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이 경은 결주계법(結呪界法)과 다라니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중국 북위(北魏)시대에 석담요(釋曇曜)가 460년에서 465년 사이에 북대(北臺)에서 한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4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제석천의 청에 따라 부처님이 결주계법(結呪界法)을 설하고, 여러 천신과 용왕 등이 각각 자신들의 다라니를 설하는 내용이다. 결주계법(結呪界法)은 원수의 칼에 상해를 입거나 독약과 화재 등의 재난을 피할 수 있게 한다. 이 다라니는 부처님이 전생에 선음(善音)이라는 선인(仙人)이었을 때 산에서 수행할 때 사용한 다라니로, 악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큰 위력이 있다고 한다. 이어 마혜수라·범천·마왕 파순(波旬)·사가라 용왕 등도 자신들이 가진 다라니를 설하고, 부처님이 설한 다라니에 자신들의 다라니를 더해 힘을 보태고자 한다. 또한 부처님이 아난에게 이 경의 독송방법 등을 설한다. 여기서 단을 세우고 자신의 기원 목적에 따라 대상을 바꾸어 섬기는 방법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제존법(諸尊法)의 효시라고 볼 수 있다. 가령 비를 오게 하기 위해서는 곽향을 태우면서 사가라 용왕에게 공양을 올리고, 폭풍우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비부사(毘浮沙) 나찰왕에게 공양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