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iographical Int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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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영선(大東詠選)

1. 저자
금명 보정錦溟寶鼎(1861~1930) 속성은 김金, 전남 곡성군 운용리에서 출생. 가야왕伽耶王의 후예 학성군鶴城君 완完의 후손. 15세에 순천 송광사 금련金蓮 화상에게 출가하였고, 17세에 경파景坡 화상에게 계를 받았다. 이후 사방을 유력하면서 대종장들에게 참학하여 지견을 넓혔으며, 사서 6경과 노장에 이르기까지 제가의 사상들을 고루 섭렵하였다. 그의 명성이 알려지자 본사인 송광사뿐만 아니라 지방 학림과 화엄사, 대흥사 등 본산 사찰에서도 선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들었다.
2. 서지 사항
전남 순천 조계산 송광사松廣寺, 발행년 미상. 필사본. 1책. 26.1×18.9cm.
3. 구성과 내용
전남 순천 조계산 송광사松廣寺, 발행년 미상. 필사본. 1책. 26.1×18.9cm.주로 불교적인 내용이나 불교와 관련된 시를 선발한 시선집이다. 226명 시인의 시 443수가 수록되어 있다. 시제詩題 아래에 시인의 이름을 써넣어 누구의 시인지를 알 수 있게 하였다. 시대는 삼국시대로부터 시작하여 구한말에 이른다. 이는 선집의 뒤편에 역사학자이자 민속학자이기도 하였던 이능화(1869~1943)의 시 5편까지 수록이 된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개행>시의 배열은 대체적으로 시대순으로 하였으나 정확하지는 않다. 수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역대 고승들의 문집에서 선발한 시로 대각 국사로부터 보정 자신의 시까지 이르고 있다. 불가의 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는 하나 유학자 및 문인들의 시도 상당히 많다. 물론 이들의 시도 불교와 관련되거나 사찰과 연관된 시들이 대부분이다. 유학자들로는 삼국시대 최치원, 고려시대 이규보・김극기・이색・정지상・이제현 등이 있고, 조선시대 김종직・이식・이황・이이・이달・유몽인・김정희・정약용 등이 있다.<개행>이 밖에도 비록 몇 편 되지는 않지만 특이하게 중국인의 시와 일본 승려의 시 그리고 고려와 조선과 중국 왕들의 시도 포함되어 있다. 이 시선집은 주로 우리 역대 시 가운데 종교성과 문학성을 아울러 지닌 작품들을 선발함으로써 수준 높은 종교시의 양상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