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유가금강성해만수실리천비천발대교왕경서(大乘瑜伽金剛性海曼殊室利千臂千鉢大敎王經序) / 大乘瑜伽金剛性海曼殊室 利千臂千鉢大敎王經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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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_0381_b_01L대승유가금강성해만수실리천비천발대교왕경서大乘瑜伽金剛性海曼殊室利千臂千鉢大敎王經序대승유가금강성해만수실리천비천발대교왕경서大乘瑜伽金剛性海曼殊室利千臂千鉢大敎王經序 [1]혜초慧超 [1] 찬撰한명숙 (역)서문을 진술한다.대당大唐 개원 21년(733) 세차 계유癸酉 정월 1일 진시辰時에 천복사薦福寺1) 도량에서 금강 삼장金剛三藏2)이 승려 혜초에게 대승유가금강오정오지존천비천수천발천불석가만수실리보살비밀보리삼마지법교大乘瑜伽金剛五頂五智尊千臂千手千鉢千佛釋迦曼殊室利菩薩秘密菩提三摩地法敎를 전수하였다. 이후 법을 수지하고 삼장 곁을 떠나지 않고 받들어 섬기면서 8년을 보냈다. 그 뒤 개원 28년(740) 세차 경진庚辰 4월 15일에 개원 시대의 성상황聖上皇 현종玄宗3)이 천복사 도량道場에 행차하였기에 번역의 필요성을 아뢰 었고, 5월 5일에 경을 번역하라는 칙명을 받고 묘시卯時에 향불을 태우고 번역을 시작하였다. 삼장이 범본梵本을 설명하면 혜초가 『대승유가천비천 발만수실리경大乘瑜伽千臂千鉢曼殊室利經』의 법교法敎를 받아 적었는데 그 뒤 12월 15일이 되어서야 번역을 마쳤다.천보 1년(742)4) 2월 19일 금강 삼장이 이 경의 범본과 오천국五天竺5)의 아사리阿闍梨6)에게 보내는 글을 모두 범승梵僧7)인 목차난타파가目叉難陀婆伽에게 맡기고, 이 경의 범본과 아사리에게 보내는 글을 오인도五印度 남천축南天竺 사자국師子國의 본사本師 보각 아사리寶覺阿闍梨에게 보내도록 하였는데 경은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았다.나중에 당나라 대력 9년(774) 10월8) 대흥선사大興善寺9)의 대사大師 대광지 삼장화상大廣智三藏和尙10)에게 다시 자문을 구하고 가르침을 받아 대교 유가심지비밀법문大敎瑜伽心地秘密法門을 분명히 알 수 있게 되었다. -
003_0381_b_01L[大乘瑜伽金剛性海曼殊室利千臂千鉢大敎王經序]
003_0381_b_02L1)大乘瑜伽金剛性海曼殊室
003_0381_b_03L利千臂千鉢大敎王經序 [1]
003_0381_b_04L
003_0381_b_05L2)慧超 [2]
003_0381_b_06L叙曰。大唐開元二十一年。歲次癸酉。
003_0381_b_07L正月一日辰時。於薦福寺道場內。金剛
003_0381_b_08L三藏。與僧慧超。授大乘瑜伽金剛五頂
003_0381_b_09L五智尊千臂千手千鉢千佛釋迦曼殊室
003_0381_b_10L利菩薩秘密菩提三摩地法敎。遂於過
003_0381_b_11L後受持法已。不離三藏奉事。經于八載。
003_0381_b_12L後至開元二十八年。歲次庚辰。四月十
003_0381_b_13L五日。聞奏開元聖上皇於薦福寺御道
003_0381_b_14L場內。至五月五日。奉詔譯經。卯時焚
003_0381_b_15L燒香火。起首翻譯。三藏演梵本。慧超筆
003_0381_b_16L授大乘瑜伽千臂千鉢曼殊室利經法
003_0381_b_17L敎。後到十二月十五日。翻譯將訖。至天
003_0381_b_18L寶一年二月十九日。金剛三藏。將此經
003_0381_b_19L梵本及五天竺阿闍梨書。並總分 [1] 付與
