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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根本說一切有部毗奈耶藥事)

1. 개요
이 율은 소승 부파 중 설일체유부의 율장에 속한다. 줄여서 『비나야약사』라 한다.
2. 성립과 한역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00년에서 71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이역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4. 구성과 내용
소승 부파 중에서 설일체유부의 율장에 속한다. 다른 율장의 약(藥) 건도(犍度) 부분에 해당하며, 유부의 광율(廣律) 17사(事)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내용 전체 중에서 약을 쓰는 법에 대해 다루고 있는 부분은 전체 18권 중에서 앞의 두 권뿐이다. 그 나머지는 본생담, 인연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처님이 실라벌성(室羅筏城) 서다림(逝多林)의 급고독원에 머물 때였다. 그때 계절이 가을이었는데 전염병이 성하여 여러 비구들의 고통이 극심하였다. 부처님이 이를 알고 네 가지 약을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하였다. 즉 시약(時藥), 경약(更藥), 7일 약(藥), 진수약(盡壽藥) 등이 네 가지 약이다. 이와 같은 약물(藥物)에 대해서 상세히 말한 뒤, 용고기, 말고기, 코끼리고기, 사람고기 등을 금지하는 등, 여러 음식물에 대해서도 계를 정하게 된 연유와 함께 서술되고 있다. 그 밖에도 본 약사에서 읽을 수 있는 갖가지 인연 이야기들은 흥미로운 내용이 많으며 부처님 당시 인도의 사회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자료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교살라국의 의왕(醫王) 아제야(阿帝耶)의 인연 이야기, 원만(圓滿) 비구의 출가 인연, 미생원왕(未生怨王)의 귀불 이야기, 암라(菴羅) 부인의 공양 인연 등을 비롯하여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인연담들이 펼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