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자
정조正祖(1752~1800) 조선의 제22대 왕. 재위 1777년~1800년. 영조의 손자, 아버지는 장헌세자(思悼世子), 어머니는 혜경궁 홍씨. 규장각을 설치하고, 탕평책을 시행하는 등 개혁 정치를 이끌었다. 영조와 함께 조선 후기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2. 서지 사항
1795년(정조 19) 찬술. 필사본. 1책. 27.0×18.6cm. 음각으로 인쇄해서 만든 31폭의 어첩御帖도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3. 구성과 내용
정조가 1795년에 직접 짓고 쓴 게송偈頌으로, 화산(경기도 화성)의 용주사에 부처님을 모시고 복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1789년(정조 13)에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양주 배봉산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 현륭원顯隆園(현재의 隆健陵,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이라 하고, 용주사를 건립하였다. 이후 여러 차례 현륭원과 용주사에 행차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게송을 지은 것이라 추정된다.
게문은 1책 10장인데 전체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초서분初序分」, 「정종분正宗分」, 「결게분結偈分」이며 순서대로 각각 1수, 7수, 2수의 5언4구 게송이 풀이한 글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정조는 서문에서 “본사는 현륭원 재궁齋宮을 위해서 세웠습니다. 소자는 큰 바다와 같은 양量의 묵墨을 취해서 수미산 같은 필筆로써 이 8만 4천 보안법문普眼法門의 경의승교經義乘敎를 쓰고, 삼가 게를 지어 삼업의 공양을 본받아 보은하는 복인福因을 닦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