘)七十餘歲

0050_0049_a_13L毛禮
(信士)三十餘歲

0050_0049_a_14L史侍
(毛禮妹)二十一二歲

0050_0049_a_15L毛禮母
六十餘歲

0050_0049_a_16L居漆夫
(內史舍人)二十四五歲

0050_0049_a_17L例作府令

0050_0049_a_18L執事省祖主

0050_0049_a_19L內人 十餘人

0050_0049_b_01L稚省 六人

0050_0049_b_02L上引道典 四人

0050_0049_b_03L黑鎧監 四人

0050_0049_b_04L 侍衛大監 二人

0050_0049_b_05L隊頭 數人

0050_0049_b_06L領 數人

0050_0049_b_07L獄卒 十餘人

0050_0049_b_08L行者 數人

0050_0049_b_09L村婦 三人

0050_0049_b_10L市民 多數

0050_0049_b_11L處所

0050_0049_b_12L新羅國 首都

0050_0049_b_13L時代

0050_0049_b_14L自今千四百三年前 新羅第二十三代王 法興大王十四年으로부터十五
0050_0049_b_15L年八月初五日지

0050_0050_a_01L前戱

0050_0050_a_02L靈山會上曲

0050_0050_a_03L彌陀讃

0050_0050_a_04L本師讃

0050_0050_a_05L觀音讃

0050_0050_a_06L第一幕

0050_0050_a_07L첫녀름 일은아츰

0050_0050_a_08L靈地 南山亐知巖

0050_0050_a_09L올흔은 바위로된 언덕、언덕넘어는 一面이欝蒼한樹林、언덕위로
0050_0050_a_10L엇비슥이險峻한岩壁이잇고 壁압흔 넓고편편한 盤石이리엿다 盤
0050_0050_a_11L石臺위에는 사람이타고걸어안즐만한小巖이 두어개 느러잇다 왼
0050_0050_a_12L은 비탈로되엿는데 一帶가모다 성긋한대수풀、대숩넘어 저으로
0050_0050_a_13L는 新羅서울의城廓과市街가 멀즉이보인다 더 그밧그로는 먼山의
0050_0050_a_14L參差한連峰、河原、奇峯을 일운白雲이 감을아득이보인다

0050_0050_a_15L(盤石臺위에 御龍省 稚省들、모다 스무살안팟 俊秀한美男子、稚省
0050_0050_a_16L甲은서서거닐고 雅省乙은 다리고 모으로반 둘어누엇고 丙은
0050_0050_a_17L고리고안젓고 丁은 바위에 걸어안젓다)

0050_0050_a_18L稚省甲 엇재 입들 안이오시노

0050_0050_b_01L稚省乙 아직도 푸서리ㅅ길에 이슬이 만흘터이닛가

0050_0050_b_02L稚省丙 (하품을하고 비스듬이둘어누으며) 발서 우리가 이게 몃츨야 은밤에
0050_0050_b_03L단잠도 다-못자고 새벽부터………

0050_0050_b_04L稚省丁 (기지개를 켜며) 그럼 우리의 구슬이 노상 이러치 별수잇나

0050_0050_b_05L稚省乙 이사람 나려안ㅅ게 거긔는 잇다 상검마마옵서 안즈실자리인데

0050_0050_b_06L稚省丁 앗다 제기할자식 나 상검님자리에 안젓스나 저 상검님 압헤 들어누엇
0050_0050_b_07L스나

0050_0050_b_08L(一同 웃는다)

0050_0050_b_09L稚省甲 녜적부터 거룩하다는 이亐知바위도 인저는 영검이업서젓단말인가 무슨놈
0050_0050_b_10L의 議論을 발서 몃츨해야 밤낫제턱 날마다 그시늉이니 (안즈며)일이
0050_0050_b_11L장이나야 한다는말이지 이건 생으로 사람을 기름만 내리는것이지 무어야

0050_0050_b_12L稚省丙 하긴 이번일이 처치하기가 어렵기는 퍽어려울야 罪업시 사람의피를
0050_0050_b_13L여간만히 흘렷서야지 중들도 한울밋헤 인벌러지일터인데

0050_0050_b_14L稚省丁 (일어안조며) 그러기에말일세 중놈이라면 아비죽인원수보다도 더한지 눈
0050_0050_b_15L에언 이기만하면 니를갈고덤뷔여 미친개 려잡듯하니

0050_0050_b_16L稚省乙 오늘도 天鏡林근처에서 하나를붓잡어 불에다태워죽인다든가

0050_0050_b_17L稚省丁 (일어안즈며) 나도 요전에 歸正門밧게서 날火葬식히는것을 한번보앗지마
0050_0050_b_18L는 참 보기에도 넘어몸써리가나고 지긋지긋하데 그래도 죽는사람은 연방념
0050_0050_b_19L불을하너라고 그래는지 죽을지 눈은-ㄱ감고 입을굿굿하며 무엇
0050_0050_b_20L을 중얼거리는듯하데그려 흥 념불 그경칠놈의념불점 고만두고 그러키 慘

0050_0051_a_01L酷하게 죽지나말지 (다시눕는다)

0050_0051_a_02L稚省甲 안일세 그사람의 중얼거리드라는것은 념불이안이라 반듯이 이나라ㅅ사람
0050_0051_a_03L들을毒하고 모진소리로 원망하며 푸념을하든것이든가보에

0050_0051_a_04L稚省丙 그러나 그것도 참 이상한노릇이야 그러케몹시 붓잡는대로 구박을하고 죽
0050_0051_a_05L이여업새것마는 그래도연방 어느틈에 이구석저구석에서 역역쏘다저나와
0050_0051_a_06L죽오러만가니………

0050_0051_a_07L稚省乙 요사이는 聖骨의겨레 貴한집子孫들도 만히 그거로몰리여 죽나보데

0050_0051_a_08L稚省甲 아모튼 인저는 한울이 無心치안흘것일세 생사람을 그러케만히죽이고서야
0050_0051_a_09L큰일이안나! 이번ㅅ길에 모진죽엄을한 원악한귀신들이 모다 를지어몰리
0050_0051_a_10L어다니며 무서운소리로불으짓고 풀흔불ㅅ길을내어 이을 맨재텀이가되도
0050_0051_a_11L록 태워집어노커나 무슨짓이라도하든지하지 가만히잇지는안흘것일세 어-허
0050_0051_a_12L생각뒤만하야도 가슴이 선하고 머리ㅅ살이 거리여서

0050_0051_a_13L稚省丙 하기는인저 그러케 극성을피우며 사람을 못살게 굴든이들이 리를 삿
0050_0051_a_14L헤고 쥐구녁을차질날도 머지안을게야 더구나 요새는 인심도 달리도는모
0050_0051_a_15L양이닛가

0050_0051_a_16L稚省丁 우리의 이구슬도 목숨이 앗가워서 식히는대로 하기는하지만……… 아모튼
0050_0051_a_17L여러해묵은 이滯症을 얼른쏘다버릴 무슨용한藥이든지 한밧비 잇기는잇서
0050_0051_a_18L야하겟는데………

0050_0051_a_19L稚省甲 될수잇스면 요사스러운은 거업새고 거세고毒한풀은 리어버려 어
0050_0051_a_20L서 길을나야하겟다 行軍吹打를해야하겟다 (일어나더벅더벅 두어걸음것는다)

0050_0051_b_01L稚省丁 (일어서며) 그래도 될성부른 닙은 고히자갓구어주어야지

0050_0051_b_02L(고요한풍류ㅅ소리와함 上引道典의「쉬-」하는前導소리가 들린다 稚省
0050_0051_b_03L들은 놀래곤두박질을해서 몰리어 야튼자락으로가서 무릅을고업드린다
0050_0051_b_04L上引道典네사람이 압흘서고 法興大王、雄偉한몸에武士의服色을차린侍衛
0050_0051_b_05L大監이나란히二人、內省舍人異次頓、老仙、哲夫、實竹、異斯夫、工目、謁
0050_0051_b_06L恭、차레로登塲 黑鎧監▣人은 大王을擁衛해 서서것는다 그러나허리를
0050_0051_b_07L펴고것는이는 大王한사람

0050_0051_b_08L大王은 바위에 걸어안ㅅ고 侍衛大監은 王뒤에 갈러서고 老仙과異次頓은
0050_0051_b_09L王압헤 마조어안ㅅ고 哲夫 實竹 異斯夫 工目 謁恭은 王의압흐로
0050_0051_b_10L멀즉이버리여안ㅅ고 黑鎧監은 네모통이에 갈러서고 上引道典은 王의압멀
0050_0051_b_11L즉이양으로갈러섯다 王이 안ㅅ기를기다려 稚省들은 그자리에 일어선다
0050_0051_b_12L威儀는잇서도 모다 崇嚴하고 神秘로운긔운이도은다)

0050_0051_b_13L (훗날리는白鬚를 쓰다듬으며) 德업슨이몸이 것속에 깁히들어잇서 밤이나 낫
0050_0051_b_14L이나 매양 노이지안는마음은「엇지하면이나라를 거룩하고 가미로웁게할가엇
0050_0051_b_15L지해야 우리백성이 平安하고 넉넉할고」하는 애타는걱정이 긔지업스매 이리
0050_0051_b_16L여러날을두고 너희에게 간절히뭇노니 너희들은아모록 나라를위하야 충성
0050_0051_b_17L된과말을 앗기지도말고 숨기지도말고 모다 나에게 들릴지어다

0050_0051_b_18L哲夫 (두팔로 을집고허리를굽히엿다가 다시일어안즈며) 알외옵기 젓사오나사람
0050_0051_b_19L의가쟝놉흔德은 나라를다사리시는 임검님 게실줄로 밋사오며 그德을쓰실
0050_0051_b_20L이도 임검님밧게는 아니게실줄로 아옵거니와 이西伐나라의 기리는이름을빗

0050_0052_a_01L나옵게 들날리시오매 위로는 祖上을 거룩하게하옵시며 아래로 머리검은짐
0050_0052_a_02L승들을 다사롭게다사리옵시사 백성마다에게 두굿기고 그리워하며 찻고 바
0050_0052_a_03L라는것을 고로고로나누어주옵시려하옵시니 그거룩하옵고 크낙하옵신德을 엇
0050_0052_a_04L지무슨입으로 적다일으겟사오릿고

0050_0052_a_05L 착한사나희여 너의 갸륵한말은 아름다히들엇노라 그러나 엇지하여야 내게
0050_0052_a_06L그러한거룩하고 굿세인힘이 잇슬고 그것을한번 갈으처보라

0050_0052_a_07L實竹 거룩하옵신 상검님옵서 놉흔자리에 게옵시와 넓게보살피시오며 밝게다사
0050_0052_a_08L리시오니 젓사옵건대 작고무되인입으로 구타여 무슨말슴을 사뢰오릿가마는
0050_0052_a_09L이나라가 이룩하오면서부터 남달리어려운에 잇사오매 北으로는억세인 高
0050_0052_a_10L句麗가 붓적붓적내리눌으고 대엄을피며덤뷔오니 邊方에수자리사는兵馬가 평
0050_0052_a_11L안할날이업섯사오며 西으로 앙세인百濟는 날마다투정과앙나툼으로 한조흔
0050_0052_a_12L사이가아니엿사오며  東南살피로 에둘린바다위에는 海賊의등쌀에성가시
0050_0052_a_13L러운걱정이 나날이차차늘어만가올에 그속에싸혀 부닥기는 설음과괴로음이
0050_0052_a_14L정말 엇더만하엿겟사오릿가 다행이 한울이도으사 陛下옵서 이나라에臨하
0050_0052_a_15L옵시매 너그러우시고 두터우시고 다사로우사 두루두루미욱한백성을 사랑하
0050_0052_a_16L옵시며 영검하옵시고 거룩하오사 널리 이나라을빗내고 밋부게하옵시니 보
0050_0052_a_17L배로운자리에 올으신지 발서열이오 네해이오되 그만히 벌일어나듯하
0050_0052_a_18L든邊方의도적은 리를감추어 인저는 군사들이 병장개쓰기를 니즐지경이오
0050_0052_a_19L며 비가順하고 바람이고로오매 사람마다 모다 배를두드리며 거룩한泰平시
0050_0052_a_20L절을 거리마다 기려 노래하오니 한울의德이 이미지극히놉흐옵시매 에사모

0050_0052_b_01L치는사망이위에는 더바라올나위도업슬가 하옵나이다

0050_0052_b_02L 안이로다 그것은안이로다 녯날訥祇麻立干한아버지옵서 일즉이高句麗에 볼모
0050_0052_b_03L가되옵시어 가서게옵실에 가진설음을 촉촉이바드시옵는中에도 날는가슴을
0050_0052_b_04L눌으옵시고 무섭게도 아리고씨린고생을 다-참으시오며 그여히 뒤읫날國運
0050_0052_b_05L을새롭게하시사 든든하고억세인나라를 일우시랴고 여러번 다실러별으옵시고
0050_0052_b_06L굿게매치옵신마음은 밋 故國에도라오옵서 놉흔자리에올으옵시며부터 이나라에
0050_0052_b_07L도새빗이돌고 큰숨을쉬게되엇스니 얼마나 갸륵하옵시고 질거운일일고 을
0050_0052_b_08L널리옵시랴 비를니르옵실새 을싸며 동을모으게하옵시고 소수레를맨들어서
0050_0052_b_09L백성의게쓰도록하시옵시며 감음과장마에는 救護와賑恤을 앗기지아니하옵시고
0050_0052_b_10L늙은이를 멕이시옵고 어린이를길으시오며 놀고먹는이를 모다부르사 일을하
0050_0052_b_11L도록식히섯구나 어허 한울에다으신거룩하고 놉흐신德 그큰을 엇지나해야
0050_0052_b_12L이몸이조금이나마 일울길이잇슬고 못생긴이몸이 몸바든 그큰일을 조금이라
0050_0052_b_13L도맛갓게하지못할가보아 그것을밤낫 저어하기를마지안노라

0050_0052_b_14L哲夫 이나라에 부접해사는백성은새로 어느푸나무나 무슨김승들인들 든든하고우람
0050_0052_b_15L스럽고 거룩한德化를 입지안은게잇사오릿고 다사리시온지 셋재되는해 봄正月
0050_0052_b_16L의 柰乙神宮에 거동하옵실적에는 楊山우물에서 龍이나타나춤을추는듯 祥瑞
0050_0052_b_17L를드리옵고 四年녀름四月에는 비로소兵部를두옵시며 七年에는 律法을지으사
0050_0052_b_18L펴섯사오며 百官의차례와 옷을마련하시엇사오며 어진臣下를 엇으려하오실
0050_0052_b_19L제 貴하옵신몸이 九重에깁히드러게옵서 대궐일을 알길이업스시매 여러俊
0050_0052_b_20L傑을모아 마음대로놀리고 멋대로가닥질하게하는곳에서 그들의행금이 올코그

0050_0053_a_01L른것을 가리여보옵신연후에 어진이를으시옵고 착한이를드러쓰고자하옵심이라
0050_0053_a_02L그래서 귀한집안子弟들가운데에 모양과거동이 엄전하고발은이를가리여 부르기
0050_0053_a_03L를 風月主라하옵고 착한선비와 훌륭한스승을求하야 둘에를고 패를지어孝
0050_0053_a_04L悌를奬勵하옵시고 忠信을 힘쓰도록하옵시며  어엿븐處子들을 어갓구어
0050_0053_a_05L原花를삼으옵시니 徒衆이구름모이듯 날마다서로道義로써 사괴이고 도읍고사
0050_0053_a_06L랑하오며 는노래와풍류를잇고 山水조흔곳마다 질겁게도라다니며 놀어서
0050_0053_a_07L먼데나갓가운곳에나 어듸든지조흔이면 마음대로놀고십흔데로 발자최가아니
0050_0053_a_08L닷는데가업도록 하시여주섯사오니 그네가배흔것이 무엇이겟사오릿고 忠臣과
0050_0053_a_09L烈士도 그리로조차 날것이오며 그네가한것이 무엇이겟사오릿고 良將과
0050_0053_a_10L猛卒도거긔로말미아마 여나올것이 아니오릿고 오히려 小臣의이늙고미욱한
0050_0053_a_11L마음이오나 밤과낫으로 비옵는것은다만 하지안코 행하는일에잇서서라도 저
0050_0053_a_12L절로 그륵한행실이 나타나며 못된일은하지말고 착한일만하여지이다고 할
0050_0053_a_13L이로소이다

0050_0053_a_14L實竹 그러하올시다 哲夫伊飡의 사뢰옵는말슴을듯사오며 업는감격이 가슴에넘치오
0050_0053_a_15L며 옛날黃昌郞의 칼춤처럼 부닷는마음이 번개치듯새로금우처늣기여지노이
0050_0053_a_16L다 어허 그런일을생각하오면 거운눈물이쏘다저 압흘가리옵고 붉은피가용
0050_0053_a_17L소슴치지안코서 엇지하오릿고 어린이의몸으로 百濟王의억세인목을 널늠버힌
0050_0053_a_18L黃郞의義俠스러운춤이나 鵄述嶺神祠堂 鵄述神어미의남편이시든 堤上어른의 굿세
0050_0053_a_19L인넉이여 어허거웁게 붉은피와 가압흐게 매친마음은 윽새밧 억세인기
0050_0053_a_20L마다 마듸마듸방울방울마다 가시지안는피흔적을 진이고잇지안사오닛고 아모

0050_0053_b_01L리독한刑罰 무서운칼날아레에도 굽히지아니하얏스며 알낭거리여 달래임에나
0050_0053_b_02L간사스러히 수임에도 지지아니하옵고 그여히내씩씩하고 매운절개를
0050_0053_b_03L발보엿사오니 그것이얼마나 거룩한일이오닛고

0050_0053_b_04L 그러타 그것이 우리의넉이오 착한백성 風月主네들의 氣質이다 아모리열흘
0050_0053_b_05L붉는이업시 피엿다곳지는 송일망정 잇대여피고 지고피는 永遠無窮한 
0050_0053_b_06L덕진이 鷄林男兒의 氣槪며 軆面이며 우리의얼이며 힘이니라 우리가이世
0050_0053_b_07L上에온것은 일하러왓스닛간 잠간비러잇는이世上를 하게살고 榮華스럽게
0050_0053_b_08L만하면 고만이지 그는죽더라도 아모섭섭함도 업슬것이니라 아니 그는아
0050_0053_b_09L마 이을 곳나 平安히쉬일만한 어머니의옛나라로 곳도라가게될는지도몰라
0050_0053_b_10L그동안의 애를퍽만히섯으닛간 저한밝山의 구든 雄姿가 우리의氣象이며 精
0050_0053_b_11L神이요 시바랄의 넓은懷抱가 우리의마음이니라 어허그러나슬푸도다 이나라
0050_0053_b_12L는 東方의햇빗을밧는 밝은이엇마는 이어둠속에서 잠대만하엿고 해
0050_0053_b_13L와달을 어버이로모신 우리백성들 거룩한검님에보내신 두굿기는子孫이엇마는
0050_0053_b_14L엇지다가 무서운구박에 그대지울고 주림과조들님에 그대도록파리해젓는고 어
0050_0053_b_15L-허-인저는 밝은빗검나라에서도 내어버린자식으로 돌보지안으심인가 기
0050_0053_b_16L별도업고 소식도혓스니 차저가뵈올길조차 바이업구나 그러니 우리는우
0050_0053_b_17L처야하겟다 남달리 부지런해야살것이로세 배호기에 힘들을쓰라 굿세인과가미
0050_0053_b_18L로운힘을내이기에 게을리말라 서로서로엉기여 문어지거나 헤여지거나 물러
0050_0053_b_19L서거나 하지안는 얼과넉으로 새로히吉하고 利로운運命의城門을 흠다리
0050_0053_b_20L여 여러터노찻구나 우리의시방運命은 亡하는것이아니면 興하는것일새 마음

0050_0054_a_01L을어우르고 힘을뭇거서 구든데는 코 억센데는 헷치여나아가보라 나라地
0050_0054_a_02L境밧그로 여넘어가라 바다로도나가보아라 어-허阿珍압바다에 어기여
0050_0054_a_03L차 복실러가는배………

0050_0054_a_04L實竹 올토소이다 백성을潤澤하게하옵고 國運을旺盛케하옵는데는 아모러한짓이라도
0050_0054_a_05L사양치안켓삽나이다

0050_0054_a_06L異斯夫 녯적에는 우리나라가 高句麗와百濟 이웃나라와 결어보랴하오면 智識과文物이
0050_0054_a_07L매양뒤젓슴으로 엇지나 모든일에마다 이롭지못하옴을격고 늣기엿사온지요 우
0050_0054_a_08L리나라를 새롭게 일으키려하오면 한라도밧분것이 미욱함을치는일밧게더
0050_0054_a_09L업슬가하옵나이다 남의나라에서는 네녁부터발서이웃의모든나라와 서로널리交
0050_0054_a_10L通해 文物을밧구며 복스러운일을 실어드리기에밧벗것마는 가여웁게도우리나라
0050_0054_a_11L만은 남의나라틈에 음츠러저서 어잇서서 조고마한몸이부닷기고지질리기에도
0050_0054_a_12L참아견듸기가어렵사온데 더구나智識과文物이놀라옵고 먼첨엿다 하옵는 梁
0050_0054_a_13L나라갓흔나라와 길을트고 을서로通해보고자하오나 北으로는高句麗와 西으로는
0050_0054_a_14L百濟가가로막아 희살을노으니 엇지하면좃사오릿고 그나마 드러오는福도 발길로
0050_0054_a_15L차버리는세음으로 이웃나라에서 부쳐의道를가지고 백성을일워주며 가르처주
0050_0054_a_16L랴고드러오는이는 덥허노코 모다뭇질러죽이기로만하오니 무엇으로써남의나라
0050_0054_a_17L風情이나形便이 엇지된것이나마를 알아볼길이잇사오릿고 어-허! 이나라運數가
0050_0054_a_18L장차엇지나되올는지 미욱한백성가운데에는 마음과목숨이 편안치못한이가 엇
0050_0054_a_19L지업다이르겟사오릿고 실업슨일에도 사람의죽엄이 가비얍기가 모닥불위에 하
0050_0054_a_20L루사리목숨 福을차저 푸념하는이의입에는 모밀범벅으로드러처막고 道를달

0050_0054_b_01L어 이근머리에는 대테를단단히미여노흐니 이럴래서야 시방어느곳이그
0050_0054_b_02L리조용하고 편안할이오며 사람살고장이라 일으겟사오릿고 어-허- 미욱
0050_0054_b_03L하고 완악한소견에 배우지못함이여 어두운탓이여 엇지하면 좃사오릿고

0050_0054_b_04L工目 아니올시다 異斯夫蘇判의말이 그르도소이다 이나라에는 옛날부터 거륵히밝은
0050_0054_b_05L道가잇서 代代로 여러어지신 임검님옵서 그거로써 이나라를다사리시엿사
0050_0054_b_06L옵거늘 엇지이제 대가리고 헌누덕이입은 중놈의 怪異한수작을 새로히올
0050_0054_b_07L흔道라고 그릇참견할것이오며 본대 내게잇는것을 내여버리고 남의것만을 바
0050_0054_b_08L더드리여 조타이르겟사오릿고 오히려 小臣의좁은소견인지오 아직것도 맛당치못
0050_0054_b_09L하게녀기옵는것은 녯적부터우리나라임검님의 놉고거륵하옵신 이름을 麻立干
0050_0054_b_10L으로 일컷삽든것을 벼란간 남의나라글로 王이라 고처쓰옵시며 하고조튼녯
0050_0054_b_11L옷을벗기시고 이몸에설고 눈에들지안는이옷을입히여주옵시매 도모지 마음에거
0050_0054_b_12L북하고 맛득지안키 이업사오니 스사로깁히하고 답답만할이로소이다

0050_0054_b_13L 너의말이 너의것은 가장올흘는지도몰으리라 그러나 널리알고 깁히생각지
0050_0054_b_14L못하얏슴이 매양큰탈이로고녀 나의눈이 남은보아도 내몸은보지못하매 남의눈
0050_0054_b_15L이아니면 엇지내얼골을볼수잇스며 남의긴것을보지못하고 엇지 나에게븐것
0050_0054_b_16L을가릴수잇스랴 나의도 아직넓지는못하나마 될수만잇스면 조상의거륵하옵
0050_0054_b_17L신과 이나라의밝은道를 온에단데업시 널리널리펴보고지고 그러나보아
0050_0054_b_18L라 우리조상의깁흔을………헌것은모다 불살러버리고 온갓것을 새롭게만하시랴고
0050_0054_b_19L애쓰시든것이 아직것 이눈에 선-이밟히지안느냐 임검을이름지어일커르심에
0050_0054_b_20L도 를라 여러가지로 갓지안케하섯스니 居西干이라일으옵시기를한번이요

0050_0055_a_01L次次雄이라일으옵시기를한번이요 尼師今이라일으옵시기를 열여섯번이요 麻立
0050_0055_a_02L干이라 일으옵시기를 네번이엿스매 나도새로히 이름을고치어 王이라일커러
0050_0055_a_03L불은들 그리무슨허물이잇슬고 오히려나는 더훌륭한道와 갸륵한이름이 어서
0050_0055_a_04L이世上에 잇기만 기두르기를마지안노라

0050_0055_a_05L異師夫 시방 이나라의運數는 정히國境을트리고 테밧그로 더버려나가기만 조일
0050_0055_a_06L이오매 그런일에 만히유의하음이 곳이나라를다사리는 急한도리일가하노이
0050_0055_a_07L다 年前에도 百濟의흉년이드러 주림에우는백성들이 九百餘戶나 비러먹어 우
0050_0055_a_08L리나라 陛下의어지신그늘로 도라왓스며 加耶國王은 使臣을보내 婚姻을請
0050_0055_a_09L하오매 比助夫伊飡의누이를 보내시엇사옵고 百濟는 使臣을보내어 和誼를
0050_0055_a_10L請하엿사오며  저번에陛下옵서 南녁살피에 거둥하시와 너른을開拓하
0050_0055_a_11L옵실적에도 加耶國王이 일부러 禮로써달려와 수종을드럿사오며 이제도梁나
0050_0055_a_12L라에서 使臣이일으러 다섯가지香과經像을드리엿사오니 이만만하여도 陛下
0050_0055_a_13L옵서 거륵하옵신德化가 바야흐로 널리빗나옵심이아니고 무엇이닛고 그러나 다
0050_0055_a_14L만 답답하온것은 梁나라에서온使臣이 중元表라하옵거늘 이나라에는그를 남
0050_0055_a_15L붓그럼지안케 번변히接對할만한사람도업사오매 도리혀나의드럽고 미욱하고無
0050_0055_a_16L識함만드러낼지경이오니 엇지하면좃사오리릿고

0050_0055_a_17L(稚省 一人 登塲)

0050_0055_a_18L稚省 (숨이차서) 큰일낫슴니다 살외옵기惶悚하오나 成國主公옵서 患候가 매우
0050_0055_a_19L危篤하옵십니다 (비죽비죽울며) 藥을드리여도 効驗이업스시옵고 당굴이 푸
0050_0055_a_20L리를하와도 영검이보이지안사옵고………

0050_0055_b_01L 그것이 엇진일일고 (龍顏에 근심하는빗이깁히얼인다) 누구든지 그것을 고치어
0050_0055_b_02L주리가 업겟느냐 焦燥하고도근심깁흔눈으로여러臣下를 둘러보며 여긔에 누구
0050_0055_b_03L든지 용하고조흔수를 가르처내일이가업서 (모든신하는답업시 두려움에고잇슬
0050_0055_b_04L王의落望의빗이깁허서) 인제는 하는수업시 그것을죽게 그대로 내버려두는
0050_0055_b_05L게로군………그러나 그대로 죽는을엇지 편안히 안저보고잇슬수야잇슬고 (눈
0050_0055_b_06L물을지운다) 누구든지업느냐 아모든지 조타 그의목숨을 붓들어주는이면 아모든
0050_0055_b_07L지조타 놉흔몸이나 나진몸이나 사릴것업시 내을 다려가도조타 내의몸
0050_0055_b_08L이는 목숨을살리여준恩人에게로 (小間) 엇재 이리 잠잠만할ㅅ고 (異次頓을
0050_0055_b_09L보고) 보아하니 네가무슨실긔가 점 잇슴즉하니 어듸너의조흔을 한번 일
0050_0055_b_10L러보라 (小間) 왜말이업슬고

0050_0055_b_11L異次頓 미욱하옵고 나히어린小臣이 입을열어 감히무슨말슴을사뢰오릿고

0050_0055_b_12L 아니다 무슨말이든지 조흐니 어서일러보아라

0050_0055_b_13L異次頓 臣의어리석은소견에는 陛下옵서 밝으옵신덕에 그릇되오심이업시 더밝히
0050_0055_b_14L오시면 젓사옵건대 아무러한재앙이라도 저절로사러질줄로 살외옵나이다

0050_0055_b_15L 그러면 엇지해야올흘고

0050_0055_b_16L異次頓 상검님서옵는 거륵하옵시고 놉흐신權勢와 威德이게옵시니 마음에드옵시
0050_0055_b_17L는그대로 발으게다사리시오면 아모탈도업슬가하옵나이다

0050_0055_b_18L 그러나 이몸은 德이얄고 눈이어두어 히볼길이업구나 모든것이 다-나의
0050_0055_b_19L맛갓지못한 허물이겟스나 저公主의위태로운病을 엇지해야 리건지어줄고 藥
0050_0055_b_20L과 만신도 인저는 모다신긔한보람이업다는구나

0050_0056_a_01L異次頓 小臣이 밧게서 듯사오니 지난해ㅅ봄에 一善ㅅ고을于續마을毛禮의집에 한阿
0050_0056_a_02L道중이 왓삽는대 天地가震動하옵고 한울로서 보배로운이 비나리듯하얏다 하
0050_0056_a_03L오며 왼손에는金環錫杖을집고 오른손에는 玉鉢應器를드렷스며 몸에는 霞衲를입
0050_0056_a_04L고 입으로는花詮을부르더라하얏삽는대 이나라사람들이 중이면모다 붓잡어
0050_0056_a_05L려죽임으로 毛禮가 남에게들킬가 저어하야 저의집울안에 굴집을짓고 모셔
0050_0056_a_06L두엇다하오니 옛날未鄒尼叱今님ㅅ적일을 휘둘처보옵건대 아마이제도 그러한
0050_0056_a_07L이를 불러다 무러보오면 더러무슨보람이라도잇슬가하노이다

0050_0056_a_08L謁恭 그말은 올치안토소이다 중을불러다 푸리를하면 이나라의밝은道를 트려 더럽
0050_0056_a_09L히는것이아니고 무엇이릿고 그런입을함부로놀리는이는 이마당에서 리물리처
0050_0056_a_10L거운불에라도 집어느어 태워바리고지고 이나라의 한가지거륵한내력은 옛날
0050_0056_a_11L부터 위로는밝은한울을밧들읍시고 아래로 미욱한인간을다스리시는 영검스러
0050_0056_a_12L운검님옵서놉흔자리에 게옵시지안엇사오닛고 그거륵한검님옵서는 아모러
0050_0056_a_13L한 모진비바람에라도 나아가다사리심을 게을리아니하시엇사오매 그恩德을갑기
0050_0056_a_14L로써 이나라과백성을진이고 게옵시게하심이어늘 미욱한 머리검은김승들사
0050_0056_a_15L이에는 닭업시벗서고 그릇치는일이만사오니 하옵건대 그것이모다것이
0050_0056_a_16L나헛갑이가아니고 무엇이오릿가 한라도밧비 그러한부지럽고지저분한무리는
0050_0056_a_17L얼른물리처바리시옵소서

0050_0056_a_18L異次頓 謁恭大史여 그대의갸륵히드는말은 모다잘아러드럿노라 그러나 부지럽시
0050_0056_a_19L짓거리는소리가 넘어나안타가울손 한치압도못내다보는 눈머른소경이 도로혀
0050_0056_a_20L힌것을검다일으니 그것이애닯고야 시방으로라도 한발자욱밧기나마 환한곳을

0050_0056_b_01L얼는좀 보이고집고

0050_0056_b_02L 너희들은 시방이 그러케 쓸대업시 말다톰만할가아니니라 엇더케하든지 얼
0050_0056_b_03L는내의病을 곳칠길이나 무러보자

0050_0056_b_04L謁恭 異次頓의눈에 굿것이씨엿사옵거늘 그것을먼첨다스리지안코서 도로혀무슨영검
0050_0056_b_05L한일을 기둘으겟사오릿고

0050_0056_b_06L 어-허 듯기실타 이를엇지할고 (老仙을보고) 밖수야 네나얼른무슨영검한일을
0050_0056_b_07L설설나리여보라

0050_0056_b_08L(稚省 一人 달리여登塲)

0050_0056_b_09L稚省 公主옵서숨을모으시옵고 거의도라가옵시게된줄로알외옵나이다

0050_0056_b_10L(一同모다 놀라고焦燥하는빗이보인다)

0050_0056_b_11L 얼른돌리여다오 무슨말이든지 한마듸만 용한소리를

0050_0056_b_12L(老仙 일어서서 햇빗을바라보고 한참이나무엇을중얼거리는듯하더니 顏
0050_0056_b_13L色이次次蒼白해지며 입술이리고 눈물이얼은거리며 沈默 一同일어서
0050_0056_b_14L서不安에싸히여注視 老仙 허리를굽히고빗슬빗슬거러 左便으로나려가랴
0050_0056_b_15L한다 哲夫그옷소매를잡어막는다)

0050_0056_b_16L哲夫 여보 거륵하고영검스러운밝수님 엇더하시겟소 그무서운병환에서 公主아가씨를
0050_0056_b_17L얼른건저낼수가업슬가요 네 왜말슴이업스시오 그러면 밝수님 당신은 무엇
0050_0056_b_18L을 그리슯허하심닛가 네 한마듸만이라도 영검스러웁고조흔말슴을 들려주옵
0050_0056_b_19L소서 상검님옵서와 궁중의안팟 이나라백성들이 모다조와춤올추도록

0050_0056_b_20L異次頓 (성난눈으로한참이나 老仙을注視하다가참다못해) 여보아라 네가가기는 어듸

0050_0057_a_01L로갈ㅅ고 가는곳이어듸메이며 여긔가엇마한곳이기로 그러케 버릇업시거러나
0050_0057_a_02L가는고 너는대궐안에밧드러모신몸으로 이나라에서는 가장일홈이놉고 거룩하
0050_0057_a_03L고 영검스럽다이르는 밝수로서 그러케버릇업는짓을 御前咫尺에서 이러케함부로
0050_0057_a_04L할수잇슬가 더구나 시방은 대궐안에근심스러운일이게옵시어 나라의위아래안팟이
0050_0057_a_05L모다애를조리며 조흔긔별만 기둘으는이이거늘 하물며 너는 한나라의神職을맛
0050_0057_a_06L흔 중대한몸으로서 요사스러운눈초리에 눈물을뭇치여 볼사록 사위스
0050_0057_a_07L러운짓만할가보냐 자-얼른 일러라 무슨말이든지 조튼그르든 상검님옵서
0050_0057_a_08L간절히들으시랴하옵시는이이니 속이지말고 다-사뢰이고 가고십거든가거라
0050_0057_a_09L만일그래도짓구지입을담을고 내버릇업는짓만함부로할것가트면 (허리에찬칼
0050_0057_a_10L자루를잡으며) 이異次頓의허리에찬이칼이 그리날내지는못할망정 너의가는목아지
0050_0057_a_11L를 도리기에 그다지 무되지도안흘것이다 자-얼른내칼을밧겟느냐 안밧겟느냐

0050_0057_a_12L(異次頓칼을니 여러사람들이붓들어말린다)

0050_0057_a_13L 아서라 (哲夫를보고) 그움켜쥔사매를노아보내라 (異次頓을보고) 너는 무슨거
0050_0057_a_14L친소리를 그리함부로하느냐 여긔는一國의大事를議論하는 거룩한靈地라 그런
0050_0057_a_15L칼을함부로는데가안이다 그러고 밝수야너는 아모말도하지말고 그대로가거
0050_0057_a_16L라 아모소리도아니하는것이찰하리조치 너의허엿케세인그털억속 빗바레인입술
0050_0057_a_17L에서려나올 조치못한소리를 나는듯고도십지안타 찰아리안듯는것이나을터이
0050_0057_a_18L지 가거라가 가고십거든 마음대로 얼른물러가거라 아모소리도 듯기실허 어
0050_0057_a_19L-허 그흉한소리를………시방은 발서 내의목슴은 그만아마저머나라로 도
0050_0057_a_20L라가는길을낫슬것이야 저虛空中天에 허위허위놉히가며 시방우리들의이짓

0050_0057_b_01L을 우슴으로 나려다볼는지도 몰라

0050_0057_b_02L(한울이흐릿한듯 도라가는 구름ㅅ장에서 비ㅅ발이후둑둑 一同한울
0050_0057_b_03L을울얼어본다)

0050_0057_b_04L 그러타 이것을 보아라 이것이이것이 우리아기의 우스며 흣리는 눈물ㅅ
0050_0057_b_05L방울이고녀 (목이메여 옷소매로 눈물을지운다)

0050_0057_b_06L(一同모다 민망함과 焦燥함과 슬품에싸혀無言)

0050_0057_b_07L老仙 (정신을차리여 눈물에석기인 너른너른한우슴으로) 아니올시다 상검님 그런
0050_0057_b_08L것이아니올시다 哲夫伊飡 異次頓韓舍 마음을진정하십시요 내가넘어도 버릇
0050_0057_b_09L업섯슴을 접어주시옵소서 모든말슴을 다-사뢰옵지요 흰털억에 뒤훕쓸리어
0050_0057_b_10L먹은나히 거의백살이나되야 실낫가튼 이목슴이 무엇이섭섭하고 알한것이
0050_0057_b_11L잇서 숨기고감출일이잇사오릿고

0050_0057_b_12L (落心과서름의反動으로) 그래 무슨말이냐 내이죽겟느냐 그病을곳칠수가잇느
0050_0057_b_13L냐 업느냐 그탈을푸러낼수가잇느냐 업느냐 는 이나라에 무슨조치못한일이나
0050_0057_b_14L잇겟느냐 그계집애로해서 이나라백성들에게 무슨탈이 잇느냐 만일그러타하면
0050_0057_b_15L나는그자식을어버려도 관계치안어 이나라를위한일이면 내을죽이고 내목
0050_0057_b_16L숨지 바치드래도 앗가울것이업서 내을죽이고살리는權力은 다-내손아귀
0050_0057_b_17L하나에매엇스닛간 그짓것을 업새버리기로 무엇이그리어려울것일ㅅ고 여러
0050_0057_b_18L사람을살리는데에는 한낫의두굿기는내자식이지만 선선히내여버리는것이 이西
0050_0057_b_19L伐나라 밝은겨래에 거룩한넉시지 밝수야 어듸한마듸만얼는일러보아라

0050_0057_b_20L老仙 안이올시다 公主아가씨옵서는 곳回春하실것이올시다 아모리물치와 숨이

0050_0058_a_01L러지섯삽드래도 곳다시어나실것이올시다 아모근심도마시옵소서 고요히마
0050_0058_a_02L음노코 들으시옵소서 고히고히들으시옵소서 (神이나린듯 次次無我境에들어간
0050_0058_a_03L다 푸념으로 한울을울얼어보고 도갈으치며 혼잣소리로)

0050_0058_a_04L어허 조흘시고 오를밝게빗초이시며 다사로웁게 여주실 검님옵서 黃
0050_0058_a_05L金덩을타옵시고 새배저 본겻에서 거둥해나옵신다 (四方을둘러보며) 하
0050_0058_a_06L게 마전해널은일은아츰 고요한휘장밧그로 버더나가랴하는 온갓새로운목숨의
0050_0058_a_07L힘을 탐탐스러웁게도 손잡어잇어주시는구나 (都城을나리굽어살피며)

