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iographical Introduction

닫기

과거장엄겁천불명경(過去莊嚴劫千佛名經)

1. 개요
이 경은 현재현겁천불명경(現在賢劫千佛名經)』과 『미래성수겁천불명경(未來星宿劫千佛名經)』과 함께 삼겁삼천불명경(三劫三千佛名經)이라 부른다. 또는 이 세 경을 합하여 삼천불명경(三千佛名經) 또는 집제불대공덕산경(集諸佛大功德山經)이라고도 한다. 삼천불명경은 여러 불명경류 중에서도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님 이름들을 각각 정리하여 거론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불명경으로 꼽힌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양(梁)나라 때(502~557) 한역되었으나, 역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과거 장엄겁(莊嚴劫)에 있었던 1천 불의 이름을 거론하고 그 이름들을 외우고 죄과를 참회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참회해야 하는 죄업들을 상세하게 예시하고 있다. 예컨대 사냥을 하거나 군사를 일으켜 전쟁을 하거나, 양잠을 하여 누에를 죽이거나, 살생하는 경우에는 지옥에 떨어지는 죄업이므로 반드시 참회해야 한다거나, 우둔하고 어리석은 경우에 다음 생에서는 짐승으로 태어난다는 등의 예를 들어서, 부처님의 이름들을 암송하고 참회함으로써 죄업을 소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남자와 선여인이 3세(世) 3겁(劫)의 모든 부처의 명호를 듣고 기뻐하며 믿고 즐겁게 지니며 독송하거나 불상을 조성하여 공양하며 진심으로 예를 갖추면 보주(寶珠)가 쌓인 불국토에서 범천(梵天)의 보시를 받는다. 또한 3도(塗)에 떨어진 나라를 풍요롭고 안락하게 해 달라는 서원(誓願)을 세우고, 사견(邪見)을 지닌 중생들이 보리심(菩提心)을 갖게 되고 6도(道)의 모든 중생을 무량수불(無量壽佛)의 국토에 나게 해 달라는 서원을 세운 자는, 그 서원이 이루어지고 모든 상호(相好)와 지혜와 변재(辯才)와 더불어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처소에 이르러 아미타불의 보호를 받으며 수명이 무량하게 된다. 이와 같이 설한 후에 나무(南無) 인중존불(人中尊佛)에서 나무 범자재왕불(梵自在王佛)에 이르는 400명의 부처의 이름을 거론하고, 지옥에 갈 만한 큰 죄를 열거하고 참회할 것을 설한 후에 나무 금강왕불(金剛王佛)에 이르는 600명의 부처의 이름을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