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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결사문과석(修禪結社文科釋)

1. 저자
백파 긍선白坡亘璇(1767~1852) 전북 무장(현 고창)에서 출생, 속성은 이李, 본관은 전주. 18세가 되던 정조 8년 4월에 출가하였고, 24세가 되던 정조 15년에 화엄종장 설파 상언雪坡尙彦에게 구족계를 받았다. 49세에 이르기까지 화엄강석에서 학인들을 지도했고, 64세 이후에는 순창 구암사로 옮겨 선강법회禪講法會에 힘썼다. 저서로는 『정혜결사문』ㆍ『법보단경요해』 등이 있다.
2. 서지 사항
경기도 양주 천마산 봉인사奉印寺, 1860년(철종 11) 간행. 목판본. 1권 1책. 29.2×20.5cm.
3. 구성과 내용
수선결사는 선리禪理에 대한 참구의 실제를 실천하기 위하여 결성한 것으로, 이 글을 쓴 장소는 1882년(56세) 청도의 운문사雲門寺이다. 전체적으로 목차, 서문, 본문, 부록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선결사문서修禪結社文序〉는 “풍고 거사楓皐居士 술述, 백파 사문白坡沙門 과석科釋”이라 기록되어 있다. 본문은 백파가 붙인 과석의 명칭 및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총 19장으로 되어 있다.
제1장 진정한 안목을 갖추는 것이 참학의 요체이다. 제2장 정변正辨과 정안正眼으로 정신正信을 발생시킨다. 제3장 모든 방편 가운데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제4장 간략하게 공안을 인용하여 모범을 보인다. 제5장 먼저 적적寂寂으로 연려심緣慮心을 다스린다. 제6장 바로 성성惺惺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참구한다. 제7장 먼저 정좌靜坐를 하고, 그것을 점차 사위의四威儀까지 적용한다. 제8장 염불을 잘 요간料揀하여 궁극적으로 수심修心할 것을 권장한다. 제9장 권ㆍ실을 대변하여 간절하게 수심을 권장한다. 제10장 세간의 무상을 꾸짖어 간절하게 명리를 책망한다. 제11장 이리二利를 성취토록 하고 그 공덕을 보여 준다. 제12장 선정력 없이는 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 제13장 납자에게 진정한 행리行履를 보여 준다. 제14장 오직 인간 세상만이 발심하고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제15장 전세에 불신했던 원인에 대하여 거듭 논한다. 제16장 믿음을 지닌 자는 상근기임을 반증한다. 제17장 이미 선정을 믿었으면 구경의 깨침을 보아야 한다. 제18장 세 부류를 대변하여 출가의 진정한 도리를 드러낸다. 제19장 백파 자신의 생각을 간략하게 서술하여 함께 수선하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