0050_0058_a_08L골골마다 무데기무데기로 새것을이룩하는 거룩한목숨이 치밀어올으는듯 오
0050_0058_a_09L랫동안 어둠속에서 들리고헤매이든사람들은 새로히 밝은빗을힘입어 새벽
0050_0058_a_10L종달이처럼 재발으게오락가락하누나 (가슴을버리고 한울을울얼어)

0050_0058_a_11L빗이여 빗이여 어허 밝고맑은 저해ㅅ빗이여 거룩하고도환한눈의光彩가 이
0050_0058_a_12L鷄林 보배로운흙의 永遠하고도 속깁흔神秘를 모다거두어 우리에게진여주
0050_0058_a_13L시랴 물려주시랴 代代손손이 가슴속에가득싸어 처주시랴고 넌짓이눈하
0050_0058_a_14L시고 뒷손질해주시는것이엇마는 그러나 우리가미욱하구나 그사랑깁흔을밧
0050_0058_a_15L기는새로 그영검스러운어름조차 알어드릴길이바이업고녀 (목이메인다)

0050_0058_a_16L(다시긔운을돌리여) 우리의부리가 엇더한부리신가 오누리모든것이 모도다
0050_0058_a_17L-저-거룩한東方으로부터 비롯함일세라 한우님의앗기시든씨앗으로 착한것이
0050_0058_a_18L마음이되고 흰빗이 몸이되어 오누리를 빗추어지라 오를걸차고가미로
0050_0058_a_19L웁게하여지라 오갓것을싱싱하고 씩씩하게하여지라고 이나라에보내신 거륵
0050_0058_a_20L하고도 기림잇는헤님의 겨레엇마는 흙내를마튼뒤부터 영검이업서지고 미욱

0050_0058_b_01L한데무저저서 저절로 일으기를불상한인간들이로세

0050_0058_b_02L모든것이 서로 어울리지안코 드럽게 게엄만피어 닥치는곳마다 슬푼소리 고
0050_0058_b_03L로지못한가락만이 들레어일어나도다 저마다어저다라나며 맛나면 서로으드
0050_0058_b_04L덩거리는 이몹쓸世上 어허 엇지나해야조흘고

0050_0058_b_05L(손을비비여비는듯) 어머니 살려주옵소서 알사나운 마음과몸의무서운 아
0050_0058_b_06L귀다툼을 눌러주시옵소서 불가치괴로운 시새움의화살을 어주시며 방여의
0050_0058_b_07L칼날을 막어주시옵소서 이제 맛는 온갓구진일을랑 거두어불살러주시옵고
0050_0058_b_08L웅친것은풀어주시오며 매친것은 녹이어주시오며 구든것은 늣구어주소서 허
0050_0058_b_09L룩해진이누리를 드잡이해주시옵소서

0050_0058_b_10L(고개를 내저으며) 그러나그러나 어허 어머니옵서 손수해입히신고흔옷을 시
0050_0058_b_11L막스러운우리의심술로 가리가리쥐어저 넉마헌누덕이를 맨들어노앗스니인저
0050_0058_b_12L야 그것을 다시 깃고매여 입히고거드처주시기를 바랄수잇스랴 어허 인저
0050_0058_b_13L는 요귀조귀 스담스럽든 귀불주머니도 손에결어이어젓고 도노코새
0050_0058_b_14L도노흔 타리개벼선은 진창만함부루발버 걸래가되엇고 오목조목잣누비옷도오
0050_0058_b_15L좀을못가리여 너절해젓구나 어미젓에 함함이살 타락송아지가 인저는개
0050_0058_b_16L밥에도토리처럼 뒤돌리어 눈총만맛는 불탄강아지가되엇스니 엇지하면조흐료
0050_0058_b_17L이를 엇지하면조흐료

0050_0058_b_18L구진비흣리고 바람은지동치듯부는 밤ㅅ길이엇마는 허둥지둥갈팡질팡 헤매이
0050_0058_b_19L는걸음을「그리가면 진굴창이다 저리가면 낭이니라」일워 근심해주실이도
0050_0058_b_20L업고녀 부루퉁한 젓지는 내가 어먹을것만녀기여 긴치마ㅅ자락을 휘어

0050_0059_a_01L잡고매어달렷더니 어머니서 일부러발로 박차버리섯슴이안이라 그것은 눈
0050_0059_a_02L물에무저저누진 자리에서 구성진잠대만 하엿슴이엿도다 (눈물을 씻으며
0050_0059_a_03L늣긴다)

0050_0059_a_04L어머니서 피을흘리시어 맨드신 손릇 이나라를 저희에게 내어주실제 일
0050_0059_a_05L으신말슴 갈아사대『이것을마터지닐제 내얼골을드럽히지마라」갈아사대「고히잘
0050_0059_a_06L지내고 에미품으로 다시도라오라」갈아사대「지내는동안 어미얼골이그리웁거
0050_0059_a_07L든 날적의 목메이든부탁을 휘둘처보아라」하섯것마는 그러나 이제보니 저
0050_0059_a_08L희는 이대로도라가 어머니를 바로처다뵈올 낫바댁이도업소이다 저희가 걸
0050_0059_a_09L어오든길섭헤 고히갓구어노섯든 수접은숨도 이몹슬심술이 뭉틋고 망거질
0050_0059_a_10L러 업새엿스닛가요

0050_0059_a_11L녯터에서 훌러나리는 고요한물이 낡은넉을압흐게 흐느적어리노나 이것
0050_0059_a_12L은 이것은 그어느거룩한이의 뉘우처라 우처라 일부러마음잇시 지워주시
0050_0059_a_13L는압흔눈물이나 안인지 (목이매인다)

0050_0059_a_14L바람이 분다 아지랭이도 슬어지노나 일락말락 젊은이의애를 부절업시시
0050_0059_a_15L들리든 호들기ㅅ소리여 어허 나의넉은 마듸마듸가락가락 늣기여다 눈물
0050_0059_a_16L도하욤업서 그칠줄이업구나 (눈물을씻는다) 애조리든마음 낣든가슴을 서
0050_0059_a_17L로서로얼싸안고 풀흔밤 동산에 긴밤을새오며 안개서린잔듸밧헤 줄달음주어
0050_0059_a_18L어놀든 그리운벗 情다운동무는 다-어듸로헤어저갓느냐 해점은개펄에서 실
0050_0059_a_19L음업시불으든 그윽한 메나리 보드러운노래 골구니가 르렁울리든 우렁
0050_0059_a_20L찬소리도 이제는 목이쉬어 가슴만알는벙어리이로다

0050_0059_b_01L(한숨을쉬고) 처흐르는 靈魂의샘물이 이지안코 새롭게새롭게 용소슴치든샘
0050_0059_b_02L터는 무엇에이눈이어두어 차질바도업는고 안개가자저진골에 피어휘드러진 온
0050_0059_b_03L갓송이를 춤추든손으로 곱게거 님에게드릴다발을 겻든솜씨도녜적에는 만
0050_0059_b_04L핫섯더니라 호박별이멋업시 다라날적에 말업시흐리여지든 이슬먹음은눈섭은
0050_0059_b_05L………(한숨을쉰다)

0050_0059_b_06L아-그러나 시방은 이게 엇짐이뇨 마음과몸이 넘어도 무되고거칠어진탓인
0050_0059_b_07L가 하나 두어라 그적에 실업슨일은 모다 그대로 내더저두잣구나 녯무덤을
0050_0059_b_08L찻는 에누다리가 슬푸기도하다만은 지나가는나그네의 허튼잔사설이 멋적기
0050_0059_b_09L도하올세라 (빙긋웃는다)

0050_0059_b_10L거룩하신검님이 주신 고흔철 그리운녯날은 구진일에 속고 덧업슨 마음에
0050_0059_b_11L얽매여 어듸론지 살어저버리엿지마는 이제라도 우리의넉과 우리의피를 드
0050_0059_b_12L리부어 고흔마듸와 훌륭한가락으로 이나라를 어울리게하는것이 사람의힘이
0050_0059_b_13L며 검님의일세라 (호령하듯한다)

0050_0059_b_14L어둡든에 머동을터주시고 환한해ㅅ볏이 이리 나려이심은 아직도 두
0050_0059_b_15L굿기시는사랑이 남으사 어둠의흣니불을 거더치우고 안가슴을버리여 싸안어
0050_0059_b_16L주고저하심이니 거룩히흘려주시는 횐젓을 바더서 겨례의씨앗이 더저넌출벗는곳
0050_0059_b_17L마다 햇빗이 비치는나라마다 고로고로축이여 길고오랄목숨을 북도다길으
0050_0059_b_18L랴함일세 모름즉이 여긔에서 힘쓰고 부지런하면 아마나 거룩하고도 붉은
0050_0059_b_19L넉과 하고도 보얀피가 깁게깁게젝이어듸듸고간 곱고어엿분 발자욱마다
0050_0059_b_20L철철넘게고여잇서 어마어마하고도 영검스러운 보람과 자최가 뒤읫누리지

0050_0060_a_01L기리기리처남어잇서 살어지지아니하리라 업서지지 아니하리라(푸념을하고
0050_0060_a_02L실그머니 쓸어저서 게거품을 입으로흘리며 부르를다가여러稚省이 덤비여
0050_0060_a_03L주물러준뒤 한참만에 精神이돌은듯 일어나입맛을다시고 한숨을쉬며)

0050_0060_a_04L陛下옵서는 아모근심도 마옵소서 이번에公主옵서 患候가 快差하옵실만이
0050_0060_a_05L아니오라 그로말미아마 이나라에 거룩한 새빗이 새르히새로히 드리비처올것이로
0050_0060_a_06L소이다 西方에金仙이게시와 有情人間을 救濟하기위하옵서 거륵하옵신一生을
0050_0060_a_07L바치시엇사오며 다섯가지 慾心의펄처진넓은 들판에 부적부적타드러가는 貪
0050_0060_a_08L慾의큰불ㅅ길을 大慈大悲의 구름장에서 주루룩쏘다지는 無上正法의소낙비
0050_0060_a_09L로써 안진자리에서 업새시오며 미욱의牢獄에 얽매여잇는衆生을위하사 金
0050_0060_a_10L剛의智慧로운칼로써 煩惱의쇠문을 두드려부서주섯사오며 淸凈美妙의바다에 에
0050_0060_a_11L둘린解脫正覺의동산에서 질거웁게 살도록하야주신이의 거룩하옵신道가 이
0050_0060_a_12L나라에널리뒤덥힐것이로소이다 옛날味鄒尼叱今님에高句麗사람 阿道의어머니
0050_0060_a_13L高道寧이라는이가 일으기를지금부터 三千餘月뒤에는 이나라에 그道가펴질이
0050_0060_a_14L라고하얏다하옵더니 아마 그말이 이제와서 맛는가보오이다 어-허 이몸은
0050_0060_a_15L이늙은몸은 불행이 그륵한道와 因緣이얇음인지 실낫가튼목슴이 아침저녁을
0050_0060_a_16L재촉해 기둘으는 애닯은몸이오니 얼마나 福이얇고 德이적은탓이오릿고 그
0050_0060_a_17L러케 거륵하올歲月을 老臣의이눈은 뵈옵지못하올것을 생각하오매 메마른가
0050_0060_a_18L슴의 낡은피가 저질듯이막히여 철업는눈물이압흘가리옵고 저절로버릇업는
0050_0060_a_19L짓만만엇사오이다 어-허얼마나 섭섭한일이오릿고 이다지 애조리는숣홈이 
0050_0060_a_20L다시업삽나이다상검님 이늙은이의철업는눈물을 두굿겨주옵소서 인저부터는老

0050_0060_b_01L臣이마터보든 이밝수의영검스러운자리도 잇슬닭이업슬터이올시다 그러나넘
0050_0060_b_02L어근심하시지는마시옵소서 조흔일에나납븐일에나 노상한결가치밝으신 德으로
0050_0060_b_03L만 게옵시면 길이길이 큰복을 누리옵시리다

0050_0060_b_04L (무엇을 달아알엇다는듯이 고개를 덕덕잠ㅅ간잠잠히 무엇을생각하다가) 
0050_0060_b_05L로푸리할것은 업슬가

0050_0060_b_06L老仙 아모것도업삽나이다 그저다만 상검님옵서밝으신대로만하옵시면 시방모든
0050_0060_b_07L어려운일은 실리풀리듯이 저절로솰솰리풀리오리다 인저는老臣의마튼일이 다
0050_0060_b_08L이낫사오니 아-니 이나라의어려운일은거진다보삷혓사오매 고닯흐고늙은몸
0050_0060_b_09L이라 물러가 편히쉬을가하노이다

0050_0060_b_10L(老仙 정신업시 허둥지둥것다가 몃번이나 업드러저넘어지매 稚省두사람이 부
0050_0060_b_11L축해退塲)

0050_0060_b_12L (일어서며) 엇지해야 그러케거륵한일을………영검스러운일을………

0050_0060_b_13L―――幕―――

0050_0060_b_14L第二幕

0050_0060_b_15L一場

0050_0060_b_16L王宮境內의秘園一區 正面과右便은 몃나무垂楊이 성긋한속으로 隱隱히드려다보이는 잇기슬은宮墻
0050_0060_b_17L右便담에는 本宮으로通하는 일각大門、담넘어저에는 그리멀지안케 殿閣의 용마루와 추녀가
0050_0060_b_18L드러나보인다 中央에는 조고마한蓮못과 石假山、虹霓를트른조고마한石橋 못에서左側은 그리놉지

0050_0061_a_01L안흔 언덕、언덕위에는 두어나무無窮花가 방긋이웃고섯는데 그중에한나무 씰어질 老古한등걸
0050_0061_a_02L이半나마허리가 굽으러저서 못속의 제그림자를 고요히드려다보는듯 左便가으로닥어서 無窮花
0050_0061_a_03L나무그늘에는 조고마한亭子한채 길은 언덕넘어에서부터 亭子를압흐로 고돌아 石橋를것너 蓮
0050_0061_a_04L못으로 구불거리여일각문으로나간다

0050_0061_a_05L

0050_0061_a_06L流頭前日 저녁나절

0050_0061_a_07L(謁恭 亭子에 홀로안저 무슨생각에 잠기엿는듯 일어나 뒷짐을집고 고개를숙인채로 두어걸음
0050_0061_a_08L왓다갓다하다가 다시금 웃둑서서 무엇에주리인듯 무엇을 찻는듯 四方을 휘휘둘러보다가 失望
0050_0061_a_09L에넘치는듯한 한숨을 한번깁히 쉬이고 다시亭子에 힘업시주저안는다)

0050_0061_a_10L左便언덕넘어길로 公主가 아기內人하나를다리고 登場

0050_0061_a_11L謁恭은 허둥지둥 亭子엽 無窮花그늘에 몸을숨긴다

0050_0061_a_12L公主 質素한便服에 簡單하고도 品高한紛裝 한손에는太極扇 한손에는無窮花한가지를 넌짓이 
0050_0061_a_13L거를고 고요한발자욱을 게을리옴기여놋는다)

0050_0061_a_14L

0050_0061_a_15L公主 (을 코에대어 香내를 맛흐며) 내가 알어누엇든 그동안에 이이 이러
0050_0061_a_16L케 활 어엿부게도 피엇구나

0050_0061_a_17L內人 그럼은요 아기씨옵서는 편치안어게옵신데 그만 흘로먼저 그러케 피엇
0050_0061_a_18L섯스니 그동안에 보아주실임자를 그리워하는시름은 얼마나만히 멋업고실업
0050_0061_a_19L슨 東風을 탓하고 원망하얏겟습닛가 (소리를내어 웃는다)

0050_0061_a_20L公主 (소리업시 방긋 웃고서) 아이 가엽서라 철적은 봄에게 내가 넘어도만
0050_0061_a_21L히못할짓을 하얏군 그러나 엇지하노 밧게 저절로지어진 그허물을………이
0050_0061_a_22L닙히 이러케 애처로웁게도 으스러젓스니 아마나 어느적에 데퉁적은 소낙

0050_0061_b_01L비ㅅ발이 압흐게후려리고 가바린닭이나아닌가 시름ㅅ속에 어엿비핀이
0050_0061_b_02L눈물ㅅ속에 넌짓 웃다가 소낙비에 그만 으스러저 죽는다 아으 가엽시
0050_0061_b_03L도………

0050_0061_b_04L內人 아기씨 그래도 봄바람이 건불제 香내맛흔 범나뷔는 지는이 설마든
0050_0061_b_05L제멋만조아라고 너울너울춤을추겟지요

0050_0061_b_06L公主 흥 그짓 미친나뷔의짓이야 말할것이 무엇이니

0050_0061_b_07L(謁恭 고개를 갸웃이내밀고 숨어서서보며 빙긋빙긋웃다가 公主의말에 놀라운듯 얼른 고개를 
0050_0061_b_08L어드리고서서 落心千萬인듯 고개를한번저읏고 기인한숨을 이질드키 쉬인다)

0050_0061_b_09L內人 아기씨 저런나뷔말이지요 (조약돌하나를 들어 謁恭의 숨어잇는 無窮花나무
0050_0061_b_10L그늘을 向해 더지고 웃는다)

0050_0061_b_11L(謁恭 몸을사리여 돌을避하는듯)

0050_0061_b_12L公主 얘 이동산은 넘어도 고요하구나 (보들숩헤서 새로히우는 매암이소리를 듯
0050_0061_b_13L고서) 저매암이는 무엇이그리맵기에 매암매암하고 느러진가락을 거 우노

0050_0061_b_14L內人 來日이면발서 류월(六月)류두니 서늘한가을도 인저얼마아니남엇스닛가요

0050_0061_b_15L公主 流頭ㅅ날 밧게서들은 질겁게 노리를한다지

0050_0061_b_16L內人 그럼은요 백성들이 城밧東으로 흐르는 물ㅅ가에 모혀서 머리도가음ㅅ고 노
0050_0061_b_17L름노리를 차리여 질겁게들 노닌답니다

0050_0061_b_18L公主 밧게서는 그러케 들성거리것마는 여긔는 이러케 쓸쓸만하구나 (石橋에 올
0050_0061_b_19L라서서 못을 듸려다보며 물도맑기도해라)

0050_0061_b_20L內人 장마가 지나갓스닛가요

0050_0062_a_01L公主 (無窮花한송이를 입으로 담싹물어서 물에 러트리며) 참 가엽슨일도…
0050_0062_a_02L……을 멕이로알고 처오는 물고기여! (물을 이윽히 드려다보다가) 이
0050_0062_a_03L동산직이의 심청도 너머나 밉살머리스러울손 왜 다만 한마리의물ㅅ고기를
0050_0062_a_04L이작은못에다 저리 외으로 가두어노앗슬가

0050_0062_a_05L內人 그런게 아니람니다 前에는 金잉어 두마리가 을지어 굼실굼실잘도 노든
0050_0062_a_06L것을 그만 한마리는 아기씨옵서 便치안읍실적에 藥으로 잡어서쓰섯더람
0050_0062_a_07L니다

0050_0062_a_08L公主 아으 애처로옵게도 나에게 엇재 그것을 잡어먹이엇슬가(눈물을지우는듯) 
0050_0062_a_09L더구나 어듸에 물ㅅ고기가업서서 何必저것을………

0050_0062_a_10L內人 그래도 밝수의말이 아기씨病患에는 그것을잡수어야………

0050_0062_a_11L公主 아이 얄구저라 늙은밝수의 능청마진수작………가엽시도 내가 그것을먹고서 病
0050_0062_a_12L이나엇다니! 저러케 어엿분것을 엇지참아 잡어먹어………(물을 드려다보며) 
0050_0062_a_13L이모진목숨은 네을잡어먹고 살엇다는구나 너는 저러케쓸쓸스러웁게내더저
0050_0062_a_14L두고 아마 나를원수로 녁여보겟지 (쓸쓸한웃음을웃으며 內人을보고) 그것이
0050_0062_a_15L야 아모마음도업서서그런가 리를치며 굼실굼실조아라고 홈자 잘도노누나

0050_0062_a_16L內人 (한참이나 열적어섯다가 비로소 를어덧다는듯이) 그래도 아기씨옵서병
0050_0062_a_17L환이나으섯스닛가 고만이지요

0050_0062_a_18L公主 (실실걸어가며) 무얼 그것을먹어서나엇슬라고 異次頓韓舍의 恩德으로 阿道
0050_0062_a_19L중의 法力으로 내가살엇지

0050_0062_a_20L內人 참 그거륵한阿道중이 인저는 이서울안 天鏡林에다 집을어리고잇게되엇대요

0050_0062_b_01L(公主와內人 일각門으로 退塲、謁恭 실몃이 일어나온다)

0050_0062_b_02L謁恭 (일각門을 바리고 두어걸음것다가서서) 어허 이나라에서는 가장놉고 貴하
0050_0062_b_03L옵신몸이여 상검마마옵서는 아드님이 업스시니 大王陛下의 거룩한龍床도
0050_0062_b_04L저아기씨 차지 (落心하는듯) 아-그러나 저이는 임자가잇구나 원수의 異
0050_0062_b_05L次頓이가………

0050_0062_b_06L二場

0050_0062_b_07L초가을 달업는밤 초저녁。

0050_0062_b_08L毛禮의집마당。

0050_0062_b_09L(▣술불빗헤서 어머니는 삼을고。史侍는 삼을 닛고잇다。)

0050_0062_b_10L史侍 벗어라벗어라 네가벗어라

0050_0062_b_11L네가벗지아니하면 내가벗겟다

0050_0062_b_12L

0050_0062_b_13L속아라속아라 네가속아라

0050_0062_b_14L네가속지아니하면 내가속겟다

0050_0062_b_15L어머니 이삼이 왜이러케 얼크러젓슬가 이것점보아

0050_0062_b_16L 글세다 엇저면 그러케 얼크럿슬고

0050_0062_b_17L史侍 이레다가는 이번八月한가위에 우리가아마 會蘇가락을 불으게되나보오

0050_0062_b_18L 글쎄다 이러케 애써서하는길삼을 남한테 뒤어지지는말어야할터인데………그

0050_0063_a_01L러나 여섯주비에 길삼잘하는솜씨가 퍽만흐닛간

0050_0063_a_02L史侍 (엉크른 삼을들고) 어매나 이것점보아 참 얄구저라 엇지면이리도몹시 얼크
0050_0063_a_03L럿슬고

0050_0063_a_04L 혀를차며 엇지면그러키………하긴 그게 삼이얼킨것이아니라 아마네마음이
0050_0063_a_05L무엇에 무척 얼크러진모양이다

0050_0063_a_06L史侍 (붓그워 웃는듯) 어머니도 그런말슴은………내가 무엇에그리 마음이 어지러
0050_0063_a_07L워젓슬ㅅ고

0050_0063_a_08L 무얼 요사히밤마다 네잠고대하는소리만 들어보아도………

0050_0063_a_09L史侍 이러케 커다란것이 어린애처럼 무슨 잠고대를다할ㅅ고

0050_0063_a_10L 그럼

0050_0063_a_11L史侍 아이 얄구저라 (웃음을멈추고 무엇을 잠생각하는듯) 하기는 요새 내몸이
0050_0063_a_12L퍽이상해지기는햇서 밤마다 닭업시 무엇이 그리워서………

0050_0063_a_13L 무엇이 그리워

0050_0063_a_14L史侍 글쎄………무엇인지 썩잘아는듯도 하면서 무슨일인지도몰라요 그래 그럴적
0050_0063_a_15L마다  異次頓韓舍님의얼골만을 뵙고십허서 못견듸겟서………어머니 그래다
0050_0063_a_16L가도 엇저다한번 맛나뵈이면 아모헐말도업고 이야기도 싱겁고 쑥스러워
0050_0063_a_17L서 괜이 쓸대업는소리만 몃마듸짓거릴이라오 참 엄전하고도 참한도령님
0050_0063_a_18L그런이가 이世上에둘이나다시잇슬가

0050_0063_a_19L 그것은 나도발서부터 짐작햇서 그래 엇더케ㅅ단말이냐

0050_0063_a_20L史侍 엇더킨 무에엇 접대 阿道싀님 모시러오서서 뵈온뒤로부터 저절로 마음

0050_0063_b_01L이………(붓그러운듯자지러지게 아양을며) 아이고어머니 나는 무어라말할수도
0050_0063_b_02L업서

0050_0063_b_03L 그럼 네가 그이에게 반햇단말이지

0050_0063_b_04L史侍 반하기야무얼 그러나 아마 무엇이엇더하기에 저절로 리고 그리운생각이
0050_0063_b_05L나지요 어머니 나는 그뒤에 그이의얼골을 두번밧게 못보앗다오 보고십허
0050_0063_b_06L서 엇더케 해

0050_0063_b_07L 아이 망칙스러워라 계집애가 철업시

0050_0063_b_08L史侍 그러나 나는 그이를볼적마다 수접고붓그러워못견듸겟서………그이는 참훌륭한
0050_0063_b_09L사나희이지

0050_0063_b_10L 훌륭하면 무얼해 그러한이가 너가튼것이야 인저다시한번 눈댕이로나 더
0050_0063_b_11L거들볼아니  사나희속을 누가아니 더구나 열길물속은아러도 한길사
0050_0063_b_12L람의속은 모른다는데

0050_0063_b_13L史侍 그지속은………그지것이야 아나 모르나(한숨을쉬며)내가다만 궁금한것은 그
0050_0063_b_14L이도 나를그리워하시는지 나는 그런말을 그이에게물어볼수도업서

0050_0063_b_15L 그러기에 수접은색시가 괜히 외기럭이사랑으로 헷물만켜는세음이면 엇더
0050_0063_b_16L케하니 더구나저러케 나희찬게집애가………

0050_0063_b_17L史侍 그러면 어머니는 왜 접대 그이가왓슬적에 아모말업시 그냥 내버려두엇섯
0050_0063_b_18L소 나는 가슴이 이러케답답해죽는데

0050_0063_b_19L 그것은귀중하신손님이 이런집엘다 차저오섯스닛간 조흔낫으로 그저잘대접해
0050_0063_b_20L서 보내자는것이닛가 그랫지

0050_0064_a_01L史侍 그래도 어머니는 그이가 세번재 말을타고 우리집울뒤로 도러나리여실에
0050_0064_a_02L내가 울ㅅ구멍으로 내다보아도 어머니는 빙긋웃고 아모말슴도 날더런안하
0050_0064_a_03L시고서 무얼그래 그 어머니는 아주 눈웃음을치며 그이를 마저드리지안
0050_0064_a_04L으섯소 그에 그이가 나를보고 넌짓한웃음으로 인사를하고 고개를숙이실
0050_0064_a_05L에 어머니의마음도 과히그리 실치는안으섯겟지요 그러케 귀중하기만하신
0050_0064_a_06L몸과  이년의일을 생각하여서도

0050_0064_a_07L (제면은듯이) 망할것 인저별소리를 다해짓거리고잇네

0050_0064_a_08L史侍 그래 그그이가 사흘을 우리집에서 묵고게섯지요 그이의도라가시든발길이
0050_0064_a_09L더듸더듸머뭇거림은 모다 나문인줄알 어머니의마음은 얼마나든든하고깃
0050_0064_a_10L거우시엇겟소 그이의타신흰말이 먼산모퉁이로도라가는것을 나는싸리門간에서
0050_0064_a_11L실음업시처다볼에 어머니는 무엇이라 나를달래주섯소

0050_0064_a_12L 그러치만은 그 내생각은 네가 오늘이러케될은 몰랏섯구나

0050_0064_a_13L史侍 그러치만 뒤울안 굴집압헤서 그이와나만이 서로처다보고잇슬에 가만한거름
0050_0064_a_14L으로 우리를놀래어주신이가 누구요 나는분명히 부억모툉이로도라가신어머니
0050_0064_a_15L의그림자를 보앗섯는데

0050_0064_a_16L 그러치만 그러케 약고하든네가 금방그러케 마음이쏠릴줄은몰낫구나 (한
0050_0064_a_17L숨을쉬며) 모든것은 도모지 내가 잘보살피지안흔 허물이크겟지마는

0050_0064_a_18L史侍 (힘업시) 허물이야 무슨허물

0050_0064_a_19L 이래다가 만일에 그이가 훌너를처버리고 돌보지안는다거나 다려가지안는
0050_0064_a_20L다면 엇지나되겟늬 그것이 걱정이란말이지

0050_0064_b_01L史侍 참 얄구저라 그이가 나를왜 돌보아주어야만 될가요 왜다려가야만될일일ㅅ
0050_0064_b_02L가………

0050_0064_b_03L 너는 그에게바친몸이고 그는너를마튼사람이닛간 그러치

0050_0064_b_04L史侍 그런짓을 왜 누가햇든가요 그런일은업서………요 우리는 그러케바치고 맛흔
0050_0064_b_05L일은업스닛간

0050_0064_b_06L 그러면 한의 무슨 눈보임사랑이엿단말이냐

0050_0064_b_07L史侍 그것부터모르지요 글세 그이도 나를그리워하는지 누가그걸아느냐말이지요

0050_0064_b_08L 참 너는 철업는게집애다 만일 그런일을 네오라비가 아러만보아라 엇더만
0050_0064_b_09L하겟나

0050_0064_b_10L史侍 왜 내가 그이를그리워하는걸 시새워할일이잇슬가 아니지요 옵바도 이말만
0050_0064_b_11L을들으면 퍽조와하겟지요 더구나 그거륵한韓舍님을 한風月님을 누가구
0050_0064_b_12L태여 헐고미워하리가잇슬가

0050_0064_b_13L 그야 그이를 보면 아모라도 탐탐히하지안코야 엇더케하겟니 누구에게든지
0050_0064_b_14L두굿김을밧는 엄전하고 씩씩한풍채이지마는

0050_0064_b_15L史侍 (놀라는웃음으로) 저것보아 어머니도 그이에게 무척 반햇구려

0050_0064_b_16L 계집애도 내가 그이에게반해 무엇하게

0050_0064_b_17L史侍 왜 무엇할라고만  반하오 아모튼 그륵한우리도령님이야 그리고어머니 內
0050_0064_b_18L舍韓舍지지내신 귀중하신聖骨의겨레로써 드럽다하지안코 이런집지차저와
0050_0064_b_19L주섯스니 얼마나고마운일일가 그러케 상검님의갓가운일가이시엿마는 조금치
0050_0064_b_20L나 교만한빗도 보히지아느시고 그냥이런사람처럼 아모숭허물업시 그대로노

0050_0065_a_01L르시겟지 그리고 우리집안일도 퍽두굿기여걱정해주시나봅듸다 예전에 三年ㆍ
0050_0065_a_02L屈山두山城을 쌀적에 우리아버지가 만흐신공로가잇섯다는말을들으시고 퍽만
0050_0065_a_03L히갸륵하다고 충찬해주십듸다 아모튼 그이는 퍽조흔어른이야 아조정든동모
0050_0065_a_04L가태 점잔코 엄전하면서도 상가롭고 탐탐한것이

0050_0065_a_05L 하기는 요사히은 그이가 오심즉도하다마는

0050_0065_a_06L史侍 어머니는 내가 하로에도 몃번씩 싸리문박게 나가 먼산을 바라보는걸 눈
0050_0065_a_07L녀겨보섯소 울밧게서 개소리만컹컹나고 신발ㅅ소리만 잣짓해도 나는벌서가
0050_0065_a_08L슴이두군두군 울령거리여 귀를기울이는것을………엇더튼 나라에 일이잇서 阿
0050_0065_a_09L道싀님을 모시려오는길이아니면 오실수업는줄도 번연히알면서 나는 아침에
0050_0065_a_10L이러나 잠들지 속에도 날구장천 이나오실가 저나오실가 애조
0050_0065_a_11L려 기두른다오 나도만일 사나희로나 태여낫드면 그어른의타신말구중이라도
0050_0065_a_12L되어 말곱비나잡고 왼서울로 대궐안으로 어듸든지 그어른가시는데지 러
0050_0065_a_13L나다녓스면 조켓서 만일 전장가튼데라도나아가서 그이의몸대신으로 내가칼
0050_0065_a_14L을마저죽드라도

0050_0065_a_15L 너는 원체그런 말괄량이계집애닛간 변덕 도섭이 하로에도몃번씩………(혀를
0050_0065_a_16L차며) 미처날는구나하면  금방 무슨실음이겨워서눈이퉁퉁붓는짓을하고
0050_0065_a_17L아모튼인저는좀 색시이 박이도록 안존해버릇을점해보아라

0050_0065_a_18L史侍 내가 왜 도섭스럽고 변덕스러워 젓슬가요 이가슴에 아모것도 소우처늣겨
0050_0065_a_19L지는것만업스면 이년도 저절로 얌전하고 안존해진담니다 어제밤에도 닭
0050_0065_a_20L업시 밤새도록 우럿지 (붓그러운듯 방긋웃으며) 선모슴들의 메나리가락이

0050_0065_b_01L슯허서………다른사람들도 엇더케 상검님과 異次頓韓舍님이훌륭하고조흔이인줄
0050_0065_b_02L아나봅듸다 나는 실업슨노래가락에도 異次頓하고 기리는놉흔마듸를 여러번
0050_0065_b_03L드럿서『異次頓異次頓』불으기조흔일음! 그밧게는 나는무슨소린지 아모것
0050_0065_b_04L도모르지 무슨소리를드러도 나는귀가어두어서도모지몰라요 아으 만일 이좁은
0050_0065_b_05L가슴이 그러케 울렁거리지만 안을것가트면 마음대로한번 그이의일음을 소
0050_0065_b_06L리처실컷 불러나볼테야

0050_0065_b_07L 망할계집애 툭하면 그게무슨소리야 어저도 阿道싀님압헤서 異次頓韓舍님
0050_0065_b_08L하고 소리를버럭질으니 그게온 무슨이란말이냐

0050_0065_b_09L史侍 무얼 그 異次頓韓舍님이오서서 阿道싀님을모셔다 公主아기씨의 병환을고
0050_0065_b_10L처드린닭에 상검님서 주신 만흔보물을 싀님서 바더다 우리에게 모
0050_0065_b_11L다주섯스닛간 그러치 이조흔귀에고리도………이것이 얼마나 조흔보물이요 이
0050_0065_b_12L넓은서울서도 나밧게는가진이가업슬터인데………

0050_0065_b_13L 대궐안에도업서 아모튼너는 아직 철닥선이업는계집애다

0050_0065_b_14L史侍 그래 싀님압헤서도 그생각이벼란간나서 異次頓韓舍도령님 하고 부른것이지
0050_0065_b_15L무어요

0050_0065_b_16L 오냐그래 잘햇다

0050_0065_b_17L(母는안저조을고 史侍는 코ㅅ노래를불으며 쓸쓸하고외롭게 엉킌삼을 풀어
0050_0065_b_18L닛고잇다)

0050_0066_a_01L三場

0050_0066_a_02L天鏡林

0050_0066_a_03L右便으로 닥으어 阿道和尙의住處인 草庵이 老杉蒼鬱한深林그윽한속에잇
0050_0066_a_04L다 그리놉지안은土階에 荆棘과雜草가어웅하게 엉긔엿다 巨岩과恠石이散
0050_0066_a_05L在 左便에는 덤부사리를 희미한山徑이通한다 멀리보이는듯連峯에는 흰
0050_0066_a_06L구름이뭉긔뭉긔

0050_0066_a_07L(草庵에는 阿道와 毛禮와 行者몃사람이 안저잇다)

0050_0066_a_08L毛禮 因緣이라는것은 참말로 이상한것임니다

0050_0066_a_09L阿道 그러치 지난봄에 나의지나는발길이 너의집에 머믈러 하로ㅅ밤 드새인신세
0050_0066_a_10L를 짓지안엇든들 오늘날 이러케 한솟에밥을가치먹으며 지내는질거움이 업
0050_0066_a_11L섯슬것이다

0050_0066_a_12L毛禮 그만해도 지난봄일이 벌서옛날일가치 생각할사록 아득한그림자만 어렴풋
0050_0066_a_13L이늣기여질이올시다 저의집이잇던 一善골于續마을은 高句麗와百濟를 넘어
0050_0066_a_14L가는 큰길나드리가되여서 나라에서도 직힘을굿게하시고 곳곳마다 山城을싸
0050_0066_a_15L아 가만히드러오는도적을 막으실세 부처님의道를 이나라에서는 엄금하는法
0050_0066_a_16L이되여서 싀님서 그저의집에오시기 바로그전에도 高句麗중正方이란이가
0050_0066_a_17L地境을넘어서자마자 붓들리여죽고  고대滅垢疵라는이가 드러왓다가 산채
0050_0066_a_18L로 불에태워바린 그러한참혹하고도 무시무시한에마츰 싀님서차저드러오

0050_0066_b_01L서서………그는 엇지도겁만나든지요 더구나싀님서는 몹시파리하섯고………그
0050_0066_b_02L러터니만 오늘은 이러케마음노코 편한을엇어잇게되엿스니 모든것이생각
0050_0066_b_03L하면부처님의 도으심이아니고 무엇이오릿가

0050_0066_b_04L阿道 그야 내가드러와 다행히죽지는안엇다하드래도 그러나이것 부처님의 큰
0050_0066_b_05L을보암직하게 널리펴지도못하얏스니 그것이매우 붓그럽기긔지업스며 답답한
0050_0066_b_06L일이로다 그러나 나는이나라에깁흔인연이잇는몸인줄로 스스로밋나니 내가잇
0050_0066_b_07L슬 마츰梁나라에서使臣으로 元表和尙이 오지안엇든들 엇절번하얏스며 

0050_0066_b_08L公主옵서 병환이게시다 곳나으심도 진실로부처님의 大慈大悲하옵신덕이시
0050_0066_b_09L며 이나라의큰복이엿도다 인저부터는차차 더조흔인연도 만히잇겟지

0050_0066_b_10L毛禮 거긔에도  나히는아즉젊으시나마 異次頓韓舍님이아니시면 누가잇서 상검
0050_0066_b_11L님의 거륵하신을 잘밧자와 이만한일이나마 이룩할수잇겟슴닛가

0050_0066_b_12L阿道 참 異次頓韓舍님이 앗가오섯나보더니 어듸로가섯느냐

0050_0066_b_13L毛禮 아마 저-숩속에서 풍월님네들을맛나서 놀고게신가봄니다

0050_0066_b_14L阿道 그러신가 아모튼 이나라에 부처님道를 거륵하게이를이는 그어른한분이야

0050_0066_b_15L毛禮 그래지안어도 앗가의말슴이 머리를고 方袍를입고 십흐시다고 그러시든데요

0050_0066_b_16L阿道 (한참무엇을생각하다가) 그것도 저절로 그러한가 도라올른지도몰라

0050_0066_b_17L(異次頓登塲)

0050_0066_b_18L阿道 어듸를가섯다오시오

0050_0066_b_19L異次頓 저긔서 젊은이들과노랏습니다 風月主젊은이를맛나보면은 그굿세인과 씩
0050_0066_b_20L씩한거동이지절로 마음에가득차 가슴이 든든해저요

0050_0067_a_01L阿道 그렷습닛가 나는예전부터 아모러한것을보와도 모다쓸쓸하고 을슨년스럽기만
0050_0067_a_02L하든데………

0050_0067_a_03L異次頓 허기는더러 그런적도잇겟지요 우리가치아직나희젊은몸으로도 답답한일에 다
0050_0067_a_04L닥칠나 어려운일을 다사릴에는 저절로 거운눈물이 복밧칠도잇스닛
0050_0067_a_05L가요

