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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열록(栢悅錄)

1. 저자
금명 보정錦溟寶鼎(1861~1930) 속성은 김金, 전남 곡성군 운용리에서 출생. 가야왕伽耶王의 후예 학성군鶴城君 완完의 후손. 15세에 순천 송광사 금련金蓮 화상에게 출가하였고, 17세에 경파景坡 화상에게 계를 받았다. 이후 사방을 유력하면서 대종장들에게 참학하여 지견을 넓혔으며, 사서 6경과 노장에 이르기까지 제가의 사상들을 고루 섭렵하였다. 그의 명성이 알려지자 본사인 송광사뿐만 아니라 지방 학림과 화엄사, 대흥사 등 본산 사찰에서도 선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들었다.
2. 서지 사항
발행 사항 미상. 1책. 23.5×20.3cm.
3. 구성과 내용
발행 사항 미상. 1책. 23.5×20.3cm.제목은 ‘송무백열松茂栢悅’에서 취한 것으로 조선 후기 불교 관련 시문으로서 승속을 아울러 주요 작품을 간추렸다는 뜻을 지닌다. 장르는 서書, 찬贊, 송頌, 서序, 기記, 제문祭文, 선문답禪問答, 모연문募緣文, 축祝, 소䟽, 논論, 명銘, 해解 등의 문文과 칠언의 절구와 율시 등 다양하다. 총 88제題의 작품이 〈김추사선생증백파서金秋史先生證白坡書〉를 시작으로 하여 작자별로 수록되어 있고, 〈산거잡영山居雜詠〉으로 끝맺었다.<개행>여기에는 다산 정약용의 〈대둔만일암기大芚挽日菴記〉 등의 불교 시문이 다수 들어 있으며, 초의 의순艸衣意恂의 〈동다송東茶頌〉, 범해 각안梵海覺岸의 〈다약설茶藥說〉, 철경 응언掣鯨應彦의 〈금강경삼십이분게찬金剛經三十二分偈讚〉 등이 수록되어 있다. 끝에 실린 〈산거잡영〉은 원나라 선사 석옥 청공石屋淸珙이 지은 같은 제목의 시에 다산, 철경, 범해, 침교 법훈枕蛟法訓, 수룡 색성袖龍賾性, 철선 혜즙鐵船慧楫이 차운한 칠언율시 84수와 다산이 차운한 칠언절구 12수가 실려 있다.<개행>이 책은 조선 후기 불교 관계의 귀중한 자료로서 당시 불교 문화의 양상을 알 수 있게 하며, 전통의 집성이라는 시대적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