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전서

아미타경소(불설)(阿彌陀經疏(佛說)) / 佛說阿彌陀經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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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아미타경소佛說阿彌陀經疏
불설아미타경소佛說阿彌陀經疏
당나라 때 해동 신라국 사문 원효가 서술하다.(唐海東新羅國 沙門元曉述)

이 경전을 해석함에 있어서 세 부분으로 나눈다. 첫째는 근본 요지를 서술하고, 둘째는 이 경의 주제와 목표를 해석하며, 셋째는 본문을 따라 풀이하겠다.

첫 번째 대의를 서술한다.(述大意)
중생의 마음이 (일)심이 되는 것이니, 상을 여의고 성을 여읨이 마치 바다와 같고 허공과 같다. 허공과 같기 때문에 원융하지 못할 상相이 없거늘 어찌 동쪽과 서쪽이 있겠으며, 바다와 같기 때문에 지켜야 될 성性이 없거늘 어찌 움직이거나 고요할 때가 없겠는가?

그렇기에 더러는 염업染業(오염된 업식) 때문에 오탁1) 악세의 물결을 따라 오래도록 윤회하고, 더러는 정토왕생의 인연을 이어 사류2)를 끊고 영원히 적멸에 든다. 이와 같이 움직였다가 고요했다 하는 것이 모두 다 긴 꿈이로다. 깨달은 경지에서 본다면 윤회도 없고 적멸도 없으니, 더러운 국토(穢土)도 청정한 국토(淨國)도 본래 일심이며 생사와 열반이 끝내 둘이 아니다. 그러나 둘이 없다는 깨달음은 진실로 얻기가 어렵고, 일심에 어두워서 꾸는 꿈은 깨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대성인께서 자취를 보여 주심에 가까움과 멂이 있으며 말씀하신 가르침이 더러는 추켜세우고 더러는 나무라셨다. 그리하여 석가모니 선서3)께 이르러서는 이 예토에 나투셔서 오탁을 경계하시고 (저 나라로) 왕생하기를 권하셨으며, 아미타여래께서는 그 정토(淨國)를 주재主宰하시면서 세 무리4)를 이끌어 (극락정토에) 태어나도록 인도하시는 데 이르렀다.

이제 이 경전은 이에 (석가모니와 아미타여래) 두 분의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신 큰 뜻이며, 네 무리5)가 도에 들어가는 긴요한 문이니, 정토를 보여 발원하게 하고 묘덕을 찬탄하여 귀의하게 하였다.6)

‘묘덕을 (찬탄하여) 귀의하게 하였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귀로 경전의 이름을 들으면 일승에 들어가 되돌아오지 않고 입으로 아미타불 명호를 염송念誦하면 삼계를 벗어나 돌아오지 않을 터인데, 하물며 예배하고 전념하고 찬탄하고 관찰까지 한다면7) 말해 무엇하겠는가?


001_0562_c_01L[佛說阿彌陀經疏]

001_0562_c_02L1)佛說阿彌陀經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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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_0562_c_04L唐海東新羅國沙門元曉述

001_0562_c_05L
將釋此經三門分別初述大意次釋
001_0562_c_06L經宗致其第三者則入文釋

001_0562_c_07L第一述大意者
夫衆生心之爲心也
001_0562_c_08L相離性如海如空如空之故無相不融
001_0562_c_09L何有東西之處如海之故無性是守
001_0562_c_10L無動靜之時爾乃或因染業隨五濁而
001_0562_c_11L長流或承淨緣絶四流而永寂若斯
001_0562_c_12L動靜皆是大夢以覺望之無流無寂
001_0562_c_13L土淨國本來一心生死涅槃終無二際
001_0562_c_14L然無二之覺取之良難迷一之夢去之
001_0562_c_15L不易所以大聖垂迹有遐有邇所陳言
001_0562_c_16L或褒或貶至如牟尼善逝現此穢土
001_0562_c_17L誡五濁而勸往彌陀如來御彼淨國
001_0562_c_18L三輩而導生今是經者斯乃兩尊出世
001_0562_c_19L之大意四輩入道之要門示淨土之可
001_0562_c_20L讃妙德而可歸妙德可歸者耳聞經
001_0562_c_21L則入一乘而無反口誦佛號則出三
001_0562_c_22L界而不還何況禮拜專念讃詠觀察者
001_0562_c_23L{底}新修大藏經第三十七卷(明萬曆二十年刊
001_0562_c_24L增上寺報恩藏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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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를 (보여) 발원하게 하다.’는 것은, 황금모래가 깔려 있고 아름다운 연꽃이 피는 연못에서 목욕하는 것은 태어나게 하는 염인染因을 여의는 것이고, 옥으로 꾸며진 나무와 전단향나무 숲에서 노니는 것은 죽음이 없는 성과聖果로 향하는 것이다. 더욱이 부처님의 광명을 보고서 무상無相에 들어가고 천상의 음악(梵響)을 듣고서, 생멸이 없음을 깨달은 뒤에야 비로소 다섯 번째 문8)에서 나와서 생사의 뜨락(苑林)으로 고삐를 돌리고 번뇌의 숲에서 머물러 쉰다. 한 걸음도 떼지 않고 시방세계를 두루 노닐고 한 생각을 펼치지 않더라도 과거·현재·미래의 가없는 세상에 두루 나타나니, 그 즐거움을 가히 이루 다 헤아릴 수 있겠으며 극락이란 이름이 어찌 허황하다 하겠는가.

‘불설’이라고 말한 것은 부처님의 입(金口)에서 나온 말씀으로서, 오랜 세월(千代)이 지나도록 끊어지지 않을 가르침이기 때문이며, ‘아미타’란 참다운 덕을 함유하여 세운 바여서 만겁이 흘러도 다함이 없는 이름이다. 석가모니불(能)과 아미타불(所)을 같이 거론하여 제목을 나타내고자 하였기에 ‘불설아미타경’이라고 말하였다.

둘째, 경전의 주제와 목표를 분별한다.(辯經宗致)

이 경은 곧바로 삼계를 뛰어넘는 두 종류의 청정으로써 주제(宗)를 삼고, 모든 중생이 위없는 보리(無上道)에서 물러남이 없는 지위(不退轉)를 얻도록 함을 목표(意致)로 삼는다.

어떤 것을 두 종류의 청정이라 하는가? 논서9)에서 말하기를, “이 청정에는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기세간청정이고, 둘째는 중생세간청정이다.”10)라 하여, 자세히 설명하였다.

그런데 이 청정에 들어가는 데에는 네 개의 문11)이 있다.

첫째는 원만문圓滿門으로서, 오직 부처님여래께서만 이 문에 들어가실 수 있다. 『본업경』12)에서 말한 것과 같다.

둘째는 일향문一向門으로서, 8지地 이상의 보살이 이 문에 들어갈 수 있다. 『섭대승론』13)에서 말한 것과 같다.14)

셋째는 순정문純淨門으로서, 오직 제3 극환희지15) 이상의 보살만 이 문에 들어갈 수 있다. 『해심밀경』16)에서 말한 것과 같다.

넷째는 정정취문正定聚門으로서, 오직 물러남이 없는 자(無退者)만이 이 문에 들어갈 수 있다. (극락에는) 사정취와 부정취17)는 없기 때문이다. 『양권경』18)에서 말한 것과 같다.19)

통틀어서 극락세계를 논한다면 이 네 개의 문이 온전히 갖추어져 있다. 지금의 이 경전은 두 가지 청정을 주제(宗)로 하여 제4 정정취문을 곧바로 보여 준다.

001_0563_a_01L淨土可願者浴於金妙蓮池則離有
001_0563_a_02L生之染因遊玉樹檀林則向無死之聖
001_0563_a_03L加復見佛光入無相聞楚響悟無生
001_0563_a_04L然後乃從第五門出回轡生死之苑
001_0563_a_05L煩惱之林不從一步普遊十方世界
001_0563_a_06L舒一念遍現無邊三世其爲樂也可勝
001_0563_a_07L度乎極樂之稱豈虛也哉言佛說者
001_0563_a_08L從金口之所出千代不刊之敎阿彌陀
001_0563_a_09L含實德之所立萬劫無盡之名
001_0563_a_10L所合擧以標題目故言佛說阿彌陀經
001_0563_a_11L

001_0563_a_12L第二辯經宗致者
此經直以超過三界
001_0563_a_13L二種情淨以爲其宗令諸衆生於無上
001_0563_a_14L得不退轉以爲意致何者名爲二種
001_0563_a_15L淸淨如論說言此淸淨有二種一者
001_0563_a_16L器世間淸淨二者衆生世間淸淨乃至
001_0563_a_17L廣說故然入此淸淨有其四門圓滿
001_0563_a_18L唯佛如來得入此門如本業經說
001_0563_a_19L一向門八地已上菩薩得入此門
001_0563_a_20L攝大乘論說純淨門唯有第三極歡
001_0563_a_21L喜地已上菩薩得入此門如解深密經
001_0563_a_22L正定聚門唯無退者得入此門
001_0563_a_23L無邪定聚及不定聚如兩卷經說通論
001_0563_a_24L極樂世界具此四門今此經宗二種淸

001_0563_b_01L부정성문不定聲聞과 범부라 하더라도 극락세계에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논서20)에서 “이승의 종성은 태어날 수 없다.”21)고 말한 것은 결정된 종성은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성왕경』22)에서 “안락세계 아미타부처님도 부모가 있다.”23)고 말했는데, (아미타부처님의 어머니는) 변화한 여인이지 실제 과보를 받은 여인은 아니다.

논서에서 “여인은 그곳에 태어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은, (극락에서는) 실제 과보를 받은 여인이 없기 때문이다. (극락에 사는 새도24)) 변화한 새임을 알아야 한다. 지금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또, 비록 부모가 있더라도 모태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 참으로 이것은 화생한 존재이니 짐짓 부모로 삼은 것이다.

저 경전25)에서, “만약 사중四衆이 저 부처님의 명호를 바로 받을 수 있으면, 이 공덕으로 임종할 때 아미타부처님이 곧 대중과 함께 이 사람의 처소로 가셔서 그로 하여금 친견하도록 하신다. 그는 뵙고 나서 바로 기쁨이 생겨나고 공덕이 배로 늘어난다. 이러한 인연으로 태어나는 곳도 태에 들어가는 더러운 애욕의 형상을 멀리 여의게 되고, 청정하고 오묘한 곳에 피어 있는 연꽃 가운데에서 저절로 화생化生26)하며, 큰 신통을 갖추고 밝게 빛난다.”27)라고 하였다. 부모는 임시로 가탁하였음을 마땅히 알지어다.

또한, 저 경전에서는 “아미타불이 성문과 더불어 여래·응공·정변지28)와 함께 있는데 이 나라는 국호가 청태이고, 성왕이 있는 곳의 성은 넓이가 십천 유순29)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경』에서는 “저 부처의 키가 60만억 나유타30) 항하사 유순이다.”라고 말했는데, 성이 작고 몸이 커서 서로 맞지 않는 것은 마땅히 다음과 같이 알면 된다. 저 부처님께는 많은 성이 있는데, 무리의 많고 적음에 따라 성 또한 크고 작은 것이니, 큰 성 중에서는 큰 몸을 보이고 작은 성 중에서는 작은 몸을 보이신다. 『성왕경』에서의 ‘십천 유순’이라는 것은 성문과 함께 머무시는 성이니, 부처님께서 (그 성의 크기에) 몸을 맞춰 머무는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관경』에서 이야기하는 몸이 크시다는 것은, 그 성 역시 그에 따라 광대한 것이니 여러 대중들과 더불어 함께 머무는 곳이기 때문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마치 『양권경』과 이 경에서 말한 바, 연못에 연꽃의 크고 작음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연못의 크고 작음에 따라

001_0563_b_01L正示第四正定聚門不定聲聞
001_0563_b_02L說凡夫亦得生故論說二乘種不生
001_0563_b_03L定種性不得生故聲王經說安樂世界
001_0563_b_04L阿彌陀佛有父母者是變化女非實報
001_0563_b_05L論說女人不生彼者無實女故
001_0563_b_06L變鳥此亦如是故又復雖有父母而非
001_0563_b_07L胎生寔是化生假爲父母如彼經言
001_0563_b_08L若四衆能正受彼佛之名號以此功德
001_0563_b_09L臨命終時阿彌陀佛卽與大衆往此人
001_0563_b_10L令其得見見已尋生慶悅倍增功德
001_0563_b_11L以是因緣所生之處永離胞胎穢欲之
001_0563_b_12L純處鮮妙寶蓮華中自然化生具大
001_0563_b_13L神通光明赫奕當知父母假寄之耳
001_0563_b_14L彼經言阿彌陀佛與聲聞俱如來應供
001_0563_b_15L正遍知其國號曰淸泰聖王所住
001_0563_b_16L城縱廣十千由旬而觀經說彼佛身高
001_0563_b_17L六十萬億那由他恒河沙由旬城小身
001_0563_b_18L不相當者當知彼佛有衆多城隨衆
001_0563_b_19L大小城亦大小大城之中示以大身
001_0563_b_20L小城之中現以小身聲王經十千由旬
001_0563_b_21L是與聲聞俱住之城當知佛身相當
001_0563_b_22L而住觀經所說身高大者當知其城亦
001_0563_b_23L隨廣大與諸大衆俱住處故如兩卷經
001_0563_b_24L及此經中池中蓮華大小懸殊隨池有