0050_0067_a_06L阿道 그러치………더구나 당신가치 그만시절에는 든든한일도만코 쓸쓸한일도 적지
0050_0067_a_07L안은것이닛가 (먼山을 한참이나 건너다보다가) 그런데 저山기슭에 부엿코
0050_0067_a_08L붉으스레한아지랭이가 듯한 저것은 무엇인고 내눈에는 무엇인지 그리
0050_0067_a_09L이보이지도안는데

0050_0067_a_10L異次頓 그것이아마 신나무인가봅니다 서리에 물드른신나무요

0050_0067_a_11L阿道 응 신나무 발서 가을도 퍽깁흔게로군 (小間) 한울과에 깁히들은 가을
0050_0067_a_12L빗을우리처럼 구슬퍼 할이도 아마업슬것이야 韓舍님 당신도 이런것을 더
0050_0067_a_13L러늣기시는지

0050_0067_a_14L異次頓 글세요 사나희는 본듸부터 가을을 쓸쓸히본다하닛가

0050_0067_a_15L阿道 신나무의 붉은빗도 인저잠이겟지 (小間) 나는 그동안 퍽만히 여러해 해
0050_0067_a_16L마다해마다 봄이 피엇다지며 가을신나무가 붉엇다어지는것을 보앗서

0050_0067_a_17L異次頓 싀님서 이러한山으로 道를닷그러단이신지는 멧해나되섯습닛가

0050_0067_a_18L阿道 글세요………(눈을감고잇다가 다시면서) 아마 퍽오랜녜전부터이겟지요

0050_0067_a_19L異次頓 그럼 젊으서서부터 이러한쓸쓸한살림사리를………(小間) 그동안에는 어느山에
0050_0067_a_20L오래만허게섯습닛가

0050_0067_b_01L阿道 그것도인저는 다-이로헤아릴수도업지요 高句麗 百濟 이런서울로 도라단
0050_0067_b_02L이기를 대종업시하얏스닛가 皆骨山이나 三日浦가튼데로 휘도라단이며 날
0050_0067_b_03L마다 춤도추고 노래도부르면서 퍽오란시절을보내엿섯스닛가

0050_0067_b_04L異次頓 그러면 싀님서 처음에는 무슨늣김이게서서 이러케 佛法을닥게중이되섯
0050_0067_b_05L습닛가

0050_0067_b_06L阿道 그것을나도 자서히는 말할수업서요 그러나 이世上살림사리의 어리석은 
0050_0067_b_07L자리가아마 나에게도 퍽 시달림을주엇든것이지요 시방은 오히려아조 그 사
0050_0067_b_08L막스럼든 자리와 억개겻기동무가되여서 날마다 재미잇시놀고잇는세음이지
0050_0067_b_09L무칙수닉어저서………녜전에는 피가흐르는듯한 現實에만 다닥처부닷기며 
0050_0067_b_10L들여지냇는데

0050_0067_b_11L異次頓 우리가 그리만치못한 이世上을살어가는데에 더러재미잇는이약이가잇스면 좀
0050_0067_b_12L더 자서히들리여주실수업습닛가

0050_0067_b_13L阿道 (沈默해안젓다가) 아니 그녯날일을 시방다시 휘둘처 집어내어말하기도 너
0050_0067_b_14L머제면구려

0050_0067_b_15L異次頓 그러치만 저는 그말슴을좀 잣고자서히 듯고만십흔데요

0050_0067_b_16L阿道 (異次頓의얼골을 잠간넌짓이건너다보다가) 왜 그지겨운자리가 당신에게
0050_0067_b_17L로………(잠간감안히 무슨생각을 하는듯하다가 고개를 힘업시내저으면서) 아
0050_0067_b_18L니지요 그것을 시방 당신에게 들리여들이는것은 당신의몸으로보아서도 매
0050_0067_b_19L우조치안흐닛가 실업고 변변치못한 나의지나간이야기는 그대로 듯지말고 무
0050_0067_b_20L덤속깁히 파무더내바리여두지요 다만 살랴고만 바득바득애를쓰든 무겁에싸

0050_0068_a_01L힌世上을 버서바리고 이러케 그저 쓸쓸한半生을 부처님 바치고 지낼
0050_0068_a_02L이지요

0050_0068_a_03L異次頓 싀님 저도 一生을 부처님 바처버릴생각이 잇는데요 오늘이라도 머리
0050_0068_a_04L를고………

0050_0068_a_05L阿道 (무엇을생각하다가 가여운듯이) 아니요 아니요 당신의몸은 그러케 갑업게
0050_0068_a_06L쉬웁사리 바처버릴몸이아니요 인저 더 거룩한일에 거룩하게바칠가 잇슬
0050_0068_a_07L터이닛가 그는 이몸도 아-니 오나라 모든사람들이 기리기리 당신의功
0050_0068_a_08L德을기리며 거룩한싀님으로 섬기여모실것이요

0050_0068_a_09L異次頓 이 더럽고미욱한人間에게 엇더케 그러한일이 잇슬수잇습닛가

0050_0068_a_10L阿道 아니 그것을시방 말할수는업소 다만 그것은 부처님이 점지하시고 한울이
0050_0068_a_11L맛기여 주시는일이닛가

0050_0068_a_12L異次頓 그것이 참말슴이심닛가

0050_0068_a_13L阿道 아모렴 참말이고말고 그러나 그런이약이를 넘어만히하지는말옵시다 그로말
0050_0068_a_14L매암아 도로혀 다른煩惱가생길른지도몰으닛가 (빙긋웃으며) 인저 이世上 다
0050_0068_a_15L른지나가는이약이나 해보지요 그래 요사히는

0050_0068_a_16L異次頓 별로 재미스러운일도 못보앗습니다 그저철을어 밧귀는마음과 새로운늣
0050_0068_a_17L김이………

0050_0068_a_18L阿道 그러치요 더구나 당신의저만시절에는………나도스물남짓해서 조흔山水로휘도라
0050_0068_a_19L단길적에………(한숨을쉰다) 그는 시방처럼 風月님네들도업섯지만 깁흔山에
0050_0068_a_20L는 道닥는仙人이 민히잇섯더니다 시방도 아모튼 그의일이 니처지지안코

0050_0068_b_01L잇다금휘들처늣기여저요 펄펄는젊은이의몸으로 든마음 부닷기는가슴질거운
0050_0068_b_02L일도 만헛고 애조리는일도 만헛스닛간 고요한숩속에서 밤을새여 몸별 을
0050_0068_b_03L처다보며 머장래를 어볼일도잇섯섯소 밧구름속에 죽지안는藥을차
0050_0068_b_04L저헤매엿슴은 무릇몃차례엿든가 놉흔山마루에 올라서서 눈아레의온을 나
0050_0068_b_05L리굽어 보기도하엿서요 괴로움만흔이누리를 엇지하면건저볼가 근심한적도
0050_0068_b_06L한두번이아니엿소

0050_0068_b_07L異次頓 그러치만싀님서도 젊어서는 우리와가치 밝수의道를 닥그섯습닛가

0050_0068_b_08L阿道 그런일도 잇섯지요 젊엇슬적에는 부질업슨마음을 가라안칠수는업서 박이다
0050_0068_b_09L박이다못하야 그답답한넉을 홈자 거두어뭉치며 이가슴속에 깁히파무더버리
0050_0068_b_10L엿소 시근피가 빗업시흐르는무덤을 삼어서………그러고보니 나는 이世上을 혼
0050_0068_b_11L자외롭게지내는것밧게 다른수가업슬듯하야 나는그에서 그곳에서 외롭게지내
0050_0068_b_12L는법을 차저내인세음이요 쓸쓸함을 어든세음이요 나혼자만늣기는쓸쓸함을 가
0050_0068_b_13L지고잇스닛간………인생의 그리운거와쓸쓸하다는것을 한데묵거서 진이고잇기에
0050_0068_b_14L혼자몹시 괴로웟든것이지요

0050_0068_b_15L異次頓 싀님 나도요사이에 각금가슴에사모처버치는무엇을 늣기는데 그것이아마나
0050_0068_b_16L싀님서격그섯다는 그쓸쓸할것이나아니든지요 엇던는 무엇이 씨운듯 무
0050_0068_b_17L엇에 붓들닌듯 얼이빠저 우두머니안젓기도하고 그리다가 하염업는눈물이
0050_0068_b_18L주르르흘러 두볼을 적시기도함니다

0050_0068_b_19L阿道 그러키도할터이지요 더구나당신은 피가만코 늣김이르실터이닛간

0050_0068_b_20L異次頓 그러나 젊은이로서는 넘어그러는것이 사위스러운일이 아니오릿가

0050_0069_a_01L阿道 무얼요 이세상은근본이 쓸쓸한것이닛간 쓸쓸한에 쓸쓸함이 오는것은 막을
0050_0069_a_02L수업는일이닛가요 그러나 당신의 그실음은 를라서 더러나을수잇는실음
0050_0069_a_03L이닛가 그리슯허할것도업지마는 나처럼 이러케 이세상에서는 고처볼수업는
0050_0069_a_04L이실음은 사람의하는수업는 운명으로서 가지고온실음이닛가 당신도 일생이
0050_0069_a_05L라는것을 다-격거본뒤가아니면 아마그것은 모를것이야 무덤으로가는길섭헤
0050_0069_a_06L서 죽엄과살음의 질엄ㅅ길을못차저 헤매이며 그러한실음을 격거보지안흐면………

0050_0069_a_07L異次頓 싀님서는 죽엄이라는그것을 격거보신일이잇스십닛가

0050_0069_a_08L阿道 그것은 나도 아직모르지요 그러나 곳알수도잇서………이나라지경을 드러오면
0050_0069_a_09L서부터도 죽엄의고개를 네다섯번이나 넘어왓고 본대 죽엄이라는그것을 질
0050_0069_a_10L머지고 여긔를 드러왓스닛간 시방도아마내가 저승길의 어느한구비를 넘어
0050_0069_a_11L가는것이나 아닌지도모르지요

0050_0069_a_12L異次頓 만일 죽엄이 닥처온다면 그것은 엇더케하여야하겟습닛가

0050_0069_a_13L阿道 죽엄은 죽엄그대로 다러버리는일이 올흔일이지요 죽엄이 반듯이 한번은
0050_0069_a_14L어느모통이에서든지 우리를 기다리고잇슬터이닛간………다만 그자리에서도 괴
0050_0069_a_15L로워하지말고 두려워하지말고 허덕어리거나 겁할것도업시 한탄하는마음을
0050_0069_a_16L노아바리고거긔에서 남을원망하거나 자긔의몸을 속이지도말고 크고도거륵
0050_0069_a_17L한소원대로 충실히 붓조처가기만하면 아모러한 허물도업슬것이요 그것이 아
0050_0069_a_18L마 부처님옵서가르치시옵신 큰도 되오리다

0050_0069_a_19L異次頓 싀님의말슴이 무슨인지 잘아러듯지는못하오나 무엇인지 거웁게 이가
0050_0069_a_20L슴을 르는듯한힘을 늣기겟슴니다

0050_0069_b_01L阿道 네-당신의마음에는 한줄기에 굴고도엉기인핏줄이 잇소이다 나는 발서부터
0050_0069_b_02L그것을 보고잇섯서요 아모조록 그것을 헐지말며 잘-간직해두시요 그리고
0050_0069_b_03L運命이라는큰길을 곳게가도록 힘을쓰시요 사람의지혜란 곳 運命이 맨드러
0050_0069_b_04L내는것이닛간………

0050_0069_b_05L異次頓 일으신말슴은 가슴속에 깁히삭여두어 니저바리지안켓습니다

0050_0069_b_06L(저력쇠북이 운다)

0050_0069_b_07L(史侍 香烟을들고 천천히登塲 頂禮)

0050_0069_b_08L雪擁金橋凍不開 鷄林春色未全廻

0050_0069_b_09L可怜靑帝多才思 先着毛郞宅裡梅

0050_0069_b_10L〓幕〓

0050_0069_b_11L第三幕

0050_0069_b_12L一場

0050_0069_b_13L宮中後園 神壇압

0050_0069_b_14L달밤

0050_0069_b_15L(公主는 노구메를 드리는듯 날아갈이절을하고 侍女두사람은 조금 멀ㅅ
0050_0069_b_16L즉이서서 燈龍을 들고 公主를뫼서잇다)

0050_0069_b_17L公主 미욱한인간에 답답한일이 하도만허서 거룩하옵신 吐含山神어머님 이정성

0050_0070_a_01L을 드리옵나이다 엇지하면 좃사오릿가 어머니 어머님옵서 거륵하신영검
0050_0070_a_02L을 설설나리여주옵소서 사랑이깁흐신 너른너른한 당신의얼골을 굽어보이사
0050_0070_a_03L이좁은가슴의 애마르는실음을 거두어주옵소서 어머님옵서는 엇지 참아 이
0050_0070_a_04L어린을 애닯홈과 괴로운설음에 그대로시들어죽도록 내버리여두시겟삽나잇
0050_0070_a_05L가 엇지참아 이의죽는얼골을 견듸여보시겟삽나잇가 한울을울어러목메이는
0050_0070_a_06L실음을 하소연할ㅅ길업사오며 가슴에넘치는 출렁거리는설음은 무어라이름을
0050_0070_a_07L지을수조차업삽나이다 이좁고 여린가슴은 무엇을 그리워하며 무엇을슯허하
0050_0070_a_08L며 무엇을바라다가 두려움에주저안저 그대로우는지오 그것을나리굽어살피사
0050_0070_a_09L시원히풀어주실이는 어머니한분이올시다 그것을아러주실이는 어머니한어룬
0050_0070_a_10L이올사다 자나나 무엇을하던지 어듸를가던지 둘곳업는마음을 저질듯
0050_0070_a_11L저질듯 인제는 아마나소리도업시 그만저버리엿나보외다 깁흔겻속에 외
0050_0070_a_12L로운몸이 그윽히잠겨잇사오매 아모의게도살읠길업는 구진실음을 눈물에무저
0050_0070_a_13L저설음에무저저………인제는썩다썩다못하야 곰이피엿소이다 이정성을듸리려고수
0050_0070_a_14L풀속의 샘물을 기러올적에 손에닷는가을물이 가스리게차것마는 철업는
0050_0070_a_15L눈물이 먼저압흘가리여 세번이나물을 다시업질럿소이다 샘터푸서리에물에저
0050_0070_a_16L저씻긴조약돌도샘물에씨기여 동글고희여진단단한조약돌도 눈물어리인이눈으로
0050_0070_a_17L보면은 모도다 겅성드뭇한 설음의덩어리일이더이다 어머니서 아츰마다
0050_0070_a_18L오서서 어슯은창틈으로 저의잠자리를 뒤슬러보실에 저의고닯흔얼골에는 얼
0050_0070_a_19L마나보기실은 눈물흔적이 어룽젓겟사오릿가 그마다 새로금 수접은실음시
0050_0070_a_20L여 소우처저 아침분세수도 눈물에무저저 칠어버리나이다 어-허거륵하옵신

0050_0070_b_01L어머니 조흔일을랑 도아주시고 괴로운구진일을랑 한밥비 풀어주시옵소서 
0050_0070_b_02L하게건저주시옵소서 남이알ㅅ가두리는 계집애의설음을 누구에게나하소연하
0050_0070_b_03L겟사오릿가 거륵하시고영검하신 손을드리시와 이어린을 붓드러주옵소서

0050_0070_b_04L(內人登塲)

0050_0070_b_05L內人 아기씨 어듸 게시냐

0050_0070_b_06L侍女一 (얼른 한걸음나서서 손ㅅ짓을하며 가만한소리로) 이애 조용히

0050_0070_b_07L內人 (무료한듯이) 殿마마옵서 엿주시는대………아가씨방에 드러봅시고 밤이느젓
0050_0070_b_08L는대 어듸가섯느냐고

0050_0070_b_09L侍女一 이애 그래도 가만히점잇거라 시방아가씨서 정성으로 노구메를 드리옵시
0050_0070_b_10L는데………잠ㅅ간만게시면 이리나려오시겟지

0050_0070_b_11L內人 노구메는 왜드리실ㅅ가

0050_0070_b_12L侍女一 우리도몰라 발서세일헤나되는데 인저오늘이마지막이시랴

0050_0070_b_13L內人 그럼 나는드러간다 너의들이잘모시고드러오너라

0050_0070_b_14L(內人退塲)

0050_0070_b_15L公主 걸음을 고히옴기여 壇에서나려오며 이애 시방누가왓섯늬 목소리를 언듯
0050_0070_b_16L건대 異次頓韓舍님이 오신듯하든데 아마

0050_0070_b_17L侍女二 아니람니다 시방殿마마옵서 아기씨를 엿주신다고 中殿內人이 왓다갓서요

0050_0070_b_18L公主 殿마마옵서 엇재

0050_0070_b_19L侍女一 아기씨방에 듭섯드라나요 그래 밤이느젓다고………

0050_0070_b_20L公主 그것은너머나 惶悚하게되엿구나 그럼 어서 드러가지

0050_0071_a_01L(王妃保刀夫人 內人들을 압흘세우고 登場)

0050_0071_a_02L公主 (마저나서며) 어머님옵서 제방에를 듭시엇더라는데

0050_0071_a_03L王妃 (사랑이넘치는듯한 목소리로) 너는 여긔서 무엇을하고 잇니

0050_0071_a_04L公主 노구메를 드리고잇섯습니다

0050_0071_a_05L王妃 노구메를 드리엿서? 접대도 네가 노구메를 드리고잇다는말을 들엇더니

0050_0071_a_06L公主 ………

0050_0071_a_07L王妃 (四方을 한번눈녁이여 둘러보고 넌진한웃음으로) 어-허 갸륵하고신통한 우
0050_0071_a_08L리이 이나라가잘되라는 너의 노구메정성이로구나 (잠ㅅ간무엇을생각는듯) 그
0050_0071_a_09L러나 인저는네가 이어미품에서 버서나아가기도 얼마아니되겟지

0050_0071_a_10L公主 (놀라운듯) 왜요 (고개를숙이며) 엇더케설마 그런일이잇겟습닛가

0050_0071_a_11L王妃 (슯흔듯) 그래도 너는인저 차차 나에게서 어저갈가되엇스닛가………

0050_0071_a_12L公主 어머니 저는 어느지든지 이宮ㅅ속에서만지내고십허요 아츰저녁 거룩한
0050_0071_a_13L검님 노구메나드리며 사랑이깁흐신 어머니품에 싸혀 지내는것이 얼마나
0050_0071_a_14L幸福된일이겟습닛가

0050_0071_a_15L王妃 (고개를저으며) 아니다 너는 인저 시집을가서 살어야할것이다

0050_0071_a_16L公主 (哀願하는듯) 어머니 저는 그런것은실허요 낫설은시집을가서 사는이보담은
0050_0071_a_17L이宮ㅅ속에서 어머니품에안기여 이대로살고십허요

0050_0071_a_18L王妃 아즉 고옵고수접은 너의마음을 내가몰으는바는아니다 그러나 너는 어느
0050_0071_a_19L지든지 이宮속에만 잇슬몸은아니야 인저는 가 다닥처왓스닛가

0050_0071_a_20L公主 어머니 넓으신사랑으로 아모록 저를 이宮안에 두어주서요 吐含山神어머

0050_0071_b_01L니서 이宮으로 점지해주신 제몸이라면서 저는 어느지든지 저神壇압
0050_0071_b_02L흘 나지안켓습니다 저는 이대로살다기여긔서죽어 저神壇겻 숩속에 어느
0050_0071_b_03L곳에든지 기리기리 파무치고십허요

0050_0071_b_04L王妃 아니 이宮中살이는 그만치햇스면 고만이지 너에게는 別다른運命과福祿이 기
0050_0071_b_05L둘으고잇슬것이닛가 아모튼 너는얼른 저神壇압도 나가지안흐면 못쓸것이다

0050_0071_b_06L公主 (의아한듯이) 엇재서요

0050_0071_b_07L王妃 너는 발서 나히찬 시악시가된닭이지 인저부터는 영검스러운神事에 몸을
0050_0071_b_08L바치기에는 점 지못해젓서

0050_0071_b_09L公主 네-?

0050_0071_b_10L王妃 너도 인저 철모른아기만이안인줄을 내가 벌서부터 알엇다 접대 네가 자
0050_0071_b_11L리에누어 精神업시 몹시알을제 나는 언 그것을 보앗다 너의 속옷자락
0050_0071_b_12L이 드러워진것을

0050_0071_b_13L公主 (얼골이개서 고개를숙인다)

0050_0071_b_14L王妃 너에게도인저는 봄이온것이다 온갓生▣ 절로오는그봄철이

0050_0071_b_15L公主 ………

0050_0071_b_16L王妃 그리 놀라울것도 업서 그러나 이어미품에서는 저절로 버서날가되엿스닛
0050_0071_b_17L가 그것이점섭섭하다는 말이지 (눈물을지운다)

0050_0071_b_18L公主 어머니 비옵건대 아모록 제몸을 어머니겨테 두어주십시요 이宮ㅅ속에서
0050_0071_b_19L저神壇압헤서 어머니품안에서 저는 정말로 幸福되게살고잇는몸이올시다 저
0050_0071_b_20L의조고마한목숨이 부처살기에는 여긔밧게 더조흔곳이어듸에다시 잇겟습

0050_0072_a_01L닛가

0050_0072_a_02L王妃 아직지는 그러하얏슬터이지 그러나 인저부터는 여긔보다도 더幸福된곳으
0050_0072_a_03L로………

0050_0072_a_04L公主 제마음에는 아모곳이라도 여긔보다는더조흔곳을 차질수는 업슬것만가태요

0050_0072_a_05L王妃 아니 인저너의임자는 너의깃드리여살을 한보금자리는 달은곳에 로히
0050_0072_a_06L잇서서 안가슴을버리고 너오기만고대고대 기둘을것이다 이宮으로 네몸이태
0050_0072_a_07L어나서 저만치 소담스럽게도 자랏구나 이어미젓을 라먹고자란 너의몸은
0050_0072_a_08L저만치미하고 하고 헌출해젓구나 네가 이겻을나기前지는 거룩한
0050_0072_a_09L神어머니서 너의착한정성을 숫시악시의 숫된마음으로 드리는 그정성을자
0050_0072_a_10L바드사 매양 돌보아직혀주시고 보살펴주실것이다 아니 이다홈에라도너에
0050_0072_a_11L게만흔 福祿은 그이의돌보아주시는거륵한恩德이겟지 그런데철은발서 닉어왓
0050_0072_a_12L구나。모든準備는다-차리여저 너나오기만을 기다리고잇서………너는인저宮밧世
0050_0072_a_13L上으로 人生의길을 나것지안흐면 안될것이다

0050_0072_a_14L公主 그러치만 저는………

0050_0072_a_15L王妃 아니………(목이메인다)

0050_0072_a_16L公主 왜 그래야만(눈물에 어리인다)

0050_0072_a_17L王妃 응너는 인저 시집갈나희가 찻스닛가 올十月상은 너의목숨의 은인에게
0050_0072_a_18L로………

0050_0072_a_19L公主 (고개를 다소곳이숙인다)

0050_0072_a_20L王妃 그러나 너머그리 걱정하지는말어라 무어그리섭섭할것도업지 사람마다 크면

0050_0072_b_01L은 다-저절로 어버이의품을 나게되는것이닛가………(小間)아즉몸도그리 성
0050_0072_b_02L치안타면서………밤이넘어 들기前에 일즉자거라

0050_0072_b_03L(王妃退塲)

0050_0072_b_04L公主 (王妃를어 두어걸음것다가발을멈을러 잠 시름에싸히는듯하다가) 이몸이
0050_0072_b_05L엇지될것인고 그것은 엇전일일가 나는도모지알수가업서 그러나요사히 뒤
0050_0072_b_06L숭숭한 자리는 퍽 어지러웟다 몸이몹시 고닯힌닭인가 이몸이 지
0050_0072_b_07L못해지다니………아-무서워 그런알수업는일이 벼란간잇다니 (얼골이 붉어진다) 그
0050_0072_b_08L만 그남붓그러운을 어머님 들키엿나보지 그러케 조심을하얏건마는………
0050_0072_b_09L나에게도 봄철이왓다고 시집갈철이되엇다고 아으 무서웁고 남이붓그러워서
0050_0072_b_10L엇지하노 어머니서는 그것을 모다아마 짐작으로 눈치를채어 알으신것인지
0050_0072_b_11L도몰으지 (한숨을쉰다) 그래도나는 여긔서살고십허 이宮에서만 살을몸이야 (무
0050_0072_b_12L엇을 는듯한表情) 저소리는 저부헝이소리 풀버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는 
0050_0072_b_13L(四方을휘둘러본다) 아 그러나모다 쓸쓸하고고요한밤이다。(神壇압헤 글어
0050_0072_b_14L안는다)

0050_0072_b_15L(異次頓지나간다)

0050_0072_b_16L公主 얼는일어 뭄을숨기랴는듯하다가 異次頓과마조처 고개를 넌짓 숙인다

0050_0072_b_17L公主 (비슬비슬두어걸음 뒤로물러서며) 내가내가 이게미친짓이나아닌가 밋친것이
0050_0072_b_18L나아니야 엇제이럴가엇제이럴가 도모지 말할수도업서 알어줄이도업서………그
0050_0072_b_19L러나 아니로다 神어머니서는 알어보신게로다 (무릅을어안지며) 엇지하면
0050_0072_b_20L좃사오릿가 저는저는 조흔자리를 보앗습니다 어머니압헤서 이상한사람을

0050_0073_a_01L맛나보오매 닭업시 이가슴이 두근거리여집니다

0050_0073_a_02L(侍女들은 어리둥절해섯다)

0050_0073_a_03L二場

0050_0073_a_04L便殿의一室

0050_0073_a_05L첫가을ㅅ밤 華麗하고도莊嚴하게 이인室內 四方에는모다 고혼발을 드리엿고 正面에는 內庭
0050_0073_a_06L의花草가 달빗해 어럼풋이 보인다 房가으로너개의 龍트림한燈▣에는 玉燈盞의香油가 밝고도
0050_0073_a_07L고요하게 불이붓는다 中央에는 大王의寢牀이 노혀잇고 그압헤 조고마한香爐에서는 香烟이소
0050_0073_a_08L르를올러 나라를 일우는듯

0050_0073_a_09L(寢牀에는 大王과王妃가 안젓고 발밧게는 內人두어사람어 뫼서잇다)

0050_0073_a_10L 나는 근심하는일이 한두가지가아니매 될수잇스면 그리변변치안흔 걱정ㅅ거
0050_0073_a_11L리는 일으지도마시요

0050_0073_a_12L王妃 그러치만 아기의일로해서 허튼걱정이 모진잠들기전에는 도모지살어지지안습
0050_0073_a_13L니다그려 (한숨을쉬며) 그애의 매양 시름에싸힌얼골을 녁여보면 아직도 알튼
0050_0073_a_14L몸이 그리 성하지도못한모양이야요 엇던는 아모풀업시 그저 넉을일코
0050_0073_a_15L안저서 가슴이답답한듯이 가벼운한숨도 쉬이며 두볼에는 눈물흘은흔적이갓
0050_0073_a_16L금보히니 그것이 엇진닭인지………

0050_0073_a_17L ………………

0050_0073_a_18L王妃 아마 모진병에 넘어도시달리여서 파리해그러한지요 그리고 그애가 본듸
0050_0073_a_19L부터 天禀이 고요하고 안존하야서 몸이고닯흘사록 그것을 넘어아마 혼자

0050_0073_b_01L만속에늣코 근심을하야서 그러한지요

0050_0073_b_02L 글세요 (홈자 무슨생각에 잠긴다)

0050_0073_b_03L王妃 그러니 시방한창 봉오리처럼 되여올을고비에 그만 모진병에 들리어서
0050_0073_b_04L………(한숨을쉰다) 그애가 벌서 열여듧살이니 그만나희면 마음이나몸이 오
0050_0073_b_05L즉이나 고옵게 부러올을야요 그러컷마는………고흔얼골을 다스리지도안코 흐
0050_0073_b_06L트러진머리를 거두칠줄도몰으고 다만 이어미말에 못닉이여서 되는대로 그
0050_0073_b_07L옷매무새나마 억지로억지로 차리고잇나보아요 그러니 그가는허리는 가벼웁
0050_0073_b_08L고엷은 깁치마하나 걸치기에도 넘어나묵어워서 견듸기가어려운듯 참으로 애
0050_0073_b_09L처러워서 못보겟서요 (小間) 그러니 그것이必然 몸에탈이난것이아니면 곳마
0050_0073_b_10L음ㅅ속에 깁흔病이들은모양인데………몸의病을 고치너라고 마음ㅅ속에다 큰病
0050_0073_b_11L을 들리여주엇다면………

0050_0073_b_12L (이상한눈으로 王妃를 언노리여보고 다시 고개를숙이여 잠잠하다)

0050_0073_b_13L王妃 그래서 이어리석은소견에는 무엇으로든지 그애의마음을 점질겁게해줄것이나
0050_0073_b_14L업슬가하고………곰곰이생각다못하야서 저그번에 약고헌출한 아기內人들을모아
0050_0073_b_15L패를지어서 질거운이약이도하며 자미스럽게 놀어보라고 그리햇더니만 그러
0050_0073_b_16L나 그것도 그애의 시름겨운마음을 푸러주는데에는 아모소용도업든가보아요

0050_0073_b_17L (한숨올쉬며) 그러니 흔적도업고 자최도업서 보이지도안코 들을수도업는 마
0050_0073_b_18L음쏙에든病을 사람의힘으로 엇지하겟소

0050_0073_b_19L王妃 그러치만 제생각가태서는 아기의몸이 조금만더 소복이되거든 하로밧비 훌
0050_0073_b_20L륭한사위를마저 비둙이가치 雙으로 알하게 지내이는을 보고십허요 그

0050_0074_a_01L래서 우리도늣게 金둑겁이가튼 외손자나하나 얼른보앗스면 얼마나조켓습닛
0050_0074_a_02L가 (웃든얼골에 무슨생각을햇는지 얼른다시 한숨을쉬이며) 이몸이 허물이만
0050_0074_a_03L흔탓인지 한울이주신씨앗이 다만兄弟에 그中에도 그애기는 吐含山에 빌
0050_0074_a_04L어어든 망내동이로 마음은 아들만못지안케 두굿기는 그것이것만………

0050_0074_a_05L 훌륭한사나희 그것은 어더맛나기가 어듸그리 쉬운일인가

0050_0074_a_06L王妃 왜 저번에 발서 異次頓韓舍로 揀擇을해두옵섯다면서………더구나 그사람은 奈
0050_0074_a_07L勿麻立干님의後孫이요 習寶葛文王의曾孫이니 겨레도갓가운聖骨로 우리아기의
0050_0074_a_08L남편이되기에도 가장 맛당하오며  상검마마옵서도 깁히 밋고사랑하옵
0050_0074_a_09L시는臣下라면서………

0050_0074_a_10L 그야 조키야조치 그러나 시방은 나라에 일이가장만흔이매 異次頓은 아
0050_0074_a_11L직 좀더 훌륭한일을한뒤에라도 그리늣지는안을것이요

0050_0074_a_12L王妃 그러치만 아기에몸을 보아서………

0050_0074_a_13L 물으건대 異次頓이가 아즉 나희는어리여도 그그릇이 우리아기의몸하나만을
0050_0074_a_14L건저주기에는 넘어도 크닛가

0050_0074_a_15L王妃 그러치만 아기는 우리의血肉이아닙닛가

0050_0074_a_16L 아니요 그런말은마시요 이나라에는 우리아기보다도 더애처러운신세에서 울
0050_0074_a_17L고잇는 우리의 아들과이 퍽만히잇소 나는 항상 그것들이 눈에밟히여서

0050_0074_a_18L王妃 더구나 謁恭인가하는사람은 아기의일로 말매암아 異次頓韓舍를 몹시 시세
0050_0074_a_19L워하고 미워한다는데요

0050_0074_a_20L 나도 그런일은 발서부터 짐작해알엇소

0050_0074_b_01L王妃 그러면 시방이라도 곳 司正府令에게 분부를하서서 謁恭을잡어 罪를주도록
0050_0074_b_02L하시지요

0050_0074_b_03L 아니요 그런일은할수업지요 더구나 이나라의 法은 그러케함부로 쓰는것이
0050_0074_b_04L아니닛가 도로혀 나는 밝는아츰만되면 謁恭으로 司正府令을 식이겟소

0050_0074_b_05L王妃 (놀라서) 그것은 엇재서

0050_0074_b_06L 거긔에서 내가 훌륭한사람을 밝혀볼라고요

0050_0074_b_07L王妃 (어안이벙벙해안젓다가) 그래도 만일 상검마마千秋萬歲뒤에는 이나라를 異
0050_0074_b_08L次頓韓舍에게 나려주실것이아닙닛가

0050_0074_b_09L 그야 그보담 더한것이라도 줄수만잇스면 주고말고

0050_0074_b_10L(內人 右便에서登塲)

0050_0074_b_11L內人 內史舍人 이들어왓습니다

0050_0074_b_12L 이리 곳 들어오라해라

0050_0074_b_13L(內人右便으로退塲)

0050_0074_b_14L 내가 앗가 異次頓이를 조용히불은일이 잇는데………

0050_0074_b_15L(王妃 左便으로退塲、異次頓 右便으로登塲해 寢牀압헤俯伏)

0050_0074_b_16L 일어 便히안즈라 이늙은이의 잠안이오는 근심ㅅ러운밤이 너머도 쓸쓸하고
0050_0074_b_17L외로워서 이약이동모로 너를 오늘불은것이다

0050_0074_b_18L(異次頓 공손히일어 무릅을코 안는다)

0050_0074_b_19L 요사이 에는 별일이나 업는지

0050_0074_b_20L異次頓 別로 큰일은 업는가하옵나이다

0050_0075_a_01L 阿道和尙이 天鏡林에 그저 잘잇는지………너는 더러 맛나보앗느냐

0050_0075_a_02L異次頓 자조맛나보나이다

0050_0075_a_03L 이나라의백성들이 인저는 佛法으로도라가랴하는이가 더러잇는지

0050_0075_a_04L異次頓 알외옵기惶悚하오나 미욱하고 완악한사람이만싸와 아직도 달은이가 적
0050_0075_a_05L은듯하오며 더구나 이나라의律法이 달은이를 못견듸게구오매 그로말매암
0050_0075_a_06L아 잇는이가운데에는 더러 눈쌀을흐리여 걱정하기를 마지안는이가 잇
0050_0075_a_07L나보오이다

0050_0075_a_08L 그것도 모다 나의밝지못한 허물이로구나

0050_0075_a_09L異次頓 아니로소이다 陛下옵서는 지극히 거륵하옵시것마는 아래에잇는 저희들
0050_0075_a_10L이 聖志를 도모지 밧들어바들힘이업사오니 그큰罪가작은몸을 둘이업삽나
0050_0075_a_11L이다

0050_0075_a_12L 어허 이몸도 인저 반나마늙엇스니 얼마아니잇서 내가죽은뒤에 이나라를 마
0050_0075_a_13L터다스릴만한이가 누구일고 膝下에는 쓸만한………(눈물을 지운다)

0050_0075_a_14L異次頓 東宮은 아즉 뷔어게옵시지마는 立宗가트신 가장親近하옵신 聖骨옵서 게
0050_0075_a_15L옵신데요

0050_0075_a_16L 아니 그사람은 내아오이지마는 그착하지못하닛가 이나라를 다스리기에는…
0050_0075_a_17L…(잠ㅅ간 말을멈추엇다가)네가 나희는아즉 어리나 나는 너한사람만을 깁
0050_0075_a_18L히밋고  마음에 든든히녁이고잇다 그래서 너를 오늘도………

0050_0075_a_19L異次頓 (물러안저 자리에 업대이며) 小臣은 그저 어리석은지아비일이로소이다
0050_0075_a_20L한나라의 크낙한그릇을 엇지바랄길이 잇사오릿고

0050_0075_b_01L 아니다 그리하지말고 일어안저서 내말을 자세히 들어보라

0050_0075_b_02L(異次頓 일어안는다)

0050_0075_b_03L 그러나 이나라백성들의………마음은 아즉너에게로는 도라가지안코 도로혀 謁恭
0050_0075_b_04L가튼사람에게로 쏠리는모양이지(한숨을쉬며) 그러기에여러사람들이 모다 謁
0050_0075_b_05L恭의말과일에만 두돈을하지 너의올흔말에는 모다 헐며 벗서기만하고………

0050_0075_b_06L異次頓 그것은 진실로 小臣이 잘나지못한탓이겟삽지요 小臣도 謁恭은 잇고훌
0050_0075_b_07L륭한사나희인줄로 아옵나이다

0050_0075_b_08L 그러기에말이다 나도 처음부터 그러케 한것은아니나………(異次頓의눈치를 자
0050_0075_b_09L세히살피며) 저그번에 公主의病을 고치어준功도 너에게 큰줄은 번연히알것
0050_0075_b_10L마는 여러사람의 욱이임에 어려워서 그만………

0050_0075_b_11L(멀리서 內人들의 異次頓을讚頌하는 노래ㅅ소리가 들린다)

0050_0075_b_12L 너 저소리를 들어알겟느냐

0050_0075_b_13L異次頓 자세히는 몰으겟습니다

0050_0075_b_14L 저소리도 아마 謁恭을기리는 公主와內人들의 노래ㅅ소리일것이다

0050_0075_b_15L異次頓 (놀라웁고 不安하고 疑訝한듯이) 謁恭을………(다시不安한빗에싸힌얼골을숙
0050_0075_b_16L인다)

0050_0075_b_17L (빙긋웃으며) 왜 너도 저소리가 듯기실흐냐 나만 그런줄로 알엇더니

0050_0075_b_18L異次頓 네- (얼른힘업시) 그러나 아니올시다 小臣도 謁恭을 깁히밋고사랑하오며
0050_0075_b_19L 두터히 기리고잇삽나이다

0050_0075_b_20L 그러면 너는 엇더케할터이냐 너의功勞를 남에게 앗기엿서도………

0050_0076_a_01L異次頓 이나라를 다사리는 공변ㅅ되인일에 萬一 크게언잔커나 는조흔일이 잇
0050_0076_a_02L다하오면 小臣의가슴에는 다만 죽엄과忠義만이 잇고자할름이로소이다

0050_0076_a_03L (고개를 덕덕하며) 너에게 그러한 훌륭한氣槪가잇는것은 나도 익히자
0050_0076_a_04L아는바이다 그러나 그러한忠誠도 무엇에 쓸데가잇서야하지………(한숨을쉬
0050_0076_a_05L며) 시방 우리나라의形便을 자세히 살피여보아라 남들은모다 한울아래의 오
0050_0076_a_06L이좁다고 한창날는이판에 우리는 그들의가랭이아래로 긔여들고 헛발
0050_0076_a_07Lㅅ길에 뒤채어 소리도못질으고 업드려만잇스니………가엽시도 제몸을 파무들
0050_0076_a_08L무덤구덩이만을 훕이적어리기에 가장밧분세음이지 우리가 이러케못난짓만하
0050_0076_a_09L는것이 그허물이 남에게잇너냐 우리가매여잇다는 저-놉흔한울위의 몸ㅅ별
0050_0076_a_10L에 잇넌줄 아너냐 아니로다 그런것이아닌줄은 나는 발서부터 달어알엇
0050_0076_a_11L노라 그것은그것은 그몹슬어둠의덩쿨이 우리의마음ㅅ속에 깁히깁히리를박
0050_0076_a_12L어 서리고잇는닭이아니냐 흥 謁恭과異次頓 新羅와高句麗、百濟 그것은다-
0050_0076_a_13L무엇이냐 사람으로서 무엇이 달을것이잇스며 나라로서 무엇이 달을것이
0050_0076_a_14L잇스랴 어허 時勢여 너는 친막대가되어잇고나 어허 鷄林이여 너에게는
0050_0076_a_15L英邁果敢한偉人의피ㅅ줄이 인저그만 허저버리엿너냐

