章疏書名
대방광불화엄경수현분제통지방궤大方廣佛華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
개요
당(唐)의 화엄 2조인 지엄(智儼, 602~668)이 60권 본 『화엄경』을 바탕으로 화엄종의 교리를 체계화한 『대방광불화엄경수현분제통지방궤(大方廣佛華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5권, 이하 『수현기』)는 『화엄경수현기(華嚴經搜玄記)』, 『수현기』, 또는 『화엄경소』라고도 한다.
체제와 내용
본서는 60권 『화엄경』을 주석한 것이다. 『大方廣佛華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 『華嚴經搜玄記』 또는 『搜玄記』라고도 한다. 10권. 본서에서는 五門을 세워서 『화엄경』을 해석하고 있는데, 제 1문은 歎聖臨機德量由致(성인이 機에 임하는 德의 유래를 찬탄함)이고, 제 2문은 明藏攝分齊(장섭의 분제를 밝힘), 제 3문은 辨教下所詮宗趣及能詮教體(경전에 나타난 화엄종의 가르침과 능전인 교체를 밝힘), 제4문은 釋經題目(경의 제목을 해석함), 제 5문은 分文解釋(문장을 나누어 해석함)이다. 이 중 제4문까지는 玄談에 해당하고, 제 5문은 「淨眼品」부터 「入法界品」까지에 대해서 辨名 · 來意 · 宗趣 · 釋文의 四科를 세워서 해석하고 있다. 본서는 지엄이 27세 때에 쓴 것으로서, 법장의 『華嚴經探玄記』등의 기초를 이루고, 특히 본서에 나타난 十玄門說은 『화엄경』의 심오한 뜻을 잘 드러낸 것이라고 일컬어진다. 대정신수대장경 권35(No.1732), 고려대장경 권47(No.1506)에 수록되어 있으며, 대정장본은 고려대장경본을 저본으로 한 것이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
장소찬자
지엄(602~668)은 중국 화엄종 제2조로서 두순杜順(557~640)의 제자이다. 운화존자雲華尊者·지상대사至相大師라고도 부른다. 당나라 때의 인물로서, 천수天水(甘肅省 秦州) 출신이다. 종남산終南山 지상사至相寺의 두순에게 출가하여, 사형인 달법사達法師로부터 훈육을 받았다. 구족계를 받은 후에는 사분율四分律·비담毘曇·성실成實·십지十地 등을 공부하였으며, 임법사琳法師에 나아가 학문의 폭을 넓혔다. 그 후 공부의 지남이 될 만한 경전을 찾던 중 『화엄경』을 발견하였으며, 마침내 지정智正에게서 『화엄경』을 수학하였다. 만년에 운화사雲華寺에서 『화엄경』을 강의하자 법장法藏(643~712)이 찾아와 제자가 되었다. 당의 고종高宗은 패왕沛王이었을 때부터 지엄을 존경하여, 관에 명하여 물자를 공급해 주기도 하였다. 많은 저서를 남겼는데, 현존하는 것으로는 『대방광불화엄경수현분제통지방궤大方廣佛華嚴經搜玄分齊通智方軌』·『화엄경내장문등잡공목華嚴經內章門等雜孔目』·『화엄오십요문답華嚴五十要問答』·『화엄일승십현문華嚴一乘十玄門』·『금강반야바라밀경약소金剛般若波羅密經略疏』가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정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