003_0381_b_20L梵僧目叉難陀婆伽。令送此經梵本并
003_0381_b_21L書。將與五印度南天竺師子國本師寶
003_0381_b_22L覺阿闍梨。經今不迴。後於唐大曆九年
003_0381_b_23L十月。於大興善寺大師大廣智三藏和
003_0381_b_24L尙邊。更重諮啓。決擇大敎瑜伽心地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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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_0381_c_01L나중에 『천발만수경千鉢曼殊經』을 가지고 당나라 건중 원년(780) 4월 15일에 이르러 오대산五臺山11) 건원보리사乾元菩提寺12)에 도착하였다. 마침내 옛날에 번역했던 당음唐音과 범음梵音을 달은 경본經本을 절에서 교감하고 증의하였다. 5월 5일에 사문 혜초는 처음에 번역한 것을 다시 기록하였다. 「일체여래대교왕경유가비밀금강삼마지삼밀성교법문一切如來大敎王經瑜伽秘密金剛三摩地三密聖敎法門」을 서사하고 경의 비밀스러운 뜻을 서술하였다.모든 부처님께서는 세상에 나와 중생의 근기에 응하고 형세를 따라서 가르쳤다. 불도를 얻는 것에 뜻을 두고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지혜의 거울로 현묘하게 통달하고, 이것을 늘 생각하는 사람은 그윽한 곳에 들어가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근기와 연緣이 감感하고 나아감에 있 어서 반드시 이 경을 빌려야만 보리의 산에 올라 삿된 집착을 제거할 수 있다.삼밀三密13)에 딱 맞게 계합하여 유가비요법문瑜伽秘要法門을 궁구하고, 이치를 궁구하여 신업ㆍ구업ㆍ의업을 미묘하게 하며, 지혜를 닦고 지니면 계학ㆍ정학ㆍ혜학에 환하게 통달한다. 여래如來의 지위를 증득하려면 믿 음을 시초로 삼아야 하니 그렇게 하면 반야의 배를 타고 속히 피안彼岸14)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다.지금 만수보살曼殊菩薩15)의 덕을 서술하니 신령스런 자취가 갠지스 강의 모래알처럼 많다. 성스러운 깨달음을 이룬 이(聖覺)는 일정한 방향이 있지 않고 신통력에 의해 조용히 운행한다. 먼지처럼 많은 겁이 지나도록 자비에 바탕을 둔 서원을 실현하기 위해 보리에 머물지 않는다. 한 명의 주인이 있을 뿐이고 두 명의 존귀한 분은 없으니 보살의 모습을 나타낸 것일 뿐이다. 이 금색세계金色世界(문수의 정토)에서 저 사바세계娑婆世界(忍土)16)로 와서 청량산淸凉山에 머물며 중생을 인도하여 등불을 나타내고 구름을 나타내니 온갖 보살이 기특하게 여기며 믿음을 내었다. 광명이 나타나는 모습을 나타내 보이니 모두 정지正智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삼세를 이익되게 하고 중생에게 나갈 곳이 있게 하고 서원을 세워 보리에 이르게 하였다.17)다음에 간략하게 경의 제목을 거론하고 목차를 서술한다.“대승유가금강성해”는 모든 법을 총괄하여 섭수한다. 금강오정오지존 金剛五頂五智尊은 대성 만수실리보살曼殊室利菩薩을 화현하여 천 개의 팔, 천 개의 손, 천 개의 발우를 나타내고 (발우마다) 천 명의 -
003_0381_c_01L密法門。後則將千鉢曼殊經本。至唐建
003_0381_c_02L中元年四月十五日。到五臺山乾元菩
003_0381_c_03L提寺。遂將3)得 [3] 舊翻譯唐言漢 [2] 音經本。在 [3]
