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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제존자삼종가(普濟尊者三種歌)

1. 저자
법장法藏(1350~1428) 속성은 김金, 호는 고봉高峰 또는 지숭志崇. 나옹 화상의 법맥을 이은 제자이며, 저서로 『고봉법장가집高峰法藏歌集』이 있다.
2. 서지 사항
발행 사항 미상. 필사본. 1책. 27.2×19.2cm. 1435년(세종 17) 송광사에서 간행한 목판본과 여러 종의 필사본이 전한다. 목판본은 현재 성암고서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필사본은 동국대학교, 송광사, 규장각 등에 전한다. 『한국불교전서』는 규장각 소장 필사본을 저본으로 하여 동국대학교 소장 필사본과 1940년 월정사에서 간행한 연활자본鉛活字本 등을 대조, 교감하였다고 밝히고 있는데, 현재 연활자본의 소장처는 확인되지 않는다.
3. 구성과 내용
고려 후기의 고승 혜근惠勤(1320~1376)의 가송歌頌을 장편으로 부연한 별도의 작품이다. 출가와 수행의 공덕을 찬미하는 40구의 〈백납가百衲歌〉는 50수로, 인생의 무상함을 알아 참된 도를 깨달을 것을 권고하는 52구의 〈고루가枯髏歌〉는 65수로, 신령하고 영롱한 구슬이 인간 속에 본래 갖추어져 있음을 읊은 60구의 〈영주가靈珠歌〉는 75수로 평석한 3종의 노래로 구성 되어 있다.
이 세 편의 노래는 원래 『나옹화상어록』에 ‘가송’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던 것으로, 후대에 불광산佛光山 대원암大源庵의 비구 법장法藏에 의해 장편으로 이어져 유포되면서 『보제존자삼종가』라는 단일 서명을 갖게 되었다.
또 『한국불교전서』에는 부록으로 〈임종게臨終偈〉ㆍ〈십종가十種歌〉ㆍ〈동화사신구년작桐華寺新舊年作〉 등 60수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한국불교전서』의 주석에 의하면 이 부분은 법장의 문도가 대사의 유문을 수집하여 실은 것이라고 한다.