0050_0076_a_16L異次頓 상검마마 (무슨感激에 가슴이북바처 막히는듯 눈물을 지우며) 陛下옵서
0050_0076_a_17L小臣을 이대지 밋고사랑하옵심을 엇지敢히 몰을길이잇사오릿고 陛下옵서
0050_0076_a_18L감추어두옵신큰을 이로듯지안싸온들 엇지몰으리잇고 죽사와도 陛下의 거
0050_0076_a_19L륵하옵신 그을 어긔임이 업겟나이다

0050_0076_a_20L 고마웁다 (눈물에얼인 깃거운얼골로) 너는 참으로 착한臣下이다 다만한사람

0050_0076_b_01L인 나의臣下이다 (小間) 그런데 이나라를 자다사리자하면 엇지하여야 조
0050_0076_b_02L흘ㅅ고 나의생각가태여서는 하로밧비 부처님의 거륵한道를 모시어들이고십
0050_0076_b_03L흔데………

0050_0076_b_04L異次頓 (다시 자리를잡어안즈며) 그러하올시다 이웃의 먼처어억세인나라와 사
0050_0076_b_05L괴이려하와도 그것이라야하겟삽고 미욱한백성들을 일워주랴하옴에도 그것
0050_0076_b_06L이라야하겟삽고 마음을밝게우처 사람을 어질도록갈으침에나 모든것을 가
0050_0076_b_07L미로웁게하고자하옴에는 모다가 시방에잇서서는 첫재로 그거륵한것이아니면
0050_0076_b_08L아니될것갓사옵나이다

0050_0076_b_09L 그리고  阿道和尙의 영검스러운일이나 고마운신세나 간절한소원으로 보
0050_0076_b_10L아서도 내가 몸소나아가 그거륵한일을 이룩해야하겟다마는 내압헤는 완악
0050_0076_b_11L한臣下들이 만허서 모다 나의을 못알어주고 제욕심 제고집 제심술
0050_0076_b_12L 벗서고 헤살만노흐니 엇지하면 조흘ㅅ고

0050_0076_b_13L異次頓 小臣이 로 근심ㅅ빗에 어리인龍顏을 처다뵈옵고 이나라의 가리잡을
0050_0076_b_14L수업시 어즈러워진政事를 그윽히 생각하오매 저절로북바치는 피ㅅ줄이좁은
0050_0076_b_15L가슴을 막ㅅ사오며 나닷는주먹이 둘곳이업사와 하욤업시 소치는 거운눈
0050_0076_b_16L물에 압일이캄캄해보인적도 한두번이아니로소이다 그러하오나 이철업고미욱
0050_0076_b_17L하온소견에도 보고우친것이잇사오매 다못한녑흐로 든든하옵고 반가운늣김
0050_0076_b_18L이 가득하와 스스로 옹친마음이 풀리옵고 넌짓이 조바심하든가슴이 늣구
0050_0076_b_19L어지옵는것은 惶悚하오나 크게거륵하옵시고 지극히거륵하옵신 상검마마옵
0050_0076_b_20L서 놉흔자리에 게옵시니『鷄林에 聖君이 나옵서서 크게 佛敎를 일욱하리

0050_0077_a_01L라』하옵든 高道寧의 이튼말이 이제와 바로맛는줄로 깁히밋사옵고 간절히
0050_0077_a_02L바라옵나이다

0050_0077_a_03L 그러나 은 잇스면서도 일으지못하는일이 넘어도 답답하고 안탁가웁지아
0050_0077_a_04L니하냐

0050_0077_a_05L異次頓 올소이다 그러하옵기에 小臣의 어리고 못난소견에도 매양저어하옵는바는
0050_0077_a_06L惶悚하오나 陛下의 마음두심이 넘어나 仁慈하옵신데에만 흘으심이아닐가하
0050_0077_a_07L옵나이다 넘어도 앗기시는게 만흐시와 작은것을 앗기시옵다가 크게앗기시
0050_0077_a_08L옵는것지 일키쉬웁사오며 넘어도 사랑하심이 지나치시와 적은일을 사랑
0050_0077_a_09L하옵시는동안에 만흔일을 그르치시올ㅅ가 두려하옵나이다 손싸게 부시ㅅ불
0050_0077_a_10L치듯이하서야하옵실일에도 人情에 을리시와 내어노은걸음을 도로물리여 머
0050_0077_a_11L뭇거리옵시니 크옵신과 거륵하옵신마련은 비록 난흐옵시나 그것을 일욱
0050_0077_a_12L할만한 억세인힘과 모지르옵신마음이 적으옵심을 그윽히 슯허하옵나이다

0050_0077_a_13L 그러면 엇지하여야 조흘ㅅ고

0050_0077_a_14L異次頓 첫재로 일욱해야만할일에는 하로밧비 일욱하옵시고 어내버려야만될마듸
0050_0077_a_15L에는 얼른쉽사리 근어버리시옵소서 이나라백성들의 闇癡牢獄얽매인쇠사실을
0050_0077_a_16L풀어주옵시랴거든 먼저 陛下의 愛憐에서 헤매이시옵는 煩惱의鐵城부터 무
0050_0077_a_17L너버리시옵소서 사랑하옵시는 公主아기씨에게라도 못을情 을것이옵거든
0050_0077_a_18L얼튼어버리시옵고 깁히미워하시는 謁恭도 緊히불러쓰실일이옵거든 고대불
0050_0077_a_19L러쓰시옵고 이나라에서는 그리영검하옵다는 밝▣의무리들도 인저는쓸데업서
0050_0077_a_20L흐터버릴것이면은 곳 흐터버리시옵소서 모든것을 귓세이게 어매즈시옵는

0050_0077_b_01L본보기로 小臣의 이목아지라도 버혀버리시어야만 되올일이옵거든 시방이라
0050_0077_b_02L도 냉큼잘러주시옵소서 (熱에인눈물을 씻으며) 그리고 밝는아츰이라도 陛
0050_0077_b_03L下의 거륵하옵신대로 天鏡수풀을 치고서 큰절을 일욱하시옵소서 陛下의
0050_0077_b_04L대로 高道寧의말대로 백성의마음대로 검님의알음대로………

0050_0077_b_05L (잠잠히 생각하는듯) 그러나 臣下들이  벌일어나듯하야 어근목을쓰며
0050_0077_b_06L잔소리들을하면 엇지하노

0050_0077_b_07L異次頓 陛下옵서 올케보옵신일이오면 못하올것이 어듸잇사오릿고 萬一누가 무
0050_0077_b_08L어라 짓거리오면 그는 小臣이 목숨을노코 싸흐더라도 반듯이 올코 발
0050_0077_b_09L은말로 겨르고 대답하야 위로는陛下의 거륵하옵신을 일우도록하오며 아
0050_0077_b_10L래로는 一萬사람이 다-도라와降服하도록 하겟삽나이다。

0050_0077_b_11L 아니다 더구나 네몸은 시방 그러한짓을할가 아니다 그들은 본대가 완악
0050_0077_b_12L하고미욱한김승들이거든 너를 도로혀 죽이여업새일지언정 엇지그리쉬히 感
0050_0077_b_13L化될리가잇겟느냐

0050_0077_b_14L異次頓 陛下옵서 두굿기시옵는 거륵하옵신사랑으로 小臣에게 큰미듬을 주옵시
0050_0077_b_15L며 지굿세인힘을 주옵시며 발으고착한실긔를 주옵시면 몰으옵건대 小
0050_0077_b_16L臣의 이몸과목숨은나라일에 바친지임의오래오매 반듯이 살음이잇지아니하면
0050_0077_b_17L죽엄이 남어잇서기둘을름이로소이다

0050_0077_b_18L 그러나 댁잘못하면 너의목숨만 空然히 일허버리는일이니 (小間) 안될말이지
0050_0077_b_19L더구나 나의은 본대 여러사람에게 利益하게하고자함이어늘 도로혀 엇지
0050_0077_b_20L아모허물업는 너만을 죽이는일을 일부러할가보냐 더러는 네가비록 큰功德

0050_0078_a_01L을 일운다하더라도 그것이 모름즉이 죽엄을避하는이만갓지못하니라

0050_0078_a_02L異次頓 이世上에서 가장마음대로 버리기어려운것이 일은바 목과목숨이라하옵지요
0050_0078_a_03L그러하오나 시방 小臣의몸이 저녁의죽음으로써 거륵한道가 이튼날아츰에行
0050_0078_a_04L한다하오면 얼마나 조흔일이겟사오릿가 그는 밝은빛이 오나라에 
0050_0078_a_05L칠것이오며 陛下옵서도 기리기리 萬福을 누리시올일이 아니겟사오릿고 그
0050_0078_a_06L적이 비록 小臣이죽은날이라 일으오나 도리혀 永生으로다시살어나는이라
0050_0078_a_07L고 반기겟삽나이다

0050_0078_a_08L (沈默에싸헛다가 별안간 感激과歡悅에 어牀에나려 異次頓의손을 잡으며) 
0050_0078_a_09L어허 갸륵한 넉이여 나는 너와가치 어진臣下를 어덧스니 이제죽더라도 遺
0050_0078_a_10L恨이업겟다

0050_0078_a_11L(王과異次頓 깃붐과눈물속에 어른어른 침침하든 燈盞ㅅ불은 새로히 밝게붓는다)

0050_0078_a_12L三場

0050_0078_a_13L黃昏 수풀겻 靈泉

0050_0078_a_14L우몰두던에는 한 돌무덕이가 싸혀잇다

0050_0078_a_15L(史侍와 村婦들은 물을깃고잇고 늙은寡婦한사람은 돌무덕이를向하야 절을하고잇다

0050_0078_a_16L寡婦 (손을비비며) 정성이 지극하면 죽엇든郞君도 다시살아온다하옵기로………(일어
0050_0078_a_17L나 절을한번하고 공손히 돌하나를 집어 돌무덕이위에 올리여노코 退塲)

0050_0078_a_18L村婦一 아이 망측스려워라 늙은이가 그게 무슨짓이야

0050_0078_a_19L村婦二 몸은 늙엇서도 마음은 사철젊어서………

0050_0078_b_01L(一同 웃는다)

0050_0078_b_02L村婦三 그래도 젊은가시내가 한창노라나 너털우슴에 응등이ㅅ짓만하고 다니는이
0050_0078_b_03L보다는 퍽 낫지요 무얼………

0050_0078_b_04L村婦一 (웃음인눈으로 史侍를 녀기어보며) 참저색시얼골은 퍽도어엿버 좀더곱게
0050_0078_b_05L다스려몸만냇스면 나라님서 原花아가씨로 모시여가겟서

0050_0078_b_06L史侍 에그 그지겨운原花 나는실혀요 그극성인 風月님네들등ㅅ살에 엇더케백이게요

0050_0078_b_07L村婦二 참우리집골목안 막다른집시악시의이야기 더러 들어보앗소

0050_0078_b_08L村婦三 (고개를저으며) 못들엇서………

0050_0078_b_09L村婦一 왜 어느風月님을라서 고을살러갓다면서요

0050_0078_b_10L村婦二 글세말이오 그 風月님이 몹슬사람이든게야 아마 그이에게 속아서갓다나
0050_0078_b_11L보든가 처음에는 넘어도곱다고 칭찬하고 추어주는바람에 시악시가 그만반
0050_0078_b_12L헤러간것이………風月님은 고만중이된닭에 고을사람들한테 마저죽엇대요그
0050_0078_b_13L리고 그색시는 중놈하고 산계집이라고얼골에다 칠을해 이고을저고을로
0050_0078_b_14L고다니엿다든가 그만아츰니슬에피엿든이 하로ㅅ밤된서리를마저스러진세음이
0050_0078_b_15L

0050_0078_b_16L史侍 아이 가엽서라

0050_0078_b_17L村婦三 가엽서요? 가엽기는무엇이가여워 도리혀 자미잇게고소하지 한창은 넘어
0050_0078_b_18L도미처서 저녁마다 삼을닛다가도 저의어머니의조으는틈을타서 울을넘어 도
0050_0078_b_19L망질을해가고………그럴수록저의어머니는 더기강을부리며 을붓드러가두느라고
0050_0078_b_20L애를쓰겟지 그계집애는건달에게넘어저서 죽을ㅅ둥살ㅅ둥모르고 허덕지덕야단

0050_0079_a_01L인데 그래 울안에가처잇스면서도 그를맛나게해달나고 뒷겻업주거리에다 날
0050_0079_a_02L마다손이발이되도록빌며 노구메정성을드리더라나 아이참우수어서………그러더니
0050_0079_a_03L만그-예중놈서방을해간세음이야 그나마라도이나조왓더면

0050_0079_a_04L史侍 왜 중이그러케 낫본것인가요 이서울에는 나라에서도 절을다-짓도록 마련
0050_0079_a_05L을하신다는데요

0050_0079_a_06L村婦一 여긔는 그래도 서울이닛간 그러치요 시골서는 아즉도 그런것을보면은 니
0050_0079_a_07L를갈고 길싸가지고 조처다니며 못살게군답듸다

0050_0079_a_08L史侍 아이밉살머리스러운사람들도다-만치 그게온무슨짓이야

0050_0079_a_09L村婦二 저아기는 중놈한테로나 싀집을보내야하겟군

0050_0079_a_10L史侍 (붓그러운듯 얼른 고개를 숙인다)

0050_0079_a_11L村婦三 (村婦二에게 얼런 눈ㅅ짓을하며) 그러기에 세상이 낭이라일으지요

0050_0079_a_12L(村婦들은 물동의를 니고退塲)

0050_0079_a_13L史侍 (한숨을 가벼웁게한번 쉬이며) 못쓸사람들도………남의구진일에 그리 고소할
0050_0079_a_14L것이 무엇인고 (돌무덕이압흐로 가서 四方을한번 휘휘둘러본뒤에 돌하나를
0050_0079_a_15L집어 돌무덕이위에 올리여노코 공손히 절을하고 업대어 빈다) 그이의몸에
0050_0079_a_16L온갓구진일을낭 물리처주시옵고 시방이라도 한번만 맛나보게하야주시옵소서

0050_0079_a_17L(異次頓 수풀뒤의길로 登塲)

0050_0079_a_18L史侍 한번이라도 좃사오니 다만 에라도

0050_0079_a_19L異次頓 (돌못덕이뒤에 가만이서서보다가 빙웃으며) 그래라너를 맛나보게하야주마

0050_0079_a_20L史侍 (작놀라 일어나며) 어메나

0050_0079_b_01L異次頓 (웃고나서며) 누구를그러케 맛나고십허서애를 쓰노

0050_0079_b_02L(史侍 붓그러운듯 반가운듯 가슴에손을대고 고개를 숙인다)

0050_0079_b_03L異次頓 그래 여긔에서 무얼하누 의고후미진이런곳에서 (물동의를보고) 물을 깃나

0050_0079_b_04L史侍 (아모말업시 고개만 덱덱하며 초마을 입에다 문다)

0050_0079_b_05L異次頓 너를 이런데서 맛날ㅅ줄은몰랏구나

0050_0079_b_06L史侍 저는 퍽그리웟서요

0050_0079_b_07L異次頓 벌서 닷새전부터 대궐안에밧분일이잇서서 나와보지도못하고 인저서야 阿
0050_0079_b_08L道스님을 뵈오랴가는길이야 저달이반달적에 너와헤여젓더니 벌서그동안에 왼
0050_0079_b_09L달이되도록둥그럿구나

0050_0079_b_10L史侍 그럼은요 벌서 가을이 드럿는데요 요사히는 밤새도록 압헤 귓도람이소
0050_0079_b_11L리가 사람마다의 얏튼자리를 직히고잇담니다。

0050_0079_b_12L異次頓 나도 그동안 얼마나만히 나오고십흔마음이 간절하엿던고 그러나 나라에
0050_0079_b_13L바친몸이매 밧분일에싸여 밤낫눈코새도업섯스니

0050_0079_b_14L史侍 저도 뵈옵기는십흐면서도 그런줄을알고 공연히 기둘으다 기둘으다 인저는
0050_0079_b_15L기둘으지도안는담니다 아모조록 나라다사리시는데 그륵한일을 만히하서요

0050_0079_b_16L異次頓 너의부탁은 고맙다마는 나에겐 그만한힘이 이로미치지못할가보다 두려웁
0050_0079_b_17L구나

0050_0079_b_18L史侍 저는요사히 아모생각도아니하고지낸담니다 잇다금 바람ㅅ결의쓸으람소리를조
0050_0079_b_19L차서 버들숩속길로멋업시 도라다니여보기도하고 축동저에 흰말그림자가 눈
0050_0079_b_20L에번득일마다 저는 韓舍님인가만녁이여 몃번이나가슴이울넝거리엿는지요

0050_0080_a_01L異次頓 그것은 넘어나 고마웁고도 가엽구나 그러면 인저드러가지  스님도 뵈
0050_0080_a_02L여야하겟스닛간

0050_0080_a_03L史侍 그러면 엇더케하게  오래동안못뵈올것을

0050_0080_a_04L異次頓 잠ㅅ간머뭇거리다가 돌무덕이압헤 안즈며 그럼 여긔서 잠ㅅ간노다나갈가

0050_0080_a_05L史侍 지나가는사람이 보지나안을가요

0050_0080_a_06L異次頓 무어 업겟지 누가본들 엇더할라고

0050_0080_a_07L史侍 달도 참 밝기도하지 나는 그동안에얼마나 그리워하엿슬가(안는다)

0050_0080_a_08L異次頓 어-바람도시원코야 거츠른겨을벌판과가치 쓸쓸하엿든가슴에 금방 거륵한
0050_0080_a_09L샘물을드리붓는듯하구나

0050_0080_a_10L史侍 어-허- 무엇이라 말을하면조와요 (저의가슴을 안는다)

0050_0080_a_11L異次頓 (혼자말처럼) 아모소리나 되는대로 짓거리어도 다-조치 거츠러진 돌
0050_0080_a_12L무덕이언덕에도 한줄기에 거륵하고 조흔샘물이잇서 목마론목을축이어주니 아
0050_0080_a_13L모러한 소리라도가슴이 터저나오도록 마음 질러보아도조치 (다리를고안
0050_0080_a_14L는다)

0050_0080_a_15L史侍 여보서요 거긔그러케 안는마서요 그고흔옷에 흙물이들면 엇지함닛가

0050_0080_a_16L異次頓 아모렴은엇대 너와이러케안저 질겁게이약이하는동안에 더러 드럽히는옷이라
0050_0080_a_17L면………드러워젓스면………만일이옷이드러워 못입게되걸랑 네가저샘물을 
0050_0080_a_18L하게라나주렴

0050_0080_a_19L史侍 러드리기는 어렵지안흐나 그옷이해지면 엇더케하게요

0050_0080_a_20L異次頓 그것지야 걱정할것은업다 나는 도로혀 너의 그어엿부고 고흔손이 해여

0050_0080_b_01L지지안을가 저어할이다 (史侍의 얼골을것너다보며 빙웃는다)

0050_0080_b_02L史侍 왜그러케 저의얼골을 물럼이듸려다보서요 (아양을부리여 손을하며) 그러
0050_0080_b_03L케보지마서요 저는 오늘 머리도빗지안엇는데요 그귀읫고리도 시방은 물길
0050_0080_b_04L러나오너라고 집에여두엇는데………

0050_0080_b_05L異次頓 그래도 너는 어엿븐각시다 이나라에서는 제일곱다고이르는 原花들보다도
0050_0080_b_06L더고흔 仙女이다 골안개에피여난 무궁화 너는우리의이다 우리나라에서 고
0050_0080_b_07L히갓구어준어엿분이다 아가씨야 왜 이러케 고개를 넌즛이숙이기만하늬 (史
0050_0080_b_08L侍의머리를쓰다듬는다)

0050_0080_b_09L史侍 점자는韓舍님서도 이러케손잡손을다하시나요

0050_0080_b_10L異次頓 손잡손이아니라 삼ㅅ단가튼너의머리가 퍽소담스럽구나 이귀밋머리지 내
0050_0080_b_11L손으로다풀러줄가

0050_0080_b_12L史侍 (몸을모으로 避하는듯) 아스서요 아스서요 그것은아스서요 귀밋머리는 푸
0050_0080_b_13L르지마서요

0050_0080_b_14L異次頓 (열적은듯이 멀쓱해안즈며) 왜 내가 너의 그머리를풀어줄만한 임자가 못
0050_0080_b_15L될가보아그러늬 시방이라도 너의집에가 너의어머니와 오라버니 말슴을엿
0050_0080_b_16L주면 그들도아마 나의말을벗서지는 안흐실터이지 그래 네가 이韓舍異次頓
0050_0080_b_17L게의 안헤가된다하기로 무엇이그리언을것이잇슬가 설사너의집에서는 말을듯
0050_0080_b_18L지아니한다하드라도………

0050_0080_b_19L史侍 ………

0050_0080_b_20L異次頓 왜아모말도아니하늬 나의짓거리는소리가 듯기실흐냐

0050_0081_a_01L史侍 아니요 당신의말슴이 고마웁기는하지만

0050_0081_a_02L異次頓 그래엇더탄말이냐

0050_0081_a_03L史侍 저는어느지 이대로잇고십허요

0050_0081_a_04L異次頓 엇재서 나는그래도 네가 나의이을드르면▣무척반가워할줄만 아럿섯구나

0050_0081_a_05L史侍 반가웁기야 넘어도 반가웁지요 마는………그러나 저는어느지든지 허닥지
0050_0081_a_06L안흔시악시의몸 이대로 그냥잇고십허요

0050_0081_a_07L異次頓 그것은넘어나 다웁다못해 안탁가운일인데

0050_0081_a_08L史侍 ………………

0050_0081_a_09L異次頓 네가 만약조타고만하면 저달ㅅ재에 대궐터를빌어 비둙기장가치 새집을짓
0050_0081_a_10L고 서른새의고흔깁으로 너를입히고 조흔구실조흔노리개를 모다장만해주마 온
0050_0081_a_11L갓조흔寶物올어더 너를차리여주고 너를미여주마 뒷겻에는 업죽가리하나맨
0050_0081_a_12L들고 그압헤는 도심ㅅ고 그이필적에는 네가노상잘부르는 그길삼노래도불
0050_0081_a_13L러보잣구나 네가질기는것이면 무엇이든지 맨드러주지 그리고누구에게든지 신
0050_0081_a_14L세도치지말고 참견을밧지도말고 흘가븐스럽게 우리단둘이만 줄겁게지내잣
0050_0081_a_15L구나

0050_0081_a_16L史侍 저가튼것을 그러케생각해주서서

0050_0081_a_17L異次頓 그러면 나하고 시방가치가면 엇덜고 이나라에서는 처음될만한 크낙하고도 훌
0050_0081_a_18L륭한혼인잔채를 차리고서 너를마지해가지 正月대보름날 달마지처럼 三月삼
0050_0081_a_19L질날 마지처럼 어-허-그 너는얼마나어엿븐새색시가될고 나는그것이보
0050_0081_a_20L구십구나 너의집이 그무명옷이실커든 이나라에서 제일호사하는 原花의옷을

0050_0081_b_01L입히여주마

0050_0081_b_02L史侍 그처럼 저를생각해주시는것은 도모지 엇더타말할수업시 고맙고깁브지마는………

0050_0081_b_03L異次頓 그거는 무슨소리야

0050_0081_b_04L史侍 아니야요 저도 韓舍님을모시고 그런살님사리를하고십기는 퍽하지마는 그러
0050_0081_b_05L치만저는 엇더튼 이대로그냥 이天鏡수풀속에서살다가슬어질목숨인줄만녁이어요

0050_0081_b_06L異次頓 엇재서

0050_0081_b_07L史侍 글세 엇재그릴가………(고개를숙이며) 그것은저도몰으겟서요

0050_0081_b_08L異次頓 (답답한듯이) 이애 그것은 네가 나를골리랴고만하는소리로구나

0050_0081_b_09L史侍 제가 엇더케 그런훌륭한 살림사리를 할수잇는몸이겟서요 시방말슴은 모르
0050_0081_b_10L건대 실업슨긔롱으로 저를놀리여보고자하시는게지요

0050_0081_b_11L異次頓 허-허 이것은 무슨소리야

0050_0081_b_12L史侍 무얼 그러치요 이리저리속이시다가 저를모르는결에 다미러 진창에저우
0050_0081_b_13L는것을보고 웃으시려구

0050_0081_b_14L異次頓 (無意識하게) 그럴리야잇나

0050_0081_b_15L史侍 무얼 요사히 風月님네들이 거진다-그러타는데요 귀여워하고 추어만주닛간 계집
0050_0081_b_16L애들은 금방반해덤비지오 그래다가 그래다가 그만 모르는결에………(한숨을쉰다)

0050_0081_b_17L異次頓 아모튼너는 한시악시이다 그러나 어느몹슬風月님이 그리거진말잘하는
0050_0081_b_18L실업슨사나히엿든고

0050_0081_b_19L史侍 귀밋머리가 다-이러케푸러젓스니 엇더케해요 어머니가보시면 지람하시
0050_0081_b_20L겟네 (방웃는다)

0050_0082_a_01L異次頓 그것은 참매우 안되엿구나

0050_0082_a_02L史侍 괜찬어요 도섭스럽게 온 별말삼을

0050_0082_a_03L異次頓 갓득이나 밋지못하는사나희가 그런짓을해노아서

0050_0082_a_04L史侍 (異次頓의沈鬱한마음을 농치어주랴는듯이 아양ㅅ성잇는웃음의얼골로) 그러치만
0050_0082_a_05L안뵈을동안에는 그리웁고 미덤직한어룬은 韓舍님이야요 노상 너그러웁고
0050_0082_a_06L탐탐하신 우리韓舍님 韓舍님은 아마 나밧게도 더조흔동무가 퍽만으시지요
0050_0082_a_07L나보다는 무척자미도잇고  어엿분가시내들이

0050_0082_a_08L異次頓 그런말은  엇재벼란간………닭업는시새음 그것이 널로하야금 이세상에
0050_0082_a_09L약은아가씨를 맨드는것이로구나

0050_0082_a_10L史侍 (어린애처럼) 그럼 그런말은 뭇지안는것임닛가

0050_0082_a_11L異次頓 아니 그런것도아니지만………(小間) 아모튼 뭇고십흐면 뭇는것이지 엇더튼 그
0050_0082_a_12L위이약이는 자미업스니 인제고만두자 (말을하랴고일부러) 그래 내가 먼
0050_0082_a_13L발치로올에 네가먼저 나를알엇슬가 내가먼저 너를보앗슬가

0050_0082_a_14L史侍 (한숨을쉬이며 힘업시) 그것은자세모르지만 저는 말타고다니는이만보면 모
0050_0082_a_15L다韓舍님만녁이어 각금속으닛가요

0050_0082_a_16L異次頓 앗가는

0050_0082_a_17L史侍 저는몰으게 오시고도………(원망하는듯 붓그리는듯 고개를숙인다)

0050_0082_a_18L異次頓 그러케 그리워하는너에게 내가여러날 보히지아니해서 넘어안되엿다 더구
0050_0082_a_19L나 접대내가갈에도 아모말도업시 섭섭히고만 다러나버려서

0050_0082_a_20L史侍 무얼요 그도韓舍님가시는것을 일부러숨어직혀보앗답니다 다-가서서안보히

0050_0082_b_01L시도록………(김의풀올더 초마ㅅ자락에감우어쥐고 입안읫소리로 무슨푸념을
0050_0082_b_02L하는듯)

0050_0082_b_03L異次頓 그것은무엇을 그레늬

0050_0082_b_04L史侍 아니야요 손잡손이지요

0050_0082_b_05L異次頓 손잡손

0050_0082_b_06L史侍 아니야요 보시지마서요 놀리며 웃으시랴고

0050_0082_b_07L異次頓 무엇을그리 입으로 중얼거리니 무슨푸념이야

0050_0082_b_08L史侍 여보서요 제가정말입버요 미워요

0050_0082_b_09L異次頓 입부고말고 이슬먹음은 무궁화송이가치 입부다는밧게

0050_0082_b_10L史侍 (홈자푸념으로) 입버 미워 입버 미워(異次頓을웃으며도라보고)저나도 당
0050_0082_b_11L신이 퍽입버요

0050_0082_b_12L異次頓 그러치 그영검스러운 김의풀을빌어 나는 네가그리옵고 너는 내가그리운
0050_0082_b_13L것을 하소연한다 우리둘의목숨을 그가느다란 한오리김의풀에다 매여달고

0050_0082_b_14L史侍 (가슴에손을대고 힘업는소리로) 저는 별안간 가슴이두근 거려저요

0050_0082_b_15L異次頓 (놀라운듯) 왜 그럴가괜이쓸데업는말을오래해서 아마그러한감

0050_0082_b_16L史侍 (고개를가벼히저으며) 안예요 (잠잠하다가 고개를넌짓들며) 韓舍님 저를 
0050_0082_b_17L입버하시지요

0050_0082_b_18L異次頓 그러코말고

0050_0082_b_19L史侍 韓舍님 서 중을 엇더케 생각하서요

0050_0082_b_20L異次頓 이애 그진말은 인제 고만두잣구나 내가 너를그리워한다는밧게 더무엇

0050_0083_a_01L잇늬

0050_0083_a_02L史侍 그러치만

0050_0083_a_03L異次頓 네가나를그리워하고 내가너를 그리워하니 우리둘의것은 무엇이든지 벌서
0050_0083_a_04L예전에 거륵한이의 대로 다-바치여 바린것이지 무어야 (우는史侍의 엇
0050_0083_a_05L개를잡어흔들며) 왜우늬 울지마려 울기는 왜울어

0050_0083_a_06L史侍 그냥 노아주서요 얼른 저달이넘어가버리엿스면 저는 손발이 써늘엇케질리
0050_0083_a_07L여 저절로리여집니다 이좁은가슴은 이러케 깁븜에 울렁거리는것인데 이
0050_0083_a_08L것도 이이나 아마안일지

0050_0083_a_09L異次頓 어-가엽슨지고 가시내마음이 이다지도 열인것인가 이철업는아가씨야 史
0050_0083_a_10L侍아가씨야 인제 그런쓸대업는 이삭다니는 고만두잣구나

0050_0083_a_11L史侍 (무엇을憧憬하는듯얼업시 홈자ㅅ소리처럼) 어-저-史侍아가씨야불으시는 그
0050_0083_a_12L음성이 맨처음제가슴에 그리움의화살을박든 활시위의소리엿서요 韓舍님서는
0050_0083_a_13L아마 이즈섯겟지요 벌서그 저지난달에 史侍아가씨야 불으시던 당신의 음
0050_0083_a_14L성이 나의가슴을얼마나 놀게하엿든지요 아모도 그처럼고흔목소리로 제가
0050_0083_a_15L슴이 르렁하고 문어지도록 불러주는이는 다시도업슬것이야요 그목청에는
0050_0083_a_16L영검스러운 그무엇이 가득차잇섯스니ㅅ가………저는 시방도 맨처음뵈옵든날은
0050_0083_a_17L잇지안코잇슴니다 당신이 제일홈을 처음부르든 그날부터 저의 마음에는 수
0050_0083_a_18L접음이생겻스니ㅅ가요

0050_0083_a_19L異次頓 수접음이

0050_0083_a_20L史侍 당신은 아마 이즈신것이지요 그 于續마을집에잇슬적에 당신이 흰말을타시

0050_0083_b_01L고 느진볏을 워우리집을 차저오섯지요 그리고 그담에는 울안굴집압헤서 물
0050_0083_b_02L럼이 서로건너다보다가 우리어머니에게 들키엿지요  제에게 처음말슴
0050_0083_b_03L을 긋늬어주실를 생각하서요 당신은 아마 그에는 모르섯겟지만 무엇당
0050_0083_b_04L신을 처음 뵐부터 제마음은 엉크러저 당신의얼골만 그리기에 이엇든삼
0050_0083_b_05L실도 쓰지못하게 엉크러바려서 어머니에게 중을퍽만히드럿담니다 그리고
0050_0083_b_06L그뒤에도 당신은 우리집에오실마다 나를녀기여차지시는 당신의눈치를 나
0050_0083_b_07L는살피여 잘암니다 접대 阿道스님하고무슨말슴을하실에도 저는香불을가지
0050_0083_b_08L고올라가다가 당신이언듯 눈에이기에 나무그늘에서서 당신의얼골만 올려
0050_0083_b_09L다보느라고 얼이젓습니다 나는 당신만뵈이면 다른것은아모것도보이는것이
0050_0083_b_10L업서요 내가당신을 넉을일코서서처다볼에 당신서도 말슴을하시다 모를
0050_0083_b_11L결에힐나를보고는 다시큰눈을 나를쏘아내려다보섯지요 당신의눈과 제눈
0050_0083_b_12L이 서로마조칠에 엇지도남붓그럽든지 낫이붉어 얼는고개를숙엿섯지요 그
0050_0083_b_13L래 제가하는수업시 香을들고가려다보닛가 그만 香爐는 에러젓고 제치
0050_0083_b_14L마압히 커닷케 구멍이나도록탓겟지요 아마그것을 당신은못보섯슬게야 그
0050_0083_b_15L는 고개를돌리섯슬적이닛간 그래 온 엇더케도열적든지 참혼자우서죽을번햇
0050_0083_b_16L서 붓그럽기도하고 남이볼가보아서………

0050_0083_b_17L異次頓 참자미잇고도 웃으운일이엇섯구나

0050_0083_b_18L史侍 참 나보게 이약이에팔리여 달이놉드록 잇서서안젓스니

0050_0083_b_19L異次頓 그럼인제드러가지

0050_0083_b_20L史侍 韓舍님겻헤잇슬에는 엇더케철가는줄도 모르겟서요 그럼 제가 먼저 들어

0050_0084_a_01L갈테니조곰 나종들어오세요

0050_0084_a_02L異次頓 그러지

0050_0084_a_03L史侍 그리고 잇다가실적에 휘바람을한번부서요 그러면 제가………

0050_0084_a_04L(史侍退塲)

0050_0084_a_05L異次頓 어-저달은 밝기도하고녀 거운마음을 러보는듯 답답한가슴을 식여
0050_0084_a_06L주는듯

0050_0084_a_07L

0050_0084_a_08L第四幕

0050_0084_a_09L一場

0050_0084_a_10L初秋 어느날

0050_0084_a_11L異次頓의 居處

0050_0084_a_12L正面에서 左便지는 舍廊大廳 樓마루 뒤에는 동山 右便은 花壇 花壇
0050_0084_a_13L을 어 通路

0050_0084_a_14L(樓마루위에는 異次頓과 居漆夫가 안저잇다)

0050_0084_a_15L異次頓 中殿마마옵서 하치안흔이몸을 그처럼下念하옵신다하니 도로혀 惶悚하옵
0050_0084_a_16L기 긔집업네 그러나 이몸은不幸히 그러케 편안한자리에서 福스러웁고 질거

0050_0084_b_01L운살림사리를하고잇지는 못할것일세 나는시방 위태스러운 의나무다리를 건
0050_0084_b_02L너가는길일세 자칫하면 어저죽는 외나무다리를 일부러 건너고잇서………다
0050_0084_b_03L리건너 저에는 불상한동무들이 불으짓고잇스닛가 나는 내힘과 希望과勇
0050_0084_b_04L猛이닷는데지는 부즈런허 밧비 그다리를 건너가야만되겟지

0050_0084_b_05L居漆夫 그러치만 나라ㅅ일을 자네홈자만은 못할것이고 반듯이 여러사람의힘을 모
0050_0084_b_06L아야될것인데 보아하니 여러사람의마음은 자네에게 그리붓좃지 안는것갓고
0050_0084_b_07L더구나 상검마마옵서는 天性이仁弱하서서 果斷하지못하시고 躊躇하시는일
0050_0084_b_08L이하도만흔데 자네홈자 그러케 날기만하면 무얼하나

0050_0084_b_09L異次頓 그럼 이나라의어렬운일을 마튼이몸으로서 이몸이 나아가일하지안흐면 누
0050_0084_b_10L가해주나

0050_0084_b_11L居漆夫 아닐세 시방이 엇더한인가 더구나 자네를 미워하고 싀긔하고 자네의
0050_0084_b_12L일이면 모다 처단이며 희살을노으랴드는이가 잇지아니한가 그럼 자네
0050_0084_b_13L는 자네의손으로 무덤구덩이를 파고잇는짓만하니………그래서 中殿마마옵서
0050_0084_b_14L도 그것을 념녀하심이아닌가 자네의 몸을위하야  당신님의 將來를위
0050_0084_b_15L하야………

0050_0084_b_16L異次頓 그러나 우리의목숨은 결단코 우리의것만이아니닛가 數만흔여러사람을 위
0050_0084_b_17L하야서는 이몸을 버리는것이라도 조치 제가 스스로달어아는길은 서슴지
0050_0084_b_18L안코 더벅더벅걸어나아갈것이 아닌가

0050_0084_b_19L居漆夫 하지만 사람으로서 번연히 죽는곳인줄도 알면서 잠ㅅ간만避하면 살수잇
0050_0084_b_20L는것을 일부러그곳으로 엉금엉금긔어들어간다하면 그것을 그리 賢明하고勇

0050_0085_a_01L敢스러운짓이라고는 이를수도업겟지

0050_0085_a_02L異次頓 그야 그것을 누가 賢明한짓이라고야 일으겟나마는 나는 나의눈압헤 오
0050_0085_a_03L도가도못하는 낭러지를 보고잇네 그리고 그낭러지밋헤서는 數만흔生靈
0050_0085_a_04L이 손을들어불으지즈며 내가 얼른나려가서 붓들어올리기만 기두르고………
0050_0085_a_05L더구나 상검마마의 罔極하옵신聖恩이 무거웁게뒷덜미를 나리눌음에이겟나

0050_0085_a_06L居漆夫 자네는 그러케 聖恩을일커러말슴하지마는 나는 첫재로 惶悚한말슴이지마
0050_0085_a_07L는 상검마마옵서 요사이 처분하시는일이 모다 무슨으로 엇지하심인지
0050_0085_a_08L의심하기를마지안네

0050_0085_a_09L異次頓 千萬에………우리의입으로 그러한소리를 엇지 함부로하겟나 자네나내나 다
0050_0085_a_10L-가치臣子의몸으로 더구나 우리임검님옵서………

0050_0085_a_11L居漆夫 그야 아모나라임검이라도 언ㅅ잔은짓을 일부러하랴들지는 아니하겟지 그
0050_0085_a_12L러나 임검님으로서 착한臣下들을 앨써 어려운곳에만 몰어느어둔다면

0050_0085_a_13L異次頓 나는 勇氣만잇스면 죽을이라도 가기를 그리 사양치안켓네

0050_0085_a_14L居漆夫 자네는 내가하는말에 골이낫나

0050_0085_a_15L異次頓 골라고말고도업네 나는 나의일을 나의대로만 行할이닛가

0050_0085_a_16L居漆夫 내마음가태서는 제발 이번일은 자네의대로만 하지말엇스면 조켓네아 모
0050_0085_a_17L튼모든일을 돌보아서도 자네의몸을 고히갓도록하게 (일어서며) 그러면 나
0050_0085_a_18L는이대로들어가 본대로 들은대로 中殿마마 녓줍겟네 아마 매우 자네의
0050_0085_a_19L일을 근심하시며 기둘으실터이닛가………로히 녓줄말슴은업나

0050_0085_a_20L異次頓 (고개를 저어며 힘업시) 아모말슴도업네 다만 이異次頓이는 상검마마의

0050_0085_b_01L거룩하옵신분부를밧자와 여러사람을위해 몸을바치기로 마음을决斷하얏다고 그
0050_0085_b_02L한말슴만 자녓주어주게

0050_0085_b_03L居漆夫 (異次頓의손을 힘잇게잡으며) 그래 자네는 나의忠告를 아니 中殿마마의
0050_0085_b_04L간절하옵신분부를 참으로 들어줄수업나

0050_0085_b_05L異次頓 이사람 자네는 왜이리눈물은?