003_0381_c_04L寺。 [4] 至五月五日。沙門慧超。起首再錄。
003_0381_c_05L寫出一切如來大敎王經瑜伽秘密金剛
003_0381_c_06L三摩地三密聖敎法門。述經秘義。諸佛
003_0381_c_07L出世。應物隨形。志求者。智鏡玄通。念之
003_0381_c_08L者。無幽不入。根緣感赴。必藉此經。登菩
003_0381_c_09L提山。除去邪執。契傳4)三 [4] 密。得究瑜伽秘
003_0381_c_10L要法門。窮理微妙身口意業。用智修持。
003_0381_c_11L戒定慧學顯現通達。證如來地。以信爲
003_0381_c_12L首。乘般若舟。速超彼岸。今述曼殊之德。
003_0381_c_13L靈跡5)恒沙。 [5] 聖覺無方。神力潜運。以多
003_0381_c_14L塵劫悲願。不住菩提。一主無二尊。見爲
003_0381_c_15L菩薩。自玆金色世界。來6)期 [6] 忍土之中。於
003_0381_c_16L淸凉之山。導引群品。而卽現燈現雲。及
003_0381_c_17L萬菩薩。信生奇特。現光現相7)之 [7] 身。皆發
003_0381_c_18L正智。爲因利益三世。蒼生有趣。願到 [5] 菩
003_0381_c_19L提。次略擧經都 [6] 題序目。大乘瑜伽金剛
003_0381_c_20L性海。總攝一切法。金剛五頂五智尊。現大
003_0381_c_21L聖曼殊室利菩薩。顯千臂千手千鉢。化千
003_0381_c_22L{底}新修大藏經。第二十卷(麗本){甲}黃檗版淨嚴
003_0381_c_23L等校訂加筆本。撰者名補入。「得」無{甲}。
003_0381_c_24L「三」作「二」{甲}。「恒沙」作「殑伽」{甲}。「期」
003_0381_c_25L作「其」{甲}。「之」作「人」{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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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_0382_a_01L석가를 변화하여 나타낸다. 관정만다라의 모든 부처님은 여래의 금강보리金剛菩提를 닦아서 증득하고 일체법을 구족하여 비로자나오금강계毘盧遮那五金剛界에 들어간다. 성인의 지혜를 현묘하게 통달하여 여래불심如來佛心인 삼밀三密에 의한 삼십지三十支18)의 금강지金剛智에 들어가 성도聖道의 성해性海를 거울처럼 비춘다.이때 여래께서 경교經敎를 설하여 보였는데 법의 근본에 다섯 가지 문을 세웠고, 그 내용을 설한 것에 아홉 가지 품이 있다.법의 근본으로 세운 다섯 가지 문은 무엇인가? 첫째는 무생문無生門이고, 둘째는 무동문無動門이며, 셋째는 평등문平等門이고, 넷째는 정토문淨土門이며, 다섯째는 해탈문解脫門이다.19)경교를 설한 아홉 가지 품은 무엇인가?첫째는 「일체여래금강비밀근본성교품一切如來金剛秘密根本聖敎品」이고, 둘째는 「제불출현증수금강보리수승품諸佛出現證修金剛菩提殊勝品」이며, 셋째는 「시방대보살출조증오성력품十方大菩薩出助證悟聖力品」이고, 넷째는 「일체현성입법견도현교수지품一切賢聖入法見道顯敎修持品」이며, 다섯째는 「비밀귀지관조법성결택심지품秘密歸止觀照法性決擇心地品」이고, 여섯째는 「일체보살수학여래삼마지성성잠통가피품一切菩薩修學如來三摩地聖性潜通加被品」이며, 일곱째는 「부사의법계성도여래진여법장자재성지품不思議法界聖道如來眞如法藏自在聖智品」이고, 여덟째는 「삼현보살입법위차제수행회향보리품三賢菩薩入法位次第修行迴向菩提品」이며, 아홉째는 「십성보살입지등묘이위수학진입성도성불보리해탈품十聖菩薩入地等妙二位修學進入聖道成佛菩提解脫品」이다.이 다섯 가지 문 중 제1문에서 어떤 차례에 의해 무생문을 증득하여 들어갈 수 있는 것인가?첫째는 아자阿字를 관찰하여 본래 고요하고 생겨남이 없는 이치를 깨닫는다. 비로자나여래毘盧遮那如來가 설한 근본청정무생문根本淸淨無生門이다. 이 문에서 본 내용을 설한 것에 두 품이 있다. 첫째는 먼저 「일체여래금강비밀근본성교품一切如來金剛秘密根本聖敎品」을 설하고, 둘째는 나중에 -
