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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유가호마의궤(金剛頂瑜伽護摩儀軌)

1. 개요
이 경은 『금강정경(金剛頂經)』에 들어 있는 제사법을 따로 번역한 것으로, 호마 의궤는 화로의 불에 공양물을 던져 제사를 지내는 절차를 말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금강정경(金剛頂經)』에 들어 있는 제사법을 따로 번역한 것이다. 호마 의궤는 화로의 불에 공양물을 던져 제사를 지내는 절차를 말한다. 여기서는 다섯 가지 제사 절차를 통해 수행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불전에서는 식재(息災), 증익(增益), 항복(降伏), 구소(鉤召), 경애(敬愛) 등 다섯 가지 호마를 말한다. 먼저 식재란 재앙이나 화를 물리치기 위한 것이며, 증익은 부귀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한 것이다. 항복은 악귀나 잡신을 물리치기 위한 것이고, 구소는 번뇌 세계에 있는 중생을 불법으로 인도하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애는 불보살의 보호나 남의 공경을 받기 위한 것을 말한다. 이어서 각 호마에 사용하는 화로의 형태와 크기, 절차에 따라 사용하는 진언, 제사 지내는 시간, 제단에 앉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식재 호마를 행할 때, 화로의 모양은 원형이고 초저녁에 제사를 지내며 북쪽을 향해 앉는다. 또 증익 호마를 행할 때는 화로가 사각형이며 새벽에 동쪽을 향해 앉는다. 뒤이어 제사의 절차와 그를 통한 수행 방법을 설한다. 불에 공양을 올리면서 그 불 속에서 불보살을 명상하는 것을 수행의 방법으로 삼는다. 제례의 불을 관상하며 지혜를 일으키고 번뇌를 없애는 의도를 가진 호마를 보통 내호마라고 한다. 이는 순밀교 계통에서 행하는 호마 의궤의 특성을 잘 보여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