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 경은 말세의 중생들을 위해 일자 진언과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줄여서 『일자심주경(一字心呪經)』이라 하며, 별칭으로 말법일자중심주경(末法一字中心呪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보사유(寶思惟, Ratnacinta)가 705년에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그러나 이 경과 같이 진언의 종자에 따라 일자 금륜법에 속하는 경으로 『일자기특불정경(K-1277)』, 『일자정륜왕염송의궤(K-1321)』, 『금강정경일자정륜왕유가일체시처염송성불의궤(K-1358)』, 『금륜왕불정유가관행의궤』 등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말세의 중생들을 위해 일자 진언과 그 공덕을 설하는 내용이다. 세존이 정거천(淨居天)에 있을 때, 미래의 말법시대 중생을 위해 일체여래최상전륜왕정(一切如來最上轉輪王頂) 삼매에 든다. 미간에서 광명을 내 시방 세계의 모든 불국토를 두루 비추고 ‘부림(部林)’이라는 일자 진언과 그 공덕을 설한다. 여래가 열반한 뒤, 이 진언 속에 머무르게 될 것이므로 진언을 여래와 같이 섬겨야 한다. 이 진언을 외우면 사방 2만 리 안의 악귀들을 다스릴 수 있고 병 없이 오래 살 수 있으며, 진언을 외우는 중생은 모든 천신과 신선이 그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 그 밖에 악인을 항복시키는 법, 악귀를 멀리하는 법, 8부의 여신을 항복시키는 법, 신통 변화를 얻는 법, 불정(佛頂)을 성취하는 법, 금강저를 성취하는 법 등 76가지 비법을 설한다. 끝으로 이 진언을 염송할 때, 제단을 쌓고 여래의 화상을 그리는 법 등을 설명하는데, 이 주문을 듣고 나타나지 않는 천신은 곧 멸망하게 된다고 한다. 이 금륜법은 본존의 종류에 따라 석가(釋迦) 금륜(金輪)에 해당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석가여래는 뒤에 대일(大日)여래로 불리는데, 이점에서 이 경전의 유통 시기는 초기 밀교에서 중기 밀교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