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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인본경(起世因本經)

1. 개요
이 경의 범명(梵名)은 Lokaupapatti-sūtra이다. 세계의 성립과 괴멸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수(隋)나라 때 달마급다(達磨笈多, Dharmagupta)가 605년에서 617년 사이에 동도(東都)의 상림원(上林園)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줄여서 『기세경(起世經)』이라고 한다.
이역(異譯)으로는 『대루탄경(大樓炭經)』 및 『기세경(起世經)』, 『불설장아함경』의 제30 『세기경』의 이역본이다. 이와 비슷한 부류에 속하는 불전으로서 『불설입세아비담론(佛說立世阿毘曇論)』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전체 10권 12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품명은 제1 염부주품(閻浮洲品), 제2 울다라구류주품(鬱多囉究留洲品), 제3 전륜왕품(轉輪王品), 제4 지옥품(地獄品), 제5 제룡금시조품(諸龍金翅鳥品), 제6 아수라품(阿修羅品), 제7 사천왕품(四天王品), 제8 삼십삼천품(三十三天品), 제9 투전품(鬪戰品), 제10 겁주품(劫住品), 제11 주세품(住世品), 제12 최승품(最勝品) 등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에 강당에 모인 많은 비구들이 천지의 발생과 그 소멸에 관하여 논의하고 또한 중생들이 살고 있는 여러 나라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 것을 들으시고는 대중들에게 이 우주의 생성과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으며, 그 변화의 과정과 소멸에 대해 설한 것이다.
불교의 우주관을 설한 경전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계는 삼천대천세계의 한 부분으로 다양한 업으로 인한 타락의 과정을 밝히면서 이를 벗어나서 다시 안락한 길로 들어가는 방법 등을 설명한 경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