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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유고(東溟遺稿)

제목정보
대표서명 동명유고(東溟遺稿)
저자정보
저자 선지(善知)
발행정보
간행시기 조선
형태정보
권사항 v12
확장정보
시작책_시작번호 v12_p0806b
시작책_끝번호 v12_p0816a
시작책_권수 1
시작책_단수 30
끝책_시작번호 v12_p0806b
끝책_끝번호 v12_p0816a
끝책_권수 1
끝책_단수 30

[서지해제]

1. 저자
동명 선지(東溟善知, 1839~1889) 속성은 김金, 14세에 조계산의 계월桂月에게 출가하였고, 운계雲桂에게 계를 받았다. 16세에 우담 홍기(優曇洪基, 1822~1881)의 강단에 나아가 경전을 배웠고, 함명 태선(函溟太先, 1824~1902), 설두 유형(雪竇有炯, 1824~1889), 용호(龍湖) 등 대종장大宗匠을 찾아가 배웠다. 23세 때인 1861년(철종 12) 봄 조계산 보조암에서 건당을 하였고 용운 처익에게 의발을 전수받은 후 개당開堂하여 후학을 가르쳤다. 주로 송광사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활동하다가, 말년에 광주廣州 청계사淸溪寺에서 입적하였다.
2. 서지 사항
발행 사항 미상. 필사본. 불분권 1책. 24.8×17.7cm. 김해은金海隱 기증 『동명유고』가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있다.
3. 구성과 내용
서ㆍ발문이나 간기刊記 없이 99편의 시와 5편의 문이 차례로 수록되어 있다. 시는 칠언절구 14수를 제외하면 모두 율시이다. 내용은 명리를 떠난 수행자의 내면, 산사의 공간이 자아내는 탈속의 정취, 산승들과 헤어질 때의 감회, 행각 중에 접하는 산수경물의 아름다움 등이 주류를 이룬다.
송광사松廣寺에서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제송대초당題松臺草堂〉에서는 세상 명리와 물욕을 잊은 수행자가 임천林泉에서 맛보는 열락을 볼 수 있고, 〈등광화문견별감풍류登光化門見別監風流〉에서는 서울에서 기녀들을 동원하여 벌이는 요란한 시정 풍류에도 초연한 탈속의 경지가 잘 드러난다. 시제에는 송광사의 송대松臺를 비롯하여 호남의 여러 사찰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활동의 주요 거점이 이 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시의 배경 중 확인 가능한 호남의 사찰로, 곡성 동악산의 도림사道林寺, 완주 불명산의 화암사花巖寺, 고흥 팔영산의 만경암萬景庵, 장흥 가지산의 보림사寶林寺 등이 있다.
산문 5편 또한 곡성 아미산의 천태암天台庵, 순천 송광사의 자정암慈靜庵(佛日庵의 옛 이름), 순천 선암사仙巖寺의 대승암大乘庵, 그리고 송광사의 염불만일회念佛萬日會 관련 글이다. 일제 강점기 한국 불교사의 한 단면과 호남 불교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자료를 담고 있는 문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