003_0382_a_01L釋迦。灌頂曼茶羅。一切諸佛。修證如來金
003_0382_a_02L剛菩提。具足一切法。入毘盧遮那五金剛
003_0382_a_03L界。聖智1)玄 [8] 通。入如來佛心三密三十支
003_0382_a_04L金剛智。鏡聖道性海故。
003_0382_a_05L爾時如來說示經敎。法本五門。演有九
003_0382_a_06L品。云何法本立爲五門。一者無生門。
003_0382_a_07L二者無動門。三者平等門。四者淨土門。
003_0382_a_08L五者解脫門。云何經敎說有九品。一
003_0382_a_09L者一切如來金剛秘密根本聖敎品。二
003_0382_a_10L者諸佛出現證修金剛菩提殊勝品。三
003_0382_a_11L者十方大菩薩出助證2)悟 [9] 聖力品。四者
003_0382_a_12L一切賢聖入法見道顯敎修持品。五者
003_0382_a_13L秘密歸止觀照法性決擇心地品。六者
003_0382_a_14L一切菩薩修學如來三摩地聖性潜通加
003_0382_a_15L被品。七者不思議法界聖道如來眞如
003_0382_a_16L法藏自在聖智品。八者三賢菩薩入法
003_0382_a_17L位次第修行迴向菩提品。九者十聖菩
003_0382_a_18L薩入地等妙二位修學進入聖道成佛菩
003_0382_a_19L提解脫品。
003_0382_a_20L就此五門之中。從第一門云何次第得
003_0382_a_21L入無生門。一者入阿字觀。本寂無生義。
003_0382_a_22L毘盧遮那如來說根本淸淨無生門。就
003_0382_a_23L此門中。演有3)二 [10] 品。一者先說一切如來
003_0382_a_24L金剛秘密根本聖敎品。二者後演諸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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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_0382_b_01L「제불출현증수금강보리수승품諸佛出現證修金剛菩提殊勝品」을 연설한다.다음에 경을 게송으로 설한다.
稽首如來法性身 여래의 법성신法性身20)인
毘盧遮那淸淨體 비로자나毘盧遮那의 청정한 체에 머리를 숙여 예배드립니다.
報化應現等如空 보신報身, 화신化身으로 허공과 같이 응하여 나타남에
般若無邊得自在 반야般若가 자재하여 변제가 없습니다.
四智神用密加持 네 가지 지혜(四智)21)의 신령스런 작용으로 은밀히 가지加持22)하고
慧海無窮遍一切 바다와 같은 지혜는 일체에 두루 미쳐 다함이 없습니다.
法界眞如空無相 법계와 진여眞如와 공空과 무상無相이
本在有情體性裏 본래 중생의 체성에 깃들어 있습니다.
聖智力入識種中 성인의 지혜와 신통력으로 식識의 종자에 들어가
金剛迅疾同等體 금강신질金剛迅疾과 체를 함께하게 합니다.
如來法經囑曼殊 여래께서 법경 法經 을 만수보살에게 부촉하며
秘密流通無障礙 비밀스럽게 유통하여 장애가 없게 하셨습니다.
曼茶灌頂授職位 만다라曼茶羅를 세우고 관정灌頂을 하여 직위를 주고
一切如來摩頂記 모든 여래께서 정수리를 어루만지며 수기를 주시니
瑜伽三密志求成 유가삼밀瑜伽三密23)에 뜻을 두어 완성을 추구하면
速達本源登佛地 빨리 본원本源에 통달하여 불지佛地에 오를 것입니다.
千臂曼殊蓮華會 천 개의 팔을 가진 만수보살은 연화회蓮華會24)에서
金剛等持付一切 금강등지金剛等持를 이루어 일체를 부촉 받았습니다.