0050_0085_b_06L居漆夫 (목이메어서) 내가 친구로서 자네에게 이안탁가운忠告도 아마 오늘이마
0050_0085_b_07L지막이나아닐가하는………

0050_0085_b_08L異次頓 (일부러 웃으며) 온 별일로 다-

0050_0085_b_09L居漆夫 자네 요사이 謁恭의마음이 엇지든줄을아나?

0050_0085_b_10L異次頓 그위일은 일부러 알고십지도아니하이

0050_0085_b_11L居漆夫 (아모튼) 이 저녁에라도 맛나세

0050_0085_b_12L(居漆夫 退塲)

0050_0085_b_13L異次頓 (홀로 우드머니섯다가) 이상한일이다 그의말이 야릇하게도 마듸마듸………
0050_0085_b_14L나의가슴을르를하게 으는듯하구나 (懊惱가甚한듯) 이래야 조흘가 저래
0050_0085_b_15L야 조흘가 한사람에게 붓들리여잇는 豪華스러운罪囚가될ㅅ가 여러사람을넛
0050_0085_b_16L늬어우는 구찬한배沙工이될가 (동안을어 고개를 힘업시 내저으며) 아니
0050_0085_b_17L그럴수가잇나 그러한일이 잇슬리가잇나 엇지하야서 나는 내대로行하기를
0050_0085_b_18L그리躊躇하게되나 내마음ㅅ속에 거즛이잇섯든가 내가이보앗든 그眞理가
0050_0085_b_19L봄아즈랑이처럼 헛되이어리인 다만 한마당의 녀튼 자리이엿든가 아니
0050_0085_b_20L다 그러할리도업다 나는분명히 한 훌륭한靈體를붓잡어보앗다 그러면 잇다

0050_0086_a_01L금마음의城안으로번개가치튀어나닷는 그黃金빗의 번적어리는 ㅅ각시는엇
0050_0086_a_02L진일인고 살음이냐 죽엄이냐 어허 慈悲하옵신 검의힘이여 이어려운길을가
0050_0086_a_03L리여주옵소서 나의갈만한길을 터노아주옵소서 (잠ㅅ간 무슨생각에 고개를숙
0050_0086_a_04L이엿다가 다시들며) 그게 다-무엇이냐 그위읫것으로 나를 놀리여 흥 내
0050_0086_a_05L가 그러케 못난천치인가 (주먹을 힘잇게 쥐며) 그냥 하야버리자 그위
0050_0086_a_06L읫것은 내가 도라볼겨를도업서 (무슨恐怖에 싸히는듯) 그마음을 알수가업
0050_0086_a_07L다고………사랑하는을爲하야 허물업는 여러목숨을 뭇질으랴든다고………한나라
0050_0086_a_08L위 毒한안개를 어노랴고………(잠ㅅ간동안을 어 목메인語調로) 아니
0050_0086_a_09L다 그것은 몹슬거즛말이다 거즛말이아니고 엇지하랴 그런일은 그런일은잇
0050_0086_a_10L슬리가업다 잇슬리가업다 상검마마옵서는 나를 지극히사랑하옵섯고 나
0050_0086_a_11L도여러사람을 사랑하는닭이다 살음이아니면 죽엄이잇슬인 그밧게 다른
0050_0086_a_12L말이 왜잇스랴 (决心한듯이) 하자 그대로하자 中殿마마의 앗기여주시는마
0050_0086_a_13L음보다도 상검마마의 일부러 치시랴는 그 깁고크고 거륵한을 밧들어
0050_0086_a_14L드리자 (뒷짐을지고 몃걸음 왓다갓다한다)

0050_0086_a_15L二場

0050_0086_a_16L八月初하로ㅅ날 저녁

0050_0086_a_17L官衙、司正府令의處所

0050_0086_a_18L全面이 大廳、大廳압흔 、아래左右便은 行廊이 잇슬、肅嚴한官家、

0050_0086_a_19L(廳위에는 位和府令 哲夫와 司正府令謁恭이 마조안젓다 에는 府吏몃사람이 侍立、아래

0050_0086_b_01Lㅅ마당에는 府吏한두사람이 밧부게왓다갓다한다 무슨큰일이잇는듯)

0050_0086_b_02L哲夫 자네의벼슬이 인저 司正府令으로 올럿스니 位가 놉흘사록 몸과마음을조심
0050_0086_b_03L하야 상검마마의 거륵하옵신恩德을 저바림이업도록하여야 할것일세

0050_0086_b_04L謁恭 (근심에싸힌얼골로) 벼슬이놉히깃븐것보다도 이몸이法을마튼 官員이되오매 어
0050_0086_b_05L지러웁고 處理하기어려운 이나라모든일을 생각하오면 조바심하듯하는마음이 갈
0050_0086_b_06L아안질결을이업소이다 이내마음을 가다듬어주는이는 한사람도업사오매 눈압
0050_0086_b_07L헤올으는것은 모다사철그시늉이 실음이올더러 더구나外國에서돌어오는중
0050_0086_b_08L놈들은 날마다 버릇업는짓만 漸漸늘어서 이나라의거륵한神壇을 문어버리랴
0050_0086_b_09L도오며 아모것도몰으는백성들의 어리석은마음을 둑이여 그것을속이고 놀
0050_0086_b_10L아나게합니다그려 멋도몰으는백성들은 공연히미친듯이 손에손목을서로닛고
0050_0086_b_11L로몰리여단이면서 서낭당을부시고 검을어바리고 짐를쓸어트리고 거
0050_0086_b_12L륵한望壇에다는 오좀을함부로기려들거늘 도로혀 이나라에서는 그것을마
0050_0086_b_13L저들이랴고만함니다그려 어히 이몸은그것을 생각만하야도 몸서리가처서 (일
0050_0086_b_14L부러몸서리를친다)

0050_0086_b_15L哲夫 그러나 그대가 그러케 잣고 佛法을 순을치고 망기질러업새랴고만드는것은
0050_0086_b_16L무슨일인가 佛法은거륵고 새로운道라고일으니 한밧비반가히마저드리여
0050_0086_b_17L절도지어주고 백성들마음대로 미듬을터노아주면은 백성들은울근불근 원망하
0050_0086_b_18L여일어나지도안흘것이오 도리혀 든든한마음에穩健만해질것이아닌가 질래 그러
0050_0086_b_19L케자네의심술과 고집 그대로만하다가는 배성을들레이고 나라를 어지러히하
0050_0086_b_20L는것일것일세

0050_0087_a_01L謁恭 그러치마는 邪道에저서 미처날는 이나라사람들의 지친마음을 두드려눌
0050_0087_a_02L으지안코 엇지하오릿가

0050_0087_a_03L哲夫 그러나 泰平한聖代를 일우랴하다가 도로혀人心을 소동식히며 이나라坊坊
0050_0087_a_04L曲曲이어듸든지 일으는곳마다 佛法이잇는곳이면 함부로兵火를 번득이여 병장
0050_0087_a_05L개의힘으로써 사람의마음을 짓누르려드는가 시방발서 이나라의백성들은 말
0050_0087_a_06L할것도업고 상검마마옵서나 대궐안팟지도 모다 그리로마음이도라쏠리옵
0050_0087_a_07L신모양이든데 쓸데업시 자네만그리 완악히固執만세우다가는 그것이무엇이될
0050_0087_a_08L고 (한울을울어러) 어-거륵한검님이며 철업는젊은이들의 마음을돌리도록해
0050_0087_a_09L주옵소서 저희리 서로 벗서고시새우고 윽갈리는이보다 차라히 밝게나라
0050_0087_a_10L를다사리는 名官이되도록해주옵소사

0050_0087_a_11L謁恭 (哲夫를붓들어말류하며) 넘어이러케 저만을짓지말어주십시요 저도 사람이
0050_0087_a_12L올시다

0050_0087_a_13L哲夫 (울이목이메여서) 내가 자네를 일부러무어 헐어말하랴는것은아닐세

0050_0087_a_14L謁恭 그야저도 伊飡어룬의갸륵하신마음을 몰으는것은아니올시다 당신의나라에 忠
0050_0087_a_15L義로운정성도 자-ㄹ압니다 그러나 그러한정성과 마음을가진 賢明한사나희
0050_0087_a_16L도 시방이나라의백성을 다사리는데에는 제일조흔 방침을모다 부서트리려고
0050_0087_a_17L만드닛가………그것을 稱讃해주는이가잇슬는지도몰으지요마는 이몸으로서는단
0050_0087_a_18L속을해주지안흐면 못살겟스닛가요 요사이도 異次頓韓舍의조심업는일을보오면
0050_0087_a_19L넘어도섭섭만해보입듸다 日常과가치 어제도대궐안에서 함나올에 백성들
0050_0087_a_20L이모다그를보고념불을하며 날겟지요 그光景을보는나는긔가막히다못해 눈물

0050_0087_b_01L이다쏘다젓서요 그래韓舍를보면서 그대가公主의病患에 중을불러들인닭으로
0050_0087_b_02L이런일이잣고일어나니 엇지하면조흐냐고물으닛가 그이의대답좀보서요 아조귀
0050_0087_b_03L치안케쓸데업는소리를짓거린다는듯이 눈쌀을흐리며 인저는 저백성들은아모
0050_0087_b_04L록 부처님의거륵한法으로 引導를해야 되리라고한마듸 퉁명스럽게해바리겟
0050_0087_b_05L지요

0050_0087_b_06L哲夫 (손으로무릅을치며) 오-라참 그러련이 올혼말이야 그것이 정말 착하고실긔
0050_0087_b_07L잇는이의率直한말이아니고무엇인가 정말로그것이 올흔말이지 나라의太平을도
0050_0087_b_08L모하고 백성의넉을건저주기에힘을쓰지는안코 다만 物欲과權勢에만눈이어두어
0050_0087_b_09L서 저의 私腹만채오랴고애를쓰는 그러한배에서야 그러케 훌늉한말이한마
0050_0087_b_10L듸나나올리가잇겟나 (謁恭의 慚愧苦憫하는눈치를 실금실금보며) 시방이나라
0050_0087_b_11L의묵은道人들 일은바밝수들은 더운옷에배불리먹고 호강만하기에얼이지어 무
0050_0087_b_12L슨그리백성을근심하는精誠이 조금인들잇겟나 다만부른배이에 기름만서유
0050_0087_b_13L들스럽기만하지 그래도시방 이나라를건저내랴 에를쓰고다니는이들은 나라
0050_0087_b_14L에서 새로히들어온 중들이야

0050_0087_b_15L謁恭 그러면 伊飡어룬서도 중놈들을 두돈하심니다그려

0050_0087_b_16L哲夫 아니지 그런것은아니야 다만 내가올타고늣기는것을 말할일세

0050_0087_b_17L謁恭 伊飡어룬서마저 그러케말슴을하신다면 이몸은시방으로라도쓰지못하는 法官
0050_0087_b_18L의職分을내어버리는 수밧게업지요 더구나異次頓가튼이는 갓가운聖骨로 將
0050_0087_b_19L來에는公主아가씨의 남편이되실이요 國民의信望이시방한창 그一身에만 드리
0050_0087_b_20L쏘아 누구나 다-尊敬하지안는이가 업는모양이닛가………

0050_0088_a_01L哲夫 (嚴然한語調로) 눈으로보아서 시방朝廷에서잇는臣下들中에 그처럼 忠誠되고
0050_0088_a_02L義氣잇는사나희는 그한사람밧게업슬줄로아네

0050_0088_a_03L謁恭 그야 상검마마옵서 앗기며사랑하옵시는 近官으로 대궐안의恩寵을 저몸에
0050_0088_a_04L만밧어 휘감ㅅ고잇스닛가 무엇으로보던지 그러할만도하지요 그러나 그대신자
0050_0088_a_05L긔몸에는 아모러한所得도업는것만을 일부러잣고하니 그것이큰탈이아닙닛가

0050_0088_a_06L哲夫 그것이 그의칭찬할만한忠義러운氣質이란말이지 무엇인가

0050_0088_a_07L謁恭 무어 그러키만하면 오히려조케요 시방도말슴한바와가치 우리에게도利롭지못
0050_0088_a_08L하고 자긔에게도한利롭지못한짓만 하고잇다는말이지요 그리고 우리에게利
0050_0088_a_09L롭고 實운큰일에도모다 기롱지거리우슴소엣리로만돌리여바리니 우리는 그
0050_0088_a_10L러케시럽슨이하고는 한자리에안젓기도실흔닛

0050_0088_a_11L哲夫 나 보기에는 그의하는 모든일이 다- 자긔의참마음으로 말하는것갓든데

0050_0088_a_12L謁恭 올치요 그참마음이라고드는 그것이 곳녹두밧헤정업이처럼 사람의눈에는잘
0050_0088_a_13L일만한 훌륭한깃발을가지고 잇단말이지요 그래서 남의눈에는훌륭한사람으
0050_0088_a_14L로………그저나 그의態度는넘어나사람들을 모다보는것갓지안습닛가 시방우리
0050_0088_a_15L도情다웁게지내는듯하기는하지마는 그것이엇더케하든지 우리를 이朝廷에서잡
0050_0088_a_16L어나리여 내쏘치랴고드는 음흉한수단이나아닐른지누가암닛가

0050_0088_a_17L哲夫 하누님 맙시사 여보게 그런몹쓸소리는 아-에 입에도올리지도말게 어허 그
0050_0088_a_18L사람에게 엇지그런말이 될번이나한소리인가 도리혀 자네의 그모질은소리야말
0050_0088_a_19L로 정말 자네에게도 그사람에게도 조금도利롭지못할것일세

0050_0088_a_20L謁恭 그러나 이몸이일부러 그를모함하거나 방자하는것은 아님니다 아모튼 얼마

0050_0088_b_01L아니잇서서 곳하는수업지 그러한 몹쓸일이생길줄로 밋으닛가요 이몸은 그
0050_0088_b_02L의엇더한人物임을 자-ㄹ알고잇습니다 상검님의近侍하는臣下이닛가 요사이도
0050_0088_b_03L무슨일을 둑이고녓주어 무슨짓을집어일으킬른지 누가알음닛가 여봅시
0050_0088_b_04L요 잘생각해보십시요 요사이로 중놈들이 벗적긔세를 부리는것도 모다그의
0050_0088_b_05L허물이아니고무엇입닛가 접대阿道중을 불러드리어公主의病을 고치인닭이아
0050_0088_b_06L니오닛가 이몸이 닭업시 남의일을 허러말하랴는것은 아니올시다마는………
0050_0088_b_07L아모튼지 제가 지나 내가 지나 저도 가다가가다가막마침으로 어는모막다
0050_0088_b_08L른곳에서 내손에경을 점처볼도 잇슬터이지요

0050_0088_b_09L哲夫 (벌 일어서며 손을내젓고) 어허 무서운소리 어허 毒한내를품기는 무서
0050_0088_b_10L운소리 그러한소리를나는 더듯지안켓네 (허둥지둥退塲)

0050_0088_b_11L(府吏一人 急한거름으로 登塲)

0050_0088_b_12L謁恭 자査實해보앗너냐

0050_0088_b_13L府吏 (굽실하며) 녜-자세자세염탐하얏사옵니다 오늘부터 天鏡林에다 큰절을일욱
0050_0088_b_14L하옵시는데 董督은 異次頓韓舍옵서 하옵시며 상검마마옵서 식히시와 나
0050_0088_b_15L라의천량을대어 짓는다 하옵더이다

0050_0088_b_16L謁恭 (한참 무엇을 생각하다가) 그럼 너는 시방으로 곳 理方府令을 잠ㅅ간녓
0050_0088_b_17L주어오너라 종용히 議論할말이 잇스니………

0050_0088_b_18L府吏 (굽실하며) 理方府의 工目級飡말ㅅ슴입닛가

0050_0088_b_19L謁恭 그래

0050_0088_b_20L府吏 (머리를 극적어리며) 理方府거긔는 엇지도 무섭사온지요 문에 걸어노은

0050_0089_a_01L싯벍언 오라ㅅ줄만 보아도………

0050_0089_a_02L謁恭 어- 고약한지고 무슨 주동이를 그리놀리고섯노

0050_0089_a_03L(府吏 비슬비슬 退塲)

0050_0089_a_04L謁恭 (한참이나 무엇을 생각하다가 암만해도 업새버려야할것이다 일어나며) 그
0050_0089_a_05L러타 인저는 업새버릴수가잇는가 도라왓다 상검마마서는 그天性이 이
0050_0089_a_06L번에도 모든일을 異次頓에게만 미루어버리실터이닛가………어허 이것이야말
0050_0089_a_07L로 정말 한울이 식히시는일이로군 (매우 愉快한듯이 한번 소리처웃는다)

0050_0089_a_08L三場

0050_0089_a_09L大殿

0050_0089_a_10L全面이 莊嚴宏大한殿閣

0050_0089_a_11L(正面中央 龍牀에는 法興大王이 안젓고 文武百官이 威儀잇게 王을 侍衛해잇다)

0050_0089_a_12L謁恭 陛下옵서는 도모지 몰으옵시는일이오면 異次頓호을로 御命을 거즛이여
0050_0089_a_13L亂臣賊子의짓을 함부로 저질러노앗사오니 저를 엇지하면 좃사오릿고

0050_0089_a_14L例作府令 근자에는 豐年도그리들지못하엿사오매 한울만 처다보옵고 살든백성들이
0050_0089_a_15L모다 流離乞食할지경이오며 더구나 이웃나라군사가 地境안을 침범해 노략
0050_0089_a_16L질하오매 군사들이 병장개쓰기에도 쉬일결을이 업사옵거늘 무슨일로 애매
0050_0089_a_17L하고 파리한백성들을 부리여 쓸데업는절ㅅ집을 일부러 수고로히 짓겟사오
0050_0089_a_18L릿고

0050_0089_b_01L調府令 國庫에는 천량이어저 다-하렷사오니 무엇으로절을 짓겟사오릿고

0050_0089_b_02L工目 異次頓은 侮君凌上하옵고 御命을僞造한 大逆罪人이오니 시방으로 곳 金府
0050_0089_b_03L에나려 罪대로다스리겟나이다

0050_0089_b_04L (煩惱에싸혀 沈默)

0050_0089_b_05L謁恭 만일 異次頓의罪를 밝혀다스리지못하오면 小臣이 먼저 法官의職責을 다-
0050_0089_b_06L하지못한罪로 목을버혀바치겟나이다

0050_0089_b_07L工目 惶悚하오나 異次頓에게는 陛下의恩寵이 넘어도 크섯사와 이러한變故가 일
0050_0089_b_08L어난가하옵나이다

0050_0089_b_09L (沈痛한語調로)이번일은 모-다 나의허물이다

0050_0089_b_10L謁恭 그러하오면 異次頓에게는 아모러한허물도 업다이르시나잇가

0050_0089_b_11L 그만한 허물은 아모에게라도 다-잇는것이지

0050_0089_b_12L謁恭 아니로소이다 이나라의밝은道를 문어트리랴드옵고 한 御命을 거즛이여
0050_0089_b_13L도량방자한짓을 함부로한 그大逆犯罪가 엇지 아모에게나 다-잇는것이라일
0050_0089_b_14L으겟사오릿고 萬一에 小臣의 사뢰온말슴이 망녕된게잇사오면 시방으로라도
0050_0089_b_15L이 혀를어버리는 刑罰이라도 달게밧겟나이다

0050_0089_b_16L (苦悶만할 沈默)

0050_0089_b_17L工目 그러하오먼 저謁恭을 망녕된말을한罪로 곳 다스리오릿가

0050_0089_b_18L (천천한語調로) 아니다 謁恭은 저마튼職分에 忠實한사람인줄로 내가안다

0050_0089_b_19L工目 그러하오면 異次頓의罪는 곳 다스리어도 조켓사오릿가

0050_0089_b_20L謁恭 그거야 의례히………

0050_0090_a_01L 안된다 異次頓에게도 罪를 줄수는업다

0050_0090_a_02L(衆臣은 어이가업는듯 어안이벙벙해 王의얼골만 처다본다 王은 몹시苦悶 甲士의服裝을한 理方
0050_0090_a_03L府吏四人은 異次頓을 罪人으로 오라를지어가지고 登塲 王과異次頓 無言히 눈물어리인 근심스
0050_0090_a_04L러운얼골로 서로한참이나 건너다보다가 서로默然히 고개를 숙인다 서로몹시 苦悶에싸힌듯、理
0050_0090_a_05L方府吏 異次頓을 아래에 리여놋는다)

0050_0090_a_06L謁恭 너는 陛下의恩寵을 가장두터웁게 입은 近臣의몸으로 무엇이不足하야 敢히
0050_0090_a_07L御命지僞造하는 大逆의罪를 犯하엿는다

0050_0090_a_08L異次頓 (놀라운듯 고게를들어 大王의얼골을 한번 이윽히보다가 다시 고개를힘업
0050_0090_a_09L시 숙인다)

0050_0090_a_10L工目 너는 죽을罪를 지은줄 아느냐

0050_0090_a_11L謁恭 엇재 말이업는고 들으니 天鏡林에다 큰절을 일욱한다고하더니 그동안에발
0050_0090_a_12L서 成佛을하얏느냐

0050_0090_a_13L理方府吏들 (거친 목소리로) 리 알외여라

0050_0090_a_14L謁恭 넘어도 어마어마하게 크낙한罪를 지어서 아모말도 할수가업느냐

0050_0090_a_15L異次頓 (묵어웁고 천천한語調로) 너희들이 그위ㅅ소리를하랴고 일부러 나를여
0050_0090_a_16L긔에지 잡어드리어 이러케 지거웁고도 惶悚한을 상검마마압헤 보혀드
0050_0090_a_17L리랴하느냐 (다시 고개를 숙이고 沈默)

0050_0090_a_18L謁恭 그밧게 달은말은 업느냐

0050_0090_a_19L異次頓 업다이것도 상검마마옵서 식히옵시는일이라하면 내職分은 그것을 다-
0050_0090_a_20L밧들어 行할이니 인저는 내발압헤 죽엄만 잇서 기둘을이다

0050_0090_b_01L工目 (理方府吏들을 보고) 그러면 곳 金府로 나려가두라

0050_0090_b_02L(理方府吏 異次頓을 잇고 천천히것는다 大王은 몹시苦悶、殿閣內外가 모다 沈鬱한빗)

0050_0090_b_03L第五幕

0050_0090_b_04L一場

0050_0090_b_05L便殿

0050_0090_b_06L景은 第三幕二塲과 가트나 모다가 근심스러운빗

0050_0090_b_07L(大王 홀로안저 근심하는빗에 깁히 싸혀잇다)

0050_0090_b_08L 엇지하면 조흘ㅅ고 (한숨을쉬인다)

0050_0090_b_09L(王妃 눈물을 지우며)

0050_0090_b_10L王妃 異次頓을 정말 죽이시랍닛가

0050_0090_b_11L (귀치아흔듯이 눈쌀을 흐릴)

0050_0090_b_12L王妃 엇지 罪업는사람을 그러케 죽일수잇습닛가

0050_0090_b_13L 그런것은 녀편네들의 알ㅅ바가아니오

0050_0090_b_14L王妃 (원망하는듯) 그러켓지요 제속으로나은 자식의일이지마는 어미된이는 걱
0050_0090_b_15L정할닭도업겟지요

0050_0090_b_16L ………………

0050_0090_b_17L王妃 그러치만 (훌ㅅ적이여 울면서) 자식이 불상하지안습닛가

0050_0091_a_01L (탄식석거 홈자ㅅ소리로) 어허 인저 나는 모든것을 다-일허바릴 지경이
0050_0091_a_02L로구나

0050_0091_a_03L王妃 무얼 상검마마옵서 일부러 맨드신일이면서………

0050_0091_a_04L (말업시 王妃를힐보고 다시 고개를숙인다)

0050_0091_a_05L王妃 異次頓韓舍를 살리여주서요 네 상검마마 제발덕분비옵나니………(늣기여운다)

0050_0091_a_06L (한숨을쉬고 천천히힘업는말로) 그러나 나에게는 그러한힘이업구려 그전에
0050_0091_a_07L는 모든일을 억세인 異次頓이가 녑헤잇서서하얏더니 인저는그만………(목이
0050_0091_a_08L메이고 눈물을 지우며) 그애가 弱한 남은 자붓들어주엇서도 억세인제몸
0050_0091_a_09L은 붓들어건저내지를 못하는모양이야 시방이라도 異次頓이가 내겻헤만잇스
0050_0091_a_10L면 내가 그를 넉넉히 건저내렷마는………그러나 나의팔이요 나의다리이든 異
0050_0091_a_11L次頓이는 내가건저주어야할사람으로 내힘이 밋지못하는 깁흔구렁에 어저
0050_0091_a_12L잇구려 그러니 그를 건질이가 누구야 그를 건저 줄이가 누구야 (눈물을
0050_0091_a_13L흘린다)

0050_0091_a_14L王妃 상검마마입지요 상검마마입지요

0050_0091_a_15L (能力이잇고 업슴을念慮하는듯이 自己의 손을들어 이리저리뒤슬러보다가 落
0050_0091_a_16L心하는듯이 풀이죽어 한숨을쉬며 고개를흔들은다) 업서업서 나에게는 그만
0050_0091_a_17L한힘도 업는모양이야

0050_0091_a_18L王妃 그러면 異次頓은  죽고야맙닛가

0050_0091_a_19L (한참이나 憫然히안젓다가 다시勇氣를 내이는듯)념려마시요 시방으로 곳
0050_0091_a_20L나에게 큰勇氣를줄사람이올터이닛가

0050_0091_b_01L王妃 오기는 누가와요

0050_0091_b_02L 阿道和尙………阿道和尙을 앗가 불럿스닛가 인저 곳 들어올것이요 (답답한듯)
0050_0091_b_03L그러니그러니 夫人은 아모걱정도말고 저리 데로 가서게시오 나는 시방
0050_0091_b_04L이어려운일을 풀어노흘方法을 종용히 생각하고 잇는터이닛가………어서 점
0050_0091_b_05L종용히………

0050_0091_b_06L王妃 아모튼 우리아기를 불상히 보서서도  異次頓韓舍를 살리여 노서야지요 

0050_0091_b_07L(몸을일어 천천히退塲)

0050_0091_b_08L 어허 거륵하고 억세인힘이며 이늙은몸을 붓들어다오 異次頓을 건저내일만
0050_0091_b_09L한 큰힘을 나의몸에 드리부어다오 내몸을 내을 내착한臣下를 건지어내
0050_0091_b_10L일만한………

0050_0091_b_11L(稚省의 引導를밧어 阿道 고요히登塲、頂禮)

0050_0091_b_12L (일어나 반기여마즈며) 부즈럽슨일로 늙은몸을 이러케 수고로웁게해서 대
0050_0091_b_13L단히 未安하오

0050_0091_b_14L阿道 (叉手頂禮를하며) 阿彌陀佛

0050_0091_b_15L (자리에 안즈며) 오늘저녁은 넘어도 쓸쓸하고 구슯흔밤이로구려

0050_0091_b_16L阿道 (안즈며) 네-매우 마음맑은 가을ㅅ밤이로소이다

0050_0091_b_17L 모든일은 발서 다-들어알엇겟지마는 異次頓이가 죽게되엇스니 저를엇지하
0050_0091_b_18L면조켓소 大師가 나를爲하야 조흔法을 한번들리여 주오

0050_0091_b_19L阿道 (잠ㅅ간無言히 안젓다가) 陛下옵서 이늙은 乞食沙門을 들업다 아니하시
0050_0091_b_20L옵고 이러케 九重至密에지 불러드리시오니 行者의몸으로는 넘어도지나치

0050_0092_a_01L는榮光이오매 惶悚하옵고 感謝하온말슴을 무어라 살외올길이잇사오릿고 더
0050_0092_a_02L구나 부처님의 거륵하옵신道를爲하야 사랑하옵시든 近臣異次頓을 몸로供
0050_0092_a_03L養을하옵시니 넘어도 感激하옴이…거지업삽나이다 (頂禮) 상검마마 陛下
0050_0092_a_04L옵서는 자서히삷히여보시옵소서 먼처로 五慾의歡樂속에다 위태로히 몸을더저
0050_0092_a_05L버리는 이世上의 가엽슨慘狀을 두루살피여보옵소서 그들은 貪愛의횃불을잡
0050_0092_a_06L고 煩惱의어두운길에서 헤매일적에 거운물은 부적부적손지 타드러가것
0050_0092_a_07L마는 그것도닷지를못하는무리들이로소이다 한번 五欲의구렁에 진뒤에는
0050_0092_a_08L焦熱地獄의 무서운慘苦를 밧지안흐면아니되겟습지요 그러니 엇지나하면그五
0050_0092_a_09L欲貪愛의구렁에서 버서나올수가 잇사오릿가 사람들은 生老病死의四苦를 제
0050_0092_a_10L눈으로 보것마는 보지도못하고 제귀로듯것마는 듯지도못하옵니다그려 轉變無
0050_0092_a_11L常의逼迫이 드리씨워지옴에 어듸메에 老少貴賤의 달을것이잇사오릿고 보옵
0050_0092_a_12L소서 놉흔王者의權勢나 萬乘의富貴라도 늙고病들고죽음며 사랑하는님도離別
0050_0092_a_13L하고 미운원수도 외나무다리에서 맛나며 엇고십흔것도엇지못하고 눌러도눌
0050_0092_a_14L을수업는것은 物欲………劇激한 四苦八難의脅迫아래에는 누구나다-가치 한사람
0050_0092_a_15L이나마 눈물을흘리며 불으짓지안는이가잇겟사오릿고 아모리 慈父와孝子의사
0050_0092_a_16L이나 賢君과忠臣의사이나 愛夫나戀妻의사이라도 한번늙움이오고 病이들고將
0050_0092_a_17L次죽엄이압헤다닥처올에 누가그것을 대신하리가잇사오릿고 一家眷屬이 서
0050_0092_a_18L로모혀 한울을불으짓고 을드리며 울더라도 그하소연을바더주리가업사
0050_0092_a_19L옵거늘 貪愛의그물에걸리인 衆生들은 엇진닭도모르고 저절로營營孜孜히제
0050_0092_a_20L손으로 그그물ㅅ고를 졸으느라고 애쓸이옵지요 악착한塵世의거리에서는 弱

0050_0092_b_01L한놈은 억세인놈의 밥이되옵고 미욱한놈은 약은놈의고랑를 맛나 선지피
0050_0092_b_02L를비리게흘리는 惡戰苦鬪의 慘憺한굿이한창어우러저잇지안사오닛고 여긔에서
0050_0092_b_03L엇지하오면 모든사람들의 게으른을어주며 苦痛줄거리를리채 어버리
0050_0092_b_04L랴는大光明을 어들가하는 一念慈愍의 큰願力이 異次頓의한목숨으로서 거륵
0050_0092_b_05L하고도 한供養을 들임이오니 陛下옵서도 모든貪愛를 어버리시옵소
0050_0092_b_06L서 모든煩惱를물살러버리시옵소서 眞理를爲하야 聖者의使命을다-하기爲하야
0050_0092_b_07L人身供養으로바치는 異次頓을爲하야………아미타불 (叉手頂禮를한다)

0050_0092_b_08L(大王의얼골에는 感激의눈물이 흘은다)

0050_0092_b_09L二場

0050_0092_b_10L內殿 公主의居處

0050_0092_b_11L左便은 房과樓마루、그압과뒤는 庭園、右便은 드나드는길이잇다。

0050_0092_b_12L(公主는 樓마루위에 안젓고、侍女二人은 公主를뫼서잇다)

0050_0092_b_13L內殿一室

0050_0092_b_14L公主 (얼업시혼자 청승스러운소리로)나는 그붓구러운그말을 어머니에게 엿주어
0050_0092_b_15L보앗다 그하소연을 무섭고그륵한아버님에게도 슯히부르지저보앗다 그러나
0050_0092_b_16L아버님옵서도 눈물을흘리시면서도 될수업다고만 하시는구나 한나라의임검의
0050_0092_b_17L힘으로도 그를살리여낼수가업다고하시는구나 아-무서운일도 도모지밉살머리스
0050_0092_b_18L러운것은 사람의마음이다 몹슬마음이다 그러케엄전하고 거륵한이를 백죄 御

0050_0093_a_01L命을거즛미인逆賊이라고 어-얼마나무서운긔별일고 그이를시새워죽이려드는
0050_0093_a_02L이들이 도리여모다부란당들이다 逆賊의아들놈들이다 놉히기리는소리가 이나
0050_0093_a_03L라에 가득히싸인그이를 벼란간잡어 逆賊으로모라죽인다고 그런참혹하고 지
0050_0093_a_04L독하고 몹슬일이어듸잇느냐 그러나 그러나 그것이정말이라고한다 아버님
0050_0093_a_05L서도 눈물을흘리시며 그이가그런짓을하엿다고하시더라 오 異次頓韓舍님 나
0050_0093_a_06L는 그것을 밋지안허요 내마음은 이몸을삷히시는 吐含山神어머니는 그이가
0050_0093_a_07L한이인줄로깁히밋도록 가라처주섯다 애매하고도가엽슨줄을 그럴리가잇나
0050_0093_a_08L그럴리가잇나 밝으신한우님 내리굽어삷히소사 착한韓舍異次頓이가 죽는다하
0050_0093_a_09L옵니다 異次頓韓舍님 당신은 이몸의압흔가슴을알어주심닛가 당신은모르서 이
0050_0093_a_10L몸은 당신바친몸이올시다 그런데 나는시방 무엇을합닛가 당신을잡어죽이
0050_0093_a_11L는이에게 구슯흔하소연을 몃만번하여보아도 쓸대가업습니다그려 당신의목숨
0050_0093_a_12L을살리여내지는못하면서도 이몸은이러케 평안하게잇습니다 아모성가심업시 내
0050_0093_a_13L방에사람을드리거나 내거나 모다내마음대로함니다 그러나그것이 당신에게
0050_0093_a_14L는 아모소용도업습니다그려 아모조록 이몸도 거친오라ㅅ줄로 굿게묵거 당
0050_0093_a_15L신게신 그윽속에가두어주십시요 나도 눈물에무저진흙벽에 대가리를부듸처 실
0050_0093_a_16L컷우러나보게요 마음대로부르지저나보게요 엇지하면 당신을살리여낼가 이
0050_0093_a_17L라도어보지 그러나 이방가운데에서는 나에게는아모힘도업구려 한나라의가
0050_0093_a_18L장놉다는 임검의이라면서도 그이를러내려면 살리여내려면 이몸에는 아
0050_0093_a_19L모힘도업구나 가엽서라 엇지하면조흘가 거긔누가오나 누가나를차저오나 밧
0050_0093_a_20L게가만가만한 발자최소리………

0050_0093_b_01L(侍女登場)

0050_0093_b_02L公主 오-너냐 너는밧갓소문을드럿겟구나 그래異次頓韓舍님이 어듸게시냐 엇더케
0050_0093_b_03L되시겟다듸 그래정말역적에몰리여 옥속에드러게시다더냐

0050_0093_b_04L侍女 밧게서 모다 그러타고함니다

0050_0093_b_05L公主 그러면 아직지 사러게시기는하시겟지

0050_0093_b_06L侍女 그럼요 아직목숨은 부터게시겟지요

0050_0093_b_07L公主 그러치만 누가아니 그몹슬사람들이 오늘밤 안으로 그이를죽여업새려하지
0050_0093_b_08L나안흘른지 아-그이의피는 나도보지못하는곳에서 흘러가바리겟지 시방 아
0050_0093_b_09L모업는세상사람들은 그런줄도모르고 미욱한잠만쿨쿨자고잇겟지 엇던이는 더
0050_0093_b_10L러건저내려고애도쓰고 가엽다불상하다 눈물에저즌자리에 누어잇는이도잇겟
0050_0093_b_11L지 그동안에 그이의넉은 우리들에게 이나라사람에게 압흔한을남기여두고
0050_0093_b_12L저-먼나라로 머나라로도라가기에 길신발 이기가 밧불것이다 어-우리
0050_0093_b_13L거륵한님아 벌서이세상에 게시지는안쿠나 제발 나를 저바리지는말어주세요
0050_0093_b_14L애조리는이을 보아서

0050_0093_b_15L侍女 아니을시다 아직 도라가시지는 안엇슬것이외다

0050_0093_b_16L(王妃登場)

0050_0093_b_17L王妃 아기야 너는 이것 그리울고만잇느냐 어린넉이 가엽게도………그러나 그리
0050_0093_b_18L넘어애태우지는마러라 한울이 문어저도 소사날궁기잇다고

0050_0093_b_19L公主 어머니 살려주서요 그러나 쓸대업구려 추녀박만나가도 한울에 가득한별이
0050_0093_b_20L나리굽어보것마는 그러나 엇저다 시새움하는눈초리로 이몸을비아보기만하

0050_0094_a_01L는구려

0050_0094_a_02L王妃 아니다 그는 아직 살어잇단다 아니 장차도 길히길히 살어잇슬것이지 너
0050_0094_a_03L에게거룩한福이 닥처온것을 깃버하여라 그리고 그옷을 시방으로벗고 사나
0050_0094_a_04L히옷한벌을갈아입어라 이것은 거륵하옵신상검님옵서 너의아버지옵서 눈
0050_0094_a_05L물에싸서 년즛이나에게 주신것이다 너에게 갓다주라고 (조희에싼기다란것을
0050_0094_a_06L내어논는다)

0050_0094_a_07L公主 그것이 무엇이야요

0050_0094_a_08L王妃 아버지가 너에게주시는 마지막 선물이다 너의福을여러놀 거륵한열쇠란다 너
0050_0094_a_09L의그리운님을살려낼옥문열쇠다

0050_0094_a_10L公主 아이고 어머니 이것이엇전일입닛가 한울이도으섯나 吐含山神어머니가들보아
0050_0094_a_11L주섯나 (조아서춤을추는듯)

0050_0094_a_12L王妃 (사랑스러운 웃음을웃으며) 이애 넘어 그리 깃븜에날지만말고 셔름에보
0050_0094_a_13L채든대신 얼른그를건저내올차비나차리여라 도 아마 밤중이 기우럿스니 그
0050_0094_a_14L대로두면 그의목숨이 일가 얼마나 남엇겟늬 시방으로가 그이를 건저
0050_0094_a_15L내오면 모든근심이 잇슬게잇스랴 그동안의슯흐든 온갓실음도 양달쪽 다신
0050_0094_a_16L볏에 봄눈이스러지듯 너희들도………(侍女에게) 두사람만 사내옷을 갈어입고
0050_0094_a_17L아기씨를 모시고 갓다오너라 밝기전에 갓다와야 다시 먼길을나가지

0050_0094_a_18L(室內에는 깃분것이가득하야 한창부산하다)

0050_0094_a_19L三場

0050_0094_b_01L밤、毛禮의집

0050_0094_b_02L質素한房 澹泊한家具、房에는 雙窓을열어노앗는데 희미한燈盞ㅅ불이 근
0050_0094_b_03L심스러히 물거린다

0050_0094_b_04L(母는 누어자고 史侍호을로 일어안저시름에 싸힌듯)

0050_0094_b_05L史侍 아직도 밝을랑은 멀엇나보지 흘스년스러운밤이 길기도 퍽은길에………(엇진일
0050_0094_b_06L인가 잠이 세상와야지 이생각저생각 고생고생하기만하니………(窓밧한울을 기
0050_0094_b_07L웃이내어다보며) 한울에는 별만 총총 (한울에는 큰 별이하나어저 가
0050_0094_b_08L로지나간다) 얼싸 퍽도큰별이 어지네 (무슨생각을하고 안젓다가 귀를기우
0050_0094_b_09L려 무슨소리를 듯는듯) 도묵각시? 오-참 밤ㅅ잠아니자는 귀아미가 저
0050_0094_b_10L리청성스러히………(잠잠히안젓다가 고개를 들며) 그래도 아닌데………두두팍쥐
0050_0094_b_11L? (소리를 질러서)두-두-

