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화엄경론華嚴經論
개요
후위(後魏)의 영변이 지은 60권 본 『화엄경』의 주석서 『화엄경론(華嚴經論)』 (100권)은 지엄과 법장 이전의 화엄학을 살펴 볼 수 있는 논서이다. 『화엄경론』 권10은 「여래광명각품(如來光明覺品)」제5에 해당되는 것으로 『만속장(卍續藏)』 No. 208에 있다.
체제와 내용
후위(後魏)의 영변이 지은 60권 본 『화엄경』의 주석서 『화엄경론(華嚴經論)』 (100권)은 지엄과 법장 이전의 화엄학을 살펴 볼 수 있는 논서이다. 『화엄경론』 권10은 「여래광명각품(如來光明覺品)」제5에 해당되는 것으로 『만속장(卍續藏)』 No. 208에 있다.
영변의 『화엄경론』은 60권 본 『화엄경』의 주석서이다. 『화엄경』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범] Mahāvaipulya buddhāvataṃsaka sūtra, [장] Saṅs rgyas phal po che shes bya ba śin tu rgyas pa chen poḥi mdo)의 약자로, 우전(于闐) 중심의 중앙아시아 지방에서 편성된 초기대승경전으로 별행경(別行經)의 품수에 따라 60권·80권·40권의 세 종류가 있다.
60화엄은 8회 34품 36,000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진시대에 불타발타라(佛駄跋陀羅, [범] Buddhabhadra, 覺賢, 359~429)에 의해 번역(418~420)되고 교정을 거쳐 421년에 역출된 것으로, 진본(晉本) 혹은 구경(舊經)이라고 한다. 80화엄은 9회 39품 45,000송으로 구성되었는데 대주(大周, 695~699) 대에 실차난타(實叉難陀, [범] Śikānanda, 學喜, 652~710)를 주축으로 하여 역출되어 주본(周本) 혹은 신경(新經)이라고 한다. 60·80 두 화엄의 차이를 살펴보면, 구역의 「비로자나품(毘盧遮那品)」 제2가 신역의 「여래출현품(如來出現品)」 제2부터 「비로자나품」 제6까지의 5품으로 나뉜다. 또한 신역의 「십정품(十定品)」 제27이 구역에는 없다. 이 한 품의 유무에 따라 『화엄경』은 36,000송(60화엄)과 45,000송(80화엄)으로 나뉜다. 두 역본의 전래시기와 내용이 약간 다른 것처럼 그 주석서도 따로 있다. 영변의 『화엄경론』은 516년서 520년 사이에 완성되었으므로 60권 본 『화엄경』의 주석서이지만 「여래광명각품」은 두 본의 내용상 차이가 거의 없다.
<동국대학교 계미향>
장소찬자
후위의 화엄사상가로 태원(太原) 진양(晉陽, 현 山西省) 출신이다. 소년 시절 출가하여 항상 대승경전을 읽고 보살행을 마음에 두었다. 후에 『화엄경』을 읽고 깊이 탄복하여 경을 머리에 이고 오대산(五台山) 청량사(淸涼寺)로 들어가 문수보살의 가호를 기원하였다. 밤낮으로 열심히 정진한 결과 1년이 지난 516년(熙平元年)에 활연대오(豁然大悟)하였다. 517년에는 현태산(懸兌山) 숭암사(嵩岩寺)로 옮겨 주석하였다. 이후 영변은 5년간 주석 작업을 하여 520년 9월에 『화엄경론』(100권)을 완성하였으며, 그 사이에 효명제(孝明帝)와 영태후 호씨(靈太後 胡氏)의 청으로 입궐하여 『대품반야경』·『화엄경』 등을 강설하였다. 522년(正光3년) 정월에 세수 46세로 융각사(融覺寺)에서 입적하였다.
효명제는 영변이 입적하자 칙명을 내려 『화엄경론』을 일체경(一切經)에 포함시키도록 하였다. 영변의 제자로는 도창(道昶)·영원·담현(曇現) 등이 대표적이며 그들은 스승의 저술을 널리 보급하였다.
<동국대학교 계미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