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이 경은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광율 17사(事) 중 하나로 다른 율부의 안거(安居) 건도(犍度)에 해당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Mūlasarvāstivādavinaya varṣāvastu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Dbyar gyi gshi이다. 줄여서 『비나야안거사(毗奈耶安居事) 』라고 한다.

중국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1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광율 17사(事) 중 하나로 다른 율부의 안거(安居) 건도(犍度)에 해당한다. 부처님이 실라벌성 서다림의 급고독원에 머물 때, 여러 비구가 우기 동안 한 곳에 머물며 안거하지 않고, 돌아다니며 벌레를 밟아 죽이는 일이 발생했다. 이를 본 외도들이 불법을 따르는 사문이 여름에 돌아다니며 자비심 없이 수많은 벌레를 죽이는 것은 세속 사람과 다를 바 없다며 비구들을 비난했다. 이를 전해들은 부처님이 우안거 때 비구가 한 곳에 머물며 돌아다니지 말도록 했다. 이 외에도 안거 기간 동안 행하는 여러 행법에 관한 내용을 상세히 전한다. 이러한 가르침은 부처님 당시에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불교 교단 내에서 안거 규정으로 지켜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