001_0563_c_01L그 꽃 또한 크고 작은 것처럼 성과 몸의 크고 작음 또한 이와 같음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그 나머지 서로 어긋나는 것도 이에 견주어 보면 통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성왕경』 중에서 “(아미타부처님의) 부모가 계신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저 부처님이 머무는 곳이 예토임을 나타낸다고 하지만, 이것은 그렇지가 않다. 왜 그런가? 저 경전에서는 이미 “보석 같은 연꽃 가운데에서 자연히 화생하여 대신통을 갖추고 광명이 밝게 빛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또 아래의 경문에서 “두 보살이 있는데 첫째 분은 관세음이라 이름하고, 둘째 분은 대세지31)라 이름한다. 이 두 보살이 좌우로 모시고 서 있다.”32)라고 하였는데, 이들이 모두 정토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는 『관경』에서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저 『성왕경』에서 이야기하는 제바달다33)나 마왕 등은 모두 정토에서 변화하여 지어진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러한 일들로 말미암아서 정토가 아니라고 할 수 없으니, 화신의 축생이 있지만 (그것만으로) 예토가 아닌 것과 같기 때문이다. 『정토)론』을 편승하(여 논의하)는 것을 멈추고 본문으로 돌아가서 해석하겠다.

다음은 셋째로 본문을 따라 해석한다.(入文解釋)

경전의 본문은 세 부분으로, 서분序分·정설분正說分·유통분流通分이 있다.

서분 중에는 여섯 구절이 있다.34) 그 가운데 앞의 두 구절은 표방하는 구절이고, 뒤의 네 구절은 앞의 두 구절을 증명한다. ‘이와 같이’라고 말한 것은, 들었던 법을 총괄적으로 거론해서 믿고 따르는 마음이 있음을 드러내고, ‘나는 들었다.’라고 말한 것은 들은 사람을 따로 제시해서 틀림이 없다는 것을 표시한다. 다음의 네 구절은 두 개의 대구를 인용하여 증명하는 것이다. 법문을 들은 때와 장소를 기억하고 밝혀서 들은 사람이 오류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일찍이 부처님(大師)과 대중이 있었으니 말씀의 내용이 가히 믿을 만하다고 증명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자세한 것들은 일반적인 것이니 알 수 있을 것이다.

서분 중에 여섯 번째 대중에는 세 부류가 있다. 처음은 성문대중聲聞大衆이 있고, 다음으로 보살대중菩薩大衆, 마지막으로 잡류대중雜類大衆이다. 성문대중 가운데 사리불35)은 뜻으로는 신자身子라고 부르며, 목건련36)은 뜻으로는 찬송讚誦이고, 가섭37)은 음광飮光이며, 가전연38)은 선승扇繩이고, 마하구치라39)는 대슬大膝이며, 이바다40)는 가화합假和合이고, 주리반특가41)는 사노蛇奴 혹은 소도小道이며,

001_0563_c_01L大小其華亦大小當知城身大小亦爾
001_0563_c_02L其餘相違準此而通或說聲王經中說
001_0563_c_03L有父母是顯彼佛所住穢土是義不然
001_0563_c_04L所以然者彼經旣說寶蓮華中自然化
001_0563_c_05L具大神通光明赫奕又下文言
001_0563_c_06L二菩薩一名觀世音二名大勢至
001_0563_c_07L二菩薩侍立左右此等悉是淨土相故
001_0563_c_08L不異觀經之所說故當知彼經所說提
001_0563_c_09L婆達多及魔王等悉於淨土變化所作
001_0563_c_10L不由此等爲非淨土如化畜生非穢土
001_0563_c_11L且止乘論還釋本文

001_0563_c_12L此下第三入文解釋
文有三分序正流
001_0563_c_13L序分之中有其六句於中前二是其
001_0563_c_14L標句其後四事證成前二言如是者
001_0563_c_15L總擧所聞之法表有信順之心言我聞
001_0563_c_16L別提能聞之人表無違諍之意
001_0563_c_17L四則引二對證成明憶聞時處成能聞
001_0563_c_18L之不謬旣有大師大衆證所說之可信
001_0563_c_19L於中委悉如常可知第六序大衆有三
001_0563_c_20L先聲聞衆次菩薩衆後雜類衆聲聞
001_0563_c_21L衆中舍利弗者此云身子目揵連者
001_0563_c_22L此云讃誦迦葉者此云飮光迦旃延
001_0563_c_23L此云扇繩摩訶拘絺羅者此云大
001_0563_c_24L離婆多者此云假和合周利槃特伽

001_0564_a_01L난다42)는 경희慶喜이고, 아난다43)는 환희歡喜이며, 라후라44)는 복장覆障 혹은 궁생宮生이고, 교범바제45)는 우시牛呞이며, 빈두로46)는 기년耆年이고, 파라다(paratha)는 이근利根이라고도 한다. 가루다이는 흑상黑上이라고도 하는데 실달다(悉達)47)가 출가하기 전의 스승이었다. 겁빈나48)는 뜻으로는 방수房宿이고, 박구라49)는 선용善容이며, 아누루다50)는 무빈無貧 혹은 여의如意라고도 한다. 보살대중 가운데 아일다51)는 뜻으로는 무능승無能勝이고, 건타하제52)는 적색赤色이라고도 한다. 나머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하는 둘째 정설분正說分이다. 그중에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두 가지의 청정한 결과를 곧바로 보이는 것이고, 두 번째는 두 가지의 직접적인 원인을 닦도록 권유한 것이며, 세 번째는 예를 들어 증명하는 것이다.

첫 번째에 두 가지가 있으니, 간략하게 표방한 것과 자세하게 풀이하는 것이다. 간략하게 나타낸 것에 두 가지가 있으니, 먼저 의과53)를 표방하고 뒤에 정보54)를 나타냈다. 자세하게 풀이하는 것에도 두 가지가 있으니, 먼저 의과를 해석하고, 뒤에 정보를 해석한다.

의과의 청정함에 대해서는 의미의 차원에는 두 가지가 있게 되고, 문단의 차원에는 여섯 가지가 있으며, 별도로 나눈 공덕과 총괄하는 공덕은 열다섯 가지이다. 의미의 차원 중 두 가지는 첫 번째로 이름을 풀이한 것이고, 두 번째는 모습을 분별한 것이다. 여섯 가지 문단의 차원은 이름을 풀이하여 두 가지로 개진하였고, 모습을 밝혀 네 가지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별도로 나눈 공덕과 총괄하는 공덕이 열다섯이라고 한 것은, 별도로 나눈 공덕에는 열네 가지가 있고, 총괄하는 공덕이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별도로 나눈 공덕과 열네 가지 공덕은 여섯 문단 안에 네 가지 예가 있다. 앞의 한 문단에는 각각 한 가지씩 있고, 끝의 두 문단에는 각각 두 가지씩 있으며, 세 번째 문단에는 세 가지가 있고, 네 번째 문단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그러므로 합하여 열네 가지 공덕이 된다.55)

첫 번째 문단에서 ‘갖가지 괴로움이 없고 다만 모든 즐거움만 받는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바로 모든 어려움이 없고 공덕이 성취된 것이다. 논서의 게송56)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永離身心惱   몸과 마음의 번뇌를 영원히 떨쳐 버리고,
受樂常無間故  즐거움 받는 것이 항상하여 끊임없네.

두 번째 문단에서

001_0564_a_01L此云蛇奴或云小道難陀此云慶
001_0564_a_02L阿離陀此云歡喜羅睺羅此云覆
001_0564_a_03L或云宮生憍梵波提此云牛呞
001_0564_a_04L頭盧此云耆年頗羅墮此云利根
001_0564_a_05L留陀夷此云黑上此是悉達未出家時
001_0564_a_06L師也劫賓那此云房宿薄拘羅此云
001_0564_a_07L善容阿㝹樓馱此云無貧或云如意
001_0564_a_08L菩薩衆中阿逸多者此云無能勝
001_0564_a_09L陀訶提者赤色餘則可知爾時佛告已
001_0564_a_10L

001_0564_a_11L
第二正說分於中有三一者正示二種
001_0564_a_12L淸淨果二者勸勸二種正因其第三者
001_0564_a_13L引例證成初中有二略標廣解中二句
001_0564_a_14L先標依果後標正報釋中亦二先釋
001_0564_a_15L依果後釋正報依果淸淨之中義門
001_0564_a_16L有二文相有六別總功德有其十五
001_0564_a_17L門二一釋名門二辨相門六者名門
001_0564_a_18L開二相門分四故別總十五者別有
001_0564_a_19L十四總成一故別有十四者六文之中
001_0564_a_20L有其四例前一各有一後二各有二
001_0564_a_21L第三文中開三第四文中分五是故合
001_0564_a_22L有十四功德第一文言無有衆苦但受
001_0564_a_23L諸樂者是無諸難功德成就如論頌言
001_0564_a_24L永離身心惱受樂常無間故第二文言

001_0564_b_01L‘일곱 겹의 난간·그물, 가로수’라고 말씀하신 것은 바로 땅을 장엄하는 공덕이 성취된 것이다. 논서의 게송57)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雜華異光色   온갖 나무들이 서로 다른 빛깔을 띠고,
寶欄遍圍繞故  보배 난간이 두루 둘렀네.

세 번째 문단에는 세 가지 공덕이 있다. ‘연못물과 금모래’는 바로 장엄한 물의 공덕이 성취된 것이다. 논서의 게송58)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諸池帶七寶   모든 연못 일곱 가지 보배59)로 두르고,
淥水含八德   맑은 물은 여덟 가지 공덕60)을 머금었도다.
下積黃金沙   아래는 금모래가 쌓였고,
上耀靑蓮色故  그 위는 푸른 연꽃이 빛나네.

‘계단 길과 누각에 금과 은 등이 있다.’는 것은, 바로 갖가지 일로 공덕이 성취된 것이다. 논서의 게송61)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備諸珍寶性   여러 진귀한 보배로운 성품을 갖추어,
具足妙莊嚴故  묘한 장엄을 구족하였네.

‘연꽃은 수레바퀴만 한데, 푸른색은 푸른빛 등’이라고 한 것은 묘한 색으로 장엄하는 공덕이 성취된 것이다. 논의 게송62)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無垢光焰熾   티끌 없는 빛이 불꽃처럼 빛나,
明淨耀世間故  밝고 깨끗하게 세간을 비추네.

넷째 문단에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 첫째는 음악의 공덕(妓樂功德)63)이니, 항상 하늘의 음악(天樂)을 연주하기 때문이다.64) 둘째는 보배 땅의 공덕(寶地功德)65)이니, 황금으로 땅을 이뤘기 때문이다.66) 셋째는 꽃비의 공덕(雨華功德)67)이니, 여섯때(六時)68)에 꽃비를 내리기 때문이다. 논서의 게송69)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金地作天樂   황금 땅에 하늘 음악 울리고,
雨華散其間   꽃비 내려 그 사이 흩날림에,
歡樂無疲極   즐거워 피곤한 줄 몰라,
晝夜未嘗眠故  밤이건 낮이건 졸 틈 없네.

넷째는 자재의 공덕(自在功德)70)이니, 신통을 써서(乘通)71) 유행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수용의 공덕(受用功德)72)이니, 밥을 먹고 거닐기 때문이다. 논서의 게송73)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供養十方佛   시방 부처님께 공양 올림에,
報得通作翼   과보로 신통 얻어 날개 만들었네,
愛樂佛法味   불법의 맛을 좋아하고 즐김에,
禪三昧爲食故  선의 삼매로 밥을 짓노라.