五智潜通加被心 다섯 가지 지혜25)에 은밀히 통하고 마음을 가피하여
出到菩提證實際 삼계를 벗어나 보리에 이르러 실제實際26)를 증득하게 할 것입니다. -
003_0382_b_01L出現證修金剛菩提殊勝品。次說經頌。
003_0382_b_02L稽首如來法性身。毘盧遮那淸淨體。
003_0382_b_03L報化應現等如空。般若無邊得自在。
003_0382_b_04L四智神用密加持。慧海無窮遍一切。
003_0382_b_05L法界眞如空無相。本在有情體性裏。
003_0382_b_06L聖智力入識種中。金剛迅疾同等體。
003_0382_b_07L如來法經囑曼殊。秘密流通無障礙。
003_0382_b_08L曼茶灌頂授職位。一切如來摩頂記。
003_0382_b_09L瑜伽三密志求成。速達本源登佛地。
003_0382_b_10L千臂曼殊蓮華會。金剛等持付一切。
003_0382_b_11L五智潜通加被心。出到菩提證實際。
003_0382_b_12L「玄」作「圓」{甲}。「悟」作「寤」{甲}。「二」作
003_0382_b_13L「三」{甲}。
- 1)천복사薦福寺 : 중국 섬서성陝西省 장안현長安縣 서안성西安城 남쪽 영녕문永寧門 밖에 있는 절. 684년 측천무후가 고종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세웠다. 처음에는 천복사라고 불렀는데 690년 절을 크게 꾸미고 대천복사大薦福寺로 개칭하였다.
- 2)금강 삼장金剛三藏 : 669~741. 중국 밀교의 초조인 인도 출신의 스님 금강지 삼장金剛智三藏을 가리킨다. 720년 장안에 들어와 밀교 경전의 번역에 종사하고 관정의 비법을 전수하였다. 제자로는 혜초ㆍ일행一行ㆍ불공不空 등이 있다.
- 3)현종玄宗 : 712~762. 당나라의 제6대 황제로 712~756년 동안 재위하였다.
- 4)천보 1년(742) : 금강지 삼장의 입멸 연대가 741년이기 때문에 이 기록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되기도 한다. 대체로 개원 28년(741)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5)오천국五天竺 : 인도 전역을 다섯 구역으로 나누었던 시절에 인도를 통칭하는 말. 천축天竺은 인도의 다른 이름으로 동인도ㆍ서인도ㆍ남인도ㆍ북인도ㆍ중인도를 가리킨다.
- 6)아사리阿闍梨 : ⓢ ācārya의 음역어. 제자를 가르치고 그 자신이 그들의 모범이 되는 스님을 가리키는 말. 갖춘 음역어는 아차리야阿遮梨耶이고 궤범軌範이라고 의역한다. 수계의 의식을 진행하는 아사리, 수계자의 교육을 담당하는 아사리 등으로 세분화된다.
- 7)범승梵僧 : 서역 혹은 인도에서 온 스님을 가리킨다. 혹은 계를 청정하게 지키는 수행승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출가자는 청정하게 수행하는 것을 본질로 삼기 때문에 출가자 일반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여기에서는 전후문맥상 첫 번째 의미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 8)대력 9년(774) 10월 : 불공不空은 바로 이 해 9월에 죽었기 때문에 이 기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지적이다. 다만 이 일이 있고 한참 후에 본 서문을 지었기 때문에 이러한 연도의 착오가 서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 9)대흥선사大興善寺 : 중국 섬서성陝西省 서안시西安市(옛 이름은 장안長安)에서 남쪽으로 2.5㎞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절. 흥선사興善寺라고도 한다. 수隋 문제文帝 때 창건된 절이다. 당나라 때 장안의 3대 역경 도량 중 하나로 꼽힌다.
- 10)대광지 삼장화상大廣智三藏和尙 : 705~774. 당나라 때 스님 불공 삼장不空三藏을 가리킨다. ‘대광지’는 765년(영태 1) 11월 대종大宗이 내린 시호인 대변정광지불공삼 장화상大辨正廣智不空三藏和尙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당나라 때 역경가이고 밀교 부 법장의 제6조이다. 남인도 사자국 출신으로 이른 나이에 중국에 와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 11)오대산五臺山 : 중국 산서성山西省 오대현五臺縣 동북쪽에 위치한 산의 이름. 청량산淸凉山이라고도 불리운다. 중국 4대 영산의 하나이고 문수보살이 시현하는 도량이다.
