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이 논은 고려 광종 때 귀법사의 원통 균여 스님이 당 나라 때의 학승 법장이 저술한 『화엄경명법품내입삼보장(華嚴經明法品內立三寶章)』을 주석한 것이다.

고려(高麗)시대에 균여(均如: 923-973)가 저술하였다. 그 후 천기(天其)가 1226년 봄에 계룡산(鷄龍山) 갑사(岬寺)에서 찾아내, 1250년에 판각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고려 광종 때 귀법사(歸法寺)의 원통(圓通) 균여(均如) 스님이 당(唐) 나라 때의 학승 법장(法藏)이 저술한 『화엄경명법품내입삼보장(華嚴經明法品內立三寶章)』을 주석한 것이다. 『화엄경명법품내입삼보장』은 불타발다라(佛陀跋陀羅)가 번역한 60권『대방광불화엄경』 중 제10권, 제3회(會)의 「명법품(明法品)」 가운데 제14 삼보장(三寶章)에 대한 내용을 해석한 것이다. 균여는 여기에서 법장의 저술을 면밀히 분석한다. 먼저 법장의 전기를 비롯해 그가 『화엄경명법품내입삼보장』을 저술한 목적 등을 언급하고,『화엄경명법품내입삼보장』의 내용을 각 장별로 분석해 각 장 사이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 내용을 원문의 순서에 따라 차례로 해설한다. 각 장의 이름은 『화엄경명법품내입삼보장』과 같다. 전체를 7장으로 구분해 상권은 삼보장(三寶章), 유전장(流轉章), 법계연기장(法界緣起章)을, 하권은 원음장(圓音章), 법신장(法身章), 십세장(十世章), 현의장(玄義章)을 해설한다. 균여의 해석에 따르면 첫 장인 삼보장이 가장 기본이 되며, 나머지 여섯 개 장은 그에 대한 보충적인 설명이라 한다. 발문에 따르면 이 논은 본래 균여의 제자들이 균여의 설명을 이두(吏讀)로 기록한 것을 고려 때 천기 스님(13세기경)제자들에게 가르쳤고, 천기 스님의 제자가 스승의 뜻을 받들어 전체 내용을 한문으로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