그런데 저 국토의 음식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안의 음식(內食)으로서, 이 논서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다른 하나는 밖의 음식(外食)으로서, 다른 경전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양권경』74)에서 “(밥을) 먹고자 할 적에 칠보로 된 발우가 저절로 앞에 갖춰짐에, 온갖 맛의 음식들이 저절로 그득 차는데, 이러한 음식이 있는데도 먹지 않는 것은, 단지 모양을 보고 냄새를 맡음에 (먹었다고) 생각만 하면 배부르게 되는 것이다.”라고 한 것과 같다. 지금 이 경에서 “밥을 먹고 경행經行한다.”고 한 것은, 문맥상 “밖의 음식을 수용함”에 합당하다.

다섯째 문단에 두 가지 공덕이 있다. 첫째는 변화의 공덕(變化功德)75)이니, 화현化現된 여러 새들이 묘한 법음을 설하기 때문이다.

001_0564_b_01L七重欄楯羅網行樹者是莊嚴地功德
001_0564_b_02L成就如論頌言雜華 [1] 異光色寶欄遍圍
001_0564_b_03L繞故第三文中有三功德池水金沙者
001_0564_b_04L是莊嚴水功德成就如論頌言諸池帶
001_0564_b_05L七寶淥水含八德下積黃金沙上耀靑
001_0564_b_06L蓮色故階道樓閣有金銀等者是種種
001_0564_b_07L事功德成就如論頌言備諸珍寶性
001_0564_b_08L足妙莊嚴故蓮華如輪靑色靑光等者
001_0564_b_09L莊嚴妙色成就功德如論頌言無垢光
001_0564_b_10L焰熾明淨耀 [2] 世間故第四文中有五功
001_0564_b_11L一妓樂功德常住 [3] 天樂故二寶地
001_0564_b_12L功德黃金爲地故三雨華功德六時
001_0564_b_13L雨華故如論頌曰金地作天樂雨華散
001_0564_b_14L其間歡樂無疲極晝夜未嘗眠故四自
001_0564_b_15L在功德乘通遊行故五受用功德
001_0564_b_16L食經行故如論頌曰供養十方佛報得
001_0564_b_17L通作翼愛樂佛法味禪三昧爲食故
001_0564_b_18L彼土食有二種一者內食如此論說
001_0564_b_19L二者外食如餘經說如兩卷經言
001_0564_b_20L欲食時七寶鉢器自然在前百味飯食
001_0564_b_21L自然盈滿雖有是食而無食者但見色
001_0564_b_22L聞香意以爲足今此經言飯食經行者
001_0564_b_23L文相合於受用外食也第五交中有二
001_0564_b_24L功德 [4] 變化功德化作衆鳥說妙法故

001_0564_c_01L논서의 게송76)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種種雜色鳥   갖가지 여러 빛깔의 새들이,
各各出雅音   저마다 고아한 소리를 냄에,
聞者念三寶   듣는 이는 삼보를 생각하며,
忘想入一心故  상想마저 잊고 일심一心으로 드네.

둘째는 대의의 공덕(大義功德)77)이니, 악도惡道 등의 이름과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논서의 게송78)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大乘善根男   대승의 선근계善根界는,
等無譏嫌名   평등하여 꺼려할 이름 없나니,
女人及根缺   여인과 감각기관이 온전치 않은 자(根缺),79)
二乘種不生故  이승二乘의 종성種姓이 태어나지 않네.80)

생각하건대, 경전에서는 “꺼려할 악도惡道가 있지 않음”을 설명하였고, 논서에서는 “꺼려할 인도人道가 있지 않음”을 나타냈다. 이는 번갈아 거론했을 뿐, 설명한 의미는 같다.

여섯째 문단81) 가운데 두 가지 공덕이 있다.82) 첫째는 허공을 장엄하는 공덕이니, 논서에서 말한 허공을 장엄하게 하는 공덕이 성취되었다는 것과 같다. 게송83)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無量寶交絡   한량없는 보배가 교차되어 있는,
羅綱虛空中   그물을 허공에 펼쳐 두고,
種種鈴發響   갖가지 방울들이 소리를 내어,
宣吐妙法音故  묘한 법음을 울려 퍼지게 한다.

두 번째는 성품을 장엄하는 공덕이니, 논서에서 말한 성품을 장엄하게 하는 공덕이 성취되었다는 것과 같다. 게송84)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正道大慈悲   정도正道의 대자비는,
出生善根故   세상을 벗어난 선근으로부터 나온다.

이제 ‘저절로 삼보三寶를 생각하는 마음이 생겨난다.’고 한 것은, 바로 성심性心이 출세간의 선근종자에 의지함으로써, 노력을 기다리지 않고 자연히 생겨나기 때문이다. 삼보를 바르게 생각하여 삿된 것을 버리고 바른 길로 돌아가게 되며, 도에 도움이 되는 많은 행行들을 맺기 때문에 정도正道라 이름한다. 이렇게 삼보를 생각하는 뛰어나고 묘한 공덕을 일체 중생에게 돌려서 베푸는 것을 대자비大慈悲라고 이름한다.

이상을 합하면 열네 가지 공덕85)이 되는데, 삼계三界의 육도六道세계를 초월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이 때문에 총괄해서 청정세계라고 이름한다. 마치 논서에서 해설하기를, 청정을 장엄하는 공덕이 성취되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게송86)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觀彼世界相   저 세계의 모습을 자세히 보니,
勝過三界道故  삼계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

혹은 어떤 논서에서 열여덟 가지 원만함을 말하지만, 지금 이 경전에서는 의과依果87)의 청정함을 말할 뿐이다. 이 열다섯 가지 공덕88)에 만약 뒤에 말할 정보正報89)의 네 문구90)를 더하면 곧 열아홉 가지의 청정공덕이 된다. 그러나 경전과 논서 사이의 입장이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으니, 그중에 자세한 것은 여기에 준하면 알 수 있다.

‘사리불아,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91) 이하는 두 번째 정보의 청정이며, 그 가운데 네 가지의 공덕을 보인다. 첫째는 부처님의 공덕이고, 둘째는 제자(伴)의 공덕이며,

001_0564_c_01L如論頌曰種種雜色鳥各各出雅音
001_0564_c_02L者念三寶忘想 [5] 入一心故二大義功德
001_0564_c_03L無惡道等之名體故如論頌曰大乘善
001_0564_c_04L根男 [6] 等無譏嫌名女人及根缺二乘種
001_0564_c_05L不生故案云經說無有惡道譏嫌
001_0564_c_06L顯無有人道譏嫌互擧之爾義如所說
001_0564_c_07L第六文中有二功德 [7] 如論說言莊嚴虛
001_0564_c_08L空功德成就者偈言無量寶交絡羅網
001_0564_c_09L虛空中種種鈴發響宣吐妙法音故
001_0564_c_10L者莊嚴性功德如論說言莊嚴性功德
001_0564_c_11L成就者偈言正道大慈悲出生善根故 [8]
001_0564_c_12L今言自然間生念三寶心者正是性心
001_0564_c_13L以依出世善根種子不待功用自然生
001_0564_c_14L正念三寶離邪歸正結道衆行故名
001_0564_c_15L正道念此三寶勝妙功德回施一切
001_0564_c_16L大慈悲上來合有十四功德無不超過
001_0564_c_17L三界六道是故總名淸淨世界如論說
001_0564_c_18L莊嚴淸淨功德成就者偈言觀彼世
001_0564_c_19L界相勝過三界道故或有論說十八圓
001_0564_c_20L滿今此經中依果淸淨說此十五若加
001_0564_c_21L後說正報四句則有十九淸淨功德
001_0564_c_22L經與論有同有異於中委悉準之可知
001_0564_c_23L舍利弗於汝意云何此下第二正報淸
001_0564_c_24L於中示顯四種功德一者主功德

001_0565_a_01L셋째는 대중의 공덕이고, 넷째는 상수上首제자의 공덕이다. 부처님의 공덕 가운데 간략히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광명이 무량한 것이고, 둘째는 수명이 무량한 것이다. 이 경전의 본문에 준하여 아미타라는 말을 해석한 것이고, 한문으로 의역하면 응당 ‘한량없다(無量)’가 된다.

또한 ‘성불한 이래로 이제 십 겁十劫이 되었다.’92)고 말한 것은 의심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어떤 사람이 의심하여 말하기를 ‘수명이 비록 한량없다지만 요컨대 시작과 끝이 있을 것인데, 지금은 시작인지 끝인지 알 수 없다.’라고 하였다. 이제 해설하자면, 지금 이미 지나간 것은 겨우 십 겁이니, 지금 이후에는 무량겁無量劫에 머문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두 번째, 제자(伴)의 공덕이란 성문 제자가 모두 아라한이기 때문이다. 논서에 이르기를 ‘권속을 장엄하여 공덕을 성취하는 것’이라 말하였고,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如來淨華衆   여래의 꽃처럼 청정한 대중은,
正覺華生故   정각의 꽃에서 화생한다.

생각하건대 여기서 꽃처럼 청정한 대중이라고 말한 것은, 일곱 가지 청정한 꽃을 얻은 대중을 말한다. 무엇이 일곱 가지인가? 첫째는 계가 청정함이고, 둘째는 마음이 청정함이며, 셋째는 견해가 청정함이고, 넷째는 의심을 끊어 청정함이며, 다섯째는 도道인지 도가 아닌지에 대해 아는 것이 청정함이고, 여섯째는 수행에 대해 아는 것이 청정함이며, 일곱째는 행마저 끊어진 앎이 청정함이다. 이 가운데 자세한 설명은 『유가사지론』에 나온다.93) 이 일곱 가지 청정한 꽃 같은 대중이 있는데 부처님을 따라 정각의 꽃에서 화생한다.

세 번째, 대중의 공덕이란 (극락국토에) 태어난 중생은 모두 아비발치94)이기 때문이며, 나아가 십념 정도 외는 공덕으로써 저 나라에 태어난 자들은 정정취에 들어가 영원히 물러남이 없기 때문이다. 논서에서 ‘무엇이 대중을 장엄한 공덕을 성취한 것인가’라고 말했고,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人天不動衆   동요치 않는 천인대중95)이,
淸淨智海生故  청정한 지혜의 바다에서 나왔네.

생각하건대 모두 여래의 윤택한 지혜 바다에 의지하여 정정취에 들어가서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네 번째, 상수공덕이란 그 가운데 일생보처가 많다. 다만 (무량무변) 아승지겁 동안 (일생보처 보살의 많음을) 설할 수 있을 뿐이다.96) 논서에서 ‘무엇이 상수제자를 장엄한 공덕을 성취한 것인가?’라고 말했고, 게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如須彌山王   수미산왕처럼,
勝妙無過者故  수승하고 오묘하여 뛰어넘을 자가 없다.

생각하건대 일생보처보살은 십지보살 중에서도 수승함이 수미산왕과 같기 때문이다.


001_0565_a_01L者伴功德三者大衆功德四者上首功
001_0565_a_02L主功德中略出二種一者光明無量
001_0565_a_03L二者壽命無量準此經文釋阿彌陀
001_0565_a_04L土譯之應云無量又言成佛已來於今
001_0565_a_05L十劫者爲遣疑情有人疑言壽雖無
001_0565_a_06L要有始終未知今者爲始爲未 [9] 今解
001_0565_a_07L今旣所過唯經十劫當知今後無量
001_0565_a_08L劫住故第二伴功德者聲聞弟子皆阿
001_0565_a_09L羅漢故論云莊嚴眷屬功德成就者
001_0565_a_10L如來淨華衆正覺華生故 [10] 案云此言
001_0565_a_11L淨華衆者謂得七種淨華之衆何等爲
001_0565_a_12L一者戒淨二者心淨三者見淨
001_0565_a_13L度疑淨五道非道知見淨六行知見淨
001_0565_a_14L七行斷知見淨於中廣說出瑜伽論
001_0565_a_15L此七種浮華之衆從佛正覺華中化生
001_0565_a_16L第三大衆功德者衆生生者皆是
001_0565_a_17L阿鞞䟦致故乃至十念功德生彼國者
001_0565_a_18L入正定聚永無退故論言何者莊嚴大
001_0565_a_19L衆功德成就偈言人天不動衆淸淨智
001_0565_a_20L海生故案云皆依如來智海含潤
001_0565_a_21L正定聚無動轉故第四上首功德者
001_0565_a_22L中多有一生補處乃至阿僧祇說故
001_0565_a_23L何者莊嚴上首功德成就偈言如須彌
001_0565_a_24L山王勝妙無過者故案云一生菩薩

001_0565_b_01L
논서에서는 모두 여덟 가지 장엄을 나타냈지만, 이 경전에서는 간략히 네 가지 공덕을 보여 주었다.97) 위의 두 문장을 합쳐 첫 번째98)로 하고, 의보와 정보 두 가지 청정과보를 나타내 보임을 마친다.

