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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수필(百愚隨筆)

1. 저자
석실 명안石室明眼(1646~1710) 속성은 장張, 자는 백우, 다른 호는 설암雪巖. 진주 출신으로 12세에 지리산 덕산사德山寺 성각性覺에게 출가하였고, 그 뒤 무영無影에게 교敎와 선禪을, 백암柏庵에게 화엄華嚴을 배웠다. 화엄원교華嚴圓敎를 가장 우위에 두는 교판敎判을 하였으며, 만년에는 오직 염불왕생문에 귀의하여 서방도량西方道場을 결성하였다. 법을 이은 제자가 많았고, 그중 청윤淸胤과 태휘太暉가 고족高足이다.
2. 서지 사항
전남 낙안 금화산 징광사澄光寺, 1721년(경종 1) 간행. 목판본. 불분권 1책. 22.0×16.6cm. 권말의 조각자助刻者 명단에 의하면 이 책을 만들 때 도감都監을 맡은 이는 도형道衡, 각자刻字를 맡은 이는 성규省圭였다. 하동 쌍계사에 목판이 남아있다.
3. 구성과 내용
전남 낙안 금화산 징광사澄光寺, 1721년(경종 1) 간행. 목판본. 불분권 1책. 22.0×16.6cm. 권말의 조각자助刻者 명단에 의하면 이 책을 만들 때 도감都監을 맡은 이는 도형道衡, 각자刻字를 맡은 이는 성규省圭였다. 하동 쌍계사에 목판이 남아있다.표지에는 ‘백우집百愚集’이라는 제첨題簽이 있고, 책머리에는 1722년(경종 2)에 하세응河世應이 쓴 〈백우집서百愚集序〉가 있다. 권수제 다음에 〈발원사發願詞〉・〈염불가念佛謌〉・사교행위도四敎行位圖를 두었고, 이어서 6수의 시가 실려 있다. 시 뒤에는 또 1행을 비우고 계속해서 4편의 기문과 4편의 제문이 실려 있다.<개행>이 중 〈발원사〉는 모든 불제자들의 불과佛果 성취를 발원한 것이며, 〈염불가〉는 저자 만년의 염불신앙을 잘 보여 준다. ‘사교행위도’는 소승교, 통교십지通敎十地, 별교행위別敎行位, 원교행위圓敎行位의 사교四敎별로 불과의 경지로 나아가는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하여 도표로 나타낸 것으로 화엄원교를 가장 우위에 두는 명안의 교판론을 잘 보여 준다.<개행>권말 서명이 나온 후 장을 바꾸어 을유년에 심동택沈東澤이 쓴 〈설암설雪嵒說〉과 문인 단숙端肅이 쓴 〈석실선사행장石室禪師行狀〉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고, 행장의 말미에는 청윤ㆍ태휘 등 문인門人 27인의 명단이 부기되어 있다.<개행>장을 바꾸어 ‘상지원년上之元年 신축辛丑(1721)’에 신명구申命耈가 쓴 〈서설암유고후書雪嵒遺稿後〉가 있고, 그 말미에 1행을 비운 후 판각에 참여한 이들의 명단이 부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