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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

1. 저자
대우(大愚, ?~?) 조선 전기 승려. 이 책의 서두에 송당의 승려 대우가 모아서 서술하였다[松堂野衲 大愚集述]고 밝혔을 뿐 자세한 전기는 알 수 없다.
2. 서지 사항
경북 안동 학가산 광흥사廣興寺, 1576년(선조 9) 간행. 목판본. 1권. 20.2×17.0cm.
3. 구성과 내용
생전에 사후의 왕생을 빌고 닦는 의식인 예수재預修齋에 관한 의식집. 예수재는 사후에 갚아야 할 빚과 과보를 생전에 미리[豫] 갚아[修] 살아 있는 동안에 사후의 복전을 일구는 의식이다. 3년마다 돌아오는 윤달에 행하는데, 그 근거가 되는 경전은 『지장보살본원경』ㆍ『불설예수시왕생칠경』ㆍ『불설수생경』 등이다.
현행 예수재의 본재本齋는 이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의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안진호의 『석문의범釋門儀範』(1935)에 전문이 수록되면서 오늘날까지 널리 보급되었다.
책의 내용은 먼저 「통서인유편通敍因由篇」에서 예수재의 시원을 밝히고, 이로 인하여 모든 중생들이 차별 없이 극락왕생할 수 있음을 밝혔다. 「엄정팔방편嚴淨八方篇」에서는 재를 개설하여 부처님의 가호 아래 기도에 따라 감응할 것을 기원한다. 총 31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 편마다 먼저 의식을 행하는 의의를 말하고, 절차를 진행하는 순서로 되어 있다.
내용 중에는 도교의 여러 신들, 즉 일직사자ㆍ월직사자ㆍ명부시왕 등이 등장한다. 불교의 토착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권말에 육화六和가 지은 『예수천왕통의預修薦王通儀』가 수록되어 있다. 조선 말기까지 다양한 판본과 필사본으로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