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이 경은 소승 부파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광율(廣律) 17사(事) 중 하나로 다른 율장의 파승(破僧) 건도(犍度)에 해당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Mūlasarvāstivādavinaya Saṅghabhedavastu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Dge ḥdun gyi dbyen gyi gshi이다. 줄여서 『비나야파승사(毗奈耶破僧事)』라 한다.

중국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1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20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소승 부파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의 광율(廣律) 17사(事) 중 하나로 다른 율장의 파승(破僧) 건도(犍度)에 해당한다. 승단의 화합을 깨뜨리는 파승사(破僧事)에 대한 내용을 비롯해 석가(釋迦) 종족의 기원과 계승, 부처님의 탄생과 출가·성도·전법륜 등 부처님의 전기와 갖가지 인연 이야기를 상세히 담고 있다. 부처님이 겁비라성(劫比羅城)의 니구율다원(尼俱律陀園)에 머물 때, 성안의 석가족이 계보를 궁금히 여기자 대목련(大目連)이 석가 종족의 연원을 말해 준다. 그리고 석가모니의 탄생부터 부처가 되기까지 내력을 말한다. 특히 제바달다(提婆達多)가 승가를 파괴한 일을 그의 전생 인연담과 함께 서술한다. 또 급고독(給孤獨) 장자의 귀불, 기원정사의 헌납 유래, 미생원왕(未生寃王)의 귀불 인연 등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