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자
미상.
2. 서지 사항
인수궁仁壽宮, 1607년(선조 40) 간행. 목판본. 1권 1책. 26.0×16.1cm.
3. 구성과 내용
인수궁仁壽宮, 1607년(선조 40) 간행. 목판본. 1권 1책. 26.0×16.1cm.먼저 일원상一圓相을 언급하여 그 의미가 유ㆍ불ㆍ도에서도 다르지 않음을 설명한다. 선법에서는 그 일원상에 대하여 최초일구자最初一句字임을 말하고, 교학에서는 일심一心으로 유통되어 왔음을 설명한다. 이에 최초일구자와 일심의 도리를 삼신으로 설명한다. 법신의 경우에는 무명을 영원히 단절하는 단덕斷德의 명칭으로 불리고, 보신의 경우에는 지혜로써 돈교를 터득하는 지덕智德의 명칭으로 불리며, 화신의 경우에는 다양한 교학을 제시함으로써 은덕恩德의 명칭으로 불림을 설명한다.<개행>화신에 대해서는 세 가지 교법을 시설하고 있는데, 그 용어는 규봉 종밀圭峰宗密의 『도서都序』에서 분류한 용어를 붙였다. 첫째로 삼도三途의 중생을 위하여 『아함경』을 설하여 인천의 인과법으로 제도해 주는데, 이것을 밀의의성설상교密意依性說相敎라 말한다. 둘째로 대승인을 위하여 『반야경』을 설하여 삼세의 업혹과 생멸상을 타파해 주는데, 이것을 밀의파상현성교密意破相顯性敎라 말한다. 셋째로 상상 보살上上菩薩들을 위하여 『법화경』과 『열반경』과 『화엄경』을 설하여 대방편과 수기授記를 시설함으로써 돈교를 베풀어 주는데, 이것을 현시진심즉성교顯示眞心卽性敎라 말한다.<개행>이에 상응하여 선종에 대해서도 규봉이 『도서』에서 언급한 용어를 가지고 평가한다. 곧 북종 신수神秀 계통의 선법에 대해서는 염정染淨과 반류反流를 깨침과 수행으로 간주한다는 점을 들어서 식망수심종息妄修心宗이라 말하고, 우두 법융牛頭法融의 선법에 대해서는 무사無事와 망정妄情을 깨침과 수행으로 간주한 것으로 파악하여 민절무기종泯絶無寄宗이라 말하며, 하택종의 선법에 대해서는 공적영지空寂靈知와 무념無念을 깨침과 수행으로 간주한 점을 들어서 직현심성종直顯心性宗이라 말한다.<개행>이로써 선과 교를 3교와 3종으로 총판하고 있다. 나아가서 선종의 경우에 참의문參意門과 참구문參句門으로 나누고서, 참의문의 4구를 통해서는 남을 제도하기는커녕 자신도 제도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반드시 참구문의 활구를 통해서만 삼세제불과 역대 조사를 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