- 12)건원보리사乾元菩提寺 : 여타 문헌에 이 절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그 실체를 확정할 수 없다.
- 13)삼밀三密 : 비밀스러운 세 가지 업. 곧 신밀身密(ⓢ kāya-guhya), 구밀口密(ⓢ vāg- guhya), 의밀意密(ⓢ mano-guhya)이다. 구밀은 어밀語密이라고도 하고 의밀은 심밀心密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세 가지 업은 체體ㆍ상相ㆍ용用의 삼대三大 중 용대用大(진여의 작용)에 속하는 것으로, 그 작용이 매우 깊고 미세하여 범부의 생각으로는 미칠 수 없는 것이고, 제10지인 등각위等覺位의 보살도 보거나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삼밀이라 한다. 이 삼밀은 중생의 세 가지 업과 상응하여 부사의한 업용業用을 성취한다. 중생의 세 가지 업은 단지 부처님의 세 가지 업에 계합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 그 세 가지 업을 포섭하고 있으니, 중생의 마음에 감추어진 비밀스러운 본성은 부처님의 삼밀과 동일하다. 곧 중생의 세 가지 업의 실상이 모두 육대법성六大法性(地ㆍ水ㆍ火ㆍ 風ㆍ空ㆍ識)의 작용으로 부처님의 세 가지 업과 동일하기 때문에 삼밀이라 한다. 삼밀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유상삼밀有相三密이니 중생이 몸으로 인계를 맺고 입으로 진언을 염송하며 마음으로는 부처님을 관상하면서 자신의 세 가지 업을 부처님의 삼밀과 합일시켜 나가는 것을 말한다. 둘째, 무상삼밀無相三密이니 중생의 몸과 입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위가 그대로 삼밀이 되는 것을 말한다. 곧 일거수일투 족이 그대로 인계이고, 입을 열어 소리 내면 모두가 진언이며, 마음에 일어난 한 생각이 그대로 의밀이 되는 것이다.
- 14)피안彼岸 : ⓢ pāra의 의역어. 상대어는 차안此岸이다. 미혹의 세계를 차안이라고 하고 깨달음의 세계를 피안이라고 한다. 불교는 생사의 세계인 피안에서 업과 번뇌라는 강 을 건너 열반의 세계인 피안에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 15)만수보살曼殊菩薩 : ‘만수’는 ⓢ Mañjuśrī의 줄인 음역어로 문수文殊라고도 한다. 갖춘 음역어는 만수실리曼殊室利ㆍ문수사리文殊師利 등이다. 석가불釋迦佛의 왼쪽에서 사자를 타고 협시夾侍하며 지智ㆍ혜慧ㆍ증證을 나타낸다. 보현보살普賢菩薩은 석가불의 오른쪽에서 코끼리를 타고 협시하며 이理ㆍ정定ㆍ행行을 나타낸다. 본 경에서는 비로자나여래의 부촉을 받고 대중을 인도하는 스승이 되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16)사바세계娑婆世界(忍土) : ‘사바’는 ⓢ sahā의 음역어. 석가불의 교화가 진행되는 현실세계. 인忍ㆍ감인堪忍 등으로 의역한다. 이 세계의 중생들은 열 가지 악惡에 안주하면 서도 여기서 벗어나려는 생각이 없으므로 온갖 번뇌를 참고 견디어야 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본래 우리가 사는 염부제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후에 한 부처님의 교화가 미치는 영역인 삼천대천세계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 17)“대당大唐 개원 21년(733)~보리에 이르게 하였다.”는 『불조역대통재』 권14(T49, 605c) 에 동일한 글이 실려 있다. 단 몇몇 글자는 차이가 있다. 문맥이 통하지 않을 경우 이 책을 참조하여 교감하였다.
- 18)삼십지三十支 : 삼밀三密, 곧 신밀身密ㆍ구밀口密ㆍ의밀意密에 각각 10지가 있어서 모두 30지가 된다.