“중생이 (극락의 공덕장엄성취에 대해) 듣는다면 마땅히 (극락에 태어나기를) 발원해야 한다.” 이하는 둘째로 두 종류의 청정한 원인을 닦을 것을 권함이다. 여기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발원을 권하고, 둘째는 닦음의 원인을 밝히며, 셋째는 과보를 받음을 나타내고, 넷째는 권하는 말로 맺는다.

두 번째 경문은 두 종류의 원인을 밝힌다. 첫째는 직접 원인(正因)이고, 둘째는 보조적인 원인(助因)이다. 직접 원인 중에 “적은 선근의 복덕 인연으로는 저 국토에 태어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큰 보리심으로 많은 선근을 아우르는 것으로 인연을 삼아 비로소 왕생할 수 있다고 드러내 보이기 때문이다. (『유가사지론』의) 「보살지 발심품」99)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또한 모든 보살은 최초로 발심하면 능히 모든 보리분법의 수승한 선근을 아우를 수 있음을 으뜸으로 삼기 때문이고,100) 능히 일체 유정이 행하는 세 가지 나쁜 악행을 멀리 하는 공덕과 상응한다.”

생각하건대, 보살은 보리의 마음을 열었을 때 모든 수승한 선근을 아우를 수 있고, 또한 능히 악업을 끊는 공덕과 상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적은 선근의 복덕 인연으로는 저 국토에 태어날 수 없다.”고 말씀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발보리심이 원인(正因)이 된다는 것은, 『양권경』에서 9품의 원인을 포괄하여 삼배三輩를 말하는데, 모두 보리심을 발한다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논서에서 오직 이 경문의 뜻을 드러내어 말하길, “대승의 선근을 쌓은 사람들의 세계이니 평등하여 비웃거나 혐오할 존재가 없네.”라 하였다. 이 뜻은 정히 저 국토에 태어나는 자는 비록 9품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모두 대승의 발심한 선근을 원인으로 삼았기 때문에, 평등하여 싫어하거나 꺼릴 존재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101)

어떤 사람이 힐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큰마음을 내어야만 비로소 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한다면, 응당 그곳에 태어나서는 소승의 과를 증득하지 않을 것이니 그곳에서는 물러남이 없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대승에서 물러나 소승의 과를 증득하는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양권경』 가운데 「제18원」 중에서 ‘가령 내가 부처가 된다고 하더라도,

001_0565_b_01L地中勝如妙山王故論中具顯八種莊
001_0565_b_02L此經略示四種功德上來二文合合爲
001_0565_b_03L第一示顯二種淸淨果已竟衆生聞者
001_0565_b_04L應當發願自此已下

001_0565_b_05L
第二勸二種淨因就中有四一勸發
001_0565_b_06L二明修因三示受果四結勸言合第
001_0565_b_07L二文中合明二種因一者正因二者助因
001_0565_b_08L正因中合言不可以少善根福德因緣合得生
001_0565_b_09L彼國者顯示大菩提心合攝多善根以爲
001_0565_b_10L因緣合乃得生故如菩薩地發心品文
001_0565_b_11L諸菩薩最初發心能攝一切菩提分法
001_0565_b_12L殊勝善根合爲上首故能遠一切有情處
001_0565_b_13L所三業惡行功德相應案云菩薩初
001_0565_b_14L發菩提之心能攝一切殊勝善根能斷
001_0565_b_15L惡業功德相應是故說言非少善根福
001_0565_b_16L德因緣得生彼國所以得知此爲因者
001_0565_b_17L兩卷經中攝九品因以爲三輩三中皆
001_0565_b_18L有發菩提心論中唯顯此文意言大乘
001_0565_b_19L善根男 [11] 等無譏嫌名此意正言生彼國
001_0565_b_20L雖有九品齊因大乘發心善根所以
001_0565_b_21L等無譏嫌之名也有人難言若要發大
001_0565_b_22L心方生淨土者不應生彼而證小果
001_0565_b_23L無退具故若乃退大而證小果無有是
001_0565_b_24L處故又兩卷經中十八願中言設我得

001_0565_c_01L온 누리의 모든 중생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나의 이 발원을) 믿고 좋아하여 나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해서 십념 정도를 한다고 하자,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국토에) 태어나지 못한다면 (나는) 올바른 깨달음을 취하지 않겠다. 다만 오역죄와 정법을 비방한 자들은 제외한다.’102)라고 하였다. 만약 큰마음을 내지 않으면 정토에 태어날 수 없다고 한다면, 마땅히 마음을 내지 않은 자는 배제되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배제하지 않은 것은 (마음을 발하는 것이) 필수적인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지극한 마음이 아니라는 것은 지극한 마음이라는103) 말 (자체에) 이미 배제되어 있다. 그러므로 다시 반드시 배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이런 반론이 있었지만 모두 이치에 맞지 않다. 왜냐하면 보리심을 내면 이미 이것이 정인正因이다. 발심하지 않은 것은 곧 바로 원인이 없는 것이지 장애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바로 배제해야만 하겠는가? 오역과 방법은 장애일 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곧 바로 원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오역과 방법은) 배제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정토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보리심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 세상에 있으면서 먼저 보리심을 일으키고 훈습하여 씨앗을 이루었지만, (왕생한) 뒤에 (보리)심으로부터 물러나서 지위(地位)를 내려와서 (보리심의 종자를) 현행하는 것일 뿐이다. 진실로 먼저 (이 세상에서) 대심을 발하여 종자를 잃지 않았기에 (왕생의 정)인을 지을 수 있었다. 저 나라에 태어나서는 (보리심)으로부터 물러나서 대승의 마음을 현행하는 까닭에, 저 나라에 태어나서도 (성문과 같은) 작은 과보를 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들의 비난은 오히려 자신들의 허물을 드러낼 뿐이다.

둘째는 보조적인 원인을 밝힌 것이다. “명호를 굳게 지니고 잡아 한마음으로 어지럽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아미타여래의 불가사의한 공덕으로 이루어진 명호이기 때문이다. “하루에서 이레란” 것은 뛰어난 사람은 빨리 성취하고 열등한 사람은 더디게 성숙하기 때문이다. 『성왕경』에서는 “열흘 동안 명호를 암송하는 것은 열등한 사람은 열흘이 되어야 성취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혹자는 “하루나 이틀 등으로는 하품의 원인이 되고 닷새·엿새·이레에는 중품의 원인이 되고, 내지 열흘이 되어서는 상품의 원인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104)라고 하였다.

“그 사람” 이하는 셋째 “(명호를) 받아서 굳게 (지니다)”이고, “나는 …… 본다.” 이하는 넷째로 권유하면서 맺는 것이다. 위의 네 문장이 합해서 둘째 (보조적인) 원인을 닦도록 권유함이 된다. 마친다.

“내가 지금 찬탄하는 것과 같이” 이하는 크게 나뉜 것의 세 번째로 예를 인용하여 증명한 것이다. 이 중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다른 부처님의 말을 인용하여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001_0565_c_01L十方衆生至心信樂欲生我國
001_0565_c_02L至十念若不生者不取正覺唯除五逆
001_0565_c_03L誹謗正法若未發大心不得生者則應
001_0565_c_04L亦揀未發心而不揀故明知不必然
001_0565_c_05L至心爲至心言之所揀故更不須揀
001_0565_c_06L有是破皆不應理所以然者發菩提心
001_0565_c_07L旣是正因未發心者直是無因而非
001_0565_c_08L有障何須揀別五逆謗法乃是障礙
001_0565_c_09L直無因故須揀別是故此難無所聞也
001_0565_c_10L又非生彼退菩提心但在此間先發大
001_0565_c_11L熏成種子後時退心下地現行良由
001_0565_c_12L先發大心種子不失故得作因以生彼
001_0565_c_13L而退現行大乘之心故生彼國取小
001_0565_c_14L果耳是故彼難還顯自短之耳第二明
001_0565_c_15L助因者執持名號一心不亂故阿彌陀
001_0565_c_16L如來不可思議功德所成之名號故
001_0565_c_17L日乃至七日者勝人速成劣者遲熟故
001_0565_c_18L聲王經說十日誦名者劣人十日乃成
001_0565_c_19L或一二日等是下品因五六七日者
001_0565_c_20L是中品因乃至十日成上品因故其人
001_0565_c_21L已下第三受執我見己下第四結勸
001_0565_c_22L上來四文合爲第二勸修因如我今
001_0565_c_23L者讃歎已下

001_0565_c_24L
大分第三引例證成於中有四一者引

001_0566_a_01L둘째는 이 경전의 이름을 풀이하여 뛰어난 이익이 있음을 정리한 것이다. 셋째는 발원이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음을 들면서 발심하기를 거듭 권유하는 것이다. 넷째는 법이 희유함을 찬탄하고 맺으면서 믿고 받아들이기를 권유하는 것이다.

첫째는 먼저 스스로 칭찬하는 바를 제시하고, 뒤에 육방의 모든 부처님들이 같이 칭찬한 것을 끌어온 것이다.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이하는 바로 두 번째 글로서, 여기에는 세 가지 물음이 있다. 다음 세 번째는 믿음을 권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발원하였거나” 이하는 바로 세 번째 글로 먼저 발원의 형세를 보이고 다음에 발원을 권유하고 있다. “내가 지금……같이” 이하는 바로 네 번째 글로서, 이 중에는 세 가지가 있다. 먼저 석가모니 부처님이 다른 부처님들을 찬탄하고, 다음으로 다른 부처님들이 석가모니 부처님을 찬탄한다. 세 번째는 맺으면서 찬탄하며 믿도록 권한다. 위의 삼분三分으로 정설분正說分을 마친다. “부처님이……설하여” 아래는 유통분이다.

『불설아미타경소』 마침.

왕생의 가르침과 관법은 진실로 마음을 거두어들여서 도를 이루는 중요한 방법이다. 그중에 소본小本 『아미타경』은 언제나 우러름을 받아 왔으니. 일찍이 진나라 때에 한역漢譯되었고, 또 소를 짓고 장구를 세웠다. 중생들 중에는 육방불六方佛 (아미타불의) 공덕을 찬탄하는 부분 이하를 유통분流通分으로 삼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근고에 일찍이 배척했음에도 불구하고 만학晩學이 또한 받들어 썼다. 이 지남指南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찌 올바른 길을 따랐겠는가?

당나라 초기 해동 원효법사는, 단지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니” 이하를 유통분으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또 명호를 굳게 지니는 것을 보조적인 원인으로 삼았다. 이와 같은 것은 더욱 특출한 것이니, 모든 소疏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

내가 이 책을 얻었을 때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다른 날을 기다려 목판에 새겨 세상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 것은 함부로 경전의 과단을 나누고 억측으로 정인과 조인을 판단한 자로 하여금, 마땅히 북면北面하고 옷깃을 여미며 땅에 엎드려 부끄러움을 품게 하려는 것이다.
경원105) 4년(1198) 5월 16일, 삽천 오술 비구 종상이 발문을 짓다.

