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모운 진언慕雲震言(1622~1703) 자는 취고就古, 진양 출신. 어려서 출가하여 의열義悅의 제자가 되었다. 벽암 각성碧巖覺性의 제자이며, 부휴 선수浮休善修의 법손이 된다. 수십 년 동안 모악산ㆍ덕유산 등지에서 수행하였으며, 만년에는 『화엄경』에 심취하였다. 1686년(숙종 12) 팔공산 원공遠公의 청으로 은해사銀海寺 운부암雲浮庵에 가서 화엄법회를 열어 교법을 선양하였다. 1703년 3월 21일 입적하였다. 제자들이 화장한 뒤 쌍계사雙溪寺에 탑을 세웠다.

경남 양산 천성산 상원암上院庵, 1709년(숙종 35) 간행. 울산 운흥사雲興寺로 이치移置. 목판본. 불분권 1책. 29.8×21.5cm. 기축년(1709) 관불일灌佛日에 문인 민오敏悟 발跋.

경남 양산 천성산 상원암上院庵, 1709년(숙종 35) 간행. 울산 운흥사雲興寺로 이치移置. 목판본. 불분권 1책. 29.8×21.5cm. 기축년(1709) 관불일灌佛日에 문인 민오敏悟 발跋.『화엄경』의 장절章節을 분류하여 만든 도상圖像으로, 『화엄경』을 공부하는 요령을 간추린 것이다. 대방광불화엄경칠처구회품목지도大方廣佛華嚴經七處九會品目之圖, 사회삼백일십대위문목지도四會三百一十大位問目之圖, 화엄사과관절도華嚴四科貫節圖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개행>대방광불화엄경칠처구회품목지도는 『화엄경』을 설한 일곱 곳과 아홉 모임에서 법문한 내용의 품목의 명칭을 열거하였다. 이어서 사회삼백일십대위문목지도는 초회의 보살들이 어떤 것이 불지佛地이며 불佛 경계인가 등의 40가지를 질문하고, 제2회에서 또다시 그와 유사한 40가지를 물었으며, 제8회에서 보혜普慧보살이 2백 가지를, 제9회에서 보살이 30가지를 물어 총 310가지의 물음이 된다. 이것은 10신信, 10주住 등 52계위의 수행 과정을 질문한 것이므로 ‘대위문목大位問目’이라고 하였다. 화엄사과관절도는 당나라 징관澄觀의 『화엄경소』에 따라 전체 39품을 신信ㆍ해解ㆍ행行ㆍ증證의 넷으로 분류하고 그것을 다시 수백여 절목으로 분과하였다.<개행>또한 이 책의 말미에는 부록으로 〈모운대로행적慕雲大老行蹟〉과 〈보운당행적寶雲堂行蹟〉이 첨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