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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등계집(大覺登階集)

1. 저자
백곡 처능白谷處能(1617~1680) 속성은 전全, 자는 신수愼守, 대각등계는 존호尊號. 12세에 의현義賢 스님을 따라 출가하였다. 17~18세경에 당대의 문장가인 신익성申翊聖}을 찾아가 유가 경전을 비롯하여 제자백가서를 배우고 20대 초반에 벽암 각성碧巖覺性을 스승으로 모셨다. 남한산성 승병대장인 남한승통南漢僧統을 역임하였다.
2. 서지 사항
전북 김제 모악산 금산사金山寺, 1819년(순조 19) 추각追刻. 목판본. 2권 2책. 27.4×18.1cm. 초판본은 1683년(숙종 9)에 간행.
3. 구성과 내용
전북 김제 모악산 금산사金山寺, 1819년(순조 19) 추각追刻. 목판본. 2권 2책. 27.4×18.1cm. 초판본은 1683년(숙종 9)에 간행.권1에는 오언고시 7편, 칠언고시 10편, 오언율시 68편, 칠언율시 30편, 오언절구 15편, 칠언절구 38편, 잡체시 8편으로 총 176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권2에는 서序 5편, 기記 4편, 설說 3편, 발跋 1편, 편지 2편, 행장 3편, 비명 3편, 제문 1편, 권선문 1편, 소疏 1편으로 총 24편의 글이 있다.<개행>그가 남긴 170여 편의 시는 자연에 대한 통찰력과 삶에 대한 예지를 담담한 필치로 그려내어 당대의 문장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개행>백곡 처능의 대표적인 글은 〈간폐석교소諫廢釋敎疏〉이다. 총 8천여 자 분량으로 호불론護佛論의 입장에서 쓴 명문장이다. 1661년경에 쓴 것으로 추측되며, 조선시대의 불교 관련 상소문 중에서 분량이나 내용상으로 가장 대표적인 글이다. 당시 조정에서는 불교를 혁파하려고 하여 비구니들이 살고 있는 자수원慈壽院과 인수원仁壽院을 없앴는데, 이러한 조정의 불교 탄압에 반대하면서 올린 소가 바로 〈간폐석교소〉이다.<개행>〈성명설性命說〉에서는 성명일치설性命一致說을 주장하였다. 〈인의설仁義說〉에서는 고자告子, 노자老子, 묵자墨子, 장자莊子가 모두 인과 의를 따로 분리하여 보는 것을 비판하고, 인의는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