001_0566_a_01L餘佛說證有可信二者釋此經名成有
001_0566_a_02L勝利三者擧願無違重勸發心四者歎
001_0566_a_03L法希結勸信受初中先辨自所稱讃
001_0566_a_04L引六方諸佛同讃於汝意云何已下
001_0566_a_05L第二文於中有三問次第三勸信
001_0566_a_06L有人發願已下是第三文先示願勢
001_0566_a_07L後勸發願如我今者已下是第四文
001_0566_a_08L於中有三先己讃他次他讃己其第
001_0566_a_09L三者結歎勸信上來三分正說文竟
001_0566_a_10L說已下是流通分

001_0566_a_11L
佛說阿彌陀經疏終

001_0566_a_12L
往生敎觀眞攝心成道之要術也而小本
001_0566_a_13L彌陀不特時所宗尙秦譯且造疏立章者
001_0566_a_14L衆生有以六方佛已去爲流通分雖近
001_0566_a_15L古嘗闢之晩學又乃承用不遇指南何從
001_0566_a_16L正轍唐初海東曉法師不唯以佛說此
001_0566_a_17L經已下爲流通分且以執持名號爲助因
001_0566_a_18L此尤超然拔萃於諸疏之上予獲是本
001_0566_a_19L不自勝俟他日刻諸梓與天下共之
001_0566_a_20L使浪斷經科臆判正助者當北面歛衽俯
001_0566_a_21L伏而抱愧焉時慶元四年五月旣望霅川
001_0566_a_22L烏戍比丘宗相題跋
  1. 1)오탁五濁 : 말세末世에 일어나는 다섯 가지 나쁜 현상을 말한다. ① 겁탁劫濁은 기근과 질병, 전쟁 등으로 인해 시대가 혼탁해짐을 말한다. ② 견탁見濁은 사악한 견해가 세력을 얻어 번성함을 가리킨다. ③ 번뇌탁煩惱濁은 탐·진·치 등의 여러 가지 악덕이 횡행함을 말한다. ④ 중생탁衆生濁은 중생의 자질이 저하하는 것이다. ⑤ 명탁命濁은 사람의 수명이 짧아지는 것을 말한다.
  2. 2)사류四流 : 류流는 폭류暴流의 준말로 모든 선을 밀어서 흘려보낸다는 뜻이니 곧 번뇌의 다른 이름이다. 사류에는 ① 색色 등의 오경五境에 대한 식상識想인 욕폭류欲暴流, ② 욕계·색계·무색계 등 삼계에 생존하는 삼종 중생(三有)인 유폭류有暴流, ③ 중생들이 그릇된 견해와 사상을 가진 것인 견폭류見暴流, ④ 사제에 대한 무지無智 등인 무명폭류無明暴流가 있다.
  3. 3)선서善逝 : 여래십호의 하나이다. 글자 그대로 미혹한 세계를 뛰어넘어 ‘열반세계로 잘 떠나가신 분’이라는 뜻이다.
  4. 4)세 무리(三輩) : 미타정토에 왕생하는 데에 상·중·하 세 종류가 있다. ① 상배上輩는 세속의 욕망을 버리고 보리심을 크게 일으켜서 사문이 되어 일념으로 무량수불을 염송하는 자. ② 중배中輩는 출가사문은 아니지만 보리심을 일으켜서 큰 공덕을 닦고 한결같이 무량수불을 염하며 불상과 탑사를 세우고 사문 등을 공양하는 선을 닦는 자. ③ 하배下輩는 설사 공덕을 짓지는 못했더라도 보리심을 일으켜 한결같이 무량수불을 염하고 나아가 십념十念으로 왕생往生을 발원한 자. 이 삼배三輩를 다시 각각 상중하로 나누어 구품九品으로 삼기도 한다.
  5. 5)네 무리(四輩) : 사부대중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를 가리킨다.
  6. 6)원문은 “示淨土之可願。 讚妙德而可歸。”로 한문 구조로 보면, “정토가 바랄 만한 곳임을 보이고 묘한 덕이 귀의할 만한 것임을 찬탄하였다.”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정토를 보여 발원하게 하고 묘덕을 찬탄하여 귀의하게 하였다.”라고 옮긴 까닭은, 이 말씀이 『阿彌陀經』에 대한 평가이므로 『阿彌陀經』의 문맥을 참조했기 때문이다. 『阿彌陀經』에서 부처님은 극락이 이런 곳이고, 아미타불은 이런 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렇게 소개하는 이유는, 그런 극락에 가도록 마음을 일으키고, 그런 아미타불에 귀의하도록 마음을 일으키라는 뜻이다. 그러한 맥락을 감안하여 본 구절의 번역은 이와 같이 하였다.
  7. 7)하물며~한다면 : 이는 『往生論』의 오념문五念門인 예배문禮拜門, 찬탄문讚歎門, 작원문作願門(전념), 관찰문觀察門, 회향문迴向門에서 앞의 네 가지를 거론한 것이다.
  8. 8)다섯 번째 문(第五門) : 원효가 『阿彌陀經疏』에서 주요 전거로 인용한 세친의 『無量壽經優波提舍願生偈』에 다섯 가지 공덕문이 나오는데 다섯 번째 문인 원림유희지문으로 추정한다. 다섯 가지 공덕문인 근문近門, 대회중문大會衆門, 택문宅門, 옥문屋門, 원림유희지문園林遊戲地門에서 앞의 네 공덕문은 아미타정토에 들어감(入)을 성취하는 자리自利의 공덕문이며, 마지막 문은 모든 중생의 고통을 관觀하여 정토로부터 나가서(出) 다시 생사윤회하는 동산으로 들어가 교화하는 땅에서 노니는 이타利他의 공덕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9. 9)바수반두보살婆藪槃豆菩薩(세친世親 혹은 천친天親으로 한역)이 짓고 보리류지菩提流支가 한역한 『無量壽經優波提舍願生偈』(T26, 230c12-233a26)이다. 『願生論』, 『願生偈』, 『淨土論』, 『往生論』이라고도 한다. 참고로 우바제사優婆提舍는 범어 upadeśa(논의, 해석, 논술)를 음차한 말로, 축분별소설逐分別所說이라고도 한역하는데, 온갖 법의 내용을 명백히 말한 부분을 가리킨다.
  10. 10)『往生論』(T26, 232b22-c27). “또 앞부분에서 불국토공덕장엄성취, 불공덕장엄성취, 보살공덕성취를 설명하였다. 이 세 종류 성취는 법장보살이 원을 발한 마음으로 장엄한 것이니, 간략히 말하면 일법구에 들어간다. 일법구란 청정구를 말한다. 청정구란 진실한 지혜의 무위법신인 까닭이다. 이 청정구淸淨句는 두 가지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하나는 기세간청정이요, 둘째는 중생세간청정이다. 기세간청정은 앞에서 열입곱 가지 불국토공덕장엄성취를 말한 것과 같다. 이것을 기세간청정이라고 부른다. 중생세간청정은 앞에서 여덟 가지 불공덕장엄성취와 네 가지 보살공덕장엄성취를 말한 것과 같다. 이것을 중생세간청정이라 부른다. 이와 같이 일법구一法句는 두 가지 청정을 포섭하는 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又向說佛國土功德莊嚴成就。 佛功德莊嚴成就。 菩薩功德成就。 此三種成就願心莊嚴。 略說入一法句故。 一法句者。 謂淸淨句。 淸淨句者。 謂眞實智慧無爲法身故。 此淸淨有二種。 應知。 何等二種。 一者器世間淸淨。 二者衆生世間淸淨。 器世間淸淨者。 向說十七種佛國土功德莊嚴成就。 是名器世間淸淨。 衆生世間淸淨者。 如向說八種佛功德莊嚴成就。 四種菩薩功德莊嚴成就。 是名衆生世間淸淨。 如是一法句。 攝二種淸淨。 應知。)
  11. 11)원효스님은 정토와 정토 아님을 네 가지 기준에서 설명한다. 『無量壽經宗要』에서는 ‘① 인因과 과果의 상대문相對門, ② 일향一向과 불일향不一向의 상대문, ③ 순純과 잡雜의 상대문, ④ 정정正定과 비정정非正定의 상대문’으로, 『阿彌陀經疏』에서는 ‘① 원만문圓滿門, ② 일향문一向門, ③ 순정문純淨門, ④ 정정취문正定聚門’으로 나누고 있는데, 내용면에서는 같다.
  12. 12)『本業經』 「賢聖學觀品」(T24, 1016a5-7). “일체중생으로부터 무구지無垢地까지의 국토는 모두 청정한 국토가 아니니 과보에 머물기 때문이다. 오직 부처님만이 중도제일의 법성의 국토에 머무신다.”(一切衆生乃至無垢地。 盡非淨土住果報故。 唯佛居中道第一法性之土。). 참고로 『菩薩瓔珞本業經』은 축불념竺佛念이 한역하였다.
  13. 13)『攝大乘論』은 무착無著이 짓고 불타선다佛陀扇多와 진제眞諦가 각각 한역하였다.
  14. 14)『攝大乘論』에는 ‘一向門’이라는 용어는 보이지 않지만, 「智差別勝相第十」 항목에서 불신佛身의 차별을 ‘자성신自性身, 수용신受用身, 변화신變化身’으로 나누고, 부처님 정토의 청정을 ‘일향정一向淨, 일향락一向樂, 일향무실一向無失, 일향자재一向自在’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다시 모든 부처님과 여래 정토의 청정, 그 특징은 어떠하다고 알아야 하는가? …… 또한 다시 이와 같이 정토의 청정함을 받아들여 한결같이 깨끗하고 한결같이 즐겁고 한결같이 상실함이 없고 한결같이 자재하다.”(復次諸佛如來淨土淸淨。 其相云何。 應知。 …… 復次受用如此淨土淸淨。 一向淨。 一向樂。 一向無失。 一向自在)(『攝大乘論』 권하 「智差別勝相第十」(T31, 131c4-c21)). 참고로 원효스님은 『無量壽經宗要』에서 ‘둘째 일향과 불일향의 상대문(第二一向與不一向相對門)’을 설명하면서 『攝大乘論』의 ‘출출세의 선법은 공능에 의해 생기한다.(出出世善法。 功能所生起)’를 인용하였다. 출출세는 8지 이상 불지佛地까지를 말하며, 7지 이하의 출세出世에 상대한 말이라 하였다.
  15. 15)깨달음인 증과證果의 단계를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에서는 다양하게 설명한다. 소승불교는 성문聲聞·연각緣覺이나 수다원과須陀洹果·사다함과斯陀含果·아나함과阿那含果·아라한과阿羅漢果 등이 있고, 대승불교에서는 보살·부처 등이 있다. 특히 대승불교에서는 깨달아 부처가 되는 순차적인 과果를 다양하게 설명한다. 『瓔珞經』 52위位, 『仁王經』 51위位, 『梵網經』 40위位, 『華嚴經』 51위位, 『首楞嚴經』 57위位, 『成唯識論』 5위位, 『攝大乘論』 4위位, 『菩薩地持經』 7지地, 『瑜伽師地論』 13주住 등이 있고, 유식종, 화엄종, 천태종에서의 설도 제각기 다르다. 또 52위位니 40위位니 하는 것을 6종성種性(습종성習種性, 성종성性種性, 도종성道種性, 성종성聖種性, 등각성等覺性, 묘각성妙覺性)으로 간단히 논하는 경우도 있고, 6즉卽(이즉理卽, 명자즉名字卽, 관행즉觀行卽, 상사즉相似卽, 분증즉分證卽, 구경즉究竟卽)이나 8위位(오품제자위五品弟子位, 십신위十信位, 십주위十住位, 십행위十行位, 십회향위十廻向位, 십지위十地位, 등각위等覺位, 묘각위妙覺位)로 나누기도 하며, 외범外凡, 내범內凡, 삼현三賢, 십성十聖, 등각等覺, 묘각妙覺으로 분류하기도 하는 등 다양하다. 『瑜伽師地論』은 종성주種性住, 승해행주勝解行住, 극환희주極歡喜住, 증상계주增上戒住, 증상심주增上心住, 보리분법상응증상혜주菩提分法相應增上慧住, 제상응증상혜주諦相應增上慧住, 연기생멸상응증상혜주緣起生滅相應增上慧住, 유가행유공용무상주有加行有功用無相住, 무가행무공용무상주無加行無功用無相住, 무애해주無碍解住, 최상성만보살주最上成滿菩薩住, 여래주如來住 등 13주住를 열거하고 있다.
  16. 16)『해심밀경』 : 『解深密經』은 범본은 전하지 않으나 티벳역은 현존하며, 현장玄奘이 한역하였다. 이역본으로 『深密解脫經』, 『解節經』, 『相續解脫智波羅蜜了義經』이 있다. 유식唯識의 깊은 뜻을 8품으로 나누어 설한 경전이다.
  17. 17)사정취와 부정취 : 사정취는 성불할 만한 소질이 없어 더욱 타락하여 가는 종류이고, 부정취는 성불이 결정되지 않은 종류이다.
  18. 18)『양권경』 : 『兩卷經』은 『無量壽經』의 별칭이다. 『雙卷經』이라고도 한다.
