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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국사문집(大覺國師文集)

제목정보
대표서명 대각국사문집(大覺國師文集)
저자정보
저자 의천(義天)
역자 이상현
발행정보
간행시기 고려
형태정보
권사항 v04
확장정보
시작책_시작번호 v04_p0528a
시작책_끝번호 v04_p0567a
시작책_권수 23
시작책_단수 118
끝책_시작번호 v04_p0528a
끝책_끝번호 v04_p0567a
끝책_권수 23
끝책_단수 118

[서지해제]

1. 저자
의천義天(1055~1101) 속성은 왕. 고려 문종文宗의 넷째 아들. 모친은 인예왕후仁睿王后 이씨李氏. 국사의 원래 이름은 후煦. 11세에 영통사靈通寺의 난원爛圓에게 출가하여 23세부터 화엄학 강의를 맡았다. 31세 때인 1085년 송에 가서 고승들을 만나 교학을 자문하고 불전과 경서 3천여 권을 수집하여 왔다. 귀국 뒤 흥왕사興王寺의 주지가 되어 화엄 종단을 영도하면서 교장도감을 설치하고 장소의 간행을 추진하였다. 한편 송나라 자변 종간慈辨從諫으로부터 전수해 온 천태종의 개창에 착수하여, 1097년 국청사를 준공하고 천태종을 개창하였다.
2. 서지 사항
발행지 미상, 1130년경 간행. 20권 1책. 30.0×21.4cm. 판본 가운데 인출 시점이 가장 이르고 보존 상태도 가장 양호한 것이 규장각 소장본이다. 이 판본에만 유일하게 외집 말미에 별개의 다른 판본 3매가 부가되어 있다. 그런데 해인사 사간장경판 가운데 이 판본 이외에 문집과 외집을 합쳐 23권 이상으로 편집되어 ‘문집’이라는 이름으로 간행한 별개의 판목이 혼재하여 혼란을 초래하게 되었다. 1931년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에서 해인사 사간장고의 목판을 인출하여 영인 간행하면서 별개의 판본인 권23의 1장을 현존 20권의 문집에 혼입하여 원래 없던 권21, 권22, 권23을 더 추가하여 23권의 문집을 만드는 오류를 범하였다. 그 뒤 1937년 최범술이 사간장경판의 판본을 인출하면서 규장각본에 부가된 3매 이외에 별판 1매를 새로 발견하였지만, 23권의 오류는 그대로 답습하여 건국대학교 출판부에서 간행하였으며, 『한국불교전서』에서도 이 오류는 그대로 이어졌다. 20권 가운데 권19를 제외하고는 모두 결락된 부분을 가지고 있다. 총 247장 가운데 114장이 멸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3. 구성과 내용
문집 20권은 대각 국사가 지은 시문을 모은 것인데, 그의 불교사상과 업적뿐만 아니라 고려의 정치적 상황과 불교계 개편, 그리고 고려ㆍ송ㆍ요ㆍ일본 사이의 불교 문화 교류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종합적인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간중간에 결락된 부분이 많아 온전한 내용을 알 수 없는 점이 아쉽다.
20권의 구성은, 권1~2 서문序文, 권3~4 치사致辭, 권5~8 표문表文, 권9~11 장문狀文, 권12~13 논論ㆍ서書, 권14~15 소문疏文, 권16 제문祭文, 권17~20 시詩 등으로 이루어졌다. 그 가운데 권1~2에 수록된 『신집원종문류』와 『신편제종교장총록』 등 책의 서문은 의천의 저술과 불교사상에 관한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권3~4는 경전을 강의할 때의 치사를 모은 것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청사의 준공식에서 강의할 때의 치사로서 천태종 개창의 소회를 밝힌 글이다.
권5~8에서 송의 철종과 황태후, 요의 도종, 그리고 고려의 선종과 숙종 등에게 올린 표문은 국사의 국제적인 활동과 국내 불교계에서의 영향력을 보여 주는 자료이다. 권9의 장문은 송의 철종과 황태후, 고려의 숙종에게 올린 글 외에 송을 여행할 때 각 지방의 관리들에게 보낸 것이 16수에 달하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멸실되어 아쉽다. 권10~11의 서신은 송의 승려들에게 보낸 것인데, 특히 국사와 정원과의 긴밀한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권12는 화폐의 편리함과 이익을 주장한 주전론으로 고려에서의 주전 시행으로 이어졌다. 권14~15의 소문은 다양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는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천태대사탑에서 천태종의 개창을 서원한 글과 교장의 수집과 조판을 발원한 글 등이다. 권16은 국왕과 고승들에게 올린 제문들을 모은 것인데, 특히 분황사에 가서 원효의 업적을 찬양한 제문이 주목된다. 권17~20은 국사의시를 모은 것인데, 절구와 사율 등을 합하여 모두 146수가 수록되어 있다. 문집에 수록된 시는 31수만이 결실되고, 대부분이 남아 있어서 시문학의 자료로서만이 아니라 국사의 불교사상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이다. 폭넓게 교류한 인물과 장소,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 등은 국사의 진솔한 생활 감정과 불교사상의 이해를 풍부하게 해주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