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 경은 범수라는 왕의 일화를 통해 연화만다라와 그 공덕을 설한다. 줄여서 『멸일체죄경(滅一切罪經)』·『연화만나라멸죄다라니경(蓮華曼拏羅滅罪陀羅尼經)』이라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북송(北宋)시대에 시호(施護, Dānapāla)가 983년에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범수(梵壽)라는 왕의 일화를 통해 연화 만다라와 그 공덕을 설한다. 부처님이 바라나국(波羅奈國)의 녹야원에 있을 때, 범수라는 그 나라의 왕이 성 밖으로 나갔다가 잠시 절에 들리게 된다. 왕은 절 앞에 당도해, 왕이 왔으니 꽃으로 영접하라 명한다. 꽃다발을 찾지 못한 비구는 불상의 머리 위에 있던 꽃다발을 왕에게 바치고 그것을 목에 건 왕은 그때부터 두통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왕은 온갖 치료법을 찾아보았으나 효험을 보지 못하고, 마침내 누이동생의 권유로 함께 부처님을 찾아간다. 부처님을 찾아가는 길에 해산의 고통을 겪는 어느 여인의 모습을 보고 왕의 누이동생은 혼절한다. 왕은 부처님의 처소에 도착해 부처님께 예를 올린다. 이때 부처님은 왕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러자 왕의 두통은 사라지고 만다. 한편 왕의 누이동생은 자신이 길 위에서 본 광경을 이야기하고 그 여인의 인연에 대해 묻는다. 부처님은 그 길가의 여인과 누이동생의 전생의 인연을 이야기해 준다. 과거에 두 여인은 서로 어느 왕의 본처와 첩의 관계였는데, 본처가 첩을 시기해 병으로 죽게 하였다. 그 업으로 본처는 그 길가의 여인이 되고, 과거의 첩은 현재 왕의 누이동생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부처님은 범수왕이 두통을 앓는 인연이 불상 위의 꽃다발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라고 가르쳐 준다. 또한 대의(大意) 보살의 청에 의해 죄업에 의한 고통을 소멸할 수 있는 다라니를 말해 준다. 관자재 보살은 광대 연화 장엄 만나라 다라니를 설한 뒤, 이 다라니의 염송 의궤와 더불어 모든 죄업을 소멸시키는 다라니의 공덕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이 다라니를 베끼거나 공양하면 큰 공덕이 있다고 말한다. 범수왕은 부처님의 말에 크게 신심을 일으키고, 사원을 건축하여 정법을 널리 알리겠노라고 서원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