  19. 19)『無量壽經』 하권(T12, 272b8-14).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저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중생들은 모두 정정취正定聚(반드시 성불이 결정된 종류)에 머물게 된다. 그 까닭은 극락에서는 사정취邪定聚나 부정취不定聚가 없기 때문이다.’”(佛告阿難。 其有衆生生彼國者。 皆悉住於正定之聚。 所以者何。 彼佛國中無諸邪聚及不定之聚。). 참고로 법장비구의 사십팔대원 중 이와 관련된 원은 제11원(設我得佛。 國中人天。 不住定聚。 必至滅度者。 不取正覺。)과 18원(設我得佛。 十方衆生。 至心信樂。 欲生我國。 乃至十念。 若不生者。 不取正覺。 唯除五逆。 誹謗正法。)이다.
  20. 20)논서 : 『往生論』을 말한다.
  21. 21)『往生論』(T26, 231a14). “여인과 성불구자와 이승종은 태어나지 않네.”(女人及根缺。 二乘種不生。)
  22. 22)『성왕경』 : 『阿彌陀鼓音聲王陀羅尼經』은 『鼓音聲經』, 『鼓音聲王經』이라고도 한다. 고음성왕 다라니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23. 23)『阿彌陀鼓音聲王陀羅尼經』(T12, 352b23-24). “아미타불·여래·응공·정변지의 아버지 이름은 월상月上 전륜성왕이고, 어머니 이름은 수승묘안殊勝妙顔이다.”(阿彌陀佛如來應正遍知。 父名月上轉輪聖王。 其母名曰殊勝妙顔。)
  24. 24)『阿彌陀經』, (T12, 347a12-17). “다시 사리불아 저 나라에는 언제나 갖가지 기묘한 화려한 새들이 있다.……사리불아 그대는 이 새가 실로 죄의 과보로 태어난 것이 아니다.” (復次舍利佛。 彼國常有。 種種奇妙。 雜色之鳥……舍利弗。 汝勿謂。 此鳥實是罪報所生。)
  25. 25)『阿彌陀鼓音聲王陀羅尼經』을 말한다.
  26. 26)화생化生 : 극락에 왕생하는 데 태생胎生과 화생化生의 2종이 있다. 화생은 부처님의 지혜를 믿는 사람은 9품의 행업에 따라서 아미타불의 정토에 있는 칠보연화 속에 나서, 지혜와 광명과 몸이 모두 보살과 같이 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염불하면 극락정토에 왕생한다는 것을 의심하면서 염불한 사람은 정토의 변두리인 해만계懈慢界에 나서 삼보를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것이, 마치 어머니의 태 안에 있어 해와 달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으므로 태생이라 한다.
  27. 27)『阿彌陀鼓音聲王陀羅尼經』(T12, 352b13-17).
  28. 28)정변지正遍知 : 여래 십호 가운데 하나이다.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는 뜻이다.
  29. 29)유순由旬 : 소달구지가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로서, 80리인 대유순, 60리인 중유순, 40리인 소유순의 세 가지가 있다.
  30. 30)나유타那由他 : 인도에서 아주 많은 수를 표시하는 수량의 이름이다. 아유다(ⓢ ayuta, 阿由多, 阿諛多)의 백 배. 수천만 혹은 천억·만억이라고도 하여 한결같지 않다.
  31. 31)대세지大勢至 : 아미타불의 오른쪽에 있는 보살로 정수리에 보병寶甁을 이고 천관天冠을 썼으며 왼손에는 연꽃을 들고 있다. 지혜의 광명으로 중생을 제도한다.
  32. 32)『阿彌陀鼓音聲王陀羅尼經』(T12, 353a19-20). “有二菩薩。 一名觀世音。 二名大勢至。 是二菩薩。 侍立左右。”
  33. 33)제바달다提婆達多 : 석가모니의 사촌 동생이었으나, 부처님을 해치고자 하였다.
  34. 34)여러 경전의 처음에 놓은 ‘여시아문如是我聞’ 등에 6사事가 있는 것. 이 6사가 합하여 부처님의 설법이 성립하므로 6성취라 한다. 여시如是는 신성취信成就, 아문我聞은 문성취聞成就, 일시一時는 시성취時成就, 불佛은 주성취主成就, 재모처在某處는 처성취處成就, 여대비구중모모구與大比丘衆某某俱는 중성취衆成就. 이렇게 경전을 기술하는 체재體裁는 본래 부처님의 유명遺命에 따른 것이다. 석존이 열반하려 할 때에 아난이 부처님께 “여래 멸후에 법장法藏을 결집 편찬할 때 첫머리에 무슨 말을 둡니까?”라고 여쭈었다. 부처님은 경의 첫머리에 “如是我聞。 一時佛。 在某方某處。 爲諸四衆。 而說是經。”으로 하라고 대답하였다.
  35. 35)사리불(ⓢ Śāriputra) : 부처님 제자 가운데 지혜제일. 사리불다라舍利弗多羅·사리보달라奢利補怛羅라 음역한다. 사리자舍利子·추로자鷲鷺子·신자身子라 번역한다. 또, 아버지가 실사室沙이기 때문에 별명을 우바실사優婆室沙라고도 한다. 마갈타국 왕사성 북쪽 나라那羅촌에서 나고, 이웃의 목건련과 함께 외도 사연沙然을 스승으로 섬기다가, 뒤에 마승비구로 인하여 석존께 귀의했다. 자기의 수행에 정진함과 동시에 남을 교화하기에 노력, 불교 교단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인물로 부처님보다 먼저 죽었다.
  36. 36)목건련(ⓢ Maudgalyāyana) : 부처님 10대 제자 중의 한 사람. 또는 목건라야나目犍羅夜那·목가략자目伽略子·몰특가라자沒特伽羅子·목련目連. 별명은 구률타拘律陀. 중인도 왕사성 근방에 있던 구리가촌 바라문의 아들. 처음에 사리불과 함께 바리사바波離闍婆 외도인 산사야刪闍耶에게 가서 도를 배웠다. 사리불이 5비구의 하나인 아설시阿說示를 만나 불법을 알아 깨달은 뒤 서로 손잡고 죽림정사에 가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불교에 귀의한 뒤에는 여러 고장으로 다니면서 부처님의 교화를 펼쳤다.
  37. 37)가섭(ⓢ Kāśyapa, ⓟ kassapa) : 가섭迦葉·가섭파迦葉波·迦攝派라 음역하고. 음광飮光이라고 번역한다. 두타제일頭陀第一이라 한다.
  38. 38)가전연(ⓢ Kātyāyana) : 가전연자迦旃延子·가다연나迦多衍那·가다연니자迦多衍尼子·가저야야나迦底耶夜那·가전연迦氈延이라고도 쓰고, 문식文飾·불공不空이라 번역한다. 남인도 사람. 석존 10대 제자의 하나이다.
  39. 39)마하구치라(ⓢ Kauthila) : 구슬치라拘瑟恥羅·구슬지라俱瑟祉羅·구치라拘絺羅로 음사하고, 슬대膝大이라 번역한다. 사리불의 외삼촌. 나면서부터 손톱이 길었으므로 장조범지長爪梵志라 했다. 뒤에 부처님께 귀의. 변재가 있어 부처님 제자 가운데서 문답제일이라 부른다.
  40. 40)이바다(ⓢ Revata) : 리바다離波多(梨波多)·힐려벌다頡麗伐多·리월離越·리왈離曰. 번역하여 실성室星·실수室宿·가화합假和合. 부처님 제자. 일찍이 큰 비를 만나 신사神祠에 들어가 잘 때에 두 귀신이 나타나 서로 송장을 제 것이라 다투는 것을 보자, 사람의 몸이 가짜로 화합된 것인 줄 알고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출가하였다고 전한다.
  41. 41)주리반특가(ⓢ Cūapanthaka) : 주리반특가周利槃特迦·주리반타가周利槃陀伽·주다반탁가朱茶半託迦·주나반특周那槃特이라고도 음역하고 계도髻道·불락不樂·소로小路·계도繼道라 번역한다. 부처님의 제자. 두 형제 중 아우. 부모가 여행하다가 길가에서 맏아들을 낳고 반득이라 하였으며, 뒤에 또 다시 길에서 둘째 아들을 낳아 주리반특이라 하였다. 반득은 길, 주리반득은 작은 길이라는 뜻이다. 형은 총명하나, 아우는 매우 어리석었다. 뒤에 부처님 제자가 되어 여러 제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어리석고 둔하였으나, 마침내는 아라한과를 증득했다. 『善見律毘婆沙』 제16권, 『有部毘奈耶』 제31권에 전기傳記가 있다.
  42. 42)난다(ⓢ Nanda) : 가비라성의 왕자. 석존의 배다른 동생. 목우牧牛난타와 구별하기 위해서 손타라孫陀羅난타(Sundarananda)라 한다. 그는 아내 손타라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출가를 좋아하지 않고 자꾸만 사랑하는 아내 곁으로 가려고 하자, 부처님이 방편으로 천상의 즐거움과 지옥의 괴로운 모양을 보여, 그를 인도하여 불도에 귀의하게 한다.
  43. 43)아난다(ⓢ Ānanda) : 부처님 10대 제자의 한 사람. 줄여서 아난. 무염無染·환희歡喜·경희慶喜라 번역한다. 부처님의 사촌 동생으로서 가비라성의 석가 종족(부왕에 대하여는 곡반왕·감로반왕·백반왕의 이설이 있음)의 집에서 출생하고 8세에 출가하여 수행하는데, 미남인 탓으로 여자의 유혹이 여러 번 있었으나 지조가 견고하여 몸을 잘 보호하여 수행을 완성하였다.
  44. 44)라후라(ⓢ Rāhula) : 라호라羅怙羅·할라호라曷羅怙羅·라운羅云. 번역하여 부장覆障. 석존의 아들. 석존이 태자로 있을 때 출가하여 도를 배우려고 마음을 내었다가, 아들을 낳고는 장애됨을 한탄하여 라후라라 하였다. 석존이 성도한 뒤에 출가하여 제자가 되었다. 밀행제일密行第一. 사미의 시초이다.
  45. 45)교범바제(ⓢ Gavāpati) : 가범바제伽梵波提·가방파제伽傍簸帝·급방발저笈防鉢底·교환발憍桓鉢. 우시牛呞·우주牛主·우왕牛王·우적牛跡·우상牛相이라 번역한다. 석존의 제자. 해율解律제일이다.
  46. 46)빈두로(ⓢ Piolabharadvāja) : 십육나한의 하나. 부동이근不動利根이라 번역한다. 석존의 제자. 빈두로는 이름, 파라타는 성이다. 흰 머리와 기다란 눈썹을 가진 나한이다. 원래 발차국跋蹉國 구사미성 보상輔相의 아들. 어렸을 때 불교에 귀의했다.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여러 곳으로 다니며 전도하였다. 부처님 성도한 지 6년에 이 나한이 왕사성에서 신통을 나타냈다가 외도들의 조소를 받았으므로, 부처님께서 그 뒤에는 부질없이 신통을 나타내지 말라 하고, 서구야니주에 가서 교화하게 했다. 뒤에 다시 돌아오게 되고, 부처님의 명을 받아 열반에 들지 않고, 남인도의 마리산에 있으면서 불멸 후에 중생을 제도하며, 말세의 공양을 받아 대복전大福田이 되었으므로 주세住世아라한이라고 일컫는다. 후세에 인도 대승의 사원에서 문수를 상좌上座로 함에 대하여, 소승의 사원에서는 빈두로를 상좌로 하는 풍습이 생겼다. 중국에서는 동진東晋의 도안道安이 처음으로 빈두로를 신앙하고, 송나라 태초泰初 말기(471)에 법현·법경 등이 처음으로 그의 형상을 그려 공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독성獨聖·나반존자那畔尊者라 하여 절마다 봉안하고 있다.
  47. 47)실달다(ⓢ Siddhārtha) : 구족하게는 살바실달다薩婆悉達多이고, 일체의성一切義成이라 번역한다. 석존이 출가하기 전 태자 때의 이름이다.
  48. 48)겁빈나(ⓢ Kapphia, Kaphilla) : 겁비나劫庀那(劫譬那·劫比拏)·가빈누迦賓㝹·금비라金毘羅. 방수房宿라 번역한다. 교살라憍薩羅 사람. 석존의 제자. 방수라 함은 부모가 방성房星에 빌어서 났기 때문이고, 또 어느 날 부처님께 가려다가 비에 막혀 도사陶師의 방중에서 머물 때에 석존이 늙은 비구로 화하여 와서 함께 묵으면서 교화한 탓이므로 방숙이라 한다. 천문·역수에 능통하여 부처님 제자 가운데서 지성수知星宿제일이라 일컫는다.