0050_0094_b_12L (놀라 잠이인듯 부시시반일어나며) 무얼그레니 왜 입 잠도안자고………

0050_0094_b_13L史侍 (붓그러운듯 열적은듯 어리광비슷이) 어머니 저는 잠이 당최 아니와서………

0050_0094_b_14L 왜

0050_0094_b_15L史侍 몰으겟서요 엇전일인지 무서운생각만 잣고나고………

0050_0094_b_16L (史侍를 이윽히보다가) 왜그럴가 (하품을한번하며) 하기는 나도 엇재 자
0050_0094_b_17L리가 몹시 뒤숭숭해서………송장다-된 늙은이가 무슨청성으로 잠ㅅ귀만 점
0050_0094_b_18L점밝어지고………그런데 네오라범은 입 안들어왓니

0050_0094_b_19L글ㅅ세 엇재 안들어왓서요 앗가 무슨신발소리가 나는듯하기는햇서도 입
0050_0094_b_20L들어오지는안엇서요

0050_0095_a_01L 누가 아마 왓다갓남

0050_0095_a_02L史侍 글ㅅ세요 (무엇을 생각하는듯) 그레도 그이가 오섯스면 반듯이 들어오섯슬
0050_0095_a_03L터인데

0050_0095_a_04L 아마 네가 자는줄알고 그대로 가신게지

0050_0095_a_05L史侍 그레도 안예요 그이가오섯스면 반듯이 울밧게서 휘파람을 불으실터인데…
0050_0095_a_06L……오는듯오는듯 넘어나 마음만 조리여서………사람이아조 죽겟서

0050_0095_a_07L (눈이 휘둥그레지며) 절짓다 사람이 죽엇서? 언제

0050_0095_a_08L史侍 (苦笑를하며)어머니는 자 저게病이야 툭하면 것을………왜 누가 죽엇댓
0050_0095_a_09L서요 제가 마음이 조리여 죽을지경이라는말이지

0050_0095_a_10L 응 그레(쓸쓸한웃음을 웃는듯) 원수의 귀가먹어서………(하품을하며) 그럼 인
0050_0095_a_11L저 고만 누어자자 (누으며) 그 燈盞거리도 저-웃목으로 올리여놋코………

0050_0095_a_12L史侍 (일어서며) 잠을 그만 덜ㅅ드려노아서………(燈盞거리를 웃목으로 옴기여놋코
0050_0095_a_13L불을 버린다) 어머니는 편안히 누어짐으서요 저는 눈물에 누지인 그
0050_0095_a_14L벼개를  베고 눕기는 참으로 실흔데요 안탑가운가슴으로 홈자실컨 울
0050_0095_a_15L거나 하다가 이기나 긴밤을 새워나볼가………(흙흙늣기는 소리가 어둠속에
0050_0095_a_16L서 이러난다)

0050_0095_a_17L(舞臺暗轉、안개ㅅ숙 달ㅅ밤、보얀 나라、조믄 놉흔듯한 언닥、나란히서 잇는 선돌、
0050_0095_a_18L그 압헤 고임ㅅ돌 其他 쓸쓸하고 고요한景이다 異次頓호을로 고임ㅅ돌에 걸어안저서 허
0050_0095_a_19L리를으리고 몹시苦悶하는모양이다)

0050_0095_a_20L異次頓 (허리를펴고 일어안즈며) 이바위는 相思바위 그리움에 病들은이가 치성

0050_0095_b_01L을드리면 영검이잇다고 이르것마는………(게을리 일어서서 四面을 둘러보며) 
0050_0095_b_02L우리아기는 엇재입아니오노 (한숨을 쉬인다)

0050_0095_b_03L(史侍 힘업시 게을리걸어 登塲、異次頓 팔을들어 안가슴을 버리고 無言히 두어걸음걸어
0050_0095_b_04L맛는다 人物의動作은 모다 現實보다는 매우 느리다)

0050_0095_b_05L史侍 (한숨을쉬고 고개숙인채 無言히 서잇다)

0050_0095_b_06L異次頓 (한숨을쉬고 無言히 史侍의억개를 한팔로 안는다)

0050_0095_b_07L史侍 (고개를 숙인채로 외오은다)

0050_0095_b_08L(小間)

0050_0095_b_09L異次頓 史侍아가씨야

0050_0095_b_10L史侍 ………………

0050_0095_b_11L異次頓 (리는 목소리로) 史侍아가씨야

0050_0095_b_12L史侍 (고개를 들어 異次頓의 얼골을 한번 넛지이보고 한숨을쉬이며 다시 숙
0050_0095_b_13L으린다)

0050_0095_b_14L異次頓 나는 네가 얼마나 그리웟슬가 여긔에안저서 너를 얼마나 애조리여 기
0050_0095_b_15L둘럿슬가

0050_0095_b_16L史侍 그럼 인저그만 宅으로 도라가서요 (목이메이는듯)

0050_0095_b_17L異次頓 너를버리고 엇더케………

0050_0095_b_18L史侍 ………………

0050_0095_b_19L異次頓 아직도 이밤이 새일랑은 멀엇다

0050_0095_b_20L史侍 여긔를 무엇하러 오섯서요

0050_0096_a_01L異次頓 나는 너를 맛나려 아모도몰래 도망을해서………

0050_0096_a_02L史侍 (짓는듯이) 그런일이………

0050_0096_a_03L異次頓 이밤이 새이기前에 다만 한마듸만………너는 정말 나를 사랑하느냐

0050_0096_a_04L史侍 (훌적이여 운다)

0050_0096_a_05L異次頓 그동안 발ㅅ서 두해ㅅ동안이나 네가 나를 참마음으로 밋고 그리워햇다
0050_0096_a_06L면………

0050_0096_a_07L史侍 저는………저는 어느지든지 올아버니로뫼시고십허요

0050_0096_a_08L異次頓 ………………

0050_0096_a_09L史侍 네韓舍님서도 저를 그러케만 보아주시서요 어리인누의동생으로………

0050_0096_a_10L異次頓 (리는 소리로) 엇재서?

0050_0096_a_11L史侍 ………………

0050_0096_a_12L異次頓 너에게는 아마 살매가 들리엿지?

0050_0096_a_13L史侍 저의마음을 접어보아주서요 모-다 제가 그른짓만을하얏습니다 저로서는
0050_0096_a_14L바라도바라도될수업는일을 고잇섯서요 어-무서웁습니다 저는 생각만하
0050_0096_a_15L야도 무서워죽겟습니다 (울며) 저는 公主아기씨에게 참아 못할노릇을 치
0050_0096_a_16L어 드릴하얏습니다

0050_0096_a_17L異次頓 (情熱的으로) 아니다 그것은 목숨을싸하노은 한바탕 싸홈이다 그싸홈으
0050_0096_a_18L로 우리둘의 목숨의불을 후후불어 이르킬것이다

0050_0096_a_19L史侍 아님니다 못할노릇임니다 生草木에 불을질으는 참아못할노릇임니다

0050_0096_a_20L異次頓 ………………

0050_0096_b_01L史侍 되지못할慾心을랑어버리지요 그리고 우리두몸의 사이를 고옵고하게
0050_0096_b_02L하십시다 우리가 그 될수업는 소원을 기두르는동안에 얼마나만히 이나라
0050_0096_b_03L 당신의몸에 구진일만이 생기엿습닛가 그동안의 미움과 시새움으로 써
0050_0096_b_04L괴로웁든것을 慈悲와 極樂으로 마음을 갈어넛토록하십시요 (올ㅅ밤이외울음
0050_0096_b_05L이 처량히들린다) 아으 그동안에는 얼마나 남못할짓만 엇든고

0050_0096_b_06L異次頓 너의마음은 넘어도 여리어젓구나 그진公主의일이 우리에게 아란곳이
0050_0096_b_07L무엇이기로………

0050_0096_b_08L史侍 아니요 저는 그러케 지거웁고 구진일에서 버서나와 하고 거륵한길을
0050_0096_b_09L차저노앗습니다

0050_0096_b_10L異次頓 그러나 엇더케 우리둘의 매치인 그마음을 구드은 그을 죽이여업새일
0050_0096_b_11L수야………

0050_0096_b_12L史侍 아니요 우리의그것이 참오로 하고 구든이엇스면은 그것을 죽이는것
0050_0096_b_13L은아님니다 오히려 그것을平生토록 기리기리살리여 놋는것이지요 우리둘의
0050_0096_b_14L소원도 고히고히들업히지도말고 남의목숨도 구치지안코 곱고성하게 치러나
0050_0096_b_15L아갈길을 달엇습니다 우리둘의사랑을 가장놉고 거륵하고 하게하도록
0050_0096_b_16L하십시다 우리몸에 드러운가 뭇지안토록………이世上에서 뒤들어 불으든
0050_0096_b_17L사랑이라는 그일홈만으로는 넘어도 이좁고 갑이싸서 도모지 일홈지어불
0050_0096_b_18L을수업는………世上사람들의 드럽고무되인입으로는 敢히形容해불러보기도어려운
0050_0096_b_19L………觀世音菩薩과가치………그러케거륵한것으로………

0050_0096_b_20L異次頓 (무슨힘에 늣기여부드친듯 잠 잠잠히고개를 숙이고잇다가 한숨을쉬며) 

0050_0097_a_01L우리 史侍아가씨야 나를점 가엽시녀기여주렴

0050_0097_a_02L史侍 (눈물어린눈으로 異次頓의얼골을 넌짓이본다)

0050_0097_a_03L異次頓 나는 너의사랑에………내넉은 구정물처럼푸러저버리엿다 나를점 건지어다오
0050_0097_a_04L나를점살리여다오

0050_0097_a_05L史侍 (가슴을 부더안ㅅ고 괴로운듯이) 우리의손으로 우리의넉을 망기질러버릴수
0050_0097_a_06L는업습니다 저를 누의동생으로 불러주서요 그리고 시방으로 곳얼른 宅으
0050_0097_a_07L로 돌아가주서요

0050_0097_a_08L異次頓 그러나그러나 시방은………

0050_0097_a_09L史侍 (부르를다)

0050_0097_a_10L異次頓 우리가 이러케 얼여운일을 익이고 나아가지못하면 무엇으로 사랑의힘이
0050_0097_a_11L억세이다고 일으겟니 우리아가씨야 어서 마음을………

0050_0097_a_12L史侍 (마음의 괴로움을 갈아안치랴는듯이 合掌默禱)

0050_0097_a_13L異次頓 네가 나를 알이사랑하는줄을 내가 안다 아모록 나로말미암아 아모
0050_0097_a_14L리 구진일이라도 둘이함 칠어나아가자

0050_0097_a_15L史侍 (몹시苦憫하다가 쓸어질이) 아으 우리韓舍님

0050_0097_a_16L異次頓 (史侍를안을듯이) 아모러한 無間地獄에라도 우리둘이가치………

0050_0097_a_17L史侍 저는………저는 저世上지갈지라도………

0050_0097_a_18L異次頓 (史侍를 안는다)

0050_0097_a_19L史侍 (몸을처 다라나며) (저를 누의동생으로 보아주서요 (退塲)

0050_0097_a_20L異次頓 (精神업시 처가다가 돌ㅅ부리에걸리여 업드러진다)

0050_0097_b_01L(舞臺暗轉、침침한獄ㅅ속、놉다란窓으로한울이 조금보일、獄바닥에는 異次頓 칼을쓴채로
0050_0097_b_02L업드러저서 굼을거린다)

0050_0097_b_03L異次頓 (을어 일어나는듯) 어-허 그것이 이엿든가 !! 나에게 이
0050_0097_b_04L상한 그림자를 어른거리여 보혀주엇다 그러나 千兵萬馬가 뒤코 雷霆霹
0050_0097_b_05L靂을하는곳에서도 도아니하든 나의마음인데………그것을 허잘업게 흔들
0050_0097_b_06L어놋는것이 무엇이냐 나의구든 忠義의구든마음을 흔들어보고가는것이 무엇
0050_0097_b_07L이냐 어허 성가시러운 시름이여- 너는 함부로 사람을 건드려보느냐 그
0050_0097_b_08L러나 이異次頓이는 억세이고도 외로운 다만 한사람이다 다만 외로운한
0050_0097_b_09L몸이가 어즈러운 이世上에 쓸쓸히왓다가 아모섭섭함도업시 그저도라갈
0050_0097_b_10L이다 나의마음을 겹겹이 에둘러싸는 온갓怪惡한굿이여 너히는리밧비 물
0050_0097_b_11L러가라 시방이라도 저-놉흔 한울에서 산동아줄이 스르를나려와 이몸을
0050_0097_b_12L붓드러올릴에 너희들은  무슨 얄구진눈초리로 나를흘기여보겟느냐 시
0050_0097_b_13L새워보겟느냐 보기실타 성가시럽다 너희들은 얼른밧비 나에게서 나가다
0050_0097_b_14L오 (몸부림하듯 업드러진다)

0050_0097_b_15L(窓밧게 어두운한울에서는 몃개의 풀은별이 막막)

0050_0097_b_16L四場

0050_0097_b_17L獄에서 머지아니한城門밧、左便에닥어서큰城門이 구지다처잇다 城門의右便으로부터 조금압흐로내어
0050_0097_b_18L밀은 곱城

0050_0097_b_19L八月初닷샛날黎明 城뒤의샛별이 반작인다

0050_0098_a_01L(舞窒는잠안 뷔엿다가 原宗大王이哲夫를다리고 천천히登塲)

0050_0098_a_02L 四方을 휘휘돌라보며 아직 사람들은 단이는긔척이업지

0050_0098_a_03L哲夫 네 업습니다 아직새벽샛별이 그리놉지안엇스닛가요

0050_0098_a_04L 내가 이러케차리고 여긔에와서 異次頓이를마지막보내엿다는것을 다른臣下들
0050_0098_a_05L이알면 아마무슨듯기실흔소리로 나에게싸오려드리덤벼들터이지

0050_0098_a_06L哲夫 하기는 工目이나謁恭가튼이는 상검님옵서 異次頓이를 어제ㅅ밤안으로 죽이
0050_0098_a_07L지못한것만 탓하고 잇슬 터이닛가요

0050_0098_a_08L (한숨을 쉬며) 그착한것이 무엇으로 그리 그들에게 에매치는원수가되엿
0050_0098_a_09L든고 아즉자식가튼 그 어린것을

0050_0098_a_10L哲夫 아마 그들은 子息도업고눈물도업는가보외다

0050_0098_a_11L 한사람의목숨을 앗기는 이 보다도 한의 심술과 고집이 그들에게는 더
0050_0098_a_12L모질고 억세인모양이닛가

0050_0098_a_13L哲夫 큰義로말미아마 은혜를코 사랑하시는어진신하를 일부러저승으로 조처보내
0050_0098_a_14L옵시는 상검마마의압흐옵실 마음을헤아리오매 넘어도황송하옵기 둘이업삽
0050_0098_a_15L나이다

0050_0098_a_16L (한숨을쉬며 한울을 처다보고) 저새별이여 이상도 하고녀 저별이 시방異
0050_0098_a_17L次頓이의목숨과가치 차차푸른빗이 사러저가는구나

0050_0098_a_18L哲夫 아마 異次頓이도 시방은 저별을처다보고 제몸만녀기여 울고잇슬는지도모
0050_0098_a_19L르옵지요

0050_0098_a_20L 아니 억세인그의마음이 그러치도안을거야 어재밤에도 公主가獄으로차저가

0050_0098_b_01L본 이야기를 들어도………

0050_0098_b_02L哲夫 (말업시 근심스러운 눈으로 大王을 처다만본다)

0050_0098_b_03L 그런말을들을수록 점점더 앗갑고애처러운 생각만간절해서 어제밤도 고스란히
0050_0098_b_04L눈으로 새우고 (눈물을지운다)

0050_0098_b_05L哲夫 참 가엽고도 한일이로소이다 그러하오나 상검마마옵서는 玉軆를 돌보
0050_0098_b_06L옵시어도………

0050_0098_b_07L 그러나 인제는 그리한탄만할도아니야 異次頓이는 나라를위하고 임검을위
0050_0098_b_08L하야 이러케 목숨을바치는이이닛간 사러잇는이들도 인제는 정신을차리여
0050_0098_b_09L오늘이라도 거륵한일을 이룩해노치안흐면 못쓸것이다

0050_0098_b_10L哲夫 그러나 인저는 한나라의 가장보배로운 사람을일어버림과함 상검마마 얼골
0050_0098_b_11L에 깃거운빗은 길히길히일어버리섯사오니

0050_0098_b_12L 이애 누가 아마오나보다 사람의눈에이면못써 얼는몸을어듸로숨기지

0050_0098_b_13L哲夫 벌서 동ㅅ살이훠함니다 아마異次頓이의 저승ㅅ길을남도 이이겟지요

0050_0098_b_14L(王과哲夫몸을사리며急히退塲)

0050_0098_b_15L(史侍와母와市民들이몰리여온다)

0050_0098_b_16L 너는 엇절라고이러느냐

0050_0098_b_17L史侍 어머니는 시방 이나라백성들의 마음이 엇더케 악에올은지를 모르시우 우
0050_0098_b_18L리들은 무슨짓을하던지 異次頓韓舍님을 살려내고야말터이닛간 누구든지 그
0050_0098_b_19L이의거륵한목숨을건저내려고 벼르고잇지안켓소 자-이리들오서요

0050_0098_b_20L 이철모르는것아 너는나라님의억세인힘이 엇더한것인지도모르니

0050_0099_a_01L史侍 그지힘이야 아모리억세기로 우리가그짓것한태질닭이잇쇼 어머니는멋업
0050_0099_a_02L시 쓸대업는소리만 하지마러요 (여러사람을보며) 자-이리들오시요 이리와
0050_0099_a_03L힘을모으고 마음을한데묵거 기둘러섯다가 그이가오시거든내여갑시다 어-
0050_0099_a_04L허참기맥힌일도다만치 異次頓韓舍님을 역적으로모라 죽이랴들다니 여러분은
0050_0099_a_05L왜이리 풀죽고넉이풀녀 이러슈 시방잇다가 정말살판인데 얼는손을난호아이
0050_0099_a_06L나라의힘▣리나쓰는이는 모다불러서 잇다한바탕해봅시다 나는우리집에가서낫
0050_0099_a_07L이나 독기나 온갓연장을잇는대로죄가지고올테니 여긔서 한번에숨을모아웃
0050_0099_a_08L적덤비여서 에둘러싸고 그이를날래게내여우리가휘모라다러나지

0050_0099_a_09L市民一 이색시는 엇재이럴가

0050_0099_a_10L史侍 우리異次頓韓舍님을 죽으러가는목숨을 잇다우리가드러덤비여 내잔말이지무
0050_0099_a_11L엇이요

0050_0099_a_12L市民二 쉬-그런소리를함부로

0050_0099_a_13L史侍 왜 그런소릴 함부로못해 죽으러가는이가 죄업시애매히죽으러가는데 우리의
0050_0099_a_14L알한異次頓韓舍님한테 엇재못쓸가 엇재그런소릴함부로못해 그거참 긔가콱
0050_0099_a_15L맥혀 그래당신들은 그이가 죽어야올켓소 마음에시원하겟소

0050_0099_a_16L市民三 이거 이래다는 큰일저질으겟군

0050_0099_a_17L史侍 큰일은난지가벌서 예전인대 무슨잔소리야 (城門이열린다) 아이고벌서 異次頓
0050_0099_a_18L韓舍가나오시네 에그엇저면조와요 자-이리들 모입시다 (홈자만 서들다가)
0050_0099_a_19L이런몹슬인심들 엇재이모양들이야

0050_0099_a_20L 이애 넘어이리서둘지말고 저승길을나시는 그이에게마지막인사나 고히드리

0050_0099_b_01L고가자

0050_0099_b_02L(群衆이 門압흐로모혀 엉긔일제 門안으로서 武裝한軍士가 나아와 群衆을해치여 길을터놋
0050_0099_b_03L는다 群衆은 이리몰리고 저리몰리고하며 門안을 드러다보랴고 애를쓴다)

0050_0099_b_04L史侍 우리韓舍님을 뵈오랴고

0050_0099_b_05L市一 지나가는사람을 서서점 보기로서니

0050_0099_b_06L群衆 안된다 애매한 사람을 죽이여서는

0050_0099_b_07L史侍 애매한 우리님을 살려냅시다

0050_0099_b_08L(群衆은 이리몰리고 저리몰리교하는통에 史侍는 어머니의손을 붓들고 미치어질 기
0050_0099_b_09L여다가 母가업드러진다)

0050_0099_b_10L 이년아 에미점보아라

0050_0099_b_11L史侍 (母는 업드러진채 내바려두고 도라서서가슴을 버리고 軍士에게로 덤뷔며)
0050_0099_b_12L자-나버텀죽이여라 그鎗으로 내가슴버텀 얼튼러죽이여

0050_0099_b_13L(史侍와群衆은 軍士에게 기고 밀리고 들리여 左右便으로 退塲、잠고요한뒤에 다-
0050_0099_b_14L진 홰ㅅ불이 압흘서고 異次頓은 罪人의결박을 지고 十餘名軍士에게 잇리여 천천한
0050_0099_b_15L걸움으로 登塲、居漆夫 左便에서 달움박질로 登塲)

0050_0099_b_16L居漆夫 (급한목소리로) 거긔 잠 기둘러라

0050_0099_b_17L(軍士一同 돌아보며것는다)

0050_0099_b_18L居漆夫 御命을 밧자왓다 잠 머물러라

0050_0099_b_19L(一行 걸옴을 몀춘다)

0050_0099_b_20L居漆夫 자네의 이길을 나는 찰하리 안와보랴고하얏섯네마는 中殿마마의전갈을 모

0050_0100_a_01L시여서하는수업시 이러케나와맛나보네 자네의 마즈막얼골을………(목이메인다)

0050_0100_a_02L異次頓 (가슴이압흔듯한 깁흔한숨을 쉬이며) 넘어나 고마워이

0050_0100_a_03L居漆夫 中殿마마옵서 자네에게 마즈막으로 무슨소원이나 아모부탁도 업느냐
0050_0100_a_04L고………

0050_0100_a_05L異次頓 (무엇을 잠잠히생각하다가 沈着하게) 아모말도 할것이업네

0050_0100_a_06L居漆夫 그래도다만 한마듸나마………

0050_0100_a_07L異次頓 사람이란 업슴으로부터나서 업슴에서살다가 그대로업슴으로 도라가버리는
0050_0100_a_08L것임을 닷고보니 아득한 이世上일에 무슨소원이 남어잇겟나마는 다만한
0050_0100_a_09L가지 궁금한것은 내가죽은뒤에면 天鏡林에 닥거노은 절터가 엇지나될는
0050_0100_a_10L지………

0050_0100_a_11L居漆夫 그것은 엇그제 벌서 모다 허무러버렷스닛가

0050_0100_a_12L異次頓 사람의 몹슬심술들도………애쓰고 힘드려닥거노흔터를 일부러 허무러버릴
0050_0100_a_13L닭이야 무엇잇슬가 그러면 거긔서 일하든일들은?

0050_0100_a_14L居漆夫 그것도 모다………

0050_0100_a_15L異次頓 그러면 목아비로잇든 毛禮라는이도 죽이엿겟군

0050_0100_a_16L居漆夫 (말업시 고개만 덱덱)

0050_0100_a_17L異次頓 그사람도 가엽시되엿군 애매한목숨들이모다 나닭에………(고개를숙이이고
0050_0100_a_18L이윽히잇다가 다시들면서) 그러면 毛禮의 누의동생은?

0050_0100_a_19L居漆夫 게집애들은 죽이지안엇스닛가 그의 누의동생이면 아마 성히 살어잇겟네

0050_0100_a_20L異次頓 그것은 정말 다행한일일세 그시악시는 나와매우 그리워하든사람인데………

0050_0100_b_01L그러면 자네가 한번 그시악시를 차저서 돌보아주게나 그이도나닭에 오
0050_0100_b_02L라비도죽고 부칠데업는 불상한몸이니 이러케나처럼 녀린가슴을 태워주는일
0050_0100_b_03L만은 하지말고………내가 더지고가는 시름을 자네가질거운웃음으로 밧구어주
0050_0100_b_04L게나 죽으러가는이몸이 달은부탁이 더잇겟나 다만한가지 그것을 자네에게
0050_0100_b_05L만든든히 밋고맛기여 가벼운마음으로 저승ㅅ길을 나가겟네 그러면 인저
0050_0100_b_06L영결일세 (걸음을 움즉이랴한다)

0050_0100_b_07L居漆夫 (무슨말을 하랴고하다가 설음이 북바처서 매이다가 그대로휙도라서
0050_0100_b_08L退塲)

0050_0100_b_09L異次頓 (無言히 고개를 숙인다)

0050_0100_b_10L(史侍 左便에서 미친사람처럼 비슬비슬걸어 登場。軍士가 조치랴고 鎗을들다가 멈추어버
0050_0100_b_11L린다 異次頓과史侍는한참이나 서로 아모말도업시 것너다만 볼)

0050_0100_b_12L史侍 힘업시 韓舍님어듸를가시럄닛가 시방가시는길이무슨길임닛가

0050_0100_b_13L異次頓 史侍아가씨야 무엇하러여긔지다나와싯늬 아모조록마음을진정하고

0050_0100_b_14L史侍 당신이 정말도라가시면 저는엇더케살게요 저는무엇하러사러요 저도시방가치
0050_0100_b_15L가죽지

0050_0100_b_16L軍士一 이건옛날만역여 순장을지내려나 러죽기는왜 (史侍를다밀며) 인저 그만
0050_0100_b_17L저리가거라

0050_0100_b_18L異次頓 (애처러워 하는눈으로 軍士와史侍를이윽히보다가) 하기는 나는 어제 이저승
0050_0100_b_19L길이 그리밧버서 그리운너를 마지막맛나볼 결을도업섯구나 더구나너의 오
0050_0100_b_20L라버니는………(목이메어 고개를숙인다)

0050_0101_a_01L史侍 그진말슴은 저도어젓게 그 지거운을보고………밤새도록얼마나만히울엇슬가
0050_0101_a_02L눈물도나종엔피이야요 그래암만해도살길이업서 오늘도 韓舍님을라 죽기
0050_0101_a_03L로 마음을먹엇는데 아모튼韓舍님은 이길을가시지는못하서요 (異次頓에게로 드
0050_0101_a_04L러덥뷔며) 저리로우리둘이다러라도납시다

0050_0101_a_05L (史侍를붓잡으며) 이게 무슨짓이냐

0050_0101_a_06L異次頓 어엿븐아가씨야 나는 이길을 나지아니하면 아니될몸이란다

0050_0101_a_07L史侍 아니요 그게무슨사위스런말슴이야요 이길을가서셔는아니됨니다 도라가시려거
0050_0101_a_08L든나하고가치가시지요 韓舍님 이가엽슨몸도 돌보아생각해주서요 (異次頓의팔
0050_0101_a_09L에 매어달린다)

0050_0101_a_10L異次頓 史侍아가씨야 너의그 답고가엽슨마음을 애처럽고안타가운가슴을 이몸이
0050_0101_a_11L몰으는것은아니다 네가얼마나 나를 두조기여주고 그리여하든가를 생각하면
0050_0101_a_12L거운눈물이 가슴에맥혀 너는나에게 맨처음으로 사랑이라는씨앗을더저준 어
0050_0101_a_13L엿븐임자이닛간 나도 너와갓고 너도나와갓고 미여지는가슴을 인제야더할말
0050_0101_a_14L잇겟느냐 너의오라버니와 나는 한그륵하고 참된이치속에서 너를위하야 우
0050_0101_a_15L리의모든사람을위하야 이모진죽엄을 가치하는것이다 오-어엿븐아가씨 너와
0050_0101_a_16L내가 시방 이러케 이승과저승의갈님ㅅ길에서 서로 나는것도 모다그사랑
0050_0101_a_17L닭이다 나는 그사랑의가장 그륵하고 훌륭한심부름을 몸바더마터가지고 길
0050_0101_a_18L을나 가는것이다 이승이나저승이나 너와나와 러저잇기가실흔닭에 아
0050_0101_a_19L직여긔서 손을갈린다 다홈날 리별업는저나라에서 다시맛나보자 거긔서마음
0050_0101_a_20L 사랑의보금자리에서 리별업시지내잣구나 인저내팔을고만노아다오

0050_0101_b_01L史侍 그러치만 저는실혀요 다만한나마 엇더케러저살어요 더구나 알한님 당
0050_0101_b_02L신을 이승사람이아니라 저승사람을 엇더케맨들라구요 이어린년의썩는간장을
0050_0101_b_03L앨써 당신무덤에제물로바처야 올사오릿가 못하겟서요 못하겟서요 아-저는
0050_0101_b_04L못하겟서요

0050_0101_b_05L異次頓 아가씨야 아모조록 얼마남지안흔 목숨이나마 이리넘어흔드러 못견듸게마
0050_0101_b_06L러다우

0050_0101_b_07L史侍 (한참이나늣기여 울다가힘업시고개를들며) 저는 당신의마지막길을 이러케울며
0050_0101_b_08L불며 보내드리지만 이러케한번도라가신당신이야 이목숨이어질에는 무슨늣
0050_0101_b_09L김인들잇겟사오릿가 아모도한마듸 가엽다일을사람도업는 시들푼목숨을 그러
0050_0101_b_10L나 이목숨이마지막일지 입술이올러리는것은 당신의이름일것이야
0050_0101_b_11L요 異次頓韓舍님

0050_0101_b_12L異次頓 시방이 념어도 밥븐이니 넘어그리설어울지는마라 그리고내가 일부러가는
0050_0101_b_13L이큰길을 앨써막으려들지마라

0050_0101_b_14L史侍 어-나는 엇지면조와 (에업더진다)

0050_0101_b_15L異次頓 ………………

0050_0101_b_16L(「異次頓韓含님 가지마시요」하는 群衆에레는소리)

0050_0101_b_17L異次頓 (軍士에게을리여 걸음을옴기여노으며) 그럼나는간다 史侍아가씨야 부듸잘
0050_0101_b_18L지내다가오너라 네가사러잇는동안 그리운생각이정히간절하거든 그모든설음을
0050_0101_b_19L한데묵거서 나를위해 염불이나 정성되이불러다오 (四方을둘러보며) 여러同胞들
0050_0101_b_20L이여 아모록泰平한聖代에 萬福을누리시요 (四方에서울음ㅅ소리 터저일어난

0050_0102_a_01L다)

0050_0102_a_02L史侍 (이러나며) 나무아미타불

0050_0102_a_03L異次頓 관셰음보살 이어린넉을 고히고히도아주소서 (눈물에무저저 게으른걸음은 머
0050_0102_a_04L뭇머뭇여러번휘돌처선다) (史侍비슬비슬처가다가 에업더저운다)

0050_0102_a_05L徇義輕生已足驚 天花白乳更多情

0050_0102_a_06L俄然一釰身亡後 院院鐘聲動帝京

0050_0102_a_07L五場

0050_0102_a_08L景은 二塲과갓다 燭불이 넘어도 고요하고 구슬픈빗이 도을、八
0050_0102_a_09L月初五日밤

0050_0102_a_10L(公主는 한素服에 머리를풀고 寢席에누어잇다 잇다금 감안히 呻吟하는소리가들린다
0050_0102_a_11L侍女甲은 藥을다리고잇다)

0050_0102_a_12L(侍女乙 登塲)

0050_0102_a_13L侍女乙 인저 좀 엇더하시냐

0050_0102_a_14L(公主의呻吟하는소리)

0050_0102_a_15L侍女甲 (근심스러운語調로) 글세………아마 큰일이 나나보아

0050_0102_a_16L侍女乙 그럼 엇더케하나 (무엇을생각하는듯)

0050_0102_a_17L侍女甲 암만해도 中殿마마를 곳 못시어와야할보아 앗가 그러케몹시 물ㅅ드
0050_0102_a_18L리섯스나………

0050_0102_b_01L(侍女乙 근심스러히섯다가 退塲)

0050_0102_b_02L公主 거긔누구잇니

0050_0102_b_03L侍女甲 소인네올시다

0050_0102_b_04L公主 무얼하노

0050_0102_b_05L侍女甲 藥을다리고잇슴니다

0050_0102_b_06L公主 (잠ㅅ고대처럼) 藥을 누가먹기에………(昏夢에잠기는듯)

0050_0102_b_07L(小間)

0050_0102_b_08L(大王과 王妃와 侍女乙과 內人두사람 登場)

0050_0102_b_09L王妃 (公主의몸을 만지며) 아가 인저점 엇더냐

0050_0102_b_10L公主 (가만한呻吟)

0050_0102_b_11L 아가!

0050_0102_b_12L公主 ………

0050_0102_b_13L王妃 (燥急해서) 그러면 阿道和尙을 좀 불러오지요

0050_0102_b_14L (한숨을쉬며 沈鬱한語調로) 阿道도 죽엇답듸다

0050_0102_b_15L王妃 (놀라며) 언제요

0050_0102_b_16L (눈물을지우며) 그전에벌-써 무덤을하나지어두엇다가 오늘나제 그만 스스로
0050_0102_b_17L………(목이메인다)

0050_0102_b_18L王妃 저런………그러면 이를 엇지해야 좃슴닛가

0050_0102_b_19L (대답업시 안저 公主의귀에 갓가히)아가………………

0050_0102_b_20L公主 (눈을서 王의얼골을 이윽히보다가 감는다)

0050_0103_a_01L (리는소리로) 아가………………

0050_0103_a_02L公主 (눈을며 精神이돌은듯) 아버지………………

0050_0103_a_03L王妃 (눈물을 지우며) 아가 인제精神이 들엇니 내가 누구………?

