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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망경보살계본사기 권상(梵網經菩薩戒本私記 卷上)

제목정보
대표서명 범망경보살계본사기 권상(梵網經菩薩戒本私記 卷上)
저자정보
저자 원효(元曉)
역자 한명숙
발행정보
간행시기 통일신라
형태정보
권사항 v01
확장정보
시작책_시작번호 v01_p0586a
시작책_끝번호 v01_p0604a
시작책_권수 1
시작책_단수 55
끝책_시작번호 v01_p0586a
끝책_끝번호 v01_p0604a
끝책_권수 1
끝책_단수 55

[서지해제]

1. 저자
원효元曉(617~686) 시호는 화쟁 국사和諍國師, 속성은 설薛. 15세 전후에 출가하였다. 의상과 함께 당나라 유학을 시도하였으나 ‘마음 밖에 법이 없다(三界唯心 萬法唯識)’라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바꾸었다. 그 후 수많은 다양한 저술을 남겼는데, 저술의 특징으로 ‘종요宗要’와 ‘대의大義’라는 형식과 체재를 들 수 있으며, 일심에 바탕을 둔 화회和會, 화쟁和諍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분황사芬皇寺에서 『화엄경』「십회향품」을 주석한 후 절필하고는 무애행으로 민중 교화에 헌신하였다.
2. 서지 사항
『속장경』 제1편 95투 제2책에 수록된 것을 저본으로 삼아 교감.
3. 구성과 내용
『범망경』에 대한 주석서. 본래 상ㆍ하권으로 이루어졌으나, 현재 상권만 전한다. 일본 화엄종 승려 응연凝然(1240~1321)의 『범망계본소일주초梵網戒本疏日珠鈔』에 이미 일실되었다고 했으므로, 그 이전에 일실되었음을 알 수 있다. 『범망경』은 상권에서는 보살의 수행 계위를, 하권에서는 10중계重戒와 48경계輕戒의 계상戒相을 설했는데, 본서는 분과分科와 해석 모두 하권에 한정하였다.
전체 내용은 크게 두 문으로 나뉜다. 첫 번째 문에서는 경의 명칭을 풀이했고, 두 번째 문에서는 본문
을 풀이했다. 두 번째 문의 앞부분에서 현전하는 『범망경』은 전본全本의 정종분에 속하는 품이기 때문에, 보통 경전의 서분ㆍ정종분ㆍ유통분 형식에 꼭 맞게 보이지는 않지만, 뜻에 의해서 본문 내용을 셋으로 분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셋으로 나누었다. 다음에 본문을 낱낱이 풀이했다. 현재 전해지는 상권은 『범망경』 정종분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제10중계의 해석에서 끝나기 때문에, 하권에 수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종분의 나머지 48경계 및 유통분에 대한 원효의 입장은 알 수 없다. 본문의 해석에 있어서 그와 동시대 혹은 약간 늦은시기에 활약한 신라 출신의 학자 승장勝莊ㆍ의적義寂ㆍ태현太賢 등이 주로 유가계瑜伽戒에 크게 의지하는 경향을 보인 것과 달리 소승율장인 『사분율』ㆍ『십송률』ㆍ『마하승기율』 등을 적극적으로 인용하면서 범망계와 소승계의 동일성과 차이성에 대한 객관적 조망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이는 소승계에서 대승계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종파를 넘어서 대승계의 신라 정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충실히 이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본서는 원효의 여타 저술과 비교할 때 이질감이 있다는 점 등 때문에 원효의 진찬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