  49. 49)박구라(ⓢ Vakkula)) : 박구라縛俱羅(薄矩羅)·바구려波鳩蠡·박구로薄拘盧라고 음사했고, 뜻으로는 선용善容·위형偉形이라 번역한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얼굴과 몸매가 매우 단정하고, 한 번도 병을 앓은 일이 없었고, 항상 여러 사람을 피하여 한적한 곳에서 수행하기를 좋아했다. 어렸을 때 계모의 손에 다섯 번이나 죽을 뻔했으나 다행히 면했다. 160세를 살아 불제자들 가운데 장수長壽제일이라 불린다.
  50. 50)아누루다(ⓢ Aniruddha) : 아니루타阿尼樓馱·아니율타阿泥律陀·아니로두阿泥盧豆·아니누두阿泥㝹豆·아니루타阿儞樓陀·아나율阿那律·아루타阿樓陀·아누타阿㝹馱(阿㝹馱)라 음역한다. 부처님 10대 제자의 한 사람. 천안天眼제일. 아누루타는 여의如意·이장離障·무탐無貪·무멸無滅·선의善意라 번역한다. 가비라성의 석가족. 부처님이 귀국하였을 때 아누림에까지 따라와서 난타·아난타·제바 등과 함께 출가했다. 후에 부처님 앞에서 자다가, 부처님의 꾸중을 듣고 밤새도록 자지 않으면서 수도에 정진하다가 눈이 멀고, 그 뒤 천안통을 얻어 불제자 중 천안제일이 되었다. 경전을 결집할 때 장로로서 원조한 공이 컸다.
  51. 51)아일다(ⓢ Ajita) : 미륵 보살의 자字. 구역은 아일다阿逸多·아기다阿嗜多, 신역은 아제다阿制多·아시다阿氏多라 한다. 무능승無能勝으로 번역한다. 누구한테도 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52. 52)건타하제(ⓢ Gandhāra) : 건타라健駄羅(犍陀羅)·건타얼乾陀越·건타위乾陀衛·건타하犍陀訶·건타바나乾陀婆那. 지지持地·향변香遍·향행香行·향정香淨·향결香潔·향풍香風으로 번역한다.
  53. 53)의과依果 : ‘의보依報’를 말하는데, 심신이 의지할 곳이 되어야 할 세계로 국토·가옥·의복 등을 말한다. 여기서는 부처님이 사리불에게 설명하고 있는 극락세계를 가리킨다.
  54. 54)정보正報 : 과거의 업에 의해 생긴 몸. 여기서는 극락세계에 살고 있는 중생들을 가리킨다.
  55. 55)별도로 나눈 공덕 열넷을 여섯 문단에서 말하는데, 그 첫째와 둘째 문단에서 각기 하나씩의 공덕을 말한다.
  56. 56)『往生論』(T26, 231a12-13).
  57. 57)『往生論』(T26, 231a3-4).
  58. 58)이 구절은 『往生論』에서 찾아볼 수 없다. 신라 현일玄一이 쓴 『無量壽經記』에도 이 구절은 『往生論』에 본래 없다고 언급하였다.
  59. 59)일곱 가지 보배 : 즉 칠보七寶. ⓢ sapta-ratna. 일곱 가지 보석. 『阿彌陀經』에는 금金, 은銀, 유리琉璃, 파려玻瓈, 자거硨磲, 적주赤珠, 마노碼碯라고 하였고, 『法華經』 「寶塔品」에는 파려 대신에 매괴玫瑰가 포함된다.
  60. 60)여덟 가지 공덕 : 여덟 가지의 공덕을 갖추고 있다는 물. 여덟 가지 공덕은 경에 따라 다르다. 『稱讚淨土經』에는 고요하고 깨끗함·차고 맑은 것·맛이 단 것·입에 부드러운 것·윤택한 것·편안하고 화평한 것·기갈 등의 한량없는 근심을 없애 주는 것·여러 감각기관(根)을 잘 길러 주는 것이라 하였고, 『俱舍論』에는 달고·차고·부드럽고·가볍고·깨끗하고·냄새가 없고·마실 때 목이 상하는 일이 없고·마시고 나서 배탈나는 일이 없는 것이라 하였다.
  61. 61)『往生論』(T26, 230c25-26).
  62. 62)『往生論』(T26, 230c26-27).
  63. 63)『阿彌陀經』 권1(T12, 347a7). “또 사리불아, 저 국토에서는 항상 하늘의 음악을 연주한다.”(又舍利弗。 彼佛國土常作天樂。)
  64. 64)지욱智旭의 『阿彌陀經要解』 권1(T37, 368a26-27)에서는 “제천이 연주하는 미묘한 음악 소리는 항상 끊임이 없으므로, ‘항상 하늘의 음악을 연주한다.’고 한다(諸天所作。 微妙樂音。 恒無間斷。 故云常作天樂。)”고 했다. 『阿彌陀經通贊疏』 권2(T37, 339c12-17)에서는 “허공에서 연주하는 음악 소리는 법음을 연주하는 것인데, 저 국토의 사람이 (그 음악 소리를) 듣고 모두 선념을 낸다. 『觀經』에서 ‘무량한 악기가 허공에 달려 있는데, 치지 않아도 스스로 울린다. 숲에나 깃발에나 모두 악기가 달려 있어, 모두 스스로 울린다. 중생의 생각에 따라 모두 법음을 연주하니, 인이든 천이든 (그 법음을) 듣는 자는 모두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생각(道意)을 내서, 어떤 이는 육도를 노래하고 어떤 이는 삼승을 찬탄한다.’고 하였다.(空中奏樂。 聲演法音。 彼國人聞。 咸生善念。 觀經云。 無量樂器。 懸處虛空。 不鼓自鳴。 或林或幢。 皆懸樂器。 悉自和鳴。 隨衆生意。 皆奏法音。 人天聞者。 俱發道意。 或謌六度。 或讚三乘。)”고 했다.
  65. 65)『阿彌陀經』 권1(T12, 347a7)에서 “황금으로 땅을 이루고(黃金爲地。)”라고 했다.
  66. 66)『阿彌陀經』 권1(T12, 346c16-347a4)에서는 “또 사리불이여, 극락국토에는 칠보로 된 연못이 있는데, 그 안에 여덟 공덕의 물이 가득하며, 연못 바닥에는 순정한 금모래가 땅에 깔려 있고, 사방의 계단은 금·은·유리·파려로 이뤄져 있다. 위에는 역시 금·은·유리·파려·자거·적주·마노로 장식된 누각이 있다.(又舍利弗。 極樂國土有七寶池。 八功德水充滿其中。 池底純以金沙布地。 四邊階道。 金銀琉璃頗梨合成。 上有樓閣。 亦以金銀琉璃。 頗梨車璩。 赤珠馬瑙。 而嚴飾之。)”고 했다. 『阿彌陀經要解』 권1(T37, 368a27-28)에서는 “칠보로 장식된 청정한 지계의 체가 황금이다. 그러므로 ‘황금으로 땅을 이뤘다’고 한다.(七寶所嚴淸淨地界體是黃金。 故云黃金爲地。)”고 했다.
  67. 67)『阿彌陀經』 권1(T12, 347a8)에서 “밤낮 여섯때에 하늘에서 만다라 꽃비가 내린다.(晝夜六時天雨曼陀羅華。)”고 했다.
  68. 68)여섯때(六時) : 규기窺基의 『阿彌陀經通贊疏』 권2(T37, 339c27-28)에서 “낮밤 여섯때란, 낮과 밤에 각각 여섯 시가 있어, 모두 열두 시이다.(晝夜六時者。 晝夜各有六時。 共十二時也。)”라고 해서 육시六時를 열두 시로 보았다. 『아미타경요해阿彌陀經要解』 권1(T37, 368a28-b4)에서는 “초일분·(중일분)·후일분을 ‘晝三時’라 한다. 초야분·중야분·후야분을 ‘夜三時’라 한다. 그러므로 ‘晝夜六時’라 한다. 그러나 저 국토의 부처님과 보살에게 저마다 신광이 있고 중생으로 태어난 자도 신광이 있어, 항시 밝아 어둡지 않기에, 일월의 광명에 가탁하지 않으니, 어찌 밤낮을 구분하겠는가. 혹자는 꽃 피고 새 울음을 보고 낮이라 하고, 꽃 지고 새 그침을 보고 밤이라 한다. 혹자는 실제로는 밤낮이 없으나, 우선 중국의 관습에 따라 낮밤을 가설할 뿐이라 한다.(初日分後日分。 名晝三時。 初夜分中夜分後夜分。 名夜三時。 故云晝夜六時。 然彼土佛及菩薩。 各有身光。 衆生生者亦有身光。 常明不闇。 不假日月光明。 安分晝夜。 或以華開鳥鳴爲晝。 華合鳥棲爲夜。 或雖實無晝夜。 且順此方常習。 假說晝夜耳。)”고 해서 六時를 여섯때로 설명하였다. 여기서는 『要解』의 설명에 근거하여 해석하였다.
  69. 69)『無量壽經優波提舍』에서 해당 게송을 찾지 못했다.
  70. 70)『阿彌陀經』 권1(T12, 347a8-10)에서 “그 국토의 중생들은 항상 새벽에 저마다 바구니에 갖가지 묘한 꽃들을 담아 가지고 타방의 십만 억 부처님께 공양한다.(其國衆生。 常以淸旦。 各以衣裓。 盛衆妙華。 供養他方十萬億佛。)”고 했다.
  71. 71)신통을 써서(乘通) : 정빈定賓의 『四分律疏飾宗義記』 권5(X42, 133c6-8)에는 “이 차제로 인해 남은 해탈을 일으켜, 모든 번뇌가 길이 다함에, 아라한이 되었다. 다시 신통을 일으켜, 새벽에 신통력을 활용해 갔다.(因是次第。 起餘解脫。 諸漏永盡。 成阿羅漢。 復起神通。 於晨朝時。 乘通而去。)”고 했다. 『妙法蓮華經文句』 권1 「序品」(T34, 14a3-4)에는 “기역은 중국말로 고활인데, 도리천에 태어났다. 목련의 제자가 병이 나자, 신통력을 사용해 가서 물어봤다.(耆域此翻固活。 生忉利天。 目連弟子病。 乘通往問。)”고 했다.
  72. 72)『阿彌陀經』 권1(T12, 347a10)에서 “곧 식사할 때가 되자 본국으로 돌아와 밥을 먹고는 경행하느니라.(卽以食時, 還到本國, 飯食經行。)”고 했다.
  73. 73)『無量壽經優波提舍』 권1(T26, 231a11-12)에는 “愛樂佛法味。 禪三昧爲食。”만 들어 있다.
  74. 74)『無量壽經』이 上下 2권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兩卷經』이라고도 한다. 『무량수경無量壽經』 권1(T12, 271b28-c3)에서 “밥을 먹으려 할 적에 칠보의 그릇이 저절로 앞에 갖춰짐에, 금·은·유리·자거·마노·산호·명월주·진주로 장식된 이와 같은 그릇들 안에 원하는 대로 온갖 맛의 음식이 (나타나) 저절로 가득 찼는데, 이런 음식이 있는데도 먹지 않은 것은, 다만 색깔을 보고 향기를 맡음에 먹었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배부르게 되는 것이다.(若欲食時。 七寶鉢器。 自然在前。 金銀琉璃。 車璩瑪瑙。 珊瑚琥珀。 明月眞珠。 如是衆鉢。 隨意而至。 百味飮食。 自然盈滿。 雖有此食。 實無食者。 但見色聞香。 意以爲食。 自然飽足)”라고 하였다.
  75. 75)『阿彌陀經』 권1(T12, 347a12-16)에서 “또 사리불아, 저 국토에는 항시 갖가지 기묘한 색의 새들이 있는데……이 여러 새들은 밤낮 여섯때에 조화롭고 우아한 소리를 내느니라. 그 소리는 오근·오력·칠보리분·팔성도분 등 이러한 법을 연창하는데, 그 국토의 중생들이 이 소리를 듣고는, 모두 불보를 생각하고 법보를 생각하며 승보를 생각하느니라.(復次舍利弗。 彼國常有種種奇妙雜色之鳥……是諸衆鳥。 晝夜六時。 出和雅音。 其音演暢五根五力。 七菩提分。 八聖道分。 如是等法。 其土衆生。 聞是音已。 皆悉念佛念法念僧。)”라고 하였고, 같은 책(T12, 4719-20)에서 “이 여러 새들은 모두 아미타 부처님께서 법음을 유포시키고자 해서 변화해 나타낸 것이니라.(是諸衆鳥。 皆是阿彌陀佛。 欲令法音宣流。 變化所作。)”고 하였다.
  76. 76)『無量壽經優波提舍』에서 해당 게송을 찾지 못했다.
  77. 77)『阿彌陀經』 권1(T12, 347a16-20)에서 “사리불아. 그대는 이 새가 실제로 죄보로 생겨난 것이라고 하지 말라. 왜냐하면 저 부처님 국토에는 삼악도가 없기 때문이다. 사리불아. 그 부처님 국토에 삼악도라는 이름도 없는데, 하물며 그 실체가 있겠는가.(舍利弗。 汝勿謂此鳥實是罪報所生。 所以者何。 彼佛國土無三惡道。 舍利弗。 其佛國土。 尙無三惡道之名。 何況有實。)”고 하였다.
  78. 78)『無量壽經優波提舍』 권1(T26, 231a13-15).
  79. 79)『觀無量壽佛經疏妙宗鈔』 권6(T37, 228b6~7)에서 “체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이승인이요, 둘은 여인이요, 셋은 여러 근이 구족하지 못한 사람이다. 이 세 가지의 허물이 없기 때문에 꺼릴 것을 여읜다고 말한다.(體有三種。 一二乘人。 二女人。 三諸根不具足人。 無此三種過。 故名離譏嫌也。)”고 하였다.
