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상도해제
석가삼존도와 위태천이 각기 반곽에 새겨져 있다. 석가모니는 팔각대좌에 앉아 설법인을 취하고 있고 대좌 좌우에는 가섭과 아난이 각기 합장하며 서있는 간략한 도상이다. 대좌에는 연꽃이 새겨진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으며 원형의 두광과 신광 테투리에는 듬성한 연주문(連珠文)과 화염(火焰)이 둘러져 있다. 광배 주위로 부처에서 나온 광선이 사방으로 뻗어 있으며 하단의 공간에는 구름으로 장엄되어 있다. 위태천은 갑옷을 입고 깃털을 꽂은 투구를 쓰고 합장하였으며 팔 위에 금강저를 얹고 있다. 머리 주위에는 화염광배가 둘러져 있고, 석가삼존을 향해 좌향하고 있다. 불상과 대좌 양식 및 위태천의 표현, 그리고 화면을 정의하는 곽의 형상 등에서 중국 판본의 도상을 번각한 것으로 보인다.
간기에 ‘단기4292년 기해 삼월이십사일 경상도 김해읍 삼방동 신어산 영구암 개간’이라 하여 1959년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경문을 새로이 필사하여 판각하였고, 간기 뒤에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기록된 각종 발문, 고려시대에 간행된 금강경 후쇄본, 시식의문(施食儀文) 등이 있다.
문화재청 박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