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이 불전은 불교가 중국에 처음 들어오기 시작한 때인 동한에서부터 양나라 때까지 5백여 년 동안에 걸쳐 불교와 유교, 도교 사이에 있었던 논의를 담고 있는 갖가지 문헌들을 모아 편찬한 것이다. 이에 대한 속편으로 도선(道宣)이 664년 당(唐) 나라 때 편찬한 『광홍명집(廣弘明集)』이 있다.

양(梁)나라 때 승우(僧祐)가 502년에서 518년 사이에 건초사(建初寺)에서 편찬하였다.

알려진 주석서는 없으며, 이역본 또한 전하지 않는다.

이 불전은 대략 58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모두 14권이다.
불교가 중국에 처음 전래될 때부터 양나라 때까지 5백여 년 동안에 걸쳐 불교와 유교, 도교 사이에 있었던 논의를 담고 있다.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래된 불교는 기존 2교(敎), 즉 유교와 도교와의 사이에 갖가지 갈등을 야기했으며, 끊임없이 여러 가지 논쟁을 일으켜 왔다. 예컨대 불교와 유교, 도교 사이의 성립의 선후 문제, 영혼의 존재와 윤회의 문제, 3교 사이의 우열의 문제에서부터 출가 사문이 왕에게 절을 해야 하는지, 불교의 수용이 나라와 백성들에게 해독을 주는 것은 아닌지 등의 논점에 대해서 치열한 논박을 벌이고 수많은 저술을 남겼다. 본 논집에는 불교, 유교, 도교라는 3교가 제각각의 주장을 드높이기 위해 상대방을 반박하는 논지의 글뿐만 아니라 상호 융합과 일치를 주장하는 논지의 글도 함께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