0050_0103_a_04L公主 (눈을크게며) 어머니………………

0050_0103_a_05L 네가 엇재 이러케 죽으랴느냐

0050_0103_a_06L公主 상검마마

0050_0103_a_07L王妃 그래도 우리아기가 살어나야지 죽어서야엇더케하게

0050_0103_a_08L公主 아니요 저는 인제죽어요 저의魂은 벌서앗가 그이를 어갓서요

0050_0103_a_09L王妃 죽기는 왜………………

0050_0103_a_10L 죽지말어라 제발 너하나만이라도 살어잇서다오 너마저 죽으면………(목이메
0050_0103_a_11L인다)

0050_0103_a_12L公主 암만해도 제목숨이 살어잇슬수는………………

0050_0103_a_13L 아니다 너하나는  살어잇서야………………

0050_0103_a_14L公主 저는 죽어서………

0050_0103_a_15L 처음에 너하나를 살리여내자고 異次頓이가애를쓰든노릇이 그만………………

0050_0103_a_16L公主 그러닛가 저는 죽어야만

0050_0103_a_17L ………………

0050_0103_a_18L公主 아버지 어머니 이자식은인저기리기리니저주서요

0050_0103_a_19L(一同이 눈물에잠긴다)

0050_0103_a_20L 아모록 살어다오

0050_0103_b_01L公主 ………………

0050_0103_b_02L王妃 죽어서는안된다 네가죽으면 내가 엇지살게

0050_0103_b_03L公主 저는 죽지안흐면 아니됨니다 이몸이얼른죽어서 살어잇는사람이나  죽은
0050_0103_b_04L이들에게 신세를갑지………

0050_0103_b_05L 그러지말고 아모록 살어만다오 그러면 너의소원대로 무엇이든지 내가 다
0050_0103_b_06L-해주지

0050_0103_b_07L公主 그런것도 살어잇스면 모다 남에게 신세이닛가

0050_0103_b_08L ………………

0050_0103_b_09L王妃 그러면 네어미가슴에다 이러케 모진못을박고가야………………

0050_0103_b_10L公主 아 이………(차차숨이 자저지는듯)

0050_0103_b_11L王妃 (엇절줄을몰라서 燥急하게) 아가 아가

0050_0103_b_12L (王妃를보며 울음석긴語調로) 가만히 노아두오 인제 죽나본데………숨이나편안
0050_0103_b_13L히편안히 모흐도록………(손을들어 얼골을가리고 가슴에 서북바치는 소리업
0050_0103_b_14L는울음을 운다)

0050_0103_b_15L王妃 (죽어서 엇더커게 죽어서 엇재게(가슴을두다린다)

0050_0103_b_16L (公主를 드려다보며) 아가 편안히 잘-가거라

0050_0103_b_17L公主 (눈을크게고 고개를억지로 덕어리여 대답하는듯)

0050_0103_b_18L王妃 아가 무슨말이든지 소원을 다-말해보………(목이메인다)

0050_0103_b_19L公主 ………………

0050_0103_b_20L (드려다보다못해서)인저 숨이 지는게로구 이런 참(소리업는울음)

0050_0104_a_01L公主 (눈을크게며) 어머니 어듸………………

0050_0104_a_02L王妃 여긔잇다

0050_0104_a_03L公主 아버지

0050_0104_a_04L 오냐

0050_0104_a_05L公主 나 물좀

0050_0104_a_06L(侍女 藥그릇을 드린다)

0050_0104_a_07L公主 (한목음을 밧어마시다가 다시게우며)아이비려! 그것은  누구의피인구

0050_0104_a_08L(沈默ㅅ속에도 緊張)

0050_0104_a_09L公主 그동안에 신세를 만히치고감니다

0050_0104_a_10L(一同설옴이넘친다)

0050_0104_a_11L公主 인제 저승으로 그이를 어서………(웃는듯)보임니다 그이가 저기 저-기 부
0050_0104_a_12L처님압헤………

0050_0104_a_13L 오냐 平安히 도라가거라 아모거리임업시 異次頓에게로 부처님에게로………
0050_0104_a_14L그것이너의 소원이거든………異次頓을 맛나거든 내말도 반가히 傳해나주렴 그
0050_0104_a_15L의죽엄은 나에게 업는 心靈의굿세인힘을 드리부어주어서 永遠한靑春이 다
0050_0104_a_16L시도라와 거륵한이의대로 모든일을 일욱하겟노라고………그리고 너의 이죽
0050_0104_a_17L엄도 허잘것업는 헛되인죽엄이아니도록내가 거륵한일을 하야주마 너의 이
0050_0104_a_18L하고 거륵한犧牲이 늙고주변업는 내넉에다永遠한靑春을 다시돌려보내주
0050_0104_a_19L며 살어지지안는힘의 샘물을 드러부어주노나 아모록 내가 살어잇는동안
0050_0104_a_20L은 업서지지안흘 거륵한事業을 만히일우워 너희들의신세를갑흐마 다운넉

0050_0104_b_01L을 위르해주마 우리아가 편안히편안히 잘-가거라

0050_0104_b_02L公主 (넌짓한웃음으로 대답하는듯 숨이 어진다)

0050_0104_b_03L(王妃以下 울움ㅅ소리가 일어난다)

0050_0104_b_04L (눈물을씻고 일어서며)가시城을놉게싸아도 못다막는저승ㅅ길을………아니다 가만
0050_0104_b_05L히두어라 너회들의 요란스러운 그울음으로편안히 도라가는 우리아기의 고
0050_0104_b_06L흔넉을 부즈럽시 붓들고멈추어 성가스럽게나말어라 섭섭하게나말어라

0050_0104_b_07L(여러사람의울음은 소리업는울움으로 차차설옴이 지터간다)

0050_0104_b_08L〓〓幕〓〓

0050_0104_b_09L第六幕

0050_0104_b_10L宮中後閣、正面에는魂殿、넘어가는 갈구리달은 달무리가슨듯、老木삭정이에걸리여 답답한빗을드
0050_0104_b_11L드리울、魂殿압헤는左右로內人두사람이 침침한홰ㅅ불을들고직히고섯고、魂殿에는 풀은잔불이
0050_0104_b_12L근심스럽게 조을고잇는듯、素帳밧香卓에는한雙香爐에香烟이서리여잇다 그압헤 힌옷입은王妃 업
0050_0104_b_13L대여소리업시늣기여우는듯

0050_0104_b_14L內人甲 저흐릿하게 무리슨달을점 보아

0050_0104_b_15L內人乙 글세 아이얄구저라 무슨달빗이저래

0050_0104_b_16L內人甲 어슴프레한것이 무슨 실음에싸인거나갓지

0050_0104_b_17L內人乙 아마앗가 韓舍異次頓都領님 이도라가신낡에 넘어슯허서그런감 옛날부터
0050_0104_b_18L聖人이도라가시면 반듯이이상한일이잇다하더니

0050_0104_b_19L內人甲 그러게말이야 악가그이약이 왜못드럿소 異次頓都領님의목을베히자마자 베

0050_0105_a_01L혀진목에서 힌젓이댓줄기처럼치어 두어길이나소치고 머리는여가 金剛
0050_0105_a_02L山마루터기에러젓드라고 아마그가 이제 한나절에한울이벼란간캄캄해지며
0050_0105_a_03L히볏나든대낫이 금음밤처럼되고 지동을하며 뢰성병력을하고 소낙비가쇠
0050_0105_a_04L우처쏘다지든가보아

0050_0105_a_05L內人乙 해와달이다-빗이업고 산천초목이다설어하는듯 맑은샘물이벼란간뒤집혀말으
0050_0105_a_06L며 魚鼈이 어지러히놀며 대부동나무가 먼첨지며 猿猱가로우지지니
0050_0105_a_07L거룩하신상검님옵서 몹내슬허하사 피눈물이龍袍압섭자락을적시우시며 文武
0050_0105_a_08L百官이모다시름에싸혀 진이 蟬冕에 내소사배이며 春宮에엇개겻고 놀든동무
0050_0105_a_09L가모다피눈물에어리엇스며 月庭에 고름매즌벗이 함 애를이는듯 슬어하
0050_0105_a_10L니 棺을모시는상두군의 구슬픈소리가 들리자마자 거리거리백성들이 어미아
0050_0105_a_11L비를일흔듯이들 슬허하더마니 그매운節槪와 壯熱한魂魄을누가기리며 부러워
0050_0105_a_12L하지안흘가 더구나 우리아기씨서는 그러키 그만………………

0050_0105_a_13L內人甲 야 저긔 상검마마서 나옵시나보다

0050_0105_a_14L(原宗王이文武官員과 上引道典二人 黑鎧監二人 稚省六人과 함登場)

0050_0105_a_15L 너희들은 내말을자서히들으라 그륵한異次頓의넉은 벌서한울에도라가 어머니
0050_0105_a_16L품에 그윽히안기여 시방우리를 굽어보고잇슬것이다 앗가흘린그흰피는 어머
0050_0105_a_17L니의그륵한젓을가저다 이나라사람에게 먹이랴고 고로고로언즌것이다 인저
0050_0105_a_18L는異次頓이가우리모든사람의 위에게신거륵한어머니가되섯다 인저도 너희들은
0050_0105_a_19L그다지 우치지못하겟느냐

0050_0105_a_20L(「올슴니다 그는저의어머니올시다」「그륵한▣어머니올시다」하는여러사람의리는대답이 일

0050_0105_b_01L어난다)

0050_0105_b_02L 그러면 우리는 도라간그이를위하여 먼첨슯허하고 거긔에흐르는눈물로 우리
0050_0105_b_03L의지못한 온갓허물을말금하게씻어버리자

0050_0105_b_04L(모든이의울음이 한데북겨대일어난다)

0050_0105_b_05L工目 異次頓스승이여 당신은우리의미욱함으로말미암아 도라가섯습니다그려 당신은
0050_0105_b_06L죽엄으로써 우리의목숨을살리여주시고 우리의미욱함을우처주섯스니 당신과
0050_0105_b_07L의이세상인연은 얇엇지마는당신은어느지든지 한울에놉히계서서 길히길히
0050_0105_b_08L이나라를 돌보아주시고 모든허물을우처주소서

0050_0105_b_09L謁恭 (업대여빌며)오-우리異次頓韓舍여 잘못하얏슴니다 公主아기씨여 이놈이죽을
0050_0105_b_10L罪를지엇습니다 (눈물을씨스며) 어허우리의스승이여 당신은죽엄으로써 우리의
0050_0105_b_11L눈에 참말로영검스러운세게를 보여주섯습니다 당신은 넘어도아름답고 넘어
0050_0105_b_12L도일즉이 이세상을나섯습니다 아마당신의 그거륵하신몸이 아마더러운이
0050_0105_b_13L우에는 반갑지안흐섯든게지요 그러치한울에게신 거륵한선관이 잠간이나라에
0050_0105_b_14L나타나 미욱한우리를건저주섯습니다

0050_0105_b_15L王妃 이것이엇전일이냐 너희들의婚需로마련해두엇든 고흔옷감이 일곱매지친벼에뒤
0050_0105_b_16L석거 송중요으로씨일줄을 누가알엇겟느냐 덩을일철에 상두ㅅ소리가웬일
0050_0105_b_17L인고(한참이나 늣기여울고 일어나며) 상검마마 이몸은인저 王妃가아니옴니
0050_0105_b_18L다 번화스러운옷은 모다버서바리고 츩벼장삼에염주를세는 승이나되어가엽시
0050_0105_b_19L죽은우리애들의 冥福이나빌겟서요(목이메인다) 이몸을 불상이여기시거든 그
0050_0105_b_20L을허락해주시옵고 어듸든지조흔에 조고마한초막이라도 하나지여주시옵소

0050_0106_a_01L

0050_0106_a_02L 나도 인저머리를고 중이나되여 이영화스럽다는 자리를모다흔신가치내여버
0050_0106_a_03L리고 異次頓을위해복이나빌겟다

0050_0106_a_04L한우님 이나라위에 그륵하고그륵한복을 내리여주시옵소서 異次頓이의힌피
0050_0106_a_05L는별어西天의法雨를언저 려주심과가치………오-異次頓아 나의사랑하던아들
0050_0106_a_06L아 두굿기든아 나는너희들을일어버리고 얼마나구슯흐며 쓸쓸한지모르겟다 그
0050_0106_a_07L러나 엇지이에 다만 실업슨탄식만하고잇슬것이랴 이제부터 뒷날의 나의늙
0050_0106_a_08L은여생은 도라간너희들을 사모하기에 더한충쓸쓸하고 업시고요할일것이
0050_0106_a_09L다 너희들의 너의충의를기록한무덤은 기리기리이나라뒷동산에 간직해두어주
0050_0106_a_10L마 기리기리뒷세상 어느지든지 너희들의다웁고 놀라운그이름이 사러
0050_0106_a_11L지지는안켓지………(눈물을지운다) (香爐에불이별안간盛하게부터올은다)

0050_0106_a_12L聖智從來萬世謀 區區輿議謾秋毫

0050_0106_a_13L法輪解逐金輪轉 舜日方將佛日高

0050_0106_a_14L〓幕〓

0050_0106_a_15L高麗大覺國師(義天)過厭觸舍人廟詩

0050_0106_a_16L千里南來問舍人、靑山獨立幾經春。

0050_0106_a_17L若逢未世難行法、我亦如君不惜身。

0050_0106_a_18L(大覺國師文集第十八에서)

0050_0106_b_01L●厭觸香墳禮佛結社文
 
南澗寺沙門一念撰

0050_0106_b_02L
昔在法興大王。垂拱紫極之殿。俯察扶桑之域。以謂昔漢明感夢。佛法東流。寡人自登位。願爲蒼生。欲
0050_0106_b_03L造修福滅罪之處。於是朝臣。未測深意。唯知理國之大義。不遵建寺之神略。大王嘆曰。於戲。寡人以不
0050_0106_b_04L德。丕承大業。上虧陰陽之造化。下無黎庶之歡。萬機之暇。留心釋風。誰與爲伴。粤有內養者。姓朴。
0050_0106_b_05L字厭觸。其父未詳。祖阿珍宗。即習寶葛文王之子也。挺竹柏而爲質。抱水鏡而爲志。積善曾孫。望宮內
0050_0106_b_06L之爪牙。聖朝忠臣。企河淸之登侍。時年二十二。當充舍人。瞻仰龍顏。知情擊目。奏云。臣聞古人。問
0050_0106_b_07L策蒭蕘。願以危罪啓諮。王曰。非爾所爲。舍人曰。爲國亡身。臣之大節。爲君盡命。民之直義。以謬傳
0050_0106_b_08L辭。刑臣斬首。則萬民咸伏。不敢違敎。王曰。解肉秤軀。將贖一鳥。洒血摧命。自怜七獸。朕意利人。
0050_0106_b_09L何殺無罪。汝雖作功德。不如避罪。舍人曰。一切難捨。不過身命。然。小臣夕死。大敎朝行。佛日再中。
0050_0106_b_10L聖主長安。王曰。鸞鳳之子。幼有凌霄之志。鴻鵠之兒。生懷截波之勢。爾得如是。可謂大士之行乎。於
0050_0106_b_11L焉大王。權整威儀。風刀東西。霜仗南北。以召羣臣。乃問卿等。於我欲造精舍。故作留難。於是群臣。
0050_0106_b_12L戰戰兢懼。傯侗作誓。指手東西。王喚舍人而詰之。舍人失色。無辭以對。大王忿怒。勅令斬之。有司縛
0050_0106_b_13L到衙下。舍人作誓。獄吏斬之。白乳湧出一丈。天四黯慘。斜景爲之晦明。地六震動。雨花爲之飄零。聖
0050_0106_b_14L人哀戚。沾悲淚於龍衣。冢宰憂傷。流輕汗於蟬冕。甘泉忽渴。魚鼈爭躍。直本先折。猿猱群鳴。春宮連
0050_0106_b_15L鑣之侶。泣血相顧。月庭交袖之朋。斷膓惜別。望柩聞聲。如喪考妣。咸謂子推割股。未足比其苦飾。弘
0050_0106_b_16L演刳腹。難能方其壯烈。此乃扶丹墀之信力。成阿道之本心。聖者也。遂乃卜北山之西嶺。內人哀之。卜
0050_0106_b_17L勝地造蘭若。名曰法楸寺。於是。家家作禮。必獲世榮。人人行道。當曉法利。

0050_0106_b_18L●鄕傳

0050_0106_b_19L
鄕老每當忌旦。設社會於興輪寺。則今月(八月)初五。乃舍人捐軀順法之晨也。嗚呼。無是君無是臣。無
0050_0106_b_20L是臣無是功。可謂劉葛魚水雲龍感會之美歟。

0050_0106_b_21L(啓明社刋「三國遺事」卷第三之四七頁「厭觸滅身」條에서)

0050_0107_a_01L社友募集趣旨와規定

0050_0107_a_02L佛敎社社友募集趣旨

0050_0107_a_03L
○朝鮮에모든일이왜失敗에도라갑닛가。同志를서
0050_0107_a_04L로求得지못하고團結이업는닭입니다

0050_0107_a_05L○이제佛敎社事業의抱負와計劃이크거나적거나그
0050_0107_a_06L거슬論할必要업시모다諸位의事業인즉諸位의努
0050_0107_a_07L力이크면커지고적으면적어질거시외다

0050_0107_a_08L○그런즉諸位는專力하셔서이事業의한모통이를질
0050_0107_a_09L머지시고가치나아가시기를바람니다

0050_0107_a_10L○佛敎社는여러분이社友가되셔서여러분自由로利
0050_0107_a_11L用하시고여러분의것으로만드러서무슨事業이던
0050_0107_a_12L지하시기를懇切히바람니다。

0050_0107_a_13L○社友募集員이京城市內와全鮮各地方으로出張할
0050_0107_a_14L時엔諸位는사랑하시고社友되시기를許諾하여주
0050_0107_a_15L소서

0050_0107_a_16L佛敎社社友規定

0050_0107_a_17L
一、每六個月에一圓六十錢을先給하시면普通社友
0050_0107_a_18L每年三圓을先給하시면特別社友、一時三十圓以
0050_0107_a_19L上을내시면永年維持社友가됨니다。

0050_0107_a_20L二、社友가되시면社友券을드리고氏名과住所를本
0050_0107_a_21L誌에發表함니다。

0050_0107_a_22L三、社友에게는左의特典이잇습니다。

0050_0107_a_23L社友特典

0050_0107_a_24L一、「佛敎」를無料로進呈함니다。

0050_0107_a_25L二、社友의投稿文은特別取扱함니다。

0050_0107_a_26L三、朝鮮서出版되는書籍은一割을减하야提供함니
0050_0107_a_27L다。

0050_0107_a_28L四、本社及本社關係團軆의出版物은半價로提供함
0050_0107_a_29L니다。

0050_0107_a_30L五、每年社友會를開하고音樂講演其他事業計劃及
0050_0107_a_31L親睦을圖함니다。

0050_0107_a_32L六、巡回講演會、夏期修養講座、演劇興行等에叅
0050_0107_a_33L席하실수잇슴니다。

0050_0107_a_34L七、其他本社主催의集會、經營事業에自由行動을
0050_0107_a_35L할수잇슴니다。

0050_0107_b_01L社友題名錄(第二囘報告)

0050_0107_b_02L○特別社友

0050_0107_b_03L五三、金鍾悅
淳昌六二、朴錦湖淳昌六八、安 德公州七四、金星潤奉化八○、崔圓翁高城

0050_0107_b_04L五四、內藏寺
井邑六三、崔仁澤聞慶六九、朴▣▣順川七五、文殊寺高敞八一、金學縉長城

0050_0107_b_05L五五、林亨喆
井邑六四、彌陀寺高陽七○、朴齊煥金化七六、金秉龍京城八二、田 耕

0050_0107_b_06L五九、金在芸
始興六五、仙岩講院順天七一、丁奎洛牙山七七、申慈英高陽八三、崔得淵

0050_0107_b_07L六○、龜岩寺
淳昌六六、釋王寺安邊七二、吳利化濟州七八、靈覺寺咸陽八四、金景煥善山

0050_0107_b_08L六一、金龍寺
聞慶六七、李載敬驪州七三、安佛寺永興七九、黃福萬堤川八五、安舟峰扶安

0050_0107_b_09L○普通社友

0050_0107_b_10L二九、開心寺
瑞山四○、開運講院高陽五一、安百萬利川六二、李雲山羅州七三、金保山求禮

0050_0107_b_11L三○、金萬植
康津四一、靈源寺咸陽五二、金振龍平昌六三、把溪寺達城七四、金月峰雲山

0050_0107_b_12L三一、報德寺
寧越四二、龍貢寺通川五三、楡岾寺高城六四、桃李寺善山七五、洛山寺襄陽

0050_0107_b_13L三二、寧越布敎堂
四三、李賢男宣川五四、榆岾山林部六五、李月泳順天七六、吳性龍高敞

0050_0107_b_14L三三、無量寺
扶餘四四、吳慶源安東五五、東國講院六六、崔大運七七、朱泰燮光州

0050_0107_b_15L三四、桐華寺
順天四五、金學元五六、金東宣六七、崔鍾山七八、崔東濟寧邊

0050_0107_b_16L三五、萬年寺
龜城四六、尹炳圭五七、鄭大庵六八、金得成高陽七九、李敬相高陽

0050_0107_b_17L三六、朴禮植
江界四七、都選浩龍井五八、金景海六九、麻谷寺公州八○、申無心安東

0050_0107_b_18L三七、關北佛敎會
羅南四八、鄭泰浩京城五九、權海月七○、金順寬堤川八一、羅三湖長城

0050_0107_b_19L三八、鎭海佛敎堂
昌原四九、佛敎靑年會海南六○、鄭楓岩七一、神溪寺高城八二、金海星

0050_0107_b_20L三九、雙溪寺
河東五○、朴景玉泗川六一、崔滿虛七二、金應植橫城

0050_0108_a_01L佛敎彙報(附錄)

0050_0108_a_02L日本佛敎視察記【續】

0050_0108_a_03L綺山 林錫珍

0050_0108_a_04L四、德壽丸에서下關까지

0050_0108_a_05L
 二十四日 晴 우리는昨夕釜山에서下車한뒤로아
0050_0108_a_06L즉배탈時間의餘裕가잇슴을利用하야換錢、食事를다
0050_0108_a_07L마치고通梵兩寺의出餞各位를賀送하면서水國에잇는
0050_0108_a_08L德壽丸(三千六百噸)의二等室에終日疲勞하든몸을덥
0050_0108_a_09L벅실께되얏습니다。即時行具를安頓하고寢席을略定
0050_0108_a_10L한後三三五五로甲板우에올라서서 乘丸의등성이를
0050_0108_a_11L一巡하면서釜山과絶影島의夜景을一瞥하니 船體도
0050_0108_a_12L크고電光도훌륭합니다 하나大洋의小漚에不過하고
0050_0108_a_13L毘盧의一光에不出합니다 이윽고瘴氣의冷襲으로말
0050_0108_a_14L미암아船室을向하야도라갈즈음에船笛의雄響이暗夜
0050_0108_a_15L의峽空을울리고㧞錨의波動이玄海의深㡳를뒤집으면
0050_0108_a_16L서 船頭는발서보이지안는彼岸을向케됨으로 發船
0050_0108_a_17L正刻인九時半이되얏슴을斟酌하얏슴니다 寢席에누
0050_0108_a_18L어船體의搖度를徵驗하야본즉다행히狂風、怒濤가업
0050_0108_a_19L섯슴을말미암아航進의與否를感知키難할만콤安穩히
0050_0108_a_20L건너가게되얏슴니다。함으로萬籟가俱寂한水國中에
0050_0108_a_21L오즉一聲만남아잇는發動機의暗雷를微感하면서 疲
0050_0108_a_22L困한몸과함께睡夢三昧를이루게되얏슴니다。한참자
0050_0108_a_23L다들은즉山이보인다 불이보인다하는喧聲이나의깊
0050_0108_a_24L은꿈을깨워줌으로급작히일어나서窓밧글내다보매西
0050_0108_a_25L南으로九州의北面과南北으로本州西端이朝霧의사이
0050_0108_a_26L로依俙하게보이기시작하니때는上午여섯時쯤되얏슴

0050_0108_b_01L니다。이에衣服을고처입고行裝를收拾하야뽀이의게
0050_0108_b_02L山陽線의二等車에移置하야주기를依賴한後 船欄에
0050_0108_b_03L나서서몃千年동안海風을못견듸여고개를잘내밀지못
0050_0108_b_04L한小倉沿岸의矮林과海波에부드치어살뎀이를다떼이
0050_0108_b_05L여가는彥島一片의島岩을相望하면서彥島를左켄으로
0050_0108_b_06L꾀고한참동안을도라들매門司와彥島를左右의脇侍格
0050_0108_b_07L으로느려세운下關의正面을바로들어다보게됩니다。
0050_0108_b_08L勇氣잇게울려드는德壽丸은어느듯下關棧橋에긴갈비
0050_0108_b_09L를슬그머니부드치게됨니다。우리는徐徐히풀려나는
0050_0108_b_10L乘客의뒤를이어下關의平道에첫발길을印치게되니即
0050_0108_b_11L上陸의正刻인同일곱時가되얏슴니다 改札口의調査
0050_0108_b_12L를마티고바로一二等待合室로가서船勞를잠간慰緩하
0050_0108_b_13L는동안에各自의關係處로一葉의通信들을써부티고同
0050_0108_b_14L八時頃에鐵道旅舘인簡易食堂으로移席하야朝飯을마
0050_0108_b_15L치고同三十分쯤되야北을등진日和公園에올라 下關
0050_0108_b_16L全市를비롯하야압흐로門司一帶와東으로下關海峽周
0050_0108_b_17L防灘方面과西으로彥島一幅을遺憾업시一眸에收瞰케
0050_0108_b_18L되얏슴니다 就中艦背에軌道를깔아貨物車를그대로
0050_0108_b_19L바더실꼬下關門司間을徃復하면서山陽本線과鹿兒島
0050_0108_b_20L本線에또한그대로連絡을식켜줌은奇事中奇事라하겟
0050_0108_b_21L슴니다。한대下關市(一名馬關)는本州의西端에잇서
0050_0108_b_22L東京을距함이七百四哩、釜山을隔함이一百二十二哩
0050_0108_b_23L이며 下關海峽을기음처九州의門司市와相望하고瀨
0050_0108_b_24L戶內海의關門이되야水陸交通의要衝이되고 日本으
0050_0108_b_25L로서의要塞地가된곳닙니다。또한東洋의大勢를左右
0050_0108_b_26L하던明治二十七年의日淸戰爭을講和키爲하야翌年四
0050_0108_b_27L月에淸國欽差等頭全權大臣李鴻章과日本全權辦理大
0050_0108_b_28L臣伊藤博文兩氏가現今下關驛前의左側에屹立하야잇
0050_0108_b_29L는洋屋에서講和條約을締結하얏다합니다。同五十分
0050_0108_b_30L에待合室로도라와서勞脚을暫歇할즈음에 東京留學
0050_0108_b_31L生丁鳳允(大正大學豫科二年生)君을邂逅相逢케되얏
0050_0108_b_32L슴니다。

0050_0108_b_33L五、下關驛에大阪着

0050_0108_b_34L
 今夜大阪에서宿泊케되얏슴을말미암아上午十時十
0050_0108_b_35L分發山陽線으로出發키爲하야미리改札口의檢査를要
0050_0108_b_36L한後二等車에올라座席을定하얏슴니다 正刻이되매
0050_0108_b_37L汽車는슬슬굴러가기始作함니다 한모통이를지내니
0050_0108_b_38L높은山에는松林이빽뻑하고즈스랑에는雜本이욱어젓
0050_0108_b_39L스며틈삭이에는奇花、妖草와人家들이등짝을대이고

0050_0109_a_01L녀게저게끼여잇음은大家의逸畵로도오히려論及치못
0050_0109_a_02L하게되얏슴니다 이로미루워朝鮮에比하야愛林思想
0050_0109_a_03L이優越함을엿볼수잇슴과 同時에나의첫印象을이에
0050_0109_a_04L肯定치아니치못하겟슴니다 한대나는平素에疑念한
0050_0109_a_05L바만핫슴으로이로부터心力을가다듬고鐵道沿邊의左
0050_0109_a_06L右를徹㡳히보기始作합니다 疾走하면서左右의山麓
0050_0109_a_07L을둘러보매이른곳마다 朝鮮의寺刹林을보는感想이
0050_0109_a_08L聯發되는데朝鮮에比하야濫伐이업는대신全伐이常例
0050_0109_a_09L엿스며全伐이잇는대신輔植이常例엿슴니다。村落은
0050_0109_a_10L擧皆盖瓦집인사이에그制度가물매싼日本의佛閣에地
0050_0109_a_11L瓦대신檜皮나稿草로써집웅만이운셈되는뾰쪽한草家
0050_0109_a_12L집이끼여잇슴은보는者의韻趣를도웁게하야주는데그
0050_0109_a_13L附近마다夏柑의實、사구라꼿、椿栢꼿、살구꼿、매화
0050_0109_a_14L꼿、도화꼿들의누른빗、붉은빗、힌빗等온갓빗으로써
0050_0109_a_15L人家를에워싸고알음다운姿態를자랑하는一方꽃다운
0050_0109_a_16L香氣를春風에浮動하야빨이닷는車窓을빗게감은能히
0050_0109_a_17L우리의客懷를폴어줌즉합니다 大路邊으로圍籬도업
0050_0109_a_18L고玄關도업고마당도업시큰길을向한房門밧그로좁은
0050_0109_a_19L退마루를깔게된矮屋밧과말하면即朝鮮의酒店가튼小
0050_0109_a_20L屋(그러나酒店은아님들이각금각금보여줌도또한興
0050_0109_a_21L味잇는일닙니다。田畓은밧두럭논두럭의制度、밧뙤약
0050_0109_a_22L이、논밤이의制形이꼭朝鮮의그것과틀님업시 되얏스
0050_0109_a_23L며野原은朝鮮의金萬頃벌판보다以上욋者가瀨戶內海
0050_0109_a_24L의沿岸을連續不絶하얏스나日本에在하야는 오히려
0050_0109_a_25L大平野의稱을得치못하겟쯤되얏슴니다 이가튼小平
0050_0109_a_26L野가만한만콤人家도또한稠密한程度로山즈슬 들복
0050_0109_a_27L판에꽁지를물다십히連續하야잇슴은보는者로하야곰
0050_0109_a_28L一驚을喫치아니치못하게함니다。農形은보릿골을깊
0050_0109_a_29L이치고한두둑에한골아니면두골밧게는심으지아니하
0050_0109_a_30L얏는데除草에全力을注함이朝鮮의콩밧除草와好一對
0050_0109_a_31L가되겟슴니다。한대원청土品이厚沃한餘에肥料、人
0050_0109_a_32L工을大加한結果오즉目下의麥况으로도오히려豐作임
0050_0109_a_33L을卜度할수잇슴니다。特히異常한것은논뱀이마다나
0050_0109_a_34L락벼늘하나식이꼭꼭싸여잇슴니다。하나나는그眞否
0050_0109_a_35L가疑訝됨을말미암아겨테안즌經驗者의게물어본즉그
0050_0109_a_36L는折草대신에使用할肥料의材料인 禾稈의積堆라함
0050_0109_a_37L니다 朝鮮의盖草用임에反하야肥料用에供하고 家內
0050_0109_a_38L運入에反하야野外積置에許하게되얏슴은 그程度에
0050_0109_a_39L對하야一考할必要가업지안케되얏슴니다。農夫는男
0050_0109_a_40L子보다女子가만코牛耕보다馬耕、人鑿이만흐며樵夫

0050_0109_b_01L도 또한男子보담女子가만히보이는대 그束制의整
0050_0109_b_02L齊가可히써봄즉하게되얏즘니다。한데흔이女子가만
0050_0109_b_03L코男子가적게된原因은或工塲이나軍營에出入한男子
0050_0109_b_04L가만홈에말미암음이안닌가推想됨니다。墳墓는朝鮮
0050_0109_b_05L의共同墓地대신에碑塔格인墓標石을林立하야둔곳이
0050_0109_b_06L간곳마다잇는데여게도貧富의階級이미치게되얏슴으
0050_0109_b_07L로富豪의墓石이만흔墓域을볼때에는이로말미암아將
0050_0109_b_08L次日本의全版圖가오히려좁지나아니할가가念慮되고
0050_0109_b_09L貧者의墓地로서어느숲울속에한낫두낫의조고만한天
0050_0109_b_10L然石을危立하야둔곳을볼때에는將次痕跡도업시顚覆
0050_0109_b_11L이나아니될가가愍念됨니다。途中、小野田、小郡의
0050_0109_b_12L兩驛은石灰製造所로有名하고 三田尻驛은鹽產地로
0050_0109_b_13L有名하다하는데特히이附近의林相은朝鮮의普通林相
0050_0109_b_14L에지나지안케쯤되얏슴니다。하나以上으로부터는林
0050_0109_b_15L相이漸漸欝蒼하야지는데廣島縣의尾之道驛에다달으
0050_0109_b_16L매山水가明媚하고景致가絶勝한感이잇슴니다。이가
0050_0109_b_17L치中國地方에在한沿邊의外景을大觀하면서안으로이
0050_0109_b_18L地方의砂、鐵、銅、牛、魚、鹽、米、麥綿、絲、花
0050_0109_b_19L筵、麥稈、疊表等의名產地임과 山陽、山陰兩鐵道
0050_0109_b_20L의分歧點을두고吳軍港、造船所、製鋼所들이잇는重
0050_0109_b_21L地임을聯想하얏슴니다。한데本地方의終點이갓가워
0050_0109_b_22L오는岡山市에서고요한밤을맛게되얏슴으로燈光에빗
0050_0109_b_23L쳐주는大禮紀念博覽會의燦然한外飾을閃瞥하면서近
0050_0109_b_24L畿地方의初入인兵庫縣方面을向하야달려감니다。이
0050_0109_b_25L로부터外觀을心破하고席欄에비겨서이地方은即米穀
0050_0109_b_26L의豐產地에赤穗監의名產地이며日本二大開港塲의一
0050_0109_b_27L인神戶市가잇서內外의交通이便利하야銅、綿絲、燐
0050_0109_b_28L寸等의輸出이만코燐寸、紡績의工業이盛한外에壯大
0050_0109_b_29L한造船所가잇는곳임을默思하야보앗슴니다 하나오
0050_0109_b_30L즉時間의關係로實地實見의緣을맷지못함만顧惜하면
0050_0109_b_31L서大阪驛에到着하니下午十時四十分이되얏슴니다。
0050_0109_b_32L即時徒步로鐵道局指定인梅田町阪急前미가도旅舘에
0050_0109_b_33L投入하야夕飯을了하고寢席에就하니 이것이卽日本
0050_0109_b_34L宿泊의嚆矢가됨니다。

0050_0109_b_35L六、大阪에一日

0050_0109_b_36L
 二十五日 曇 大阪市는淀川口에位하고大阪灣에
0050_0109_b_37L臨하야 東京을距함이三百五十五哩요人口約二百餘
0050_0109_b_38L萬을有한日本第二의大都會地며交通의便利를말미암
0050_0109_b_39L아商工業의大中心地가되야紡績、綿布、船舶、燐寸

0050_0110_a_01L硝子、雜貨의製造工塲이最盛하고또한砲兵工廠、造
0050_0110_a_02L幣局等이잇스며南北兩都의正中에跨在함으로古代遺
0050_0110_a_03L物의面影도相當히保傳되야잇는곳닙니다。우리는이
0050_0110_a_04L가튼現代文物을槪觀하고古代名物을探査코저上午九
0050_0110_a_05L時半頃에市役所로부터特派된某氏의案內로旅舘前에
0050_0110_a_06L서自動車를잡아타고露天神을지나東쭉으로空心町二
0050_0110_a_07L丁目에이르러다시南켄으로꺽거달려가다가淀川岸의
0050_0110_a_08L天滿橋이켄川崎町에잇는造幣局을訪問한바마치日曜
0050_0110_a_09L日인關係上全部休務가되야버렷슴으로外部만暫瞥하
0050_0110_a_10L고다시天滿橋를건너東쪽으로잇는大阪城大手前公園
0050_0110_a_11L入口에다달아自働車를돌려보내고近代式인公園의한
0050_0110_a_12L복판길로徐徐히徒步하야舊城二之丸一部의佳景을바
0050_0110_a_13L라보매그單層或二層의古代式盖瓦집인坤矢倉、乾矢
0050_0110_a_14L倉이突築한城址우에서迢遞百尋의塹壕를웃뚝웃뚝넹
0050_0110_a_15L게다봄은우리一行의步武를急跳케하야줌니다。斷石
0050_0110_a_16L片으로놉히싸흔城廓우에아름다운雉堞을가춘二之丸
0050_0110_a_17L城門을들어서매다시그左켄으로꺽거第二重인追手門
0050_0110_a_18L을들어가게되는데本門의左柱에는「大阪陸軍兵器支
0050_0110_a_19L廠」이란看板이부터잇고左右로는巡哨兵이對立하야
0050_0110_a_20L잇스며兩側의城壁은巨岩을剖判하야橫으로포개노흔
0050_0110_a_21L셈인우에高塀을備築하얏스며다시第三重인多門櫓를
0050_0110_a_22L들어가매左右의城石이漸大하야其中의一數인振袖石
0050_0110_a_23L(花岡石으로其形이袖와如한故)은高二十四米突半、
0050_0110_a_24L橫十三米突이되는巨石닙니다 門우와城우에는所謂
0050_0110_a_25L城上望臺란樓櫓를連建하야能히千里의遠敵을攻前에
0050_0110_a_26L擊退할만한準備를하야두엇스며大門짝에는厚固한鐵
0050_0110_a_27L甲을입펴두엇슴니다 이로부터左켄으로突築되야잇
0050_0110_a_28L는本丸天守臺의一部와그城下에둘려잇는千尋乾壕들
0050_0110_a_29L을一目에俯仰하고右켄으로第四師團司令部를드려다
0050_0110_a_30L보면서本丸唯一의入口인櫻門을들어서게됩니다 左
0050_0110_a_31L側으로天守閣과그압헤잇는黃金泉을돌아보면서小天
0050_0110_a_32L主臺를올으게됩니다。그入口의左켄에싸아노흔蛸石
0050_0110_a_33L은高八米突餘橫十一米突의巨大한花岡石인대距今三
0050_0110_a_34L百五年前(寬永元年甲子)에備前池田侯의獻上한者라
0050_0110_a_35L함니다。一行은그美보다量에對하야量보다鞭石에對
0050_0110_a_36L하야異端이百出하얏스나그正當한意見을得치못하게
0050_0110_a_37L되얏슴니다。其後傳說을들으매運搬할때에特別한船
0050_0110_a_38L舶을製造하야가지고이巨石을튼튼히얼거매여船底에
0050_0110_a_39L달고그近距離에와서야비소運入構築한것이라함니다
0050_0110_a_40L이말로을들은나로서는그備前大阪사이의地理上關係

0050_0110_b_01L로나理致上關係로보아이말이가장適切함을首肯하얏
0050_0110_b_02L슴니다。何如턴當時崇武의大計가아니엿드면今日에
0050_0110_b_03L이가튼宏業을보여주지못하얐스리라고感想하얏슴니
0050_0110_b_04L다天空에穹然한天主臺우에서大大阪의全市街를俯瞰
0050_0110_b_05L하매웃뚝하게솟아잇는洋屋과납짝하게부터잇는矮屋
0050_0110_b_06L들이簷牙를대이고꼬리를문그대로끗업시달아낫스며
0050_0110_b_07L林立한洋突이油然한烟雲을쉴새업시품어냄으로보는
0050_0110_b_08L者로하야곰大阪이넓은가?天氣가흐린가?내눈이어
0050_0110_b_09L둔가를疑心케함니다。繪葉商의게叅考記를사서본즉
0050_0110_b_10L本城은距今四百三十三年前(明應五年丙辰)에本願寺
0050_0110_b_11L第八世蓮如上人이別院을創建한後三十六年을지나第
0050_0110_b_12L十世證如上人이眞宗擁護에武備의必要를感하고萬八
0050_0110_b_13L町의城郭을搆築하얏스며其後四十二年을지나第十一
0050_0110_b_14L世顯如上人이織田信長과交戰함이凡七年만에正親町
0050_0110_b_15L天皇의詔로써講和하고退城함과同時에伽藍은災에罹
0050_0110_b_16L하야燒失되얏는대三年後인天正十年壬午(距今三四
0050_0110_b_17L七年 에豊臣秀吉이 그寺趾에大規模의城郭을築키시
0050_0110_b_18L작하야同十三年五月에竣功하니二年十個月을費하얏
0050_0110_b_19L슴니다 距今三百十四年前(始築부터三十三年後)에
0050_0110_b_20L德川家康이此를占有한後로以來德川幕府의保護下에
0050_0110_b_21L難攻不落의雄威를자랑하다가慶喜代의大政奉還과同
0050_0110_b_22L時에陸軍省의所轄로移하야第四師團司令部를置케되
0050_0110_b_23L얏슴니다。이로부터다시악가보던景姿를되푸리하면
0050_0110_b_24L서大手口를나서南쪽에잇는馬塲町의電車를타고天王
0050_0110_b_25L寺西門町停留塲에서下車하야東으로굽어四天王寺區
0050_0110_b_26L元町에잇는荒陵山東의四天王寺西門을向하니石材로
0050_0110_b_27L세운鳥居(紅箭門과同함)가잇스며 그右側에는四角
0050_0110_b_28L石柱에「大日本佛法最初四天王寺」란題額을刻立하야
0050_0110_b_29L잇슴니다。左右의假舖로부터이것사오! 저것보오!
0050_0110_b_30L하는哀訴를받으면서朝鮮의宮闕正門格인山門을들어
0050_0110_b_31L서니이것이곳日本에在한寺院叅拜의濫觴이됨니다。
0050_0110_b_32L市役所案內員의紹介로主人의引導를받아應接室로들
0050_0110_b_33L어가서茶供을應受하는동안에當寺住持僧正塚原大應
0050_0110_b_34L師가人事次로나옵니다。師는人事를마틴後當寺歷史
0050_0110_b_35L의大要를下와가티演述합니다。我國의佛敎는距今一
0050_0110_b_36L千三百七十七年前卽欽明天皇十三年十月十二日百濟
0050_0110_b_37L聖明王(三十年壬申)이釋迦牟尼佛의金像幷經論幡蓋
0050_0110_b_38L等을齎送하얏슴으로 天皇은群臣間에此의迎否를勅
0050_0110_b_39L問하시매大臣蘇我稻目은迎納을主張하고大連物部尾
0050_0110_b_40L轝、中臣鎌子는此에反對함을말미암아佛像을蘇我의

0050_0111_a_01L게賜與하얏슴니다 蘇我는이로부터더욱佛敎를深信
0050_0111_a_02L하얏슴니다 함으로其子馬子도또한父의遺志를繼紹
0050_0111_a_03L하야衆怨을排擠함과同時에堂塔을建하고僧尼를度하
0050_0111_a_04L고齋會를營할뿐아니라 乃至治病까지라도佛力을假
0050_0111_a_05L藉치아니치못하겟쯤되얏슴니다。한데十三年三月에
0050_0111_a_06L偶然히惡疫이流行함을발미암아尾輿의子守屋等은此
0050_0111_a_07L로써國神의怒한바라하야 寺塔을毀燒하고佛像을投
0050_0111_a_08L池함에至하얏슴니다。時에用明天皇(二年四月九日)
0050_0111_a_09L이崩御하시매 守屋이穴穗皇子(天皇)의弟를立코저
0050_0111_a_10L함오로馬子는兵을派하야同皇子를弑하고諸皇子와相
0050_0111_a_11L議한後守屋을殺코저하야兵을率하고澁川의守屋家로
0050_0111_a_12L向하얏슴니다。하나그守備가堅固함으로官軍이三次
0050_0111_a_13L나狼狽하게되얏슴니다。이에厩戶皇子(即聖德太子)
0050_0111_a_14L는十六歲의少齡으로從軍하야이르되「願이아니면事
0050_0111_a_15L를成키難하다」하고곳白膠木으르써四天王을造製하
0050_0111_a_16L야此를結髮中에置하고誓하야가로대「나로하야곰敵
0050_0111_a_17L을勝케하야주시면 四天王을爲하야寺塔을建立하리
0050_0111_a_18L라」고討伐을進行한結果官軍이大振하야七月에이르
0050_0111_a_19L러마참내物部의一族을討滅하고 本寺를玉造의岸上
0050_0111_a_20L에創立하얏스니時는即宗峻天皇元年戊申(距今一千
0050_0111_a_21L三百四十一年)닙니다。하나此處는時時로海波惡禽
0050_0111_a_22L의侵害를받아不便이多大함으로推古天皇元年에厩戶
0050_0111_a_23L皇子가皇太子로되야攝政을兼行함과同時에本寺를現
0050_0111_a_24L今의地로移建하시니東西八町、南北六町의境內地를
0050_0111_a_25L有하얏슴니다。太子는同三年五月에高句麗(嬰陽王
0050_0111_a_26L六年)로부터來臨한慧慈大師를依하야 佛敎의經典
0050_0111_a_27L을深究精通하얏슴으로勅을奉하고 스스로法華、勝
0050_0111_a_28L鬘、維摩의三部經을宮中에서講說하심이數回에至하
0050_0111_a_29L얏스며또한三部經의註䟽까지를親製하섯슴니다。太
0050_0111_a_30L子가이가치三部經을主講케되섯슴은維摩經으로써信
0050_0111_a_31L男을化하고勝鬘經으로써信女를化하고法華經으로써
0050_0111_a_32L四衆을俱化키爲함닙니다 한데太子는이關係로말미
0050_0111_a_33L암아慧慈師의게本寺의開山祖됨을許하얏슴니다 大
0050_0111_a_34L應師는이가튼史談을마틴後 紀念品으로聖德太子의
0050_0111_a_35L肖像을一枚式排付하야쥬는대 그像讚은이러케씨여
0050_0111_a_36L잇슴니다。開演沙法度衆生、從於西方來誕生、傳燈東
0050_0111_a_37L方粟散王、敬禮救世觀世音。次에宋宗憲和尙의荅辭
0050_0111_a_38L가마티면서곳住持師를作別하고當寺案內員의뒤를따
0050_0111_a_39L라各殿堂拜觀을나섯슴니다。첫재金堂은三層의巨厦
0050_0111_a_40L로外部의莊嚴은別로히華麗치못하나古雅한푼슈르는