- 19)첫째 무생문은 비로자나여래의 설이고, 둘째 무동문은 아촉여래의 설이며, 셋째 평등문은 보생여래의 설이고, 넷째 정토문은 무량수불의 설이며, 다섯째 해탈문은 불공성취여래의 설이다.
- 20)법성신法性身 : 법성에서 유출된 진실한 지혜를 가리킨다. 상대어는 응화법신應化法身으로 법성신으로 말미암아 응하여 나타난 모든 몸을 가리킨다.
- 21)네 가지 지혜(四智) : 불과佛果를 증득함으로써 얻는 네 가지 지혜, 곧 대원경지大圓鏡智와 평등성지平等性智와 묘관찰지妙觀察智와 성소작지成所作智를 가리킨다. 첫째, 대원경지란 거울과 같은 지혜이다. 아뢰야식 안에서 모든 오염이 제거되어 마음이 깨끗하게 닦인 거울처럼 된 상태이다. 따라서 사물을 주체와 객체가 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있는 그대로 인식한다. 둘째, 평등성지란 평등한 본성을 보는 지혜이다. 말나식에서 근원적인 자아의식의 작용이 없어져서 자신과 타인이 평등하다고 보는 지혜이다. 이로써 대자비를 일으켜 중생을 구제하는 활동에 나아간다. 셋째, 묘관찰지는 관찰하는 지혜이다. 의식의 개별적이고 개념적인 인식 상태가 변화하여 모든 사물의 자상自相과 공상共相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설법하여 중생을 구제한다. 넷째, 성소작지란 해야 할 일을 해서 마치는 지혜이다. 안식, 내지 신식身識의 감각 작용의 상태가 변화하여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여러 장소에서 온갖 형태의 변화한 몸을 나타낸다.
- 22)가지加持 : ⓢ adhiṣṭhāna. 피차가 서로 포섭하여 지닌다는 뜻인데 나중에 가호加護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소지所持ㆍ호념護念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자비가 수행자의 마음에 비추어져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그대로 수행자의 마음이 되는 것이다. 부처님과 보살이 불가사의한 힘으로 중생을 보호하는 것을 신변가지神變加持라고 한다.
- 23)유가삼밀瑜伽三密 : ‘유가’는 ⓢ yoga의 음역어로 마음을 통일하고 뜻을 제어하는 것이다. 유가삼밀이란 유가에 의해 신ㆍ구ㆍ의의 세 가지 업이 부처님과 일체가 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 24)연화회蓮華會 : 비로자나불이 머무는 세계인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에서 열리는 법회를 가리키는 말이다.
- 25)다섯 가지 지혜 : 대일여래大日如來의 지혜의 체를 다섯으로 나타낸 것. 첫째, 법계체 성지法界體性智이다. 제9 아마라식阿摩羅識이 유루有漏에서 전변하여 무루無漏가 될 때 얻는 지혜이다. 둘째는 대원경지이다. 제8식이 유루에서 전변하여 무루가 될 때 얻는 지혜이다. 셋째는 평등성지이다. 제7식이 유루에서 전변하여 무루가 될 때 얻는 지혜이다. 넷째는 묘관찰지이다. 제6식이 유루에서 전변하여 무루가 될 때 얻는 지혜이다. 다섯째는 성소작지이다. 전오식前五識이 유루에서 전변하여 무루가 될 때 얻는 지혜이다.
- 26)실제實際 : ⓢ bhūta-koṭi. 진실하고 궁극적인 것이라는 뜻. 허망한 것을 떠난 열반을 가리킨다. 또 진여의 이체理體를 가리킨다
- 1){底}新修大藏經。第二十卷(麗本){甲}黃檗版淨嚴等校訂加筆本。
- 2)撰者名補入。
- 3)「得」無{甲}。
- 4)「三」作「二」{甲}。
- 5)「恒沙」作「殑伽」{甲}。
- 6)「期」作「其」{甲}。
- 7)「之」作「人」{甲}。
- 1)「玄」作「圓」{甲}。
- 2)「悟」作「寤」{甲}。
- 3)「二」作「三」{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