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닫기

선학입문(禪學入門)

1. 저자
김대현金大鉉(?~1870) 호 월창 거사月窓居士. 유儒ㆍ불佛ㆍ도道 3교를 공부하면서 마음의 수양에 힘썼다. 40여 세부터 불교를 본격적으로 접하여 『능엄경』과 『선바라밀』 등을 읽으면서 불교의 선 수행에 관심을 두었다. 많은 저술이 있었지만 임종 직전에 불살라 버려 『술몽쇄언』과 『선학입문』만 남았다.
2. 서지 사항
신문관新文館, 1918년 발행. 연활자본. 2권 1책. 22.8×15.0cm. 1855년에 저술한 필사본에다 유경종劉敬鍾이 교정한 것을 김병룡金秉龍이 입수한 후에 1918년에 신문관에서 활자본으로 출간.
3. 구성과 내용
1855년 8월에 찬술한 선학 입문서이다. 상권에는 제1 「입식문入式門」과 제2 「식문息門」이, 하권에는 제3 「색문色門」과 제4 「방편문方便門」이 수록되어 있다. 석전 정호石顚鼎鎬ㆍ오철호吳徹浩ㆍ최남선崔南善 등의 발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김대현의 서문에 의하면 혜월 거사慧月居士 유경종劉敬鍾이 『선바라밀』이 복잡하므로 간결하게 해 달라는 부탁을 했고, 그래서 요점을 취해 만든 것이라 하였다. 그래서 지의智顗 대사가 설한 10권의 『선바라밀(원제는 석선바라밀차제법문釋禪波羅蜜次第法門)』 가운데서 2/3를 추려내고, 나머지 1/3의 요점만 취한 것이다.
또 『선학입문』은 호흡(息)ㆍ색色ㆍ마음(心)의 세 가지 문을 근본으로 삼으면서도 마음의 문을 별도로 세우지는 않고 호흡과 색의 두 문만 세웠으니, 호흡과 색이 본래 마음 밖의 법이 아니며, 그 가운데 마음의 법이 있기 때문이다. 또 지관止觀을 근본으로 삼지만 별도로 문을 세우지는 않은 것은, 호흡을 닦고 색을 닦는 것이 곧 지止를 닦고 관觀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수행에서 가장 기본적인 몸과 마음의 준비 및 실제의 수행에서 그 차제와 갈래와 방편과 증과와 증험 등에 대하여 올바른 이해를 하고, 그를 바탕으로 올바른 수행의 진행과 그 점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시해 주었다는 것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