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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전(茶神傳)

1. 저자
초의 의순草衣意恂(1786~1866) 속성은 장張, 본관은 흥성興城, 자는 중부中孚. 1802년(순조 2) 나주 덕룡산 운흥사雲興寺의 벽봉 민성碧峰珉聖에게 출가하고, 19세에 대흥사大興寺의 완호玩虎에게서 구족계와 호를 받았다. 김정희金正喜와 홍현주洪顯周, 신위申緯 등 당대 대표적 지식인과 교류하였다.
2. 서지 사항
경남 하동 지리산 칠불암七佛庵, 1828년 초록抄錄, 1830년(순조 30) 정서正書. 김운학金雲學이 지은 『한국의 다문화茶文化』에 실려 있는 것을 토대로 『한국불교전서』에 수록.
3. 구성과 내용
경남 하동 지리산 칠불암七佛庵, 1828년 초록抄錄, 1830년(순조 30) 정서正書. 김운학金雲學이 지은 『한국의 다문화茶文化』에 실려 있는 것을 토대로 『한국불교전서』에 수록.초의 선사草衣禪師의 차 생활과 정신에 관해서는 선사의 저서 『동다송東茶頌』과 관련 문헌인 『다신전茶神傳』, 그리고 그의 다시茶詩 등에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다신전』은 ‘초출만보전서抄出萬寶全書’라고 밝히고 있는 것처럼 청나라 모환문毛煥文이 엮은 『만보전서萬寶全書』의 「다경채요茶經採要」에 발문을 덧붙인 것으로 선사의 독창적인 저서는 아니다.<개행>『다신전茶神傳』은 채다採茶, 조다造茶, 변다辨茶, 장다藏茶, 화후火候, 탕변湯辨, 탕용노눈湯用老嫩, 포법泡法, 투다投茶, 음다飮茶, 향香, 색色, 미味, 점염실진點染失眞, 다변불가용茶變不可用, 품천品泉, 정수불의다井水不宜茶, 저수貯水, 다구茶具, 다잔茶盞, 식잔포拭盞布, 분다합分茶盒, 다위茶衛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이루며 철저히 선사로서의 삶을 살고자 했던 초의는, 다茶를 통하여 처처處處에서 작주作主를 실천하며 차를 따거나 만들고 마시는 수행을 하였다. 그 자체가 이미 삼매에 드는 선 수행禪修行이었으며, 그것이 일체이고 중도이자 또한 다도茶道였던 것이다. 선사에게 있어서 다도의 실행은 곧 선 수행의 실천이자 선 수행의 완성이었기에, 이 책은 우리나라 선가禪家의 전통 선다禪茶를 보여 주는 중요한 가치와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