  80. 80)『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註』 권1 (T40, 830c5-13)에서 “이 네 구는 장엄대의문의 공덕성취이다. 문이란 대의에 통하는 문이다, 대의란 대승인 까닭이다. 사람이 성을 지음에 문을 만들어야 들어갈 수 있듯, 사람이 안락국에 태어난다면 이는 대승을 성취하는 문이다. 부처님께서는 본래 무슨 까닭에 이 원을 일으키셨는가. 국토가 있음을 봄에, 비록 불·여래·현성과 같은 중생이 있더라도, 국토가 탁하기 때문에 일승을 나누어 삼승으로 설하셨다.……그러므로 서원하길, ‘가령 우리 국토가 모두 대승의 일미, 평등한 일미라면, 근기가 둔한 종자가 필경 태어나지 않을 것이요, 여인과 감각기관이 온전치 않다는 말도 끊어질 것이다.’라고 했다.(此四句名莊嚴大義門功德成就。 門者通大義之門也。 大義者。 大乘所以也。 如人造城。 得門則入。 若人得生安樂者。 是則成就大乘之門也。 佛本何故興此願。 見有國土。 雖有佛如來賢聖等衆。 由國濁故。 分一說三……是故願言。 使我國土。 皆是大乘一味。 平等一味。 根敗種子。 畢竟不生。 女人殘缺。 名字亦斷。)”고 하였다.
  81. 81)『阿彌陀經』 권1(T12, 347a12). “사리불이여, 저 아미타불의 국토에는 산들바람이 불어 많은 칠보 가로수와 일곱 겹의 그물을 움직여 미묘한 법음을 연주하는데, 그 법음은 예를 들면, 백천 종류의 음악을 동시에 연주하는 것같이 실로 묘한 음조이니라. 이 음악을 듣는 사람은 그 소리에 이끌려 불법승 삼보를 생각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느니라. 극락국토는 이와 같은 공덕이 있는 장엄으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니라.(舍利弗。 彼佛國土。 微風吹動。 諸寶行樹及寶羅網。 出微妙音。 譬如百千種樂。 同時俱作。 聞是音者。 皆自然生念佛念法念僧之心。 舍利弗。 其佛國土。 成就如是功德莊嚴。)”
  82. 82)원효는 이것을 다시 두 소문小文으로 분과分科하고 그 과명을 천친天親의 「往生論」 十七莊嚴 중의 내용에 맞추어 허공虛空 장엄, 성性 장엄으로 명명命名했다.
  83. 83)『無量壽經優波提舍』(T26, 231a4-5). “無量寶交絡。 羅網遍虛空。 種種鈴發響。 宣吐妙法音。”
  84. 84)『無量壽經優波提舍』(T26, 230c23). “正道大慈悲。 出世善根生。”
  85. 85)열네 가지 공덕 : 앞서 나온 6문(여섯 대문) 가운데 제1문과 제2문에 각각 하나의 공덕이 있고, 제3문에 세 가지 공덕, 제4문에 다섯 가지 공덕, 제5문과 제6문에 각각 두 가지 공덕이 있으므로 합하여 열네 가지 공덕이 있다고 한 것이다. 제1문은 ‘모든 어려움이 없는 공덕’(1), 제2문은 ‘땅의 공덕’(1), 제3문은 ‘물·갖가지 사물·묘한 색의 공덕’(3), 제4문은 ‘기악·보배 땅·꽃비·자재·수용의 공덕’(5), 제5문은 ‘변화의 공덕·대의의 공덕’(2), 제6문은 ‘허공을 장엄한 공덕·성품을 장엄한 공덕’(2) 등이다.
  86. 86)『無量壽經優波提舍』(T26, 230c21). “觀彼世界相。 勝過三界道。”
  87. 87)의과依果 : 의보依報(우리들의 심신에 따라 존재한 국토·가옥·의복·식물 등)와 같다. 중생이 생긴 후 받는 과보果報에 정과정보正果正報와 의과의보依果依報의 두 가지가 있다.
  88. 88)열다섯 가지 공덕 : 앞의 열네 가지 공덕상을 별공덕別功德이라 하고, 이 별공덕 전체가 어우러져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데, 이것을 총공덕總功德이라 한다. 그러므로 자연이 청정한 공덕은 모두 열다섯 가지가 된다.
  89. 89)정보正報 : 과거에 지은 업인業因으로 받게 되는 과보果報. 부처님이나 중생들의 몸.
  90. 90)네 문구 : 뒤에 나오는 주主공덕, 반伴공덕, 대중大衆공덕, 상수上首공덕을 말한다.
  91. 91)『阿彌陀經』 권1(T12, 347a25). “사리불이여, 그대는 저 부처님을 무슨 이유로 아미타불이라 하는 줄 아는가. 사리불이여, 저 부처님의 광명은 무량하여 시방세계를 비추어도 걸림이 없는 까닭에 아미타불이라 부르느니라. 또 사리불이여, 저 부처님의 수명 및 사람들의 수명도 무량무변 아승지겁인 까닭에 아미타불이라 이름하느니라.(舍利弗。 於汝意云何。 彼佛何故。 號阿彌陀。 舍利弗。 彼佛光明無量。 照十方國。 無所障礙。 是故號爲阿彌陀。 又舍利弗。 彼佛壽命及其人民。 無量無邊阿僧祇劫。 故名阿彌陀。)”
  92. 92)『阿彌陀經』 권1(T12, 0347a25). “사리불이여, 아미타불께서 성불하신 지는 이미 십 겁이 되느니라. (舍利弗。 阿彌陀佛成佛已來。 於今十劫。)”
  93. 93)『瑜伽師地論』에서는 자세한 설명을 찾을 수 없어, 8세기 초 둔륜의 『瑜伽論記』에서 해당 주석을 찾아 설명하겠다. 『瑜伽論記』 권24(T42, 852c11-20). “일곱 가지 청정함 중에 첫 번째 계정과 두 번째 심정은 견도위 전에 있고, 세 번째 견정과 네 번째 도의정은 견도위에 있으며,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는 수도위에 있고, 일곱 번째는 무학도위에 있다. 첫 번째 계정은 별해탈계이고, 심정에서는 사선을 얻었으며, 세 번째 견청정은 사성제를 현관하는 유학의 정견이고, 네 번째 도의정은 삼보에 대한 의심을 끝내 끊은 것이니 곧 사불괴정四不壞淨이고, 다섯 번째 도비도지견정은 정견이전正見以前에 행한 도가 정도임을 명료하게 아는 것이니 이로 말미암아 수도修道에서 끊는 의혹을 끊을 수 있고, 여섯 번째 행지견정은 도와 도 아님에 대해서 좋은 계교를 얻고 나서 도 아님을 멀리 여의고 정도에서 노닐고, 일곱 번째 행단지견정은 수도위에서의 네 가지 행을 멀리하는 것이다.(七淨中。 初戒淨心淨。 在見道前。 第三見淨。 第四度疑淨。 在見道。 第五第六。 在修道。 第七在無學道。 初戒淨是別解脫戒。 心淨是得四禪。 三見淸淨。 卽諦現觀有學正見。 四度疑淨。 於三寶疑。 畢竟斷。 卽四不壞淨。 五道非道知見淨。 卽了知正見前行之道。 是爲正道。 由此能斷修所斷惑。 六行知見淨。 於道非道。 得善巧已。 遠離非道。 遊於正道。 七行斷智見淨。 卽於修道。 四種行遠。)”
  94. 94)아비발치 : ⓢ avivartika의 음사로 불퇴不退·불퇴전不退轉으로 의역한다. 보살 지위에서 다시 범부 세계로 후퇴하지 않는 경지이다.
  95. 95)아미타경소에는 ‘인천부동중人天不動衆’으로 되어 있으나 전거인 『往生論』엔 ‘천인부동중天人不動衆’으로 되어 있으므로 『往生論』의 원문을 따른다.
  96. 96)『阿彌陀經』에는 이 부분이 “其中多有一生補處。 其數甚多。 非是算數所能知之。 但可以無量無邊阿僧祇劫說。”와 같이 되어 있으므로 이를 반영하여 번역하였다.(T12, 347b5-7)
  97. 97)어떻게 부처의 공덕과 장엄의 성취를 관찰하는가? 부처의 공덕과 장엄의 성취를 관찰한다는 것에 여덟 가지가 있음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좌장엄座莊嚴이고, 둘째는 신장엄身莊嚴이고, 셋째는 구장엄口莊嚴이고, 넷째는 심장엄心莊嚴이고, 다섯째는 중장엄衆莊嚴이고, 여섯째는 상수장엄上首莊嚴이고, 일곱째는 주장엄主莊嚴이고, 여덟째는 불허작주특장엄不虛作住持莊嚴이다.(云何觀佛功德莊嚴成就。 觀佛功德莊嚴成就者。 有八種應知。 何等八種。 一者座莊嚴。 二者身莊嚴。 三者口莊嚴。 四者心莊嚴。 五者衆莊嚴。 六者上首莊嚴。 七者主莊嚴。 八者不虛作住持莊嚴。) 『往生論』의 이 구절을 말한다.
  98. 98)첫 번째 : 정설분에 셋이 있는 중 첫 번째인 ‘正示二種淸淨果’를 가리킨다.
  99. 99)『瑜伽師地論』 권35, 「本地分 菩薩地 第十五 初持瑜伽處」(T30, 480c6-9). “又諸菩薩最初發心。 能攝一切菩提分法殊勝善根爲上首故。 是善極善。 是賢極賢。 是妙極妙。 能違一切有情處所三業惡行。 功德相應。”
  100. 100)원문은 “又諸菩薩最初發心。 能攝一切菩提分法殊勝善根。 爲上首故。”이다. 만약 번역을 “능히 모든 보리분법을 아울러서 수승한 선근이 으뜸이므로”라고 하게 된다면, 으뜸이 되는 것은 수승한 선근이 된다. 그런데 본 번역서에서는 으뜸이 되는 것을 발심으로 보았다. 화엄에서 초발심시변정각이라고 할 때, 십주, 십행, 십회향, 십지 등의 중간 단계는 모두 건너뛰고 있다. 그렇게 중간 단계에 놓여 있는 것을 보리분법의 수승한 선근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삼십칠보리분법에서도 오근, 오력 등을 보리분법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원효는 뒤에서 발보리심을 정인, 염불을 조인으로 평가하기에, 상수가 된다는 말의 주어는 수승선근이 아니라 발심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에 본 구절의 번역을 이와 같이 하였다.
  101. 101)『往生論』에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다. “大義門功德成就者。 偈言大乘善根界等無譏嫌名女及根缺。 二乘種不生故。 淨土果報。 離二種譏嫌過應知。 一者體。 二者名。 體有三種。 一者二乘人。 二者女人。 三者諸根不具人。 無此三過故。 名離體譏嫌。 名亦三種。 非但無三體。 乃至不聞二乘女人諸根不具三種名故。 名離名譏嫌等者。 平等一相故。”(T26, 232a2-9.)
  102. 102)『無量壽經』 卷上. “設我得佛。 十方衆生至心信樂欲生我國。 乃至十念。 若不生者。 不取正覺。 唯除五逆。 誹謗正法。”
  103. 103)본 역서에서는 ‘不至心。 爲至心。’으로 파악하고 있다.
  104. 104)“하루에서 이레”의 의의를 해석하는데, 첫째, 근기가 빼어난 사람은 하루에 왕생할 수 있고, 근기가 둔한 사람은 이레나 열흘의 시간이 걸려야 왕생할 수 있다고 하는 관점이 있다. 이는 원효와 『聲王經』의 입장이다. 그런데 이와 다른 견해도 있다. 그것은 염불이 하루나 이틀 정도 지속되면 하품이고, 닷새나 엿새, 또는 이레 정도 지속되면 중품이고, 열흘을 지속하면 상품이란 관점이다. 이는 원효의 관점이 아니다. 혹자或者의 관점인데, 원효는 자신이 지지하지 않지만 소수의견을 소개한 것이다. 원효의 화쟁론적 입장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조명기는 이러한 원효의 태도를 잘 이해하지 못하여, 앞과 뒤가 모순된다고 하면서 “하품인의 ‘하下’자는 ‘상上’자의 오기誤記일 듯”이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오류이다.(원효전서국역간행회 편, 『국역 원효성사전서』 제4권, 1987, 125~126면 참조.)
  105. 105)경원 : 송나라 연호이다.
  1. 1){底}新修大藏經。第三十七卷(明。萬曆二十年刊增上寺報恩藏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