0050_0111_b_01L能히百濟時代의工藝를말하고잇스며 土壁대신木板
0050_0111_b_02L을쓰고彩畵대신彫刻을썻는데平즁방以上으로부터웃
0050_0111_b_03L도리의以下로잇는短欐、長欐、小櫨、欂櫨、초꽃과以外
0050_0111_b_04L椽㭿、盖瓦等의模法、築法이擧皆朝鮮의寺宇制와大同
0050_0111_b_05L함니다。하나小異한點은초꽃에波蓮을노치안함과椽
0050_0111_b_06L木을四角으로쓴것뿐이라하갯슴니다。한데그彫刻中
0050_0111_b_07L에는모든迢逸한動物과天人雲盖가法度를차자排列되
0050_0111_b_08L야잇는데이제모든것이우리의眼光에實寫的景象을비
0050_0111_b_09L처줌은아모라턴그時代의意匠과手法이갸륵하얏슴을
0050_0111_b_10L感歎치아니할수업습니다。이에그內部의瓔珞莊嚴을
0050_0111_b_11L燦爛히한닷집안에부텨님을拜辭하면서廣▼(氵+濶)한蓮塘우
0050_0111_b_12L에欄楯을가춘古石橋를건느니兩側으로佛神을모시고
0050_0111_b_13L正中에는長方形의乾池를파놋코등성이에小井을鞍鑿
0050_0111_b_14L한石龜一尾를西쪽에안즌佛前으로업드리고龜首前의
0050_0111_b_15L石堤에서湧出하는一縷의泉水가龜首를적시면서小井
0050_0111_b_16L으로注入케한所謂龜의池가잇는대信者들이池欄外에
0050_0111_b_17L둘러서서自己先祖네의諱銜을札片에써가지고長柄꼬
0050_0111_b_18L친竹飄에담아湧水에沐浴을시킨後그龜背의小井邊又
0050_0111_b_19L는龜首에安疊하야둠니다。우리는그故를물어본즉이
0050_0111_b_20L러한功德으로말미암아札片에씨여잇는先祖네가離苦
0050_0111_b_21L得樂을한다합니다。우리는이것을直接으로見聞함과
0050_0111_b_22L同時에日本佛敎가아니佛敎信徒가넘어나깁흔迷信에
0050_0111_b_23L偏重됨이아닌가?하고疑評을敢下하얏슴니다。하나
0050_0111_b_24L그러컨말건그童眞다운信仰一念이專徹不渝케되얏슴
0050_0111_b_25L은우리의感心을深刻케하야주며佛神의感加를冥熏케
0050_0111_b_26L함니다 次에聖德太子御寶殿을暫拜하고그압헤잇는
0050_0111_b_27L五重塔을치여다보매우리가恒常朝鮮에서보던石材로
0050_0111_b_28L세운塔婆가아니라即木材로써塔形을模倣하야지은五
0050_0111_b_29L層樓閣에不過함니다 그첫재層은악가金堂을지은製
0050_0111_b_30L法과莊飾으로四面이방방하게세운建物로서 그中央
0050_0111_b_31L에는부테님을모시고그다음四層은모다石塔級을괴여
0050_0111_b_32L을린法製로一層마다柱高丈餘되야보이는初層同樣의
0050_0111_b_33L盖瓦집을알맛게짓고고柱外로二級木欄을부틴廻廊을
0050_0111_b_34L둘럿는데그最上의露空에는相輪鐵竿을뾰쬭하게세웟
0050_0111_b_35L스며그內部에는五層共히螺階를連設하야最上層에올
0050_0111_b_36L라大阪全市를俯瞰할만한施設을하야두엇슴니다。한
0050_0111_b_37L데그塔高는아마二百餘尺이나될것을想定하얏스며瓦
0050_0111_b_38L葺은銅鐵임을喫驚하앗옵니다。次에東門을보고다시
0050_0111_b_39L鐘閣에가서梵鐘을본즉明治二年製로그鐘面에「聖德
0050_0111_b_40L皇太子頌德鐘」이라하얏슴니다。그重은四萬二千貫

0050_0112_a_01L인대全長二丈六尺、口徑一丈六尺、厚가一尺六寸、周
0050_0112_a_02L圍가五丈四尺닙니다。하나慶州奉德寺鐘에比하면量
0050_0112_a_03L은훨신더하나美는훨신못한펜닙니다。就中食堂、五重
0050_0112_a_04L塔庭除의石階는慶州佛國寺의大雄殿、求禮華嚴寺의
0050_0112_a_05L覺皇殿의그것과小差가無케되얏슴은百濟寺工의建築
0050_0112_a_06L物임을더욱確證하야줌과同時에우리의憾慨를더욱無
0050_0112_a_07L量케하야줌니다。한데當寺는現天台宗屬刹로서財源
0050_0112_a_08L의未及인지主人의不察인지는알수업스나보는者로하
0050_0112_a_09L야곰道塲이荒凉하고寺威가微寒하야보이는늣김을내
0050_0112_a_10L지아니치못하게합니다。다시西門을나서그西方에잇
0050_0112_a_11L는府立天王寺公園을지나新世界에이르러昇降機를타
0050_0112_a_12L고東洋第一의稱을듯는海㧞高九十米突되는通天閣에
0050_0112_a_13L을라十方을轉望하매맘이앗질앗질하고발이간질간질
0050_0112_a_14L합니다。하나이도또한天主臺에서바라봄과다름업시
0050_0112_a_15L되얏슴니다。한데本閣의構成次序를말하면첫재그下
0050_0112_a_16L層에는煉瓦用虹橋를架設하고그우에는正中이一平하
0050_0112_a_17L고兩側이穹聳한單層洋屋을建築하얏스며그우로부터
0050_0112_a_18L는鐵幹을交索하야幾十尋을搆上한後鐵棟부틴四角의
0050_0112_a_19L外廊을環設하고다시小許를搆上하다가그最上에는胄
0050_0112_a_20L帽가튼집웅을冠盖하얏는대廊塲內의昇降機保護網에
0050_0112_a_21L는繪葉兼菓物舖가附設되야잇고廊欄內로는玩客의巡
0050_0112_a_22L還이不絶합니다 다시말하면京城南大門그대로의우
0050_0112_a_23L에慶州瞻星臺를올에세운셈인데石材대신煉瓦를쓰고
0050_0112_a_24L鮮屋대신洋屋을짓고石片대신鐵幹을썻슴이다를뿐이
0050_0112_a_25L라하갯슴니다。이로부터電車를타고北으로달려高麗
0050_0112_a_26L橋二丁目에잇는三越吳服店에가서各色陳品을玩瞥하
0050_0112_a_27L고同店內의食堂에서午飯을食訖한後 上層의露天臺
0050_0112_a_28L에을라앗가보던大阪全市를세번재鳥瞰하고그겻해設
0050_0112_a_29L置한簡易公園의動植物을觀感하고下層으로차레차레
0050_0112_a_30L나려오면서南都七大寺(西大寺、藥師寺、唐招提寺
0050_0112_a_31L法隆寺、興福寺、東大寺、大安寺)를널리紹介키爲
0050_0112_a_32L하야臨時로陳列하야노흔同七大寺의寶古物을一處에
0050_0112_a_33L收覽케되얏슴은偶然의奇緣이라아니할수업게되얏슴
0050_0112_a_34L니다。이로부터다시難波橋를건너西켄으로꺽거堂島
0050_0112_a_35L川과佐堀川사이의中之島에잇는中之島公園을지나市
0050_0112_a_36L役所、日銀支店、中央郵便局의偉觀을左顧하면서渡
0050_0112_a_37L邊橋를北으로건너堂島上二丁目大阪每日新聞社를訪
0050_0112_a_38L問한바同社慈善團事務員의案內로同應接室에서茶菓
0050_0112_a_39L를饗應하고同員의說明을들은즉 同社는起源을明治
0050_0112_a_40L十年以前에創立된大阪日報에發하고同十四年에立憲

0050_0112_b_01L政黨新聞이라稱함으로부터號를算하야同二十二年에
0050_0112_b_02L다시大阪每日新聞이라改稱하게되얏스며翌年에故渡
0050_0112_b_03L邊台水氏가大阪有數實業家數十名을出資員으로하야
0050_0112_b_04L會社組織을搆成한後로부터諸般設備가完全한大新聞
0050_0112_b_05L이되얏스며 同三十六年에本山彥一氏가社長이됨과
0050_0112_b_06L同時에銳意專心으로改良發達을斷行한結果 名實共
0050_0112_b_07L히東西에最大最良의新聞紙로되얏스며 大正四年十
0050_0112_b_08L月十日부터紙面이十二頁(內四頁은夕刋)로되야 그
0050_0112_b_09L報道가敏速하고記事가精確하게되얏스며 同八年三
0050_0112_b_10L月에株式會社를組織한後로社運이益進한結果同十四
0050_0112_b_11L年四月一日부터는二頁을增함에至하얏슴니다 하고
0050_0112_b_12L다시其他諸般狀况을一一히說明하나이제그煩을避키
0050_0112_b_13L爲하야記事、機械、財政等各部署의政談은此를省略
0050_0112_b_14L하고오즉그數字로擧한者와其他簡單한事實만을撮錄
0050_0112_b_15L하면下와如합니다。(一)現建物 起工大正八年十二
0050_0112_b_16L月。竣功同十一年三月。工費二百餘萬圓。建坪九百
0050_0112_b_17L四十九坪餘。總延坪三十七百餘坪。(二)輪轉機十二
0050_0112_b_18L臺(每臺每時印出七萬二千枚)。(三)活字數二十六萬
0050_0112_b_19L六千個。(四)每日出版枚數一百三十七萬枚。(五)寫
0050_0112_b_20L眞七十六萬枚(各國名人)。(六)從事員一千三百九十
0050_0112_b_21L五人。以外點字新聞(盲啞用)은每月二千枚式發行하
0050_0112_b_22L는데英國의一社를加하야全世界에二社밧게는업다함
0050_0112_b_23L니다。次에는同員의案內로內部를一巡하는데印刷所
0050_0112_b_24L로植字所를가매英文植字는各符號만누르면電力으로
0050_0112_b_25L自動植字가되도록設備하야方今使用하는中에잇습니
0050_0112_b_26L다。다시記事部의各部署員의執務光景을實見한後同
0050_0112_b_27L社를辭하고旅舘으로도라와夕飯을마치고電車、自働
0050_0112_b_28L車의紛擾한소리와아울러들니는비ㅅ소리를들으면서
0050_0112_b_29L寢床에就케되얏슴니다。

0050_0112_b_30L五十

0050_0112_b_31L五十而知命、今年感聖言。區區爭尺寸、役役度晨
0050_0112_b_32L昏。祗是爲身計、何曾報國恩。從玆不稱夭、萬事
0050_0112_b_33L付山尊。

0050_0112_b_34L五十而無聞、今年愧聖言。文章眞手拙、利慾竟心
0050_0112_b_35L昏。竊位頻添祿、渾家漫被恩。後生誠可畏、肯伴
0050_0112_b_36L擧匏尊。 右二首 稼亭 李穀

0050_0112_b_37L五十無聞不足畏、宣尼此語堪驚人。自從失學從羣
0050_0112_b_38L懶、眼㡳常埋千丈塵。東峯 金時習

0050_0113_a_01L桐華寺佛敎專門講院
0050_0113_a_02L講友會

0050_0113_a_03L第三囘定期總會

0050_0113_a_04L
 七月七日午後一時 慶北大本山桐華寺講院
0050_0113_a_05L內에세講友會第三囘定期總會를開催하고 左
0050_0113_a_06L의議程을執行하엿더라

0050_0113_a_07L開會 會員點名 前會錄期讀 經過報告
0050_0113_a_08L會則改正 任員改選 維持方針 其他事項
0050_0113_a_09L閉會

0050_0113_a_10L新任幹部氏名

0050_0113_a_11L庶務部 專務理事權相烈 常務理事 李智
0050_0113_a_12L演 文藝部專務理事 金鍾遠 常務理事金
0050_0113_a_13L泰華 智育部 專務理事金泳皓 常務理事
0050_0113_a_14L吳法麟 軆育部 專務理事 金智圓 常務
0050_0113_a_15L理事 金光洙 財務部 專務理事 嚴東鎭
0050_0113_a_16L常務理事 劉善熈 書記朴英俊 書記 姜
0050_0113_a_17L東日 幹司 李善弘 幹司 朴元淑

0050_0113_a_18L金剛杵第十六號發行

0050_0113_a_19L
 在日東京朝鮮佛敎育年會機關誌 金剛杵第
0050_0113_a_20L十六號는去六月二十七日에發行되엿는데 海
0050_0113_a_21L外留學生들이心血을傾注하야 苦心努力한그
0050_0113_a_22L만큼內容이豊富하며 評判이놉다더라

0050_0113_a_23L覺皇敎堂의日土說敎

0050_0113_a_24L及講演의經過報告

0050_0113_a_25L六月十六日
觀無量壽經金大隱

0050_0113_a_26L同 十七日
信仰과人格都鎭鎬

0050_0113_a_27L同二十三日
法華經藥草喩品金大隱

0050_0113_a_28L同二十西日
佛敎와쇼펜하웰의哲學金法麟

0050_0113_a_29L同 三十日
法華經序品金大隱

0050_0113_a_30L七月 一日
東西宗敎와哲學의批判金鼎卨

0050_0113_a_31L同 七日
法華經隨喜功德品崔就墟

0050_0113_a_32L同 八日
佛敎와文學硏究의軆驗鄭寅普

0050_0113_a_33L平北本末寺定期總會

0050_0113_a_34L
 去七月十三日에 平北大本山普賢寺에서는
0050_0113_a_35L同寺萬歲樓上에서 第十五囘定期總會를開催
0050_0113_a_36L하고殖銀債務年賦償還의件 財團法人二種財
0050_0113_a_37L產補充金件 敎育布敎에關한件 各種寄附에
0050_0113_a_38L關한件 昨年度决算及本年度 豫算編成의 件
0050_0113_a_39L財團法人評議員選擧의件 本末寺評議員選擧
0050_0113_a_40L의件 保殖會事業進行에關한件等을 討議하
0050_0113_a_41L엿다더라

0050_0113_a_42L大本山普賢寺住持選擧

0050_0113_a_43L
 平北寧邊郡大本山普賢寺에서는 七月十二
0050_0113_a_44L日午前八時에 第六世住持選擧式을擧行하고
0050_0113_a_45L一般投票로써公選한바多點에依하야 朴普峰
0050_0113_a_46L和尙이當選되엿다는데 得點者氏名은左과如
0050_0113_a_47L하다더라

0050_0113_a_48L朴普峰 二十二點 李載煥 八點 裴蓮湖
0050_0113_a_49L一點

0050_0113_a_50L日本佛敎視察團員講演

0050_0113_a_51L
 去六月三十日에 平北寧邊郡大本山普賢寺
0050_0113_a_52L에서는 今春朝鮮佛敎中央敎務院主催로組職
0050_0113_a_53L한日本佛敎視察團에參加하야 日本佛敎를視
0050_0113_a_54L察하고도라온當寺監務金法龍氏의 講演잇이
0050_0113_a_55L섯다더라

0050_0113_a_56L覺皇敎堂의改金佛事

0050_0113_a_57L
 去七月十二日부터十六日지 五日間을限
0050_0113_a_58L하고 市內覺皇敎堂에서는本堂에奉安하신尊
0050_0113_a_59L像이脫金되심을遺憾으로하야 化主李允根氏
0050_0113_a_60L의願力과一般信徒의願力으로 改金佛事를擧
0050_0113_a_61L行하야 圓滿囘向하얏다는데 佛事時役員은
0050_0113_a_62L左와如하다더라

0050_0113_a_63L證明比丘就墟尙順 曼庵宗憲 大隱泰洽 
0050_0113_a_64L誦呪比丘金河金成 良工比丘華庵斗欽 持
0050_0113_a_65L殿比丘雲鏡明憲 茶角沙彌禪吉 供司沙彌

0050_0113_b_01L善益 都監比丘混惺泰衍 退耕相老 梨山
0050_0113_b_02L化主比丘瓊湖允根

0050_0113_b_03L江景의新寺院建築

0050_0113_b_04L
 忠淸南道江景一帶에 佛敎信者가多數함에
0050_0113_b_05L不拘하고寺院一所가無하야 一般이遺憾으로
0050_0113_b_06L생각하야나러오든中 全北高敞郡禪雲寺住持
0050_0113_b_07L金東洙氏와 長城郡本山白羊寺止住朴泰一氏
0050_0113_b_08L가協力하야大正十三年부터彩雲寺라는 寺院
0050_0113_b_09L을新築하든바 去六月中에落成式을擧行하얏
0050_0113_b_10L다터라(江景)

0050_0113_b_11L卓凌虗和尙의功德碑
0050_0113_b_12L建立

0050_0113_b_13L
 去六月十日에 江原道杆城郡大本山乾鳳寺
0050_0113_b_14L에서는卓凌虛和尙의功德碑를建立하고 立碣
0050_0113_b_15L式을擧行하얏다는데 右和尙의功德碑를建立
0050_0113_b_16L하게된動機는 和尙이乾鳳寺中에畓二百三斗
0050_0113_b_17L落(定米五百九十五斗確收)과 現金五千七百
0050_0113_b_18L八十圓金을寄附行爲로獻納하고 其他各寺에
0050_0113_b_19L多數授資하야 佛事를行하얏슴으로其功德을
0050_0113_b_20L紀念하야永世不忘케함이라더라(乾鳳)

0050_0113_b_21L法脈相續式

0050_0113_b_22L
 去六月三日에大本山乾鳳寺에서는 左記와
0050_0113_b_23L가치 法脈相續式을行하얏다더라

0050_0113_b_24L咸東虎 嗣法 弘經金聖典

0050_0113_b_25L朴喚鳳 嗣法 華經孫明淑 以上

0050_0113_b_26L佛敎專門講院第廿六
0050_0113_b_27L回卒業式

0050_0113_b_28L
 去七月二十二日에 大本山乾鳳寺佛敎專門
0050_0113_b_29L講院에서는卒業及修業式을 擧行하얏다는데
0050_0113_b_30L卒業及修業生의氏名은左와如하다더라

0050_0113_b_31L大敎科卒業生 金弘經 乾鳳寺 李和山 乾
0050_0113_b_32L鳳寺 崔碧雲 同 黃己炫 同 金龍波 同

0050_0113_b_33L四敎科卒業生 玄基鸇 乾鳳寺 高正燁 乾
0050_0113_b_34L鳳寺 朱碧月 俗離寺 張仁煥 同 韓水
0050_0113_b_35L圭 釋王寺 金己祚 同

0050_0113_b_36L沙彌科卒業生 洪海龍 乾鳳寺

0050_0113_b_37L起信論修了生 沈慶相 安養庵 趙賢藕 乾
0050_0113_b_38L鳳寺 李春城 楡岾寺 朴泰敬 俗離寺
0050_0113_b_39L崔南基 釋王寺 白鏡松 乾鳳寺 朴章一
0050_0113_b_40L華藏寺 朴鍾雲 同 金龍洽 表訓寺 崔
0050_0113_b_41L鳳煥 長安寺 張元圭 乾鳳寺 全萬應 乾
0050_0113_b_42L鳳寺

0050_0113_b_43L都序修了生 崔相悟 靈隱寺

0050_0113_b_44L節要修了生 安永周 乾鳳寺

0050_0113_b_45L心警修了生 金鍾澤 龍珠寺 以上

0050_0113_b_46L水原敎堂의增築

0050_0113_b_47L
 京畿道水原郡本山龍珠寺住持 姜大蓮大和
0050_0113_b_48L尙에서는 十數年前부터水原邑內에佛敎布敎
0050_0113_b_49L堂을建設하고布敎에熱中하야오든바 數年前
0050_0113_b_50L에本堂大法殿을再築하얏스나 寮舍가不備하
0050_0113_b_51L얏슴으로今年六月부터 寮舍를增築한다더라
0050_0113_b_52L (水原)

0050_0113_b_53L元山敎堂의夏期兒童
0050_0113_b_54L講習開始

0050_0113_b_55L
 咸鏡南道元山府釋王寺敎堂에서는 八月一
0050_0113_b_56L日부터十五日까지 二週間夏期兒童講習會를
0050_0113_b_57L開하고修身 佛敎史 童話及其他學科를 敎
0050_0113_b_58L授하기로하엿다더라 (元山)

0050_0113_b_59L東京留學生의夏期活動

0050_0113_b_60L
 日本東京에가서留學하는 朝鮮佛敎留學生
0050_0113_b_61L은今年夏期에도例年과가치隊를作하야 全鮮
0050_0113_b_62L各地寺刹을巡囘하며 佛敎傳道講演도하고金
0050_0113_b_63L剛杵義捐金도募集한다더라 (東京)

0050_0114_a_01L覺皇敎堂의夜間路傍
0050_0114_a_02L傳道

0050_0114_a_03L
 市內壽松洞覺皇敎堂에서 布敎師金大隱氏
0050_0114_a_04L가佛敎傳道隊을組織하야 佛敎專修學校學生
0050_0114_a_05L과가치夜間에街上에나아가서 傳道한다함은
0050_0114_a_06L旣報와如하거니와 去七月十日夜에는東京서
0050_0114_a_07L歸省한朴昌斗 崔應觀 金應眞三氏와 가치
0050_0114_a_08L「빠고다」公園에서特別傳道를行한바 四五百
0050_0114_a_09L名의聽者가잇섯다더라

0050_0114_a_10L○住持就職認可

0050_0114_a_11L
 黃海道信川郡用珍面貝葉寺住持로 崔蘗山
0050_0114_a_12L就職의件六月二十二日認可되다

0050_0114_a_13L(已上昭和三年六月二十九日官報)

0050_0114_a_14L○大本山法中改正認可

0050_0114_a_15L
 全羅北道錦山郡南二面寶石寺 本末寺法中
0050_0114_a_16L改正의件五月二十四日에認可되다

0050_0114_a_17L(已上昭和三年六月十三日官報)

0050_0114_a_18L 慶尙北道義城郡丹村面 孤雲寺本末寺法中
0050_0114_a_19L改正의件六月十九日認可되다

0050_0114_a_20L(已上昭和三年六月三十日官報)

0050_0114_a_21L○寺有林伐採許可

0050_0114_a_22L
 忠淸南道唐津郡沔川面城下里山 六八、六
0050_0114_a_23L九、七○番靈塔寺寺有林三町六畝步中 七町
0050_0114_a_24L步內의三十年乃至三十五年生 赤松千五百本
0050_0114_a_25L間伐의件及慶南南道南海郡二東面龍沼里 山
0050_0114_a_26L七五番地龍門寺寺有林百十七町 六反五畝步
0050_0114_a_27L中二町步內의十八年生雜木 二千本間伐의件
0050_0114_a_28L六月十一日에許可되다

0050_0114_a_29L(已上昭和三年六月二十五日)

0050_0114_a_30L 咸鏡南道咸興郡川西面新興里 二百七十四
0050_0114_a_31L番地廣興寺寺有林三百三十五町 九段九畝中
0050_0114_a_32L五十町步內의 燒損木二十年乃至三十年生의
0050_0114_a_33L赤松一萬五千本及 同十年乃至十五年生雜木
0050_0114_a_34L一萬本伐採의 件六月二十二日認可되다

0050_0114_a_35L(已上昭和三年六月二十九日官報)

0050_0114_a_36L 慶尙南道咸陽郡大知面 上源里龍湫寺寺有
0050_0114_a_37L林三百三十一町一段一畝步中十五町內의 三
0050_0114_a_38L十年乃至三十五年生 赤松六百本及同三十五
0050_0114_a_39L年乃至四十年生濶葉樹 六千三百八十本間伐
0050_0114_a_40L의件六月十九日認可되다

0050_0114_a_41L(已上昭和三年六月三十日)

0050_0114_a_42L 慶尙北道達城郡瑜伽面陽洞山三番地 瑜伽
0050_0114_a_43L寺寺有林二百五十七町四段四畝步中 百五町
0050_0114_a_44L步內의二十五年乃至三十五年生 赤松一萬千
0050_0114_a_45L本伐採의件及慶尙北道達城郡谷山面 中大洞
0050_0114_a_46L山一番把溪寺寺有林 二百九町六段四畝中五
0050_0114_a_47L十町步內의 二十年乃至四十年生濶葉樹一萬
0050_0114_a_48L三千本間伐의件七月二日許可되다

0050_0114_a_49L(已上昭和三年七月六日官報)

0050_0114_a_50L○寺有土地讓與處分
0050_0114_a_51L許可

0050_0114_a_52L許可月日
昭和三年六月二十八日

0050_0114_a_53L讓與의目的
財團法人朝鮮佛敎中央敎務院

0050_0114_a_54L
에對하야寄附行爲로出資하기

0050_0114_a_55L
爲하야寺有土地의讓與

0050_0114_a_56L讓與할土地
善山郡舞乙面上松洞九十五番

0050_0114_a_57L
地畓三百九十坪外五筆合計三

0050_0114_a_58L
千六百六坪

0050_0114_a_59L出願人
慶尙北道善山郡舞乙面水多寺

0050_0114_a_60L
住持 金景煥

0050_0114_a_61L(已上昭和三年七月六日官報)

0050_0114_b_01L○住持異動

0050_0114_b_02L異動年月日
異動事由所在地寺刹名住持氏名

0050_0114_b_03L昭和三年二月二日
辭職京畿道金浦郡郡內面奉陵寺李暎雲

0050_0114_b_04L同 三月十四日
就職鄭性化

0050_0114_b_05L同 二年十二月四日
滿期同 楊州郡伊淡面自在庵朴龍夏

0050_0114_b_06L同 三年三月十四日
就職李碧峰

0050_0114_b_07L大正十五年六月十九日
滿期同 高陽郡崇仁面普門寺李亘坦

0050_0114_b_08L昭和三年三月十七日
就職李妙蓮

0050_0114_b_09L同 十七日
再任同 水原郡東灘面萬儀寺金大源

0050_0114_b_10L同 一月十六日
辭職同 龍仁郡遠三面極樂寺鄭海松

0050_0114_b_11L同 三月十七日
就職朴永祚

0050_0114_b_12L同二年六月二十五日
滿期同 利川郡邑內面映月庵劉信庵

0050_0114_b_13L同 三年三月十七日
就職朴春根

0050_0114_b_14L同 十九日
再任同 楊州郡榛接面奉永寺全東熙

0050_0114_b_15L同 二十七日
同 驪州郡金沙面妙蓮庵金弼鉉

0050_0114_b_16L同 二月五日
辭職同 始興郡東面虎壓寺李晩惺

0050_0114_b_17L同 五月一日
就職安元旿

0050_0114_b_18L同 二年六月一日
滿期同 楊州郡和道面寶光寺朴根實

0050_0114_b_19L同 三年五月一日
就職崔完福

0050_0114_b_20L大正十五年七月廿四日
滿期同 廣州郡中部面奉國寺金元成

0050_0114_b_21L昭和三年五月一日
就職權斗晶

0050_0114_b_22L
再任同 京城府昌信洞安養庵李泰俊

0050_0114_b_23L同 二年十二月廿日
就職忠南 端山郡浮石面東寺金寶巖

0050_0114_b_24L大正十五年十二月廿一日
滿期同 公州郡鶴龍面新元寺金萬雄

0050_0114_b_25L昭和二年十二月廿七日
就職羅日▣

0050_0114_b_26L同 二十日
滿期同 反浦面東鶴寺金月庵

0050_0114_b_27L同 廿七日
就職林然性

0050_0114_b_28L同 二十日
滿期同 保寧郡嵋山面金剛庵李鍾煥

0050_0114_b_29L同 三年三月十二日
就職成永錫

0050_0114_b_30L同 四月九日
同 扶餘郡內山面金池寺權鍾寅

0050_0114_b_31L同 二年八月六日
滿期同 天安郡天安面成佛寺李濟榮

0050_0114_b_32L同 三年四月九日
就職林成典

0050_0114_b_33L同 十日
再任同 扶朝郡外山面無量寺金東招

0050_0114_b_34L同 二年九月十七日
滿期同 瑞山郡大山面望日寺金道刹

0050_0114_b_35L同 三年四月十一日
就職金永海

0050_0114_b_36L大正十五年五月十日
滿期同 扶餘郡石城面正覺寺李圓鏡

0050_0114_b_37L昭和三年四月十七日
就職李喆鍾

0050_0114_b_38L同 三月一日
再任全北井邑郡內藏面內藏寺白鶴鳴

0050_0114_b_39L
同 茂朱郡茂朱面北固寺朴定宣

0050_0114_b_40L同 一月十四日
死亡同 淳昌郡龜岩面萬日寺權應善

0050_0114_b_41L同 五月五日
就職安錦庵

0050_0114_b_42L同 二月廿二日
再任全南 和順郡道林面雙峰寺房混惺

0050_0114_b_43L同 三月二日
辭職同 麗水郡三日面興國寺郭厚官

0050_0114_b_44L同 三日
就職丁志淳

0050_0114_b_45L同 二日
辭職同 順天郡上沙面道詵庵同人

0050_0114_b_46L同 三日
就職羅光浩

0050_0115_a_01L同 四月十一日
再任同 光州郡池漢面證心寺朴秉芸

0050_0115_a_02L同 二年十一月廿日
辭職慶北 達城郡瑜伽面消災寺朴松坡

0050_0115_a_03L同 三年二月八日
就職李末述

0050_0115_a_04L同 三月九日
再任同 善山郡舞乙面水多寺金景煥

0050_0115_a_05L同 二年十一月十五日
辭職同 安東郡北後面詠鳳庵辛華峰

0050_0115_a_06L同 三年三月八日
就職南應善

0050_0115_a_07L同 七日
辭職同 軍威郡軍威郡持寶庵權尙衍

0050_0115_a_08L同 九日
就職白東虛

0050_0115_a_09L同 二月十五日
滿期同 古老面鴨谷庵同人

0050_0115_a_10L同 三月十六日
就職權影隱

0050_0115_a_11L同 二年八月十七日
滿期同 慶山郡南川面安興寺朴敬峯

0050_0115_a_12L同 三年三月廿日
就職金護明

0050_0115_a_13L同 四月四日
再任同 漆谷郡架山面寶國寺權敬海

0050_0115_a_14L大正九年二月二十四日
滿期同 善山郡龜尾面藥師庵金南化

0050_0115_a_15L昭和三年 五月八日
就職金東山

0050_0115_a_16L
再任同 安平面玉蓮寺孫普文

0050_0115_a_17L同 一日
同 慶山郡河陽面環城寺金應虛

0050_0115_a_18L同 二月十七日
慶南 咸陽郡西上面靈覺寺林致洙

0050_0115_a_19L同 三日
辭職同 梁山郡下北面內院庵金德律

0050_0115_a_20L同 二十七日
就職鄭性粹

0050_0115_a_21L同 二年五月十六日
滿期同 金海郡生林面母恩庵金鳳準

0050_0115_a_22L同 三年三月十六日
就職李仁雨

0050_0115_a_23L同 一月十二日
滿期同 因城郡介川面玉泉寺南圭榮

0050_0115_a_24L同 三月廿日
就職劉鷴文

0050_0115_a_25L同 二年十月十七日
滿期同 山淸郡今西面花林寺鄭布曇

0050_0115_a_26L同 三年四月九日
就職鄭鳳梧

0050_0115_a_27L同 二年十二月七日
滿期同 密陽郡下東面萬魚寺鄭秉允

0050_0115_a_28L同 三年四月九日
就職張碩俊

0050_0115_a_29L同 二日
死亡平南 順川郡舍人面安國寺金泰衍

0050_0115_a_30L
就職趙莊芸

0050_0115_a_31L
死亡北庵金泰衍

0050_0115_a_32L
就職趙莊芸

0050_0115_a_33L大正十五年三月十二日
滿期江原道蔚珍郡溫井面廣興寺申正三

0050_0115_a_34L昭和三年二月二十六日
就職李雪耘

0050_0115_a_35L同二年十一月廿一日
滿期同 寧越郡水周面法興寺朴海水

0050_0115_a_36L昭和三年四月十三日
就職金錦潭

0050_0115_a_37L
再任同 寧越面報德寺同人

0050_0115_a_38L同 二十日
滿期咸南 端川郡何多面道德寺金明鎭

0050_0115_a_39L
就職朴明浩

0050_0115_a_40L同 十三日
滿期同 北靑郡上車書面留仙庵安▣庵

0050_0115_a_41L
就職羅日斗

0050_0115_a_42L同 三月八日
滿期同 高原郡上山面梁泉寺金允成

0050_0115_a_43L
就職金妙完

0050_0115_a_44L同 五月七日
就職金▣燮

0050_0115_a_45L同二年十二月廿一日
滿期咸北 鍾城郡鍾城面谷泉寺韓興悟

0050_0115_a_46L同 三年二月二日
就職金玄淑

0050_0115_a_47L(已上昭和三年六月十三日官報)

0050_0115_b_01L編輯室에서

0050_0115_b_02L
●벼르고벼르고 자랑을미리미리하엿든 本誌第五十號는 艱辛艱
0050_0115_b_03L辛히 이제야世上에出頭하게되엿슴니다 如干느저야 느젓다는
0050_0115_b_04L發明이나하지요。

0050_0115_b_05L●애當初에는 本誌의創立滿四週年에ㆍ五十號에ㆍ朝鮮佛敎輸入當
0050_0115_b_06L時에殺身成仁하던朴厭觸聖者의献身한一千四百二年紀念에 두루
0050_0115_b_07L두루合하야三大紀念으로 特大號로 破天荒으로하랴든것임니다

0050_0115_b_08L●俗談에「잘낫차는아희가 눈이멀엇다」는세옴으로 아조한번어
0050_0115_b_09L떠케 좀잘해보자는것이 이리걸리고저리거치고하여서 千辛萬
0050_0115_b_10L苦ㆍ萬難千魔를거듭하야 誕生期를지내고 留月誕生을하엿슴니다

0050_0115_b_11L●구태여屢屢히辯明하랴고는안슴니다마는 첫재에 摸▼(扌+索)할수업고
0050_0115_b_12L想像할수업는朝鮮佛敎草昧時代의 朴厭觸事實을百分一、千分一
0050_0115_b_13L이라도 더듬어내기에는 참으로死力을다하야도 早速한成功을
0050_0115_b_14L얻지못한까닭임니다。

0050_0115_b_15L●그리고도 여러가지事情으로 豫告에잇는「어떤感情」ㆍ「大覺國
0050_0115_b_16L師」「神聖한敎化와敎役者의人格問題」ㆍ더욱이石顚先生의글월을
0050_0115_b_17L내지못하게된것은 如干遺憾으로생각지안슴니다。

0050_0115_b_18L●그러나 가을에못지낸祭祀를 봄에도지낼수가잇겟지요 今番에
0050_0115_b_19L揭載치못한諸篇은 이다흠號에내랴고함니다 한달만더참으시면
0050_0115_b_20L相面하야볼수가잇겟지요。

0050_0115_b_21L●끗흐로 더욱未安하게살웁는바는 事實上經濟의俘虜가되여서한
0050_0115_b_22L달을留產한結果에 五十ㆍ五十一合號로만들고 誌代는二倍로引上
0050_0115_b_23L하엿슴니다 情狀을살피어 살들이사랑하심만빌뿐임니다。

0050_0115_b_24L(特別記事) 
0050_0115_b_25L世界佛敎大會開會準備

0050_0115_b_26L
 明年一月라군에서開催할世界佛敎大會는 緬甸、
0050_0115_b_27L錫蘭、暹羅、캄보디아、支那、日本、西藏等佛敎徒
0050_0115_b_28L로組織한다는데 目的인즉 오즉佛敎를宣傳함에만
0050_0115_b_29L止하는것이아니요 一步를進하야 世界를改造하는
0050_0115_b_30L데 努力할것이며 同時에世人으로 佛的智識을認
0050_0115_b_31L知케하자는것이라 이에依하야 人類다운信仰으로
0050_0115_b_32L大衆을引導하자는것이라는데該會에서討論할條件인
0050_0115_b_33L즉下記와如하다

0050_0115_b_34L一、禁酒 二、廢娼 三、動物虐待防止 四、禁
0050_0115_b_35L止對於工商人不當之待遇 五、國家間戰爭防止。

0050_0115_b_36L開會日과開會地 一九二九一月 라군(緬甸)

0050_0115_b_37L申込住所는 Mr SAW HLA PRU.

0050_0115_b_38LThe General secretary

0050_0115_b_39L107. 49th. street, Ragoon,Burma.

0050_0115_b_40L 大會에叅加할各國僧侶團이나 居士團은 速히申
0050_0115_b_41L込하기를바라며 同時多數叅加하기를바란다더라。

0050_0116_a_01L◎投稿大歡迎

0050_0116_a_02L
 政治와時事를除하고 一切의原稿를모다 歡迎함
0050_0116_a_03L니다 不敢하오나 嚴選하야入選되시니게는薄謝를 
0050_0116_a_04L드리겟슴니다 (原稿는一切返還치안슴니다) 더욱이 
0050_0116_a_05L佛敎思想啓發、佛敎信仰皷吹、佛敎에서늣긴것(例
0050_0116_a_06L하면 前日에他宗敎를信仰하다가 如何한늣김으로
0050_0116_a_07L佛敎에歸依햇다는것、佛敎에歸依하기前後에달라진
0050_0116_a_08L感覺가튼것)을 特別히歡迎함니다。

0050_0116_a_09L◎支分社募集

0050_0116_a_10L
 本社에서全鮮的으로 支社與分社를募集하겟사오
0050_0116_a_11L니 支社又는分社를設置코자하시는 意向이잇는분
0050_0116_a_12L이거던 返信料를添附하야 本社에一次問議하야주
0050_0116_a_13L소서

0050_0116_a_14L[판권지]

0050_0116_a_15L
本誌先金

0050_0116_a_16L一個月 三十錢

0050_0116_a_17L六個月 一圓六十錢

0050_0116_a_18L一個年 三圓

0050_0116_a_19L(郵便切手는一割增收)

0050_0116_a_20L送料不要


0050_0116_a_21L昭和三年八月卅日 印刷

0050_0116_a_22L昭和三年九月一日 發行

0050_0116_a_23L「佛敎」第五○五一合號

0050_0116_a_24L「本號定價六十錢」(送料不要)

0050_0116_a_25L京城府壽松洞四十四番地

0050_0116_a_26L編輯兼發行人 權相老

0050_0116_a_27L京城府堅志洞三十二番地

0050_0116_a_28L印刷人 金在涉

0050_0116_a_29L京城府堅志洞三十二番地

0050_0116_a_30L印刷所 漢城圖書株式會社

0050_0116_a_31L京城府壽松洞四十四番地

0050_0116_a_32L發行所 佛敎社

0050_0116_a_33L電話光化門一○二二番

0050_0116_a_34L振替口座京城五四八二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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