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미륵상생경종요彌勒上生經宗要
개요
원효元曉(617~686)의 『미륵상생경』에 대한 저술이다.
체제와 내용
교토京都대학교 부속도서관 소장의 『미륵경유의彌勒經遊意・미륵상생경종요彌勒上生經宗要・미륵상생경요간기외이반彌勒上生經料簡記外二般 합合』 가운데에 원효의 『미륵상생경종요』가 포함되어 있다. 논서 15쪽에 간기 1쪽을 더하여 전체 16쪽 분량이고, 원경元慶 2년(878) 교정본을 명치明治 39년(1906)에 삼정원성사三井園城寺 원만원圓滿院에서 다시 서사, 교정한 본이다.
『미륵상생경종요』는 혜균慧均의 『미륵경유의彌勒經遊意』와 마찬가지로 10문門의 주제를 설정하여 『미륵상생경』을 설명하였다.
제1 초술대의初述大意와 제2 명경종치明經宗致에서는 미륵보살彌勒菩薩, 도솔천兜率陀 등 기본적인 용어를 설명하고 상생경의 종지가 관생인과觀行因果라고 하였다. 제3 이장시비二藏是非와 제4 삼경동이三經同異에서는 상생경은 보살장菩薩藏(대승), 하생경과 성불경은 성문장聲聞藏(소승)으로 규정하였다. 또한 상생경은 중품中品의 사람을 위한 것이고, 하생경과 성불경은 하품下品의 사람을 위한 것이라 하였다.
제5 생신처소生身處所와 제6 출세시절出世時節에서는 미륵이 태어난 장소, 태어난 시간과 관련된 이설異說과 여러 논점을 소개하고 있다. 제7 이세유무二世有無와 제8 삼회증감三會增減에서는 수행을 완성하여 붓다가 된 미륵불과 관련된 논의로, 중생을 교화하는 붓다가 과거겁과 미래겁에도 계시는지 등을 논하고 있다. 제9 발심구근發心久近과 제10 증과전후證果前後에서는 미륵보살이 발심한 뒤에 성불하여 미륵불이 되는 수행의 과정을 말하고 있다.
원효는 『상생경』의 주제가 관행觀行의 인과因果를 설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천天에 나서 영원히 물러남이 없게 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관과 행을 닦음으로써 4종의 과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관觀은 도솔천(의보)의 장엄을 관찰하는 것과 보살(정보)의 수승함을 관찰하는 것이며, 행行은 미륵의 이름을 듣고서 죄를 참회하고, 미륵의 덕을 믿고 찬앙하며, 소탑掃塔・도지塗地・향화香華 등의 공양을 행하는 것이다. 관에 의해 도솔천에 올라 성인의 인도를 받아 무상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행에 의해 전생에 지은 많은 죄를 멸하고, 삼악도 등에 떨어지지 않고, 도솔천의 묘한 감응을 얻는다고 하였다. 원효는 도솔천에 상생하기 위해서는 관을 행해야만 한다고 보았고, 때문에 상품 및 중품 수행자의 관불삼매觀佛三昧를 강조하였다.
<동국대학교 박광연>
장소찬자
원효元曉(617~686)는 압량군押梁郡(지금의 경상북도 경산) 출신으로, 어릴 때 이름은 서당誓幢 또는 신당新幢이다. 고려 숙종 때 의천義天(1055-1101)의 건의로 화쟁국사和諍國師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원효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도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는데, 그의 많은 저술 때문이다. 원효는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판비량론』, 『화엄경종요』 등 100여 부 240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을 하였고, 이 가운데 특히 『대승기신론소』는 당唐의 법장法藏(643~712)이 매우 중시하여 해동소海東疏라 불렸다.
<동국대학교 박광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