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이 율은 사분율에 따라 비구니의 여러 법식과 절차에 대한 사항을 편집한 것으로서,『승갈마(僧羯磨)』와 합해서 비구ㆍ비구니 갈마법을 이룬다. 별칭으로 『사분니갈마(四分尼羯磨)』라고도 한다.

당(唐)나라 때 회소(懷素)가 676년에서 682년 사이에 서태원사(西太原寺)에서 편찬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이 율은 3권으로 승갈마와 마찬가지로 제1 방편(方便) 편, 제2 결계(結界) 편, 제3 수계(授戒) 편, 제4 사자(師資) 편, 제5 설계(說戒) 편, 제6 안거(安居) 편, 제7 수일(受日) 편, 제8 자자(自資) 편, 제9 의발약수정(衣鉢藥受淨) 편, 제10 섭물(攝物) 편, 제11 덕의(德衣) 편, 제12 제죄(除罪) 편, 제13 치인(治人) 편, 제14 설간(設諫) 편, 제15 멸쟁(滅諍) 편, 제16 잡행(雜行) 편, 제17 수봉(修奉) 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도 대체로 동일하나 『니갈마』는 비구니 행사를 위하여 별도로 편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다른 여러 율을 인용하지 않고 다만 사분율에 들어 있는 갈마문 및 주석만을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담무덕사분율산보수기갈마(曇無德四分律刪補隨機羯磨)』가 여러 율을 종합해서 그것을 요약한 것과 비교할 때, 율장에 대한 태도가 상이함을 알 수 있다. 17편 중에서 최후의 수봉편은 사분율 제57권에서 60권에 이르는 비니증일(毗尼增一)로부터 뽑아 낸 것인데, 무슨 이유로 이들을 뽑아 내어 수봉편이라고 이름하여 첨부하였는지는 분명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