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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1. 개요
이 논은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에 대한 원효(元曉)의 주석서이다.
2. 성립과 한역
신라(新羅)시대에 원효(元曉: 617-686)가 저술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에 대한 원효(元曉)의 주석서로, 대소승의 경전 11종과 논서 12종 등 많은 경론을 인용하여 이론 체계를 정립하였다. 이 논의 저술 경위는 『송고승전』의 「원효전」에서 밝히고 있다. 이 논의 전체 내용은 서분(序分)·정설분(正說分)·유통분(流通分)으로 크게 이루어지며, 서분은 다시 술대의(述大意), 변경종(辨經宗), 석제명(釋題名) 등으로 구분해 『금강삼매경』의 근본 가르침, 종지(宗旨)의 대요, 경제목의 의미 등을 서술한다. 여기서 술대의(述大意)는 시종 하나의 운율을 지닌 대단한 명문으로, 전편의 사상을 간결하게 말하면서 심오한 불교 사상을 담는다. 변경종(辨經宗)은 저자의 교판(敎判)이라 할 수 있는데, 저자의 불교관 전체를 이해하는 길잡이가 된다. 정설분은 「무상법품(無相法品)」, 「무생행품(無生行品)」, 「본각리품(本覺利品)」, 「입실제품(入實際品)」, 「진성공품(眞性空品)」, 「여래장품(如來藏品)」, 「총지품(摠持品)」 등 모두 일곱 개의 품이다. 한편 『송고승전(宋高僧傳)』에 따르면 『금강삼매경』이 8품이라고 하지만 현존본은 7품뿐이다. 「무상법품」에서 「여래장품」까지는 관행(觀行)에 대한 한 가지 주제와 그 공덕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설명한다. 마지막 「총지품」은 총괄해서 의심나는 점을 해소한다. 앞의 여섯 품은 체계적인 구성을 이룬다. 먼저 중생이 모든 것을 실재하는 것으로 보고 그것에 집착해 생사윤회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무상법품」을 설하는 것이다. 이품은 모든 상의 본성이 무(無)라는 것을 깨닫는 무상관(無相觀)을 전한다. 이어서 「무생행품」은 무생심(無生心)을 주제로 한다. 현상의 본질이 덧없다는 것을 알아도 마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의식 작용을 제어하지 못하면 마음의 평정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본각리품」은 현상의 허망함과 의식작용을 통제해 본래의 청정한 마음인 본각(本覺)을 유지할 수 있으며, 그러한 경지에 도달한 다음에야 다른 사람들에게 그 이로움을 베풀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입실제품」은 본각의 마음을 얻어 분별과, 그로 인해 생겨난 허망한 것에서 벗어나 진실하고 변함없는 진리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실제에 들어서는 여러 가지 방편과 실제의 의미, 즉 5공(空)·3공(空)·공시진(空是眞)·진시여(眞是如) 등에 대해 설한다. 이 실제의 경계는 수행과 교화로 많은 사람에게 큰 이익을 준다. 그러나 진실의 경계는 온갖 차별을 초월한 상태이다. 「진성공품」은 이러한 공(空)의 이치를 해설한다. 그리고 「여래장품」을 통해 모든 것이 일심의 여래장 속에 들어 있음을 보여 주고, 어떻게 수행을 통해 진실을 구현하는 일이 가능한지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